고려시기의 경제활동

문서 내 토픽

1. 고려의 상업 활동

고려의 상업은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하였으며, 도읍인 개경에 시전을 설치하여 관청과 귀족이 주로 이용하였다. 경시서는 고려시기에 서울의 시전을 관리하고 감독하던 호조 소속의 관아로, 물가 조절, 상인 감독, 세금 부과, 통용 화폐 관리 등 상업 전반을 관리하였다. 지방에서는 농민, 수공업자, 관리 등이 관아 근처에 모여 시장을 열었으며, 행상들은 지방 시장에서 물품을 팔거나 마을을 돌아다니며 소금, 일용품 등을 판매하였다.
2. 고려의 대외 무역

고려시대에는 송, 요 등 외국과 무역이 활발하였다. 벽란도는 대외 무역의 발전과 함께 국제 무역항으로 번성하였다. 고려는 송에서 왕실과 귀족의 수요품을 수입하는 대신 종이, 인삼 등 수공업품과 토산물을 수출하였다. 거란과의 무역은 초기에 제한적이었으나 현종 때 강화가 성립되면서 의주에 각장을 설치하여 상인들의 교역이 이루어졌다.
3. 고려와 일본 간의 무역

일본은 11세기 후반부터 고려에 내왕하면서 수은, 황 등을 가지고 와 식량, 인삼, 서적 등과 바꾸어 갔다. 고려와 일본 간의 무역은 주로 관제 교역과 사절 왕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11세기 후반 문종 때를 기점으로 가장 활발하였다. 일본에서 고려로 들어온 품목으로는 수은, 유황, 진주, 미술공예품 등이 있었고, 고려에서 일본으로 수출한 품목으로는 인삼, 곡식, 서적, 고려청자, 은 등이 있었다.
4. 고려의 화폐 주조

상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화폐가 발행되었다. 성종 때에는 철전인 건원중보를 만들었고, 숙종 때에는 삼한통보, 해동통보, 해동중보 등 동전과 활구(은병)라는 은전을 만들었다. 삼한통보는 고려 숙종 7년인 1102년에 주전도감에서 주조된 동전으로, 둥근 모양에 중앙에 정사각형 구멍이 뚫려 있고 상하좌우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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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의 상업 활동

고려 시대의 상업 활동은 한반도 역사에서 중요한 경제적 기반을 형성했습니다. 특히 10-12세기에 걸쳐 도시 상업이 발전하면서 개경과 같은 주요 도시에서 활발한 시장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상인 계층의 성장과 함께 상업 조합인 행(行)이 조직되어 상품 유통을 체계화했으며, 이는 당시 경제 구조의 고도화를 보여줍니다. 다만 신분제 사회의 제약으로 상인의 사회적 지위는 낮았으나, 경제적 영향력은 점차 증대되었습니다. 고려의 상업 활동은 농업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제 활동을 가능하게 한 진보적 현상이었다고 평가됩니다.
2. 고려의 대외 무역

고려의 대외 무역은 동아시아 국제 무역망의 중요한 일부였습니다. 특히 송나라, 거란, 여진 등과의 활발한 교역을 통해 비단, 도자기, 인삼 등 고려의 특산품을 수출하고 필요한 물자를 수입했습니다. 해상 무역로의 발전으로 아라비아 상인들과의 접촉도 이루어졌으며, 이는 고려가 국제 무역 체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음을 의미합니다. 대외 무역을 통한 경제적 이득은 국가 재정을 풍부하게 했고, 문화 교류도 촉진했습니다. 다만 거란의 침입 등 정치적 불안정이 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3. 고려와 일본 간의 무역

고려와 일본 간의 무역은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경제적 연결고리였습니다. 고려는 일본에 인삼, 도자기, 서적 등을 수출했으며, 일본으로부터는 은, 동, 목재 등의 원자재를 수입했습니다. 특히 10-12세기에 양국 간 해상 무역이 활발했으며, 이는 양국의 상인들과 외교 사절단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고려의 팔만대장경과 같은 문화유산도 일본에 전해져 문화 교류를 촉진했습니다. 다만 해적 활동과 정치적 변화로 인해 무역이 항상 안정적이지는 않았으며, 시대에 따라 무역량의 변동이 있었습니다.
4. 고려의 화폐 주조

고려의 화폐 주조는 동아시아 화폐 문명의 중요한 사례입니다. 고려는 10세기부터 자체 화폐인 건원중보, 해동통보 등을 주조하여 사용했으며, 이는 경제 자립성을 나타내는 상징이었습니다. 화폐의 도입으로 상업 거래가 더욱 활성화되었고, 경제 체계가 현대화되었습니다. 다만 화폐 주조량의 부족과 신뢰도 문제로 인해 화폐 경제가 완전히 정착되지는 못했으며, 여전히 물물교환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고려의 화폐 주조 시도는 당시 경제 발전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며, 이후 조선 시대 화폐 정책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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