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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전문화
    21C의 키워드, 퓨전문화-미래학자들은 앞으로 펼쳐질 21세기의 '키워드'로 퓨전'(fusion)을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문화와 과학 기술이 주도하게 될 21세기에는 지역별, 인종별, 계층별 문화적 특성들을 한데 섞어 그 중 중요한 요소들만으로 새로운 성격을 창조해내야 생명력을 얻을것 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이 바로 퓨전의 몫이다. 문화에서 산업 현장과 정보통 신을 비롯, 우리 생활 깊숙히 침투하기 시작한 퓨전.음악에서 록과 재즈가 결합했고 급기야는 클래식까지 가세해 퓨전 음악이 됐고 미술, 패션, 디자인 분야를 비롯, 음식,생활문화에까지 침투해 들어왔다.음식에서도 양식과 한식을 애써 구분할 필요가 없는, 경계없는 음식들이 생겨나고 있다. 서울 강남에는 이런 음식 전문점들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성업하고 있다테이블과 조명, 실내장식 등이 옛것과 서양식을 가미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 시내 한복판의 레스토랑이나 커피숍이 전통 한옥의 문짝에 다리를 붙여 테이블로 활용하는가 하면 초롱에 전구를 끼워 조명을 하고 한지나 창호지 등으로 벽을 장식한 곳을 만나기가 어렵지 않다.퓨전은 새로운 예술에 대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의 개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것. 이것이 퓨전의 힘이다. 일부에서는 퓨전을 문화의 잡탕이라 폄하하기도 한다. 전통을 존중하는, 변화를 거부하는, 내것만을 고집하는 것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그러나 문화에서 국경을 강조하기 이전에 우리 것에 대한 애정과 근본에 대한 천착을 바탕으로 새로운 퓨전 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더 우세하다.문화도 동물의 세계에서처럼 밀림의 법칙이 존재한 다. 강해야 살아남는다. 그것이 퓨전 시대에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문화계에 서는 진단한다.21세기의 퓨전문화-마치 물방울이 모여 강을 이루고 그 강이 모여 바다가 되듯이, 처음에는 각각 문화 영역 내에서의 장르와 장르간, 문화와 문화간의 융합으로 시작된 퓨전 현상은 이제는 장르를 제 3의 특이한 문화를 일컫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의 문화 전반에 걸쳐 이 퓨전 이라는 현상이 두드러짐을 보인다. 오랫동안 획일적 사고를 강요받던 암울한 시대를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되어 자유분방함이 어느 정도 보장돼 현재의 퓨전한 삶이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먹거리에서 동서양의 재료와 조리법은 상상력을 통해 퓨전푸드(Fusion Food)로 재창조 됐다. 에버랜드에서 선보인 "공자가 돼지 몰러 나간 이유는"등의 코믹제목을 가진 음식 매뉴들과 미국의 햄버거의 빵 대신 우리의 쌀밥이 얹혀진 라이스 버거는 동서양의 문화를 20세기말에서야 파격적으로 재창조시켰다. 퓨전은 모방도 창조도 아닌 섞음의 작업이지만, 섞는 재료의 절묘한 선택과 섞음의 적절한 배합을 찾아내는 작업은 분명 새로운 것에 대한 창조의 노력임에 틀림없다. 패션에서 캐주얼 패션이 부상하는 현시점에다 세기말을 맞아 공주풍에 집착하는 여성들의 입맛에 맞게 '로맨틱 스포츠 룩'을 탄생시켰다. 이영희씨의 한복을 이용한 오뜨꾸띄르 콜렉션도 모두 이러한 퓨전 식의 창조작업. 그리고 음악에서의 퓨전은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시작된 다양한 장르의 음반의 접목은 각 장르의 벽을 허물고 더 잘게 분열시키고 있다. 또한 건축과 디자인의 퓨전의 바람은 한옥과 양옥의 장점을 결합시킨 주택과 서양의 합리주와 실용성에 동양적 신비스러운 문양을 입힌 가구로 각광을 받았다. 이러한 퓨전의 물결은 우리의 생활 양식을 알게 모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문화현상에서 퓨전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회변화가 큰 요인인 듯 하다. 퓨전의 시도가 많아 질 수록, 우리 앞에는 특이하고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세계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마치, 3원색에서 출발하여 12색, 24색, 48색을 거쳐, 현재 수백개의 색상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듯이 말이다.따라서 퓨전의 재료는 사회가 흘러가며 공유하는 유행이나 시대분위기에 따라 늘 변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퓨전의 뒤섞임은 나름의 시대성을 띈 문화현상이다. 하나만 가지고는 이 시대의 변화와 사실이다. 길거리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은 퓨전이라는 문화로 온몸을 휘감고 퓨전을 입고, 먹고, 보고, 듣고, 한 마디로 퓨전 스타일로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퓨전의 등장은 그동안의 모든 문화가 그렇듯 나름의 시대성을 띤 문화현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결국 하나만 가지고는 숨가쁘게 변해 가는 시대와 소비자들의 욕구에 뒤따를 수 없었기에 필연적으로 생긴, 즉 다른 종과의 이종교배로 인한 절충문화로 생겨난 셈이다.현재까지는 퓨전 현상을 통해 나타나는 문화적 상품들이 그 다양성과 상품적인 가치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새로운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의 음악과 영화 등 대중문화 상품들 중에서 상업적으로 히트를 치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퓨전'계열의 문화상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크로스 오버, 퓨전 문화의 현황퓨전 음악-음악에서의 전통적인 퓨전 기조는 클래식과 팝의 교류부터다. 클래식을 팝적으로 재해석해 연주한 음반인 'Hooked On Classic' 시리즈에서부터 플라시도 도밍고와 존 덴버의 'Perhaps Love'를 거쳐 헤비메탈 그룹 메탈리카와 샌프란시스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S&M'까지.퓨전 재즈의 본 고장 미국이나 그들만의 독특한 퓨전 재즈를 가진 일본처럼 우리가 확실하게 내세울만한 퓨전 음악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에도 최근 록과 랩을 접목, 국내 최초로 하드코어 랩을 선보인 그룹 '노바소닉'이나 펑키, 디스코, 라틴음악, 힙합 등 흥겨운 리듬에 재즈를 접목시킨 애시드 재즈를 들고 나온 혼성 밴드 '롤러코스터', 국악과 힙합을 잘 조화시킨 '원타임' 등은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리들을 들려준다. N세대의 우상으로 등장한 이정현의 음악에도 퓨전 감각이 잘 드러난다. '와'는 최첨단이라는 테크노 음악에 국악을 버무렸고, 뮤직비디오에선 사이보그의 기계적인 이미지가 등장하는가 하면 동양의 전통적인 의상과 소품이 신비로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또 박상민은 트로트의 멜로디와 정서에 록의 강렬이 모두 동양의 신비로움과 홍콩영화의 발레 같은 액션, 할리우드의 화려한 특수효과를 결합시킨 독특한 감각의 액션물이다. 퓨전 스타일의 할리우드 영화는 이미 정착단계인 반면 우리 나라는 최근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멜로와 판타지를 섞은 에서부터 코믹잔혹극을 표방한 과 , 코미디와 판타지를 결합한 , 장르의 혼합이 아닌 '퓨전영상'을 만들어낸 까지. 국내 영화에도 크로스 오버, 퓨전의 모습은 관객의 기호를 꿰뚫는 참신한 기획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패션에서는 퓨전 현상이라는 말이 달리 필요 없을 정도.8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유니 섹스 모드가 이를 대표하고 있다.남녀구분이 안돼 어른들이 보면서 혀를 찼던 그 모드가 현재는 오히려 쇠퇴기에 접어들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각종 장신구, 머리형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 한 퓨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퓨전 푸드-맛과 모양으로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새로운 요리 '퓨전 퀴진(fusion cuision)'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된장소스를 끼얹어 프랑스식으로 요리한 닭고기, 고추장이 나 자장에 버무린 파스타, 김치피자, 김치케이크 등 불과 몇년전만 해도 생각하기 힘들었던 요리들이 우리의 입맛을 돋우고 있는 것.동.서양 서로 다른 나라의 음식이 만나 탄생하는 이런 요리들은 조리방법이나 재 료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으므로 개발하기에 따라서 무한정 새로운 메뉴가 쏟아 진다.퓨전요리는 누벨 퀴진(nouvelle cuisine), 멀티 컬쳐 푸드(multi culture food), 크로스 오버 푸드(cross over food)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같은 개념이다. 동.서양의 조리기법과 재료중 장점을 모아 자국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요리라는 뜻.국내에는 대략 90년대 중반 상륙했으나 서양에서는 이미 80년대부터 보편화된 요 리장르의 하나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 이나 일본에도 널리 퍼져 있다.퓨전 퀴진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소스. 샐러드나 구이, 년대부터 보편화된 요리장르의 하나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에서 처음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이나 일본에도 널리 퍼져 있다고 한다.강남 청담동 일대 대중음식점들의 메뉴판은 온통 퓨전으로 가득하다. 시가(cigar) 라운지를 갖추고 정통 프렌치-아시안 퓨전 레스토랑을 표방한 '그랜드 하바나'를 비롯, '시안(XIAN)', 누벨퀴진 '궁' 등 수십 개의 음식점이 퓨전을 화두로 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이나 피자전문점에서는 우리 나라 전통 음식 불고기를 햄버거와 피자에 응용한 '불고기 버거'나 '불고기 피자'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쌀밥을 햄버거에 넣은 '라이스 버거' 등 동서양 음식재료의 혼합은 물론, 조리법과 재료의 혼합이 만들어내는 퓨전 음식은 그 종류만큼이나 맛도 다양하다. 된장소스를 끼얹어 프랑스식으로 요리한 닭고기, 고추장이나 짜장에 버무린 파스타, 김치피자, 김치케이크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각하기 힘들었던 요리들이 우리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퓨전 퀴진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소스. 샐러드나 구이, 볶음, 튀김 등의 조리 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물이 없는 요리가 대부분이다. 퓨전 푸드에 이용되는 소스는 간장, 참기름, 겨자, 된장, 마늘 등 다양하다. 그밖에도 태국식, 베트남식의 소스가 스테이크에 곁들여 지기도 한다.퓨전 푸드는 스테이크나 파스타 등과 같은 서양음식 재료에 동양적인 간장, 마늘소스를 가미하거나 갈비 같은 우리 음식에 서양식 소스로 맛을 내는 등 재료와 소스의 국경을 허문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현세대와 차세대를 대변하는 레스토랑이 주류가 되었고 지금 이 시간에도 다양한 요리법으로 발전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퓨전 요리는 무제한적인 요리의 자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한다.퓨전 패션이나 퓨전 인테리어가 지금 막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일찍 알려지기 시작한 퓨전 푸드는 이제 어느 정도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퓨전카-최 있다.
    인문/어학| 2001.10.17| 9페이지| 1,000원| 조회(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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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묘의 건축과 의미 평가B괜찮아요
    종묘는-1394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의 건국과 함께 새 도읍지 한양에 가장 먼저 세운 건축물이 바로 종묘이다. 이곳은 조선조 역대 왕과 왕비들의 신위를 봉안하여 왕이 직접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지금까지 6백년을 이어오고 있다.종묘는 그 전통적인 장엄한 의식의 제례나 제례악 등 오랜 전통과 관습이 그대로 존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유교문화권의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일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고층빌딩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에 한가하게 숲으로 둘러싸인 종묘는 남쪽을 향해 위용당당한 과거의 자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종묘의 위치와 역사적 의의-서울특별시 종로구 훈정동 1번지에 있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그리고 추존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 사적 125호 로 지정되어 있는 종묘(宗廟)는 조선 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사후(死後)에 왕으로 추존(追尊)된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시고 신명(神明)과 교접(交接)하며 제사를 행하던 사당으로 태묘(太廟), 대묘(大廟)라고도 한다. 종묘의 종(宗) 은 마루, 근본, 으뜸을 뜻하고, 묘(廟) 는 위패를 모신 사당을 뜻한다. 『논어(論語)』에 대묘(大廟)에서는 모든 것을 삼가 함이 예(禮)의 중심이라고 하였듯이, 종묘는 의례(儀禮)를 중요시하는 유교 사회의 제례(祭禮)를 위한 으뜸되는 공간이다. 조상 받들기를 효성으로 하고 돌아간 분 섬기기를 생존한 분같이 하던 곳이다. 의례는 본래 종교적 제의(祭儀)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것은 인간생활의 풍속·관습·범식(範式)이 되는 의식과 제도를 지배한다.예(禮)를 중시하는 유교를 통치기반으로 하여 건국한 조선왕조는 그것을 국가의 주도적인 이데올로기로 삼았다. 종묘가 들어설 땅은 유교 경전(經典)에 도성(都城)기반시설 배치원칙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 중에서, 『주례(周禮)』[춘관(春官) 종백(宗伯)]에는 임금이 궁궐을 중심하여 남쪽을 향하였을 때 오른쪽에 사직, 왼쪽에 종묘(右社稷 左宗廟) 를 둔다 하였고, [동관(冬官) 고공기(할 것만 있다. 이러한 구성, 장식, 색채의 간결함과 단순함은 종묘 공간을 더욱 존엄하게 한다.일찍이 한국의 미술을 서구 세계에 소개한 에카르트는 그의 『한국미술사』에서 조선 사람들은 동양에서 가장 아름답고 또 고전적인 미술품을 만들었다. 이렇게 강조하는 것은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과장하거나 왜곡된 것이 많은 중국미술이나, 감상으로 치닫거나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이는 일본미술과는 다르다. 고 하였는데, 종묘건축은 이 사실을 특히 잘 반영하고 있다. 이 모두는 조선왕조가 개국하며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펼친 유교적 이념과 질서를 건축으로 구현한 결과다.종묘에는 한때 폐위(廢位)되었다가 숙종 때 복위(復位)된 단종의 신위는 영녕전에 모셔져 있으나, 폐위된 연산군과 광해군의 신위는 정전과 영녕전 양쪽 모두에 없다. 혈통이기는 하나 정통은 아니라는 체이부정(體而不正) 의 정통성을 내세운 예율(禮律)의 결과다. 전통적으로, 임금이 죽으면 생전의 공덕(功德)을 기리어 묘호(廟號)를 올린다. 묘호는 천하를 얻었거나, 평정하였거나, 또는 왕실의 계통을 이어 공(功)이 있는 임금에게는 태조, 세조, 선조와 같이 조(祖)를 올렸으며, 태종, 세종과 같이 덕(德)으로써 천하를 편안하게 한 임금에게는 종(宗)을 올렸다.종묘제례-종묘제례는 음악을 연주하며 조상의 신명을 기쁘게 하는 길례(吉禮)에 속한다. 종묘젤PEo 사용하는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은 하늘을 울리고 땅을 움직이는 성대하고 유장한 음율을 하고 있는데, 세종때 우리 음악으로 지은 보태평(保太平)과 정대업(定大業)을 세조때 줄이고 가다듬은 것을 정식으로 채택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보태평으로써 역대 임금의 문덕(文德)을, 정대업으로써 무공(武功)을 상징하며 종묘에 올린다.종묘제례는 임금이 친히 올리는 친행(親行)과 세자나 대신이 임금을 대행하여 올리는 섭행(攝行)이 있다. 종묘 정전의 대제는 봄·여름·가을·겨울 네 계절의 첫달과 섣달에 날을 잡아 지내는 납향(臘享)을 더하여 일년에 모두 다섯번 올렸고, 영 공간이 마련되는데 여기가 제사 때 향을 피우는 탁자를 두는 곳이다.임금의 도리로서 중한 것은 백성을 다스리고 신(神)을 섬기는 것이다. 따라서 위로는 종묘(宗廟)를 받들어 모시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하게 돕는 것으로, 유교 사회에서는 나라의 큰일은 제사에 있다 고 하였다.종묘 정전은 조선 태조 4년(1395)에 창건되었다. 창건 당시의 규모는 석실(石室) 다섯 칸을 갖춘 대실(大室) 일곱 칸, 좌우 익랑(翼廊) 각 두 칸, 공신당(功臣堂) 다섯 칸, 신문(神門) 세 칸, 동문 세 칸, 서문 한 칸 규모였다. 그후 명종 때 열한 칸으로 증축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현 건물은 선조 41년(1608) 정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5개월 후 광해군이 즉위하면서 완공되고 몇 차례 증축을 거쳐 현재의 열아홉 칸 규모로 되었다.정전 감실 열아홉 실에는 조선 역대 왕 중에서 열아홉 분의 신위와 왕비 서른 분의 신위를 봉안하고 있다.조선시대에는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의 첫달과 섣달에 5회의 제향(祭享)을 올렸으나 현재는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에 한번 만 제향을 올리고 있다. 예기(禮記) 제의편(祭儀篇)에는 제사는 자주 지내지 않는 것이나, 잦으면 번독되고 번독되면 공경스럽지 못한 것이다. 고 하였다.영녕전(Yongnyongjon-The Hall of Eternal Peace)-영녕전은 공간 구성 형식과 형태, 그리고 기능에 있어서는 정전과 유사하며, 단지 그 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정전의 부속건물인 이 영녕전에는 최초 왕의 4대 할아버지나 직계 자손으로 왕위가 계승되지 않은 왕을 모시도록 하였다.영녕전은 조선 세종 3년(1421)에 정전의 감실이 부족하여 종묘 서쪽에 새로 지은 건물이다. 영녕전은 정전인 종묘(宗廟)에 대한 별묘(別廟)로서 조묘( 廟)라고도 한다. 영녕전은 정전과 함께 임진왜란 때 소실(燒失)되었고, 현 건물은 선조 41년(1608) 정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5개월 후 광해군이 즉위(1608)하면서 완공되고 그 후 몇 차례 증축한 것이다.영측면에 이어 증축하였기 때문에 그 결과 다른 건물들과 구별되는 독특하고 고유한 건축격식과 공간형식을 갖게 되었다.종묘와 같은 제례건축에서 중시되는 것은 첫째는 모셔진 신위를 위한 장소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고, 둘째는 제례예법에 맞는 건축공간을 조성하는 것이고, 셋째는 제례를 행하는 사람들이 머무는 머뭄의 공간과 움직임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조성된 정전과 영녕전공간은 극히 정밀하고 엄정하여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담으로 둘러싸인 넓은 묘정공간을 들어서면 그러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종묘건축의 중심인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가 모셔진 감실까지 제례자가 접근하기 위해서는 외부-담-정문-어로-어숙실-동문-묘정-툇간-실내 어둠의 공간-감실 등 여러 겹의 통로와 영역을 지나 도달해야 하는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이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 제관은 제친걸음으로 걸어서도 안되지만 돌아가도 안된다. 이를 반영하듯 어로에는 거친 박석을 깔아 느리게 걷도록 하였는가하면, 종묘 정문에서 시작되어 어숙실, 그리고 정전, 영녕전까지 이르는 어론은 지름길로 가듯, 곧바로 내닫는 듯, 담과 평행을 이루지 않는 긴장감을 이루는 배치를 하고 있다.기본적으로 종묘는 한국 건축의 일반적 특성인 비대칭적 대칭배치를 하고 있다. 건물배치는 개별적으로 대칭을 벗어난 구성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예로서, 정전 동서월량을 보면, 전체적으로 남북축을 중심으로 대칭적인 배치를 하고 있으나, 그 세부 처리는 그렇지 않다. 동월랑은 틔여져 있으나 서쪽 것은 벽으로 막혀 있어 대칭 속에서 비대칭을 읽게 한다. 뿐만 아니라 종묘는 대칭적인 배치 속에서도 변화를 담고 있다. 정전 신로는 남문인 신문에서 시작되어 묘정을 이루는 상월대 계단에 가 닿아 있는데, 미묘하게 중심축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대칭인 듯 하나 정확한 대칭이 아니게 처리하여 흐름을 유도하는 배치를 하고 있다. 정을 통하여 동을 느끼게 하는 배치기법이다. 그리하여 대칭적인 묘정 월대붕은 무한을 연상케 한다.신위를 모신 정전과 영녕전 건물이 들어선 담 안에는 나무나 화초를 일체 심지 않은 반면, 그 주변에는 특별히 선택된 나무들만 심었다. 시선이 밖으로 트이지 않게 앞으로는 가산을 만들고, 사방 주변으로는 울창하나 유현한 숲을 조성하여, 묘정에서만 공간이 하늘로 통하게 하여 하늘이 내린 기운을 받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거기에 신기가 충만하게 머물도록 하였따. 묘정 월대에 서면 마치 구름 위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을 자아내는 것도 여기에 이러한 영적인 힘이 충만해 있기 때문이다.종묘건축에서 읽는 단순하고 절제된 건축구성은 종묘건축을 자체 완결적이고 기품있는 건축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읽게 해준다. 그것은 마치 일상적인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여 그 속에 죽은 자와 산 자가 한데 어울려 영적인 교류를 가능케 하는 듯 하다. 그것은 종묘에 신성한 힘이 항상 감돌게 하는 원천이다. 이 모두는 조선왕조가 개국하며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펼친 성리학적 이념과 질서를 종묘건축에 투영시키려고 노력한 결과다. 종묘 건축은 미래진행을 전제로 한 미완결의 현재완료형 건축이다.-왕조의 정통성을 위하여-권력과 건축-정치권력은 건축을 필요로 한다. 특히 비정상적 방법으로 탄생한 권력은 광적으로 기념비적 건축에 심취한다. 제3제국 건축의 히틀러나 파리 시가지를 통째로 바꾸어 놓은 나폴레옹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가까운 정권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박정히 정권의 개발과 건설 지상주의, 전두환 정권의 올림픽 시설과 전쟁박물관, 한편 조선 총독부 청사 철거로 '역사 마로 세우기'의 기치를 든 문민정부는 다른 전략을 취한 것같지만, 건축을 통치적 차원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철거와 건설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동일한 발상이다. 총독부 청사 철거는 곧 바로 새 중앙박물관 건설로 이어졌고, 경복궁 복원공사로 연결되며, 한창 옛모습을 찾아가는 경복궁 안에 새로운 궁중박물관을 증축할 수밖에 없었다.건축이 어느 다.
    공학/기술| 2001.10.17| 12페이지| 3,000원| 조회(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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