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앵전과 이와전은 단지 사랑 이야기라는 점을 제외 하고는 그다지 공통점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처음 도입부에서 이와전의 도입은 주인공이 과거 시험으로 상경하여 한 미녀를 만나게 되고 그녀는 기녀이다. 하지만 앵앵전의 앵앵에서 물론 주인공인 장생도 과거 시험을 준비 하는 사람이지만 먼 친척이모뻘 되는 집안을 구해 줌으로써 그 친척의 딸인 앵앵을 만나게 된다.여기서 여주인공의 차이점을 볼 수가 있는데 앵앵은 명문규수이고, 이와는 물론 집안은 아주 부자지만 출신은 기녀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서로에게 다가가는 관점에서 어떻게 보면 기녀인 이와가 더 적극적으로 비칠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 하겠지만 내용 상으로 보면 그와는 정반대 이다. 오히려 명문규수인 앵앵이 직접 장생이 있는 방으로 베게를 들고 가는 장면에서 대담성을 느낄 수 있었다.내용의 전개에 있어서도 이와와 생은 1년정도 부부처럼 지내다가 과거에 낙방한 생을 이와와 그의 엄마가 짜고서 내쫓고 만다. 하지만 앵앵과 장생은 과거에 한번 낙방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장생이 앵앵을 멀리 하게 되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또한 이둘 사이를 연결 시켜주는 결정적인 매개체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바로 앵앵의 시녀인 홍낭이 나온다. 글의 전개상 이 들 둘은 홍낭이 편지나 말들을 전해 주면서 가까워 지게 된다. 마치 춘향전에서 월매와 같이...하지만 외와전에서는 이러한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지 않다.이와전 에서는 돈을 모두 탕진하고 과거에도 낙방한 아들을 채질직 하여 사경까지 헤매게 하며, 자신의 아들임을 수치 스러워 한다. 하지만 앵앵전에서는 장생의 부모에 대한 언급은 나와 있지 않고, 단지 이둘 둘의 관계를 더욱 중요시 한다. 버린 생이 거지 꼴이 되어서 나탔났을 때 이와는 마치 자신이 버린 것을 잊어버리기라도 하듯이 다시 그를 극진히 보살펴서 과거시험을 보게 하고 이윽고 과거에 급제 하게 만든다. 하지만 앵앵전에서는 그러한 내용은 나와 있지 않다. 과거에 급제 한 후 다시 생의 집에서는 그를 아들로 인정하며 자랑스러워 하고 과거에 급제 했으니 자신의 할 일은 끝이라며 떠나려는 이와를 다시 찾으므로써 둘은 결혼까지 하게 된다.물론 앵앵전은 서로 각기 다른 사람에게 결혼을 하게 되고 후에 장생이 다시 앵앵에게 만나기를 청하지만 앵앵이 이를 거절한다.사실 내가 이와전을 읽으면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인 생이 과거에 낙방했다는 이유로 그 어미와 이와가 짜고서 생을 속이고 그로 인해서 버림을 받고 거지 꼴이 되는 이야기의 전개가 참으로 엉성하고 어이가 없었다. 인과 관계가 없으며 두서 없이 짜여진 내용이 진실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생각없이 마구 쓰여진 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또한 한번 버리고서는 거지꼴로 온 생을 다시 극진히 보살펴 과거에 급제 시킨다는 내용도 인과관계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더욱이 모든 돈을 탕진하고 만나게된 아들을 모른척 하며, 죽을 만큼 매질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과연 아무리 자식이 죄를 지었다고 하지만 아들을 죽을 만큼 저렇게 때릴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거기다가 다시 과거에 급제를 하고 돌아온 아들을 인정하는 모습에서 '모 저런 아버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거기다가 관직에 나가게된 아들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나와 너는 옛날처럼 부자지간이야" 라는 말을 하는 모습에서 정말 모 저런 아버지가 다 있을까? 싶었다.'물론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고는 하지만 부끄러운 모습일 때와 다시 과거에 급제한 모습에서 그렇게 다른 태도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친절하게 후대까지 아주 잘 살았다는 얘기는 과연 앞뒤가 맞는것인지 의구심이 든다.한편 앵앵전에서도 그들의 이별의 이유가 참으로 인과관계가 적게 느껴진다.장생이 과거에 낙방함은 이별의 원인으로써 논리상 이치에 벗어나는 것 같다. 장생이 과거에 낙방하여 앵앵과 멀어졌다기보다는, 만일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후 더 좋은 명문규수를 얻기 위해 앵앵을 버렸다면 이별의 원인으 로서 더욱 그럴 싸 할 것이다. 과거에 낙방 해서 헤어 진다면 과연 그들의 사랑이 진실 한 것 이라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또한, 장생은 미인은 자신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으면 반드시 타인에게 재앙을 미치게 하는 법이라는 미명을 빌어 앵앵을 버리고 말았다.실제로 책에서' 대체로 하늘이 미녀에게 내리는 운명은 미녀 자신에게 재앙을 내리게 하지 않으면,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재앙이 미치게 하는 법이다.' 라고 말한다.그러나 작품상에 앵앵이 타인에게 재앙을 미치게 하는 미인이라는 뚜렷한 근거는 찾아볼 수 없다. 두 사람은 각기 결혼한 후 장생이 그녀를 다시 만나길 청했을 때도 앵앵은 이미 남의 아내의 입장에서 단호히 거절하는 규수의 기질을 보였으며, 장생의 말대로 그녀가 남편에게 어떠한 재앙을 미치게 했다는 얘기도 없다. 이러한 이별의 인과성은 단순히 작가가 결말로 치닫기 위해서 작위적으로 짠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남가태수전과 침중기를 읽어 보면서 내적인 주제 면에서는 유사점을 시사하고 있지만 외적인 면에서는 다양한 차이점을 볼 수 있었다.우선 남가태수전 에서는 처음 도입부에서 꿈을 꾸게 되기 전까지 특별한 계기에 의해서가 아닌 그저 주인공의 주변 설명 후 꿈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침중기에서는 여옹이라는 비범치 않은 사람을 만남으로써 그 사람을 통해서 노생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꿈에 들어서게 된다. 또한 침중기에서는 특별한 배경묘사에 치중 하기 보다 는 내용 면에 충실하다는 게 느껴 진다. 남가태수전에는 주변 상황묘사나 화려한 면의 부각이 뛰어난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서 여자들을 묘사는 부분에서도'머리에는 취봉관을 쓰고 몸에는 금하의 배자를 입고 오색 무늬의 청각석과 금비녀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서 눈이 부실 정도 였다......그들의 자태는 요염하고 말솜씨 또한 교묘하고 아리따워, 그는 여기에 어울리는 대응을 할 수 없었다.'이렇듯 내용뿐 아니라 주변 상황이나 배경묘사를 하는데 있어서도 침중기는 그저 간과한 면을 남가태수전은 충실히 표현했다.침중기의 위기는 주인공 노생이 벼슬이 높아지고 공이 많아 명성이 높아지자 당시 재상들의 시기로 말미암아 폅적되고, 다시 동료들이 그가 변장과 밀통하였다고 무고하여 그만 감옥살이의 신세가 되자, 자살을 기도하는 장면으로 치닫는다. 그 후 천자가 노생의 억울함을 알게되어 다시 그에게 벼슬을 주어 그가 공을 세우고 가문을 번성시킨다는 반전으로 이어진다. 그에 반해, 남가태수전은 공주의 죽음 이후 계속적으로 몰락해 가는 위기의 절정으로 사건을 구성해가고 있는 것이 다르다 하겠다.또한 순우분이 꿈속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는 첫 과정은 대괴안국의 공주와 혼인하여 부마가 됨으로써 이루어져 권문세가와의 결합을 통해 영달을 꿈구는 출세주의적인 당시의 사회상을 묘사하고 있다. 침중기에서도 주인공 노생이 당시 5대성의 하나였던 최씨의 딸과 혼인하여 영화를 누리게 되는 된다. 여기서 자신의 실력보다는 여자를 통해서 권력을 잡음으로써 당시 사회상을 엿 볼 수 있다.내가 크게 이 둘이 다른 점을 느낀 것은 남가태수전에서의 꿈과 침중기에서 보는 꿈의 시선이 다르다는 점이다.남가태수전에서는 꿈의 내용이 현실과 연계된다 는 점이다. 꿈에서 고향에 내려가기 전 왕이 말하기를 '3년 뒤에는 마땅히 그대를 맞아 오도록 하겠노라' 한 말에서 현실에서 3년 뒤에 순우분의 죽음으로써 꿈의 리얼이티를 만들어 준거 같다. 꿈에서 깨어나 회나무 밑의 구멍에서 개미의 집을 찾아 냄으로써 거기서 자신이 꿈 속에서 지냈던 수도나 산등의 모습을 봄으로써 한층 더해진다. 또한 마지막에 글귀"부귀를 지극하고권세 나라를 움직여도달인의 눈에는개미의 무리와 무엇이 다르리."라는 말에서 나무밑에 개미 집과 현실이 다르지 않음을 드러냄으로써 단지 꿈을 우연의 한 부분으로 본 것이 아니라 주인공인 순우분이 꿈 속에서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일을 벌여 나갔을음 나타내 주기도 한다.반면 침중기에서의 꿈은 현실의 연속적인 현상이 아닌 단지 꿈은 꿀 일뿐이라는 인상을 준다. 꿈에서 깬 노생은 지금까지의 부귀영화가 그저 꿈 일뿐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여옹에게 감사하였다는 것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꿈을 꾼 이후엔 어떠한 다른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며 단지 거기서 끝인 것이다. 또한 남가태수전에서는 순우분의 아들과 딸 등 많은 사람이 나오지만, 순우분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비교적 비중이 적은 인물이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주변과 전자화는 현세에서 주인공의 친구인데, 꿈속에서도 등장하여 친구의 역할을 그대로 한다는 점이다. 또 주인공이 꿈에서 깨어났을 때, 주변은 이미 죽고 전자화는 병들게 되는데, 이러한 것은 꿈속의 상황이 실제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한층 자아내게 한 작자의 뛰어난 인물 설정이다. 하지만 침중기에서는 그러한 면은 드러나 있지 않다. 정말 그저 꿈은 꿈에서 그친 것이 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