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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를 읽고내가 받은 감동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는 것 같다. 마음속에 있는 감동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꺼내어 요리해야 그 이상의 감동을 맛볼 수 있을까? ‘책 읽어주는 남자’가 다른 소설보다 훨씬 강렬하고 신선한 감동을 주면서 슬픈 여운을 남겨서일까? 이번 감상문은 여느 때보다 조심스럽게 펜을 잡아본다. 처음엔 이 책의 줄거리도 모른 채 도서관의 신간도서코너에서 집어 들었다. 거기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책의 두께도 한몫했지만, 언젠가 방송을 통해 소개된 이 작품에 대한 기억 때문일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타이타닉의 여주인공으로 기억된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한 이 작품은 내용상 파격적인 설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열다섯 사춘기 소년과 36살 여인의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랑을 주제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36살의 원숙한 여인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케이트 윈슬렛은 이 영화 한 편으로 다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다.이 책에는 첫사랑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어린 소년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자신의 비밀을 끝까지 숨기기 위해 종신형을 마다하지 않는 여인의 남모를 가슴속 아픔도 담겨 있다. 베른하르트는 이루어질 수 없을 듯 보이는 사랑이 점점 소통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 책이 가진 가치와 독창성을 느끼게 해준다.“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내 나이 열다섯이던 해에 나는 간염에 걸렸다.”로 시작하는 소설은 미하엘 베르크와 한나 슈미츠의 비밀스런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을 그리고 있다. 1950년대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 간염으로 허약해진 미하엘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도중 구토를 하게 되고, 우연히 지나가던 한 여인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것이 미하엘과 한나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미하엘은 감사인사를 전하러 그녀의 집을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부터 둘은 세상에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런 연인이 되어 간다. 아마도 사춘기 소년 미하엘은 울고 있는 자신을 안아주던 한나를 그 순간부터 좋아했던 것 같다. 소년은 연상의 여인에게 특별한 매력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것은 한나가 그를 향해 교태를 부린 것도 명령을 내린 것도 아니지만, 미하엘은 우아하고 고혹적인 그녀에게 몸과 마음을 빼앗겨버린다. 언제부턴가 미하엘은 한나에게 책을 읽어줘야만 그녀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었다. 처음에 그것은 한나의 요구였지만, 곧 책을 읽고 샤워를 하고 사랑을 나누고 잠시 누워 있다 헤어지는 일련의 연속된 행위는 그들 만남의 의식이 되어갔다.한나는 알면 알수록 비밀이 많은 여인이었다. 어떤 날에는 미하엘에게 화를 내면서도 그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고, 자전거 여행 중에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외출하고 돌아온 그를 다짜고짜 허리띠로 때린 일도 있었다. 한나는 이런 행동들에 대해 이유를 말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미하엘은 그녀의 행동이 자신 때문이라 생각하고 그녀가 자신을 떠나게 될까 봐 두려워 이유도 모를 사과만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나가 사라진다. 이별의 이유도 흔적도 없이 갑자기 모든 일상을 정리하고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녀가 떠나버린 건 자신이 먼저 그녀를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미하엘은 한나를 향한 죄책감과 그리움에 괴로워하며 성장하게 된다.8년 후 법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된 미하엘은 우연히 법정에서 한나를 다시 보게 된다. 그녀는 범죄자가 되어 있었다. 지난날 나치수용소의 감시원으로 일했던 한나의 가장 큰 죄목은 수용소에 수용된 유대인 여자들의 죽음을 방조한 혐의였다. 그는 한나의 재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친 곳이 나치 수용소의 감시원이라는 사실이 미하엘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것이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미하엘은 한나가 필사적으로 숨기려 했던 비밀을 알게 된다. 그것은 그녀가 읽지도 쓰지도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그 순간 지난 시절 그녀의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들이 설명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걸 숨기려 했던 것이다. 그것은 한나에게 목숨보다 수치스러운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했었고, 여행 도중 호텔에서 미하엘의 메모를 읽을 수가 없었기에 정신 나간 것처럼 화를 냈으며, 승진을 시켜주겠다는 회사에서 도망을 쳤던 것이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지멘스에서 승진하는 일도 마다하고 여자감시원이 되었고, 재판 도중 필적 감정에서 자신의 결점이 드러날까 봐 본인이 보고서 작성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미하엘은 한나의 죄를 경감시킬 방법을 알지만 그녀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한다. 그것은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그렇게 그녀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 현재로서 그녀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결국 한나는 모든 죄를 혼자 뒤집어쓴 채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미하엘은 이후 법학자로서 살아가지만 삶에 무기력증을 느끼며 일도 가정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다. 한나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일까? 무작정 카세트테이프에 책을 녹음하기 시작하고 그것을 감옥에 있는 한나에게 보내기 시작한다.그러던 어느 날 불가능해 보이던 한나의 출소가 결정되고, 출소 일주일 전에 미하엘과 재회를 하게 된다. 오래전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원숙했던 한나에게는 예전처럼 미하엘을 향해 “꼬마야, 너 무척 컸구나.”라고 말할 줄 아는 여유가 있었지만, 꼬마였던 미하엘에게는 50을 훌쩍 넘긴 한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여유가 없었다. 원숙했던 한나가 이런 그의 변한 모습을 놓칠 리 없었다. 결국 한나는 출소 당일 날 새벽,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늙은 여자의 모습 속에 젊은 여자의 아름다움과 우아함,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신선하게 보존되어 있음을 보지 못한 미하엘이 뒤늦게 후회를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떠나버렸다. 한나의 유품을 정리하던 미하엘은 자신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이 실린 신문 기사를 발견하고 눈물을 삼킨다. 그녀는 첫 만남 후로 한 번도 그에 대한 사랑을 떼지도 놓지도 않았던 것이었다.나는 한나가 무엇 때문에 문맹으로 살아야 했는지 끝까지 알 수 없었지만, 책 읽어주는 남자 미하엘을 만남으로서 어둠에서 빛으로, 갓난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음을 지켜보았다. 한나의 뒤늦은 글자에 대한 깨달음의 깊이는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미하엘과 한나의 사랑 역시 아주 가깝고도 멀리 있었기 때문에 책이 시사하는 또 하나의 미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책 읽어주는 남자’는 사랑만을 강조한 책도 아니요, 그렇다고 전반적으로 독일의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룬 책도 아니지만, 이 책이 지닌 가치와 독창성에 압도되고 말았다. 때론 숨을 막히게 했다가도 한나를 향한 향수를 그릴 때면 강렬함에서 벗어나는 우아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독후감/창작| 2009.10.12| 2페이지| 1,500원| 조회(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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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츠커 프라이즈 1회 수상자 필립존슨 수상소감 번역
    Philip Johnson's Acceptance Speech(Philip Johnson의 수상 연설)The practice of architecture is the most delightful of all pursuits.모든 과업 중에서 건축에 대한 숙련은 가장 기쁜 일입니다.Also, next to agriculture, it is the most necessary to man.농경 생활에 있어서 건축은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One must eat, one must have shelter.사람은 식사를 해야 하고, 사람은 집이 있어야 합니다.Next to religious worship itself, it is the spiritual handmaiden of our deepest convictions.종교 예배에 있어서, 건축물은 우리의 가장 심오한 신념들의 정신적인 산유물입니다.Who among us, I would ask, does not feel more religious after experiencing Chartres Cathedral, the Friday Mosque in Isfahan, or Ryoanji Garden in Kyoto?우리들 중에 누가 카르투지오회 수도원, Isfahan의 Friday Mosque 또는 교토의 Ryoanji Garden을 방문한 후에 더욱 신앙심이 깊어지는 것을 느끼지 않았는지를 묻고 싶습니다.Even more important than painting and sculpture, it is the primary art of our or any other culture.건축은 심지어 미술과 조각보다 중요한, 우리 문화나 다른 문화의 기본적인 예술입니다.At the same time, the pursuit of architecture comprises a host of delicious occupations.동시에, 건축학의 추구는 다수의 즐거운 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It is the necessar고방식에 환상의 유토피아는 없습니다.It is also the most difficult of all the arts.건축학 또한 모든 예술들 중에 가장 어렵습니다.How often I have envied my colleagues who write, paint, or compose music.나는 자주 작가나 화가 또는 작곡가 같은 동료들을 부러워했습니다.They live where they like, they work when they want ? no recalcitrant materials, no leaky roofs, no stopped-up sewers.그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곳에 살고 그들이 원할 때 일을 합니다. - 조작이 어려운 유형물도 아니고, 지붕이 새는 것도 아니고 하수도를 메우는 것도 아닙니다.They tear up their mistakes.그들은 그들이 실수한 작품을 마구 찢어 버립니다.And yet, and yet, what thrill can be as great as a design carried through, a building created in three dimensions, partaking of painting in color and detail, partaking of sculpture in shape and mass.A building for people, people other than oneself, who can rejoice together over the creation.It is no wonder to me that whole civilizations are remembered by their buildings; indeed some only by their buildings.I think specifically of Teotihuacan in Mexico, a people whose very name is lost, who had no wheel, who wrote no books, who had noithout street but build of contiguous courts, colonnades, terraces, pavilions endlessly unfolding.Preserved as if built yesterday, it was a sacred and ceremonial city built for a saint.Only the art of architecture could create this wonder for Akbar.건축학의 예술만이 Akbar를 위한 경이로움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But today architecture is not often acknowledged as basic to human activity.하지만 오늘날 건축학은 종종 인류 활동의 기본으로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Industry and science take up our energies.산업과 과학은 우리의 에너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Our thinking is dominated by the word ? in prose or in poetry.산문이나 시에서 우리의 생각은 단어에 의하여 지배당합니다.Our philosophy is semantic, our metaphysics is irreligious.철학은 의미론적이고, 형이상학은 무종교적 입니다.Our values beautifully inherited from Calvin and John Stuart Mill are utilitarian, our hopes consumerist, materialistic; our way of thinking non-mythic, rationalistic, pragmatic.We eschew old-fashioned words like God, soul, aesthetics, glory, monumentality, beauty. We like practical words like cost-effective, businesslike, profitable.Architecturadequate housing, our sad slums are testimony.We can, if we but will; architecture, as in all the world's history, could be the art that saves.But things can change; architects are ready.하지만 변할 수 있습니다. ; 건축가들은 준비가 되어있습니다.Here in the West we are blessed with a great artistic heritage.In this century alone, we have Frank Lloyd Wright, Le Corbusier, Lutyens, Mies van der Rohe, and our young architects may be better than the.They have the good fortune to work in a period of great change, a change in direction upsetting all the presuppositions of the last century.New understandings are sweeping the art.새로운 견해들이 그 예술을 휩쓸고 있습니다.New breezes are blowing.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The atmosphere is electric.그 상황은 자극적입니다.It is at this moment that 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is founded.이 순간에 Pritzker Architecture 상이 설립되었습니다.What a symbol of impending change!변화에 임박했다는 상징입니다!Our Pulitzer Prizes and our Nobel Prizes are never granted to a visual artist of any kind, much less an architect.건축가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inauguration of this Prize might be a chain reaction toward the type of Renaissance of which our world is capable but is, up till now, wanting.Let us rebuild our dwellings, our buildings, closer to our hearts' desires; let us shape our surroundings in a way that this generation will be remembered, as others have been, as great builders.In the name of all the architects of the world, may I thank The Hyatt Foundation for this Prize to our art which will give us hope that we will be able to create human surroundings fitting to a great world.세게 모든 건축가의 이름을 빌어, 나는 커다란 세계에 맞는 인류의 주변 환경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줄 예술에 대한 Hyatt Foundation이 이 상을 수상하는 것을 감사한다.하지만,하지만,오싹하는 것은 달성되는 디자인만큼 클수 있다,색과 세부에서 그림을 같이 하고,3차원들에서 만들어지는 건물이 본래의 상태로 조각과 질량을 같이 한다.창조의 위에 함께 즐거워할수 있는 사람들(자신이외의 사람들)을 위해 건물.전체의 문명이 그들의 건물들 옆에서 기억되고 있는 것은 나에서 경이가 아니다 정말로 그들의 건물들만 옆에서 약간. 나는 멕시코에서 Teotihuacan의 안에서 특히 민족으로 생각한다 누구의 ∥ 매우 이름이 들어간 잃어버린다,그리고 그 사람은 책 철이거나 브론즈제의 도구, 당나귀들가 아니라, 말들이 아니라을 가졌던을 쓰지 않았던 바퀴가 아니라을 가진다. 그래도 그들은 1000년 이상 동안않는다.
    인문/어학| 2009.01.04| 6페이지| 1,500원| 조회(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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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을 쫓는 아이 독후감
    독후감 감상문제목: 연을 쫓는 아이“부당하긴 하지만 며칠 동안 일어난 일이, 때로는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이 평생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을 속일까? 1975년 겨울 아미르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사실 독후감 감상용 책을 고르던 중 눈에 띄는 제목과 표지, 그리고 부담스러운 책 두께 때문이었다. 책 표지처럼 나 역시 어린 시절 연을 날려보아서일까? 아마 대부분 사람도 어린 시절 연날리기를 해봤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오락거리로 즐기던 연날리기를 작가는 어떻게 표현했기에 흥행이 되었을까 궁금증을 참으며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겨갔다.‘할레드 호세이니의 첫 장편소설이자 아프가니스탄인 최초의 영문소설’이라는 이 책에 따라다니는 수식어 때문일까? 책을 읽는 내내 제목이 낯설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소설이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표지에서 묻어나오는 평화로움 때문일까? 결말은 당연히 ‘해피엔딩’일 거라 예상했지만, 책을 읽을수록 이 소설이 전혀 평화로운 내용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는 만족감보다는 감동과 슬픔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래서 내친김에 바로 영화 ‘연을 쫓는 아이’를 감상했지만, 소설에서 너무 많은 감동을 하여서일까? 소설보다는 완성도나 관객에게 주는 감동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소설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아프가니스탄 국가의 배경을 설명해주고 싶다. 그러는 편이 내용을 이해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나는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를 9·11 테러를 통해서 알게 된 것 같다. 그때는 언론에 비추어지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슬픈 역사를 가진 나라인지 알 수 있었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다만 우리나라와 그 나라의 차이점은 우리는 다른 민족의 지배를 받았지만, 아프가니스탄은 같은 동족 간의 인종차별이 심해 다수의 파쉬툰인이 소수의 하자라인을 오랜 세월 억압하고 노예제도라는 방식으로 그들을 억압해 왔다는 것이다.‘연을 쫓는 아이’는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를 배경으로 잃어버린 순수를 회복하는 과정을 정직하게 그려낸 성장소설이다. 성공한 사업가인 바바의 아들 아미르와 그 집의 하인으로 사는 알리의 아들 하산. 주인공인 아미르는 늘 무뚝뚝하고 냉정하기만 한 아빠에 대한 애정을 갈구하는 소심하고 연약한 아이이다. 그리고 바바가 자신보다 하산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하산을 질투하기도 한다. 반대로 언청이로 태어난 하산은 항상 주인인 아미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아미르와 하산은 태어날 때부터 주인과 하인이라는 신분으로 구분되긴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동질성 때문일까? 둘은 어린 시절을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지만, 자신의 주인을 친구로 생각하는 하산에 비해 아미르는 한 순간도 하산을 자신의 친구로 인정하지 않는다. 아마도 순수하기만 한 이 둘 사이에도 무의식적인 주종관계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둘에게는 특별한 재주가 있었는데 아미르는 연싸움과 글짓기에 재주가 있었고, 하산은 떨어지는 연을 감각적으로 찾는 것과 새총을 잘 쏘는 재주가 있었다.1975년 겨울 아미르가 사는 지역에서는 해마다 연날리기 대회를 개최하는데 1등 못지않게 잘린 2등의 연을 차지하는 것도 큰 영광이었다. 아미르는 바바가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걸 알고 하산의 도움을 받아 온 힘을 다해 1등을 차지하게 된다. 그런 아미르에게 하산은 잘린 2등의 연을 가져다줄 것을 약속하지만, 아미르는 시장 골목에서 하자라인을 혐오하는 아세프 일당에게 붙잡힌 하산을 목격하게 된다. 아세프는 하산에게 2등의 연을 요구하지만, 하산은 자신이 치러야 할 희생을 알면서도 친구인 아미르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아세프의 요구를 거절하고, 아세프는 그런 하자라인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게 된다. 하산이 고통받는 과정을 소리 없이 훔쳐보던 아미르는 괴로워하며 고민하다가 그 자리에서 도망쳐버린다. 비겁하고 비열한 자신을 합리화시키며.하산이 그러한 일을 당하게 된 원인은 아미르와의 약속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주인 아미르가 아닌 친구 아미르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처음부터 연을 포기했더라면 무사할 수도 있었는데 하산은 그러지 않았다. 아미르에게 그 연은 그저 바바의 관심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인데, 하산은 그 수단을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 양에 불과했던 것일까? 하지만, 아미르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나는 유년시절 그런 비겁함이 조금도 없었을까? 아미르의 행동을 지적하기보다는 이해해주고 싶다. 분명히 그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12살의 나이에는 용기보다 겁이 많고, 자신감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기 마련이다. 어쩌면 대부분 아이가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편, 아세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하산은 아미르와 약속한 대로 2등의 연을 가져오지만, 아미르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그날 저녁 1등을 한 자신에게 미소 짓는 아버지의 품에서 고통스러웠던 지난 시간을 지워버리려 애를 쓴다.아미르는 13번째 생일날에 바바의 오랜 사업동료이자 친구이면서 자신의 조언자인 라힘칸으로부터 젊은 시절 경험담을 듣게 되고, 지금의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끝맺을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것은 하산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이다. 하산은 마지막까지 아미르의 거짓이 들키지 않도록 자신을 희생하지만 바바는 하산을 용서하게 되고, 전후 사정을 알게 된 알리는 자신들이 떠날 것임을 알린다. 바바는 갑작스런 그들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끼며 매달려보지만, 그들은 끝내 아무런 이유 없이 바바의 곁을 떠나게 되는데, 이 장면에서도 인종차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아미르가 원망스러워도 그는 그들의 주인이고 파쉬툰인인 것이다.1978년 소련과의 전쟁으로 바바와 아미르는 국경을 넘어 미국에 정착하게 된다. 바바 덕분에 아미르는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졸업할 때쯤에는 벼룩시장에서 알게 된 소라야라는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된다. 바바는 그런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하산이 함께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다 눈을 감는다. 소설가로서 안정된 삶을 살고 있던 아미르는 어느 날 고국의 라힘칸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고, 그를 만나려고 파키스탄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아미르는 자신이 하산과 이복형제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전부터 하산에 대한 바바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바바의 심정이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바바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아미르가 어렸을 적 바바는 세상의 원죄는 도둑질뿐이며, 모든 죄는 도둑질로부터 파생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렇게 가르쳤던 바바가 위선자였다. 아미르는 지난 세월동안 자신과 하산의 알 권리를 도둑질한 바바와 라힘칸을 원망하며 혼란스러워한다. 라힘칸은 하산의 이야기를 꺼내며 그가 탈레반의 무차별적인 인종청소에 희생되었음을 알려주고, 그의 아들 소랍을 구해와 믿을 수 있는 보호시설에 맡겨 주길 요청한다. 아미르는 미국에서의 미래가 보장된 앞날을 소랍을 찾고자 떠나야하는 카불의 불확실한 앞날과 비교하며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운명을 거역한다. 그것이 1975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쌓여 있던 죄책감을 털어낼 기회임을 알고 소랍을 찾아올 것을 약속한다. 라힘칸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항상 아미르 편이었던 것 같다. 슬픈 인종차별의 현실인 것인지 소심하고 연약한 아이에 대한 동정인 것인지 라힘칸은 비겁한 아미르를 질책하기보다는 그의 잘못을 안아줬으며, 이제 지난날에 대한 죄책감을 털어버릴 기회를 준 것이다.총소리와 죽음의 침묵만이 남아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카불로 떠난 아미르는 소랍이 있다는 고아원을 찾아가지만, 원장으로부터 얼마 전 탈레반의 한 고위간부가 데려갔음을 듣게 되고 탈레반과 접촉을 시도한다. 그곳에서 소랍을 데려간 사람이 다름 아닌 아세프였다는 것과 무슨 악연인지 소랍 역시 아세프에게 유린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미르는 소랍을 풀어달라고 요구하지만 아세프는 소랍을 대신할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것은 26년 전의 파란색 연에서 아미르의 목숨으로 바뀌었다. 소랍을 위해 아세프에게 일방적인 구타를 당하게 되는 아미르를 지켜보다 못한 소랍이 아버지 하산에게 물려받은 새총기술을 무기로 아세프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그 기회를 틈타 아미르와 탈출하게 된다.
    독후감/창작| 2008.10.02| 4페이지| 1,500원| 조회(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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