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론기갑 수색대대 부소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며, 실제 전시상황에 처하였을 때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에관한 끊임없는 상상을 해보았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적의 총탄, 귀를 찢을 듯 터져대는 포병의 포탄소리, 연막차장속 희뿌연 먼지에 둘러싸여 어디서 나타날지 모를 적 전차에 대한 두려움 등 예측할 수 없는 전쟁상황 속에서 과연 내가 지금까지 배워오고 경험해온 것들이 어디까지나 활용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순간들이 많았다.이번에 엔탈의 기갑공격 전술 이란 책을 읽는 동안 난 그동안에 끊임없이 나를 따라 다녔던 전쟁상황에 대한 의구심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실제 전쟁에 내가 참가하였다고 가정하여 책속의 갖가지 상황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보고, 생각해 보고자하는 의도적 노력들을 많이 해 보았다. 여느 전사를 기록한 전서들처럼 단순히 과거의 사실이나 원리를 나열하기 보다는, 읽는 이로 하여금 직접 스토리에 참가하여 주인공이 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책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책을 읽고 책속의 이야기에 뛰어들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책을 읽는 동안 여러 가지 상황들에 부딪히며 많이 고민도 하여 보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한참이나 머리를 싸매고 당황해야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럴 때는 소부대 전투기술이나 기계화 중소대 전투 같은 교범들을 찾아 보기도 하고, 골란고원이나 소부대 전투사례등의 참고 서적을 통해 옛 선인들이 경험하고 대처한 방법들을 참고해 보기도 하였다.솔직히 책을 다 읽고 감상을 적는 지금 이 순간도 내가 무엇을 어떻게 적어야 하고, 전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얼마나 자신감있게 지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연한 방향이 잡히지 않는 것이 솔직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 속의 전쟁 스토리를 완벽하게 대처하진 못했지만, 책을 읽는 동안 느꼈던 고민과 고민을 해결하고자 참고 교범을 찾고 밤잠을 설쳐가며 골머리를 앓았던 시간들은 훗날 나의 기갑인으로서의 군생활에 다시금 없을 큰 바탕이 될 것이라 14항 선택이유실제 전쟁이 일어나는 전장은 그 어떤 철저한 계획과 준비도 한순간에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예측불가능한 불안정한 세계이다. 전장의 공포로 인한 집단 공황, 지형과 기상, 적 상황 등 가변적인 요소들이 도처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지을 수 있는 확실한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 두가지의 고정된 계획보다는 일어날 수 있는 각가지 상황들을 선정해 방책을 발전시키고, 실전장에서 급변하는 상황속에 준비된 계획들 중 가장 효과적인 계획을 적용 시킬 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난 한가지 계획만을 고집하는 도박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속에 준비된 대안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였다.1 P.148 18줄 21줄 : 예거는 왼쪽에 떨어져서 확인점 4번 정동쪽인 중대지역의 왼쪽 중앙 아무도 없는 곳에 포병탄이 터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적은 맹목적으로 포를 쏘면서 이동중인 미군이 포탄에 맞기를 바라는 듯했다. '위의 상황에서는 광정면에 산발적인 포탄이 낙하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해치를 밀폐한 후에 신속한 기동으로 낙하지역을 이탈하여야 한다.적 포병 사격간 전진 ( 골란고원 91쪽 12줄 14줄 )포병사격이 가까워지고 있다. 파편들이 전차로 튀어서 쉿 소리를 내었다. 에미의 전차들은 포화속을 뚫고 경쾌하게 전진하였다.적 포탄 낙하시 조치사항- 산발적인 포탄 낙하시햇지 밀폐 후 계속 공격- 협소한 지역에 집중적 포탄 낙하시우회 가능 여부 판단 후 우회하여 계속 통과, 낙하지역 이탈 후 사격 중지 후 계속 공격- 광범위한 지역에 적 포탄 낙하시주변 엄폐물을 이용 진지 점령 후 적 진지 관측2 P.76 4줄 7줄 : 대대에서는 적이 목표 독수리에 부대를 배치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일 아침 새벽 대대수색병들은 그곳에서 적 BMP를 발견했다. 이곳에서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독수리는 대대지역내의 중요지형지물이다.러셀 중대는 공격작전을 실행하기전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위험을 도보다 실제로 움직이는 것을 보면 더 빠르게 느껴진다. 그러므로 보병들에게 다가오는 두려움은 더 커지게 된다. 기동력을 적극 활용하여 적 보병을 향해 돌진하면서 기동간 사격으로 공격하게 되면, 그 위력의 배가 되는 위협을 느끼게 된다.기동의 효과 ( 기계화 부대장 80쪽 11줄 15줄 )따라서 이제 모든 것은 여태까지 행해졌던 것 보다 더 신속하게 기동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과, 적의 방어사격에도 불구하고 기동을 계속하는 것, 그리하여 적의 새로운 방어진지 형성을 더욱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적 방어진지로 깊숙이 공격을 수행하는 것에 달려있게 되었다.전차의 기동력 (기계화 부대장 81쪽 2줄 5줄 )그러나 우리는 전차를 가지고 공격을 함으로서 여태까지 달성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기동을 실시할 수 가 있으며, 그리고 - 아마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 일단 돌파가 이루어지고 나면 우리는 기동을 계속 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기동력의 전술적 효과- 야지 기동성적이 예상치 못한 지형으로 기동 ( 수목지대, 수답지, 경사지 )적의 취약한 측·후방 공격기습 효과 달성- 화력발휘를 위한 신속한 대형 변경적에 대한 신속한 부대전개최대의 화력 발휘 보장 ( 집중 )4 P.151 25줄 P.152 3줄 : 콜웰은 A31호 전차 전방 35피트밖에 있는 BMP를 향해 사격했다. 포탄은 BMP의 포탑 바로 아래에 명중했다. 포탄은 BMP 측면에 커다란 구멍을 내었고 무시무시한 불기둥을 뿜자 BMP는 폭발했다. 30mm포가 장착된 포탑은 산산조각 나서 200피트 상공으로 날아가 버렸다.전차의 특징 3가지 중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이 화력이다. 105mm 주포에서 나오는 포탄의 위력은 실로 무서운 화력을 자랑한다. 정확한 조준으로 사격을 하게 된다면 적은 아무 힘도 쓰지 못하게 된다.전차화력(사격)의 특징 ( 기계화 부대장 83쪽 2줄 6줄 )장갑 및 기동은 전차의 전투특성 가운데 단지 2가지에 불과하며, 세 번째의,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술적 효과- 신속성전차는 기동 / 화력지원부대의 어떤 수단보다도 신속한 사격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적 전차에 비해상대적으로 빠른 사격 반응시간으로 선제사격이 가능하다.주포 및 기관총 (공축, 전차장, 탄약수)을 이용한 다수표적에 대한 동시 사격이 가능하다.- 정밀성발달된 전자식 사격통제장치를 이용하여 1,500 2000 m 이상의 원거리 사격시에도 50% 이상의 명중 률로 적 전차를 파괴할 수 있다.열영상 장비를 보유한 K - 1 전차는 야간, 안개, 연막하에서도 주간과 같은 사격 가능- 파괴력대전차, 대인 및 대물용 탄약을 이용, 적 전차 및 적 밀집부대, 적 방카 등 다양한 표적을 파괴 및 제 압할 수 있다.건물 지역 전투시 전차의 플라스틱 고폭탄 (철근콘크리트 184 240 ㎝) 사격으로 건물내부의 적제압 및 보병의 건물내부 진입을 위한 통로 개척이 가능하다.6 P.150 4줄 6줄 : 로케트 추진 수류탄이 중대장의 M1전차 측면에 맞았다. 러셀의 전차는 필사적으로 생존을 위해 적 보병과 싸우면서 적 RPG 1발을 맞고서 속도가 줄어 들었지만 계속 이동했다.전차의 장갑 보호력은 날이 갈수록 개발되고 있다. 새로운 장갑이 개발되면 그것을 파괴하는 탄이 개발되지만 여전히 전차의 장갑 보호력은 상당히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M1 전차역시 RPG를 맞고서도 아무이상없이 기동하는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이다.전차의 장갑보호력 ( 기계화 부대장 78쪽 7줄 11줄 )치열한 전투를 위해서 고안된 모든 전차는 최소한 기관총의 철갑탄에 의해서는 관통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장갑이 되어 있다. 대전차무기 및 적 전차에 대한 전투를 위해서는 이러한 방호로는 불충분하므로 소위 세계대전의 승전국들이 주문하고 있는 전차는 상당히 더 강력하게 장갑이 되어 있다.장갑 보호- 장갑으로 보호된 차체 및 포탑은 적의 소·중화기 및 대인지뢰, 박격포, 포병의 공중파열사격으로부터 방호를 제공하며, 적 대전차화기로부터 제한된 방호가 가능하다.- 적 화생방 공격시 전차 및 장갑차 탑승인계획되어야 한다. 바위나 나무그루터기가 많은 지형에서는 전차의 궤도가 끊어질 수 있다. 그리고 전차는 독자적으로는 운용될 수 없다. 전차의 해치를 닫으면 조종수는 조그만 창과 잠망경만을 통해서 밖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충분히 볼 수 없다. 전차는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볼 수 있는 것만 쏠수 있기 때문에 재치있는 보병이라면 쉽게 전차의 위협을 피할 수 있다.전차의 제한 사항과 극복 방법- 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승무원별 명확한 관측구역을 할당하고, 보병과 전차의 긴밀한 협조 및상호지원을 통해 극복 할 수 있다.- 크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장대책을 강구하고, 은폐·엄폐된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며 필요시, 적 관측 및 조준사격 회피를 위해 연막을 이용하여 노출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소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투 실시간 항공기 및 포병사격 등 각종 전장소음을 이용하여 기도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8 P. 147 14줄 19줄 : 소대는 밀집종대대형으로 존슨, 예거, 라모스, 라일리 순으로 이동했다. 달이 뜨지 않은 밤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어둠에도 불구하고 전차 조종수들은 수동식 야간 조준경을 통해 주간처럼 전방 70 m 까지 볼수 있었다. 3 소대의 전차들은 무조명하에 적을 향해 전진했다. 무전기와 조종수 계기판의 불빛은 필요시 확인할 때를 제외하고 비치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였다.전차에는 여러 장비가 있다. 그러한 장비를 하나라도 못 쓰게 된다면 아주 아까운 장비가 된다. 쓰다버린 고철 덩어리가 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전차 승무원들의 장비 조작능력을 평소에 미리미리 교육시켜서 숙달시켜 놓아야 한다. 야간에 쓰는 장비들을 유용하게 사용하게 된다면 전차는 무한한 능력을 발휘 할 수가 있다.전차승무원의 우수한 장비조작 능력 ( 소부대 전투기술 123 쪽 15줄 24줄 )난 우리 전차장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 방벽 진지에 도달키 위해서는 저 개활지를 통과해야만 한다. 와디를 통제하는 진지에서 보았을 때 이 개활지가 이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 던진 화두는 강렬했다. 대자연 속에 우정이 존재하고 이웃에게서 얻었던 이점은 대단치 않은 것이라 여기며 월든 호숫가의 고독한 삶을 즐겼던 소로는 조용한 목소리로 세속적 명성과 물질을 쫓는 이들에게 일침을 놓았다.환경주의자.채식주의자의 모태, 문명을 배격하는 서구식 자연주의의 전형을 '월든'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울림은 컸지만 현대인들은 여전히 그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길을 잃는 즐거움'(원제 Coming Out of The Woods)도 출발은 비슷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영문과 교수이자 도시 출신이었던 저자는 어려서부터 월든을 동경해 왔다.월든 호숫가에서 26개월을 보냈다는 소로에 비해 열배 가까운 25년 삶을 노스캐롤라이나 숲 속에서 살았다니 채록한 자연의 이야기는 더 생생할 법하다.그러나 '길을…'은 저자가 꿈에 그리던 숲을 만들기 위해 1백12에이커(46만6천㎡.14만평)의 땅을 차지하는 과정의 기록이 대부분이다.자신의 눈과 귀에 어느 누구도 거슬리지 않을 넓직한 땅을 마련하는 것이 자연과의 동화를 위한 첫 걸음이었기 때문이다.자연을 찾기 위해 소유권부터 정해야하는 것은 역설이다. 하지만 "땅을 소유하지 않고도 경치를 소유할 수 있다"는 소로의 말은 이 시대에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의식주를 해결해 나간 저자는 한가지 결론을 얻는다."인간은 기껏해야 75년밖에 이 땅에 살지 않는 방문객이다." 어쭙잖게 자연의 주인 노릇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무조건적 보존에도 반기를 든다. 세계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문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여기서 문명이란 개발.기술이 아니라 문명화된 인간의 자연에 대한 차별없는 배려를 의미한다.멸종위기 종 보존을 한다며 지금처럼 포유류.조류에만 총력을 기울인다면 또한 생태계의 위협이다. 어울려 사는 삶에 대한 이해 없이는 소로의 월든은 21세기에도 실현될 수 없다.소로우의 ‘월든’ ⑴자연은 그에게 ‘세상 보는법’ 가르쳐 주었다만추(晩秋)가 지나고 이제 겨울이 시작되는아니라, 많은 재가불자들도 동참한다고 한다. 초보자들이 많이 참여하는 여름 단기수련회와는 달리, 동안거철에는 경험 많은 진지한 불자들이 장기간의 치열한 구도 행렬에 동참하는 것이다. 생활전선에서 세파에 부대끼며 살아가는 직업인들이 이렇게 수도 정진의 대열에 뛰어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름대로의 절실한 실존적 결단이 그런 행동의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요즘처럼 안거가 시작될 철이면, 19세기에 미국의 월든 호숫가에서 오두막을 짓고 살았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1817~1862)가 떠오르곤 한다. 소로우는 마을에서 떨어진 호숫가에다 손수 통나무집을 짓고 거처하면서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진리의 실험’, 즉 안거(安居)를 시도하였다.그는 하버드 대학을 나와서 교사생활을 하며 잡지에 글을 기고해오다가, 어느 날 대중의 평가에 연연해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자기가 자신에게 내리는 냉정한 평가에 귀를 기울였고, 그 결과 자신이 정신적 노예상태에 빠져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덫에 걸린 사향쥐는 자유의 몸이 되기 위하여 다리를 물어뜯어 끊는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그는 자유로운 인간의 길을 탐색하기 위해 도끼 한 자루를 들고 숲 속의 호숫가를 찾아간 것이다. 이렇게 시작하여 2년여에 걸친 숲 속의 생활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이라는 책이다. 그는 자신이 숲으로 들어간 이유를 이렇게 적었다.“내가 숲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며,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안타까워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 삶은 그처럼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정말 불가피하게 되지 않는 한 체념의 철학을 따르기는 원치 않았다. 나는 인생을 깊이 살기를, 인생의 모든 골수를 빼먹기를 원했으며, 강인하게 스파르타인처럼 살아, 삶이 아닌 것은 모두 엎어난 뒤 그 동안의 숲 생활을 정리하면서 제일 먼저 쓴 것은 ‘숲 생활의 경제학’이란 글이다. 인적 없는 숲 속에서 홀로 생활하며 그가 내린 결론은, ‘성실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 철학과 경제학은 동의어’라는 사실이다. 자연과 그 속에 깃들은 생명력에 대한 놀라운 발견은 인생에 대한 통찰과 깊은 사색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형성된 신념과 철학은 먹고 자고 입는 등의 사소한 일상의 경제학으로 실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단순하고 소박한 숲 생활은 그에게 먼저 ‘지행합일(知行合一)’을 깨우쳐준 것 같다. ‘그 날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백장청규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경제학과 철학이 동의어라는 소로우의 말은 현대인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학(Economy)과 생태학(Ecology)이 어원학적으로 같은 뿌리에서 파생한 단어라는 사실을 상기해 준다. Eco는 그리스어 Oikos에서 온 말로 ‘집’ 혹은 ‘거주’라는 뜻이다. -nomy는 nomos(법칙)에서, -logy는 logos(학)에서 왔다. 따라서 Economy(경제학)는 ‘살림하는 법’이라고 번역될 수 있고, Ecology(생태학)는 ‘살림의 학문’으로 번역할 수 있다. 말하자면 두 단어 모두 원래는 ‘가정살림을 꾸린다’를 의미했는데, 지금은 ‘사회의 살림살이’로 그 뜻이 확대된 것이다. 이렇게 두 단어가 원래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동의어였지만, 자연에 대한 입장에서는 각각 ‘자연개발’과 ‘자연보호’를 지향하며 서로 반의어가 되고 말았다. 현대사회의 모순적 상황은 단어 한마디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일까. 우리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살림’은 ‘살리다’의 명사형으로 생명을 살리자는 것인데, 경제학은 인간만을 살리자는 이기주의가 되어 오히려 자연을 죽이고 있다. 그래서 마침내 경제학을 견제하기 위해 생태학이 출현하기에 이른 것이다. 태생적으로는 쌍둥이지만 이제는 라이벌이 되어버린 이코노미와 에콜로지가 서로 화해하고, 궁극적으로 다시 하나가 될 수는 없는가?숲 속 호숫가의 생활을은 곳에 떠 있다.” 그리고 그 순수한 호수는 우리들 각자의 마음속에도 고이 간직되어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진실로 바라건대, 당신 자신을 탐험하여 내면의 월든 호수를 발견하라.” 2년 간의 토굴 생활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영혼에게 필요한 단 한가지의 필수품은 ‘깨어남’이라는 사실이다.물질로 충족될 끝은 어디인가. 그 끝을 향하여 달리는 현대인들은 거의 지 친 상태인 것 같다. 스스로 한 번쯤 정지해보고 싶지만 그 사이에 나를 추 월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터질 것 같은 심장을 안고 다시 달려 야 한다. 우리들의 모습이다.180년 전쯤 태어나서 150년 전쯤에 썼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라는 사람 의 체험적 삶의 기록인 「월든-Walden」(이레)에 쓰인 이런 글이 현대인들 에게는 어떻게 비칠까.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그러나 안정된(?) 직업을 갖지 않고 측량일 을 하거나 목수일을 했던 사람,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을 했지만 편집장의 마음에 드는 글을 쓰지 못했던 사람, 그 당시의 문명사회는 그를 받아들이 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는 그러나 많은 체험적 글을 썼으며 그 가운데서도 1845년부터 1847년 사 이에 매사추세츠의 콩코드 교외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호수 「월든」 호반 에서 살았던 기록인 「월든」이라는 명저를 남겼다.이 책은 단순한 숲속에서의 생활을 기록한 「일지」나 「일기」가 아니다.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야 하는 삶의 가치를 역 설했으며, 무엇보다 문명사회에 대한 통쾌하고 통렬한 비판을 해학적 표현 과 풍자로 실었다. 150년 전에 그러한 생각을 했다면, 발악하는 21세기의 물질문명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그는 스스로 그 첫 해의 농사를 콩코드 마을의 (1마일이나 떨어진) 농부들 보다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행복은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현대인들 특히 풍요 속에 만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소로우」의 「월든」은 한줄기 샘물과 같은 글이다. 「법정」 스님의 권유로 우리 식구가 함께 읽은 책이며 이 책으로 하다. 자연주의자의 이런 의미대로라면,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야말로 자연주의자 가운데에서도 단연 으뜸이라 할 만 하다.소로우는 하바드 대학을 졸업한 뒤, 형과 함께 사설 학교를 열어 잠시 교사 생활을 했다. 그리고 저명한 문필가이자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집에서 머무르며 가정 교사 생활도 하고 잡지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면서 지냈다. 그러다가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같은 해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숲속의 생활'(Life in the Woods)이라는 제목으로도 불리는 {월든}(Walden)은 바로 월든 호숫가에서 보낸 2년의 삶을 소로우 자신이 기록한 책이다.소로우가 명실상부한 자연주자라는 사실은 {월든}에서 더 없이 분명해진다. 단순히 호숫가 오두막에서의 생활을 기록해 놓은 것이 아니라, 자연과 깊이 교감하면서 생각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적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글을 보면, 그가 호수 표면의 잔잔한 움직임에서 크나큰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꼈음을 알 수 있다.'물은 새로운 생명과 움직임을 끊임없이 공중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물은 그 본질상 땅과 하늘의 중간이다. 땅에서는 풀과 나무만이 나부끼지만, 물은 바람이 불면 몸소 잔물결을 일으킨다. 나는 미풍이 물 위를 스쳐 가는 곳을 빛줄기나 빛의 파편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안다. 이처럼 우리가 수면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p.229)2. 단순소박한 생활Henry David Thoreau소로우는 월든 호숫가에서의 2년 동안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것 이외에는 물건을 사지도, 쓰지도 않았다. 그의 오두막 자체가 보잘것없이 초라하고 좁았을 뿐 아니라, 입는 것과 먹는 것에도 그러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사치품과 흔히 말하는 생활 편의품들 대다수는 필요불가결한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