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책을 추천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처음에는 “또 무슨 과제야? 귀찮게 감상문은 또 뭐야.”라는 생각에 입이 저만치 튀어 나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나태하고 게으르며 무계획적이었던 내 삶에 핵폭탄과도 같은 충격을 다가왔다. 심지어는 주인공인 찰리가 현재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워 남이 볼까 걱정스럽기까지 했다. ‘마시멜로우 이야기’라는 제목에서 풍기는 달콤한 이미지와는 달리 이 책은 내게 날카로운 지적과 차가운 충고를 전해주었고, 먹고 싶은 마시멜로우를 먹지 않고 참아내는 아이의 고통이 느껴지기도 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려는 찰나에 4년간의 등록금을 선물로 받는 찰리가 부럽기도 하였다. 이처럼, ‘마시멜로우 이야기’는 짧은 글이지만 나로 하여금 읽는 시간 보다 몇 십 배의 시간을 반성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이 책의 첫 부분에 나오는 마시멜로우 실험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느낌을 주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많은 언론매체에서 이를 인용하기도 하고 방송소재로 사용하기도 했기에 그런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어쨌든 이 실험이 내게는 유난히 큰 반향을 일으켰고 끝까지 이 책을 놓지 않고 한 번에 다 읽어버리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아마도 난 조나단과는 달리 그 마시멜로우를 먹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순간 난 실패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좌절감마저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찰리를 보면서 나 역시 찰리처럼 나 같은 사람은 다시는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의문이 생겼고 결국 그 의문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었다.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조나단의 운전기사 찰리가 된 나는 100만 달러의 눈부신 유혹을 5억 달러의 눈부신 성공으로 바꾸기 위해 나 자신을 반성하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습관적으로 패스트푸드를 사먹고, 술이나 도박을 통해 쓸데없는 돈을 쓰는 찰리의 모습은, 매일 아침 1분을 더 자겠다며 다시 한 번 이불을 뒤집어쓰는 게으른 나와, 몇 번 입지도 않을 텐데 단지 싸고 예쁘다는 이유로 옷 한 벌을 더 사는 무절제적인 나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그러나 그나마 내가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은 내가 찰리보다는 한 살 더 젊다는 것과 적어도 나는 내가 무엇이 되고 싶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책 속의 “무작정 참고 기다리는 것은 눈앞의 마시멜로우를 먹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내일의 성공은 오늘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라는 말은 다시 한 번 날 부끄럽게 만들었고, 그래서 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물론 내가 그동안 아무런 계획 없이 살아왔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느낀 것은 내가 그 동안 세워왔던 계획이나 목표들은 문제가 많았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실천에서 시작된다.”라는 말처럼 하루하루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일을 어떻게 살지 준비하는 오늘이 중요한 것이다.그리고 그러한 계획이 수립된 후에는 실천에 옮겨야 한다. 말은 정말이지 쉽다. 말로는 하루에도 수백 번 만리장성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한 개의 마시멜로우를 먹지 않고 참는 것은 쉽지 않다. 10분의 잠을 줄이는 것도 쉽지 않고, 옷을 사는데 드는 비용 10만원을 줄여 저축을 하는 것도 쉽지 않고, 살을 3kg빼는 것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모두 나의 마시멜로우들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래리버드의 성실성이나 호르세 포사다의 도전정신은 나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입증해 주었다. 그들 뿐 아니라 많은 성공사례나 성공한 사람들이 그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노력하지 않고 거저 얻는 성과는 단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시작도 못해 볼만큼 그렇게 고통스럽고 힘든 것도 아니다. 마시멜로우를 먹고 싶을 때 단 30초만 더 생각해 본다면 분명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조나단의 30초 규칙을 내 생활에 적용하기로 결심했다. 30초가 안된다면 단 5초라도 더 생각해 보고 행동한다면 분명 마시멜로우는 5억 개가 넘어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예전에 어떤 책에서 재미난 실험에 대해 읽었던 기억이 난다. 마시멜로우 실험과도 비슷한 성질의 것인데 그 실험 대상은 하버드 대학 졸업반 학생 100명이었다. 그들에게 미래의 꿈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았고 그 중에 꿈을 가진 사람은 절반 정도였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은 약 10명 정도, 그 꿈을 글로 써서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 3명에 불과했다. 이 실험은 20년 뒤에 결과가 나왔는데, 자신의 꿈을 글로 써서 가지고 있던 3명의 연봉이 꿈을 가지지 못했었던 50명의 연봉을 합친 것 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물론 연봉이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지만 실험을 통해 본 결과는 자신의 꿈을 명확히 가지고 그것을 글로 써서 항상 가지고 다니며 자신을 채찍질한 사람은 그 꿈을 모두 이루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오늘 이 순간부터 내 꿈을 글로 적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가 매일 노력할 수 있는 사소한 실천들을 함께 적어 항상 들고 다니며 매일 매일 날 일깨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의 마시멜로우가 날 유혹할 때 내가 써 놓은 5억 개의 마시멜로우를 보면서 그것들을 이겨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