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사론(Syntax)이란?통사론은 형태론(morphology)과 함께 문법(grammar)을 구성하는 2대 부문, 혹은 음운론(phonology)을 합하여 3대 부문의 하나로서 구, 절, 문장의 구조, 다시 말하면 구, 절, 문장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의 배열 양식에 관하여 연구하는 언어학의 중요한 분야이다.원래 syntax는 'putting together'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suntaxix'에서 나온 것이며 일반적으로 언어요소의 결합(체)를 뜻한다. 언어의 음성구조를 다루는 부문이 음운론, 어구조를 다루는 부문이 형태론 또는 어형론(accidence), 문의 구조를 다루는 부문이 통사론이다. 문의 구조를 다룬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문을 구성하는 요소들 사이의 관계 및 요소의 배열형태에 관하여 연구하는 것이다. 이를 역사적 발전단계에 따라서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전통문법과 통사론고전문법이나 전통문법에서는 어형론을 accidence, 또는 etymology라고 불렀는데, 이 분야에서는 오직 단어의 형태적인 변화만을 다루며 통사론에서는 단어가 결합하여 문이나 구, 절이 되는 경우 그 기능이나 구성요소 등을 기술함은 물론, 각 단어류의 의미적인 용법 등도 다루는 것이 관례였다. Ben Jonson(1572-1637)이 The English Grammar(1940)의 제 2부를 syntax라 이름 붙이고 여기서 간단하게나마 품사간의 통사적 관계를 설명한 것이 영문법에 있어서 통사론의 시초라 할 수 있다. Jonson 이전의 라틴문법을 모방한 영문법서는 물론이고 그 이후의 문법서에서도 정음학(Orthoepy), 정자법(Orthography), 운율학(Prosody) 등의 이름으로 발음과 철자의 연구가 이루어졌을 뿐 나머지는 각 품사를 설명할 때마다 어형론과 통사론에 관계되는 문제를 구별없이 함께 다루었다. 17세기의 Charles Butler(1634), Christopher Cooper(1687)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18세기에 이르러서 Robert Lowth(1762), James Buchanan(1762), Michael Maittaire(1712), William Ward(1765) 등의 이론에 etymology와 syntax, word와 sentence처럼 어형론과 통사론의 구별이 생겨났다.문법학을 음운론, 통사론, 형태론의 3부문으로 구분하는 방법은 H.A. Gleason(1965:27)이 말한 과학적 전통문법학과 함께 더욱 확고하게 되었는데 Henry Sweet의 문법체계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Sweet(1892-98)는 제1권에서 음운론과 형태론을 다루었고 제 2권에서 통사론을 다루었다. 제1권에서는 기존의 인쇄자료를 근거로 한 공시적(synchronic) 기술과 통시적(diachronic) 기술을 혼용한데 비해 제2권에서는 발화자료를 근거로 하여 시종 공시적 기술에 의존한 것이 특징이다. 그의 통사론은 어순(word order)에서 시작하여 주요 품사의 통사법을 논하는 양식을 취하며 발화된 언어를 자료로 하여 문강세(sentence stress)나 억양(intonation)과 통사법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그는 가능한 한 형태보다는 의미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에 비해 Jespersen(1860-1943)은 여러 가지 문법현상을 형태면에서 고찰하는 것이 형태론이고, 같은 현상도 의미 또는 기능면에서 고찰하면 통사론이라 하면서 의미나 기능을 연구하는 통사론에서도 형태에 따라 표현되는 범주를 인식하여 형태 중시적인 태도를 보인다. Jespersen(1924: 39-49)은 새 관점에서 morphology와 syntax를 구별하였다. 언어는 외면적인 음성형식(outward form: O)과 내면적인 의미(inward meaning or notion: I)가 결합된 것이므로 O에서 I로 향하는 방법과 I에서 O로 향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어 전자를 morphology, 후자를 syntax라 하였다.이 방법에 의하면 동일한 언어현상이 방향은 다르지만 두 번씩 취급된다. 예를 들면 접미사 -s는 음성적으로는 [s], [z], [iz]의 가치를 지니며, 기능에 있어서는 (1) 명사의 복수어미 (2) 명사의 속격어미 (3) 동사의 3인칭 단수 현재를 나타내며 이 때는 형태론적 입장이다. 또 명사의 복수형이 영어에서 (1) [s], [z], [iz], (2) 모음변이(mutation), (3) 제로형식(zero form), (4) 외래 복수형으로 표현된다는 설명은 통사론적 방법이다. 이렇게 -s에 대한 설명이 한 문법에서 세 번씩이나 언급되고 있다. Jespersen의 이론이 종래의 형태론과 통사론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구조주의에서 변형생성문법에 이르는 새로운 문법관을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구조주의와 통사론구조언어학(structural linguistics)의 언어분석은 언어의 음소-형태소-통사법이라는 계열을 포착하고 최소단위인 음소(phoneme)에서 출발하여 음소의 결합체인 형태소(morpheme)에 이른 다음 마지막으로 형태소의 기호열(string)에 따라 완성된 문(sentence)에 도달하는 순서를 밟는다. 그리하여 이들 세 가지 언어형태의 연구를 각각 음운론, 형태소론, 통사론이라 부른다. 이 세 부문이 언어학의 중핵을 이루는 것으로서 미시언어학(microlinguistics)이라 불린다. 미시언어학에 이르면 예비단계로서 전단언어학(prelinguistics)이 있고 미시 언어학의 응용으로서 상위언어학(metalinguistics)이 있다. 미시언어학, 전단언어학, 상위언어학을 통합하여 거시언어학(macrolinguistics)이라고 부른다. 이상의 구분은 G. L. Trager(1964)에 나타난 것이지만 이러한 구분 외에 통사론은 형태음소론(morphophonemics), 형태소론(morphemics)과 함께 넓은 의미의 형태론의 일부가 된다. 바꾸어 말하면 형태소론과 형태소론에 의하여 분석, 정리된 형태소 등은 단어가 어떻게 결합하여 어떠한 특성의 문법단위를 구성하는가의 문제를 연구하는 것이며, 이는 동시에 통사론의 과제인 것이다.후기 블룸필드학파(Post-Bloomfieldians)의 언어이론은 Bloomfield의 학설을 기초로 하여 그 일면을 특히 확충, 전개시킨 것이 많이 있는데, Trager도 그 예외는 아니다. Trager 외에 K. L. Pike의 문법소론(tagmemics), Harris, Chomsky의 변형이론(transformational theory), 또는 E. Nida의 직접구성소분석(Immediate Constituency Analysis), Hockett의 구조문법론(constructional grammar), Lamb의 성층문법(stratificational grammar), Fillmore의 격문법(case grammar), 등에서 그 밖의 어떤 주장에서도 그 기원이 Bloomfield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 것은 드물다. Bloomfield 이론에서 통사론의 기초가 되어 있는 개념은 (1) 어순, (2) 억양(modulation), (3) 음성변용(phonetic modification), (4) 선택(selection)이다. 구조언어학은 특히 음소론(phonemics)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으며, 형태론과 의미론을 포함하여 상위언어학으로 발전할 것이었으나, 통사론 전개에 있어서 언어의 표면적인 면에 국한된 구조주의 방법론상의 한계로 더 이상의 진전을 보지는 못하였다▷ 변형생성문법과 통사론>Chomsky에 이르면 언어는 유한한 수단으로 무한한 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으로, 이때 적형문(well-formed sentence)을 만들고 비적형문(ill-formed sentence)은 만들지 않는 규칙의 집합을 문법이라 하였다. 변형생성문법(transformational generative grammar)에서는 문법을 음운부문(phonological component), 통사부문(syntactic component), 및 의미부문(semantic component)의 세 부문으로 나누고 있는데, 통사부문의 기능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아 Harris(1952, 1957)나 Chomsky(1957, 1965) 등은 심층구조(deep structure)를 인정하고 문법상의 규칙성(regularity)을 의미와 분리하여 설명하는 자립통사론(autonomous syntax)을 주장하며, Lees(1960), Chomsky(1965) 등은 임의적인 기호를 이용하는 임의적 통사론(arbitrary syntax)의 입장이고, R. Lakoff(1969) 등의 생성의미론적 입장에서는 통사적 기술에 의미적 기술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자연적 통사론(natural syntax)을 주장한다. Chomsky의 문법체계에서 통사부문은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며 나머지 두 부분의 중개자적 기능을 한다. 그러므로 통사부문은 각각의 문에 대해 의미적으로 해석되는 심층구조와 음성적으로 해석되는 표면구조(surface structure)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Chomsky 1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