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길’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하이데거는 이 ‘있음’은 존재를 존재해 나가는 것이고존재를 문제로 받아들여자기의 존재로 이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한답니다.1. 하이데거는 그것을 ‘가능존재’라고 부릅니다.가능존재라는 것은내가나의 미래로 나를 던지면서 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하이데거는 “인간은 그가 되려고 마음먹은 바 바로 그것이다.”라고 말한다. 결국중요한것은 우리들 스스로가 자신의 존재가능성을 무엇으로 보고 그 가능성을 어떻게 미래로 던지며 그 가능성과 어떻게 관계맺으면서 현재의 나를 바꾸어 나가는가 하는데 있다.인간실존의 두 번째 독특함은, 인간의 ‘있음’이 각기 나의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의 ‘있음’의 독특함은 바로 그 개별성에 있다. 이를 달리 ‘각자성’,‘각자임’이라고 할 수 있다.다시말해 실존이란 각자 자기의 존재를 존재함을 말하는 것이다.“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바로 이러한 존재가능성과 각자성에 관련된 물음이라 할 수 있다.하이데거가‘실존’이라는 주제아래 이야기 하려 하는것은 자기자신으로 존재하는가, 그렇지 않으면 ‘그들’혹은 ‘사람들’이 하는대로 따라하면서 자기자신이기를 포기하는가 하는 것이다. 대개 인간은 ‘그들’이 하라는 대로 따라하며 살고 있다.스스로 결단내리지 않는것, 인간에게는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데거는 이를 ‘비본래적’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본래적인가, 비본래적인가라는 것이 하이데거의 실존개념에서 나오는 두가지 존재함의 양태이다. 이 둘이 양태는 끊임없이 맞물려 있다. 즉 인간들은 ‘그들’속에 있다가 다시 자기자신에게로 가고, 다시 ‘그들’속으로 가는 긴장감안에 살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우선 대개 ‘그들’속에서 자기 자신을 망각하고 ‘그들’속에 매몰되어 살고 있다고 하이데거는 지적한다.2. 인간의 이러한 ‘있음’이 왜 위대한 것일까.인간의 ‘있음’의 시작은 그가 원해서 있게 된 것이 아니다.우리가 이 세계 안에 있게 된 것은 우리의 의지에 따른것이 아니다. 인간은 자기의 유래, 그 ‘있음 ‘있음’이 바로 ‘가능존재’라고 할 수 있다.사물은 그것이 ‘무엇’인 바 그것이다. (동일률, A=A, ‘자체동일성’)여기서 하이데거가 아주 멋있는 말을 하였는데, 그러나 인간은 그가 ‘무엇’인 바 그것이 아니라는 말.인간은 그‘있음’이 완성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인간이다. 인간은 자신의‘있음’을 존재해 나가야 한다.우리는 ‘있음’을 떠 맡아서 어떻게 존재할지를 결단 내려야 한다.어떠한 형태로건 인간은 상황 속에 던져져있고 그 상황속에서 어떤것을 떠맡아야한다. 여기에서 아무것도 떠맡지 않으려함도, 인간이 구체적인‘내던져져 있음’에 놓여있다는것을 생각하면, 일종의 떠맡음이다. 따라서 인간의 ‘있음’은 그저 따라가는‘있음’이 아니다.이것을 다른말로 ‘존재이행(存在履行, Seinsvollzug)’이라고 한다. 즉 인간의 ‘있음’은 존재를 존재해 나가는 것이고 존재를 문재로 받아들여 자기의 존재로 이행해 나가는 것이다. 나의 존재를 염려하고 나의존재와 그렇게 끝임없이 관계맺으면서 자기의 존재를 떠맡는것이 인간의 독특한 ‘있음’의 방식이다.하이데거는 그것을 ‘가능존재’라고 부른다. 가능존재라는것은 내가 나의 미래로 나를 던지면서 나를 실현해내는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인간은 그가 되려고 마음먹는 바 바로 그것이다.”라고 말한다. 결국 중요한것은 우리들 스스로가 자신의 존재가능성을 무엇으로보고 그 가능성을 어떻게 미래로 던지며 그 가능성과 어떻게 관계맺으면서 현재의 나를 바꾸어 나가는가 하는데 있다. 인간실존의 두 번째 독특함은, 인간의 ‘있음’이 각기 나의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의 ‘있음’의 독특함은 바로 그 개별성에 있다. 이를 달리 ‘각자성’,‘각자임’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실존이란 각자 자기의 존재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바로 이러한 존재가능과 각자성에 관련된 물음이라 할 수 있다.3. 하이데거가 말하는 우리들, ‘처해있음’현존재에서'Da'는 ‘존재의 거기에’라는 뜻이고, 존재가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는 사물(존재자)이 발견된다.‘밝혀져 있음’이란 현존재의 존재 방식이기 때문에 자연적 사물이 놓여있는것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이것은 현존재의 실존론적인 구조로 파악되어야한다. 이러한 구조는 첫째, 존재적 현상에서 ‘분위기(기분)’인 실존적 심리현상의 ‘처해있음’, 둘째, ‘내던져져 있음’을 떠맡고 있는 현사실성인 ‘이해’ 그리고 셋째, ‘말’이 속한다. 이 셋은 동시근원적 또는 동일근원적인데, 이 말은 뿌리가 같아서 어떤것이 어떤것의 나중이나 먼저가 아니고 그 근원에서 볼 때 하나의 존재함의 방식이라는 뜻이다.‘처해있음’은 분위기(기분)이고, 내던져져있음은 현사실성이며, 과거적이다. 반면 ‘이해’는 할 수 있음(숙련,능숙)이고, 존재 가능의 기획 투사로서 미래와 관련을 맺는다. 즉 자기존재를 미래를 향해 던짐을 의미한다.4.하이데거의 관심‘현존재’그리고 ‘인간’그런데 현존재가 이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현존재가 이해하는것은다름아닌 실존함으로서 존재함, 즉 자기의 존재를 존재할 줄 아는것이다. 하이데거는 “이해할수있음 자체가 가능성으로 이해되어야하고, 이 가능성은현실과 상반된 의미의 가능성이 아니라 현사실적 현존재 속으로 철두철미하게 내던져진 가능성이며, 사실적 존재 가능성인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현존재로서의 인간은 자기자신을 나름대로 이미 기획투사했고, 존재하고있는한 기획투 사하면서 존재함을 의미한다.피조물은 ‘있음’과 ‘무엇임(본질)’이 합성된 것이다. 다시말해 하느님의 머릿속에만, 이데아속에만 있을때는 무엇임(본질)의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무엇임’이 바깥으로 튀어나가 시간속에 있게되며 그것은 우연적인 ‘있음’을 부여받는것이된다.전통철학은 ‘있음’을 철학적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해 버리고 오직‘무엇임(본질)’만을 논의하게 되었던 것이다.(그림2)하이데거는 인간의 ‘거기에-있음’에는 어떤 독특함이 있는가를 ‘있는’그대로 보라고 제안하고 있다. 인간의 ‘거기에-있음’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것, 이것이 바로 ‘현상학적 기술’이다.(그림3)존재자가 어떻가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본질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그것만이 중요한 것이지 현실화되지 않은 본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인간에게만 독특한 그러한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Dasei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이‘Desein’이라는 존재 양식의 특징은‘Existenz’,곧 실존이라고 규정한다.하이데거는 인간의 독특함을 규정하기 위해서 새로운 시각을 갖기를 제안한다. 인간의‘있음’의 독특함을 보라는 것이 하이데거가 제시하는 강한 메시지이다.하이데거는 인간의‘있음’이란 ‘거기에-있음’이고 그‘거기에’라는것은 바로‘세계’라고 말한다.따라서 인간의‘거기에-있음’이란 곧 ‘세계-안에-있음’이다. 인간과 세계는 서로 떼어 낼 수 없다. 인간이 있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세계가 있다.인간이 있다면 인간과 더불어 하나의 세계가 있다. 인간과 동물이 다른점은 바로 이것이다.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인간이 갖는 독특함이다.5.하이데거의 세계하이데거가 취했던 현상학적 방법에는 세단계가 있었다. (1)현존재의 존재구성틀로서 세계-내-존재를 규정하고 (2)이것을 바탕으로 현존재의 존재 양식인 실존을 지도 이념으로 갖는것. (3)이 실존의 종합이‘염려’라고 규정된다. 결국 현존재의 존재를 이 ‘염려’로서 보는 것이다.인간이 세계안에 있음(과거)-인간현존재가(역사, 사람, 자신, 사유)관계를 가능케 하는것(미래)-세계가 형성됨으로서‘빠져’있는것.(현재)염려의 존재론적 의미는 세가지로파악될 수 있다. 첫째,현사실성과 간련하여, 세계안에 이미존재함이고 ,둘째, 실존성과 관련하여, 자신을 앞서있음이며, 셋째, ‘빠져있음’과 관련하여, 세계내부에서 만나는 존재자들 곁에 머물러있음이다.인간현존재는 각자 자신의 존재가능성에 대한‘염려(Sorge)’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의 존재를 염려한다. 인간은 자기가 만나는 존재자에 대해서는 배려하고(Besorgen),자기가 만나는 타인에 대해서는 심려한다(Fursorge).여기서 현존재가 비본래성려 한다. 불안은 비본래적 상태에서 자기자신에게 눈을 돌리게끔 하는것이다. 여기서 하이데거는 '섬뜩함(Unheimlichkeit)'이라는 용어를 써서 불안을 설명한다.불안할 때 존재자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던 현존재의 의미가 드러난다.즉 불안할 때 모든 존재자가 의미를 잃어버리고 적나라한 내가 나타나는 것이다.불안은 현존재에게 그의 섬뜩함을 드러내주고, 그를 그 자신의 가장 고유한세계-내-존재-가능 속으로 되던져준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은 가장 고유한 각자의 개별적 존재가능을 드러낸다. 다시말해 인간이 자기자신을 선택할 수 있는자유를 얻게되는것은 불안속에서이다. 여기서 비본래성과 본래성의 자유를 얻게되는 것이다.본래성과 비본래성을 가르는 분수령은 다름아닌‘양심’이다. 하이데거에 의하면, 양심은 본래적인 나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현존재 자신의 유한성과 내던져져있음 앞으로 끌고오는 것이다.7.하이데거연구의 종착점‘죽음’:종교현상학하이데거철학에서 시간과 언어를 빼 놓을 수 없다는 사실은 필연적으로 시간의 의미를 인간이 죽음을 죽음으로서 받아들이는 존재라는 점을 제대로 볼 때 본래적으로 제시될 수 있다. 하이데거가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그의 신학적인 배경이 큰 역할을 한다.하이데거는 1920-21년에‘종교현상학입문’이라는 강의를 한다. 거기에서 하이데거는 사도 바울의 서한(편지)인 데살로니카 전서 4장과 5장을 가지고 논의를 풀어나갔다고 한다.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을 이야기 하면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삶을 살아야 하는데, 이 희망이란 바로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하이데거가 부각시키고있는것은 언제닥칠지 모르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지닌 갑작스러움, 돌발성이다.데살로니카전서에서 강조하는 것은 아무도 그때와 시기는 알지못하므로 항상 깨어 기도하고 있으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당시의 시간은 ‘크로노스(chronos)’,즉 ‘연대기적 시간’이 아니라, ‘카이로스(kairos)’적인 시간이었다. ‘카이로스.
Ⅰ. 서 론우리는 크메르 루즈라는 캄보디아의 급진좌파가 저질렀던 인종학살을 기억한다. 크메르 루즈가 저지른 만행은 영화 '킬링필드'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크메르 루즈를 이끌었던 폴포트가 사망한지 10년밖에 되지 않았다. 세계를 경악시킬 만큼 끔찍한 정권이 들어섰던 캄보디아를 우리는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권위적이고 비인권적이었던 캄보디아가 최근 들어서는 어떤 정치적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어서 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었다.많은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캄보디아가 비록 크메르 루즈가 선거를 거부했지만 1993년 5월에 총선이 실시되었고 그 결과에 따라 국회와 정부를 구성했다. 선거결과에 따라 제헌의회가 되었고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새로운 헌법을 채택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후 1998년과 2003년 캄보디아는 외부 세력의 개입 없이 두 차례나 선거를 치러냈다.그렇다고 캄보디아가 민주적 국가로 간주될 수 없지만 우리는 캄보디아의 정치적 개괄을 통해서 캄보디아의 민주적 국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한다.Ⅱ. 캄보디아의 정치적 개괄1. 정 체캄보디아는 국왕이 명목상의 국가원수이나 총리가 실질국정을 운영하는 입헌군주국으로, 1993년 이후 현재까지 연립정부체제로 운영되고 있다.2. 국 왕가. 지위 및 권한국왕은 생존기간 중 국가원수의 지위를 유지하고 국회의 동의에 따라 각료 등 고위직 공무원, 군인, 대사, 법관 임명에 대한 서명권, 군 최고통수권, 국제 조약에 대한 최종서명 및 비준권 등을 보유한다.나. 승 계국왕 사망 또는 퇴위 시 7일 이내 ‘국왕 선출위원회(The Royal Council of Throne)’에서 비밀투표에 의해 단순 과반수로 후계자 선출한다.?위원 : 상원의장(위원장), 국회의장, 총리, 불교 종정(2), 국회 부의장(2), 상원 부의장(2)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왕위 계승자격 : Ang Duong, Norodom 또는 Sisowath 왕가 출신의 30세 이상 남자 자손 이 자격요건이 된다.다. CPP 64석, 훈신펙당 43석, 삼랑시당 15석 획득 (총 122석으로 국회 구성)하였다. 2003년 7월 제3차 총선 결과 CPP 73석, 훈신펙당 26석, 삼랑시당 24석 획득 (총 123석으로 국회 구성)하였다. 2008년 7월 제4차 총선 결과 CPP 90석, 삼랑시당 26석, 인권당 3석, 라나리드당 2석, 훈신펙당 2석 획득(총 123석으로 국회 구성)하였다.나. 상원(Senate)1999년 3월 상원 신설을 위한 헌법개정안이 국회 재적의원 122명중 111명이 출석, 찬성 106, 반대 5로 국회 통과하였고 1999년 3월 25일 상원 개원하였다. 상원은 40세 이상 6년 임기의 61명(국회 재적의원의 절반) 선출직 의원으로 구성된다. 제1기(1999-2005) 상원은 정당별 국회의석 비례에 따라 CPP 31석, 훈신펙당 21석, 삼랑시당에 7석을 배정하고, 국왕이 2명을 지명하여 총 61명으로 구성되고 상원의장은 제1대 국회의장인 체아심(Chea Sim) 캄보디아 국민당 총재가 맡고, 제1, 제2 부의장은 훈신펙당에서 수임한다. 상원은 정부와 의회간 조정 역할을 하며 상원의장은 국왕 부재 시 국가원수의 역할을 대행한다.2006년 1월 제2대 상원의원 선거 결과 CPP 45석(74%), 훈신펙 14석(23%), 삼랑시당 2석(3%)을 차지하였다. 국민들에 의한 직접 선출이 아닌 면(commune) 평의회 의원들의 선거로선출되었으며, 각 정당별 총 유효득표 수에 따라 57명을 선출하고 국회 및 국왕이 각각 2명씩 지명하여 총 61명으로 상원을 구성되었다. 현 상원의장단의 의장은 Chea Sim(CPP 총재)이고 제1부의장 : Sisowath Chivanmonirak(훈신펙당), 제2부의장 : Por Bun Sroeu(훈신펙당)이다.다. 입법절차캄보디아는 의원입법이 전무하며, 정부에서 법안을 작성하여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에서 검토하여 법안을 채택국회에서 법안이 채택되면 상원의 검토과정을 거쳐 국왕이 서명 후 공포한다.5. 정 당(자료: 주 캄보디아 맡고 있으며, 2008년 7월 총선에서 3석을 획득하여 제2야당으로 부상했다.(5) 라나리드당 (Norodom Ranariddh Party)2006년 10월 훈신펙당에서 축출된 라나리드 왕자가 2007년 창당하였으며 2008년 7월 총선에서 당수인 라나리드 왕자가 부재 중임에도 2석을 획득했다. 라나리드 왕자는 말레이시아 체재 중 캄보디아 법원으로부터 훈신펙 당사의 불법매각으로 인한 이익 수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 받았으나, 2008년 9월, 훈센 총리의 건의에 따른 시하모니 국왕의 사면을 받고 귀국한 후, 정계 은퇴했다.6. 지방 정부가. 행정구역전국을 23개 주 및 1개 수도(Phnom Penh)로 나누고 그 아래에 시, 군, 구가있으며, 다시 면과 동으로 구분된다. 행정구역 단위로 프놈펜은 구(khan) - 동(sangkat) - 촌(village/phum)으로 구성되어있고, 주(Province)는 군(district/srok) - 면(commune/khum) - 촌(village/phum), 시(municipalities) - 동(sangkat) - 촌(village/phum)으로 구성되어 있다.나. 지방 분권지방정부 책임자는 중앙정부에서 임명하며, 여당 출신을 주지사, 시장 등에 임명한다. 지방의회 선거 관련 법률이 제정되어, 2002년 2월 최초로 대도시의 동과, 각주의 면 평의회(council)에 대한 지방선거가 실시되었으며 2007년 4월 2대 선거가 실시되었다. 1,621개의 면에서 인구에 따라 5-11명의 평의원이 선출되고, 최다득표 정당이 해당 후보자 명부에서 면장 겸 평의회 의장을 지명했다. 그러나 상위 행정구역인 「주, 수도―시, 군, 구」평의회 선거는 미실시 되었다. 2008년 4월 관련 법률의 개정으로 2009년 5월 17일「주, 수도―시, 군, 구」평의회에 대한 선거 실시되었다. 국민에 의한 직접 선거가 아닌 동/면 평의회 의원에 의한 간접선거로 선출되었다.7. 주요 이슈(1) 크메르루즈 문제크메르루즈는 시하누크 주도의 망명정부 착용한 도적의 약탈이 자행되었으나, 정부의 신속한 대응조치로 도심질서는 곧 회복되었으며, 내무부 산하에 외국투자업체의 약탈 보상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되었다.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필리핀 등은 특별기 등을 이용하여 프놈펜에 있던자국민을 철수시켰다. 수도권 지역은 곧 안정을 회복하였으나, 바탐방, 시엠립, 시하누크빌, 반테이맨체이 지역 등에서 양 정파간 소규모 분쟁 발생하였다.1997년 7월 10일 캄보디아 정부는 내각회의 소집, 행정업무 정상화되었다.1997년 7월 28일 외교단 및 내?외신기자 참관 하에 국회 개원하였다.1997년 8월 6일 캄보디아 국회는 비밀투표를 통하여 훈신펙당을 대표하는 제1총리로 Ung Huot 외무장관을 선출했다. 출석의원 총 99명 중 찬성 86표, 반대 4표, 기권 6표, 무효 3표의 결과였다. 1997년 8월 7일 체아심 국가원수대행은 신임 제1총리에 대한 최종인준 절차인 Royal Decree(칙령)에 서명, Ung Huot 제1총리 겸 외무장관 정식 취임되었다.국제사회 일각에서는 Ung Hout 제1총리에 대해 헌법규정 해석 문제와 정통성관련 문제를 제기하였으나, 1997년 8월 11일 북경에서 체아심 국가원수를 대행했고, 훈센 제2총리 등과 시하누크 국왕을 알현하고 국왕의 추인으로 해소되었다.Ⅲ. 캄보디아의 선거제도1. 1993년 선거1993년 선거를 위한 법제도는 UNTAC의 주도로 만들어 졌다. 21개 선거구에서 패쇄형 정당명부로 120명을 선출하는 비례대표제가 채택되었다. 즉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은 각 선거구마다 최대 해당 선거구 의석수만큼의 후보 명단을 제출하고 유권자들은 정당명만 기재된 투표용지에서 선호하는 정당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의석은 인구수에 비례해 선거구별로 배당되었는데 1석이 배당된 선거구가 6개나 되었고 그 가운데 일부 선거구는 인구수가 지나치게 적어 표의 등가원칙을 크게 훼손하는 문제점이 지적되었지만 의석배분방식을 최대잔류방식으로 하여 정치적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Gallup 200231). 2003년 선거에서 과반수를 획득하는데 성공한 인민당으로서는 부메랑이 되어버린 이 제도를 폐지하고자 하더라도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국회의석 3분의2를 확보해야하므로 이 독특한 제도와 그로 인한 선거 후 발생하는 혼란스런 정치적 상황은 계속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2. 1998년과 2003년 선거1998년 선거는 1997년 12월 통과된 선거법에 따라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였다. 캄보디아가 자력으로 치르는 첫 번째 선거라는 점에서 선관위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선거법에 따라 정부로부터 독립된 선관위가 선거에 관한 전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선거법에 정확히 규정된 바에 따라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을 2명의 저명인사, 내무부를 대표하는 2명의 관료, 시민대표 2명, 국회 내 의석을 확보한 정당 대표1명씩(당시에는 4명),시민단체(NGO)들이 선출한 대표 1명으로 구성되는데,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주목할 점은 저명인사와 시민대표 등은 그 범주가 정확하지 않아 항상 권력관계에 따라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과, 정부를 대표하는 내무부관료가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는 훈센정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부분인데 당시 라나룻이 국외로 망명한 상태에서 훈신뻣은 이러한 선거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듯하다(Lizee 1999,81-83;Downie 2000,50).뿐만 아니라 선관위의 하부조직을 보면 인민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선관위는 선거에 관한 모든 규정과 절차를 정하고 유권자등록과 정당 등록을 받으며 언론과의 접촉을 포함하여 선거와 관련한 일체의 활동을 감시하고 투표와 개표를 진행해야 하며 결과에 대한 이의를 접수하여 조사해야 하고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한 처벌까지 담당한다. 이를 위해 선관위를 구성하는데 투표소 업무까지 수행하기위해서는 수만 명의 인력이 동원되어야 한다. 캄보디아의 낮은 교육수준을 감안할 때 이처럼 광범위한 선관위 황동은 공무원의 참여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할 것
국제무역에 있어서 한국영화의 수출 및 영향:문화적 할인은 영화의 국제무역에서 어떻게 나타날까?Ⅰ. 序論1. 한국영화산업의 현황영화는 스크린이라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 관객에게 소비 될 수 있는 상품이며, 후속시장에서의 판매 또한 텔레비전이나 DVD 플레이어의 보급이 선행되어 있어야만 가능하다. 또한 영화산업의 유통 조직 중에서 최종 판매단계 즉, 극장의 상영과 부가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일반 재화와 같이 한계비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판매가격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판매량이 수익을 대변한다.60년대 우리 영화 시장은 한해 30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할 정도로 활발한 시기도 있었다. 그러던 것이 70년대에는 TV 수상기의 보급으로, 80년대에는 외화수입의 자유화 정책 때문에, 또 80년대 말 불기 시작한 비디오의 보급 확대 바람 등으로 인한 환경변화를 겪으면서 그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다.이후 영화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들이 이어져 왔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수입 영화에 의존하는 현상을 가져와 국내 영화 제작의 축소를 불러오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1999년에는 ‘쉬리’가 500만 관객동원을 하면서 침체되었던 영화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이후 2005년 말에 개봉된 ‘왕의 남자’는 블록버스트 영화도 아니었고, 스타시스템이 가동된 영화도 아니었지만. 개봉이후 연일 기록행진을 하였다.이러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가도는 자국영화 점유율 50%이상을 차지하게 하였고 해외수출의 확대까지 이끌어 냈다. 한국 영화의 해외 수출은 95년에 15편의 영화를 20억 9천 달러에 수출하여 편당 평균 수출가격이 1만 4천 달러였었는데, 2004년에는 193편의 영화를 5천8백30만 달러에 이른다. 그해 편당 평균 수출 가격은 30만 달러였다.해외 수출시장은 영화상품의 유통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창구 이다.초기 생산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지만 추가 생산비용이 거의 0에 가까운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므로 이미 국내에서 제작에 투입된 비용을 모두 회근접한 동북하이사로의 수출거래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지리적 근접성의 원인도 있겠지만, 한류 현상이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반면에 수출이 1회 정도밖에 되지 않는 나라들은 대부분이 유럽 특히 북유럽에 속하는 나라로 우리나라와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지역임을 알 수 있다.(2) 지리적 근접성에 따른 수출 발생 빈도37개국의 대상국가중 아시아에 속하는 나라는 14개국 이다. 지리적 근접성에 수출 발생 빈도는 아시아 국가가 523회의 수출이 발생하여 전체의 66.9%에 해당하고 비사이아 국가가 259회의 수출이 발생 전체의 33.1%에 해당되어 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출 횟수가 비사이아 국가에서 발생하는 수출 횟수의 두 배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이는 지리적 거리가 가까운 아시아 지역이 지리적 거리가 먼 비아시아 지역 보다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나는 것으로 지리적으로 근접한 국가에서는 문화적 유사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영화에 대한 소구력 또한 높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지리적으로 근접한 국가에서는 문화적 할인이 적게 일어난다는 것이다.영화는 수출 시에 덤핑가격을 형성해도 전체 수익 측면에서 손해가 생기지 않는다.)영화상품은 정보재로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기 때문에 추가로 생산이 이루어질수록 한계생산비는 더 줄어들게 된다. 또 국내의 극장 상영이라는 1차 표적 시장에서 비용이 다 거두어진 상태에서 부가적으로 해외에서 수익을 발생하는 것이므로 판매가격 자체가 다 수익으로 환산된다. 이는 문화적 할인으로 인해 국외시장에서 소구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서 낮은 가격이라 해도 일단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이 이익임을 뜻한다.한국영화의 수출시장은 국내 영화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200년 이후 불기 시작한 한류의 영향을 입어 그 성장속도를 가속화 하고 있다. 국내학계에서는 한류현상을 주시하고 있는데 한류현상이란 과거 영상물의 수입국이었던 한국이 이제 서서히 수출 국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을 보여는 가 정보재이기 때문에 영화산업이 일반산업과 다른 다양한 속성을 가지게 된다.정보재는 일반상품과는 다른 몇 가지 경제적 특성을 지닌다.첫째, 정보재는 일반적으로 경험재, 규모의 경제, 공공재의 특징을 가진다. 신작 영화가 개봉되면, 직접 관람하기 전에는 영화로부터 아무 효용을 얻을 수 없으므로 영화는 경험재이다. 또한 초기생산에 드는 비용은 매우 큰 바면, 복제 기술 등의 발달로 추가적인 생산비용은 매우 적다.둘째, 정보재는 그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게 되면 소비자는 그 정보재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이고 재화로서의 거래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정보재의 이러한 경제적 특성은 정보재가 가지는 고유한 속성들 때문인데 그 속성들을 열거 해 보자면 정보의 비소모성, 정보의 비전이성, 정보의 비 분할성, 정보의 누적성, 정보의 기밀성, 정보의 공개성, 정보의 불확실성으로 정리한다.영화상품은 이와 같이 정보재에 해당하며, 정보재는 정보의 속성 때문에 그 교환가치를 명확하게 설정할 수 없고 그것의 효용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일반재화와는 상이한 경제적 특성들을 가지게 된다.2) 공공재와 사유재적 특성을 가진 영화상품가치는 교환가치와 사용가치로 설명된다. 교환가치는 생산된 상품을 판매하여 수입으로 환산되는 화폐가치를 의미하며, 사용가치란 효용의 차원에서 상품이 지니는 객관화된 가치를 말한다.일반적으로 거래대상이 되는 상품이고 사유재를 의미하지만. 정보의 사유재적 교환가치는 공공재적 속성을 동반한 또 하나의 정보 속성 때문에 다른 상품과 동일시하기 어렵다.공공재란 개개인의 소비가 타인의 소비를 감소시키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재화를 말한다.영화상품은 대표적인 혼합재로 공공재와 사유재의 이중적 특성을 갖는다.영화의 이중적 특성을 언급하기 전에 공공재의 속성에 관해 살펴보면, 소비의 비경합성과 비배제성이 있다.영화상품은 내용적 측면에서 정보재적 성격을 보유함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양식, 즉 유통의 측면에서 창구에 따라서적으로 매우 낮고 저작권 매출이나 인터넷 VOD 시장 등은 해당 창구에서 영화를 부수적인 콘텐츠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최종 소비시장 규모에 합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2) 영화, 산업에서의 구조적 특성영화산업의 수직적인 산업연관 구조는 ‘제작-->배급--> 상영’이라는 부가가치사슬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영화산업의 가치사슬 통합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수직적 가치사슬 통합의 주된 형태는 배급사를 중심으로 미디어, 상영관, 투자 부문이 결합하는 형태가 주종을 이룬다. 최근 국내에서는 제작사가 중심이 되어서 배급 부문과 상영관을 통합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수평적 가치사슬 통합을 통한 산업의 발전은 제작 부문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매개로 한 기술적인 경계는 크게 무너질 전망이다.영화산업의 디지털화는 제작과 배급을 용이하게 하고, 상영 부문의 디지털화도 촉진시킬 전망이다.따라서 디지털 기술은 극장용 영화와 디지털 TV용 고화질 방송 프로그램 제작 부문의 수평적 통합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다른 한편으로 수직적 통합은 산업조직을 취약하게 할 수도 있다. 영화산업에 있어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의 수직적 가치사슬 통합을 위한 연관 분야로의 진출, 기업의 인수합병 등은 기업 내부적으로는 독점이윤을 확고히 하거나 약탈적 가격 책정 등을 통해 산업 내 지배력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2. 영화, 상품으로서 매출구조1) 영화상품의 가격구조가격이란 제공되는 제품 및 서비스를 대가로 요구되는 금액을 의미한다. 보다 넓게 보면 소비자가 소유 또는 사용하게 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공하는 편의를 대가로 지불하는 가치이다. 일반적으로 가격은 원재료나 노동비용에 따라 결정되는데 경쟁시장의 경우 생산단위별 한계비용이 공급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그러나 영화산업의 경우 투입비용의 규모나 한계생산비가 공급량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가격이 재생산비용보다 높은 수준에 있다.이처럼 대표적 문화콘텐츠인 영화의 경우도 국내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는 있으나 성장률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반면, 영화 제작의 측면에서는 블록버스트화 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비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제작비의 증가만큼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극장상영부분의 매출증가와 더불어 다양한 창구를 통해 수익창출을 이루어야 한다.국내 부가시장상황이 좋지 않는 것에 비해 해외수출의 경우는 매출구조측면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 불고 있는 한류현상에 힘입어 영화상품의 매출구조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2) 영화상품에서의 국제무역영화상품의 수출이 가지는 의미는 창구의 확대를 통해 매출증가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국내 영화상품의 수출 방안 모색에 앞서 해외영화가 국내에 수입되는 경우에 대해 살펴보면 해외영화 상품의 경우 국내 영화시장에서 덤핑 가격으로 판매된다.이는 영화상품이 일차표적시장인 극장상영에서 영화제작비와 이윤을 확보한 상태라서 해외시장에서의 수익은 부가적인 경제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해외 수출에 있어서의 덤핑가격 형성에 대해 미디어 경제학적 접근에 따른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설명 할 수 있다.첫째, 각 나라마다 미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다른 나라들과 경쟁적인 상황에서 비롯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해당 국가별 방송사와 미국의 제작, 유통업자간의 개별적 교섭을 통해 가격결정이 이루어진다.둘째, 해외에서 미국 프로그램 가격을 설정하는데 미국에서의 제작비용을 기준으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셋째, 프로그램 판매가격의 설정기준이 되는 미국의 시장규모는 세계 어느 단일국가 또는 국가군보다 훨씬 방대하다. 따라서 해외로 추가판매를 시도할 때는 가격으로 산정될 수 없는 ‘문화적 할인’이 수출대상국에 적용되기 때문에 원래의 제작비로부터 가격감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넷째, 국가마다 프로그램 가격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일방적인 미국 측의 공급선이 미국 프로그램에 대한 각 국가의 수요정도에 따라 다르게 책정하기 때문이다.다.
해체 된 유곽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이성복의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1980)Ⅰ. 80년대의 대표시인 이성복이성복은 1952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 1978년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정든 유곽에서」와 「1959년」을 『문학과 지성』에 내놓아, 시인으로 등단하게 된다. 1980년에 첫 시집인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펴 내었고, 이는 제2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남해 금산』,『그 여름의 끝』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Ⅱ.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에서 나타나는 이성복의 시세계이 시집의 주제가 되는 것은 ‘삶은 아픔이다’라는 인식이다. 이성복은 시집의 후기에서 “아픔은 의 징조이며,의 경보라고나 할 것이다”, “자신이 병들어 있음을 아는 것은, 치유가 아니라 할지라도 치유의 첫 단계일 수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픔만을 강조하게 되면, 그 아픔을 가져오게 한 것들을 은폐하거나 신비화하게 될지도 모른다.” 즉 ‘삶은 곧 아픔’이기에 아픔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얼마 전부터 떠오른 생각이지만 그에게 시는 가래침 같은 것이었다. 먼지와 매연, 미세한 세균들을 덮어 싸고 입 안으로 올라온 침, 스스로 더러워짐으로써 제구실을 다하는…시가 우리 삶의 더러운 것들을 기억하고 스스로 더러운 기억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은 삶 자체가 병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는 시가 삶이라는 병을 치유할 것으로 믿지는 않는다. 그가 확인하는 것은 다만 시는 끊임없이 삶을 소독 혹은 정화하는 것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병은 더 깊어지지도 나아지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시의 역할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시의 역할은 삶의 병을 유지시키는 데 있다.)그의 말대로 시는 직접적인 치료법은 아니지만, 삶의 더러움, 아픔을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수단이 된다. 어떤 병이든 일단 자신의 아픔을 인식하고 인정했을 때 치료를 시작이라도 해 볼 수 있듯이, 시는 치료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시를 통해 인간의 고통과 절망을 우리에게 인식시키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떠한 방식으로 ‘아픔’과 아픔이 가득한 ‘삶’을 표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한다.1.『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의 서사적 특징가. 무능력한 아버지와 그에 대항하는 나『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의 주요 인물상은 아버지와 어머니, 누이, 그리고 남성 화자인 ‘나’이다. 이들은 서울 근교에 살고 있는 평범한 가족이며, 시인은 이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여기서 가장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은 아버지와 나와의 관계이다. 아버지는 이 시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비중이 크면서도, 매우 무능력하며 화자인 나와의 갈등관계가 깊은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아버지는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만 계셨다텔레비 앞에서 프로가 끝날 때까지 담배만 피우셨다 (중략)아버지는 낮잠을 주무시다 지겨우면하릴없이, 자전거를 타고 水色에 다녀오시고 어머니가 한숨 쉬었다 (중략)아버지는 밥을, 소처럼, 오래오래 씹고 계셨다)아버지, 아버지! 내가 네 아버지냐 (중략)아버지, 아버지……씹새끼, 너는 입이 열이라도 말 못해)위의 시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화자는 아버지와의 깊은 갈등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기성세대와의 갈등, 더 나아가서는 화자를 억압하고 있는 현실과의 갈등과 대립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해 홍인숙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첫시집에서 두드러진 인물의 갈등은 아버지에 대한 부정에서 비롯된다. 가부장제의 정점에 위치한 아버지를 부정한다는 것은 권위와 억압에 대한 부정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아들들에게 있어 아버지의 존재는 기존 세계의 질서이며 권위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이며, 가족의 구심점이 되고, 권위와 독단의 상징이다. 아들에게는 아머니를 빼앗(아)간 경쟁의 대상이면서, 인생의 선배이고, 동일시의 대상이면서도, 최초로 대립하는 기성세대다. )나. 우리 모두가 속해있는 정든 유곽이성복은 시집의 처음과 끝에 ‘유곽’을 배치함으로써, 전체적인 배경으로써의 유곽을 드러내고 있다. 유곽의 사전적 의미는 ‘[지난날, 공창 제도)가 있었을 때] 창녀가 모여서 몸을 팔던 집이나 그 구역’을 뜻한다. 다시 말해, 유곽은 어둡고 폐쇄되어 있으며 고통과 아픔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이성복이 이러한 유곽을 통하여 현실을 투영한 것은, 그가 바라본 현실 또한 시련과 고통이 존재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인의 현실에 대한 시선(視線)은 이나 등의‘오지 않는 봄’이나‘보이지 않는 監獄’,‘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다고 한 시구들을 통해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는 시인이 체험했던 당시 시대적 상황과의 관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위에서 잠시 밝힌 바와 같이 1970년대는 독재유신체제 하에서 정신적?문화적 억압으로 고통 받던 시대였다. 이와 같이 자유를 억압당하고 절망과 무력감으로 가득 찬 현실을, 이성복은 유곽에 빗대어 날카로운 시선으로 꿰뚫어 보고, 해체하였으며 다시 시로서 묘사함으로써 기존의 사회질서에 대한 부정과 대항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하여 김성숙과 박형준은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그는 자신이 처한 부정적 상황의 은유를 강박적으로 되풀이함으로써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하였다.)‘정든’과 ‘유곽’을 하나로 묶어, 세계란 우리 삶을 치욕스럽게 만들지만 그 곳 아닌 다른 곳에서 삶을 찾을 수도 없다는 인식, 그리고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유곽에서 벗어나 살 수 없다는 메타포가 시적으로 성숙되어 갔다.)하지만 이성복은 고통스럽고 폭력적인 현실 속에서 체념하기보다, 갈등과 고통을 극복하고 새로운 유토피아로 나아가고자 하는 희망을 보인다. 이는 를 통해 유추 해 볼 수 있다.언제는 몸도 / 마음도 / 안아픈 나라로 / 귓속에 / 복숭아꽃 피고 / 노래가 / 마을이 되는 /나라로 / 갈 수 있을까 / 어지러움이 / 맑은 물 / 흐르고 / 흐르는 물 따라 / 不具의 팔다리가 / 흐르는 곳으로 / 갈 수 있을까 / 죽은 사람도 일어나 / 따뜻한 마음 한잔 / 권하는 나라로 / 아, 갈 수 있을까 / 언제는 / 몸도 / 마음도 / 안 아픈 / 나라로)2.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의 기법적 특징가. 현실적인 이미지들의 충돌앵도를 먹고 무서운 애를 낳았으면 좋겠어걸어가는 詩가 되었으면 물구나무 서는오리가 되었으면 嘔吐하는 발가락이 되었으면발톱 있는 감자가 되었으면 상냥한 工場이되었으면 날아가는 맷돌이 되었으면 좋겠어)위의 시에서 볼 수 있듯이 이성복은 다양한 이미지를 임의대로 배열함으로써 또 하나의 난해하면서도 파격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앵도’나‘嘔吐’,‘발가락’등 각각의 시어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적인 단어들이나, 이들을 한데 모아 배열하고, 표현함에 따라 각각의 이미지들이 서로 충돌하게 되면서 전체적으로‘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를 띄게 된다.나. 기존 문법의 무시와 파괴웬 들 판 이 이 렇 게 넓 어 지 고얼마나빨간작은꽃들이지평선끝까지아물거리는가)의도적인 시어의 배치 또한 작가가 본 시집에서 즐겨 사용한 기법 중 하나이다. 이성복은 위와 같이 음절 사이의 공간을 의도적으로 띄어놓기도 하고, 마침표를 생략하며, 의미의 연결과는 관계없이 줄 바꿈을 하는 등 다양한 실험적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이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제공하기도 하고, 독자들에게는 당혹감과 난해함을 선사하기도 한다.작가는 이와 같은 이미지 사용이나 문법의 무시를 통해 독자들에게는 파격적이면서도 신선하고 새로운 감각을 제시함과 더불어, 기존의 글 질서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회질서를 부정하고 대항하는 태도를 갖는 ‘내용적 특징’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다.Ⅲ. 유곽에서 찾아낸 작은 희망아프지만 알지 못하는 것과 아픔을 아는 것, 어느 것이 우리에게 이로운 것인지문학이 어차피 한 시대를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의식적인 혹은 무의식적인 삶의 어쩔 수 없는 오열이라는 점에 나는 동의한다. 어쩌면 시인이란 막을 수 없는 그 울음이 흘러나오는, 벌어진 입이 아닐까. 내 생각으로는 어느 시대, 어느 민족의 삶이든 모든 삶은 거대한 상처이며, 그때 문학은 ‘지금, 이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나누고 좌절하고 극복하였던 상처의 기록이며, 기억의 현재진행형 같은 것이다.)이 시집의 시들은 난해하다. 얼핏 보아, 이성복은 의식의 흐름을 마구잡이로 쓴 것 같고, 그 의도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무질서한, 해체적 시기법이야말로 이성복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고 본다. 아픔과 고통, 절망이라는 것은 명확하고 논리적인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포화상태의 감정이다. 의식의 흐름을 꾸밈없이, 혼란, 그 자체로 서술했기 때문에 주제가 더욱 잘 표현되는 것이 아닐까.또한 이 시집의 시들은 충격적이다. 알지 못했던 우리의 곪아있는 부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이고선, 아픔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불감증이고 아픔을 외면하는 것은 무기력이라 경고하면서 상처를 날카롭게 찔러댄다. 시를 읽어나갈수록 머릿속에는 절망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특정 시대나 사건을 지칭한 시라는 느낌은 받을 수 없다. 시들이 말하고 있는 아픔은, 삶에 있어서 느낄 수 있는, 여느 사회가 안고 있는 고통들이다. 시들은 계속해서 외쳐댄다. 우리는 아프다는 사실을.
『타는 목마름으로』1. 들어가기김지하(金芝河, 1941∼ ): 1970년대를 대표하는 저항 시인이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출생했다. 본명은?영일(英一)으로 서울 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에 지에 '황톳길', '녹두꽃' 등을 발표하면서??등단했다. 그는?1970년??내내 수차례의 투옥에도 불구하고 유신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싸웠고, 민주주의의 회복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은?'타는 목마름으로', '1974년 1월' 등의 시를 창작했다.?그의 시 세계는 1980년대에 이르러 동학사상에 바탕을 둔 생명?사상의탐구로전환해「애린」(1986),「별밭을 우러르며」(1989),「중심의 괴로움」 (1994) 등의 시집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산문집「밥」(1984),「남녘 땅 뱃노래」(1985),「살림」(1987) 등이 있다.벚꽃 지는 걸 보니푸른 솔이 좋아푸른 솔 좋아하다보니벚꽃마저 좋아 -「새봄」全文2. 현대적 의미-(1) 근대화의 병폐를 고발하다.간다울지 마라 간다흰 고개 검은 고개 목마른 고개 넘어팍팍한 서울 길몸 팔러 간다?언제야 돌아오리란언제야 웃음으로 화안히꽃피어 돌아오리란댕기 풀 안쓰러운 약속도 없이간다?울지 마라 간다모질고 모진 세상에 살아도분꽃이 잊힐까 밀 냄새가 잊힐까사뭇사뭇 못 잊을 것을꿈꾸다 눈물 젖어 돌아올 것을밤이면 별빛 따라 돌아올 것을?간다울지 마라 간다하늘도 시름겨운 목마른 고개 넘어팍팍한 서울 길팔러 간다-「서울길」전문의미-(2) 군부독재에 문학적으로 대응하다.신새벽 뒷골목에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오직 한 가닥 있어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살아오는 삶의 아픔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되살아오는 손 떨리는 가슴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백묵으로 서툰 솜씨로쓴다.숨죽여 흐느끼며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타는 목마름으로타는 목마름으로민주주의여 만세.-「타는 목마름으로」전문조화로운 삶의 아름다움을 4행으로 간결하게 표현한 이 시에 나는 어린 마음에도 감탄을 했었고 짧은 길이 덕에 쉽게 외워서 암송을 하곤 했다. 그렇지만 아직 시를 깊게 이해하기에는 어린 나이였다. 그 후 중학교 2학년 때 오신 국어 교생 선생님은 시인이셨다. 시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나에게 교생 선생님께서 시집을 선물해 주셨는데 김지하의 『빈산』이라는 시집이었다. 시집 첫 장을 펴니 검은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시와 삶이 함께 있길’이라는 선생님이 남기신 글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어린 나이였던 나는 시집을 처음 읽은 후에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었다. 「새봄」에서 보았던 꽃이나 조화 대신 시집에는 온통 죽음, 함성, 눈보라, 피, 술, 구름, 겨울, 아픔 등의 시어가 난무하였고 나는 시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읽기는 읽었으되 무슨 말인지를 몰랐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고등학교에 와서야 한국 현대사와 민주화운동에 대해 배우고 난 뒤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시를 읽을 때서야 나는 비로소 김지하의 시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을 깨우려 노력한, 잘못된 것을 올바르게 바로잡으려고 노력한 시인의 뜻을 시에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3. 작자소개작자는1941. 2월 4일, 전라남도 목포시 대안동에서 태어나다. 본명은 김영일(金英一)이며, 김지하 (金芝河)는 필명이다.1959.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미학과에 입학하다1963. 3월, {목포문학(木浦文學)} 제2호에 처음으로 [저녁 이야기]라는 시 1편을 김지하 (金之夏)라는 이름으로 발표하다.1964. 3월부터 격화되기 시작한 대일굴욕외교 반대투쟁. 투옥되어 4개월 동안 감옥생활의 첫경험을 쌓고, 9월에 기소유예로 석방되다.1966. 이 해 8월에 7년 반 동안이나 보유하고 있었던 말을 빌리면 '고의적인 장기학적보유자'의 신분을 마감하고) 마침내 졸업하다.1969. 8월에 이란 회사에 카피라이터로 잠시 취직했다가 12월에 그만두다. 11월에 시인 조태일(趙泰一)이 주재하던 {시인(詩人)}지에 김현의 소개로 [서울길] 외 4편의 시를 발표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문단에 처음 얼굴을 내밀다.1970. 5월호 {사상계}에 특권층의 권력형 부정과 부패상을 판소리가락을 통해통렬하게 비판한 담시 [오적(五賊)]을 발표하다.1973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입회하에 소설가 박경리 여사의 외동딸 김영주(金玲 珠, 28세)와 결혼하다.1974.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 선고받다. 7월 무기징역 감형1975. 특별상 수상, 노벨문학상 후보 추대됨1981. '세계시인대회(Poetry International)'가 주는 '위대한 시인상'을 수상하다. 수상1982. 창작과비평사에서 시집 {타는 목마름으로}를 1970년의 첫 시집 {황토} 이후에처음으로 간행하다.1999. 율려학회 창립2007. 동국대학교 생태환경연구센터 석좌교수2008.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석좌교수4. 시구분석앞서, 「서울길」을 살펴보면, 농촌 문화 붕괴의 서글픔을 안고 있는 시이다. 대도시로 올라온 이농민들의 몸까지 자본의 맹목적인 가치증식의 논리에 의해 유린되는 상황이 비극적 정서의 파장을 극대화시킨다. 그 예로, 서울길이 ‘몸 팔러 가는 길’이라고 한 대목은 시상 전체가 비관적인 분위기를 띄게 하는 동시에 독재정권의 졸속한 근대화 정책의 병폐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끔 한다. 그러나 민중들은 이런 지옥 같은 삶을 무조건적으로 참아내지만은 않는다. 짓밟히고 파괴된 민중은 더 이상 무력한 존재로 남아있지 않고 그동안 쌓여온 분노와 한을 큰 힘으로 , 거센 생명력으로 전환시키기 시작한다.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처절한 투쟁이 이뤄지게 된다. 그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 바로 「타는 목마름으로」이란 시다. 유신시대라는 절망적 정치상황 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싸우면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은 굴다.1) 현실은 시궁창아서라장갑을 끼지 않고는손조차도 아예 못 잡을 거리아아붙잡으면 날카로운 저 수없는 칼날이 미쳐아서라그렇게도 조용히흙들이 고여 내려돌이 되는 거절하는 네 알 수 없는 뜬눈의아아 메마른 십일월의 거리구로동 길 언저리 침묵한 거리. -「지옥 2」중현실은 손조차 잡을 수 없는 잔인한 곳으로 묘사되어 있다. 여기서 손을 잡는다는 것을 민중의 연대로 가정해 볼 때 붙잡으면 미치는 수많은 칼날은 민중의 결집을 막으려는 부정적인 권력집단으로 보인다. 칼날이 두려운 사람들은 감히 서로의 손조차 잡아 볼 수 없다. 따뜻한 연대로 어울리는 대신 사람들은 침묵한 개인으로 살도록 강요받는다. 침묵한 사람들의 마음엔 생각과 목소리의 입자를 상징하는 듯한 흙들이 고여 내려, 맺힌 응어리와도 같은 단단한 돌이 자라게 된다. 그렇기에 구로동의 길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침묵한 십일월의, 메마르고 딱딱한 거리가 되는 것이다.이 빠진 기아에 손가락을 끼우고기아만이 빠르게 온종일을 미쳐 미쳐 돌아간다피 터지듯이사지에 소리 없이 통곡이 터져흘러내린다나리꽃아아 눈부신 저 노을 속의 나리꽃 -「지옥 3」중‘기아에 손가락을 끼우고’, '온종일을 미쳐 미쳐 돌아간다‘라는 시구로 미루어 볼 때 이 시는 70년대 노동의 현장에서 혹사당하는 민중들의 현실을 그려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시의 후반부에는 ’기계‘라는 단어가 빈번히 등장한다.) 민중은 배고픔을 등에 업고 미쳐 돌아가는 기계 앞에서 혹사당하고 있다. ’사지에 소리 없이 통곡이 터져 흘러내린다‘라는 시구는 민중의 울분을 단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이 한구절로 당시 민중들의 참담한 심정을 절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가난하기 때문에, 약자이기 때문에 배고픔과 피곤에도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소리 없이 통곡을 하며 하루 종일 미쳐 돌아가는 기계 앞에 주린 배를 잡고 다시금 앉아야 하는 것이 민중의 현실이었기 때문이다.떨어져라 개비야부디 떨어져라 미칠 나의 원수야저 세상까지도 귀신 되어 붙어다닐쎄리야 짜부야 개비야 떨어져라손 나를 찬다 네 상전이 훔친 것을훔친 죄 네 상전의 털 난 꼬리를 보고웃은 죄 네 상전의 상전이 원숭이라고말한 죄 네 상전의 어머니가 내 첫사랑이라고쌍말한 죄 네 상전이하도 아니꼬아 네 상전이라고 바로말한 죄밖엔아무 죄도 없다 떨어져라부디 떨어져라 삼천리 독보권을 나에게 다오. -「三千里 獨步權」 중‘개비’는 교도소의 교도관을 의미하는 말이다. 여기에서는 개비가 화자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대상으로 나타나 있다. 개비는 화자의 자유를 구속하며 바른 말을 하는 화자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다. 또한 ‘손톱에 묻은 똥을 담뱃진이라 우기는’ 막무가내식의 태도도 나타나 있다. 이 시에서 특이한 점은 운율구조이다. 일상적인 문장이라면 ‘네 상전의 털 난 꼬리를 보고 웃은 죄.’라고 쓰겠지만 시에서는 ‘ 훔친 죄 /네 상전의 털 난 꼬리를 보고/웃은 죄’라고 쓰여 있다. 이러한 독특한 운율 구조가 화자의 노기 띤 어조를 대변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아무 죄 없는 화자를 구속하는 개비에게 화자는 부디 떨어져서 ‘나 혼자 걸을 권리를 나에게 달라’며 외치고 있다. 이 시는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던 시인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던 공권력에게 바른 말 한 죄밖에 없는 자신을 그냥 두라며 보내는 목소리인 것 같다.2) 일어서라 민중이여바람 몹시 몰아치는 날불 못 질러 속 타는 놈은모두 앞에 나서라이월 하늬에매화 피거든 나서서찬물 한그릇 떠놓고바람 앞에 나서라배라도 살라남았거든피도 한 방울 흘리고 -「바람 심한 날」 중‘바람이 몹시 몰아치는 날’ 즉 일어설 때가 왔을 때 억압 받았던 민중들을 향해 깨어나라고 외치는 시이다. 그 동안 울분을 안고 속을 태웠던 민중들에게 ‘매화가 피거든’주저하지 말고 일어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몸을 사리지 말고 어차피 썩어 문드러질 육신이니 흘리는 피에도 굴할 것 없다며 민중을 격려하고 있다.저 봐라 봐라미쳐 미쳐 모두 다 미쳐치고 차고 지지고 조지고총질 칼질 당근질 매질금족령 함구령 조령 석령 갖은 지랄 염병이드니 봐라거적에 덮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