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침서가 되어주는 교육먼저 이번 과제를 접하면서 내가 교직수업을 들으면서도 교육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하였음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어떤 교육 철학을 갖고 어떤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뚜렷한 교육관도 없이 맹목적인 학습만 해온 것은 아닌가 싶다. 기하급수적으로 변해 가는 사회 속에서 흔들림 없이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본질을 도외시할 수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육에 있어서도 매번 변해 가는 교육 정책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교육관이 제대로 자리 잡혀있어야 할 것으로 보아진다. 예전에 별생각 없이 읽었던 『갈매기의 꿈』이란 책을 이번에 재독 하면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하며 교육은 어떠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지를 생각해보았다.어떤 일보다 갈매기 조나단은 나는 것 자체를 좋아했다. 먹이를 찾아다니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중에서 비행을 할 때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왜 너는 다른 갈매기들처럼 행동하지 못하니? 하며 그저 남들과 같이 살아가기를 바란다. 현재의 우리 교육 또한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기보다는 그저 남들과 같이 평범한 삶을 살기를 가르치고 있은 것은 아닌가. 개개인의 개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정석된 삶이 존재하듯이 개인의 가능성을 묵살해 버리기가 일수다.이런 경향은 특히나 직업을 선택할 때 많이 나타난다.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안정된 직업만을 선호하게끔 하고 있다. 어떤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획일화된 모습으로 개개인의 색깔을 찾지 못한 체 일생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그래서 이공계열 기피현상, 직업귀천 문제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도 야기되는 것이다.우리가 육체적인 성장과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영양이 꼭 필요하듯이 교육 또한 내적 성장과 스스로가 추구하는 개성적인 삶을 발견하고 영위하기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그러한 차원의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다만, 그 교육을 어떤 방식과 목표에 맞추기보다는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가가 문제인 것이다.조나단은 공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고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한다. 자신에게 내재된 초인적인 잠재력을 끌어내고 싶어한 것이다. 그리고 도전한다. 비록 자신이 택한 길이 남들과 같은 삶이 아니라 외면당하고 무시 받지만 그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가장 현명한 갈매기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지레 시작을 해보기도 전에 저건 안될 것이다. 라며 그 가능성 마저 차단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으로 기피하는 일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서 말하는 소리에 귀를 닫고 사는 것이다. 새로운 변신, 시도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르는 것이다. 하지만 넓고, 평탄한 길만 따라선 결코 산정에 오르지 못한다. 흔히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말을 잘한다. 하지만 저마다 특별한 삶, 보통 아닌 인생을 살고 있는 걸로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러하다. 무난하고 튀지 않게 그저 남들처럼만 살겠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내면에서는 어떤 자기만의 개성을 찾고자 꿈틀대는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안일한 생각만을 갖고서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뒤쳐지는 것이다. 고인 물은 썩듯이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하고 그 변화는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떠한 일이든 항상 그 가능성은 열려있다. 그 많은 인생의 가능성에서 스스로가 진정으로 원하고 추구하는 것을 찾아 그 길을 걸어가도록 하는 것이 교육이 해야할 과제인 것이다.어떤 삶의 목표 없이 산다는 것. 그건 정말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조나단과 같이 내가 하고 싶은 일, 추구하는 삶의 지표를 발견하고 땀흘리며 노력하는 가운데서야 숨쉬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 조나단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계속되는 시도에도 돌아오는 것은 실패뿐인 것이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 불쌍한 갈매기들처럼 만족하고 살아야 하는 것인가? 누구나 사는 동안 몇 번의 위기를 겪게 된다. 인생의 성패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한번의 위기에 좌절하여 패인이 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위기를 기회로 아는 사람, 그리곤 이를 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화가 닥쳐도 운명인양 참고 견디면 그게 복이 될 수도 있다는 그런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화를 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슬기와 용기를 길러야 한다. 물론 이런 적극적인 삶의 자세는 그 동안 우리가 받아온 수동적인 교육의 방향으로는 힘들다. 아이들 스스로가 생각하고 각자의 개성과 의견을 존중해 가는 가운데서야 가능할 것이다.끊임없이 자기 한계에 도전하고 배우는 일, 발견하는 일에 열중하는 조나단과 같이 말이다. 그가 추방당한 후, 가게된 하늘 나라에서는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갈매기들이 있었다. 각자에게 있어서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을 추구하며, 그것을 완성시키는 일이다. 세상에서 자기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어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제약을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체, 일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단순히 수능을 잘 보기 위해 배우는 입시위주의 교육방침으로는 흔히 생각하는 좋은 대학, 좋은 과를 가기 위한 맹목적인 이상만을 추구한기 쉽다. 객관화된 지식을 가르치기에 앞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런 면에서 보면 얼마 전에 알게 된 발도르프 교육이 가히 본받을 만하다. 이 학교에서는 그 인간에게 어떤 소질이 있으며 무엇이 그 속에서 개발될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라는 인간 교육관을 가지고 있다. 개인의 자아 실현에 역점을 두고 공동체적 삶을 체험하게 한다. 또한, 스스로 계획하게 하고 자발적으로 실천하게 함으로써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게끔 하는 것이다. 8년간 한 교사가 담임을 맡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1년을 단위로 바뀌는 우리에 비해 한 학생의 성장과정을 지속적으로 보면서 그에 맞는 교사의 장기간에 걸친 교육이 실현될 수 있고 학생 또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자기 개발에 열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경우 교사의 인격성, 도덕성은 더욱 중시 될 것이다. 장기간에 걸쳐 한 담임 교사 밑에서 교육을 받을 경우 그 교사의 영향이 학생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교육은 가르치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호흡하면서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뒷받침할 수 있는 그 사회의 문화가 변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급속한 사회 발전을 이룩했다. 그 만큼 우리 국민의 저력은 높이살 만하다. 하지만 문화 수준과 교육 수준은 아직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을 펼친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발맞추어 나아야 하는 것이다.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 속에 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내가 주인이 되어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에 이끌려 산다는 것이다. 다른 어떠한 일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또 그 이상을 위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한발 물러나서 스스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면 자기 개성이 없어진다. 어린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의사에서 군밤 장수까지 대답이 다양하다. 그러나 철이 들면 반응이 일정해진다. 소위 훌륭한 사람 이다. 어른들이 그걸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아이는 점점 개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자기답게 자라는 것 그것이 필요한 것이고 교육이 그 역할을 해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