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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학]피에르부르디외의 생애와 사상, 이론평가와 비판, 한계 및 우리의 생각 평가A좋아요
    실천적 행동주의 사상가피에르 부르디외 Pierre Bourdieu1. 부르디외의 생애1930년 프랑스 남부 베아른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파리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25세 때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1958년 처녀작인 《알제리 사회학》을 발표하고, 1968년부터는 '부르디외 학파'를 형성했다. 후기 구조주의 입장에서 구조와 행위의 관계를 설명하는 입장을 취했으며, 미학적 인식이 사회적으로 구성되어가는 방식 등에 관한 저서를 잇달아 발표했다. 1970년에는 구조와 행위의 통합을 꾀한 역저 《재생산》을 출간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41세에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로 취임한 후 텔레비전에 출연해 언론 기자들을 비판하고, 실업자들을 지지하며, 문명 파괴 반대 운동에 참여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강력히 비판했던 그는 향년 72세인 2002년 1월24일 밤 파리에서 암으로 별세했다.2. 부르디외 이론의 시대적 배경과 삶의 배경1) 시대적 배경냉전이 계속되던 50년대와 제 3세계의 민족적 권리 요구가 증대하던 60년대에 프랑스는 ‘영광의 30년’이라 불리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이 시기는 경제적 번영기로서, 사회의 평준화와 노동자 계급의 중산 계급화가 이루어지리라 예측되기도 했다. 또한 당시의 주도적인 지적 흐름이 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50년대 철학의 지배적 접근법인 현상학과 함께 당시는 구조주의가 승리한 시기였다. 곧 구조주의는 마르크스주의적 분석과 접근되어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 속에서 부르디외는 현상학적 철학으로 무장한 채 자신의 지적 욕구를 구조주의적 사회학과 결부시키게 된다.2) 삶의 배경그는 프랑스 남부의 시골 출신이다. 남부 사투리 때문에 갈등을 겪어야 했던 파리 유학 시절의 경험은 그로 하여금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파헤치게 만드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다. 그는 그 갈등이 왜 생기는 것이며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 몰두했다. 대학이라는 ‘상징적 가치’가 자신의 환경과 경험을 통해 터 지식인에 대하여 비판을 가한다.그렇다면 우선 아비투스란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되는지, 부르디외는 이를 통해 어떻게 문화가 계급과 지위의 차이들을 유지하고 재생산하기 위해 작동한다는 것인지 알아보자.(1) 아비투스(Habitus)아비투스는 개인과 구조를 연결하는 특정한 성향의 무의식적 구조라 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가족에게 배운 행위, 규칙, 취향이 내재화되고 이렇게 체화된 성향은 지속적으로 전이되어 훗날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사회적 경험의 판단 근거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개념은 사회 질서 재생산의 토대가 된다.1) 아비투스의 형성일차적 아비투스는 아주 오래 전에 습득하여 가장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성향들로 이루어진다. 모든 가족은 사회적 공간에서 일정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므로 전수받는 행동과 지각의 구도 또한 이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의 부모가 차지하는 위치와 결부된 속성들을 내재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 위치해 있는 주체들은 여러 다른 성향들을 획득하게 된다. 각 개인들은 점차 일차적 아비투스에 맞추어 새로운 경험들을 인지한다. 그 결과 이미 획득된 성향들이 앞으로 새로운 성향을 획득할 조건을 결정한다. 즉 새로운 습득은 전체 속에서 기존의 아비투스와 새로운 경험이 항상 재구성되는 내적 구조라고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아비투스가 완전히 고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해준다. 하지만 각 개인의 아비투스는 상황과 개인의 체험에 따라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변화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아비투스는 가장 기본적인 일차적 아비투스와 강한 연관성을 맺게 된다.2) 아비투스의 구조적 효과 : 사회 재생산의 유력한 요인아비투스가 동일한 행위자들은 삶에서 무언가를 선택할 때 서로 협의할 필요가 없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행동하는 각 행위자들은, 자신과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고 선택하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과 일치하게 된다. 따라서 관찰하는 사람(연구자)은 모든 사회가 이미 조화롭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를 음악에 비이나 성취 같은 개인적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잘못 인식하기 때문에, 결국 계급 체계를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술과 문화적 소비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사회적 차이를 정당화하도록 미리 성향 지어지면서 사회적 재생산 과정에 공헌하게 되는 것이다.2) 문화 구별짓기사회적 주체는 문화적 취향에서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탁월한 것과 천박한 것을 구별함으로써 스스로의 탁월함을 드러내며, 이 과정에서 각 주체가 차지하는 위치가 표현되고 드러난다. 부르디외의 조사에 따르면, 박물관이나 화랑 이용률은 높은 교육, 즉 문화적 자본이 많은 그룹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는 박물관의 이용이 물질적 차이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 안에서 보내는 시간도 문화적 자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의 조사에서, 노동계급은 22분을 이용한 반면, 중산계급은 35분, 상류계급은 47분을 이용했다. 예를 들어 난해한 고전음악과 뽕짝을 틀어 놓고, 몇 사람의 반응을 보면 곧 그 사람들의 출신 계급을 추적할 수 있다. 고전음악의 경우 어릴 적부터 익숙한 사람은 흥겨워 하는 반면, 생소한 사람은 몸을 비비 꼬며 지루해한다. 뽕짝의 경우 부촌의 노래방에서는 외면당할지 모르지만 서민층들에게는 언제나 최고의 히트곡이 된다. 부르디외는 ‘양반 문화’와 ‘상놈 문화’가 현대에 와서 한층 세밀하고 정교한 형태로 생산, 재생산되고 있으며, 문화는 차별적으로 구별하고 격리하고 배제하고 설득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한다.(4) 텔레비전에 대하여부르디외는 저서《텔레비전에 대하여》를 통해 사회적, 문화론적 이론과 함께 텔레비전이 갖는 매커니즘적 특성을 분석한다. 그는 책의 서두에서 밝히듯이 텔레비전 속에 구조화된 카메라의 위치, 일러스트레이트, 조명 등의 의도성을 거부하고 본질적 모습 그대로의 강연을 하게 된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그가 텔레비전에 갖는 비판적 태도를 견지 할 수 있다.1) 텔레비전의 특성과 저널리즘의 한계부르디외는 텔레비전이 지배하는 저널리즘 장은 특히 시청률, 광고 생성되고 행위와 실천 속에서 구조가 구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의 이론은 사회구조가 어떻게 새롭게 재생산되고 그 구조 속에서 행위자의 행위를 설명하고자 하는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아비투스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보다 역동적인 구조주의를 구상한 그의 시도는 주관성과 객관성, 개인과 사회, 방법론적 개인주의와 전체주의 등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론적 ‘상관주의적’ 태도로 평가될 수 있다.2) 부르디외의 계급분석은 《구별짓기》에서 분석되는 외형적 틀이 말해주듯이 이미 예정된 결론을 도출하는 분석처럼 보이기도 한다. 《구별짓기》가 도출하는 통계자료에 대한 결론들은 학력자본, 혈통자본, 자본의 소유에 따라, 선택하고 알고 있는 예술작품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식이다. 그러나 그는 실증조사의 결과가 아닌 조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사회계급들의 작동형태에 관심을 가졌다. 그의 계급분석은 사회계급들 간의 모순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문화연구에서 거의 부재한 문화학에서의 계급분석은 그의 작업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3) 부르디외의 사회학은 개인의 문화적 취향과 그 취향이 구조화되어 있는 장을 강조하는데, 그런 점에서 주체형태 분석과 제도분석은 그의 분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부르디외는 개인의 취향을 분석하기 위해서 의상과 음악 미술과 같은 문화적 유산들을 구체적으로 연구했으며, 장으로서의 제도를 분석하기 위해 학교제도와 검열제도 그리고 스포츠와 같은 볼거리로서의 제도적 장치들에 주목했다. 문화연구 방법론으로서 그의 사회학은 한편으로는 정교한 계급투쟁과 계급론을 구성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의 구조와 발생을 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증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부족한 방법론적 시각을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2) 부르디외 이론의 비판 및 한계1) 그에 대한 가장 강력한 비판은 구조와 행위를 연결하고자 하는 그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그의 설명이 구조결정론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결국 사회구조→르디외는 바로 이러한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해 아비투스를 통한 ‘구별짓기’를 말하고 있다. 결국 문화적 자본에 의해 습성화된 아비투스는 하층계급이 지배계급에 순응하고 구별짓기를 통해 이들의 사이를 보다 명확히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회의 구조적 순환고리를 밝혀낸 그는 작고하는 날까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책을 집필 했다고 한다. 그가 죽는 날까지 책을 써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자신이 밝혀낸 이러한 순환고리가 영속되는 불합리성을 조금이라도 막아보려 했던 것은 아닐까? 그것은 바로 부르디외가 신자유주의를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데에서 찾아 볼 수 있다.항상 약자 편에 서서 사회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그는 자신의 저서와 강의를 통해 형성한 이러한 이론들을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통해 최종적으로 집대성 하게 된다. 그에 대하여 세계가 존경과 찬미를 가하는 것은 그가 마지막까지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대투쟁을 통해 참여적 지식인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물결의 결과가 고작 문화적 획일성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문화산업의 집중화가 타문화에 대한 이해나 배려를 일방적으로 배제한 채 문화적 다양성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문화가 곧 자본이자 권력인 이즈음, 문화의 독점 현상이 심화할 것이 틀림없지만, 이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고 그는 말한다. 결국 신자유주의를 통해 문화적 자본을 갖게 되는 독점은 그가 말한 아비투스와 구별짓기를 통해 계급의 불평등을 암묵적으로 재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그는 작고하는 날까지 저서를 통해 이를 비판하고자 했으며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더불어 지식인들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발언할 것을 촉구하였다. 한문학, 역사학에 정통하지도 않으면서 텔레비전에 나와 노자에 대해 논하고, 환경, 사회 사상 등에 대해 두루 박식한 모습을 보이는 텔레비전속 스타 패스트 싱커 지식인들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을 쏟1
    사회과학| 2006.11.13| 9페이지| 2,000원| 조회(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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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제목이 낯설지 않다. 전에 읽어 본 소설인가?그럴리는 없는데...장면까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보니 책 같지는 않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오래 전에 TV에서 본 것 같다.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아무튼, 참 독특하고 재밌는 제목이다.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 가장 빨리 읽었다. 어려운 말도, 감동도, 반전도 없이 그냥 쉽게 속도감 있게 읽었다. 그런데 솔직히 제목만큼 재미는 없었다.‘살다 보면 이상한 일이 있다. 그런 날은 아침부터 어쩐지 모든 일이 뒤틀려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하루종일 평생 한 번 일어날까말까 한 일들이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하나씩 하나씩 찾아온다. 내겐 오늘이 그랬다’ 참 공감하는 문장으로 시작한 소설이다. 이 남자는 아침에 면도기가 부러지면서 뒤틀리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나도 이틀전에 뒤틀리는 하루를 경험했기에 이 문장이 너무도 와닿았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 수업에 늦을 지경이었다. 1초가 아까운 심정으로 학교 갈 준비를 서두르는데 양치를 하려니 치약이 떨어져서 안 나오는 것이다. 괜히 엄마한테 신경질을 부리며 새 치약을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세수를 하고 렌즈를 끼려는데 바쁜 마음 때문이었는지 렌즈통의 뚜껑을 연 채로 바닥에 떨어뜨렸다. 안 보이는 눈으로 화장실 바닥에서 렌즈를 찾느라 무척이나 짜증났다. 오늘은 왠지 모든 일이 꼬일 것 같은 느낌이 왔다. 머리를 감고 린스를 해야하는데 린스도 다 떨어져서 나오질 않았다. 또 엄마한테 소리를 질렀다.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전속력으로 지하철 역으로 달렸다. 개찰구를 통과하려고 지하철 카드를 댔더니 삐~삐~소리가 난다. 남아있는 돈이 550원이라 카드에 충전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정말 미칠지경이었다. 충전을 하고 계단을 뛰어 내려갔더니, 이제 막 출발하고 있는 지하철...정말 꼬이는 하루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수업이 동국관 5층일 것은 또 뭔가.. 숨이 넘어가랴 언덕을 뛰어 올라갔다. 그러나 지각. 어짜피 지각할 걸 괜히 고생했다는 생각에 억울하다. 그리고 수업시간, 교수님께서 다음 수업시간엔 발표수업을 해보자며 아무나 한 명을 지목하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바로 지목된 내 이름...정말 울고 싶었다. 그리고 하루 종일 꼬이는 일들로만 가득했다. 정말 살다 보면 이상하게 온종일 뒤틀리는 하루가 있다. 어쩌다 한 번씩 있어야 할 일들이 한꺼번에 하루동안 모두 일어날 때...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일을 겪어 보기에 그리고 물론 나도 겪어 보았기에 이 소설에 공감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재미는 없었다^^;)면도기가 부러지면서 시작된 남자의 하루. 바쁜 출근길의 와중, 한 사내가 엘리베이터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을 목격하지만 지나치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모두 바쁘고 남의 일에는 관심이 없다. 119에 신고하려니 핸드폰을 빌려주는 사람 하나 없으며, 버스가 사고를 당하자 사람들은 남자에게 챔임을 넘기기에 바쁘다. 그리고 계속해서 남자가 가는 곳곳마다 벌어지는 사고들...이 남자에게 닥치는 사고들이 눈 앞에 생생히 그려지면서 마치 나의 하루가 꼬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인상이 찌푸려지고 짜증이 났다.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를 구해주고 싶었지만, 남의 일에는 무관심하기만 하고 이기적인 사람들과 계속해서 꼬이기만 하는 일들...결국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됐을까? 라는 문장으로 끝이 나는 소설.
    독후감/창작| 2006.11.13| 1페이지| 1,000원| 조회(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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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희의 `새`
    오정희 우주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되라고 우미라 이름짓고 우주에서 제일 멋진 남자가 되라고 우일이라 이름지었다는 집 나간 첫 어머니의 정(情)이 우미와 우일이의 가슴팍에 머무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초등학교 5학년 우미에게서 빚어지는 주변 인물들에 대한 시선은 단단하게 새겨진 삶의 풍경이 담겨져 있다. 어른이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꾸려나가는 세상살이에 저토록 작은 아이가 이리 담담할 수 있을까 하며 때때로 안타까움에 젖기도 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아이의 시선에 머물러 바라 본 사람들이나 사물들은 독특함으로 가득차 있다. 이야기 중에 우일이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우미는 이런 표현을 쓴다. '우리는 개를 먹어서 개처럼 되어간다.' 간단명료하면서도 퍽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는 이 문장이 단편적으로나마 우미의 마음을, 책의 느낌을 잘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초반부터 등장하는 [우주소년 토토]는 우일이의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우주를 떠도는 별과 별이 부딪혀 폭발할 때 그 눈부신 섬광과 굉음 속에서 태어난 아이다. 소리와 빛으로 태어날 때 토토는 빛나는 마법의 검과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의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그와 함께 눈물을 흘리면 죽는다는 경고도 받았다. - 우일이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로 소개되어 마지막 부분에까지 등장하는 토토는 우일이의 또다른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간간히 등장하는 토토의 이야기는 은근히 재밌었다.연탄 보일러, 홍등가를 지나쳤던 택시, 큰 댐을 건설하기 위해 일하시는 아버지.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80년대로 가있는 느낌이었다. 눈에 띄일 만한 사건도 없이 이야기는 진행되지만 매 순간 드러나는 사물에 대한 독특한 묘사나 문체의 능력은 내 입에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이 책의 묘미가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장거리를 뛴다는 이씨아저씨가 키우는 새는(우일이는 이 새를 가르켜 바보새라 부른다) 우미와 우일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새를 매일 돌볼 수가 없기 때문에 이씨아저씨는 일을 나갈 때마다 검은 천을 새장에 둘러 놓는다. 그러면 새는 밤인줄 알고 계속 잠을 잔다고 했다. 이씨아저씨가 돌아오는 날에는 새는 바깥 공기를 맡을 수 있는데 새장 속에는 소꿉 장난감처럼 생긴 물 컵과 먹이통이 놓여져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물건은 새장속의 거울, 새는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또 다른 친구라 여긴다고 한다. 어쩌면 그것은 우미와 우일이의 모습이다.이 책은 어린 아이들이 머문 곳이라고 해서 늘상 행복이나 단아함, 따뜻함이 있으란 법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머물러 시선이 꽂히는 마디 마다에 세계는 찢겨져 있지만 우미는 쓸쓸함마저 굳어진 채 획일화된 어떤 감정도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우미는 단 한번도 입 밖으로 소리내 말하는 법이 없다. 힘든 구석이 있을수록 입을 다물고 몸을 놀렸다.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어느 젊은 여자가 집을 나간 후에는, 큰 고무장갑을 끼고 헐렁해질 정도의 커다란 앞치마를 우미는 서스럼 없이 제 몸에 둘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책이 '아픔'이라든가 얄궂은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후감/창작| 2006.11.13| 1페이지| 1,000원| 조회(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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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성기가 있었고, 저격병이 있었다.
    『확성기가 있었고 저격병이 있었다』이번 소설에 대한 반응은 예상이 간다. 군 시절을 회상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재밌게 읽었을 예비군학생들, 그리고 군대 이야기라면 진절머리가 나기에 온 몸을 비틀어가며 지루하게 읽었을 여자학생들.다섯번을 시도해서 겨우겨우 읽은 작품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제발 군대 이야기는 아니었으면 했으나 역시나였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군대용어나 군 생활에 대한 묘사는 정말 나를 짜증나게 했다. 무슨 말인지 알 수 가 없으니, 아무리 읽으려고 해도 진도가 안 나갔다. 사전까지 찾아가며 소설을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꾹 참고 온 몸을 비틀어가며 결국 읽긴 읽었는데 읽고 나니 더 황당하다. 처음 한 생각은 ‘ 뭐 이런 소설이 다 있나? ’ 였다. 보고서 형식으로 시작하길래 언제쯤 이야기가 나올까하고 기다렸는데, 그냥 그대로 여러개의 보고서로만 이루어진 작품이었다. 겨우겨우 읽은 후 감상문을 쓸려니, 막막하기만 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꼼꼼이 읽어보면서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정말 특이한 형식의 소설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형식이다. 어찌보면 성의가 없어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파격적인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하려는 작가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혹은 작가가 가지고 있는 불만을 이러한 형식파괴의 모습으로 나타내고자 했을 수도 있다.피격자 정길훈. 그는 분명히 고문관이었다. 고문관이 무엇인지 몰라서 사전을 찾아봤더니, 이라고 나와있다. 소설의 분위기 상 아마 흔히 말하는 군대에서의 왕따인 것 같다. 군대라는 하나의 작은 사회 안에서 고문관이라 통하는 사람은 사회의 이단아이며, 상대적으로 사회 구성원들도 많은 부담을 안게 된다. 작품 속에서 본 주인공의 모습은 군대 안에서의 모습이다. 과연 그가 군대 오기 전에도 그랬을까? 오히려 그의 행동이나 말은 사회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도전 속에 살아왔는가를 느끼게 해준다. 죽음 직전에 있어 왔던 그의 일탈행동에 대한 진실은 그의 죽음에 대해 진술하고 있는 주변인물들에 의해 철저히 왜곡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더욱이 각각의 다른 진술 내용과 개인적 견해는 나의 판단을 흐리게까지 한다.주인공의 불만의 대상이었던 확성기와 군대의 화장실. 괴물 눈깔 앞에 하루종일 녹음테이프가 돌아가는 대로 좆 빠지게 일사불란한 행동을 해대는 꼬락서니를 감시당하는 것도 억울한데 서로가 서로의 섹스조차 감시해야만 하는 감시의 생활화...주인공의 확성기에 대한 불만은 나의 생활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문득, 학교?지하철?아파트?병원… 의 확성기들은 하나같이 줄창 가장 높은 곳에 매달려 우리 생활 속의 자유를 빼앗아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온갖 지시와 명령들로 녹음되어진 테이프가 돌아가는 대로 감시당하고 자유를 빼앗겼는지도 모른다. 확성기가 있고, 저격병이 있는 시대. 이 시대는 분명 작품의 공간적 배경인 최전방에 위치한 군대의 긴장감과 위험성을 고스란히 닮았다. 결국 확성기를 통해서 나오는 온갖 지시와 명령들에 불만을 품고, 시래기?된장?김치를 유난히 좋아했던 주인공은 저격병의 총에 맞고 죽고 말았다.
    독후감/창작| 2006.11.13| 1페이지| 1,000원| 조회(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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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출』지금까지 읽은 4편의 단편 소설 중 가장 쉽고, 재밌게 읽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을 재밌게 읽었던 이유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 마치 나의 모습 같았기 때문이다. 어쩜 이렇게 나랑 비슷한 면이 많은지 모르겠다. 너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깜짝 깜짝 놀라기도 했다. 또한 나와 관계된 단어가 종종 등장하는 것도 나를 놀라게 했다.늘, 주저주저하다가 결국 마지막 순간에 돌아서버리고 만다는 주인공. 고작 아홉째 줄을 읽고서 이 사람 나랑 성격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남자와 유학을 간다며 헤어짐을 선언하는 여자친구에게 공부 열심히 해 라는 어처구니없는 작별인사를 건넨 남자. 그리고 그 작별인사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근데 이 사람 모습이 왠지 나의 모습같다. 나는 이 남자의 성격을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성격 분석가가 아니기에 왜 그런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만약 내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유학을 간다며 헤어지자고 한다면 나도 그렇게 말했을테다. 그리고 혼자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이별을 실감 못할테고, 그 다음엔 멋진 상상을 할 것이다. 그 사람의 결혼식 날. 나는 화사하고 예쁜 옷을 차려입고 미용실에서 드라이까지한다. 화장을 곱게하고 결혼 시간에 맞추어 식장에 들어간다. 수많은 하객 사이에서 나를 발견한 그는 흠짓 놀란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고 그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내게 다가온다. 그리고 내 손을 잡고 예식장을 뛰쳐나간다! 이런 상상... 그러나 실제 나는 결혼식장에 참석조차 못할테다. 나도 항상 그런식이다. 나는 깨어있는 시간 중 반 이상이 상상하는 시간이다. 혼자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지하철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있을 때, 길을 걸을 때, 잠이 오지 않을 때, 심지어는 수업시간 조차도...언제나 상상을 한다. 결국은 실현시키지 못할 것을 뻔히 알면서 상상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그것을 즐거워한다.나는 이 소설을 일요일 오후 학교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읽었다. 내가 내릴 곳은 충무로역. 나는 내가 일하고있는 학관 1층의 교지편집위원회에 가기 위해서 충무로역에서 내려 후문으로 향해야한다. 그런데 바로 이 소설에서 충무로역이 등장한다. 내가 지금 향하고 있는 곳이, 아니 매일 내가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역이 소설에서 등장한다는게 왜이렇게 반가운지...괜히 신기하고, 재밌었다. 또 더욱더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이 남자가 대학교 교지로부터 원고를 청탁 받았다네...내가 매일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우리학교 교지에 싫을 글을 누군가에게 청탁하는 일 아닌가...소설 속에 교지 라는 나의 일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단어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나 반갑고 기뻤다. 그래서 이 소설은 누가 뭐래도 나에겐 특별한 소설이 된다. 언제나 상상으로 머리 속이 가득한 나는 지하철에서 두리번거리는 것도 나의 취미이다. 지하철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나의 상상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충무로 역에서 만난 여자를 지켜보면서 상상을 해냈듯이, 나도 지하철에선 항상 누군가를 의식하며 그 사람에 대한 상상을 한다. 그리고 어떤 날은 집에 돌아와서 내가 만든 카페의 메모장에 그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쓴다. 아주 짤막하게...이것은 내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을 지켜보고, 그 사람에 대해 상상해보는 것. 나는 항상 그런 내가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소설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되니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독후감/창작| 2006.11.13| 2페이지| 1,000원| 조회(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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