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염성질환과 감염원인체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에는 2nm의 소아마비 바이러스로부터 10m에 이르는 촌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어떤 종류는 피부에만 영향을 주는 체외 기생충도 있다. 이러한 주요 감염원으로는 Bacteria, Bacteriophage, Plasmid, Transposons, 클라미디아, 리케치아, Fungus, Protozoa, Parasite, Virus등이 있다.2. 바이러스에 의한 손상.모든 바이러스는 증식을 위해 숙주의 대사를 이용하므로 이들을 obligate 세포내 기생충이라고도 한다. 바이러스는 core에 존재하는 핵산의 종류에 따라 RNA 바이러스와 DNA바이러스로 나뉘며 또는 capsid의 형태에 따라 spherical과 cylindrical로 분류된다. 400여개 이상이 인체내에 기생하며 모든 바이러스가 병원성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바이러스는 숙주표면의 수용체 단백질과 결합한다. 한번 침입한 바이러스는 세포질로 다음의 세가지 방법으로 뚫고 들어간다.첫째는 형질막에서 translocation하는 것이고, 둘째는 세포막에 바이러스의 막이 결합하는 것이며, 셋째는 바이러스의 수용체를 매개로 한 endocytosis이다. 세포안에서 바이러스는 증식하기 위해 분리되어 감염성을 잃으며 증식시에는 숙주의 효소를 이용한다. 새로운 증식이 이루어지면 다시 감염성을 갖게 된다.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불현성(abortive). 잠재성(latent), 지속성(persistent)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숙주 세포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1. 숙주의 DNA, RNA, 단백질 합성을 방해한다.-2. 바이러스의 단백질이 숙주의 형질막으로 들어가 직접 세포의 integrity를 방해하고 세포와의 결합을 추진한다.-3. 바이러스는 숙주세포안에서 효율적으로 증식하고 숙주세포를 용해시킨다.-4. Slow 바이러스는 오랜 잠복기간동안 점차 누적되어 심한 질환을 일으킨다.-5. 바이러스 단백질은 숙주 세포의 표면에서주 방어태세의 붕괴, 기관지 폐색 또는 탐식세포의 기능저하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은 크게 상기도 감염과 하기도 감염으로 구분된다. 상기도 감염에는 비염(rhinitis), 축농증(sinusitis), 중이염 (otitis media) 등이 있고 하기도 감염에는 후두기관기관지염(laryngotracheobronchitis), 세기관지염(bronchiolitis), 간질성폐렴 및 늑막염이 포함된다. 리노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의 바이러스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4. 코감기바이러스의 공격이 코에 집중되어 발생하는 감기를 코 감기라고 한다. 코감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바이러스가 코점막에 대량으로 침입하여 점막을 손상시키고 코 점막에 있던 히스타민을 밖으로 방출시키게 되는데, 이 히스타민은 우리 몸에서 두드러기등을 일으키는 물질로서 코점막 에 두드러기가 난 것처럼 만든다. 그런데 피부에 비해서 콧속 점막은 들이마시는 공기에 습기를 넣어 주기 위해 평소에 축축하기 때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서 부어오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점막 세포 속에 있는 물기가 부어서 넓어진 구멍을 통해 물기가 밖으로 흘러 나오게 된다. 콧물이 계속적으로 흘러 나오고 코점막이 바이러스에 의해 작은 상처를 입으면 그곳은 박테리아 즉 세균이 자라기에 아주 좋은 서식처가 된다. 그렇게 세균의 좋은 서식처가 되어 세균 에 감염된 것을 2차 감염이라고 하는데, 그때부터 코 색깔이 맑은 것에서 누렇고 빡빡한 것으로 바뀌는 것이다. 처음에 바이러스만 침입했을 때는 가렵기도 하고, 물기가 많아지는 것 을 막기 위한 생체 반응으로 재채기(평소에 먼지가 들어가도 재채기를 하는 것은 몸의 방어 반응 때문이다)를 연거푸 해 댄다. 그러다가 2차 감염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이 총공격을 감행하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두통의 복합증세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5. 리노바이러스(rhinoviruses)감기로 통칭되는 호흡기 질환의 50%이상에서 감염는 부위가 같다.리노바이러스는 상피세포에 ICAM-1을 가지는 사람과 고등영장류에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는 33-35°C에서 가장 잘 자라므로 상기도에 국한하여 감염을 일으키고, 상피세포의 손상은 경미하나 브라디키닌과 같은 염증성 매개체에 의해서 감기의 특징적인 소견인 많은 점액성 분비물을 낸다. 리노바이러스는 혈청형으로 특이한 IgG와 IgA 항체를 유도하여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재감염을 예방하나 혈청형이 다른 리노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야기될 수 있다.6.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생체 방어계자 연 면 역획 득 면 역물리, 화학적 방어계피부,점막,섬모,효소,위산없 음세포성 방어계식세포, NK cell식세포, Tcell, K cell액체성 방어계인터페론, 보체항체, B cell(1) 자연면역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면역시스템은 2개 단계의 방어계획을 수립한다. 1단계 방어를 흔히 자연면역이라 부르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미생물이 침입하여 주위 인체세포를 괴롭히면 즉각 괴롭힘을 받은 세포는 적의 침입 신호(interleukin 1 beta, IL-1b)를 모세혈관 주위에 있는 비만세포에 보낸다. 이 신호에 의해 활성화된 비만세포는 비축한 단백질을 미세혈관에 분비하여 닫힌 혈관을 열린 혈관으로 전환 시키고 혈관의 충혈을 유도한다. 비만세포는 미생물에서 유리된 특정 물질에 의해 직접 활성화되기도 한다.평상시의 미세혈관은 면역학적 관점에서 폐쇄회로(닫힌 혈관)에 해당한다. 혈관 내 혈액에는 방어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세포와 단백질이 비활성 상태로 존재하며 혈관을 따라 온 몸을 순환한다. 이들은 평상시에 혈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오직 열린 혈관을 통과하여 외출한다. 미생물 감염 시 열린 혈관을 통과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혈장이다. 혈장이 혈관 밖으로 홍수처럼 밀려나가 그 부위에 부종이 발생한다. 모기에 물린 피부에 즉시 반경 5mm 정도의 부종이 생기는 기전도 이에 의한 것이다. 뒤따라 백혈구(중성구와 단핵구)가 통과한다.미생물이 침입한 병소에 집결된 혈장에는 보체라 부르출동한 보체와 중성구와 대식세포가 자연적으로 활성화되어 침입한 미생물을 자연적으로 제거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을 자연면역 이라 부른 것이다.(2) 획득 면역획득면역은 항원에 의하여 유도되는 반응이다.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바이러스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감염된지 1-2 주일 정도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유도된다. 그러므로 이 기간동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반응이 필요한 것이며, 이러한 것들이 자연면역반응이 되는 것이다.또한 획득면역은 항원의 특이성(antigenic specificity: 항체는 아미노산 1개가 다른 두 항원을 구별), 다양성(diversity), 면역적 기억(immunologic memory: 동일 항원에 대해 면역반응 증폭), 자기와 비자기 인식(self/nonself recognition)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획득면역에 관여하는 몇가지 세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1) B 림프구골수(bone marrow)에서 성숙되며, 항원결합 수용체인 항체를 가지고 있다. 항체는 당단백질로서 H2L2로 구성되며, 각각의 사슬은 disulfide bond로 연결되어 있으며, H와 L사슬의 N-terminal에 cleft 형성되어 항원과 결합한다.항원과 결합한 적이 없는 naive B cell이 항원과 만나면 급속히 분열하여 memory B cell와 effector B cell (plasma cell)이 된다. memory B cell은 긴 수명(life span)을 가지며 naive B cell에서와 같은 특이성 specity를 가진 막결합 항체를 발현한다. plasma cell은 막결합 항체는 없으나 분비형의 항체를 생성하는데, 초당 2000 항체를 방출한다. 방출 항체가 액성 면역의 주된 효과자 effector이다.2) T 림프구골수 간세포 stem cell에서 발생하여 흉선 thymus gland에서 성숙하며, T-cell receptor를 가지고 있다. T-cell receptor는 MHC (major histocx를 인지하고 hT세포 유래의 cytokine의 영향 아래 성장, 분열하여 cytotoxic T lymphocyte (CTL)로서 세포독성활성을 나타낸다. CTL은 바이러스감염세포, 암세포, 외래 이식세포등을 제거한다. MHC와 결합한 외래 항원을 나타내는 altered self-cell을 제거한다.7.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바이러스는 숙주의 세포내에서 증식하는 절대세포내 기생체로서 종종 숙주의 핵산 및 단백질 합성 기구를 이용하여 세포 내에서 복제된다. 많은 바이러스들은 정상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생리적으로 중요한 분자를 수용체로 이용하여 세포 내로 침입한다. 중요한 생리학적 단백질 수용체의 예로는 세가지가 있다.(1) 사람 면역 결핍 바이러스-1(HIV-1)은 T 림프구 상에 있는 CD4 분자를 공유수용체인 케모카인 수용체로 이용하여 침입한다.(2) Epstein - Barr 바이러스 (EBV) 는 사람의 B 림프구 상에 있는 2형 보체 수용체 (CR2)에 결합한다.(3) 감기의 원인체인 Rhinovirus는 기도 상피를 포함한 여러 형태의 세포에 발현되는 세포내 부착분자(ICAM-1, CD54, intracellular adhesion molecule)와 결합한다.세포내로 들어간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기작으로 조직의 손상과 질병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의 복제는 정상 세포내 단백질의 합성이나 기능을 방해하여 감염된 세포의 상해를 유발하고 궁극적으로 죽게 한다. 이는 바이러스가 갖는 세포병변 효과(cytopathic effect)의 한 형태이며 감염된 세포가 살해되기 때문에 이러한 감염을 '용균성(lytic)'이라 한다. 세포병변 효과를 갖지 않는 바이러스는 잠복감염(latent infection)하여 숙주세포 내에서 이종 단백질을 생산함으로써 특이면역반응을 유발한다. 이들 세포병변 바이러스와 비병변 바이러스는 각기 다른 면역반응을 유발한다.(1)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 면역바이러스에 대한 자연면역 반응은 두가지 주된 면역기작에 의해 일어난다.1. 바이러스 감염은시킨다.
1.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시대상황신동엽의 시세계를 논할 때 1950-1960년대의 시대상황을 결부시키지 않고서는 말할수 없다. 신동엽의 문학수업이 이루어지던 1950년대는 한마디로 비극적 시대였다. 36년간의 일제치하를 경험한 뒤 맞은 8.15해방이 외세에 힘입은 것이었다는 패배주의와 허무주의의 심화, 그 이후 곧바로 맞이하게 된 6.25 로 인한 폐허가 맞물려있는 시대다. 그 시대의 문학은 전쟁과 결부되지 않고는 어떤 특질도 보유할 수 없다. 6.25전쟁은 동족상잔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전쟁이라는 굴욕적인 전쟁의식을 남겼으며, 남북분단과 민족의 재편성이라는 엄청난 시련을 남긴다. 또한 미국을 대표로 하는 서구문화의 유입으로 한국 문학은 새로운 변화와 질서를 모색하게 된다. 각종 동인지가 활발하게 만들어졌고 신진 시인들이 대거 등장하는등 현대시의 본격적인 출발이 이루어지게 되는 시기이며, 이른바 모더니즘과 전통 지향적 보수주의의 조류로 나뉘어 대립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역사와 현실의 진정한 문제를 피해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거의 모든 시인들이 동일한 입장이었다.이러한 한국문단의 성격은 4.19 학생혁명에 의해 전격적인 전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4.19 학생혁명은 6.25의 피해의식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한국사회에 강한 충격을 주었으며, 자유와 권리에 대한 각성과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 민족에 대한 신념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4.19혁명은 한국사의 모순에 의한 결과였고, 시인들은 이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전후의 패배주의, 좌절감, 허무감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한 시인들은 4.19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직면하여 올바른 현실인식을 각성하게 된 것이다." 전후의 문학이 보여주고 있던 피해의식과 정신적 위축은 4.19 혁명을 통해 현실적으로 극복되기 시작했고, 문학은 새로운 감수성의 변화를 보여준다. 한글 세대의 작가들이 소시민적인 삶과 그 내면의식에 대한 추구작업을 전개하면서, 문학은 개인적인 삶 가운데서자리하고 있다.1945년 해방이후 맞이한 남북분단은 신동엽의 의식세계에 많은 영향을 준다. 좌우익의 이념 대립과 갈등 속에서 그 어느 쪽으로도 맹목적으로 빠져들지 않았던 그의 갈등과 고뇌는 후에 그의 시에 나타나는 무정부주의적 요소로 싹튼다. 일제 말기와 해방 공간의 혼란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상황은 그에게 현실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거부감과 저항의식을 싹트게 하였던 것이다." 언젠가 부우연 호밀이 팰 무렵 나는 사범학교 교복 교모로 금강 줄기 거슬러 올라가는 조그만 발동선 갑판 위에 서 있은 적이 있었다. 그때 배 옆을 지나가는 넓은 벌판과 먼 산들을 바라보며 '시'와 '사랑'과 '혁명'을 생각했다.내 일생을 시로 장식해 봤으면.내 일생을 사랑으로 채워 봤으면.내 일생을 혁명으로 불질러 봤으면. "-1962년 6월 5일자 동아일보-위 글에서 나타난 시인의 회상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시'와 '사랑'과 '혁명'은 그가 일생동안 추구할 가치로서 사범학교 시절의 인식 요건이 되었으며 그의 생 전체에 확산되었다.2) 문단 데뷔기신동엽은 전주 사범학교를 1948년에 졸업한 후 잠시 교직에 몸담았다가 그만둔 후 1949년에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한다. 그는 혼란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공부에만 전념하며 대체로 자취방에서 독서와 습작에 심혈을 기울인다. 곧 6.25가 일어나고 그 와중에 겪었던 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그의 성장기에 싹튼 이념적 대립을 부정하는 성향을 자극한다.이 시기 그는 평생의 친구인 구상회와 만나 그들의 공통 관심사인 문학과 역사를 토론하며 역사적 사적지를 찾아다닌다. 그들은 주로 동학농민전쟁의 전적지를 찾아다녔으며 신동엽의 중요한 시세계인 동학사상과 동학농민전쟁에 관심 두는 기틀이 다져진 때이다.이후 신동엽의 관심사는 주로 민족의식과 동학에서 비롯된 외세에 대한 정신적 주체성이었으며 인병선과 만나 사랑의 체험이 문학과 이어지는 계기도 맞게된다. 인병선과의 결혼, 군입대 이후 의가사 제대, 교직생활 이후 건강악화로 인한 투병기간에 그의 문학적 열신지향적 자세로 넘어서려 한 것이다.첫 시집을 낸 후 공백기를 가진 그는 이 기간 동안 그가 초기부터 지녀왔던 복고주의, 신비주의적 요소, 소박한 문명 비판과 사고의 추상성등 정신 지향적 요소가 구체적 현실 인식에 이르는 변화를 보인다. 당시의 정치 사회 상황에 직면하여 정신 지향적 세계에 머물던 신동엽은 그것이 갖는 현실 대응의 한계를 딛고 구체적으로 현실에 부딪쳐 나가게 된 것이다. 신동엽의 초기의 '대지' 는 '한반도'로, '원초적 생명력의 그리움'은 '민족주체성의 추구'로, '과거 역사에의 관심'은 '구체적인 현실인식'으로 전이되었다 (-'신동엽론' 창작과 비평-)신동엽은 1965년 시 '삼월'의 발표를 기점으로 '민중적 자기긍정' 에 도달한다. 그는 '발','4월은 갈아엎는 달' 등을 썼고 이어서 대표작 '껍데기는 가라'를 발표하였다. 이 작품에 대한 조동일과 김수영의 평가를 시작으로 그는 문단의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이후 발표한 신동엽의 작품은 대개 민족적 동질성을 훼손시키는 모든 반민족적 세력에 대한 거부와 저항이 기조를 이루며 민중에 대한 자기 긍정을 노래하고 있다.3. 신동엽의 세계관한 시인의 세계 인식 태도는 그의 문학관과 직결된다. 이런 면에서 L. Goldmann이 "문학작품은 세계관의 표현" 이라고 한 견해는 매우 시사적이다. 작가에게 있어 현실은 그들의 세계관을 규정하게 되며 언어는 세계에 대한 존재인식의 방법이므로 시란 '언어의 매개 과정에 의한 세계인식의 표현'이 된다. 아무리 시인의 내면적인 모습과 외적 현실의 모습이 나타나 있지 않은 듯한 작품일지라도 늘 그것들은 작품 안에 은폐되어 있다. 더욱이 신동엽 시인과 같이 현실 지향적 차원에서 작품활동을 했던 경우에는 보다 분명한 모습으로 드러난다.신동엽의 세계인식에 대한 철학적 체계는 독특한 점이 있다. 그 내용은 그가 자신의 세계인식과 문학관을 밝힌 글 속에서 드러난다."잔잔한 해변을 原數性世界라 부르자 하면, 파도가 일어 공중에 솟구치는 물방울의 세계는 次數性世界가 된다 하고, 세계가 있었을 것이고, 바람 잠자는 석양의 노정 귀수세계가 있을 것이다.우리 현대인의 교양으로 회고할 수 있는 한, 유사 이후의 문명역사 전체가 다름 아닌 인종계의 여름철 즉 차수성 세계 속의 연륜에 속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신동엽은 이 세계를 우주의 순환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시간을 돌고 도는 순환체계로서 인식하는 신화주의적 입장으로 인류 역사를 이해했으나 발전과 진보의 개념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헤겔의 변증법과 차이를 보여준다. 계절의 순환인 봄, 여름, 가을로 구분하는 것이 N. Frye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그보다는 동양 사상인 주역의 원리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유의 생성원리를 포괄하는 주역에 비해서 신동엽의 견해는 과학적, 체계적 인식이라기보다는 시인으로서의 직관적 이해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신동엽의 사고체계는 대지와의 강한 연관성을 바탕으로 한다. 신동엽은 원수성의 세계를 의지요 고향, 어머니 유방에 매어달린 갓난 아기와 같이 그들과 대지와의 음양적 밀착관계 외엔 어떤 것도 용납되지 않는 에덴 동산이라고 표현한다. 그러한 가운데 시간이 흐르고 문명과 분업문화의 성과 위에 차수성의 세계가 도래한다. 신동엽은 "분업문화에 참여한 선단적 기술자들"에 의해서 분주하게 분기되어진 현대 사회의 단편적 절단 현상에 대해 비판한다. 그는 현실을 차수성 세계의 파멸과 모순이 극에 달해 있다고 파악했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그가 귀수성 세계의 도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귀수성 세계는 낙원 지향 의식이다. "우리들의 발언은 천만길 대지에로 쏟아져 돌아가기 위한 몸부림"이란 표현에서 알수 있듯이 그는 현대시의 방향을 귀수성 세계의 지향으로 파악했고 이것은 그의 문학적 자세와 직접적 연관을 가진다. 그에게 있어서 시인은 귀수성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시인은 세계의 실상을 잘 알고 있어야 하며 '발언'을 해야 하는 '가을철의 선지자' 이다. 즉 원수성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귀수성의 세계에서 우주적 발언을 하 보여 준다고 하겠다. 그의 입장은 어떤 권위나 고정관념에 머무르지 않고 분화된 모순을 참된 고통으로 합일시켜 보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모든 이론이나 체계는 그것 자체만으로선 기능할수 없으며 반드시 근원적 세계 안으로 돌아감으로써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시는 현실의 문제를 우주의 근본에 대한 이해와 본질적 세계속에서 파악하려는 노력으로 구체화된다.4. 껍데기는 가라.신동엽의 시는 그 시가 담고 있는 내용이나 이념적 주장에 있어서 그 당시 매우 선구적이었고 지금도 소수인에 의해서나 거리낌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단지 이념적으로 선구적일뿐이라면 그것은 시대가 발전하면서 그 선구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현재적 의미는 상실하게 된다. 남보다 그런 주장을 먼저 했다는 공적만 남을뿐인 것이다. 그러나 그의 시는 오늘날의 소재로서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을 지라도 여전히, 어떤 새로운 선진적 이념으로나 주장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그의 시가 가지는 시적 가치의 핵심은 '알맹이정신'으로 파악될 수 있다. 신동엽이 사용하는 알맹이란 민족이란 큰 테두리 안에 있는 개개인의 삶의 모습 속에서 잘못된 삶의 원인과 조건들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으로 획득된다. 다시 말해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껍데기를 부정하고 어떤 삶의 알맹이를 추구하며 살았는가의 결과로서 얻어지는 의식이다. 그의 알맹이 사상은 민족적 순수성의 회복과 민족적 동질성의 확인이며 정치적 상상력에 의해 기존의 사회나 문화의 본질에 반성을 시도하여 질적으로 전혀 새로운 생활방식에 대한 전망을 보여준다.껍데기는 가라.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껍데기는 가라.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그리하여, 다시껍데기는 가라.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아사달 아사녀가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부끄럼 빛내며맞절할지니껍데기는 가라.한라에서 백두까지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이 시는 1967년 1월 《52인 시집》에 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