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詩의 本質시는 언어 예술인 문학의 영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양식이다. 그런 만큼 시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해명도 예로부터 여러 사람들에 의하여 시도되어 왔다.그러나 '시에 관한 정의의 역사는 오류의 역사다.'라는 엘리어트(T.S.Eliot)의 말과 같이 시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관점과 방법에 따라 다양한 정의와 해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의 본질을 밝히기 위해서 이와 같은 정의와 해명의 몇 가지를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시는 율어(律語)에 의한 모방이다.―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시는 상상력과 정열의 언어이다.―헤즐리트(W.Hazlitt)◈시는 강한 감정의 자발적 유로이다.―워즈워드(W.Wordsworth)◈시는 미(美소)의 운율적 창조이다.―포우(A.E.Poe)◈시 삼백 편을 한 마디로 말하면 생각에 사(邪)가 없음이다.(詩三百一言而蔽之曰思無邪)-공자(孔子)◈시는 상상과 감정을 통한 인생의 해석이다.―허드슨(K.H.Hudson)◈시는 사상의 정서적 등가물(等價物)이다.―엘리어트(T.S.Eliot)이상의 정의나 해석을 종합해 보면, 시는 언어로 되어 있고, 거기에 운율이 있으며, 작가의 상상력과 감정, 사상을 표현하는 문학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따라서, 시는 작가의 사상과 정서를 상상력을 통해 운율적인 언어로 압축하여 표현한 문학이며 "인간의 사상과 정서를 內包的, 韻律的인 언어로 형상화하는 創作文學의 한 장르다."라고 정의할 수 있다.2.詩의 이미지과거의 시가 리듬을 중시하고 그 음악성을 높이 평가했다면 현대시는 이미지를 중요시하며 그 繪畵性이나 고도한 표현기교를 내세운다. 따라서 시를 감상하고 연구함에 있어서는 하나하나의 이미지를 지적하고 설명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고, 그 이미지가 전체 시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표현의 효과를 얻고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시적 이미지는 한 편의 시를 이루는 부분적인 시상의 구체화요 감각적인 體驗의 재생으로서, 현대시를 특정지워 주는 대표적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시인들이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리듬의 경우 독창성이 요구되었던 것처럼 이미지에 있어서는 더구나 자기 독특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시인의 內的인 體驗과 想像力과 표현의 妙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시인은 이런 이미지를 통해서 藝術的 表現의 多樣性을 보여 줄 수 있고, 자신의 예술적 세계를 더욱 擴大·深化시킬 수 있을 것이다.3.詩의 表現技巧시를 구성하는 요소가 시어와 리듬과 이미지라면, 시를 표현하는 예술적 기교로는 比喩와 象徵을 들 수 있다.(1) 詩的 比喩 (시적 비유)먼저 比喩(figures of comparison)는 사물을 설명함에 있어서 다른 사물을 빌어서 하는 수사법을 말하는데 비유는 시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고, 예로부터 일상생활에 널리 써 온 언어표현이다. 즉, '부모의 은혜는 태산같다'등 일상 생활 용어에서 쓰는 비유는 상당히 많다. 그러나, 이런 것이 시적 표현이 되기 위해서는 시인의 직감과 내면적 체험이 언어 속에 형상화되고 단순화되어서 효과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비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순수한 시적 비유로서는 直喩와 隱喩를 말하고, 擬人法, 代喩法, 引喩, 寓喩 등은 聯喩라고 말하지만 이것도 넓은 의미의 비유에 속한다.가> 直 喩(simile) ; 직유는 明喩라고도 하는데, 이는 하나의 사물을 다른 사물을 직접 비교하는 비유법이다. 그래서 직유는 as, like등의 -처럼 ,-같이 등의 , 비교하는 조사가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끼이게 된다.예) 꿈처럼 아름다운, 金처럼 단단한, 종달새와 같이 즐거운 등...나> 隱 喩(metaphor) ; 은유는 暗喩라고도 하는 바와 같이 숨겨 놓고 하는 비유로 서,like나 as를 붙이지 않고 원관념과 보조관념 동일한 것으로 보는 비유이 다. 그러므로 원관념을 생략하고 보조관념만을 내세우는 메타포는 마치 상징 과 같아서, 시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은유는 시의 기본원리일 뿐만 아니라 '가장 生命力있는 언어의 原理'이다. 왜냐 하면, 언어란 원래 은유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언어를 媒材로 씌어 지는 시 또한 그러한 은유적인 속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예) 내 마음은 湖水요내 마음은 燭불이요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등다> 擬人法(personification) ; 의인법은 사물이나 사람이 아닌 생물에서 사람과 같은 성질을 부여해서 표현하는 비유로서, 活喩(활유) 라고도 부른다.우리의 고전소설 중에는 「장끼전」,「별주부전」,「서동지전」과 같이 전체 가 의인법으로 되어진 작품들이 있다 시에 있어서도 이 의인법은 널리 씌어지 고 있다.예) 성난 파도, 시냇물이 소근댄다, 구름이 달린다 등라> 代 喩 ; 대유란 어떤 사물을 다른 어떤 이름으로 대신하는 비유를 말하는데, 이에는 환유와 제유의 두가지가 포함된다.換喩(환유)는 어떤 사물을 그 속성이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 명칭으로 대신 표 현하는 수사법이다.예) 장성을 별, 못난이를 바지저고리. 얼굴은 간판 등提喩(제유)는 어떤 사물을 그 부분으로서 전체를 대표케 하는 비유법이다.예) 일본술을 정종, 사람을 피조물, 쇠고기 조린 것은 장조림 등마> 引 喩(allusion) ; 인유라는 것은 고대의 神話, 傳說이라든지 古典, 歷史, 聖 書, 古書 등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 스토리 시구 등을 인용하여 쓰는 비유를 말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이 인유는 널리 씌어진 표현법으로서 동양에서 고대 중국의 문헌이라든지 서양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神話 및 聖經 등은 시와 산문을 통털어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예) 껍데기는 가라.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四月 : 4.19학생 혁명을 비유껍데기는 가라.껍데기는 가라.東學年 곰나루의 , 그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 : 民衆의 자각이 봉기했던 동학혁명의 함성바> 寓 喩(allegory) ; 우유는 본래의 뜻을 완전히 숨기고 , 다만 비유하는 말만 내세워 숨겨져 있는 본래의 뜻을 암시하는 표현법으로 속담이나 격언 등에 많 이 씌어진다.사> 聲 喩 ; 의성어라든지 의태어는 곧 음성을 되풀이하여 효과를 내는 표현법이 다. 전자는 재연이나 인간의 소리 등을 흉내내어 표현한 것이고 ,후자는 사물의 모습이나 태도 등을 흉내내어 적는 표현법이다.(2)象 徵 (상징)시의 표현기교 중에서 비유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으로 象徵이 있다. 상징이란'어느 감각적 대상이 다른 대상을 표시하거나 본래의 고유란 의미 외에 비본래의 의미를 표현하는 수사법'을 뜻한다.비유인 은유와 상징은 상당히 비슷하지만, 원관념이 쉽게 나타나고 일시적으로 비유하는 것은 은유이고, 은유가 여러 차례 되풀이 되어 관례화하면 원관념이 씌어지지 않는 象徵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현대시에서 은유와 상징은 절대적인 비중을 갖는 표현 기교로서 널리 쓰이고 있다. 시를 읽는 사람은 마치 암호를 풀어 가듯이 시 속의 은유와 상징의 의미를 분석하고 해석하여야 할 것이다.예) 그들이 나를 포도원가기로 삼았구나내 포도원을 나는 지키지 못했구나▶이 시에서 포도원은 하나의 보조관념이고 굳이 원관념을 찾으면 관례적으로 처녀성을 뜻하기 때문에 이것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상징인 것이다.(3) 그 밖의 표현기교(가) 逆 說(paradox) ; 역설이란 '공인된 의견에 반대되는 진술, 즉 비록 모순되 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진술'을 뜻한다. 그러니까 역설 은 논리에 모순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진실을 말하는 표현 기교라고 하겠다 예) 진달래 꽃(나) 아이러니(irony) ; 아이러니는 '시치미떼기'를 의미하고 희랍어 eironeia에 서 온 것으로 '조롱하려는 목적으로, 반대되는 말이나 다른 경향의 말, 특히 다른 사람의 입장을 흉내내어 취한 말로써 하는 의미 표현'을 뜻한다.(다) 言語遊戱(pun) ; 언어유희란 다른 의미를 암시하기 의한 말이나 다른 의미 를 가진 같은 소리의 말을 해학적으로 사용하는 것, 즉 '말장난'을 뜻한다. 그러나 이것이 시의 정통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펀의 사용은 독자가 시의 문맥에 내포되어 있는 여러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국한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성공적이고 예술적인 펀이 될 수 있다.4. 시의 특성(1) 시는 1인칭 현재 시제의 문학이다.시는 사물에 대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문학이다. 감정이란 사물에 대한 인간 의 주관적 의식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주관적이니만큼 그것은 처음부터 객관적 인 승인 여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감정 자체의 객관적 타당 성이 아니라, 그것을 발생토록 한 감정 주체의 내적 진실이다. 따라서, 시의 감 정 표현은 화자가 혼자 말하는 일종의 독백적 성격을 띠게 된다. 현실적으로 존 재하는 시의 독자는 이때 그 독백을 몰래 엿듣는 사람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독백은 1인칭의 발언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독백을 통해 표현되는 감정은 현 재의 의식 상태이다. 비록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 추억을 표현하고 있는 시점은 현재가 된다. 그러므로 시는 1인칭 현재 시제의 문학, 혹 은 시인의 내면적 정서의 주관적이고 은밀한 토로하고 말하기도 한다.(2) 시는 가장 짧은 형태의 문학 양식이다.감정은 대상에 대한 순간적이고 직관적인 반응이다. 따라서, 그것은 지속성이 없고 또 행동이나 논리적 사고의 경우처럼 구성의 대상이 될 수도 없다. 표현의 결과가 짧은 형태를 취하는 것은 그러한 감정의 속성에 기인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의 단형성(短形性)을 그 속에 담겨 있는 내용의 단순성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시의 단형성은 내용의 단순성이 아니라 표현 자체의 압축성으로 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는 절제된 언어와 압축된 형태로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