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문제의 규정PR수행과정에서 연구는 PR이 시작되는 바로 그 첫 단계에 해당된다. 연구는 PR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PR과정의 첫 단계에서만 조사연구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PR수행과정 중 모든 단계에서 다양한 수준의 연구 분석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1. 조사 연구의 필요성PR문제를 규정하기 위해서는 조사연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PR과정에서 조직체는 조사연구를 기초로 해서 정책결정과 효율적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위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조사연구는 오늘날과 같이 복잡한 조직환경하에서 다음과 같은 이유로 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첫째, 수용자가 점점 더 구체적 이해관계와 관심을 지닌 집단으로 세분되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집단과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관한 구체적 지식이 필요하다.둘째, 최고경영진과 공중과의 개인적 접촉이 부족한 데서 오는 공중들의 소외감을 들 수 있다. 고객과 소비자에 관한 체계적이고 주기적인 조사는 공중들의 소외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며 중역들에게 필요한 피드백을 제공한다.셋째, 조사는 조직체로 하여금 실제로 있지도 않은 문제에 허비하는 시간, 노력 및 돈을 절약해 줄 수 있다. 조사는 공중의 지각상태를 단지 추측하는 것이 아니고 밝혀 냄으로써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하는 실수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넷째, 조사는 PR프로그램의 기초가 되는 사실들을 제공할 수 있다. 조사를 통하여 일반 공중의 고정관념을 바꿔 놓을 수 있다.다섯째, 조사는 조사결과의 배포를 통하여 퍼블리시티 효과를 얻을 수 있다.2. PR문제의 규정(1) 문제의 진술조사연구의 첫 산물은 문제에 관하여 밝혀진 것을 요약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서면으로 진술하는 것이다.문제의 근원은 무엇인가?문제는 어디에서 발생되었나?문제는 언제 발생되었나?누가 관여되었거나 영향을 받았나?그들은 어떻게 관여되었거나 영향을 받았나?이 문제는 왜 조직과 그 공중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나?(2) 상황분석상황분석은 조사연구를 통해서 얻은 문제 그 자체의 범위를 확대하여 살펴보는 일로써 그 상황에 관하여 작용하는 제반 요인들, 조직 내 외적으로 관련되거나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정보의 집합을 의미한다.) S. M. Cutlip, A. H. Center, & G. M. Broom, Effective Public Relations (Englewood Cliffs, NJ : Prentice-Hall Inc,. 1985), p. 206.3. 조사연구 방법(1) 비공식적 조사방법1) 조직과 기업의 자료 - 문제나 프로젝트와 관련된 데이터 및 자료를 수집한다.2) 개인적 접촉 - 조직내 구성원은 고객 및 PR주와의 면담을 수행할 수 있다.3) 뉴스 기사 - 최근의 경향과 쟁점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4) 여론조사 결과 이용 - PR실무자가 항상 여론조사를 직접 수행할 필요는 없다.유의 사항그 여론조사를 위해서 누가 재정 지원을 했나?여론조사가 언제 실시되었나?인터뷰는 어떻게 실시되었나?질문 문항은 어떤 것들이었나?인터뷰 대상자는 누구였나?표본의 크기는 어떠했나?5) 각종 기관 - 전문기관, 각종 행정 및 연구기관과의 접촉을 통해 자료수집6) 도서관 이용 - 특정 주제에 관한 책과 학술지 들을 참고7) 우편 전화에 의한 분석 - 조직에 좋은 피드백을 제공8) 온라인 네트워크 - 온라인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하여 조사연구(2) 공식적 조사방법1) 조사목적의 규정 - PR과정에서 문제의 규정처럼 중요한 단계2) 조사대상 인구 - 누가 조사대상이 되느냐가 조사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을 제거하는 기 분이 되는 것이다. 각 경우마다 인구의 정확한 구분이 이루어져야 한다.3) 조사방법① 비구조화된 형태 - 심층면접은 가장 일반적이고 널리 이용되는 비구조화된 서베이이다. 기본적 목적은 면접 대상자의 주제에 관한 생각, 태도, 의견, 지식과 정문성을 구체적으 로 탐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응답자의 마음과 생각을 더 집중적으로 읽을 수 있지만, 기 술을 갖춘 면접자를 찾기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 또, 조사결과를 분류하고, 코드화 하며 분석하여 보고하는 일은 아주 힘든 작업이다.② 구조화된 형태 - 가장 흔한 형태의 구조화된 조사는 기본적 도구로 설문지를 이용한다, 이러한 서베이는 일반적으로 개인면접, 전화 조사, 우편 조사, 웹과 전자우편 조사를 통해서 이루어 진다.계획과 목표의 설정1. 계획PR문제가 조사연구를 통해서 확인되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고안되어야 한다. PR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해야 할 일과 일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청사진과 같은 것이다. 계획을 세움으로써 실무자는 모든 요소들을 고려하여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수행절차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도록 한다.2. 목표의 설정목표는 공중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PR실무자가 기대하는 결과를 의미하며 PR프로그램의 존재 이유가 된다. PR목표는 구체적으로 명시된 목적을 의미한다. 목표관리(MBO)는 조직 내에서 상급자와 하급자들이 협력하여 목표를 설정하는 절차이다.MBO 개념을 PR목표 설정에 적용했을 때 유리한 점① 문제가 지닌 증상보다는 밑에 깔려 있는 문제의 원인을 밝힐 수 있다.② 구체적 목표는 더욱 가시적 PR의 방향을 제공한다.③ 최고경영자의 참여와 문제해결의 우선순위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④ 사람들은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한다.⑤ 구체적 목표는 결과의 측정을 쉽게 만든다.3. 목표의 유형(1) 제작물 산출 목표프로그램 자료의 제작과 유포를 수량화한 것을 의미하며 낮은 수준의 목표에 해당된다. 쉽게 구체화하며 수량화 할 수 있다. 이 경우 유리한 점은 양적 목표는 측정이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서 목표 수용자에게 가(加)할 수 있는 실질적 영향력을 알 수가 없다.(2) 효과 목표 - 수용자에 대한 PR프로그램의 의도된 효과를 의미1) 정보 목표 - 공중에 대한 메시지 노출, 공중의 메시지 이해, 메시지의 수용2) 태도 목표 - 태도의 변용은 없었던 태도를 새로이 형성시키고, 기존 태도를 보강하거나 기존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구성된다.3) 행위 목표 - PR주 또는 조직의 행동에 미치는 변화를 의미한다. 새로운 행동의 창출, 자극 또는 기존의 호의적 행위의 강화로 구성된다.4. 목표를 정할 때 생각해야 할 사항들(1) PR목표의 설정과 커뮤니케이션 효과우리는 PR의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거의 모든 PR프로그램들이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이란 점을 명심해야 된다. 따라서 측정해야 할 효과는 커뮤니케이션 효과인 것이다.맥레오드와 리브스의 효과의 다섯 가지 쌍방적 특성① 미시적 - 거시적(개인 대 사회)② 직접적 - 조건적③ 특별한 미디어 내용의 전파효과 - 일반적 미디어 내용의 전파효과④ 태도적 혹은 행동적 - 인지적⑤ 태도, 지식 혹은 행동의 변화 - 태도, 지식 혹은 행동의 안정화커뮤니케이션 효과는 인지적이거나, 태도적이거나 혹은 행동덕일 수 있다. 이러한 효과의 대부분은 공중의 특성에 따라서 좌우된다. PR실무자는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태도에서 해위의 변화로 옮겨감에 따라 그 효과가 점점 더 감소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PR목표에 관한 한 현실적이어야 한다.(2) 예산의 고려목표를 설정하는 데 실무자들은 사용 가능한 돈의 양을 생각해야 한다.(3) 시간적 요인캠페인에 필요한 시간의 양은 캠페인의 목적과 성격에 좌우된다. 이와는 달리 전시회나 이벤트는 시간적 제한이 따른다. 이벤트는 끝나자마자 성공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정적 시각을 바꾸기 위하여 설계된 사업이거나 새로운 개념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사업은 오랜 기간을 필요한 것이다.커뮤니케이션1. 집행과 커뮤니케이션조사연구를 통해 문제가 확인되고 이 문제해결을 위한 목표가 설정된 후의 다음 단계는 집행으로써 공중에게 알리고 설득하여, 공중의 행동변화를 꾀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따라서 PR에서 커뮤니케이션은 결정된 사항의 실행으로써 PR목표가 달성되는 과정과 수단을 의미한다. 프로그램의 집행은 조직과 공중의 상호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조직의 정책, 경영절차, 제품, 서비스 및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취해진 절차를 의미한다. 알리는 과정은 4단계로 구성된다. ① 수용자와 '심리적인 근접성'을 지녀야 하며, ②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즉, 수용자가 대안들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내리는 결정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또한 메시지는 수용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그로 하여금 반응하도록 해야 한다. 슈람이 지적했듯이 커뮤니케이션은 사람들에 의해서 복잡해진다. 슈람이 제시한 커뮤니케이션 개념은 쌍방 과정모형으로써 송신자와 수신자가 각자의 준거틀, 다른 사람들 또는 조직들과의 관계와 사회적 상황 안에서 작용한다.알리는 과정은 4단계로 구성된다. ①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주목을 끌고, ② 메시지를 수용하며, ③의도된 대로 그 메시지를 해석하고, ④ 그 메시지를 내면화 한다.이상적 PR모형은 쌍방 균형적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커뮤니케이션이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상태이다. 균형모형에서는 설득보다는 이해가 PR 제 1의 목표가 된다.2. 위기 커뮤니케이션위기상황에 취해야 할 조직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조언공중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조직이 문제해결에 대한 책임을 질 것.정직할 것.대변인을 선정할 것.중앙 정보센터를 마련할 것.적시에 정보를 제공할 것.언론기관의 요구사항과 마감시간을 숙지할 것.외부에서 언제든지 접촉가능하게 할 것.언론의 보도와 외부의 전화문의를 모니터링 할 것.주요 공중들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것.3.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요소(1) 커뮤니케이터 - 신뢰도는 목표 수용자가 지각하는 의도, 믿음성과 전문성에 의해 결정 된다.
자연의 신비 영등축제를 다녀오고아침부터 일어나자마자 집안이 분주해 졌다. 애들 방에 들어가 잠들어 있는 아이들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고 씻으라며 화장실로 보냈다. 아내는 이것저것 전날 챙겨 놓은 짐들을 정리했다.우리 가족이 나들이를 가는 건 참 오랜만인거 같다. 애들도 오랜만의 나들이라 그런지 무척이나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나와 아내도 물론 애들만큼이나 무척 들떠있었다. 애들에게는 미리 바다가 갈라지는 곳에 간다고 말해줬더니 다들 믿어지지 않는 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빠 거짓말하지 말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가서 바다가 갈라지는 걸 보고 신기해 할 애들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졌다. 나도 예전의 TV에서 바다가 갈라지는 걸 보고 무척이나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 장면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무척이나 기대가 갔다. 짐을 양손 가득히 들고 아내와 애들이 차에 올라탔다. 하늘은 오늘따라 구름 한점 없이 푸르기만 했다. 산뜻한 공기와 따스한 햇살이 느껴지는 봄날의 날씨였다.차안에서는 애들이 신이나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아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국도를 타고 진도로 향했다. 오늘따라 도로의 차들도 많이 보였다. 날씨가 좋아서 가족단위로 나들이 가는 차량들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평상시와는 다르게 온몸이 가볍게 느껴졌다. 따스한 햇살을 느끼면서 떠나는 봄날의 여행이 몸과 마음 모두를 설레게 한거 같다. 두 시간 정도 지나서 진도대교에 도착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다리와 양쪽으로 보이는 바다가 어울러져서 장관을 이루었다. 다리 끝에 보이는 백구 동상은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듯 했다. 진도대교를 지나 집도읍을 통과해서 30분정도 가니 영등축제에 도착하게 되었다. 우리처럼 갈라지는 바다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부쩍됐다. 주차장에는 빨강, 파랑, 노랑, 검정 등 형형색색의 차들이 햇빛을 받으며 반짝거리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 바다 특유의 냄새가 느껴졌다. 시원한 바람도 얼굴에 와서 부딪혔다.주차장 주변에는 어느 축제를 하는 곳과 마찬가지로 먹거리를 파는 사람들과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애들에게 솜사탕 하나씩을 손에 쥐어주고 바다 쪽으로 향했다. 우리는 점심때쯤에 도착해서 미리 싸온 김밥을 먹으려고 쉴 공간 같은 곳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곳이 이리저리 둘러봐도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이곳에는 밥을 먹거나 잠깐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보였다. 이제까지 많은 축제를 해왔을 터인데도 이런 미흡한 점이 발견된다니 조금만 관광객들을 생각해주는 마음을 가졌으면 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차로 돌아와 그 좁은 공간에서 밥을 먹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들이라 그런지 다들 불편하면서도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밥을 대충 다 먹고 본격적으로 구경을 하기위해 다시 바다로 향했다. 무대가 하나 보였는데 큰 음악소리와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우리도 무슨 행사를 하는지 보기위해 그 많은 사람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신나는 우리가락 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징, 꽹과리, 북, 장구 네 가지 악기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멋진 우리전통 사물놀이를 선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너무 무대가 좁고 낮아서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애들을 차례로 목마를 태워줬다. 조금만 무대를 높게 설치했더라면 멀리 있는 사람들도 잘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가요나 기계음악소리에 귀가 익숙해져서 저런 소리를 들어보는게 흔한 기회는 아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동네에서도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였는데 지금은 환경이 달라져서 자주 들을 수 없다는게 아쉽다. 사물놀이가 끝나고 판소리가 이어졌는데 슬프기도 하고 어느 때는 화를 내는듯한 소리로 가슴한곳을 찡하게 하는 가락을 선보였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은 이해를 못하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다만 쳐다보고 있었다. 나와 아내는 오랜만에 들어본 소리여서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아내는 전날 영등축제가 무엇인가 컴퓨터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가는 곳이 어떤 곳인지는 알아야 한다면서 열심히 유래 같은 것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엄마로 보였다. 아내는 전날 조사해본걸 나와 애들에게 말해주었다. 영등축제가 생겨난 데는 아주 슬픈 사연이 있다는 것이다.조선초기 손동지라는 사람이 제주도로 유배도중 풍랑으로 표류하여 지금의 회동마을에 살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호랑이의 침해가 심하여 마을을 호동이라 불렀단다. 그 후에 호랑이의 침해가 날로 심해져서 살기가 어렵게 되자 마을 사람들이 뗏목을 타고 의신면 '모도'라는 섬마을로 피하면서 황망중에 뽕할머니 한분을 호동마을에 남기고 말았다. 뽕할머니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어서 매일 용왕님께 기원하였는데 어느날 꿈속에 용왕님이 나타나시어 "내일 무지개를 내릴터이니 바다를 건너가라"는 선몽이 있어 모도에서 가까운 바닷가에 나가 기도하고 있던 중 갑자기 호동의 뿔치와 모도 뿔치 사이에 무지개처럼 치등이 나타났다.그 길로 마을 사람들이 뽕할머니를 찾기 위해 징과 꽹과리를 치면서 호동에 도착하니 할머니는 "나의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들을 만났으니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유언을 남긴 채 기진하여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를 본 주민들은 뽕할머니의 소망이 치등으로 변하였고 용이 승천하였다하여 영등살이라 칭하고 이곳에서 매년 제사를 지내게 되었으며, 그 후 자식이 없는 사람,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단다.아내가 말해준 유래를 듣고나니 마냥 신나만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미리 준비해온 아내가 대견스럽게 여겨졌다. 요즘 사람들은 축제라고 하면 즐길줄만 알지 그 축제에 유래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지금 여기에 구경하러 온 관광객중에 이런 유래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문뜩 스쳐지나갔다. 주최 측에서 영등제 유래를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무대에서 한번이라도 설명을 해준다면 관광객들은 더 뜻깊은 축제를 즐길 수 있을텐데 말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앞으로는 아빠랑 놀러가면 놀러가는 장소가 무언지 전날에 엄마랑 아빠랑 다같이 공부하자고 말했다.우리가 얘기를 하는 사이 무대에서는 진도북춤이 펼쳐지고 있었다. 다른 북놀이와 비슷하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는 북을 장구처럼 치는 걸 보고 놀랐다. 진도 북놀이는 양손에 북채를 쥐고 장구처럼 치기 때문에 잔가락이 많으며 멈춤과 이어짐이 민첩하고 가락이 다양했다. 특히 북이 갖는 시간적 소리와 즉흥적 춤사위가 갖는 공간적 움직임 어우러져 흥을 북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