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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 리포트
    2005년 11월, PD수첩이 방영되기 전까지 황우석 박사는 국가적 영웅이었다. 그의 놀라운 연구 업적은 난치병에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뿐 아니라 불황에 위축되어 있던 온 국민에게 희망을 주었고 그의 성과로 인해 파생되는 경제적, 과학적 부가가치는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일찍이 앨빈 토플러에 의해 정보?통신 혁명의 뒤를 잇는 ‘제 4의 물결’로 예견되었던 생명공학 분야의 대부가 되었던 그는 우리나라의 제 2의 도약을 위한 가장 큰 축이었으며 희망이었다. 그러던 중 불거진 난자기증의 윤리 문제와 체세포 조작 의혹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었지만 이에 따라 나타난 예상치 못한 현상과 사회적 반목은 황우석 박사의 업적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라도 충분히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1. 연구의 성과1993년 한국 최초 시험관 송아지 복제1995년 한국 최초 할구 핵이식에 의한 송아지 탄생1999년 체세포 복제를 통한 복제소 ‘영롱이’ 탄생- 체세포 복제소는 세계 5번째, 젖소 복제로는 세계 최초1999년 12월 복제 한우 ‘진이’ 탄생2002년 유전자를 조작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탄생2003년 광우병 내성소 탄생그 밖에 2000년 한국 남성에게서 체취한 체세포를 복제하여 배반포기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하였다. 사이언스지는 2004년 2월 황우석 박사의 서울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의 체세포 핵을 여성의 난자에 이식시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하였으며 2005년 5월에는 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실제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여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10월 19일 인간줄기세포 연구의 세계 중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세계줄기세포허브(World Stem Cell Hub)의 개소식을 발표하였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의 독보적인 위상을 반증하는 것이었다.2. 황우석 박사 사태의 개요A. PD 수첩의 방영과 국민의 반응*2005년 11월 22일 : ‘PD 수첩’의 ‘황우무현 대통령, ‘PD 수첩 광고 중단 요구, 도 넘쳤다.’, ‘강압취재 잘 못됐다.’등의 내용으로 홈페이지에 기고문 발표.*12월 1일 : ‘PD 수첩’ 취재일지 공개. MBC ‘뉴스 데스크?- 5개의 줄기세포 중 2 개가 환자 DNA와 일치하지 않았다는 검사결과를 공개 및 황우석 박 사 측에 재검증 공식 요구.*12월 2일 : ‘PD 수첩’ - 기자회견 열어 취재과정 설명 후 후속편 방영의지 표명.*12월 4일 : 안규리 교수와 동행했던 YTN이 오후 3시 미국 피츠버그 의대에 파 견 중인 김선종, 박종혁 연구원 인터뷰 방송. 6시간 만에 MBC ‘뉴스 데스크’를 통해 ‘PD 수첩’ 제작진의 ‘취재 윤리 위반’ 시인 및 대국민 사과 발표 및 후속보도 유보.*12월 6일 : ‘PD 수첩’ 책임 프로듀서인 최승호 CP와 한학수 PD 대기발령 및 최 진용 시사교양국장과 함께 인사위원회 회부. ‘PD 수첩’ 후속보도 대 신 다큐멘터리로 대체 방송.*12월 9일 : MBC 사내 위원회에서 ‘PD 수첩’ 제작진 및 시사교양국장에 대한 징 계 수위 최종 결정 예정.11월 22일 PD 수첩이 처음 황우석 박사의 난자 매매 의혹에 대해 방송 했을 당 시 여론과 국민은 모두 황우석 박사의 편이었다. 이미 방송이 나가기 전 피츠버그 대학의 제럴드 섀튼 교수가 난자 취득 과정의 윤리 문제를 이유로 결별 선언을 하 였고, 또한 미즈메디 병원의 노성일 이사장은 난자 매매 사실에 대해 일부 시인 하기도 했으나 당시의 여론은 ‘해외의 경우 난자 매매가 불법이 아니므로 문제 될 것이 없다.’거나 ‘국익과 연구 성과를 위해서는 그 정도의 작은 문제는 덮고 넘어 가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24일 황우석 박사가 연구원 난자 사용 을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여 의혹이 대부분 진실인 것으로 밝혀졌을 때도 대 부분의 사람들은 연구원 난자 제공 및 난자 매매와 관련하여 황우석 박사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믿었고 오히려 국민적 영웅이자 난치병 환자들의 희망인 황 우석 박사를 폄 되었다. 결국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다룬 PD 수첩 2편은 방영되지 못했으 며 PD 수첩의 제작진 및 관련 인물들은 징계조치를 받게 된다.이 때까지 많은 의혹과 논란에도 언론과 국민 여론, 네티즌들은 모두 황우석 박 사의 편이었으며, 그가 이 사태로 인해 받았을 충격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연구에 재기하여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랐다. 황우석 박사의 도덕성이나 그의 연 구 성과에 반대하는 의견은 ‘매국행위’로 매도되는 분위기 속에서 PD 수첩과 MBC 는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으며 방송윤리 위반을 이유로 공식사과하고 관 련자 전원을 징계조치하는 결정을 하게 된다.B. 의혹의 확산*12월 15일 :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 세포가 하나 도 없다.”는 폭탄 선언. /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정면으로 다룬 PD 수첩 2탄 방송.*12월 16일 : 황우석 박사 -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 제기.PD 수첩의 취재 윤리 파문이 확산 되고 있을 무렵 정부와 기존 학계가 침묵하고 있는 사이 생명공학 전공 소장파 교수들과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사진 조작 논란, DNA 지문 조작 의혹 등 황우석 박사의 논문에 대한 의혹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이런 의혹이 끊이지 않자 황우석 박사팀을 지지하던 국민 여론의 흐름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다. 그러던 중 12월 15일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은 입원 중이 던 황우석 박사를 면담한 후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 세포가 하나도 없다.”고 공식 발표하고 황우석 박사를 적극 지지하던 학계의 입장도 재검사를 통한 의혹 해소 쪽으로 기울게 된다. 이에 대해 황우석 박사는 “보관중인 줄기세포중 상당수가 미 즈메디 세포로 바뀌었다.”며 바꿔치기 의혹을 제시하였다.이런 과정에서 황우석 박사 측은 논문 내용은 진실이나 사진이 잘못 수록되었다 는 주장,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하였으나 김선종 연구원이 바꿔치기 했다는 주장,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으나 원천기술은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함으로서 여론을 끊임없이 술렁이게 했다조사 결과 발표.*2006년 5월 12일 : 검찰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2006년 1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004년과 2005년 사이언스에 발표된 황우석 박 사팀의 논문은 모두 조작되었다는 내용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검찰 은 몇 차례의 압수 수색과 현장 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5월 12일 이 사건을 “김 선종 연구원이 단독으로 저지른 줄기세포 섞어 심기와 황박사가 전두 지휘한 논문 조작이 결합한 시대의 사기극.”이라 밝힌다.이로서 온 국민의 희망이던 ‘줄기세포’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음이 밝혀졌지만, ‘황우석’ 사태가 불러온 수많은 논쟁과 의문점은 아직 모두 해결되지 못했다. 이 사태가 보여준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모습은 아직도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점들 을 남긴다.3. 황우석 사태가 불러온 논쟁들A. 연구원의 난자 제공과 난자 매매에 대한 논란황우석 박사가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하고 생명공학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장하 는 학문으로 간주되면서 국내 여론과 종교계는 생명공학의 발전이나 동물 복제 등 에 따르는 종교적, 윤리적 문제에 대해 해외에 비해 너그러운 편이었으며 법 규정 또한 외국의 경우에 비해 자유로운 편이었다. 이러한 점들은 우리나라의 생명 공 학 발전에 도움을 주기도 했으나 결국 여성 연구원의 강압적 난자 제공과 불법적 난자 제공 등의 문제를 야기시키는 일종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 측면도 있을 것 이다.여성 연구원의 난자 제공 문제와 난자 매매 문제에 대한 제기는 황우석 사태의 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 연구원들의 난자를 연구용으로 쓰는 것은 그것이 비 록 자발적인 것이었다 하더라도 헬싱키 선언에 위배되는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 제는 연구원의 난자 제공 동의가 2003년 황우석 박사팀이 연구실의 여성 연구원들 전체에게 일괄적으로 “난자가 필요할 때 난자 기증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난자 기증 관련 동의서를 배포하고 서명하게 했다는 명백한 인권 유린 행위가 벌어졌다 는 데에 있다. 인권에 대한 무지자발적인 선의로 난자 제공 의 사를 밝혔으며 실제로 난자를 기증하기도 했지만, 황우석 박사 측은 그들에게 발 생 가능한 부작용이나 난자 체취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 난자 기증을 위한 ‘자발적 동의서’에는 자발성의 핵심이 되어야하는 정보 제공은 빠져있고, 오히려 ‘난자 제공자의 권리 포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약이 중심이었음이 밝혀졌다. 실제로 이로 인해 후유증을 앓고 있는 여성의 수가 상당 하고 이들은 ‘난자를 제공해서 얻은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제는 이러한 여성의 인권 침해와 윤리 위반 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데 있다.이와 같이 ‘생명’을 다루는 연구에 대해서도 법적, 윤리적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그 동안 황우석 박사팀 뿐 아니라 정부와 국민들까지도 연구성과만을 중요시하고 그에 수반될 수 있는 인권, 윤리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는 무심했음을 증명한다. 성과만을 중요시하는 풍조와 과학적 발전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 이라 믿는 과학 지상주의의 잘못된 믿음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된다.B. 언론과 네티즌의 힘이번 사태의 특이점은 사건의 발생에서부터 진행 과정 동안 언론과 네티즌이 여 론을 주도하며 몇 차례의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였다는 것이다. 논문 조작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것이 학계나 과학 전문지가 아닌 한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이었 으며 이러한 의혹이 여론의 강한 반발로 흐지부지 될 뻔 하였을 때 다시 사진 조 작 의혹을 제기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도 인터넷을 이용한 과학 도들이었다. 논문의 내용이 전문 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쉽지 않음에도 이처럼 주 류 과학자들도 미처 모르고 넘어갔던 부분이 언론과 일반 네티즌들에 의해 밝혀졌 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며 언론과 인터넷의 힘을 보여주는 일이다.반면 진실이 밝혀지기 까지 새로운 사실들이 나올 때마다 언론이 중심을 잡지 못 하고 이리저없었다.
    사회과학| 2006.11.26| 6페이지| 2,000원| 조회(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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