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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어국문학] 조선시대 언간과 국어생활 평가B괜찮아요
    조선시대 언간과 국어생활{ 諺簡에 나타난 생활문화 한국어문생활사조선시대에 쓰인 옛 한글편지는 흔히 언간 으로 불린다. 이는 당시 한글이 문자 , 진서 등으로 지칭된 한문과 대비되어 언문으로 불린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우리 국어는 전면적 표기가 가능하게 되었지만, 실용범위는 한정되어 한문을 보완하는 역할에 머물렀다. 따라서 훈민정음이라는 정식명칭보다 언문으로 불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언문으로 작성된 문서는 정당한 문서로 인정받기 어려워 언문은 공적인 영역에서 사용이 극히 제안되었는데, 이러한 언문의 실용범위에 제약이 있었던 현실은 바로 언간에 적용되는 것이기도 하다. 때문에 언간은 공적인 영역에서 사용이 제한되었지만, 사적인 영역에서는 일상의 생활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되었다.조선 후기에는 언간을 주로 여성이 주고받는 편지라 하여 내간 이라 일컬어졌지만, 초기 언간에 해당하는 16, 17세기에는 왕이나 사대부를 비롯하여 한글해독 능력이 잇는 하층민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계층의 남성과 여성이 사용하였음을 볼 수 있다. 이는 한문서간이 사대부 계층의 남성만의 전유물이었다면 언간은 특정 계층에 관계없이 남녀 모두의 공유물이었음을 말하여 준다.(1) 슉경이다 다일 나가긔 힝여시니 그거시조차 밑자 나가면 더옥 져막힝가 시브니 가지 〃밑잎을 뎡 티 못힝가 시브다 언제 너힝나 드러잎고 눈이 감게 기딪리고 잇노라→ 숙경이는 내일 나가게 하였으니 그것조차 마저 나가면 더욱 적막할까 싶으니 가지가지 마음을 진정치 못할까 싶다. 언제 너희나 들어올까 눈이 감기도록 기다리고 있다.[언간 54(17세기 중엽)](2) 너다 어이 이번의 아니 드러온다 어제 네 형은 칭 노리개옛 거싶 슉휘지이 만히 가지되 네 목은 업스니 너다 그 싶이만 힝야도 하 어먼 일이 만흐니 애딪와 뎌노라→ 너는 어찌 이번에 아니 들어왔느냐? 어제 네 형은 찰 노리개 같은 것을 숙휘까지 많이 가졌는데 네 몫은 없다. 너는 그 사이만 하여도 하도 애먼 일이 많으니 애달파 적는다.[언간 41(17세기 중엽)]이는 조선시대의 언간이 왕실에서 까지 일상의 곡직한 감정을 전하는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언간은 반드시 산 사람에게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절절한 애도의 표시로 관속에 넣어 보내기도 하였다.(3) 엇힝여 내 모매 죄앙이 사히셔 병 둥 나다 사랏고 병 업던 그딪다 빛년힝로 힝 언약글 져불고 엄 힝히 일ㄷ에 어딪러 가신고 이 말 니링간딪다 텼디 무굼힝고 우듀 곰활힝 힝링미로쇠 짜할이 주거 가 그딪과 넥시나 �彭� 딪녀 이 언얄 일오고→ 어찌하여 내 몸에 재앙이 쌓여서 병을 지닌 나는 살았고 병이 없던 그대는 백년해로 할 언약을 저버리고 갑자기 하루 아침에 어디로 가셨는가? 이 말 이르자니 천지가 무궁하고 우주가 공할할 따름일세. 차리리 죽어 가서 그대와 넋이나 함께 다녀 이 언약을 이루고 [안민학언간(1576년)](4) 자내 샹해 날딪려 다오딪 딪히 머리 셰도록 사다가 힝힝 죽쟈 힝시더니 엇디힝야 나링 두고 자내 몬져 가시다 날힝고 짜식힝며 뉘 긔걸힝야 억시 힝야 살라 힝야 다 더디고 자내 몬져 가시다고→ 자네 항상 내게 이르되 둘이 머리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하시더니, 어찌하여 나를 두고 자네 먼저 가시는가? 나하고 자식하고 누가 분부하여 어찌하여 살라 하고 다 던지고 자네 먼저 가 시 는가? [이응태묘출토언간(1586년)]이러한 관중서가 존재하는 까닭은 언간이 그만큼 개인의 절절한 사연을 담아내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언간이 이처럼 일상의 사적인 감정을 전하는 수단이었기에 언간은 다른 자료보다 당대의 일상 어휘가 풍부하게 나타나기도 하였다.(5) 슉경이다 나가니 그 거싶사 두고 쇼일도 힝고 걱졍도 힝며 날을 디내더니 밑자 내여 보내니 경싶 로 나가건마다 섭〃 호졌 굿브기링 어이 다 뎌으리→숙경이는 그 것을 두고 소일도 하고 걱정도 하며 날을 지냈는데, 마저 내어 보내니 경사로 나가건 마는 섭섭하고 호젓하고 심란하기를 어이 다 적으리? [언간 85(1660년대)](6) 알하 딪다 죠곰도 낫다 이리 업서 �彭≠侈� 힝니 아마도 민망 〃힝기 아밑라타 업서 힝노라→ 아픈 데는 조금도 낫는 일이 없어 마찬가지라 하니 아무래도 민망 민망하기가 그지없어 한다.[언간 112 (1660년)]이들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사용된 실제 어휘라는 점에서 언간은 실로 일상 어휘의 보고 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언간에 반영된 국어는 특정청자를 상대로 대화 상황을 전제한 특징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자료보다 구어적 성격이 강하여 언간에서는 구어적 표현이 비교적 일찍부터 등장하거나 방언적 표현이 쉽게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7) 마님 기체후 일힝 만안힝옵신지 벵 복모 구〃 무늴하셩니오며…… 안의 가 다여온 후은 전인을 허 옵던지 쇼이니 가셔 문안힝옵고 자셔한 말심을 살불넌지 하춈 하옵신지
    인문/어학| 2004.11.18| 2페이지| 1,000원| 조회(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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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감상] 중국고전에서 찾은 99가지 지혜 평가A좋아요
    1. 세상의 인심중국 唐나라 재상이었던 왕파인 젊었을 때 절에서 식객으로 지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절에 있었던 중들은 왕파를 밉살스럽게 생각해 식사시간이 지난 후에 알리곤 했다. 그는 결국 한 편의 詩를 남기고 절을 떠나고 말았다. 20년이 지난 후 벼슬아치가 되어 나타난 왕파가 그 절을 찾아가 보니 중들은 그가 남긴 시를 푸른 비단에 싸서 보관하고 있었다.세상의 인심이라는 것이 가난하고 힘겨울 때에는 멸시를 받고, 형편이 나아지면 환대를 받는 것이 예로부터 있었던 일인가 보다. 요즘 세상에는 이가 더욱 심화되어 한 사람이 지닌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외면적인 것만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본래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눈으로 보이는 것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을 기르는 것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길이 아닌가 한다.2. 읽는 것은 사람을 풍요롭게 한다중국 東晋의 9대왕 孝武帝때 車胤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겸손하고 부지런해서 여러 가지 책을 읽어 사물의 도리에 밝았다. 한데 집이 가난하여 밤에 책을 읽으려 해도 등불을 밝힐 수 없기에 여름밤에는 개똥벌레를 잡아 그 불빛으로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평균 독서량은 한 달에 한 권 정도도 읽을까 말까하니 실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얼마 전에 책 읽는 소리 라는 책을 읽었었다. 한문학자인 정민 선생이 옛 현인들의 말씀을 읽고 그 느낀 바를 에세이 적으로 쓴 책이었는데, 그 책 속에 이 답이 있지 않나 한다.옛 선비들은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나 자신을 바라보았다. 비록 한문으로 쓰여졌을지라도, 그 속엔 중국 그대로의 한문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들어 있는 글이었다. 그들은 그 글을 읽고, 생각하면서 보이는 세상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은 세상까지 보게 되었으며, 그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책이 일회용품이 되어 가고 있는 요즘, 진정 나를 알기 원한 다면 책을 아끼고, 곁에 두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할 것이다.3.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마음장자에 나오는 朝三暮四의 원래 의미는 당장 목전의 차별만에 눈을 돌려 결과가 같다는 것을 모르는 행동, 또는 얕은꾀로 타인을 속여 희롱함을 말한다. 손바닥 뒤집듯, 바뀌기 잘하는 인간의 심리는 꼬집는 말이 분명하다.요즘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대장금 이라는 드라마는 수라간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하여 궁녀들의 삶의 모습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극드라마 속에서도 선한 이와 악한 이는 나누어져 있다. 그 중 선하고 바른 마음을 가진 궁녀들은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채 묵묵히 음식을 만드는, 즉 목숨을 내어놓고 진언을 드리는 신하와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반면 권모술수와 비리를 일삼는 악한 궁녀들은 자신의 이익에만 맞으면 못할 것이 없다. 이것이 바로 현대사회의 한 단면이 아닐까?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소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다.4. 만용은 금물矯角殺牛라는 말이 있다.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이는 행동을 일컫는 말로서, 이 이야기에서는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문제가 있을 시에 아예 판을 뒤엎어 버리는 만용을 말하고 있다.근래, 전북 부안에서는 핵 폐기장 설치 반대로 인하여 주민들과 정부의 대립이 심각화되고 있다. 무력까지 동원한 이 마당에 적절한 대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그러나 양측 다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고 행동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아무리 보이지 않는 길이라 하더라도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할 듯 싶다.5. 끊임없는 배움의 길맹모의 三遷之敎는 맹자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 번 갔다는 부모의 교육열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그러나 이는 요즘처럼 막무가내의 교육열이 아닌 자식에게 진정한 깨달음을 주기 위한 사랑의 마음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논어에 이런 말이 있다.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그것을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요즘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진정한 깨달음을 주어서 기쁨을 주기보다는 입시위주의 교육에 편중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기쁨은커녕 절망만을 가져다 준다. 진정 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6. 누가 그런 말을 하던가남의 잘못은 눈에 잘 보이지만, 자신의 잘못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중국 송나라 제2대 왕인 태종의 아래에서 재상을 지낸 呂蒙正인 젊어서부터 출중하여 관직에 올라 남의 입에 많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는 자신을 비웃은 자의 이름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덮으려고 했는데, 이는 원한을 만들지 않으려는 속내에서 발동된 것이었다.세상엔 말이 참 많다. 그 중에서도 정작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는 것은 고해성사를 제외하곤 거의 없다. 오로지 남을 비하하거나 책망하는 말만 떠돌고 있을 뿐이다. 남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말고,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언젠가 뉴스에서 국회의원들의 자진 고해성사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7. 무용의 가치일찍이 장자는 無用이라 말로 有用 이라고 말하면서 無用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평가한 적이 있다. 이것은 가치관의 역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無用은 곧 無爲로 나아가 존재의 참된 의미와 가치에 대한 자각으로 발전한다. 인위적이거나 가식적이지 않은 虛와 無爲를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 볼 때 우리는 비로소 이분법적인, 흑백논리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8. 일상의 수양修己治人, 자신을 닦고 난 다음 남을 다스리라는 이 말은, 인간으로 되어감에 있어서 완성이란 있을 수 없음으로, 항상 자신을 닦고 수양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러나 수양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일상에 감사해하고, 자연 속에서 풍요로운 마음을 갖는 것 역시도 수양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문/어학| 2004.11.18| 3페이지| 1,000원| 조회(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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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분석학과 문학] 이상과 프로이트 평가A좋아요
    Ⅰ. 서론{ 문예비평의 이해 / 『프로이트 심리학과 문학』/ 제 4장 성격의 발달{ 박한나 52000150 어문학부이상(異常)한 시인, 이상(李箱), 그의 문학의 본질을 밝히기 위해서는 먼저 이상문학의 산실이었던 자의식으로 포장된 체험의 밑바닥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 체험 속엔 유년이 있고, 유년 속의 자아인 이상(李箱) 자신이 있고, 그가 살아온 또는 살아가고 있는 시대나 현실이 있다. 이러한 체험들은 이상(李箱) 문학을 형성시키는 모티브로 작용했고, 그 체험의 결과가 이상의 문학이었다는 사실은 중시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시는 체험의 반영이고, 자신에 대한 해석이자 비판이고, 자신의 생을 펼치는 그 시대의 반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 글에서는 이상(李箱)의 유년기적 체험을 바탕으로, 프로이드의 성격 발달과정을 접목시켜 유아기 발달이 성인기에 끼치는 영향과 정신분석학이 문학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사용될 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Ⅱ. 본론1. 이상의 생애이상의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으로서 1910년 음력 8월 20일 서울 사직동 그의 할아버지 댁에서 아버지 김연창과 어머니 박세창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태어나서부터 그의 큰집에 아들이 없었으므로 할아버지 김병복과 큰아버지 김연필의 특별한 총애를 받고 자랐다. 해경이 두 살 되던 해 그의 아버지 김연창이 인쇄소 식자공으로 취직이 됨으로써 비로소 큰집에서 분가를 하게 되었는데 큰집에 대를 이을 아들이 없었으므로 큰아버지 김연필의 양자로 남게 되어 분가때 부모를 따라 가지 못하고 큰집에 눌러 살게 됐다. 외견상, 그리고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이 사실은 정작 두 살 짜리 해경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작용했다. 일종의 유년기 충격으로 정신외상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부모를 따라가지 못함으로써 부모가 지신을 버렸다고 생각하게 하는 충격을 체험했다는 뜻인데 이것이 곧 분리불안(不離不安)이다. 그리고 해경 자신의 친부인 김연창도 아버지요, 큰집에 양자로 입적했으니 큰아버지 김연필도 아버지다. 그런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콤플렉스로 작용하는데 여기에 여성공포증을 경험한다. 그것은 어머니가 자신을 버렸다는데 대한 두려움이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그가 양자로 들어간 큰어머니에게서도 여러 충격적 장애요인을 체험한다. 큰아버지 김연필은 다시 재취를 했는데 새 큰어머니는 해경이 또래의 한 계집아이(문경)를 데리고 왔다. 문제는 재가해온 큰어머니와 이복남매인 문경 사이에서 해경이 체험해야 했을 정신적 갈등은 여러 가지로 짐작되고도 남는다. 대를 이을 장손이라고 시아버님이 총애하는 해경에 밀려 개밥의 도토리 신세격이 된 문경을 볼 때마다 큰어머님이 속을 끓였을 것이고 그 때문에 남편과 시아버지 앞에서는 해경을 사랑하는 척하면서도 눈을 피해서는 박해를 했으리란 추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거기다가 생부모와 떨어진 해경에겐 불만이 많았을 것이고 이 불만의 토로는 두 살짜리의 경우 언어 대신 울음으로 대신했을 것이다. 이를 달래고 어르던 큰어머니는 아무리 속이 좋아도 필경 손찌검으로 울음을 달랬을 것이고 그때마다 큰어머니는 무서운 존재로 어린 해경에겐 비쳤을 것이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같은 또래인 문경에게도 그는 박해를 받았을 게 분명하다. 자신의 배경을 믿고 해경에게 함부로 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울면 '이 바보, 울보야'하고 비아냥거렸을 것이고 그게 싫어 더 큰 소리로 울면 큰 어머니의 손찌검이 예외 없이 가해졌을 게 분명하다. 이런 연유로 해서 체험한 것이 여성공포증이다. 어머니는 나를 버리고, 큰어머니는 나를 때리고 문경이에게는 번번이 패배함으로써 일종의 여성콤플렉스에 걸리게 됐다고 할 수 있다. 분리불안과 여성공포증이란 복합적 체험은 형식적으로는 여성에게 복종하는 형식을 취하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이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리란 의식과 무의식의 지속적 싸움인 정신역동(精神力動)으로 작용함으로써 훗날 여성모독이라는 의외의 앙갚음으로 노출되게 된다. 이 부분은 이상 문학의 모티브를 형성하는 결정적인 용인 및 동인으로 작용했고 그 때문에 그의 문학의 본질 및 원형 방에 가둔 채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문고리를 잠가버렸다고 한다. 그 바람에 어린 해경은 벽에 걸린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벗하면서 자랄 만큼의 외로운 성장기를 체험했다고 한다. 그리고 양부의 지나친 기대감으로 이상은 항상 중압감 눌려지냈다. 이 집안의 오랜 혈통적 콤플렉스-남자는 단명하고, 여자는 장수한다-가 있는데 이상 역시 폐결핵으로 오래 살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일제의 식민지가 되던 해 태어나 죽을 때까지 식민지의 주민으로 근대라는 화두(話頭)와 부딪치며 살아갔는데 이러한 시대고와 지적 아픔을 감당하지 못해 자학의 길을 걸었고 병고와 빈곤으로 생활의 밑바닥을 헤매기도 했다. 그는 날개의 표현 그대로 한번 더 날아보기 위해 동경으로 가는데 그곳은 그의 환상과는 다른 서울보다 조금 더 문명화됨으로서 더욱 초라한 물질 세계와 차가운 메카니즘이 있는 남의 땅이었던 것이다. 그곳에서 이상은 식민지 조선에서 온 병들고 초라한 무명시인이었을 뿐이다. 그는 그곳에 가서야 시인이 끝까지 있어야할 곳이 어딘가 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리하여 서울이 아닌 동경에서 「공포의 기록」,「종생기」,「권태」..등을 통해 그의 삶을 다시 체험하여 작품화하고 삶의 막을 내리게 된다.2. 李箱 문학속의 성격 발달과정1) 동일성 혼돈나의 아버지가 나의 곁에서 조을 적에 나는 나의 아버지가 되고 또 나는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되고, 그런데도 나의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대로 나의 아버지인데 어쩌자고 나는 자꾸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아버지가 되니 나는 왜 나의 아버지를 껑충 뛰어 넘어야하는지 나는 왜 드디어 나와 나의 아버지와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와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노릇을 한꺼번에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냐 -오감도 제 2호 전문-동일성은 외부 대상의 성질을 자신의 성격에 통합하는 것으로 주로 아이들이 부모를 닮는 이유를 말한다. 이때 닮고자 하는 대로 부모가 있을 때에는 동일성이 형성되지만 닮고자 하는 대상이 없거나(대상상실의 동일시), 그던, 또 그렇게 믿어야 했던 정신적 혼란의 체험을 보여준다.즉 이상 스스로가 피력한 그의 '정신병'은 그의 유년기에 체험한 정신외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2) 자아의 방어 기제(1) 퇴행퇴행은 뒤로 물러섬을 뜻하는데, 이것은 물러서야 하는 이유와 물러설 수밖에 없는, 그리고 물러섬으로써 자기를 방어하는 것을 말한다. 퇴행엔 여러 양태가 있는데, 어린애로 돌아가 어린애처럼 옹알거리는 짓을 한다던가, 이상한 성행위를 한다던가, 남을 위해 죽어보고 또 스스로 죽는 자살연습을 한다든 가 등이 있다.이를 차례대로 유아유희, 성(性)유희, 자살유희라고 하는데, 이 세 양태의 퇴행은 여러 양태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이상문학을 대표하는 요소이기도 하다.1 유아유희와 퇴행유아유희는 어린애로 돌아가 어린애 흉내를 내거나, 어린이 시늉을 하거나, 어린애 짓거리를 함으로써 즐기는 정신유희로써 실제로 어린애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어린이 시절로 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아기의 퇴행의 이유로는 행복한 유년기를 떠올리고 싶어서 또는 불행한 유년기를 보상받고 싶은 일종의 보상심리 일수도 있다. 또한 어린이만이 가진 사회적, 도덕적, 법적 등 제도적 장치에서 벗어난 면책특권을 누리기 위한 자기 방어 수단일 수 있다.아내가 외출만 하면 얼른 아랫방으로 와서 그 동쪽으로 난 들창을 열어 놓고, 열어 놓으면 들이비치는 햇살이 아내의 화장대를 비쳐 가지각색 병들이 아롱이지면서 찬란하게 빛나고, 이렇게 빛나는 것을 보는 것은 다시 없는 내 오락이다. 나는 쪼꼬만 ‘돋보기’를 꺼내 가지고 아내만이 사용하는 지리가미(휴지)를 끄실려 가면서 불장난을 하고 논다. 평행광선을 굴절시켜서 한 초첨에 모아 가지고 고 초점이 따끈따끈해지다가 마지막에는 종이를 끄실르기 시작하고 가느다란 연기를 내이면서 드디어 구멍을 뚫어 놓는 데까지에 이르는, 고 얼마 안되는 동안의 초조한 맛이 죽고 싶을 만치 내게는 재미있었다. -「날개」일부-이러한 유아유희는 배설유희를 동원하는데, 이는 답답하고 권태로운 사회를 이것도 소위 노는 것이랄 수 있을까. 또는 그들은 일시에 뒤가 마려웠던 것일까. - 「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주라」일부-2 성(性)유희와 자기방어성(性)유희는 이상한 성행위로써 성을 도식화한다던가, 폭력화한다던가, 성을 모독한다던가, 어떻든 정산적 성 개념이 아닌 유희화를 통해 무엇인가 위협에 대처하고 반대력을 무력화시킴으로써 억압된 것을 카타르시스하는 일종의 자기 방어이다. 달리 해석하면 억압된 집중이나 억압에 의해 고통받는 그 무엇을 성적 쾌감을 빌어 이완하거나 해소하고자 하는 일종의 수단을 말하는 것이다.'우'라는 불란서 유학생의 유야랑을 나는 금홍이에게 권하였다. 금홍이는 내말대로 우씨와 더불어 '독탕'에 들어갔다. 이 '독탕'이라는 것은 좀 음란한 설비였다. 나는 이 음란한 설비 문간에 나란히 벗어 놓은 우씨와 금홍이 신발을 보고 언짢아하지 않았다.나는 또 내 곁방에 묵고 있는 C라는 변호사에게도 금홍이를 권하였다. C는 내 열성에 감동되어 하는 수 없이 금홍이 방을 범했다.그러나 사랑하는 금홍이는 늘 내 곁에 있었다. 그리고 우, C 등등에게서 받은 십 원 지폐를 여러 장 꺼내 놓고 어리광 섞어 내게 자랑도 하는 것이었다. -「봉별기」일부-이 소설에서 나오는 아내에 대한 모독은 이상이 유년기에 체험한 여성공포증에 대한 일종의 복수라고 보여지기도 한다. 즉, 여성에 의해 상처받았던 정신외상을 치유하기 위해 여성을 성적으로 모독함으로써 정신외상의 콤플렉스를 해소, 억압으로부터 해방됨으로써 자기를 구원하고자 하는 방어였던 셈이다.3 자살유희와 반동형성매일같이 열풍이 불더니 드디어 내 허리에 큼직한 손이 와 닿는다. 황홀한 지문 골짜기로 내 땀내가 스며드자마자 쏘아라. 쏘으리로다. 나는 내 소화기관에 묵직한 총신을 느끼고 내 다물은 입에 매끈매끈한 총구를 느낀다. 그러더니 나는 총 쏘으드키 눈을 감으며 한 방 총탄 대신에 나는 참 나의 입으로 무엇을 내어배앝었더냐. -오감도 제 9호 「총구」-반동형성은 어떤 위협에 직면했을 때, 또 어떤 반대력에 맞닥뜨렸.
    인문/어학| 2004.11.15| 6페이지| 1,000원| 조회(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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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문학] 거미여인의 키스 평가C아쉬워요
    Ⅰ. 서론1. 대중문학과 순수문학의 논쟁몇 해전, 조선일보{) 조선일보, 「문학의 새 지평 찾는 격론 본격-대중문학 논쟁 」, 2001년 4월 24일자.‘열한번째 사과나무’의 작가 이용범씨가 스스로‘ 대중 작가’를 표방하며, “그러면 이른바 본격 문학은 우리보다 나은 게 무어란 말인가”라고 공격하고 나선 것이 이런 문제들을 점검해 보는빌 미가 됐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8회에 걸쳐 본격-대중 문학논쟁이 진행되는 동안 일반독자들은 물 론이고 문학전문 독자들로부터도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다. 주초 병원에서 만난 소설가 이문구씨는 “본격문학이 앉을 자리는 고사하고 설 자리마저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이것은 언제 든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논의”라고 말했다. 소설가 하일지씨는 “감정의 격렬함과 정신의 격렬 함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이인화 교수의 주장이 현단계 한국 문학의 문제점을 적절하게 진단 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를 들려 주었다. ……그들은 대부분 비아냥거림의 정조에 머물렀지만, 귀 담을 얘기도 없지 않았다.에서는 대중문학과 순수문학(혹은 본격문학)의 가치를 두고 논쟁을 했던 적이 있었다.순수문학에 해당한다고 자부하던 순수 문학파들은 대중문학를 대중의 기호에만 맞춘 예술성이 결여된 저급한 문학이라고 폄하하면서, 대중문학이 가진 문학적 가치를 비하하였고, 대중 문학파들은 진정한 문학이란 독자가 있어야만 함으로, 독자의 기호에 따라 작품을 쓰는 것이 바로 문학이 지니는 역할이라고 하면서 순수문학을 융통성없는 문학이며, 작가의 잘난 척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반박하였다. 이 논쟁은 일 회에 그치지 않고, 9회에 걸쳐 집중적으로 다루어져 문학을 공부하는 나에게는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하였다. 그러나 결국 서로의 이분법적인 의견에 치중하여, 흑백논리로 나는 맞다. 너는 틀리다 의 주장으로 끝맺음을 하여 씁쓸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논쟁은 문학이란 과연 무엇인가 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으로 정답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력하고 있는 화자는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는 청자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야기는 화자가 겪은 경험담이 아닌 영화의 줄거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청자는 화자의 다소 환상적이고 터무니없는 이야기의 줄거리에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무시를 한다.두 사람의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는 첫 도입에서는 등장인물의 이름과 그들이 있는 곳이 함부로 밖을 나갈 수 없는 제한된 공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영화이야기를 통해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되고 싶어하는 영화 속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여기서 두 인물이 생각하고 있는 가치관의 차이를 느낄 수 있고, 이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2) 전개전개의 단계는 분규(complication) 또는 발전(develop-ment)이라는 말로도 사용된다. 발단의 단계에서 제시된 사건이 복수화 하고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분규가 일어난다. 사건이 복잡해지고 갈등과 분규가 가중될 때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결말단계에서 해결 될 수 있는 문제의 범위 안에서 사건의 복수를 시도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유태영, 『현대소설론』, 국학자료원, 2001, pp. 67∼68.『거미여인의 키스』의 전개에서는 보다 명확해진 두 사람의 사상이 나타난다. 몰리나라고 불리우는 한 사람은 현재의 순간을 즐기는 것을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 사람인 발렌틴 은 현재의 순간만 위해 살아간다는 몰리나의 의견을 반박하면서, 정치투쟁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자신이 마르크스주의자라는 것을 밝히고, 가장 고귀한 명분을 위해 감옥에 있어도 기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두 인물의 상반된 사상으로 갈등과 분규가 일어나고, 발렌틴의 여자동료의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상반되어 간다. 발렌틴은 여자동료가 혁명적이며, 좌익의 정치성향을 지니고, 성 문제에 있어서도 구습에 얽매이지 않는 긍정적 인물로 그려냄으로서, 몰리나를 설득시키려 하고, 또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나치영화를 말함으로서 이를 비판린 몰리나는 게릴라들이 탄 택시 앞에 도착하게된다. 상대방을 확인하고 몰리나가 택시에 타려는 순간, 뒤따라온 형사들은 총격을 가하고 자신들의 정체가 탄로날 것을 염려한 게릴라들 역시 몰리나를 향해 총격을 가한다.결국 몰리나는 광장 한복판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지고 형사들에 의해 쓰레기더미에 버려진다. 가혹한 고문을 받은 발렌틴은 친절한 간호사 덕택에 고통을 덜어주는 모르핀 주사를 맞고 의식을 잃음과 동시에 하나의 꿈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꿈속에서 발렌틴은 자신의 옛 애인이었던 마르타를 애타게 부르자, 그녀가 나타난다. 두 사람은 감옥에서 나와 언젠가 몰리나가 이야기했던 거미여인이 살고 있는 해변으로 간다. 발렌틴은 마르타에게 몰리나의 소식을 묻는다. 하지만 마르타는 몰리나가 행복하게 죽었는지 아니면 슬프게 죽었는지는 그만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또한 마르타는 이제 절대로 헤어지지 않을 것이며, 이 꿈은 짧지만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며 두 사람은 넓은 바다를 향해 천천히 배를 저어가며 극은 결말을 맺는다.2. 서술방법과 시점소설은 구체적인 시·공간 속에서 활동하고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한 인간이 체험한 사건은 직접 제시되는 것이 아니고 서술자에 의해 중개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거미여인의 키스』의 경우에는, 하나의 일반적인 서술자가 아닌, 두 서술자에 의해 이야기가 중개된다. 이것은 사건 밖의 서술자 중심인 3인칭 시점도 아니고, 하나의 일관된 시점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나의 이야기 를 한다고 하더라도 온전한 일인칭 시점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따라서 초점 주체이며 서술주체인 나 가 자기 자신을 초점화하여 내면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초점이 아닌 몰리나와 발렌틴 두 가지의 일인칭 다중 시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작가의 입장에서의 서술자는 개입되지 않는다. 이것은 두 가지 상반된 사상을 가진 두 인물의 사상을 (부르조아와 프로레탈리아) 작가가 주관적으로 개입하여 자신의 의견을 보정한 사랑의 깨달음으로 보편적 시간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이는 사건 속의 시간이 순행적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지만,『거미여인의 키스』는 두 사람의 이야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6편의 영화가 있는 액자식 구성을 함으로서, 독자들을 현대에서 과거로, 미래로의 이동을 가능케 한다.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끼워 넣음으로서 문학의 기능인 인간으로 하여금 일상(감옥)의 의식에서 탈출해 또 다른 의식(영화)의 세계로 들어가게 해주는 것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완전히, 상반적인 두 명의 주인공들을 꿈과 환상을 통해 우리들로 하여금 인간 본성의 정수를 느끼게 하려는 시도로서, 마누엘 푸익은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시간 구성 방식으로 사회문제에 객관성을 지님과 동시에, 작품의 예술성을 승화시킨다.2) 공간작품 속에서 공간이란 인물의 내적 세계를 반영하는 상징 이고 행위의 기점으로서 그 구조나 이동 자체가 서사 진행의 원동력이자 의미생산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Ricardo Gullon, "On Space in the Novel", Critcal Lnquiry, 1975, p.12.같은 감방에 갇혀있는 발렌틴과 몰리나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발렌틴은 격렬한 정치 운동을 벌이는 혁명가이고, 동성애자인 몰리나는 감상적이고 섬세한 내면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이들은 둘 다 사회 체제 내에 속하지 못하고 그 바깥에 머물러 있는 존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즉 발렌틴은 정치적 입장에서, 몰리나는 성적 가치관의 입장에서 체제의 바깥에 놓여있는 소외된 인물들인 것이다. 폐쇄적인 독재 정권이 득세하고 있는 당시 사회에서 이들은 억압과 폭력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즉, 체제 내에서 고립되어있던 두 사람이 만난 장소가 감옥이다. 감옥 속에서 두 사람의 행동의 반경을 통해 감옥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 말하고 있는 것이다.결론적으로, 동성애자인 몰리나나 반체제 운동가인 발렌틴 모두 체제가 요구하지 않는, 혹은 스스로 체제를 거해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몰리나가 들려주는 이 영화에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몰리나의 사랑관이다. 몰리나는 사랑에는 성이 없다는 이상주의자이며, 그는 영화 속의 노인처럼 육체적 사랑이 아닌 영혼의 사랑만이 참다운 사랑을 추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즉, 이것은 마누엘 푸익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와도 다름없는 구실을 한다.4) 자동차 경주 청년과 시뮬레이션제 6장과 제 7장에서 몰리나가 큰소리로 이야기하는 네 번째 영화는 게릴라의 이야기와 상류사회의 분위기를 서로 대조시킨 영화이다. 이 영화는 마누엘 푸익이 자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따라서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 비교할 때 가장 허구성과 작위성이 두드러진다. 즉, 몰리나는 보지도 않은 영화를 자기가 본 영화처럼 말하면서 실제로 존재하는 영화처럼 위장시키는 것이다.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카레이서 청년은 반항적 행위와 혁명적 태도에 있어서 발렌틴과 동일시되는 인물이다. 또한 그 청년을 사랑하는 파리 여인은 일반 여자들과는 다른 위험한 여자 이며 이는 발렌틴의 애인인 마르타와 일치된다. 이 영화는 여러 면에서 발렌틴의 삶을 반영하면서 몰리나가 그의 삶을 느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5) 볼레로 「내편지」와 기호학적 기능상상적 영화를 통해 발렌틴에게 환상적 효과를 유도한 후, 몰리나는 발렌틴이 비웃는 볼레로를 통해 그를 결정적으로 유혹한다. 볼레로란 대중음악은 푸익의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요소로서, 「내편지」는 전에 있었던 두 인물의 모든 감정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분위기 속에서 또 다른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몰리나는 이 볼레로를 발렌틴을 정복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데, 발렌틴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자신이 잃어버인 사랑의 순간으로 되돌아 간다. 이런 방식으로 몰리나는 발렌틴에게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 일깨우며, 새로운 사랑을 위한 욕망을 발렌틴에게 제공한다.6) 「좀비와 함께」본능 충동으로써의 공포소설 제 9장에서 11장까지 몰리나가 이야기하는 는 몰리나가 발렌틴과
    인문/어학| 2004.11.15| 18페이지| 1,000원| 조회(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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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비평] 이성복의 남해금산 평가A좋아요
    이성복의 『남해금산』속의 아버지와 어머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접목시켜 분석 -Ⅰ. 머리말『남해금산』이라는 시집을 읽고 난 후, 나는 남해금산에 가보고 싶어졌다. 여행을 싫어하는 시인이 마음의 비단길을 삼은 곳, 그곳에는 어떠한 풍경과 이미지가 있기에 시인이 마음의 비단길로 삼았을까. 시인은 그곳의 이름도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남해금산의 '남'자와 '금'자의 부드러운 'ㅁ'의 음소는 모든 어머니와 물과 무너짐을 의미하고, 남해의 'ㄴ'과 금산의 'ㄱ'은 각기 바다의 유동성과 산의 날카로움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던가. 이유야 어찌되었던 좀 억척스러운 감이 있지만, 시인은 그 곳의 풍경과 이름까지 사랑했던 것이다.그러나 시집 속의 詩들은 하나의 개별적 詩시에서 종합된 덩어리로 뭉쳐지면서, 시인이 남해금산을 사랑하는 마음과는 달리 낯설고, 어두우며, 때론 기괴한 느낌까지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詩라는 것이 작가의 정신이 담겨져 있는 그릇이기 때문에 그의 정신을 알지 못하고서는 이해하지 못하리라. 따라서 『남해금산』속의 詩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접목시켜 그가 詩를 통해 말하고자 하였던 것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Ⅱ. 본론『남해금산』에는 '나'라는 시적 화자가 등장한다. 나는 "당신이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나는 정처 없습니다"(「序詩」)와 "어제는 하루종일 걸었다. 해가 땅에 꺼지도록" (「어제는 하루종일 걸었다」) 에서처럼 정처 없이 헤매이는 방랑자이며,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에서처럼 마음의 외로움을 지니고 있는 자이다. 『남해금산』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시적 화자인 나를 제외하고 누이와 아버지와 어머니인데, 그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아래 하나로 묶인 공동체이면서도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존재들이다. 이제부터 인물들을 개별적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고자 한다.1. 아버지아버지는 『남해금산』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다. 그는 "집에 가면 오늘도 아버지 집에 낯선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들은 모두 피를 본 사람들이다 의로운 자들, 스스로 의롭게 여기는 자들의 입에 피가 묻어있다 의로운 자들의 입에서 피가 웃는다 아버지는 그들을 몹시 사랑하신다" (「높이 치솟은 소나무숲이」) 입에 피를 묻힌 사람들을 사랑하는 자로서, 자신의 집에 낯선 자를 데리고 오는 가정의 파괴자이다.시적 화자인 '나'가 아버지를 부정하는 것은 어린아이들이 성장기에 흔히 가질 수 있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볼 수도 있겠지만, 『남해금산』에서 아버지는 '나'가 질투를 할 만큼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어머니를 사랑하고 있어, 그로 인해 어머니와 결혼을 한 제도적 장치만으로도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을 가질 수야 있겠지만, '나'가 아버지를 부정하는 것은 더욱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이곳에 입에 담지 못할 일이 있었다……이곳에 입에 담지 못할 일이 있었어! 가담하지 않아도 창피한 일이 있었어!……그리고 다시 안개는 사람들을 안방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다시 안개가 내렸다」)와 "자고 나면 龜甲 같은 치욕이 등에 새겨졌다 누이를 빼놓고는 아무도 몰랐다……아버지를 볼 수 없었고 믿을 수 없었다" (「자고 나면 龜甲 같은 치욕이」)에서 나타나듯이 그것은 입에 담지도 못할 일, 근친상간이다. 근친상간은 자아의 방어기제인 억압에 작용하는 욕망으로서, 이것은 개인이 태어나기 전에 수 만년 이상 인류 역사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안겨준 일에서 시작하며, 아예 원초적으로 억압해 버린 것이다. 억압도 유전이기 때문에 새로이 태어나는 세대는 언제나 근친상간의 욕망을 억압하는 법을 배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캘빈 S. 홀 著, 백상창 옮김, 『프로이트 심리학』, 문예출판사, 1983, p.156.그러나 이러한 근친상간의 욕망을 '나'는 아버지를 통해 보게 된다. 이러한 아버지는 자신의 공간인 안방에서 인류가 생기면서부터 금기시 되어온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이것은 나에게는 치욕스러운 상황으로 다가와 삶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게 만든다.여기서 아버지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파괴하는 자로서, 오로지 자신의 파괴적 성적욕망) 이성복· 이경호, 『이성복 문학앨범』,「삶의 절개지로부터 능선에 이르는 여정」, 웅진출판주식회사, 1994, p.77.Libido만을 추구한다. 이것은 현실원칙을 깨고 쾌락원칙만을 요구하는 이드의 발현으로, 자아와 이드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 나에게는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된다.2. 시적 화자 '나'『남해금산』에서는 '나'는 이드와 자아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존재이다."기억에는 평화가 오지 않고 기억의 카타콤에는 공기가 더럽고 아픈 기억의 아픈," (「기억에는 평화가 오지 않고」)에서 나는 유년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 유아기가 인간의 퍼스낼리티 발달에 중요한 위치임을 생각해 볼 때, 정신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인간이다. 또한 '나'는 "오늘은 노는 날이에요, 어머니/ 오랫동안 저는 잠자지 못했어요/ 오랫동안 먹지 못했어요 울지 못했어요" (「금빛 거미 앞에서」) 자유를 가지지 못한 인간으로, 답답하고 무서운 이 현실을 탈출하고 싶어한다."이젠 내보내 주세요, 가야겠습니다/ 놓아주세요, 풀어주세요, 소리치겠어요, 악쓰겠습니다 내보내주세요!" (「이젠 내보내주세요」)그러나 부정적인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나'는 아버지를 향해, 파괴적 이드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자, 죽음을 소망한다."희미한 불이 꺼지지는 않았다 아, 꺼졌으면 하고 중얼거렸다 꺼지지 않았다"(「희미한 불이 꺼지지는 않았다」), " 머잖아 이 욕망도 끊어질 것이다"(「머잖아 이 욕망도」)죽음은 자아에게 부과되는, 불안감을 조성하며 닥쳐오는 위협이나 위험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로 그것이 뜻대로 안될 때 현실을 부인, 왜곡, 위장함으로 불안을 경감시키려하는 자아의 방어기제) 위의 책, p.155.이다. 이것은 또한 본능이기도 하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죽음의 본능은 모든 살아있는 유기체가 무기적인, 죽은 물질의 생명 없는 상태로 회귀하고자 하는 본능이며 삶의 불안으로부터 도피하려는 본능으로 이해되고 있다.) 바흔찐 著, 송기한 옮김, 『새로운 프로이트』, 예문, 1998, p.85.시적 화자인 '나'는 치욕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죽음의 본능을 소망하고 있는 것이다.이것은 시대적인 상황과 결부시켜 볼 때, 80년대 한국사의 현실이 처참하면서 근원적으로 훼손된 절망적 상황임을 표방함과 동시에, 문명사의 죽음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그가 카타콤(잠재의식)으로 돌아가자는 외침 속에 개인의 문제와 더불어, 시대적, 문명사적 문제가 반영되어 있다는 뜻이다. 왜 카타콤으로 돌아가자고 했을까, 그것은 20세기 문명사에 대한 절망 때문이다. 시인은 이 시대의 삶을 치욕으로 느끼고 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시대, 즉 소외되고 물화된 것으로서의 현대 삶은 그의 관점에서 치욕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의식의 세계를 버리고 잠재의식의 세계로 퇴행코자 하는 것은 결국 물화된 삶을 버리고 생의 본연으로 되돌아가자는 욕망의 표현이 된다. 이 욕망의 표현이 곧 죽음으로의 소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끝내 죽음을 선택할 수 없다. 그것은 '죽음'으로 택하지 못하게 하는 '어머니'의 존재 때문이다.3. 어머니'나'를 죽을 수 없게 하는 존재인 '어머니'는 가족의 현실 속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사랑하는 어머니 비에 젖으신다사랑하는 어머니 물에 잠기신다살 속으로 물이 들어가 몸이 불어나도사랑하는 어머니 微動도 않으신다빗물이 눈 속 깊은 곳을 적시고귓속으로 들어가 무수한 물방울을 만들어도사랑하는 어머니 미동도 않으신다- 「또 비가 오면」부분어머니,촛불과 안개꽃 사이오 올라오는 온갖 하소연을 한쪽 귀로 흘리시면서, 오늘도 화장지 행상 에 지친 아들의 손발에, 가슴에 깊이 박힌 못을 뽑으시는 어머니……- 「어머니 1」부분어머니는 아버지의 부정한 모습을 이미 오래 전부터 보아온 사람이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심하게 치욕스러움을 당해온 사람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 치욕스러움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그 곳으로 빠지면서도, 굳굳하게 견디어 낸다.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불안하고 억울한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드리며, 그로 인해 상처받은 아들, '나'를 위로한다.아버지가 가족의 파괴자이며, 쾌락원칙으로 '나'에게 혼란을 준다면, 어머니는 묵묵히 가족의 지키는 자이며, 초자아로 극복해내는 존재이다. 따라서 나는 어머니에게 위로 받고, 어머니와 나를 동일시시키려 노력한다. 동일시는 주로 외부적 대상이나 타인의 특징을 자신의 마음속에 삽입하는 것으로, 타인을 본받고 닮고자 하는 경향을 말한다.) 캘빈 S. 홀 著, 백상창 옮김, 『프로이트 심리학』, 문예출판사, 1983, p.137.주로 동일시는 남자아이의 경우 아버지를 닮고자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나'는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와 동일시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동일시의 동기가 좌절감, 부적절감 등에서 오는 불안에 의해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아버지인 현실적 불안으로 인해 어머니와 자신을 동일시하려고 노력하면서 고통스러운 긴장을 극복해내려고 하는 것이다문을 열고 들어가 너의 어미를 만나라어미가 누워있다 오래 전부터 앓아왔다무슨 병인가 묻지 말고 어미의 뜨거운 이마를 짚어라
    인문/어학| 2003.12.29| 5페이지| 1,000원| 조회(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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