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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영문]현대영미드라마의 흐름과 이해
    1. 현대 영미드라마의 전체적 흐름 및 역사미국 현대 드라마의 역사는 다른 장르보다도 더욱 짧다고 할 수 있다. 1900년대까지는 특별히 미국 드라마라고 특정 지을 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고, 상업성m 오락성 위주의 멜로드라마, 소극, 뮤지컬 등이 유행했다. 1918년에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미국이 명실공히 세계의 강국으로 부상하자, 뉴욕을 중심으로 국제 연극의 중심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미국 현대 연극은 유럽 여러 나라의 경우처럼 극단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두 극단이 워싱턴 스퀘어 극단(The Washington Square Players)과, 프로빈스타운 극단(The Provincetown Players)이 바로 그것이다.워싱턴 스퀘어 극단은 1914년에 창단하여, 상업극단에 의해 외면당하는 극들을 주로 공연했으며, 1918년 5월 잠시 해체된 후, 12월에 미국 최초 전문 예술 극단인 씨어터길드(Theater Guild)로 다시 태어났다. 또한 프로빈스타운 극단은 매사츄세츠주에 위치한 프로빈스타운의 부둣가 창고를 개조하여 극장으로 만들고 미국 작가에 의해 쓰여진 미국극을 공연하였다. 그 이후에 뉴욕시의 그리니치 빌리지에 『극작가들을 위한 극장』(The Playwrights' Theatre)을 세워서 1929년까지 활동하면서 미국 현대 연극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그 극단이 탄생시킨 가장 중요한 극작가는 바로 유진 오닐(Eugene O'Neill)이다. 미국 현대 드라마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유진 오닐은 사실주의, 자연주의, 표현주의 등 다양한 기법들을 시도하면서 많은 우수한 작품들을 썼으며, 193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오닐의 뒤를이은 아더 밀러(Arthur miller),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는 그 기질이나 스타일에 있어서 서로 완연히 다르다. 밀러가 입센의 전통을 따라 잘 짜여진 극 형식을 통해서 사회적인 주제를 다루었다면, 윌리엄스는 체홉의 뒤를 따라서 비애감, 아름다움 등 가지고 있는 극적 통찰력의 복잡성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복잡성은 일생동안 자신의 내부에서 타올랐던 갈등, 다시 말해 한편으로는 내성적이소 소극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어 서로 끌어 당기는 대립적 충동에 의해 복잡해진 심적 갈등에서 일어났다.대표작 『백작부인 캐서린』, 『쿠후린의 죽음』② 존 밀링턴 씽(John Millington Synge) : 1871~1909씽의 언어는 시적인 요소를 포함하면서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아란도서 주민들이 구사하는 생생한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리얼리티를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그 언어가 시적이라는 점에서 아름다움도 함께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대표작 『서부의 멋쟁이』, 『땜장이의 결혼식』, 『어둠이 드리운 골짜기』③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 : 1911~1983베케트의 대분분의 작품들은 드라마의 기존 전통과는 다른 플롯과 인물들, 그리고 대단원을 사용하였다. 그의 극에서 언어는 더 이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목적을 수행할 수 없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왜냐하면 그가 보고 있는 우리 세상은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헛되이 표현하려고 하는 외로운 인간들에 의해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 『엔드게임』④ 해롤드 핀터(Harold Pinter) : 1930~핀터의 극에서는 인물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가, 왜, 무엇을 행한다는 것이 정확하게 제시되어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불확실하고 모호한 상태로 되며 그러한 상태에서 존재의 본질을 규명하는 것이 모순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대표작 『방』, 『약한 통증』, 『관리인』, 『선집』, 『무인지대』⑤ 톰 스토파드(Tom Stoppard) : 1937~톰 스토파드는 영국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극작가이다. 스토파드는 다양한 표현양식화 더불어, 전통적인 주제에 대해 변화를 환기시키는 변주를 시도하여 새로운 형식적인 극을 향해 접근한다. 또한 스토파드는 전후의 대표적인 부조리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인간관계가 단절된 미국 사회의 현실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데 그의 극중 인물들이 정신적, 도덕적으로 붕괴된 가정에서 추구하는 현실 도피는 미국의 현실 도피적인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극중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대표작 『굶주린 계급의 저주』, 『진짜 서부』④ 베스 헨리(Beth Henley) : 1952~헨리는 여성들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그들이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곳에서 벌어지도록 하였고, 형식에 있어서도 남성작가들이 흔히 사용하였던 전통적인 가족 극의 틀 속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통을 보여주므로 급진적인 페미니즘 극의 형태에서 벗어나 한층 더 친숙하고 발전된 극을 보여주게 된다.대표작 『마음의 범죄』, 『불꽃아가씨 선발 대회』, 『사교계 데뷔 무도회』⑤ 로레인 한스베리(Lorraine Hansberry) : 1930~1965로레인 한스베리는 미국 흑인 극작가, 특히 흑인 여성 극작가로서 선구자적인 우치에 있는 인물이다. 브로드웨이의 무대에 작품을 올린 최초의 여성 흑인 극작가이며, 뉴욕드라마 비평가상을 수상한 최연소이자 최초의 흑인 여성이었던 그녀는 그 분야의 후속세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대표작 『태양 아래 건포도』, 『젊고 재능있는 흑인이라는 것』, 『레블랑』3. 작가와 작품경향 -테네시 윌리엄스테네시 윌리엄스는 아더 밀러와 함RP 전후 미국 연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면서 5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미국 연극무대를 지배하며, 미국 현대극을 이끌어 왔다. 밀러가 사실주의의 기반 위에서 분석적인 경향의 사회 비판극을 주로 쓴 작가인데 반해, 윌리엄스는 미국 남부의 풍토를 배경으로 하여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빈곤, 인습, 허위, 폭력, 섹스 등 가지가지 속박 밑에서 병적으로 왜곡된 인간의 내면세계를 밑바닥까지 추적하여 그들의 파멸을 예리하게 묘사하는 낭만적인 비극을 주로 썼다. 특히 윌리엄스는 윌리엄 포크너와 함께 대표적인 미국 남부 작가로서, 남부에서 태어나 거기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남부를 떠나 미국 안에서 다룬 주제나 내용들은 대부분 자신이 자라면서 경험하였던 가정생활에서의 고뇌와 갈등의 부산물들로서 대부분의 극중인물들은 주로 자신과 그 가족들을 모델로 삼고 있다. 또한 작업에 몰두했듯이, 그의 작품의 주인공들 역시 불안한 현실로부터의 탈출구를 폐쇄적인 자신만의 내면세계를 창조하는 데에서 찾고 있다. 윌리엄스의 주요 작품들을 비교해보면, 그가 비록 다산 작가이지만 그의 작품의 영역은 제한되어 있어서 거의 비슷한 상황과 비슷한 유형의 인물들이 몇 가지 반복되는 주제 안에서 다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미국 남부라는 배경과 서로 대립되는 두 세계의 갈등, 그리고 그에 따른 환상과 섹스에 대한 집착 등이 대다수의 그의 작품 속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정신과 육체의 갈등, 그리고 구전통과 신문화의 충돌 등과 같은 대립되는 두 세계 사이의 갈등들은 윌리엄스의 작품에 극적 긴장감을 제공함은 물론 각 작품들이 누리는 성공의 정도를 결정하는데, 윌리엄스의 인물들은 이러한 갈등상황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다가 결국 힘에 부쳐 자신만의 고립된 세계로 침잠하여 ‘무기한 독방 감금형’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윌리엄스의 인물들에게서 보인ㄴ 섹스에 대한 집착도 생의 활력을 얻기 위한 정상적인 남녀관계로서의 성생활이 아니라, 주로 자신의 참담한 현실에 대한 불안이나 고독의 공포를 잠시나마 잊기 위한 방편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윌리엄스의 대부분의 작품에 나타나는 여러 갈등과 섹스는 결국 현실로부터 도피할 수밖에 없는 주인공들이 겪어야 할 과정인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갈등의 양상과 섹스는 각각의 작품에 각기 개별 상황으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한 작품 속에서도 심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복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윌리엄스는 14세 때부터 현상모집에 응모하여 상금을 탐으로써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일찍부터 보여주었고, 『아메리칸 블루스』로 자신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 줄 오드리 우드라는 미국 연극계의 전설적인 대리인을 만나게 되었으며,비평적으로도 크게 인정을 받은 그의 최대 성공작이다. 이 극은 1947년 11월에 보스턴에서 시연된 후, 그 해 12월 3일 뉴욕에서 막을 올려 1949년 12월 17알까지 무려 855회나 공연되면서 총 3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림으로써 연극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흥행된 작품 중의 하나로 기록되었고, 윌리엄스에게 퓰리처상과 함께 두 번째 뉴욕 비평가협회 상을 수상케 하여 그를 일약 국제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처음 무대에 올려졌을 때에는 그 극적 효과와 섹스에 대한 솔직한 묘사 때문에 비평가들 사이에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비평가들 중에서 특히 George Jean Nathan은 윌리엄스가 성적변태와 매춘과 타락, 유혹 그리고 정신 이상 등을 사실적으로 극화하였으며 어떤 정화나 고양의 과정 없이도 극적인 충격을 자아냈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런던에서 공연은 주로 도덕적인 문제에 대한 논쟁으로 발전되었으며, 모스크바에서는 비록 공연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언론은 이 극이 인간의 지각을 마비시켜 인간을 짐승으로 변하게 하는 작품이라 비난했다.윌리엄스는 『유리 동물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도 미국의 남부와 남부적인 요소들을 작품의 배경이자, 또한 그 중심 주제중의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 즉 이 극의 여주인공 블랑쉬도 아만다처럼 전통적인 구시대의 남부의 찬란했던 문화와 세련되고 우아한 전통 속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전형적인 남부의 숙녀이다. 또한 아만다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그와 같은 남부의 전통이 사라져 버린, 물질주의와 인간의 본능과 폭력만이 난무하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 거기에 적응하거나 타협하지 못한 채 현실에서 도피하여 그것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간에 현재보다 더 행복했던 과거의 남부를 회상하면서 그 시절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블랑쉬와 아만다가 집착하는 남부의 가치관은 남북전쟁 이전의 전통적인 귀족계급의 문화가 융성하던 시절의 유물로서 이제는 소멸.
    인문/어학| 2005.12.18| 9페이지| 1,000원| 조회(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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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그놈, 그년을 만나다 연극 분석
    1. 작가 소개 - 안톤 체홉 (Anton Chekhop)체홉은 남러시아 돈강 하구의 항구도시 타가 로그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농노였으나 1841년 자유의 몸이 되었고, 아버지는 식료품 가게를 경영하는 소상인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 은 가게를 돌보는 일과 아버지의 매질로 어두 운 편이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교육의 가 치를 알고 있으므로 어려운 가운데도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애썼다. 1879년 모스크바 대학 의 학부에 입학한 여전히 어려웠던 가정 형편 때 문에 학창시절부터 유머 잡지에 글을 기고하여 학비와 가족 생계를 돕기 시작했다. 그것이 의사이기보다는 소설가로 극작가로 대문호의 지칭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리란 예상은 당시에는 누구도 하지 못했다. 1880년 초엽부터 시작된 극작은 주로 단막으로 보드빌에 가까운 희극들이었다. 체홉은 일생 동안 장막극은 다섯 편을 썼을 뿐이다. (1887), (1895), (1899), (1901), (1904)이 그것이다. 그는 소설가로서 극작가로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러시아 문학에 획을 긋는 인물로 성장해 나갔으며 마침내 모스크바 예슬 극장의 스타니슬라브스키와 단체코라는 걸출한 지도자들을 만나며 극대 연극사에 길이 빛날 이정표를 확립시킨다. 그러나 1884년부터 앓게 된 그의 폐결핵 증세는, 끓임없는 극장활동과 소설 작업에 힘입어 1900년 학술원 명예회원으로 피선되기도 했지만, 마침내 1904년 6월 15일 독일 휴양지 바덴 온천장이라는 이국땅에서 폐결핵에 의한 심장병으로 인생은 마감하는 결과를 초래시켰다. 그의 나이 마흔 넷이었다. 아쉬움 남는 삶임에는 틀림없지만 그의 이정표가 후대에 끼친 영향을 생각해보면 결코 아쉬움으로 표현될 수 없는 거장의 모습으로 영원히 존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체홉은 처음에 같은 시대의 사람들에 의해서 과소평가 되었다. 그들은 체홉극의 특이성에 주목하였으나 그 특이성이 살아있는 극적인 인물들을 계속적으로 만들어낼 만한 능력을 체홉이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의 비평가들은 지루함, 무대 기교의 결핍, 불충분한 행동, 플롯의 미약함을 못마땅해 하였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그는 리포트를 쓴다', 그는 무대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저버리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견해를 말하지도 않고 아무 생각도 없이 우연히 사진과 같은 그림들을 제시한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여 체홉을 비난했다. 그 후 스타니 슬라브스키와 단첸코는 처음으로 체홉 극에서 회부의 산문체적인 에피소드들과 개개 인물들의 대사 속에 숨겨진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서정시의 흐름을 파악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전력을 기울여서 이 서정적인 흐름을 연출하려고 했다. 그 후로 체홉의 극은 특수한 '분위기의 극'으로 규정되었고 비평가들은 드라마 작가로서의 체홉의 부적격함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을 그만 두었다.2. 극단 - 서울공장극단 서울공장은 2000년 3월, 서울연기연구실이라는 이름으로 연기훈련의 목적으로 창설되었다.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임형택(서울예술대학 연극과 교수)을 중심으로 연기예술이 본래 가지고 있었던 신체언어 위주의 연기훈련을 바탕으로 고전적인 작품의 재해석 및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연기훈련법을 개발 훈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서울공장은 뉴욕에서 1994년 창단되어 활동하고 있는 신체언어 중심의 극단LITE(Laboratory for International Theatre Exchange, 예술감독: 임형택, Adam Melik)와 협력관계에 있으며 서구의 연극전통과 동양의 연극전통이 연기예술 중심으로 교류될 수 있는 교환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3. 그놈, 그년을 만나다.작 안톤 체홉연출 이도엽공연기간 2005년8월 5일 ~ 10월 3일 공연시간 평일(19시30분)토, 일, 공휴일(16시30분/19시30분)월요일 쉼주최 JTculture주관 극단 서울공장후원 주한 러시아대사관체홉이 스스로 소극(farce)이라고 명명한 두 희곡은 모두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청혼’에서 두 남녀는 사랑한다. 그냥 그런 사랑이 아니라 이제는 물러 설 수 없는 절박한 사랑이다. 두 남녀가 모두 한이 있고 이제는 사랑의 결실이라고 하는 결혼에 목을 맨 젊은이들이다. 그런데 갑자기 토지에 관한 소유권과 기르고 있는 사냥개에 관한 우열이 대화의 주제가 되면서 사랑의 진행방향은 묘하게 뒤틀리고 만다. 사랑이 화학적 힘에 의한 것이라면 소유권과 우열논리는 물리적 힘의 논리이다. 사랑이 감성의 영역이라면 소유와 우열은 이성의 영역이다. 그 놈의 이성 때문에 그리도 주저해왔던 청혼을 하려는 두 남녀는 결국 사회가 요구하는 소유와 우열의 논리 때문에 스스로의 굴레에 빠져 든다. 비극적으로 끝날 수 있는 이야기의 끝을 해피 엔딩으로 결판내는 체홉의 끝마무리는 비록 소극적이지만 남자 주인공의 죽음에 직면해서야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는 여자를 보면 결국 그리스 비극에서 이야기 전개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운명’과 마주친 두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스 비극적 결함을 가진 두 남녀가 사랑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운명적 죽음보다는 사랑이 그나마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힘이라는 체홉의 체온이 드러난다.‘곰’에서는 꾸어준 돈을 찾아야하는 근육형 남자와 남편을 사별한 상중의 품위형 여자가 충돌하게 된다. 둘은 서로가 못 가진 것을 애초부터 갖고 있었건만 한 사내는 지나간 여인들과의 상처 때문에 화폐와 남성성이 모든 관심사가 되어 있고 한 여자는 상중의 여자가 지녀야 하는 절제와 품위의 포로가 되어 있다. 결국 ‘화폐’와 ‘절제’는 사회성의 산물이고 둘이 느끼는 묘한 감정은 인간성의 산물이다. 둘은 결국 가장 동물적인 결투를 통해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애초부터 결투란 인간이 아직은 간직한 낭만적 동물성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랑도 그 한 영역에 속하는 모양이다.그러고 보면 ‘곰’과 ‘청혼’은 모두 사랑을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드라마가 생긴 이래로 대부분의 연극적 전통들이 다루고 있는 장구한 우리의 주제들 ‘인간성과 사회성’, ‘사랑과 이성’, ‘감성과 이성’, ‘성과 속(sacredness vs profanity)’을 다루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러한 주제들이 오늘에도 유효한 것은 우리를 포함하는 그 년 , 그 놈들이 모두 그 갈등 때문에 울고불고, 치고 박고, 죽고 살고 난리 법석을 떨기 때문일 것이다.4. 을 보고난 후빽빽한 빌딩 숲 도심 속을 내달리는 지하철을 몇 번 갈아타다 보면 젊음의 거리 대학로(혜화역)에 다다른다. 어두운 지하세계에서 빛을 쫓아 출구로 나가보면 수 많은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게 되고, 다정한 커플, 군것질 꺼리 부터 액세사리까지 모든 것을 파는 가판상 그리고 극을 홍보하는 사람들까지.. ‘여기가 젊음의 거리 대학로이구나’ 라는 것을 단번에 알게 된다. 마로니에 공원의 행위 예술가들을 지나 길을 따라 가다보면 한 길을 중심으로 무수한 현대 건축물들이 정렬해있다. 각 대학에서 공연을 목적으로 지어 놓은 건물들도 있고, 민들레 영토라는 멋있고 유명한 카페테리아도 있다. (저녁을 먹은 후 연극을 감상하기 위해 그곳에 들어갔다가 정치인 고 건 씨를 보아 너무나도 영광이었다.) 수 많은 연인들과 건물들을 지나다 보면 한쪽 모퉁이의 ‘정보 소극장’이 눈에 띈다. 표를 찾고 극을 보기위해 지하로 내려가니 극 단원 한명이 친절히 반겨주었다. 으슥한 분위기의 무대와 조명, 무대의 오른 편에는 두 명의 멋진 피아니스트가 감미로운 멜로디를 들려주며 극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잠시 후 한 쪽 구석에서 연출가인 이 도 엽씨가 몇 마디의 농담으로 조금은 긴장해 있는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극을 관람할 수 있게 도와준다.이 작품 [그 놈, 그 년을 만나다]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히 사랑에 대한 이야기만을 한다고 볼 수가 없는 것이 이 작품은 유명한 극작가인 '안톤 체홉'의 희곡 [곰]과 [청혼]을 섞어서 새롭게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고전 희곡을 가지고 새롭게 재편성한 이 작품은 그렇게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다. 단지 이 2편의 희곡을 3부분으로 나누고 그것을 서로 섞어놓았을 뿐이다.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이 작품의 처음과 끝 장면에 서로 다른 이야기의 서로 다른 인물들이 만나는 것으로 별개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추가가 되어 있다는 것이 다소 다를 뿐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청혼 / 곰 / 청혼 / 곰 / 청혼 / 곰...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그런데 이렇게 나누는 데 있어서 또 다른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이런 분할의 형식으로 작품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 분량이 미미하지만 점차 그 분량이 늘어나면서 독립적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는 데 있다. 어떤 의미에서 그런 형식상의 특징으로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했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보다 강렬하게 관객들에게 전달되기는 했지만, 다소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예체능| 2005.12.18| 5페이지| 1,000원| 조회(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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