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손원평-어딘가를 걸을 때 엄마가 내 손을 꽉 잡았던걸 기억한다.엄마는 절대로 내 손을 놓지 않았다. 가끔은 아파서 내가 슬며시 힘을 뺄 때면 엄마는 눈을 흘기며 얼른 꽉 잡으라고 했다.우린 가족이니까 손을 잡고 걸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반대쪽 손은 할멈에게 쥐여 있었다. 나는 누구에게서도 버려진 적이 없다.내 머리는 형편없었지만 내 영혼마저 타락하지 않은 건 내 손을 맞잡은 두 손의 온기 덕이었다.-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손원평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출간일년만에 20만부 판매를 넘은 베스트 셀러로 이 책을 처음 선택하게된 것은 책 뒷면의 추천사중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의 등장]이라는 문구였다. 영어덜트소설이라하면 보통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시리즈나 헝거게임등 SF나 판타지, 뱀파이어, 늑대인간류가 주류를 이루는 영어덜트라인에서 한국형이라니 뭔가 다를까 호기심이 일었다. 그 다음 무표정한 아이의 얼굴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뭐랄까 정말 감정이 들어있지 않아 보이는 무심한 얼굴의 아이였다. 뒤편의 추천사와 표지..그 외에는 책에 대한 사전 정보가 거의 없어서 어떤 내용일지 전혀 감도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 읽다보니 덜컥 불안해졌다. 평소 어두운 내용이나 너무 가라앉는 내용이 책은 좋아하지 않아 미리 알게 되면 꺼리편인데 초반부터 어두워질 것 같은 내용에 슬슬 불안해하면서도 중간의 큰 사건에 깜짝 놀라면서도 책을 덮지 못하게 하는 매력 있는 글에 결국 끝까지 한 번에 읽고 말았다.‘감정 표현 불능증-알렉시티마’를 앓고 있는 윤재는 몸속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분노나 공포등의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아이다.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탓에 공격당하거나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상황에 대한 정해진 대답과 행동을 학습시켜 감정을 가르쳐주려는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으로 똘똘뭉쳐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16세 크리스마스 이브날 비극적인 사고를 당하게 되고 윤재는 세상에 홀로 남겨지게 된다. 그 무렵 13년만에 가족을 찾았으나 분노로 가득 찬 인생을 살고 있는 곤이를 만나게 되고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만남속에서 두 소년은 차곡차곡 무언가를 나누게 된다, 괴물과 괴물의 만남- 그러나 누가 이들을 괴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책을 읽으면서 윤재의 감정을 쭉 따라가다 보면 중간중간 울컥하는 순간이 여러번 있었다. 물론 윤재는 덤덤하게 넘겨냈겠지만. 책을 덮을 때쯤엔 두 소년의 성장이 너무 아프지만 사랑스러워서 또 눈물이 났다.
{{부제: L.v. Beethoven Sonata 전곡시리즈 ⅥSonata No.6 in F -Major Op.10/2AllegroAllegrettoPrestoSonata No.12 in A플랫 -Major Op.26Andante con variazioniScherzo(Allegro molto)Marcia funebre sulla morte d`un EroeAllegroSonata No.15 in D -Major Op.28 PastoraleNo.AllegroAndanteScherzo(Allegro assai)Rondo(Allegro ma non troppo)1. 음악회에 가기 전에...처음에는 숙제가 나왔을 때 말러 교향곡1999-2000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러가고 싶었지만 아르바이트시간이 겹쳐서 진용재 교수님의 피아노 독주회에 가게 되었다.진용재 교수님은 96년부터 베토벤 소나타 전곡시리즈 라는 부제로 1년에 한번씩 리사이틀 홀에서 독주회를 가지셨는데 올해는 그 여섯 번째로 피아노 소나타 제6번 F장조, 작품번호10", "소나타 제12번 A플랫장조, 작품번호 26", "소나타 제15번 D장조, 작품번호 28"을 연주 하셨다.2. 베토벤의 소나타에 대하여...음악회에 가기 전에 미리 인터넷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것을 숙지하고 베토벤에 대해서 알아본 뒤 음악회에 갔다. 베토벤의 음악은 그의 개성을 직접 작품 속에서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베토벤 음악의 중요한 낭만적 특색이다.본래 베토벤의 생애에 대한 간단한 정리를 할까했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소나타를 통한 그의 음악적 성격의 변화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소나타별로 그의 음악을 정리하였다.베토벤의 창작 시기를 소나타로 나누어 보면 음악적 특징이 꽤 뚜렷히 나타나 있다.제1기는 대략 1800년 무렵까지로, 피아노 소나타 열 한 곡이 포함된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이 뚜렷하나 구조를 확장하는 등 야심에 찬 면모도 스며있다. 자연스러운 음악적 감흥이 풍부하고, 실내악적인 음구성이 기초를 이룬다. 이 시기 대표적인 《비창 도 낭만적 경향에서는 특수한 예에 속한다.제2기는 1800년에서 1804년까지 이른바 원숙기로, 대표적 걸작들이 잇달아 나온 시기이다. 정신의 깊이를 손상함이 없이 피아노의 빛나는 연주 효과가 발휘되며, 기교의 요구도 매우 높아 졌다. 종래의 기본 형식을 크게 벗어난 것은 없으나 환상적인 자유로움이 더해졌다. 4악장 형식은 줄고 3악장이나 2악장 구성이 많아졌다. 환타지아라는 제목을 담은 소나타도 나타나며 {제13번, 작품27의1}낭만주의의 선구라 할 만한 감정의 비상(飛翔)도 보인다. 《발트슈타인》, 《열정》등 최고의 걸작들이 이 시기의 것이다.제3기는 1815년 이후의 다섯 곡의 소나타를 포함하는 시기이다. 귀가 들리지 않게 되어 외계로부터 차단되고 내적인 정신세계에 침잠하게 되면서 피아노는 명상과 실험의 도구가 되었다. 피아노 고유의 요소는 여전히 중요하게 취급되나 때로 기능의 한계를 넘어서거나 기이한 음향의 세계로 빠지기도 한다. 푸가가 많이 사용되는 것도 베토벤이 현실의 음악과 격리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이렇게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어법과 표현은 커다란 변화를 보이고 있으나 규범으로서의 소나타는 포기되지 않았다. 베토벤과 피아노 소나타가 서로 본질에서 맺어져 있었기 때문이리라.피아노 소나타만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시대 구분도 가능하다고 한다. 아펠(W.Apel)은 특히 소나타가 1795년부터 1805년까지 10년동안 작곡되고 다시 1808년에서 22년까지 산발적으로 열 곡이 나온데 주목하여 1780년에서 90년까지 초기 여덟 곡, 1795년에서 1808년까지 중기 스물 두곡, 1808년에서 22년까지 여덟 곡으로 나눌 것을 주장한다.3.음악을 들으면서..오늘 진용재 교수님이 연주하셨던 베토벤의 소나타들은 어디선가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8번 비창이나 14번 월광 17번 템페스트등에 비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었다.보통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연주하기 가장 어려운 작품의 하나라고 한다. 음 하나 하나를 확실하게, 페달을 많이 밟아도 안되며 악보가 지시하는 바에 충실하게 연주해야만 하기 때문에 그 주관성을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한다.어렸을 때 피아노를 체르니 40번까지 배운 적은 있지만 음악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여 누구의 연주가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의 공연은 아주 좋았던 것 같다.앞부분의 정규공연도 좋았지만 특히 마지막 앙코르로 쳐주신 음악은 누구의 무슨 음악인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굉장한 기교와 파워로 정말 모두 교수님의 연주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았다. 사실 지금 그 곡이 어떤 곡 이었는 지 알고싶어 답답해하고 있다.
위대한 피아니스트 를 읽고....(Harold C. Schonberg)나남출판사1.책에 대하여..."위대한 피아니스트"는 피아노의 연주에 관한 것으로 모차르트부터 리스트까지의 피아니스트들을 다루고 있다. 피아니스트라고 하여 모두가 아주 뛰어난 피아니스트의 전기를 다룬 것은 아니고 건반음악의 전문가로 유명하였거나 그들의 연주가 다음 시대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개하였다고 한다. 사실우리가 베토벤이나 모차르트를 피아니스트로 알고 있지는 않으니 말이다..이 책은 초창기라 하여..바하의 클라비어 주법에서 시작하는데 실제로 바하는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클라비코드와 하프시코드의 대가였다고 한다.원래 피아노의 효시는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가 1709년에 고안한 것으로 이름은 그라비쳄발로 콜 피아노 에 포르테라고 불렸다고 한다.그러나 바하가 친 피아노는 질버만의 쳄발로로 이 책에서는 피아노 연주의 역사를 모차르트와 클레멘티로 시작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클레멘티부터 시작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시작한 피아니스트는 베토벤, 듀섹, 게리넥,코젤루흐, 월풀, 스타이벨트(엉터리연주자), 체르니, 폰 베버, 요한 피터 픽시스,존필드, 벨레빌, 훔멜, 칼크브랜너, 모셀레스, 쇼팽, 탈베르그, 리스트의 순 으로 피아니스트들의 개인사와 그들이 속한 시대에 따른 서양음악사에 대해서이야기해준다.2. 쇼팽과 리스트...나는 이 책을 쭉 읽으면서 쇼팽과 리스트의 관계를 다룬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읽었다.이 책의 저 자는 쇼팽을 가장 뛰어난 천재 피아니스트라고 묘사하고있는데리스트 역시 천재피아니스트로 명성이 높은 인물이었다. 둘은 굉장히 대조적인 매력을 가지고있는데 쇼팽이 결핵에 걸린 병약한 모습의 낭만적인 천재 피아니스트라면 리스트는 강인한 체질의 힘을 가진 잘 생긴 건반의 파가니니와 같은 존재의 피아니스트로 서로 상반된 매력을 지닌 이들이 친구였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게다가 그 관계는 애증(愛憎)의 관계로그들은 서로 존경하고 찬양하는 사이로 특히 리스트는 쇼팽에게 감사해 했지만 쇼팽은 항상 리스트를 질투심과 악의를 가진 어색한 우정의 상대로 보았고 이 어색한 관계는 꽤 불규칙적으로 지속되었다고 한다.허약한 체질의 쇼팽이 건강하고 화려한 리스트에게 질투를 느낀 것은 당연했을 것 같다. 여러 전기에서는 쇼팽이 한동안 리스트와 절교한 상태로 지냈다고 한다.늘 쇼팽의 이야기가 나오면 같이 나오는 조르주 상드도 리스트가 소개시켜 주었다고 하는데, 정말 둘은 애증의 관계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쇼팽에 대해 잠깐 말하면 쇼팽은 남만주의 피아노음악을 정상의 궤도에 올려놓은 인물로 그가 낭만주의에 끼친 영향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고 한다.놀라운 것은 쇼팽은 이 모든 것을 혼자서 성취하였는데 그는 낭만주의의 선두에 서서 고전주의와의 강한 유대를 모두 끊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낭만주의를 혐오한 낭만주의자로 낭만주의라는 말조차도 싫어했다는데 아주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그는 그 시대 아주 획기적인 음악가로 그의 연습곡(ETUDES)이 일단 출판되자 기교상으로는 더 이상 첨가할 것이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아주 독창적이고 뛰어난 연주가였으며 그를 가르칠만한 자는 아무도 없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언젠가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천재는 내버려두더라도 혼자서 빛을 발하니 쓸데없이 어린아이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하신 말씀 말이다. 역시 진정한 천재란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란 것 느꼈다. 아무튼 이 천재의 곡은 여러 특성을 지니는데, 이중 그의 우아한 루바토와 그의 고전주의적 경향은 큰 특징이랄 수 있다. 그의 연주는 힘의 결핍으로 인해 크게 치는데는 제한을 받았지만 그 한도 내에서는 모든 것이 즉 유연하면서도 순응적인 완벽한 테크닉, 상상력이 풍부한 페달효과 아름다운 터치와 음색, 획기적인 주법까지 갖추어져있었다고 한다. 이 화려함에 그는 자로 잰 듯 완벽한 박자를 지켰는데 그의 루바토의 비결은 순간적인 리듬의 변화에도 각 음의 음가를 정확히 한 것이라 한다. 필요한 만큼 변화시키되 기본적인 박자는 그대로.. 이것이 쇼팽의 고전주의적 성격이랄 수 있을 것이다. 파리에서 만난 리스트와 쇼팽은 살롱에서 함께 연주를 했었는데, 후에 쇼팽은 결핵으로 몸이 더 약해져 피아니시모를 여러 음색으로 구사하여 아주 작은 소리로 연주했다고 한다.쇼팽을 나타내는 말이 결핵, 낭만주의, 시라면 리스트를 나타낸 말은 천둥, 번개, 최면술, 사랑이 될 것이다.기록에 의하면 리스트가 피아노를 연주하면 숙녀들은 쓰러지고 서로 리스트의 장갑이나 담배꽁초 등을 가지려 싸우고 비명을 지르고 기절해버리는 히스테리를 일으켰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음악은 자극적이었고 또 그는 자신이 관중들에게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하여 청중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한다.그는 광적일 정도로 자만심이 강해 늘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어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쇼팽과는 달리 리스트는 인간적으로나 피아니스트로서도 성장하는데 아주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는 놀라운 재능의 소유자였으나 그 정신적인 천부의 재능을 신체적인 능력이 따라가지 못해 만약 그가 체르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의 재능은 사장되어 버렸을 뻔했다고 한다. 그리고 베토벤을 만나 찬사를 받고 그의 재능은 더욱더 날개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