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수다 는 장 진 감독의 세 번째 영화이다. 장 진 감독과 김상진 감독은 한국 코믹 영화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주유소 습격사건 과 신라의 달밤 으로 대표되는 김상진 감독과 간첩 리철진 과 킬러들의 수다 로 대표되는 장 진 감독의 스타일은 같은 코믹 영화를 주로 연출함에도 불구하고 매우 다르다. 김상진 감독이 영화 자체에 큰 의미를 담지 않고 이건 웃기려고 만든 영화이니 많이 웃고 스트레스나 풀어라 하는 식이라면 장 진 감독의 영화는 웃음 속에서 현실 사회를 비웃는 일종의 블랙 코미디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웃음의 강력함에 있어서는 김상진 감독의 영화들이 더 앞서는 듯 하다. 그러나 웃음으로 사회의 어두운 면을 교묘히 파고드는 블랙 코미디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듯 하다. 영화는 킬러 집단의 막내인 하연(원빈 역)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죽이고 싶은 사람이 많은 세상 , 킬러들이 필요한 세상 이라는 독백은 현대 사회가 얼마나 각박한 지를 알 수 있는 동시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인간 관계를 만들어 가는 지를 알 수 있다. 영화는 줄곳 현대 사회의 인간 관계 형성에 대해서 언급한다. 특히 킬러 중의 리더격인 상연(신현준 역)의 행동은 이런 부분을 가장 잘 보여준다. 상연은 살인을 의뢰하는 의뢰인들과 매우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이것은 새로운 인간관계의 형성을 의미하는 듯 하다. 또 의뢰된 살인을 실패하는 것을 용납지 않는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의뢰의 실패가 곧 인간관계의 실패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영화 속에서는 현대 사회에 이르러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인간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것은 네트워크를 통한 일방적 인간관계 형성이다. 즉, 상대편에서는 알지 못하는 허상의 인간 관계 형성이다. 영화 속에서는 한 여자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이다. 킬러들은 매일 뉴스를 시청하지만 뉴스의 내용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여성 아나운서에게만 관심이 있다. 그녀는 상상 속에서 그들의 연인이 되기도 한다. 텔레비전 속에서 그녀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그들을 향한 몸짓으로 느껴지는가 하면 뉴스의 끝에 덧붙이는 인사말을 그들에게 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물론 이 여자 아나운서는 나중에 실제 의뢰인으로 등장하면서 실질적인 관계를 형성하지만 이들이 텔레비전에 푹 빠져있는 모습은 이미지 메이킹에 의해서 만들어진 연예인들에게 무조건 환호하는 팬덤 문화 를 연상케 한다. (조금은 비약인지도 모르겠다.) 관계에 관한 부분을 조금 더 살펴보면 킬러 중 가장 성격이 급하고 거친 정우(신하균 역)가 아기와 식물 등에 매우 애착을 갖는 모습과 죽여야하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살인을 포기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이토록 이 4명은 킬러는 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굶주려 있는데 반해서 이들이 하는 일은 사람을 죽이는 일로써 다른 누군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키는 일이다. 매우 아이러니칼한 듯 하지만 끝없이 인간관계를 갈망하면서도 더 좋은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경쟁자들을 제거해야만 하는 현대 한국 사회의 인간들은 이 4명의 킬러와 다를 바가 없다. 이 영화가 말하는 다른 부분 그것은 각박한 사회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죽어야만 하는 사람들, 학생과 간계를 갖고도 다른 여자와 버젓이 결혼하는 여학교 선생, 자신의 아기를 죽이기 위해서 그 아이를 뱃속에 잉태하고 있는 여자를 죽이려는 자가 있는가 하면 의뢰인 중에서도 왼 팔만 잘라달라던가 폐암으로 죽게 해달라는 둥 남을 해하면서도 자신의 죄책감을 덜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킬러가 존재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사회가 각박해졌는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블랙 코미디의 특징 중 하나는 마지막에서도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킬러들을 열심히 쫓아다니던 조검사(정진영 역)이 나는 너희를 굶어죽게 하겠다 라고 하자 상연은 그럴 가능성은 제로 라고 말한다. 영화 내내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었던 검사와 매우 비현실적인 사람이었던 킬러의 입장이 바뀌는 순간이다. 즉, 영화 속의 킬러들이야말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법의 수호자로써 진정한 정의 구현을 갈망하는 검사야말로 사실은 매우 비현실적인 인물인 것이다. 점점 더 각박해지는 이 사회가 몇몇 사람들의 바램만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도 마지막 부분의 대사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라 할 수 있겠다. 이 영화는 코믹하면서도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제시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다. 그러나 주연 배우들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기 스타들인만큼 그 무게에 눌려버렸는지 아니면 아직 그들의 연기력이 아직은 좀 부족한 탓인지 주제의 전달에 있어서는 전작인 간첩 리철진 에 비해서 매우 떨어진다는 감이 있었다. 어쨌든 깊이 생각해보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대로, 또 단순히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 사람대로의 만족감을 주는 유쾌한 영화였다.
시골 선비 조남명 은 명나라 때의 성리학자인 남명 조식을 주인공으로 해서 당시의 시대상을 한 지식인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역사극이다. 일반적으로 역사극이 왕이 있는 궁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반해서 초야의 한 선비를 주인공으로 해서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이 연극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3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막이 다시 3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내용은 산중 독서인인 조식에게 왕릉을 지키는 참봉 벼슬이 내려지는 부분부터 훗날 명종에게 상소를 올리는 부분까지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역사극에서만 가능하다 볼 수 있는 다양한 표현 방법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연극의 가장 잘 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택견을 응용한 춤사위라던가 양반들의 춤, 또 시조를 응용한 대사 전달 등은 이전의 연극들에서는 보기 힘든 매우 독특한 표현 방식이었으며 단순히 감정 표현으로서의 수단을 넘어서서 일반인들 혹은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까지도 소개할 수 있는, 즉, 공연 예술로서의 역할과 전통 문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소화해낼 수 있는 발전적인 시도로 보여진다. 막과 막 사이에 배경을 바꾸는 작업이 장막 뒤에서 단순 노동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노래와 춤이 동원되어서 마치 연극의 한 부분처럼 보이게 한 것도 매우 놀라웠다. 소위 마당놀이라고 불리는 마당극을 제외하고는 역사극을 처음 접한 것이었기 때문에 극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표현양식들이 생소하면서도 매우 흥미로웠다. 그러나 주제를 드러내는 작업에 있어서는 매우 실패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연극을 관람하는 동안 그리고 관람 후에도 좀처럼 연극의 주제를 떠올릴 수가 없었다. 이지함이 미친 듯이 질러대던 똥 이라는 단어나 사화로 죽은 자들이 절규하듯이 외치던 글을 가르치지 마시오 라는 구절이 공허하게만 들렸던 것도 아마 그 때문인 듯 하다. 연극은 조식과 관련된 3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었고 한 성리학자의 일대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듯 했다. 결국 연극의 주는 관객이 한번쯤 주제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그 실마리를 제시하고는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마당극에서의 풍자다. 마당극도 오래된 고전이나 역사적 사건을 기초로 만들어지는 만큼 이 연극 시골선비 조남명 과도 좋은 대비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옛 시대와 현대의 동시대적인 문제점을 비판하는 것은 역사극이나 마당극이 가지는 공통적인 특성이고 마당극에서의 풍자는 관객으로 하여금 극이 비판하고자 하는 문제,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시골 선비 조남명 은 정극의 특성상 풍자나 해학이 매우 절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흥미위주가 아니라 역사를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려는 시도가 오히려 주제를 드러내는데는 방해가 되었던 듯 하다. 주인공, 즉 소재의 선택도 부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정치적 혼돈과 지식활용의 부재 속에서 방황하는 이 시대의 지식인들과 조남명으로 대표된 당시의 선비들, 과연 얼마나 공통점을 지니고 있을까? 여러 가지 면에서 그들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몰락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이유가 우선 다르다. 당시의 지식인들이 왕의 외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절대권력 앞에서 뜻을 펼치지 못하고 무너졌다면 현대의 지식인들은 스스로 몰락을 초래한 경우이다. 과거의 선비들은 지식을 활용하려는 노력이나 시대의 문제점을 고치려는 노력이 때로 절대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비추어짐으로써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경우도 많았다. 어질지 못한 왕이 재위하거나 그 주위에 권력을 오용하는 신하들이 있을 경우 선비들의 지식 탐구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으므로 시대에 따라 지식인의 몰락이 있기도 하고 번성이 있기도 했다. 간단한 예로 세종대왕과 같은 성군이 지배하던 때에는 얼마나 많은 지식인들이 활약하였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현대의 지식인의 경우 권력층과 결탁하여 새로운 소권력층을 생성한다던가 권력층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여서 그것을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도구로 사용한다던가 하면서 스스로의 지식을 공적인 일에 쓰기보다는 그 자신의 이득을 위해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인문 지식인에게 국한되는 경우인데 과학의 발달과 함께 그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도 그들 스스로가 몰락을 자초했음이 확실하다. 인문 지식인의 몰락은 특히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서 두드러지는데 인터넷, 통신매체, 방송매체 등의 발달로 인해서 여러 가지 정보들이 굉장히 빠른 시간에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따라서 지식의 전달자로의 역할을 주로 해왔던 그들로써는 그들의 자리를 이런 매체들에게 빼앗겼다고 할 수 있다. 또 인문지식과 과학기술이 공존해야만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도 이들의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기껏해야 자문 정도를 얻는 정도가 대부분인 듯 한데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과학 분야의 지식인들이 자신들의 분야까지 침식해 들어오는 동안 무엇을 했단 말인가? 자만과 독선에 빠져서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듣기 좋은 말만 주절대는 그들의 모습은 스스로의 몰락조차도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이렇게 과거의 선비들이 몰락했던 이유와 현대의 지식인들이 몰락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판이하게 달라서 그것을 동일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그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어떠한가? 당시의 선비들은 자신의 지식을 펼치지 못하는 사회라고 생각되면 대부분 사회를 등졌다. 젊은 시절의 조식처럼 산중에 파묻혀서 책이나 읽는다던가 이지함처럼 이런 저런 선비들을 찾아다니면서 거지 아닌 거지의 생활을 하는 선비들이 많았다. 이것은 비단 명종때만의 일이 아니고 나라가 어려운 시기의 소위 고명한 선비들이란 자들은 이렇게 사회로부터의 단절을 통해 현실을 외면하려 했었다. 현대의 지식인은 어떤가? 그들이 과연 현실로부터의 도피를 위해서 사회로부터의 단절을 선택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현대 사회에서 중요시되는 것은 경제력과 인간 관계이다. 경제력이 없으면 머릿속에 어떤 고결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인정받기가 어려운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경제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원치 않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도 만만치 의 지식인들처럼 현실로부터 도피할 수 없고 현실 속에서 잘못된 문제점과 싸워나가야 한다. 이렇게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도 과거의 선비와 현대의 지식인들과는 매우 다르다. 그렇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을 살펴보자. 이런 차이점들 즉 과거와 현대 사회의 차이점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선비와 현대 지식인의 차이점을 모두 배제한 상황에서 즉, 정치적으로 혼란하고 지식인이 몰락하고 있는 사회 상황이라는 큰 배경만 가지고 봤을 때 과연 남명 조식, 퇴계 이황, 토정 이지함으로 대표되는 그 시대의 선비들은 과연 현대 지식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소재로써 적절한가 이다. 나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이다. 연극 속으로 들어가보자. 먼저 조식이 나루터에서 봉변을 당하는 장면이다. 패랭이를 쓴 남자로부터 심하게 얻어맞던 조식은 결국 남자의 발차기로 인해서 갓마저 날린다. 그리고 그들이 물러난 후 갓을 고쳐 쓰면서 세상이 사람을 의복으로 평가하니 그에 따르겠다 라는 말을 한다. 다음 장, 관객들을 한순간 당황케 만든 이지함의 장면이다. 화려한 복장으로 앉아있는 조식을 본 이지함이 절규하듯 똥 을 외치며 무대를 돈다. 이지함은 물러나고 조식은 무언가 깨달은 듯이 그 옷을 벗어 던지면서 역시 누더기 옷이 편하다는 말을 한다. 의복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세상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정말 참된 지식인이며 선비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다시 한번 연극을 들여다보자. 나루터에서 시비 걸던 자들이 물러가고 난 후에 조식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갓을 다시 매는 일이다. 또 다음 장에서의 이지함을 보자. 거지를 연상하게 하는 몰골이지만 그 역시 머리에는 장갓을 언고 있다. 물론 다 찌그러져서 볼품은 없다. 하지만 갓은 단순히 모자의 역할 이전에 신분을 알 수 있는 물건이었다. 장갓은 양반의 상징이고 중갓은 중인의 상징이었다. 의복의 질이 어느 정도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지라도 갓처럼 확실히 신분을 나누는 것을 아니었던 것이다. 의복이 사람을 평가하말하는 부분이 있다. 대청마루를 닦는 일이 아무 생각 없이 하면 단순노동에 지나지 않지만 대청을 세상이라 생각하고 세상을 닦는다고 생각하면 다른 의미를 지닌다 라는 내용이었다. 실천파 성리학자였던 조식의 사상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얼핏 들으면 매우 옳은 말 같기도 하다. 그러나 대청을 닦는 것을 세상을 닦는 것과 같이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대청을 닦는 것은 그 대청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이므로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또 사실 단순노동이기도 하다. 그런 것을 굳이 세상과 연결해가면서 지식과 연결하는 것은 지식 탐구욕이라기보다는 선비의 아집이다. 즉, 선비라는 신분으로 단순 노동을 할 수는 없고 해야할 경우에는 그것을 지식탐구의 도구로 생각하라는 정도의 얘기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상소문을 올리는 장면이다. 며칠 전에 조식에 대한 강의를 텔레비전을 통해서 잠시 시청했는데 조식이 상소를 올린 것은 당시 상황으로써는 매우 용기 있는 행동이었고 이것이 현 시대의 지식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 연극의 주제에서도 역시 현대 지식인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역시 아마 이 부분을 염두해 두고 주제를 설정한 듯 하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조식의 상소는 용기라기보다는 만용에 가까운 듯 하다. 조식 정도의 지식인이 상소문 하나로 나라가 변화할 거라고 믿지는 않았을 것이며 그 상소로 인해서 자신이 죽음을 당할 수 있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소를 올린 것은 결과를 알면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뛰어드는 만용에 불과하다. 현대 지식인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만용이 아니고 자기 반성과 생각의 변화이다. 시골 선비 조남명 을 보면서 뮤지컬이나 마당놀이 같은 형태가 아닌 이런 정극도 참 볼만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단순히 그 때와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비슷하다고 해서 사회의 형태와 특징을 무시한 채 그것을 동시대적인 문제로 묶으려고 했
Ⅰ. 치즈의 정의▶ 전유, 탈지유, 크림, 버터 밀크 등의 원료 우유를 유산균에 의해 발효시키고 응유 효 소를 가하여 응고시킨 후 유청을 제거한 다음 가열 또는 가압 등 처리에 의해 만들어진 신선한 응고물 또는 숙성시킨 식품을 말한다. 가공 치즈는 이렇게 만들어진 자연 치즈에 유제품을 혼합하고 첨가물을 가하여 유화한 것을 말한다.치즈는 세상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와 미묘한 맛을 지닌 음식 중의 하나다.치즈는 담백한 맛, 버터 맛, 상큼한 맛, 풍성한 맛, 크림 맛, 자극적인 맛, 쏘는 맛, 짠맛, 미묘한 맛 등 많은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음식이다.부스러기가 나올 정도로 딱딱한 치즈도 있으나, 너무 연해서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하는 치즈도 있다.건장한 사람의 속도 뒤틀어 놓을 정도로 역겨운 냄새를 가진 치즈도 있으나, 실제로 향이 있는지조차 느끼기 힘들 정도로 은은한 향을 지닌 치즈도 있다.치즈는 포도주와 어울리는 최상의 음식이며, 식도락가의 식사에 최고의 만족감을 더해 줄 수 있는 후식이기도 하다.치즈는 가족의 영양가 높은 아주 좋은 간식거리다.Ⅱ. 치즈의 발달1. 최초의 치즈. 치즈는 인간이 야생이나 가축의 젖을 처음 먹은 직후부터 만들어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누가 처음으로 치즈를 만들었는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고고학자들은 다양한 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선사시대 이전부터 치즈가 있었다는 증거는 많이 있다. 기독교의 성경에는 다비드 왕에게 동물의 치즈를 바친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 일찍부터 북 유럽인들과 마찬가지로 고대 그리스나 로마인들도 치즈의 알고 있었으며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즈 제조법은 흔히 비밀로 전해져 왔다.비록 성경이나 전설 속에서 치즈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이것을 최초의 치즈라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치즈는 하나의 발명품으로 보기보다는 '관찰'에 의한 '발견' 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기 때문이다. 우유를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산화와 부패가 이루어져 우유가 응고(치즈)된다. 옛날에도 이러한일반적으로 800종 정도로 추정하며 프랑스에서만 400여종이 있다. 이렇게 치즈가 다양화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들이 다음이다.1. 우유검사1 외형과 냄새 - 우유는 침전물, 응고물질이 없어야 합니다. 냄새는 향긋하고 기분좋 아야 합니다.2 체세포 함량 - 우유는 ml당 최대 750,000미만의 체세포를 함유해야 합니다. 전형적 으로 생산업자가 생산한 우유는 그 기준이하의 체세포를 가집니다.3 잔류항생제 - 잔류항생제가 없어야 합니다.4 박테리아 수치 - ml당 최대 bacteria수가 750,000 이하이어야 하며, 이보다 많을 경 우 "저급"등급을 받으며 치즈재료로 쓰일 수 없습니다.원료유의 유질은 이화학적으로나 미생물학적으로 치즈의 품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신선하고 양질의 우유를 선별할 필요성이 있다.특히 유방염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페니실린 등의 항생물질이 우유에 존재할 때는 치즈 제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치즈용 원료유는 알코올 시험, 산도검사, 발효시험, 렌넷 응고시험, resazurin 시험, 항생물질 검출시험등을 통해 양질의 우유를 선별해야 한다.{2. 살균과 제균(Pasteurization and bactofuge). 원래 품질이 좋은 치즈는 신선하고 위생적인 양질의 생유로 만들어 졌으나, 지금은 치즈의 품질 안정을 위해서 대부분 살균한 우유로 제조되고 있다.75℃에서 15초인 고온단시간법(H. T. S. T)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63℃에서 30분간 가열하는 방법도 이용되고 있다.제균장치(bactofuge process)는 생유중의 미생물을 분리 제거하는 장치로서, plate 시 살균기에 병설되어 제균 및 살균용으로 이용된다.{3. 발효 및 응고. 원유의 살균이 끝나면 치즈 배트에 젖산균 스타터를 첨가하여 우유를 발효시킨다. 발효에 의하여 적당한 산이 생성되면 레닛을 첨가하여 우유를 응고시킴으로써 커드가 생성이 된다. 이때 젓산균 스타터를 첨가하여 우유를 발효시키는 것은 불필요한 다른 미생물을 억일반적으로 치즈의 수분 함유량과 지방 함유량에 따르는데 이는수분과 지방의 양에 따라 그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Ⅴ. 프랑스 치즈의 종류1. 염소젖 치즈{▶ 염소젖 치즈는 아랍인들의 유럽 침입 때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무어인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푸아투 지방에 처음 등장한 치즈다. 이로써 프랑스의 푸아투 지방에서 염초젖 치즈가 유명한 이유가 설명된 다염소젖 치즈는 전통적으로 원반형, 원통형, 피라미드형으로 되어 있다. 자르면 덩어리의 단면이 하얗고 섬세하다. 이 치즈에서는 염소 냄새, 곰팡이 냄새, 그리고 젖은 밀짚 냄새가 난다. 치즈의 조직은 부드럽고 접착성이 있고 섬세하며, 매끈매끈하고 건조하면서도 동시에 윤기가 있다.(1) 샤비놀 치즈▶ 원래 수도원에서 만들어졌던 이 유명한 치즈는 그 특유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Crottin de Chavignol이라는 이름은 crot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이것은 찰흙으로 만든 작은 램프를 뜻하{며, 그 비슷한 모양 때문에 치즈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상세르 지방에서 샤비뇰 치즈는 아직까지도 포도 재배자와 농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 남아 있다. 이 치즈는 매우 건조한 상태로 섭취되는데, 애호가들은 그런 상태의 맛을 매우 좋아한다.(2) 생트 모르 치즈▶ 원산지 : 투렌 지방발자크의 작품에서도 인용된 바 있는 이 치즈는 그 {기원이 매우 멀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치즈는 카롤링거 왕조 시대, 즉 8-9세기에 아랍인의 침입 때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치즈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는 밀짚들은 이 치즈의 특징 중 하나로서, 모양이 긴 이 염소젖 치즈를 단단하게 해준다. 그 맛은 염소 냄새가 나고 부드러우며 개암 냄새도 난다.(3) 발랑세 치즈▶ 원산지 : 베리{발랑세 치즈는 풀리니 치즈와 가장 비슷한 치즈다. 이 치즈는 원래 브렌 지방에서, 특히 소도시인 발랑세에서 생겨났다. 벚나무, 잠두나무로 구성된 이 지역의 식물상은 염소젖에 독특한 향을 제공해준다. 그 맛은 순수하고 개암 맛이 난다.(4) 셀 쉬의 멧돌꼴로 생산된다. 직경이 60 내지 65센티미터에 두께는 10 내지 11센티미터에 달한다.{숙성 기간은 4 내지 6개월로서, 습하고 서늘한 지하 창고에서 숙성되며, 정규적으로 솔질을 하고 축축하게 적시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치즈는 점점 강한 맛을 내는데, 이 강한 맛은 일주일에 두 차례씩 식염수로 세척하고 또 완벽한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외피를 규칙적으로 긁어내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4) 에멘탈 치즈▶ 원산지 : 두, 쥐라, 벨포르, 이제르, 사부아, 스위스이 치즈는 로마 시대부터 유명했고, 프랑슈 콩테와 사부아 지방에서 항상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해왔다. 13세기부터, 이미 치즈 제조 및 판매 조합이 존재하여, 우유를 모아 이 치즈를 제조했다.오랜 숙성을 거친 이 치즈는 부드러운 조직과 이치즈의 특성인 '과일' 맛을 제공한다.4. 푸른 반점 치즈▶ 이 치즈의 강한 맛에서는 버터, 버섯과 야채 수프 향이 풍겨나온다. 주로 소금맛이 지배적이며, 톡 쏘는 맛도 나는데, 치즈 전체는 우툴두툴한 것에서부터 윤기가 흐르는 것에 이르기까지 조직이 부드럽다.{(1) 오베르뉴 산 블루 치즈▶ 원산지 : 오베르뉴이 치즈는 1854년에 오베르뉴의 한 농부가 호밀빵에 번져가는 곰팡이를 발견하고 그 곰팡이로 응고우유에 뜸씨를 만듦으로써 탄생하게 되었다. 점차로 오베르뉴의 다른 사람들도 이 과정을 사용하게 되어, 그 제조는 그 지역 특유의 제조 비법을 갖게 되었다. 서늘하고 습하고 어두운 지하 창고 속에서 4주일간 숙성된 이 치즈는 강하고 풍미 가득한 맛을 낸다.{오베르뉴산 블루 치즈는 전통적인 생산 방법을 사용하고, 매우 섬세한 나뭇결 모양의 줄이 그려져 있으며, 치즈 속부분에 탄력성이 있는 점 등에서 다른 녹색 반점 치즈들과 구별된다.(2) 로크포르 치즈▶ 원산지 : 루에르그, 코스, 세벤이 치즈는 샤를마뉴 대제가 가장 애용하는 치즈로 삼으면서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갖게 되었고 그 명성은 한 번도 부인되지 않았다. 천연적으로 통풍이 되는 지젖짜기 작업을{'레블로셰(reblocher)'라고 불렸는데, 이것은 사실 도둑질에 해당하는 일이었다. 레블로숑이라는 이름은 이렇듯 사기성이 농후한 활동이라는 의미를 가진 용어다.(5) 오소 이라티 치즈▶원산지 : 바스크 지방1000년 목초지의 전통의 결실인 오소 이라티 치즈는 그 이름 자체가 방대한 산악 지대를 나타낸다. 생산 지대가 베아른 지방의 오소 계곡에서부터 바스크 지방의 이라티 숲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이 치즈는 암양 젖으로만 만들어진다. 석 달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치며, 많은 손질을 거쳐야 하는데, 이로써 델리키트하고 세련된 맛을 낼 수 있다. 이 치즈의 탄생은 산악 지대의 완벽한 반영이다.Ⅵ. 치즈 맛보기1. 치즈맛의 요소. 이탈리아 작가 'Italo Calvino'는 "모든 치즈 하나 하나에는 하늘의 축복을 받은 자신만의 푸른 초원이 그 속에 들어있다."고 했다. 동물이 자라는 환경에 따라 원유가 달라지고 또한 치즈의 맛도 달라지는 특징을 일컫는 것이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는 이 말이 적용되기가 어려워졌다.규격처럼 되어버린 사료를 먹고 자란 동물에서 나오는 우유로 일률적으로 파스퇴르화 시킨 우유로 현대식 공장에서 치즈가 생산되고 있다. 풍부하고 다양한 초지에서 나오는 우유는 사라지고 일년 내내 똑 같은 표준화된 우유만 남게 되었다2. 생우유와 파스퇴르 우유. 생우유는 천연상태의 소위 유산균(젖산균:lactic acid bacteria)을 가지고 있다. 유산균은 치즈의 생산과 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유에 따라 변하는 치즈 고유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엄격한 위생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병원균에 감염될 수도 있다. 치즈는 생우유를 사용했는지 아니면 파스퇴르 처리가 된 우유를 사용했는지를 분류해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원래 치즈란 생우유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원유채집 단계에서 치즈가 거의 결정된다고도 볼 수 있다. 좋은 품질의 원유는 좋은 품질의 치즈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이다.그러나 늘어나는 치즈의 리다.
모두 필사적으로 싸워서,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는 거다이 한 마디는 지금 우리 사회가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금 사회에서 경쟁은(이 소설이 중학생이 주인공인만큼 입시경쟁도 포함된다.) 서로 경쟁하면서 같이 발전한다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누름으로서 자기가 성공하는 것, 즉 경쟁으로 얻어지는 것은 자신의 생존과 친구, 동료들을 잃어버린 자신이다. 또 사회, 가정에서는 그런 경쟁을 당연하게 여기며 암묵적으로 권하기도 한다. 냉엄한 사지에서 개인을 위한 행동을 하라고 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자녀들이 그러한 전쟁에 참가하는 데도 걱정하지 않는 부모들이나 베틀 로얄의 규칙을 즐겁게 설명하는 비디오의 장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이런 사회를 나타내기 위해서 친구들을 서로 죽인다는 설정, 또 친구들을 죽이게 하는 법을 만든 사회와 무관심한 부모들, 그리고 잔인한 영상까지........ 영화 초반 잔인한 영상들에 가슴 졸여야 했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지금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우리 사회를 다시 들여다보지 못했을 것이다. 또 영화의 감동적인 순간들도 이렇게 슬프게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그만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이 역시 기타노 선생의 말이었다. 이 사람이 이 영화 내내 가장 나를 슬프게 했던 사람이다. 무력한 선생이면서 딸에게도 항상 상처받는 아버지........그가 마지막으로 남길 바랬던 사람은 유일하게 그에게 마음을 열었던 노리코였고 그가 겨누었던 총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와 총을 맞은 순간에도 마지막 남은 쿠키를 먹는 모습은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준 제자에 대한 사랑이었다. 또 죽어가면서도 딸의 전화를 받는 아버지로서 그는 무엇보다도 가족의 사랑을 원했다.물론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은 사회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배틀 로얄의 생겨난 이유를 물었을 때 그의 답변은 너희가 어른을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였다. 그 말은 잘못된 우리들의 태도들이 그를 변하게 한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아버지를 미워하는 딸도 학생과 사회를 미워한 어른도 선생을 미워하는 학생들 그러니까 바로 우리들도 미워함에 있어서의 각오는 있었던 것일까?난 싸울거야! 제대로 된 세상이 될 떠까지참으로 많은 캐릭터의 아이들이 있었다.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이.자신이 약하니 강한 자와 담합하는 이.운이 좋아 보호받는 이.사랑하기에 보호해주는 이.상황을 이용하는 사람.배신하는 사람.포기하고 자살하는 사람.그저 재미로 살인을 일삼는 사람.나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내가 죽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살해할 수도 있을 것인가? 정확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다. 결론을 내릴수 없다는 것은 살해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그런 생각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면서 섬뜩한 기분을 떨쳐낼 수 없었다. 처음에는 포기하고 자살하겠다고 생각했고 누군가를 죽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살아남은 사람은 서로 믿고 의지했던 슈야와 노리코 그리고 쇼고였다. (비록 나중에는 죽었지만 게임에서는 살아남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