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비- 순간의 불꽃같은 삶... 그리고 삶의 소중함 -20021120 교육학과 박수정생명은 누구에게나 그저 주어지는 것이고 사람은 주어진 삶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 삶을 얼마나 가치 있게 꾸미는가는 그 사람 자신의 몫이다. 모두들 매일 매일을 살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매일 매일 뜻 깊은 삶을 사는 현명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다. 익숙한 현실에 편안함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러한 삶에 금방 싫증을 내고 무료하다 말한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커다란 시련에 직면하게 된다면 어떨까? 사람은 어리석게도 그때서야 평범한 매일 매일(삶)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무심코 지나치던 것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숨쉬는 자체의 감사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때서야 어째서 그동안 좀더 행복하게 가치 있게 살지 못했는지를 안따까워하고 슬퍼한다. 죽음이 다가옴을 알게 되었을 때 모든 사람들은 마지막을 아주 아름답게 장식하고 싶어하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와 슬픔은 사람을 절망하게 한다.이 영화의 주인공 니시는 그러한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아내의 마지막을 아주 행복하게 장식하려 그들만의 자살 여행을 떠난다. 거기에는 이제 더 이상 자신에게 남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니시에 의한 많은 대가와 희생 그리고 살인이 따르지만 그는 아내를 위해서는 최선을 다한다. 순간의 불꽃같은 아름다운 마지막을 위해...이 영화는 두개의 중요한 요소가 대립하고 있다. 폭력, 그리고 제목인 하나비와 꽃의 이미지. 특징적인 스토리는 없지만 감독은 이 두 요소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영화를 이끌어나간다.먼저 폭력성과 잔인함이다. 폭력 미학이라고 했던가. 헐리웃이나 대부분의 액션 영화에서의 폭력은 인간의 폭력성에 근거한 쾌감을 느끼게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폭력과 잔인함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죽음이라는 실체의 사실성과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밀월여행과 아주 대조적이게, 그리고 그들 여행의 마지막과 아주 비슷하게.두 번째는 하나비와 꽃의 이미지이다. 불꽃놀이와 꽃의 공통점은 둘 다 아주 아름답지만슬프게도 그것은 순간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처럼...
고전비평 - 흥부전 -20021120 교육학과 박수정욕심 많은 형 놀부와 너무 착한 아우 흥부의 이야기. 어렸을 적 전래 동화책으로나 잠결에 엄마 무릎에서의 다정한 목소리로나 참 많이 듣고 자란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엄마 말씀 또한 많이 들었다.그런데 요즘은 흥부전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형은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고 흥부는 무능력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이었다는 해석이다.그러나 형 놀부는 경제적인 능력으로 재산을 모은 것이 아니고 단지 물려받은 재산을 혼자 차지한 심술궂고 욕심 많은 형이었을 뿐이다. 이 이야기에서 그가 일을 열심히 했다는 것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또 흥부는 우유부단한 사람이 아니었다. 가난한 것은 당시의 대부분의 농민들이 겪었던 사회적인 문제였다. 흥부전을 보면 흥부가 열심히 일을 하는 성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흥부는 정이월에 가래질하기, 이삼월에 붙임하기, 일등전답 못논 갈기, 입하 전에 면화 갈기, 이집 저집 이엉 엮기, 더운 날에 보리 치기, 비 오는 날 멍석 걷기, 원산근산 시초 (柴草)베기, 무곡주인(貿穀主人)역인 지기, 각읍(各邑)주인 삯길 가기, 술만 먹고 말짐 싣 기, 오푼 받고 마철 박기, 두푼 받고 똥 재치기, 한푼 받고 비 매기, 식전애 마당 쓸기, 저녁에 아해 만들기, 온 가지로 다하여도 끼니가 간 데 없네.그는 심지어 남의 매품을 팔아보려고도 한다. 형 놀부가 부자이고 동생인 흥부가 가난한 사람이었던 것은 단지 돈이 돈을 만들고 가난이 가난을 만드는 당시의 상황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많이 낳은 것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 노동력의 확보 면에서 오히려 더 유리한 일이었을 것이다.이 이야기에서 나타난 흥부의 상황을 보면 거의 절망적이다. 그러나 그러한 비참한 상황임에도 이 이야기에는 웃음이 흐른다. 고픈 배를 움켜쥐고 잔뜩 기대를 해 가며 온 힘을 다해 박을 탔지만 박속에 들어있는 것이 덩그러니 놓인 궤짝인 것을 알고도 흥부는 상심하지 않는다. 단지 한마디 해학이 담긴 말을 던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