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태 호 교수님대외경제정책, 즉 국제경제정책을 의미하며 이것은 바로 시장개방, 외국인 수용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첫째, 오늘날 세계경제의 환경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즉, 무한경쟁시대로 돌입함을 의미한다. 특히 동아시아의 무역패턴도 변화하고 있다.한 신문기자의 책 「올리브 트리 에서부터 Lexus까지」라는 책이 있는데, 여기서 올리브 트리란, 여러 군데 유용하게 쓰이는 작물로써 옛날을 의미하고, Lexus는 도요다에서 나온 미국 자동차 시장을 휩쓴 인기 자동차이다.뉴욕 타임즈의 국제담당 논설위원이 쓴 책을 보면 저자는 세상을 보기 위해 안경을 쓰면 6차원적인 안경을 써야만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젊을 때 이스라엘에서 그곳의 기온을 리포트 했는데, 70년대 초반 이스라엘의 기온을 보고 할 정도로 이스라엘이 미국에 대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때 저자는 체감온도로 세 단계로 구분하여 리포트 했다고 한다. 그 후 그는 미국 국무성에서 근무하다가 백악관 취재를 맡고 다시 뉴욕 타임즈 금융 섹션을 맡게 된다. 주식동향이 안보와 국방에 튼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즉 국방, 안보, 경제, 비즈니스, 환경, 기술(지적재산권)등 6개 디멘션의 안경을 써야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펀드매니저들이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정보통신 기술은 국경이 없고, 이것은 금융의 세계화로 이어진다. 공장 부지의 이동, 각 국의 정부정책의 이동(기업이 유리한 국가에 공장을 세우므로)등 상호연관성, 상호의존성이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상호의존성 때문에 우리나라의 IMF 위기가 태국의 금융불안에서 오고, 다시 러시아로, 그리고 브라질로 전파됐다. 이것은 돈의 지역적 특성과 국가 간 상호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어떤 한 국가의 투자환경이 좋으면 기업은 다른 나라로 가지 않는다. 정부의 지원과 정부의 투명성이 있으면, 기업은 그 국가로 이동하고,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는 기술, 정보통신, 교통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가능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 후 OECD의 개입이 있고 정부의 자구책으로 여러 가지 방해요소를 제거하게 된다.기업이 생산활동을 꼭 자기나라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Who is us?" - 우리는 누구인가? 미국회사인 IBM이 일본이나 유럽에 있는 회사가 미국회사인가? 또는 미국에 있는 혼다, 도요다가 일본회사인가? 생산활동이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 생산지, 자본 등 모두를 '우리'로 봐야한다. 고용창출, 수출로 인한 무역이익, 기술이전 등의 좋은 점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우리'로 봐야한다. EU에서는 노동자도 이동한다.예전의 방법으로 책 주문 시 2~3달이 걸리는 것에 비해,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책 주문 시 이틀정도면 배달이 된다. 더군다나 주문한 책이 현재 어떤 배달 과정에 있는지 까지 알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요즘은 영화, 음악 등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지적재산권 문제로 분쟁은 있지만, 이것은 소비자 행동도 국경을 넘나들게 한다. 즉, 인터넷을 통해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 역시 세계화되고 있고, 경제는 세계가 하나이며, 지구촌 경제를 형성하고 있다.미국의 스탠포드, MIT 교수는 자신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제공하고 있다. 한 경제학 원론 책의 경우 사무엘슨 교수의 책을 능가하는 책을 능가하는 책을 만들겠다고 하여, 시험문제, 해설집, OHP등을 같이 제공하여 다른 경제학 원론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이제는 소품종 다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책이나 음반(디지털 경제, 사이버 강의)의 경우 소품종 다량으로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 노동자, 교수, 학생 등도 세계화되고 하나의 지구촌 경제가 형성되고 있다.둘째, 다양한 경제활동에 대한 국제 규범이 있어야 한다.과거에는 무역에 대한 국제 규범만 있었지만, 현재는 서비스 산업, 지적재산권 등에 대한 국제 룰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NGO들의 부정적 시각이 있긴 하다. 환경파괴를 하면서 생산한 제품, 노동의 기본법이 존중되지 않는 나라의 물건은 수입하지 말자, 미성년 근로자나 죄수 노동자에 의해 생산된 제품은 수입하지 않겠다는 등, 인권, 환경, 지적재산권의 문제에서 각 나라의 입장이 달라 국제적 룰을 만들기 힘들다. 한 예로, 작년 4월말 New Round (시애틀 라운드, 클린턴 라운드)가 합의를 못보고 결렬되었다. 주된 내용은 무역협상, 무역 자율화인데, 환경, 인권 문제 등에서 한 이슈에 대한 각 나라마다 시점이 틀려서 결국 결렬되었다. New Round 협상 첫날 NGO들이 노동권, 환경 문제로 회의를 저지하기도 했다.국제노동기구인 ILO나 국제무역 담당 기구인 WTO가 힘이 없어지면 약소 국가가 무역에 불리해지게 된다. 따라서, 시애틀 협상의 결렬이 상당한 의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WTO, IMF 가 안정을 못 찾고 있다는 것은 세계 경제를 관리하는 체제가 흔들이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작은 국가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아직 WTO 멤버가 아니지만, 곧 WTO 멤버가 되면, 세계 경제 측면에서 중국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 무역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양분된 형태로 되고, WTO에서 선진국의 입장에서 별 볼일 없는 결론이 나오면 지역주의로 갈 가능성도 있다.이러한 것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하나는 경쟁의 심화이다. 경쟁이 심화되면 우리에겐 또 하나의 기회도 될 수 있다. 무한 경쟁시대에서 경쟁분야가 넓어지고, 참여자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고,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동아시아 경제가 역동성을 찾고, 세계 경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결론적으로 uncertainty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지도자, 국제기구 각 국의 지도자, 기업인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작은 나라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그렇다면, 한국의 갈 길은 무엇인가?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양적 팽창에서 질적 팽창으로,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정책투명, 규제완화, 부패추방 등을 말 해왔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IMF 사태는 이러한 멘탈이 바뀔 수 있는 기회이다. 대기업의 독점에 경쟁을 불어넣고, 관치 금융, 정부주도를 민간 주도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경기가 좋아짐에 따라 이런 기회가 사라질 위험에 있다. 98년에는 -6% 성장이었지만, 99년에는 +10% 성장함에 따라 올해에는 수입이 급격히 늘고 있다. 경기가 좋아짐에 따라 IMF 위기 때 실패한 사람들이 본질적인 잘못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시대만 한탄하기 때문이다.경제가 발전을 하려면, 정부가 더 일관성 있고 투명하게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다. 앞으로는 국제적인 비교우위가 없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애국심에 호소하는 국산품 애용과 수입거부는 나라가 발전하는데 방해가 된다.그렇다면, 우리의 갈 길은 무엇인가?과거나 현재의 우리나라의 국제화라고 하면, 수출만 하고 수입은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외국제품을 수입하여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대기업이 독점하여 경쟁이 없다. 우리나라에 있는 외제차의 비율이 겨우 0.8%에 지나지 않는 것은 좋은 예이다. MIT의 한 교수는 우리나라의 재벌은 미래에 대한 분석 없는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수출에만 치중하고 수입은 하지 않게 됨에 따라 재벌이 독점을 하게 된 결과라 할 수 있다.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경제적인 비젼은 무엇인가?첫째, 점진적인 경제적인 통합을 통한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정치적인 통일보다는 경제적인 통일이 우선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둘째, 세계경제 속에 완전히 융합된 개방된 경제체제로 가는 것이다. 이것은 Global Standard 에 맞는 체제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김치박물관은 1986년 서울 중구 필동에 처음 설립되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인 김치의 문화를 조사, 연구하여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맞이하여 삼성동 종합무역센타로 이전하고 2000년 제 3차 ASEM을 맞아하여 ASEM 컨벤션 센타로 이전하여 개관하였다. 김치 박물관에는 김치의 역사와 관련 유물들, 김치의 종류, 김장 담그기 모형, 김치의 만드는 과정, 김치의 발효 및 효능에 관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참고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자료실과 시식실등을 갖추고 있었다.새로 개관한 코엑스 몰에 번잡한 상가들의 조명 속에서 조그만 하게 있는 김치박물관의 푯말을 찾기에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푯말을 따라 지하 2층으로 내려가니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의 박물관을 만날 수 있었다. 풀무원이라는 우리나라 식품제조 업체에서 건립한 이 김치박물관은 입구에서부터 모든 안내에 우리말과 영어로 표시되어 있어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김치의 홍보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박물관에 들어서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세계로 뻗어 가는 김치'라는 조형물이다. 설치미술가 김영헌씨의 작품인 이 조형물은 지구 모형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각국의 인종들의 모형들이 서로 김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형이다. 영어, 일어 중국어 등 각 나라의 말이 섞여 나오며 김치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조용한 박물관에서 다소 시끄럽기는 했으나 외국인이 방문했을 때 자기 나라의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인상적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조형물 둘레로 김치의 역사에 관한 소개가 있었다. 선사시대에서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의 김치의 변천사에 대한 소개 였는데 '동국이상국집'과 '증보산림경제'가 전시되어 있었다.고대 김치의 시작은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며 겨울이 긴 한반도의 자연환경과 조상의 슬기로운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농경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곡물이 주식이 됨에 따라 곡물의 소화를 쉽게하고 균형 있는 식사를 위해 에 대한 기록이 있다. 즉 오이, 가지, 순무, 파, 아욱, 박이 여섯 가지 채소에 대해 쓴 시가 있고 "순무를 장에 담그면 여름 3개월 동안 먹기에 매우 마땅하고 소금에 절이면 겨울에 능히 견딜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순무를 장에 넣었다는 것은 장아찌형의 김치로 해석할 수 있고 소금물에 절였다는 것은 국물 채로 먹는 동치미류의 김치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또 순무를 소개한 대목이 있는데 "뿌리가 땅 속으로 퍼지도록 비대하고 서리 내릴 때의 것이 가장 좋은데 칼로 자르면 배와 같다."고 하여 당시 순무가 상당히 좋은 품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13세기초에 쓰여진 이 문헌의 기록이 말해주고 있는 것은 그 이전 시대부터 있던 장아찌류 외에도 동치미류의 새로운 김치가 이미 상용음식으로 자리잡고 있었으며, 이러한 김치류가 저장식품으로서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즐겨먹는 상용식품이었다는 사실이다.이밖에도 '음식다미방','수운잡방'과 같은 문헌들에서 나박김치, 산갓김치, 죽순김치와 같은 김치에 대한 기록이 발견되는데 이들을 정리해 보면 고려시대에서 조선초기까지의 김치는 대강 장아찌류, 동치미류, 짠지류의 세 가지 형태로 발전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김치의 주재료로는 순무, 오이, 가지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조선시대의 김치는 제조가 활발하고 다양해지면서 여러 가지 담금법이 개발되었다. '젓국지','장김치'가 만들어 졌다. 젓갈은 식물성과 동물성의 어울러진 맛을 내고 영양에도 도움을 주었다. 중기에 이르러 고추가 유입되어 김치의 제조에 쓰였는데 젓갈이 김치에 들어가 여기에서의 생선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한 향신료의 일종으로 고추가 쓰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조선시대 말에는 통배추가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배추가 김치의 주재료로 자리 잡게 되어 오늘날과 같은 김치가 많이 생기게 되었다.김치의 역사의 전시관 다음으로는 우리나라의 김치의 여러 가지 종류에 대한 전시가 되어 있었다. 이 곳에서 우리 조상들은 궁중에서 어떤 김치를 먹었나, 사찰에서는 어었는데 스위치를 누르면 우리나라 지도 모형에 지역별로 불이 켜지면서 지역 대표김치가 표시되어 쉽게 알 수 있었다.황해도지역은 호박김치, 평안도 지역은 백김치, 함경도 지역은 동치미, 충청도 지역은 가지김치, 경기도 지역은 쌈김치, 강원도 지역은 더덕김치 전라도 지역은 고들빼기, 제주도 지역은 해물김치, 경상도 지역은 깻잎김치 등이 대표적인 김치이다. 지역별로 기후와 생산되는 재료에 의해 대표적으로 생산되는 김치가 나누어 졌다.맛있는 김치는 일정한 온도에서 저장되어야 적절한 발효가 이루어져 맛을 내고 오랜 보관이 가능하게 된다.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은 계절별, 지역별로 그에 알맞은 김치저장법을 이용했다. 여름에는 우물이나 개울가에 김치를 저장하고 겨울에는 땅에 묻어 보관하여 온도변화가 심하지 않은 땅속에서 김치가 얼지 않고 맛을 유지할 수 있었다.우리의 조상들은 계절별로 가장 좋은 김치를 맛보기 위해서 다양한 저장 방법을 사용하였다.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김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이중독을 사용하였는데 이러한 이중독은 산과 계곡이 많은 산악지방에서 많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항아리 입구에 물이 흐를 수 있는 턱을 만들어 계곡에서 떨어지는 물이 이 턱의 주위를 돌아 흐를 수 있도록 한 이중독은 계곡의 냇물 속에 넣어 두면 위아래에서 냉각을 시킬 수 있으므로 더운 여름철에도 김치가 상하지 않아 오래도록 시원한 김치를 먹을 수 있었다.우리나라의 독이나 항아리들은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특성이 담긴 모양새를 갖고 잇고 대부분이 도기나 옹기로 되어 있다. 그러나 관서 지방에서 나온 '해주독'은 사기로 구워져 있어 매우 독특하다.해주독의 문양은 대체로 목단이 주축을 이루나 물고기나 누각 등으로 장식을 한 것도 많다. 형태나 모양 등에서는 청화백자의 영향을 받아 청화백자의 기법을 그대로 살리고 있는 것도 많은데 이것은 관서 지방의 호기 있는 부자들이 큰 독들까지 청화백자의 형태로 만들어 사용하기를 바랬던 데에서 비롯되었다.나무독은 옹기점에서 구워 파는 옹기를 구입하기 종류가 된다고 한다. 수량으로 따지면 양반 집에서는 1 백개쯤 구비했다고 한다.맷돌은 곡식을 타거나 가루를 낼 때 쓴다. 두짝으로 위의 돌에 구멍이 뚫려 있어 그곳에 곡식을 넣어서 나무 손잡이를 돌리면 두 짝 사이에서 곡물이 타개지거나 가루로 되어 나온다. 거친 맷돌과 고운 맷돌 등 여러 가지가 있다.마자는 생강이나 마늘등 양념을 갈 때 쓰는 기구로 손가락을 끼워 넣을 수도 있도록 홈이 파져 있어서 이 속에 손을 넣어 거친 표면으로 양념을 갈았다.강판은 즙을 내기 위해 갈아내는 판인데, 백자강판의 경우 백자로 만들어 단단하고 모양새도 단단하다. 더욱이 양철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요즈음의 것에 비하면 깨끗하고 아름다워서 부엌의 품위를 높인다.체는 가루를 치거나 즙을 받아내는데 쓰는 조리기구이다. 체는 구멍 크기에 따라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김치를 담글 때에는 고운체를 많이 쓴다. 고운 고춧가루를 받칠 때나, 소금물을 내릴 때나, 새우젓을 이기는 데에는 반드시 고운체를 쓴다. 나박김치를 담글 때는 고운체를 받쳐서 고춧물을 내어 색깔을 맞추기도 한다. 체는 단순히 가루나 액체를 받치는 데만 머물지 않고 이를 통해 양념의 양을 조절하는 데에도 두루 쓰이는 조리기구이다.다음 전시실에는 김치 만들기와 옛날에 김장 담그는 모습이 축소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김치의 이용되는 다양한 재료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냄새를 직접 맡아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 이였다.김치에 쓰이는 주요재료로는 배추, 무, 파, 마늘, 생강, 고추, 소금, 젓갈 등이 있다.김치 담그는데 있어서 배추를 고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추는 속이 꽉 찬 것이 좋다. 크기는 중간정도의 것이 좋고 들어보았을 때 묵직하고 연녹색을 띄는 것을 고르면 된다.줄기의 흰 부분을 눌렀을 때 단단한 것이 좋으며, 반으로 잘라 속을 맛보면 단맛이 나야 한다. 배추 속은 연노랑, 중간은 연한 백색, 겉잎은 연녹색이 좋으며, 배춧잎이 얇고 부드러운 것이 맛있고 겉잎까지 모두 붙어있는것이 좋다. 배추를으며 작은 재래종이 좋은 것이다. 무를 다듬을 때는 먼저 무청을 잘라 내고 잔털과 흠집을 칼로 긁어 낸뒤 솔로 문질러 깨끗이 씻는다. 무청은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하고 국에 넣어서 끓여 먹기도 한다.파는 대파와 쪽파를 주로 이용하는데 모두 뿌리 쪽에 흰 부분이 많고 윤기가 나며 부드러운 것이 좋다. 그리고 대파는 잎이 싱싱하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을 고르고 쪽파는 전체길이가 짧고 굵기가 고르고 마르지 않은 것을 고른다. 김치를 담글 때는 대파보다는 쪽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마늘은 6쪽 단양 마늘이 최상품이다. 쪽이 도드라지고 골이 확실하며 섬유질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좋다. 김치를 담글 때 쓸 마늘은 단단하고 껍질이 약간 붉은 기를 띠는 것이 좋다. 고추나 소금, 마늘 등은 귀신을 막는다고 하여 예로부터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 풍습이 있다.생강은 쪽이 굵고 굴곡이 적으며 껍질이 얇고, 물기가 촉촉해서 껍질이 잘 벗겨지는 것이 좋으며 마디를 끊어 보았을 때 가는 힘줄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김치에 생강을 넣으면 살균과 방부작용을 하며 냄새제거 효과도 있다.고추는 모양이 고르고 윤기가 나며 주름이 없는 것이 좋다. 붉은 빛깔이 선명한 햇고추로 빻은 것이 좋다. 매운 맛이 너무 강하면 고춧가루 때문에 다른 양념 맛이 제대로 나지 않으므로 적당히 매운 것이 좋다. 고추의 매운맛이 싫은 사람은 고추를 갈기 전에 노란 고추씨를 제거하면 매운맛이 줄어든다. 고추는 생산지와 건조방법에 따라 태양초와 화건초로 나눌 수 있는데, 태양초는 크기가 크고 빛깔이 선명하며 매운맛이 강하고, 화건초는 단단하며 껍질이 얇으면서 단맛이 난다. 김치를 담글 때에는 태양초와 화건초를 적당히 섞어서 담가야 맛이 좋다. 고추는 열대와 온대에서 널리 재배되는데 우리 나라에는 17세기초에 전래되어 18세기 김치에 이용되면서 김치의 모습을 갑자기 바꾸어 놓았다.소금은 모든 종류의 김치에서 재료를 절이거나 맛을 낼 때 사용되는데, 이때 소금은 김치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세균 활동을 억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