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그녀의 꿈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대개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들을 보면 그 속에 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담아내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희곡「산불」에서 전쟁으로 인한 폭력성은 단지 주변적인 요소로 나타난다. 오히려 이 작품 속에는 점례와 규복, 그리고 사월사이의 애증이 극의 중심 축을 형성하고 있다.전쟁으로 인해 젊은 남자들이 모두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작품의 배경이 되는 외딴 마을의 사람들은 대부분 과부다. 그것도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어버린 청상과부들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는 과부로서의 그들의 처지가 잘 나타나 있다. 조심스럽게 한마디씩 건네는 그녀들의 말속에서 자신들이 풀지 못한 욕망이 한없이 묻어 나온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 바로 사월이다. 그녀에겐 부모와 자식보다도 자신의 삶이 중요하다. 기회만 된다면 시집도 갈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이렇듯 야무지게 제 앞길 찾아 잘 살 것 같았던 그녀가 극 말미에 자살을 하고 만다. 그녀는 왜 죽음을 택한 것일까?그 이유로 먼저 점례의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았다는 죄책감을 들 수도 있겠다. 게다가 그의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에서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점례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남자라면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마을에서 덜컥 임신을 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수치심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당장 그녀는 마을 사람들의 따가운 의심의 눈초리를 견뎌내야 하며 이로 인한 어머니와의 갈등도 무시할 게 못된다. 하지만 극 앞부분에서 그려지는 그녀의 모습은 이러한 죄책감이나 수치심에도 맞설 수 있는 강한 여자였다. 차라리 그 남자와 도망을 갔을 망정이지 쉽게 자신의 목숨을 버릴 여자 같지는 않았다. 그녀가 자살한 데에는 좀 더 심각한 원인이 있었음이 틀림없다.사월에겐 분명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것이 필요했다. 이러한 그녀의 욕망은 작품 속에서 주로 성적인 욕구로 나타난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것 뒤에 숨겨진 그녀의 또 다른 욕망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그녀의 꿈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고통스럽기 만한 상황 속에서 그녀의 삶은 한없이 초라하기만 하다. 넉넉하지도 않은 식량 공출에 밤마다 야경이나 해야한다. 그렇다고 과부생활 청산하고 시집가기에는 딸린 식구들이 걸린다. 하지만 그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그녀는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이러한 그녀의 욕망은 곱게 차려입고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가는 정임의 모습에 단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그런 정임과 사월의 모습은 몹시 대조적이기만 하다. 정임은 그녀보다 나이도 어리고 딸린 자식도 없다. 게다가 순간적인 욕정에 사로잡혀 규복의 아이를 임신해버린 그녀에겐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아비도 떳떳하게 밝힐 수 없는 아이로 인해 하루하루 무거워져 가는 비극적인 상황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지도 모르겠다.
산씻김. 살아있는 자들에 대한 경고이 산씻김 텍스트를 읽으면서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뭐라고 한마디로 정의하기도 어려웠다. 그 느낌은 섬뜩하기도 했고 야릇한 쾌감과도 같았다. 이는 아마도 이 연극 속에서 낯설면서도 어디에선가 본 듯한 장면들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상한 행동의 반복은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와 닮았고 여인과 소녀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는 여자의 모습은 연극『수업』의 학생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낯익은 반가움이 드는 것은 잠시뿐이었고 이는 곧 극 전체가 주는 생경함에 묻혀버렸다. 그 이유는 내가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환상적인 장면들이 계속해서 연출되었기 때문이다.전체적인 극 분위기가 나에게 낯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이 연극의 형식 때문에 그런 게 아니었나싶다. 평소 미신에는 별 관심 없이 살아온 나에게 굿 이라 하면 무당의 기묘한 행동, 딸랑거리는 방울소리, 작두와 같은 조각난 이미지로만 기억되어 있었다. 이러한데 한 편의 텍스트를 통해서 한판의 굿을 다 보려고 하니 생소한 느낌이 드는 것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게다가 일반적인 굿도 아니고 괴상하기까지 한 굿이니 은근히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하지만 연극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이러한 제의적 형식을 빌려온 데에는 분명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굿이라는 행위 역시도 어떤 목적 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본래 죽은 자의 넋을 정화시켜 극락정토를 보내기 위해 치러졌다는 씻김굿은 분명 그 대상이 이미 현실세계를 떠난 죽은 자다. 하지만 연극 『산씻김』에서 벌어지는 굿의 대상은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이다. 그 대상이 산사람으로 바뀐 것도 기가막힌데 연극은 보란 듯이 씻김굿의 목적을 달성하기까지 한다. 결국 여자는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의식을 집행했던 사람들처럼 변한다. 그리고 그들이 했던 말도 한다.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바로 그 여자에게 있다. 연극의 도입부분부터 보여지는 그녀의 행동을 보면 지금의 현실을 사는 보통의 사람 중에 하나란 생각이 든다. 씻김굿을 행하는 여인과 소녀들의 이상한 모습은 그녀의 평범한 모습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낸다. 하지만 연극의 어떤 부분을 살펴보아도 그 여자가 그 괴로운 굿의 과정을 견뎌내야하는 직접적인 이유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녀는 별다른 이유 없이 무작위로 선택된 것이다. 여기서 이연극이 정화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특정한 일부의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지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이 연극은 현대인중에 아무나 한 명 뽑더라도 산씻김 의 의식을 통해 정화해야 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우리모두가 각성할 필요가 있다라는 경고를 던지고 있는 것 같다. 즉 연극 『산씻김』은 굿이라는 제의적 형식을 빌려와 나름의 목적의식을 드러내고 이를 보는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화해에 대한 염원.내가 제주 4.3 사건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작년 봄이었다. 한창 새내기이던 시절, 역사학입문이란 수업에서였다. 비록 고등학교 국사시간에서도 배우긴 했지만 나에게 제주 4.3이란한국 근현대사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 중 하나정도로 밖에 기억되지 않는 별 의미 없는 존재였다. 그러다가 대학에 와서 그 사건의 진상을 알았을 때는 약간 충격적이었다. 교과서 한 귀퉁이에 간략하게 써넣기에는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에게도 제주도민이 남몰래 가져왔던 말할 수 없는 아픈 상처가 생겼다. 완전히 잊어버릴 수도 없고 떠올려봤자 가슴아프기 만한 그런 어찌할 수 없는 게 내 마음 한구석에도 자리잡았다. 그래서 그런지 연극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를 보게 되면 또 속상해지겠거니 하고 생각했다.하지만 정작 이 연극은 내가 관람하기 전에 가졌던 부담감을 떨치고 볼 수 있게 했다. 마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라는 TV프로그램에서처럼 끔찍한 장면들이 줄줄이 재현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제주 4.3사건은 연극 속에서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물론 극중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원인이 제주4.3 때문인 것은 분명하다. 극중의 맹구자와 성춘배가 시련을 겪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이고 그 밖의 다른 인물들 역시 총에 맞아 쓰러지고 감옥에 갇히고 화재로 가족을 잃는 등의 고통스런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작품에서 느껴지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고 명랑하기까지 하다.등장인물들은 고통스런 상황에도 계속해서 희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연극 중간에는 큰 음악이 나오고 흥겨운 배우들의 춤사위도 펼쳐진다. 무술의 한 장면 같기도 했던 맹구자의 춤 장면이라든가 성춘배의 여성스러운 해녀 춤은 특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더욱 이 연극을 활기차게 했던 것은 바로 성춘배와 맹구자가 벌이는 나름의 사업이었다. 남편과 아내가 바뀐 상황에서 남편 성춘배는 해녀파크를 아내 맹구자는 이른바 선진국형 교도행정을 추진해 제주도 출신의 수감자들을 제주도로 보낼 계획을 짠다. 어쩌면 실제 제주도민들이 그랬듯이 연극 내내 그들이 받은 고통으로 괴로워하고 슬퍼해야 하는 게 더 자연스러웠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인물은 좌절하기보다는 각각 자신의 사업을 열심히 추진해 나간다. 비록 그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에는 성공해낸다. 그래서인지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들은 더욱 역동적이 된다. 그러한 모습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흥겹게 만들기는 했지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마치 을 보고 지나간 치욕적 역사에 대해 상상으로나마 복수했던 조선시대 사람들처럼 우리도 한번 그렇게 대리만족을 느껴보라는 것 같다.
* 목차1. 들어가며2. 본문 -『상경』을 통해 본 경영자의 일곱 가지 덕목① 첫 번째 덕목 - 명예② 두 번째 덕목 - 인재를 보는 눈③ 세 번째 덕목 - 많은 경험④ 네 번째 덕목 - 성실성⑤ 다섯 번째 덕목 - 계략⑥ 여섯 번째 덕목 - 자신감⑦ 일곱 번째 덕목 - 인간관계3. 나가며1. 들어가며경영학 원론 수업을 듣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간접적으로나마 경영에 대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솔직히 난 독서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다. 평소에도 서점이나 학교 도서관에 꽂혀있는 책들을 보면서 괜스레 기가 죽곤 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그 수많은 책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머리 싸매고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은 계속 하던 참이었다. 비록 아르바이트며 학교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 언젠가 하게 될 일을 계속 미루어오고 있었지만 말이다. 읽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 읽자니 힘들고 해서 책은 나에게 그런 부담스런 존재였다. 그러던 중 이 상경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만났다기보다는 선택했다는 말이 더욱 정확하지만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깨달음을 얻듯이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점을 배웠기 때문에 이번 독서는 지나간 역사 속의 인물과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이 책을 고르는데 에는 실로 많은 시간이 걸렸다. 교수님이 지정해주신 책 목록중세서 대략 맘에 드는 추려내고 도서관에서 빌리고 그후 집에다 두고 고민하기를 한동안 하다가 결국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목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자 만들기 책이나 ‘~하자’ 라는 말들로 가득한 처세술책들에 구미가 당기기는 했다. 나 역시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많은 사람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재테크니 짠돌이니 하는 책들을 읽고 A4용지 10장 분량의 독후감을 써 내려가기엔 아무래도 내용의 깊이가 부족한 듯 싶었다. 그러다가 결국 이 『상경』이란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거의 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책이라 사실 처음에는 겁부터 났다 평소 독서에 취미를 못 붙이고 있던 터국의 유명한 상인이 벌였던 경영기법을 한번 알아보고 싶었다.비록 책 분량도 많고 잘 모르는 중국의 역사와 관련된 부분이 많아 읽기 쉽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이 책을 읽은 후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써보았다. 물론 교수님의 말씀대로 다른 글들을 베끼거나 인터넷 자료들을 참고하는 일없이 순수하게 나의 힘으로 썼다.아무래도 상인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보니 읽다보면 상인이 갖춰야할 덕목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러한 것들 중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뽑아 나누어 보았다. 단지 상인에게만 적용되기보다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과 경영자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해보고 그러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선택했다.① 첫 번째 덕목: 명예상인에게도 명예는 필요하다. 명예는 곧 소비자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상인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아무래도 돈일 것이다. 때문에 그들은 최대한 적은 돈을 들여 물건을 만들고 최대한 많은 돈을 받고자 한다. 그래서 그런지 상인 하면 돈밖에 모르는 지독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최소의 비용, 최대의 이윤이란 경제학적 사고에너무 치우친 나머지 잘못된 수단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돈 밖에 모르고 잘못된 방식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기업은 영속하기 힘들다. 현대는 무턱대고 이윤만을 추구하기 전에 자신의 제품을 믿고 살 수 있도록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다.호설암이 말했던 작은 상인이란 바로 맹목적으로 이윤만을 추구하는 상인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러한 작은 상인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앞으로 있을 더욱 큰 이익은 놓치게 됨을 경고했다. 비록 호설암이 살았던 시대는 아주 오래 전이지만 그가 이미 현대적인 경영기법을 구사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호설암은 이러한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앞으로 있을 좀더 장기적이면서도 더욱 많은 이익을 추구했다.그러기 위해 그는 상인의 몸으로서 명예를 추구했다. 학.특히 오늘날과 같이 수많은 광고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그 기업이 가진 좋은 이미지는 소비자들이 구매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따라서 기업의 제품에 대한 품질이 전제된 상태에서 그 기업에 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면 이는 성공적인 경영이라 할 수 있다.스포츠경기의 스폰서, 기부, 문화활동과 지역행사에 대한 지원 등 기업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일이란 아주 많다. 그 옛날 호설암이 명예를 추구하며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었던 것처럼 오늘날 기업에게 있어서 그 기업만의 좋은 이미지를 쌓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② 두 번째 덕목 : 인재를 보는 눈상인에게 있어서 인재란 사업의 기반이자 동반자다.호설암은 왕유령이란 사람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바도 같아 보일 수도 있는 이러한 그의 행동은 장차 경영학을 공부하게 도리 나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실제로 경영학이란 학문에서는 인간을 경영의 한 요소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많은 것을 배우지 못한 터라 학문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호설암은 그런 학문적인 설명 없이도 나에게 인재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그가 인재를 구하는 방법은 독특하다. 호설암이 사람을 보는 방법에는 특징이 있다. 그 첫째는 그 사람의 겉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비록 그 사람에게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해도 호설암은 그 이면에 숨겨진 인재로서의 재능을 찾아내곤 했다. 그후 호설암은 그렇게 찾아낸 인재의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살려낸다. 그만이 가진 재주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사람을 배치함으로써 호설암은 인재를 효율적으로 경영에 활용했다.이러한 호설암의 인재 관은 나에게도 많은 교훈이 되었다. 그래서 그의 인재활용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 한번 나와 비교하면 읽어보았다.그 동안 내가 만나왔던 사람들에 대해서 천천히 생각해보면서 내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반 성해보았다. 피상적인 인간관계가 대부분인 대학생활 속에서 내가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 너무 한 부분만 보아왔던 게 사치 적당한 인재를 발굴해 자신의 사업에 활용하고 여러 인물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이 있었기의 가능한 일이었다.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는데 있어 좋은 사람을 찾아내는 능력이랴 말로 경영자가 갖춰야할 덕목이 아닌가 한다.③ 세 번째 덕목: 많은 경험많은 경험은 갑작스런 시련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이 글의 주인공인 호설암이 홍정상인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문명 타고나 그의 능력이 한몫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여러 난처한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기막힌 꾀를 내어 상황을 역전시키는 그의 모습들을 보면 거짓말 같기도 하다. 하지만 호설암을 위대한 상인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그의 선천적인 재능 때문인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적절히 발휘하면서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그가 가진 풍부한 경험은 그가 단순히 재능과 운만으로 그 자리에 오른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그 경험 덕에 사업을 하는데 에도 많은 도움을 얻었다. 실제로 우리가 학교와 책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배우고 있는 분야와 관련된 곳에서 경험을 쌓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호설암이 난관을 헤쳐나가는데 있어서 그때마다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도 도제시절부터 직접 몸으로 겪어온 그의 경험이 바탕이 되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내게 시간적 여유가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여러 핑계를 대면서 그 시간들을 헛되이 보냈었다. 아직은 저학년이니까, 시간은 많으니까, 언젠가는 할 것이라고 여기면서 지내다가 벌써 2학년 2학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기간 동안 무엇인가 했다면 해냈을 수도 있는데 하는 후회가 든다. 이런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호설암처럼 많은 활동을 하면서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호설암이 그랬듯이 나 역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해본다면 두고두고 내 삶에서 그 경험들을 활용할만한 일이 많을 것이라 들여 만든 약들을 판매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계속적인 판매기법들을 궁리하고 개발해냈다.그의 사업에 있어서 그가 보여줬던 많은 경영방식들이 순간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젊은 시절을 고생스럽게 보내면서 생긴 성실한 면모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업의 성공은 끊임없는 자기계발에서 비롯됨을 시사해주는 부분이다.우리가 흔히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그들이 성실함을 알 수 있다. 타고난 지적 능력이나 배경 없이도 우리가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인간에겐 성실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성실하기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일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성실함이 아닌가 한다.⑤ 다섯 번째 덕목: 계략소비자의 마음을 꿰뚫는 능력이 필요하다.보통 어떤 인물에 대해 소개한 책들을 보면 그가 남긴 기록들 중 후세 사람들이 봤을 때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것들을 담은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란 책에서 부자아빠가 은근히 부동산 투기를 종용했던 것처럼 이 책 ‘상경’에서도 어찌 보면 눈살을 찌푸릴 만한 내용들도 나와있다. 그것이 바로 호설암의 계략이다.특히 고양이 일화에서 사람들을 속이고 고양이를 비싼 값에 팔아 넘기는 호설암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도 이는 비판 받을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는 분명한 사기행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사기성 행위를 상인이 가져야할 좋은 덕목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단지 호설암이 보여주는 이러한 계략을 통해서 그가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는 법만큼은 충분히 배울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섯 번째로 계략을 지목한 것이다.사실 다른 사람들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 지 미리 알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을 상대로 자신의 제품을 팔아야 하는 상인이나 경영자의 입당에서는 이러한 능력이 어쩌면 필수적이다.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거나 그와 관련된 경영정책을 펴이다.
포인트 감상문난로가 있는 따뜻한 집안과 두 부부. 그리고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 속에는 어떠한 걱정거리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친구들의 방문으로 크리스마스 특유의 들뜨고 행복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그래서인지 노라의 입에서는 연신 행복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렇듯 초반부에서 제시되는 극의 배경은 단란한 가족 그 자체다.물론 린네 부인이 등장하고 그녀와 노라의 대화에서 이 가정의 불행을 야기할 문제가 잠시 나타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은 문제일 뿐이다. 이 역시 다른 등장인물이 나타남에 따라 곧 분위기는 예전처럼 돌아온다. 다시 린네 부인과 랑크와의 계속된 대화에서도 노라는 계속 행복하다는 하고, 그러던 중 노라는 남편에게 하고 싶다는 말이 있다고 하며 궁금해하는 랑크와 린네 부인에게 하고 싶다던 말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이 개자식아!”계속 이어지던 극의 분위기에 비추어 봤을 때 갑자기 노라의 입에서 튀어나온 “이 개자식아!”란 말은 정말 아이러니 하다. 게다가 그 말의 대상이 그녀와 그토록 사랑스런 대화를 나눴던 남편인‘헬머’인 점을 보면 더욱더 황당할 따름이다.앞뒤가 맞지 않는 갑작스런 노라의 행동에 글의 분위기는 잠시 단절된 듯한 느낌을 줄 정도인데 그만큼 노라의 발언에 대한 그녀의 감정이 이 글에 잘 나타나 있지 않았다. 단지 이 장면 전후의 상황으로 미루어 그녀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그녀의 남편인 헬머는 은행장이 되었다. 이 때문에 더 이상 금전적인 문제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남편 마음대로 은행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파면시킬 수 있는 권력도 얻었다. 하지만 이러한 남편의 성공 뒤에는 노라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남편의 고지식한 성격 탓에 노라는 위증을 하면서 까지 돈을 빌려야 했고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 가장 행복한 순간에 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법까지 어겨가며 노력했던 노라의 노력은 드러나지 않고 그 공로가 모두 헬머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겉으로는 행복한 노라의 마음속에 남편에 대한 원망이나 섭섭함으로 남아 그런 말을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분명 나와 노라의 주변인물들에게 노라는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그녀의 실제 삶을 들여다보면 그녀가 어쩌면 겉으로만 행복해 보이는 모순된 상황 속에서 살고 있지는 않나란 의문이 든다. 남편에게는 종달새나 다람쥐가 되어야 하고 자식들에게는 훌륭한 어머니, 그리고 그녀는 이러한 조건에서만 존재 가치를 지니게 되는 슬픈 운명을 타고난 셈이다. 이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가정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수는 없었고 극단적인 수단을 써가면서도 가정을 지킨 것이다.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지만 늘 가정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발을 동동 굴려야 했고 마카롱 한 봉지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구속감이 어쩌면 그녀에게 진실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