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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과 사회] 노동과 사회
    [2003년 11월 24일:철도노조, 화물연대 “공동투쟁”], [2003년 11월 26일:“ HYPERLINK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311/h*************322100.htm" 손배·가압류 철폐 촉구" 민노총 결의대회] [2003년 11월 28일:한국네슬레 145일만에 분규타결]이것은 한국일보에 기재 된 노동관련 기사들이다.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자’라는 단어에 자신을 포함시키지 않는다. 그것은 노동자라고 하면 몸으로 일하는 공사장의 인부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 즉 노동자를 단순노동자에 한정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수의 경영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노동을 팔아서 돈을 받고 살아가는 노동자이다. 물론 이러한 노동에는 사무직 노동자도 포함된다.현재 IMF이후 한국의 경제 위기로 인해서 노동과 관련된 문제들이 더욱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력을 줄이려는 기업과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간의 끈질긴 줄다리기, 노동자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파업 등...그렇다면 우리들이 속해있는 노동사회에서 매일같이 발생하는 분쟁과 투쟁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일까?인간이 원시사회에서 벗어나 화폐가 존재하면서부터 인간과 자연, 자본의 상호 대립적인 관계는 시작되었다고 생각된다.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공장이 세워지면 안 되지만 공장이 세워져야만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공장근로자들.. 자본이란 계속해서 자기 증식(축적)을 하는 돈을 의미하는 것으로, 돈이라는 것은 스스로 자기 몸을 불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노동력의 희생을 통해야만 가능하다. 이러한 노동과 자본의 관계에서는 자본은 항상 노동을 지배하는 관계에 있게 마련이고 노동을 단순히 기술이라는 형태로 대상화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이런 자본의 대표적인 것이 포드주의적 축적 모델이다. 1936년에 제작된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Morden Times)’라는 무성영화가 있다. 공장 근로자 찰리는 하루되었고, 짧은 시간내에 엄청난 생산을 위해서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에게 장시간의 노동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또한 국가는 민족주의적 개념을 도입하여 노동자들의 노동운동을 미연에 방지하기도 한다. ‘함께 잘 살아보세..’라는 슬로건은 산업화 초기 발전해가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자들에게는 자신의 노동력을 희생하면서 일하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나타나는 강제성을 띤 저임금의 장시간 노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하이데 교수는 이런 노동자들과 관련하여 노동 중독증이라는 개념을 설명하였다. 산업화와 노동, 노동 중독증.. 선진국을 비롯하여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지만 정작 노동자들은 잘 인식하지 못하는 노동 중독증이란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가?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취업난도 심각해졌지만 현재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노동시간도 길어졌다. 며칠전에 산업체에 다니는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그 친구왈 “요즘 같은 시기에 야근 안하고 꼬박꼬박 제시간에 퇴근하는 회사는 망하는 회사지..”라는 말을 들었다. 그 친구는 9시에 출근해서 7시에 퇴근하는 것이 정상이나 최근 계속 불어나는 업무로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실제 14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내가 “야근하면 수당 없어?”라고 했더니 “그런게 어딨냐?”라며 너무나 당연하게 말하며 계속되는 야근에 피곤해 할 뿐이었다. 내가 여기서 “그거 노동중독증의 한 양상이야!”라고 말한다면 그 친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사실, 우리는 일을 참 많이 한다. 통계청이 1998년 12월 1일 발표한 ‘99년 생활시간 조사에 나타난 국민의 생활모습’에 따르면, 직장인의 평균 노동시간은 8시간 7분이었다고 한다. 평균 노동시간은 선진복지국가와 거의 다를 바 없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취업자가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10시간 20분에 이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이런 노동중독증의 원인으로 ‘영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두려움’을 꼽는다. 노동 중독증 뿐만 아니라 동자들의 노동 중독 현상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책상에 앉아 있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아니듯 일만 한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노동은 하나의 비용임으로 최소시간의 투입으로 최대의 생산적인 결과를 얻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때문에 두려움으로 인해 발생되는 책임회피, 일의 처리 능력이나 판단력 저하 등의 노동 중독 현상은 기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문제는 이러한 노동 중독증은 사회적으로 높이 수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에 대한 사회적 강제로부터 빠져 나오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그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환상과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시 전자 기술과 유전 공학 기술 역시 통제를 위한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책임 의식적인 경영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사람들의 선발 과정에서 성과주의를 잣대로 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개별적인 성과 향상 보다는 팀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실제 최근 많은 기업들이 사원들을 뽑을 때 개인의 성격, 면접에서의 토론 등의 방식을 통해 ‘팀웍’,’대인관계능력’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들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성과주의 잣대를 피해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방법은 과연 기업에 적합한가? 기업은 당기순이익이라는 결과를 주주에게 보여줌으로써 투자를 받고 평가되며 성장한다. 때문에 과정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는 달성된 성과, 즉 이익이 남아야 하기 때문에 기업차원 뿐만 아니라 개인 평가에도 성과급, 개런티 등의 성과주의의 평가 방법이 적용되는 것이다. 결국, 기업에서 성과주의 잣대를 버리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기업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된다.여기서 특이한 점은 노동 중독증에 대해 하이데 교수는 ‘노동을 할 권리’라는 구호를 예로 들면서 자본가뿐만 아니라 노동자에게도 노동중독의 책임을 따진다. 생태주의적 관점을 취하는 지은이는 환경동자들이 자본의 논리에 길들여질수록 노동자들에게 있어 자본은 노동에 대한 보상이 아닌 노동자들간의 분배 문제가 되었다. 때문에 오늘날의 우리나라 최근 노동운동들도 거의 전적으로 물질적 삶의 조건 향상과 고용안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것은 선진자본국 노동운동이 새로운 노동과정을 수용하면서 요구했던 보상이 인간다운 세상을 위한 싸움이 아닌 분배의 싸움으로 변형된 것과 다를바 없다. 즉, 노동자들은 자아성취와 같은 진정한 욕구를 충족하는 대신 물질적 보상을 증대하는 것에만 맞춰지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우리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일명 몸값 불리기’라고 하는 것도 이런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연봉에 따라 사람의 능력이 평가되는 사회.. 때문에 끝없이 돈을 쫓아 이직을 하게 되며 이런 자본주의 패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고를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마약 중독증상과도 같다. 왜냐하면 진정한 욕구충족에 의한 만족감은 물질적 보상으로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공허한 상태로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증명해주는 연구가 있다. ‘저임금은 심장질환을 부른다. [출처: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 1997년 06월호]’ 이글은 임금수준과 심장질환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드며 저임금 노동자는 업무량이 적은 부류, 직업 만족도가 높은 부류, 고임금을 받는 부류의 사람들에 비해 급성 심근경색증 발병 비율이 2.5배나 높다고 한다. 정작 중요한 것은 보수가 적고 업무량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자기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이러한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람, 만족과 같은 감정은 자본에 의해 대신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처음으로 돌아가 노동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은이가 주장하는 살아있는 연대란 무엇인가? 하이델 교수는 살아있는 연대를 분열의 극복이라고도 설명하였다. 분열이란 것은 2가지 종류가 있다. 경제성장 이후로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의 물질적 분배로 인한 분열과 상호 대립적인 관계를 가져왔던 사람과 자하는 것을 말한다. 또, 이것은 인간의 진정한 바람과 욕구인 사랑을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이 책에서는 노동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 크게 2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그것은 현대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노동 중독증의 극복과 노동자들 간의 분열의 극복, 즉 살아있는 연대의 회복이다. 세계는 이제 포드주의에서 벗어나 포스트 포드주의적 모델, 즉 더 인간적이고 더 자연적인 모델로 변화되어야 한다. 이 새로운 신자유주의에서 요구되는 노동자 상은 중앙으로부터 감시받기보다는 기업 목표 자체를 내면화하고 목표달성을 위해서 자기 자신 및 동료를 통제할 책임 자체를 떠맡는 노동자이다. 이것은 자본이 자본 관계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노동자에게 일정한 자유 공간을 허용함으로써 그 창의성과 자발성을 증식 과정에서 발휘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생태계를 수단의 생태계, 즉 물질적복지를 계속해서 확대시킬 수 있기 위해 자원의 더 효율적인 투입이 된다는 식의 단순 경영 전략의 대상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하지만 여기서 하이데 교수가 노동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시한 방법들은 ‘너무나 이상적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사실상, 살아있는 연대는 공동체나 집단적 유대를 파괴, 분열시키려는 갖은 시도에 맞서는 노력이나 이것은 곧 노동을 이용하여 자본의 가치 증식 이라는 논리를 직접적으로 거스르고자 하는 행동임은 분명하다. 또한 ‘다른 사람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존재하며 나는 나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노동한다.’는 연대의 개념만으로 자본이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논리와 자본에 길들여진 노동자의 인식을 벗어나 노동자들간의 연대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노동자와 환경 보호에 대한 이중적 태도에 대해 노동자들의 책임을 물으며 비판하고 있으나 이것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 상황을 던질 뿐 하이데 교수 역시 극복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노동’은 모든 인간 문명의 토대이다.]라고 제레 4
    경영/경제| 2003.12.03| 5페이지| 1,000원| 조회(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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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과 사회] 로저와 나 감상문
    ‘기업의 생존이냐?’ ‘노동자의 생존이냐’ 자본주의 경쟁사회가 되면 될수록 경영자와 노동자의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아직 사람의 머리를 대신할 정도의 기계가 발명되지는 않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인해 나사조이기, 붙이기 등 단순한 수공업의 대부분은 인간이 앉아있을 자리를 기계가 대신 차지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로저와 나’란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 영화는 1989년 마이클 무어 감독이 제작한 것으로 미국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회사가 처음 생긴 플린트시의 공장을 철폐하고 멕시코로 공장을 이동함으로써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동차의 도시였던 플란트시에서 GM사가 회사를 옮기게 되자 3,500만명의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고 생계위협을 받게 되었다. 실업자가 되어 더 이상 일자리를 얻을 수 없게 되면서 시가 피폐해지자, 플린트시는 사람들이 떠나가는 살기 나쁜 도시로 악명을 떨치게 되었고, 이에 플란트시 토박이인 감독 마이클 무어가 제너럴 모터스사의 회장인 로저 스미스를 직접 찾아 나선 것이다. 하지만 마이클 무어는 엘리베이터에 타보지도 못하고 GM사 건물 로비에서부터 번번히 다른 사람들에 의해 견제당하게 된다. 이후 마이클 무어는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로저를 절대 만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고, 그가 가는 공식적인 행사장의 정보(요트클럽, 레스토랑 등)를 알아내서 면담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마지막으로 GM사의 주주총회에 주주인 것처럼 가장하고 참석하여 발언건을 얻었지만 그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로저는 급하게 회의를 폐정하고 자리를 떠나버렸다. 그렇게 3년을 추적하였지만 GM의 회장 로저 스미스를 황폐화 된 플란트시로 딱 한번 와서 보게 하려는 마이클 무어의 노력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마이클 무어의 이 다큐멘터리는 노동자의 삶을 중심으로 찍어나갔다. 3년을, 10년을 회사를 위해 일했지만 하루 아침에 기업으로부터 배신당한 노동자의 삶.. 마이클 무어는 GM사의 공장 이동으로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모습들을 이런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GM사의 회장인 로저 스미스에게 이들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다. 집세를 내지 못해 한 겨울에 강제로 쫓겨나는 가족들, 생계유지를 위해 토끼를 키워 가죽과 고기를 파는 아가씨 등의 모습은 일자리를 잃음으로써 무너지는 사람의 기본권을 너무나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식용 토끼를 키워 팔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직접 망치로 토끼 머리를 내리쳐 죽인 후 거꾸로 매달고 배를 갈라 손으로 내장을 꺼내는 여자의 모습에서 ‘어떻게 저럴수가,,’라는 생각보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의 기본 생계를 위한 ‘돈’이 어떤 파워를 가지는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집세를 못내 쫓겨나는 사람과 시당국의 치안국 일을 하는 쫓아내는 사람. 쫓겨나는 사람이 많을수록 치안국 사람은 바빠진다. GM공장의 이동으로 플린트시에서는 많은 실직 노동자가 발생하였지만 멕시코 노동자들은 많은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이클 무어는 이렇게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노동자의 비참한 현실을 더욱 강조하여 보여주었다. 공장 폐업으로 문을 닫은 지역은 폐허가 되어가고 많은 실직으로 생계보장이 안되는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르고,,그럼 GM의 로저 스미스 회장은 플린트시를 황폐화시킨 악덕 기업주인가?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추구를 위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에게 직업을 주고 생계를 유지하도록 돕기 위해 같이 살고 같이 죽자는 식의 논리는 적용될 수가 없다. 흔히 말하는 ‘돈 되는 장사만 하는 것이다.’ 포드(Ford)의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으로 인한 모든 공정의 표준화, 규격화도 다 기업의 효율성 추구라는 목적하에 발견, 적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GM사의 로저 스미스의 입장에서 보면 훨씬 값싼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멕시코로 공장을 이동시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장의 이전으로 인해 실직한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고 후회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거나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마이클 무어는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존재 이유에 대한 기본논리를 잊고 있는 듯하다.그렇다면 정부에서는 생계유지가 안 될 정도에까지 이른 플란트시의 실업 노동자들을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 미국의 정부개입을 최소화를 원칙으로 하는 미국 정부 특성상 기대하기 힘들다. 때문에 플란트시는 자체적으로 도시를 살리기 위해 관광도시로의 새로운 산업육성 정책을 펼쳤다. 관광도시에는 항상 존재하는 최고의 하얏트 호텔을 세우고 친절함을 강조하는 광고를 하고,, 하지만 이미 실직으로 인해 쫓겨난 사람들, 폐업으로 인해 문을 닫은 공장들. 이런 황폐화 된 도시의 내부적인 문제들이 호텔을 세운다고 아름다운 관광지가 될리는 없다. 결국 플린트 시당국의 관광도시로의 새출발 정책은 얼마가지 못해서 실패로 돌아갔다.이 다큐멘터리는 노동의 입장에서 제작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중간중간에 인터뷰한 인물들의 내용에서 세 가지 입장을 엿볼 수 있다. 노동자, 기업가 그리고 시당국...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제작한 이 영화는 그 출발점에서 한가지 큰 오류를 범했다. 마이클 무어는 공장이전으로 많은 실직자가 발생한 여러가지 플린트시의 문제를 GM공장의 회장인 로저 스미스가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공장을 이전하지 않았으면 이 시의 사람들은 행복하고 단란하게 살았을 것이며, 플린트시 또한 자동차의 도시로 계속적인 성장을 했을 것이라는 마이클 무어의 생각이 영화 곳곳에서 느껴진다. 즉,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라 발생한 문제를 개인인 로저 스미스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자본, ‘돈’이라는 것은 국적이 없다. 더욱이 GM과 같은 큰 기업은 운영을 하는데 있어 생산설비를 확대하여 생산량을 증가시키면 어느 한도까지는 재화를 하나 생산하는 데 평균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감소하게 되는 ‘규모의 경제’가 발생한다. 이런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싼 토지에 값싼 노동력이 있는 곳이면 자본은 망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반면 노동자는 마음대로 국적을 뛰어넘어 자본을 따라 갈 수가 없다. 플린트시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국의 국경 넘어 있는 가까운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했는데도 노동자들은 멕시코로 이사갈 수가 없다. 삶의 터전인 집, 가족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볼 때 자본이 자유로이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반면 노동은 민족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직한 노동자들이 단합하여 노동운동을 벌이고 로저 스미스는 죽어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시위를 하는 등의 모습들이 이 다큐멘터리에서도 나타난다.이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공장을 이전하여 수만명의 실업자를 만든 로저 스미스의 행동보다 노동자의 권리나 인권 등을 대표하는 노동조직의 태도였다. 정치권과 결탁이 된 노동조직은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에만 급급하였다.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이나 생계권 유지에 대한 토론에서 ‘당선이 되면..’이라는 말만 반복할 뿐 실질적으로 노동자들의 생계권 보장에는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이런 노동조직을 보고서 정치에서 권력을 얻고 힘을 얻게 되면 진정으로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이들이 애쓸 것처럼 생각되는 사람이 있을 것인가?세계는 이미 자유경쟁시대로 들어섰고 자본의 ‘이윤추구’와 노동자의 ‘생계보장’의 상반된 충돌과 갈등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고 직시해야 할 문제가 되었다. 우리나라도 1997년 시작된 경기불황인 IMF를 시작으로 1998년을 기점으로 계속되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어 버렸다. 최근의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 대학생 실업문제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작은 국내의 경제불황으로도 많은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보장되지 못한다. 더욱이 앞으로도 계속될 기술의 발전과 기업의 규모의 경제로 인한 산업공존화 현상의 가속화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더욱 위협하게 될 것이다. 최근 여러가지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압박 받고 있는 대기업의 회장들이 공장을 옮긴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굴지의 회사들이 우리나라 보다 크고 넓은 땅에 훨씬 값싼 노동력이 있는 중국으로 옮겨 간다고 했을 때 우리나라의 많은 노동자들 또한 실업자가 될 것이다. 이 경우 플린트시의 노동자들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기업은 기업에 투자를 한 투자자인 주주에게 이윤을 남겨 배당할 책임이 있을 뿐 노동자들의 생계를 유지해야 할 책임은 없기 때문이다. 노동자들 또한 이것을 깨달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마이클 무어는 마지막 장면에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 각 노동자들의 모습을 대비적으로 보여준다. GM사의 공장이동으로 실직하여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을 쫓겨나는 노동자 가족들..바리바리 싼 짐을 트럭에 싣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반면 GM사의 또 다른 노동자들은 로저스미스의 ‘크리스마스에는 그동안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따뜻하게 보낸다.’라는 내용의 멋진 크리스마스 이브 연설을 들으며 이 다큐멘터리는 끝이난다. 이 장면에서는 기업가와 노동자의 윤리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누군가가 이야기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아픔을 모른다고..’ 따뜻한 곳에서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사랑으로 보낼 수 있겠지만 추운 겨울 집도 없이 쫓겨나는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더 가슴 아픈 날로 기억될 뿐일 것이다.PAGE PAGE 3
    독후감/창작| 2003.12.01| 3페이지| 1,000원| 조회(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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