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년때, 아리랑, 태백산맥을 보고 민족 이란 의미에 많은 생각을 했고, 그때 우리 역사를 바탕으로한 역사소설을 많이 읽었다.특히 고구려나 백제의 유민이었던 고선지, 이정기, 흑치상지, 등에 관한 기록은 매우 흥미로왔다.이번 역사스페셜에서 이정기에 관한 방송이 있어, 이를 보고 요약한다.이정기는 중국에서 출생해 732년부터 781년까지 활동한 고구려 유민계 장군이다.그는 고구려 유민의 집결지였던 조양에서 태어나, 768년 사춘형을 절도사로 옹립하고, 안록산의 난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765년 평로 치정 절도사에 오른다.이후 해운압발해신라양번사라는 관직을 얻어내 발해, 신라 및 일본과 교역해 국제 무역의 중심이 되며 그의 영역에는 신라방 등 신라인 집단 거주지역이 생겨 난다.또한 그의 영역에는 소금, 철광석, 비단 등 주요 물산이 풍부해 중앙정부와 대적할 힘을 길러, 당시 당제국 최대의 독립적 세력으로 성장한다.그의 아들대에서는 제 라 나라 이름 칭하고 4대에 걸쳐 강대한 세력을 구축한다.그러나 우리 민족이었던 이정기에 관해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등의 우리 역사기록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주로 중국의 기록에 등장하며, 중국의 18세기를 대표하는 인물로 나온다.주요 역사기록으로 구당서, 신당서, 자치통감.책부원귀, 문헌통고가 있고, 이 기록에는 이정기 및 그 후대가 당의 황권을 노리는 매우 강대한 세력으로 당과 계속적인 전쟁을 한 것으로 나온다.TV는 당시 이정기 세력인 평로치정군의 행적을 따르며 전개된다.8세기 평로 치청군의 거점도시는 청주로 곳곳에서 이정기 관련 유물이 발견된다.그중 청주성의 경우 주변에 해자가 있는 토성으로 그 길이가 최소한 13킬로미터이고, 성의 높이는 대략 20미터.가장 윗부분의 넓이는 6미터. 웬만한 공격은 거뜬히 버틸 수 있는 거대한 성이었다.청주시지는 이정기의 군사는 10만명에 달했고, 주위 번진들이 그를 몹시 두려워했으며, 작전 능력 뛰어나 북부 지역 청어, 웨이버와 전쟁에서 모두 이겨 당나라 최대의 번진이된고 전한다.청주를 거점으로 한 이정기 영역은 산동성과 안휘성 강소성 일대까지 포함하고 있어, 통일신라보다도 넓었다. 인구도 540만명에 달해 통일신라보다 많았다.그때 이정기의 공식 지위는 평로치청 절도사 였으나, 기록은 그가 관직과 군대, 세금과 형벌을 독자적으로 운영했다고 전한다.즉, 당은 그를 막을 수 없자, 벼슬을 주며 형식상 신하임을 표명하였던 것이다,당의 자치통감에 따르면, 이정기는 지방관리였지만 그가 다스리던 지역은 하나의 국가와 다름없었라 하여 실질적으로 이정기가 한 나라를 건국하였음을 보여준다.특히 그는 경제적 기반이 든든한 산동을 기반으로 당의 외교업무를 장악한 후, 779년 자신의 거점을 청주에서 당의 수도인 장안과 가까운 운주로 옮기고 당과 본격적 전쟁에 들어 간다.당시 기록인 구당서 이보신전에 보면 보신과 정기는 이제다. 라하여, 당 황제 이보신과 이정기는 두 황제였다.라고 할 정도 였다.당황한 당 조정은 변주에 성을 쌓고 방어태세에 들어갔다.그 무렵 성덕 절도사 임명과정에서의 다툼으로 전쟁이 발발, 당시 남부의 물자가 운반되는 운하의 핵심지역인 용교와 와구를 둔 싸움에서 이정기가 승리한다.
난 아버지 라는 책을 세 번째 읽는다.책이 처음 나와 화제를 끌던 97년경쯤 군에서 2번 읽고, 그리고 이번에 다시 읽었다.처음 군에서 읽을 때는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주위 상황도 그렇고 비교적 어린 나이였기에, 단지 아, 우리 아버지가 보고 싶다. 거나, 부모님께 효도하자 는 단순한 감정이었다.그러나 이번에는 사뭇 감정이 다르다.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이, 시간이 가면 나 또한 비숫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물론, 아직 그런 생각을 할 시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그러나 이번에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어쩜 나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그러면서, 주인공에 대한 애처로움이 느겨진다.한편, 매우 부럽다.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는 있는 소중한 친구, 상대에 대한 믿음과 의탁, 그런 친구를 가지고 있다는 자체가 부럽다.난 이책의 주제가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 이라는 생각이 든다.애뜻한 가족애와 잊혀지는 아버지상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람 냄새나는 인간애에 대한 이야기말이다.한 중년 남성의 갑작스런 암선고로 시작되는 책은 이후 친구간의 한 없는 우정과, 가족에 대한 주인공 한정수의 책임감과 소외감, 그리고 무너지는 마음을 의탁했던 한 여인과의 관계 그리고 가족의 화해와 친구의 마지막 우정, 성실히 정직하게 살고자 했던 한 남자의 행복한 죽음을 다루고 있다.주인공인 한정수는 친구인 남박사로부터 췌장암 말기라는 선고를 받고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괴로움과 함께 보낸다.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가장 슬퍼할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마지막을 함께해주는 친구 남박사와 술로 시간을 보내게 된다.췌장암 진단을 내렸던 정수의 친구인 남박사는 친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자신에게 한 없는 무력감을 느끼며,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친구가 자신만을 위해 무엇인가 남은 인생을 즐기다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급 일식집을 소개시킨다.정수는 오래전부터 가족에게 경원시되는 외로움에 힘들어 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끊임없는 책임감에 가족에게 아무런 말도 못하고, 술에 찌들어 가는 아버지와 남편에대한 가족의 불만(오해)에 상처 받고, 고급 일식집에서 만난 이 소령이라는 젊은 여자에게서 사랑과 삶의 위안을 얻는다.남박사에게서 사정을 듣게된 아내와 가족은 남편에게 용서를 구하고, 남편은 이를 따뜻하게 받아들인다.한 정수는 가족에 대한 책임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자식들을 위한 보험과 아내를 위한 제과점을 알아보는데 시간을 보낸다.입원하여 심해지는 악성 종양에 시달리며, 마지막 존엄을 지키며, 자식과 아내에게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위해 안락사를 원한다.친구 남박사는 친구의 삶에대한 끊없는 미련, 의사로써의 양심 그리고 마지막을 편히 보내고 싶은 우정사이에 번민하다, 조용히 그의 뜻에 따른다.책은 주인공 한정수가 남긴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로 그 끝을 맺는다.편지는, 아내에게 고맙고, 자신의 주위에는 사람 냄새가 났던, 좋은 사람이 많아자신은 행복했다. 자식들을 사람냄새 나는 사람으로 키워달라는 부탁의 편지였다.이 책을 한국 사회 중년 남성들의 대변서라고 비판하는 여성들도 많이 보았다.그러나 같은 남성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이 단순히 남성들의 과중한 책무와 가족에 대한 소홀, 혹은 외도에 대한 합리화를 담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물론 이 책은 그 전체흐름이 주인공 한정수의 입장과 그를 이해하는 친구의 입장에서 쓰여졌다.따라서 일부의 비판처럼 남성우월주의에 입각하여,보라, 대한민국의 남성들이 얼마나 성실히 직장과 가족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가,그 막중한 책무에도 불편 없이 열심히 살지만 이해 못하는 가족에의해 잊혀져가는 남성들이 얼마나 불쌍하냐!외도도 단순한 욕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힘들고 외로워서 잠시 기대는 것으로, 말 그대로 바람이며, 추잡하지도 않다.그러니 희생적이고 불쌍한 남성에게 용서를 빌라. 는 내용을 상투적 표현을 사용해 독자의 심정을 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이 책을 감성에 호소하는 남성우월주의의 표현으로 매도하기에는,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인간애와 가족애, 우정, 사랑과 같은 우리 삶의 진솔한 얘기를 무시하는 단편적 사고라는 생각이 든다.그러나, 본인도 책의 내용에 많은 감동을 받았지만, 다음의 내용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첫째,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주인공이 가족에게 소외감을 느끼고, 요정의 어린 접대부에게 사랑과 위안을 얻는다는 점이다.죽음이 임박한 위급한 상황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훨씬 어린 접대부와의 사랑에 어떠한 진행과정 없이 그 다음날 바로 호텔로 직행하는 모습에서 순수한 사랑을 느끼게하는데는 모순이 있다.그리고 그 부정이 사람냄새나는 인간애로 포장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 따르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