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법론강의와 학교문법 비교학과:국어교육학번:이름:들어가기한나라의 언어는 의사 소통의 수단으로서, 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의 사고방식과 사물을 파악하는 방법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국어를 배움으로써 우리의 문화적 전통을 습득하고 문화적 동질감을 갖게 되며, 정서적으로 하나의 민족이라는 민족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올바른 국어생활과 중요성은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올바른 국어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나라 말의 문법을 통일되게 정리하고자하는 언어 정책적인 배려에 의해 마련된 것이 규범문법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언문규정’과 ‘학교문법’인데 ‘한글맞춤법’과 ‘표준어규정’등 ‘어문규정’은 1988년 개정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학교문법’은 1984년 통일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에 바탕을 둔『문법』교과서가 편찬되고 있다.학교문법의 통일 이후 고등학교『문법』은 규범문법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유일한 교과서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우리가 배우고 있는 국어문법론 강의와 현행 교과서 문법간의 차이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표준국어문법론 책을 참고하였음을 아울러 밝힌다국어의 문법적 특성표준문법론강의에서 국어는 어기에 조사나 어미와 같은 문법 형태소들이 결합되어 문법관계를 표시, 단어를 형성하는 첨가어에 속하며 S(주어), O(목적어),V(동사)조합의 SOV언어로 규정짓고 주어나 목적어같은 근간성분의 생략이 용이한 언어이며 경어법이 극도로 발달된 언어라 규정하고 있다.표준국어문법론에서는 국어의 형태적 특징으론 첨가어(교착어)이며 통사적 특징으로는 SOV언어이며 그밖의 특징으로 근간성분의 생략이 용이한 점을 들고 있고 경어법에 대한 언급은 없다.형태소와 단어문법 단위 중 가장 작은 단위를 形態素라 한다. 형태소를 좀더 체계적으로 분석해 내려면 계열 관계와 통합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유익하다.이형태와 교체국어문법론강의에서는 한 형태소가 그 주의 환경에 따라 音相이 달라지는 현상을 交替 또는 變異라 하고, 그러한 교체에 의한 단어로 보고, 국어문법론강의에서는 ‘철수를’이란 한 단어로 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국어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초사의 처리문제이다. 조사를 단어에 포함시키는 의견은 서로 같은 의견을 보였다.어기와 어간, 어근【학교문법】ː단어 형성법에 쓰이는 요소를 나눌 때, 어기를 어근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여 어기를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국어문법론강의】ː단어 형성법에 쓰이는 요소 중에서 단어 의미의 중심부를 이루는 형태소를 어기라 한다. 어기는 어간과 어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어간은 어미(혹은 조사)와 직접 결합할 수 있는 형태소를 말하고 어근은 반드시 접사와 결합한 후에 어미와 결합할 수 있는 형태소를 말한다.형태소어기자립어기먹보, 꾀보의존어기어간ː어미 직접 연결웃+다어근ː어미 직접 연결 안됨(한자어 多)깨끗+하+다울보, 먹보접사어간과 어근에 대한 정의가 문법가들 사이에서 일치된 것은 아니다.『표준국어문법론』에서는 어간을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 어근을 단어 형성의 불변 요소로서 한 단어 내의 실질적인 관념을 나타내는 부분이라고 하여 그 차원을 달리하여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국어문법론에서는 어간은 굴절접사와 직접 결합할 수 있거나 자립형태소인 어기라 하고 어근은 굴절접사와 직접 연결될 수 없고, 또 의존 형태소인 어기라 하여 동일한 차원에서 설명하고 있다.예를 들어 ‘웃는다, 웃어라’의 ‘웃-’은 ‘-는다’, ‘어라’와 같은 굴절접사가 바로 연결되므로 어간이며 나무, 코, 벌써는 자립형태소이므로 어근이다. 반면, ‘깨끗하다, 갑갑하다, 투덜거리다’의 ‘깨끗-, 갑갑-, 투덜-’은 단어의 중심부이므로 어기이긴 하지만 ‘*깨끗고, *깨끗으니’처럼 굴절접사가 직접 연결될 수 없고 단독으로 자립할 수도 없으므로 의존 어기이며 어근이라고 본다. 학교문법에서는 조어론적 층위에서 ‘웃-’이나 ‘깨끗-’이 다 어근이 되고 활용론적 층위에서 ‘웃-’이나 ‘깨끗하-’가 어간이 된다.복합어복합어는 그 품사가 무엇이냐에 다라 複合名詞, 複合動詞 등으로 나누어 볼에서는 접미사가 접두사와는 달리 지배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이런 지배적 접사에 의한 파생법을 통사적 합성법이라 지칭하고 이를 명사(체언)파생법, 동사파생법, 형용사파생법, 부사파생법, 조사파생법으로 나누었다.영파생파생어는 접두사이든 접미사이든 반드시 접사를 그 구성요소로 포함하는 것이나 단어중에는 접사가 따로 결합되어 있지 않은 부류도 존재한다. 이는 매우 특수한 경우인데 이런 경우를 흔히 零派生 또는 零變化에 의한 파생이라 한다.표준국어문법론에서는 영파생이란 용어 대신 조사파생어라 하여 이렇듯 용어상의 차이를 보인다..품사품사란 단어를 문법적인 갈래에 따라 나눈 것이다.전통적인 품사분류에서는 의미, 기능, 형식 가운데서 기능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1963년 공포된 학교문법통일안의 9품사 체계에 따라 먼저 기능을 중심으로 국어의 품사를 가르고 다음으로 형식에 따른 분류를 제시한다. 국어문법론 강의에서는 우선 어미변화를 하는 單語群과 그렇지않은 單語群으로 나눈 후 어미변화를 하는 단어들은 그 어미변화의 양식에 따라 다시 나누어 가되 그 기능적인 성질도 한께 분류의 기준으로 삼으며 어미변화를 하지 않는 단어들은 순전히 그 기능에 의해 품사를 나눈다. 학교문법이나 국어문법론 강의에서 지정한 품사는 명사, 대명사, 수사, 조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모두 9품사이다.단어불변어체 언명 사 :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대명사 : 명사를 대신하여 사물을 가리키는 말수 사 : 사물의 수량이나 순서를 나타내는 말수식언관형사 : 체언 앞에 놓여서 그 내용을 자세하게 꾸며 주는 말부 사 : 뒤에 오는 동사, 형용사를 주로 꾸밈으로써 그 의미를 분명히 해 주는 말독립언감탄사 : 놀람, 느낌, 부르거나 대답하는 말관계언조 사 :말과 말사이의 관계를 나타내거나 뜻을 더해주는 말가변어용 언동 사 :사물의 움직임이나 작용을 나타내 주는 말형용사 : 사물의 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말서술격 조사 - 이다(국어문법론강의에선 ‘계사’)국어 문법 교과서국어문법론 강단위를 나타내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셈의 대상이 되는 명사의 의미론적 자질을 표시해 주기 때문이다.예) 새 한 마리가 외로이 앉아 있다.분류사의 종류는 그 종류가 무척 많은데, 보편적인 분류사(~개,) 의생활에 관계한 분류사,(~동, ~필 등), 식생활에 관계된 분류사(~톨, ~닢, ~단, ~뿌리, ~줄기), 주생활에 관계된 분류사(~채, ~칸, ~동), 문자생활에 관계된 분류사(~권, ~질, ~장 등), 기계, 기구류에 관계된 분류사(~대, ~문,~발 등)가 있다.?대명사: 대명사는 인칭대명사와 재귀 대명사가 있다. 먼저, 인칭 대명사중 3인칭 대명사는 부정칭의 ‘누구’, ‘아무’, ‘아무개’와 ‘여기, 저기, 거기’의 장소를 가리키는 처소 대명사가 있다. 재귀대명사에서는 3인칭에서만 쓰이며, ‘자기, 저, 당신, 저희, 저희’ 등을 들 수 있다.중도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아버님은 오늘 종일 당신 방에만 계세요.그리고 이 재귀대명사의 선행사는 바로 사람을 비롯한 유정명사이어야 한다.?명사, 대명사, 수사국어문법론강의에서 명사와 대명사와 수사는 형태나 기능적인 면에서는 각기 독립된 품사로 분류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조사가 뒤에 붙는 형태론적 특징이나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다는 기능적인 특징에서 별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의미적인 측면에서 대명사는 대신 가리켜 말할 때 쓰이고, 수사는 수 개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구분될 뿐이라 서술하고 있다. 학교문법에서는 우리말의 대명사가 다른 체언에서 나타나지 않는 형태 밑 기능상의 특수성이 발견되므로 독립된 품사로 인정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서술한다. 수사 역시 한문장의 다른 성분과 관련시킬 수 있으나 대명사는 그렇지 않다.예1) 나는 사과 하나를 사 왔다.예2) 나는 사과 한 개를 사 왔다.위에서 보듯이 예1의 ‘하나’는 같은 문장 가운데의 ‘사과’를 지시하나 대명사 ‘나’의 지시대상은 이문장 안에서는 확인 할 수 없다. 또한 예2를 보듯이 명사와 대명사는 조사가 붙지않아도 그 성격에 변화가 없으나 두 번 나타나는 경우를 이중 주어문이라 한다. 학교문법에서는 서술어가 ‘되다/아니다’인 문장에서 앞의 단어의 위치에 나타나는 ‘이/가’를 보격조사라고 하여 별도의 격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국어 문법론에서는 주격의 기능으로 보고 있다.대격조사는 ‘을/를’을 목적어라는 관계를 드러내어 주는 격조사로 이해하여 흔히 목적격조사라고도 한다. 이 것은 어떤 행위가 미치는 대상을 가리키는 격조사이다. 이 대격조사에는용법이 좀 특수하다고 할 만한 용법을 특수 목적어라고 하는 데, 동족목적어와 이동 조사를 들 수 있다.명사와 명사 사이에 나타나 두 명사를 더 큰 명사로 묶어 주는 조사 ‘의’를 흔히 속격(屬格),또는 소유격을 나타내는 기능을 한다고 하여 속격조사, 또는 소유격조사라 부른다. 이처럼 더 큰 명사구를 이룰 때 ‘의’는 앞 명사로 하여금 뒤의 명사를 수식하는 구실을 하게 한다. 이 때문에 ‘의’는 관형격조사(冠形格助詞)라 불리기도 한다.처소나 지향점, 또는 시간적, 공간적인 범위를 나타내 주는 격을 처격(處格)이라 하는 데, 국어의 처격을 가장 잘 대표하는 조사는 ‘에’다. 즉 ‘에’가 가장 대표적인 처격조사다. 처격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처소를 나타내 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겠는데, 처격은 그러한 처소, 즉 어떤 일이 일어나는 범위뿐만, 아니라 어떤 행위가 그 쪽으로 향해 가는 방향점을 가리키는 기능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대표젹인 예로 ‘에’를 들 수 있다. 이 처격조사는 또 관용적 용법(‘에’)과 여격(‘에게’), ‘한테’, ‘더러’, ‘에서’와 ‘에게서’ 등이 있다.구격조사란 어떤 일을 하는데, 쓰이는 재료나 도구 및 수단을 가리키는 격을 말한다. 이러한 격의 자리에 쓰이는 조사, 즉 구격조사로 ‘로/으로’가 있다. 이 것은 다른 의미로 향격과 자격격이 있는데, ‘~를 통과하여“, ’~를 향하여‘, 등의 뜻과 ’~의 자격으로‘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공동격조사는 어느 다른 것과 서로 짝의 관계에 있음을, 그 짝을 이루어 어떤 상황에 관여됨을 나타내.
1970년대 대중소설 연구-『별들의 고향』?『겨울 여자』?「영자의 전성시대」?『부초』를 중심으로)차 례1. 1970년대 대중소설2. 탈중심적 주체 혹은 타자성1) 일상성과 비일상적인 것2) 성처녀와 창녀의 이중화3. 열린 시각을 위하여붙임 자료 1> 1970년대 소설사붙임 자료 2> 1970년대 소설사 연표붙임 자료 3> 국어교과서에 있는 1970년대 소설붙임 자료 4> 문학교과서에 있는 1970년대 소설붙임 자료 5> 작가 탐구1. 1970년대 대중소설대중소설은 대중들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대중성을 확보한 산업화 시대의 소설이다. 즉 대중소설은 대중사회를 토대로 한 대중문화의 한 유형이다. 이때 작가나 독서대중은 주체가 된다. 그런데 대중소설을 지배 이데올로기의 재생산 기제로, 독서대중은 그 이데올로기를 수용하여 궁극적으로는 그것의 모순을 망각하고 당연시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간주하는 한, 대중소설에 대한 이해는 단편적이고 일면적일 수밖에 없다.조선 후기 고소설이 대중적인 기반을 확보하였다고 하나, 실제적으로 대중들의 기호에 맞추어 창작된 의미의 대중성을 확보한 소설이 등장한 것은 근대 이후이다. 1910년대 신소설은 표면적으로는 계몽 사상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면적으로는 대중들의 구미에 맞춘 상업적인 전략을 숨기고 있는 근대 소설의 특성을 보여준다. 대중성 확보의 상업적 전략은 1930년대 이기영?채만식?김남천?김말봉 등, 그리고 50~60년대의 박경리?정비석?한무숙?강신재?한말숙 등, 그 이후 작가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발견된다.그러나 실제로 소설집과 소설의 유통 과정이 다양해지고 광범화된다는 점에서, 70년대에야 비로소 대중매체와 결합된 형태로서 대중소설의 개념이 한국문화에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대중소설은 본격소설과의 차별성 속에서 평가됨으로 인해, 늘 가치가 폄하되고 문학사에서 소외 받아왔다. 이러한 결과는 대중성이 다수에게 향유되는 것, 저속한 것, 다수를 위해 상품화한 것, 다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미로만 해석 되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 동혁은 일용노동자들이 자신들의 현실을 부정하고 그것을 개혁하려는 자율적인 의지를 보여준다.)두 번째 유형으로 소외를 삶의 일부로 용인하고 상식적인 수준의 교양을 전달하고 기존 관습이나 지배 담론에 순응하는 소설 유형―박범신, 정비석 등의 소설―이 이에 속한다. 수용자인 대중은 소설 속에서 자신과 동일한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삶의 역경과 좌절을 보면서 자신과의 동일성을 확인하고 그로 인해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위안을 얻게 된다. 반면에 그들이 두려워하는 삶의 또 다른 단면들에 대한 허구적 현실과의 비동일성으로 인해 자신의 현대의 삶에 위안을 받게 되고 자신의 현재의 위치에 그나마 안심하게 된다. 즉 이 소설을 통해 대중사회에서 겪는 공포심과 좌절감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 위안을 받는다. 따라서 개인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진다면 그 불만은 소설을 읽는 순간에 해소된다. 이러한 독서 과정은 문학의 독자성이 부정되는 과정이며, 주체와 대상, 자아와 텍스트 사이의 구별이 무너지는 과정인 것이다. 이때 소설은 대중의 본능적인 욕구를 대리 만족시켜 주는 수단이며,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실제로 불행하거나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소설 속의 주인공과 동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자신의 불행이 결코 도덕적 타락이나 몰가치관, 타인으로부터의 소외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자위하게 만든다. 따라서 이 소설 유형은 선별적인 현실과 진실만을 보여준다.마지막으로 본고에서 다루려는 소설 유형이 있다. 여기에 해당되는 소설 유형은 분명히 다른 면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두 번째 소설의 유형과 같은 부류로 오인하는 경향이 있다. 이 소설 유형은 소외가 내면화되어서, 겉으로는 소외를 현실로 수긍하고 그것에 순응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외당한 타자의 실상을 그대로 노출시켜 타자성을 확신하게 한다. 그 결과 부정하고 저항해야 할 것 궁극적인 원인에 관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그녀의 삶이 ‘의미 있는 일상성’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깨닫게 한다. 다시 말해 그녀의 죽음을 통해 그녀가 남성의 타자인 여자이고, ‘일상성’의 타자인 주변부 인물이기 때문에, 남성 중심의 지배 이데올로기 하에서는 ‘일상성’에 편입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늘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한다.이 소설에서는 죽음이 권력의 한계를 벗어나게 하는 사건이라면, 삶은 권력의 한계 내에 있게 하는 일상으로 형상화된다. 이 소설의 화자이면서 경아의 애인인 김문오는 현대 대중 사회에서 스스로를 왜소하게 만들고 주체에 대한 능동적인 권리를 생산해 내지 못함으로써 ‘일상성’에서 비껴나 있는 ‘비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도시 룸펜이었다. 그는 경아를 통해 비일상적인 상황에서 초월하고자 하나 결국 그녀와 결별함으로써 ‘일상성’을 획득한다. 그는 그녀와의 관계를 젊음의 일시적인 열기이며 치기라고 규정하고, 도시적 일상에 안주하고 물질적인 명예나 부를 축적하는 도시인으로 변모한다. 그러나 권력이 개인에게 행사하는 억압은 일상적 삶에 대한 책임 부담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성’에 편입한 김문오는 당연히 경아를 외면한다. 그 외면은 삶에의 열정이나 욕망을 스스로 포기한 성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일상성에의 욕구가 실현되었으나 지배권력의 틀에 예속된 것이다. 그러므로 경아만큼 김문오에게 동정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그의 모습이 소설 밖 현실에 산재된 인물상이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지시총」)이나 그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영자의 전성시대」)의 주인공들도 ‘일상성’으로 편입하려고 하나,「지사총」에서는 월남전으로, 「영자의 전성시대」에서는 창녀 단속령과 포주의 사기행각으로 그 꿈이 좌절된다. 『부초』)역시 ‘일상성’과 단절된 서커스 단원들의 ‘일상성’에 대한 욕구가 드러난다. 그러나 그 욕구에는 일상성에 대한 두려움과 꺼림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이 소설의 인물들 역시 궁극적으로 자신이 존재하는 ‘비일상적인’ 공간을 부정하고 ‘일상성. 이것이 소설의 통속적 요소가 된다. 이런 통속성은 시대적 열망, 특히 70년대에서는 정치적 자유에의 갈망과 연결된다. 정치적 자유에 대한 박탈은 개개인을 억압하고, 그러한 억압은 개인과 개인간의 긍정적인 유대 관계를 단절시킨다. 그러한 단절로 인하여 개인들은 타인으로부터 소외당하거나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그런 소외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성적 자유로 표현된다.그러나 성적 자유를 열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한, 소외나 도덕적 규제의 강화, 도시 생활, 직장에서의 억압, 그리고 노동력, 특히 여성 노동력 착취로부터 오는 고통은 외면당하게 된다.)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남성 주체의 타자인 여성은 정치 사회적 모순을 복합적으로 보여준다. 게다가 여성은 남성의 타자나 교환 대상이기 때문에, 남성의 시선을 받기 위해서 자신의 육체를 가꾸도록 강요받고 그것을 상품화한다. 여성의 상품화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존재가 창녀이다.) 『별들의 고향』의 경아, 「지사총」의 창숙이, 「영자의 전성시대」의 영자 모두 창녀이다. 이들 여성들은 성적 자유나 성적 해방을 추구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도시 창녀에게 성적 자유는 생존 방식이며, 소외를 치유하는 방법이다. 「영자의 전성시대」에서는 자신의 ‘육체=성’을 상품으로 만들어 생계를 꾸려나가는 창녀들의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다. 주인공 영자는 외팔인데도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매춘을 한다.“곧바로 이 동네로 왔다면 성한 두 팔로 남들에게 지잖게 잘도 해먹을 수 있었잖아요?”라고 영자는 다시 강조했다. 팔뚝만 성했더라면 정말 알몸뚱이의 처지로서는 그래도 떠억 벌어지게 차려놓을 수 있는 장사가 이것밖에 또 무엇이 있겠느냐고, 영자는 못을 박았다.(「영자의 전성시대」, 고려원, 1987, 220면)여기서 영자는 성한 몸이었으면 돈을 거 벌었을 것이고 지금보다 더 나은 처지가 되었을 것이라고 신세 한탄을 한다. 신세 한탄은 매춘에 필요한 정도밖에 못 버는 때밀이 남자친구와 방을 얻어 살림을 해보겠다는 소박한 ‘일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창녀를 인공으로 내세운다던가 또는 성적 욕망이 자연스런 인간적 욕구라는 점을 인식시킨다. 이 점은 70년대에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소설은 대중적인 관심을 모은다. 일반대중의 심리와 연결되는 지점들이 대중소설의 통속적 요소라고 본다면, 1970년대 대중소설은 다분히 통속적이다. 이러한 통속성은 일반 대중 심리를 자극함으로써 상업적 효과를 보려했던 대중매체의 상업적 전략에서 파생된 적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통속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1970년대 대중소설의 문학적 가치가 반감되지 않으며, 대중의 현실 인식에 있어서의 진지함도 상쇄되지 않는다. 1970년대 대중소설은 지배이데올로기와 저항 이데올로기의 길항작용을 심도 있게 그러낸다는 점도 이를 입증하는 것이다.‘일상성’과 ‘비일상적인 것’의 대립은 1970년대 대중들의 정서와 깊이 연계된다. 소설에 있어서 ‘일상성’을 지향하고자 하는 욕구가 좌절됨으로써 ‘비일상적인 것’이 ‘의미 있는 일상성’임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성담론을 통해 자율적인 주체라고 믿었던 주체가 파멸해 가는 것이나 탈중심화된 주체를 구성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성적 자유가 진정한 자유 행위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것은 다만 70년대 타자가 존재하는 방식이며, 스스로 소외를 치유하는 방식일 뿐이다. 공적 영역뿐만 아니라 사적 영역에서도 지배 이데올로기가 작용하기 때문에 타자는 소외된다. 또한 지배 이데올로기의 논리 하에서 성적 자유는 일상성을 유지하는 윤리에 의해 끊임없이 통제되고 억압당한다.요컨대 일상성 담론과 성담론은 자율적인 주체 구성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배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좌절당하고 왜곡된 탈중심화된 주체 구성 과정을 보여준다. 언뜻 보면 지배 지배이데올로기에 죄절당하고 왜곡되는 주체 구성과정은 순응적 삶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나 탈중심화된 주체의 구성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정치 사회적 갈등을 내면화하도록 강요하는 지배 이데올로기에 있다.
김승옥 소설에 나타난 개인주의1960년대 소설사차 례1. 들어가는 말2. 김승옥과 소설쓰기3. 김승옥 소설에 나타난 개인주의 양상3.1. 반성적 개인주의 : 『무진기행』3.2. 파산적 개인주의 : 『서울, 1964년 겨울』4. 나오는 말▶ 참고 문헌▶ 발표 후기▶ [붙임1] 「무진기행」정리하기▶ [붙임2] 「서울, 1964 겨울」정리하기▶ [붙임3] 1960년대 소설사 연표1. 들어가는 말1960년대는 분단과 한국 전쟁이 빚어낸 상처와 후유증을 극복하면서 한국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탐색을 시작하는 시대이다. 60년대 문학은 한 마디로 해방 직후와 70년대의 민족 문학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였다. 물론 60년대의 문학이 이어주기의 역할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니다. 60년대 문학은 60년대 문학 나름의 문제의식이 있었으니 가령,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체험의 직접성을 지양해 서사성을 회복한 것이다. 1960년대 문학의 기존 연구는 대체로 두 흐름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50년대 문학과 60년대 문학을 나누어 바라보는 입장이다. 이 때 중요한 결절점을 이루는 것이 4?19이다. 4?19가 60년대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4?19의 문제 의식이 본격화된 것은 70년대 문학에서라는 점에서 4?19를 60년대 문학의 결절점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이다. 게다가 분단과 전쟁에 대한 객관적 성찰이나 새로운 삶의 가능성에 대한 모색과 같은 4?19 이후에 본격화되는 문제 의식들이 이미 5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5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문제 의식이 4?19를 계기로 증폭되고 예각화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그렇다면 50년대부터 이어지고 70년대의 연속성을 인정하면서도 60년대 문학의 고유한 의미를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서는 근대성에 대한 자각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6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되는 자본주의적 근대화는 작가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상관없이 근대성에 대한 사유를 강요했다. 그리고 그 매도하지 것은 올바른 견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그의 개인주의는 비록 인간을 억압하는 어떤 것에 대한 비판이나 탐구가 아니었지만, ‘인간의 실존적인 자기 반성’) 특히 60년대적 삶의 실존적 의미에 대한 탐구와 반성에 초점을 맞추어 나름대로의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김승옥의 개인주의는 이상이나 손창섭처럼 패배주의적 의식을 표현했다기보다는, ‘무한한 감성, 좌절, 고독, 센티멘탈리즘 등 인물의 내성과정을 통하여 한 사람의 인간이 형성되어 가는 복합적인 구조를 드러내어 주었다’)라는 견해, 김승옥의 자기세계는 지극히 타락되고 이기적인 것이어서, ‘자기 형성의 과정에 자아는 타인과의 사이에 마찰을 가져오고 불화를 초래’)하기는 하지만, 그 마찰과 불화는 ‘무의지적이며 수동적인 의식을 거부’)하고, 적극적으로 자기 주체의 형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요구되는 실존적 조건이라고 하는 주장, 그리고 타인이나 세계와의 마찰과 불화의 과정에는 ‘번득이는 철편이 있고, 눈뜰 수 없는 현기증이 있고, 끈덕진 살의가 있고 그리고 마음을 쥐어짜는 회오와 사랑도 있다’)는 작가의 말을 살펴볼 때, 그가 얼마나 상황에 대한 인간 개인의 존재론적 진실과 실존적 진실을 밝혀보고자 노력하고 있는지 가히 짐작이 되는 것이다. 결국 김승옥은 오로지 ‘자기가 살고 있는 삶은 무엇이며, 자기 존재가 던져진 이 세계는 어떤 것인가 하는 개인의 존재론적 질문’), 그리고 자기는 이 세계에서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실존적 질문을 던지기 위하여 그의 인물들의 이기주의와 패배주의 그리고 그들의 불안과 절망, 고뇌와 좌절 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여기에서는 김승옥의 초기 단편에 나타난 개인주의가 지니고 있는 의의와 가치의 실상을 밝혀내도록 하겠다.3.1. 반성적 개인주의 : 「무진기행」이 작품은 1964년 10월 에 발표된 단편 소설이다. 때때로 일상을 벗어나 완전한 자유와 개인주의를 만끽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보편적 심상을 ‘뛰어난 감수성’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가] 버스서둘러 자신의 일상 공간으로 돌아오고 마는데 자기 확인이 아닌 일상성의 확인이라는 소설적 테마가 여기서 표출되고 있다. 이 작품은 개인의 추억이라든지 꿈과 낭만이 제대로 용납되기 어려운 일상적 삶의 공간에서 기호화되고 개별화된 삶을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 작품 속에 그려지고 있는 한 개인의 탈향과 귀향의 과정은 ‘무진’) 이라는 일상의 공간 사이를 이어 주는 것이지만 주인공은 결코 일상의 공간을 넘어서지 못한다.)김승옥의 부정적 개인주의는 「무진기행」에서 반성적으로 고찰된다. 긍정과 부정, 선과 악 사이의 갈등이 인물의 내면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김승옥의 부정적 개인주의는 끊임없이 반성된다. 반성을 통하여 부정적 개인주의를 개선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김승옥이 그 모색의 과정을 통해서 도달한 곳은 다음 아닌 부정적 개인주의 바로 그 자체였다. 세계를 살아내기 위해서 선택해야 할 방법으로서 최선의 것이란 곧 부정적 개인주의 이외의 것이 없다는 사실을 작가 스스로 인정하게 된 것이다. 반성을 시도하는 그 자체는 긍정적이었지만, 반성 이후의 산출된 결과는 결코 긍정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특징이 있다면 자신의 부정적 개인주의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느끼는 정도라 할 것이다. 「무진기행」에서는 순수를 저버리고 다시 부정을 지향하는 그러한 사고방식을 부끄러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부끄러움은 진정한 자기반성에 바탕을 둔 부끄러움이 아니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진정한 자기반성에 바탕을 둔 부끄러움이 아니었기에, 그 부끄러움은 부정적 개인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부끄러움이 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작중인물 윤희중은 자신의 부정을 부끄러워하기는 하되, 부정적 개인주의로 다시 돌아가고 말았던 것이다. 결국 진정한 자기반성에 기반을 두지 못한 희중의 부끄러움은 부끄러움이라 할 수 없는 부끄러움, 일종의 자기기만적 부끄러움, 즉 자기의 부정성을 진정하게 반성하지도 않으면서 단지 부끄러워한다는 말 한마디에 의하여 자기 양심의 존재를 부내의 이야기[라] “저 소방차 뒤를 따라갑시다.”라고 말했다.나는 귤 껍질 세 개째를 벗기고 있었다.“지금 불구경하러 가고 있는 겁니까”라고 안이 아저씨에게 말했다. “안 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벌써 열 시 반인데요. 좀더 재미있게 지내야죠. 돈은 이제 얼마 남았습니까?”← 불구경 가는 세 사람[마] “월부 책값 받으러 온 사람입니다.”이번엔 사내는 문기둥에 두 손을 짚고 앞으로 뻗은 자기 팔 위에 얼굴을 파묻으며 울음을 터뜨렸다.“월부 책값 받으러 온 사람입니다. 월부 책값….”사내는 계속해서 흐느꼈다.“내일 낮에 오세요.”대문이 탕 닫혔다.사내는 계속해서 울고 있었다. 사내는 가끔 ‘여보’라고 중얼거리며 오랫동안 울고 있었다. 우리는 여전히 열 발짝쯤 떨어진 곳에서 그가 울음을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 후에 그가 우리 앞으로 비틀비틀 걸어왔다. 우리는 모두 고개를 숙이고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서 거리로 나왔다. 적막한 거리에는 찬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다.“몹시 춥군요.”라고 사내는 우리를 염려한다는 음성으로 말했다.“추운데요. 빨리 여관으로 갑시다.”안이 말했다.“방을 한 사람씩 따로 잡을까요?”여관에 들어갔을 때 안이 우리에게 말했다.“그게 좋겠지요?”“모두 한방에 드는 게 좋겠어요.”라고 나는 아저씨를 생각해서 말했다.아저씨는 그저 우리 처분만 바란다는 듯한 태도로, 또는 지금 자기가 서 있는 곳이 어딘지도 모른다는 태도로 멍하니 서 있었다. 여관에 들어서자 우리는 모든 프로가 끝나 버린 극장에서 나오는 때처럼 어찌할 바를 모르고 거북스럽기만 했다. 여관에 비한다면 거리가 우리에게 더 좋았던 셈이었다. 벽으로 나누어진 방들, 그것이 우리가 들어가야 할 곳이었다.“모두 같은 방에 들기고 하는 것이 어떻겠어요?”내가 다시 말했다.“난 아주 피곤합니다..”안이 말했다.“방은 각각 하나씩 차지하고 자기로 하지요.”“혼자 있기가 싫습니다.”라고 아저씨가 중얼거렸다.“혼자 주무시는 게 편하실 거예요.”안이 말했다.우리는 복도에서 헤어져 사환이 지적해 준가가, 그러니까 ......” 그가 한숨 같은 음성으로 말했다. “우리가 너무 늙어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이것은 유희주의자, 파산적 개인주의자들의 대화이다. 자신들의 파산 상태가 두렵다는 것, 자신들의 파산 상태를 벗어나기에는 이제는 너무 늦었다는 것, 이 대화가 의미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60년대의 개인주의자들, 김승옥의 60년대의 개인주의자들은 이미 종착역에 도달한 것이었다. 이들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없었던 것, 파산된 개인들이었던 것이다.3. 나오는 말60년대란 역사의 본질이라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와 그 좌절, 잃어버린 환상과 적응할 수 없는 현실사이의 험난한 갈등과 허무의식, 그로부터 오는 현란한 자학적 감수성, 다시 그 환상을, 본질을, 부여잡고 영원히 자유롭고픈 욕망의 지적 표출, 한편으로 현실 속에서 다시 ‘새로운 지성’이 되어 산업화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의 고발과 폭로로 현실을 다시 감싸 안으려는 노력의 시작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사회가 비록 부정적이고 타락했다고 하더라도 인물은 긍정적인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 인물이 부정적인 방향을 취하게 될 때, 더 이상의 작품 창작은 불가능해지는 바, 부정적 개인주의를 버리지 못한 김승옥이 「서울, 1964년 겨울」을 발표한 후 이렇다 할 주목받는 작품을 발표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래서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더구나 파산된 주체를 가지고 세계의 모순이나 부정성을 극복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했던 것, 김승옥의 작품은 결국 대중과 영합하는 인물들, 속된 인물들만을 창조하고 말았던 것이다. 말하자면 ‘세계에 대한 뚜렷한 전망을 갖지 못한 허약한 작가 의식으로 젊은이의 치기어린 일상과 사회의 퇴폐적 풍속을 관능적으로 그리는 것’)만이 「서울, 1964년 겨울」 발표 이후의 김승옥의 문학적 행로였던 것이다.김승옥의 개인주의는 개인을 통하여 사회의 모순을 고발하지도 못했으며, 사회를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 개인을 창안하지도 못했다. 단지 부정적 개인만을 양산하여 개인과 세계 양자를 다 파멸시키고공간
☞ 부록 ☜◇【나라 잃은 시기의 소설 문학사 정리】◇1. 개화기-1910년대--------------------------------------------1.1 시대적 특징① 문학, 사상, 문화 제도의 근대화와 문호 개방의 소용돌이 속에서 독립된주권 국가의 자주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지속되던 역사의 격동기② 사회적- 근대식 교육 기관의 설립과 신문, 잡지의 발행으로 사회적 변혁의 분위기 고조되고 급박한 시대 변화에 대응하려는 지식인의 계몽의식이 확산되던 시기1.2 개화기 소설(신소설)의 특징① 신소설은 1906년 이인직의 를 시초로 하며, 이광수의 이 발표되었던 1917년무렵까지 존속② 신소설의 특징적 면모 - ⅰ)인물의 일대기 형식 대신 사건 중심적 구성 추구ⅱ)과장된 묘사 줄이고 생활 언어에 가까운 문체 사용ⅲ) 치밀한 묘사ⅳ) 새로운 가치 질서와 시대의식 주제화ⅴ) 구어채를 바탕으로 한 문체의 산문화ⅵ) 현실적 소재와 배경을 작품에 도입③ 이인직 : 문명개화/ 이해조: 문명개화, 자주자강 / 안국선: 문명개화, 현실비판④ 국내외 역사 전기 문학- 민족의 위기에 대응, 자주 독립, 외세 인식 등.● 유파별 흐름(1) 이상적 경향주의(계몽주의)① 당대 현실의 문제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공상적이고 환상적, 비현실적 세계를 다룬 내용: 고전 영웅소설, 낭만주의 소설, 이상주의 소설② 당대 현실의 문제를 바탕으로 하지만 그 해결책을 작가의 관념에 의해 드러내 주장하거나해결 방법이 당대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은 것을 이상적으로 드러낸 소설● 중요 작품① 신소설: 이인직- 혈의 누, 신세계/ 이해조- 자유종 /안국선- 금수회의록 /신채호- 꿈하늘, 용과 용의 대격전② 역사 전기 문학 : 장지연- 애국부인전③ 이광수 -무정♣ 이해조의 소설관? 리얼리즘의 수법에 대해 인식? 소설의 효능을 재미, 오락의 측면에서 보다 풍속 개량의 측면에서 파악? 소설을 대중적인 문학 양식으로 암시? 소설의 특질 중 하나로 허구의 논리 강조▣ 주요 발표지 2. 1920년대 소설---감각으로 인생보다 진실하고 순수한 것을 추구.? 영적 신비의 아름다움? 반도덕을 드러내면서도 그에 대한 회의를 함께 드러냄.? 신에 대한 경외심 지님? 세속적인 향락, 퇴폐주의에 가까움? 악의 아름다움? 반도덕만 강조? 철저한 무신론적 태도(2) 사실주의 (리얼리즘)①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이해- 작가가 당대의 현실의 문제를 찾아 현실을 배경으로 당대 있을법한 주인공으로 하여금 있을법한 사건의 전개② 비판적 사실주의 : 당대 현실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비판 또는 당대의 현실의 상황에서전망을 제시할 수 없을 경우 그 상황 자체를 제시.? 봉건성 및 자본주의 사회의 여러 가지 모순 및 부정적 환경을 드러내고 그것에 대해비판하거나 부정함으로서 소극적 전망을 드러냄? 주인공 : 대체로 소시민 (사회 환경 속에서 주인공의 의식의 성장 과정을 드러내기도 함)? 인물과 환경은 분열되어 있고 그 관계에서 상호 작용함.? 1910년대- 현상윤, 양건식의 소설,1920,30년대- 염상섭, 현진건, 나도향, 전영택, 채만식의 소설 및 신경향파와 카프 소설 등③ 사회주의 사실주의 : 당대 현실 문제 중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를 찾아 긍정적 주인공을 통해 그 문제점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미래의 발전적 모습 보임.? 변증법적 및 역사적 유물론을 골자로 하는 사회주의를 사상내용으로 하며, 사회주의를 표현형식으로 함? “생활의 풍부함이나 복잡함을 그 긍정적 및 부정적 계기에 있어서 그 발전의 사회주의적원리와 함께 묘사하는 것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다.”? 현실의 본질적 대립 관계 드러냄? 새로운 인간 즉 사회주의적 개인의 각성이 드러남.? 저항적 행동을 집단적으로 형상화하고 미래 사회에 대한 낙관적 전망 표현.? 이기영의 (2) 자연주의① 사실주의 내용에서 현실을 더 강조하여 인간을 전적으로 자연(과학)의 질서에 종속되어 있는 존재로 보는 경향. 즉 성격이나 운명이 환경이나 유전에 의해 결정되며, 성격과 충동적인 본능, 특히 배고픔과 성의 본능에 종속적인 존재로 파악하는 사상과 행동이 경찰의 엄중한 감시 하에 놓임④ 카프의 활동이 위축되다가 마침내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 문인들의 관심을 문학 자체로 향하도록 하는 결과 초래3.2 이 시기 소설의 전반적 특징① 일제의 사상 통제 및 카프의 해체로 인한 문학관의 전환② 장편소설의 활발한 창작이 이루어져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인물 전형의 창조 가능.③ 도시 공간을 배경으로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허탈감을 심리주의 기법으로 드러냄.④ 브나로드 운동의 영향과 일제의 경제적 수탈 강화- 농촌 현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농촌을제재로 한 소설이 확산됨⑤ 역사 소설의 유행-? 일제 검열 피해 민족의식을 우회적으로 고취하려는 의도;(홍명희)? 흥미 위주; (김동인/ 박종화/ 현진건)⑥ 풍자적 기법 통해 우회적으로 현실을 비판한 풍자 소설⑦ 당시 현실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여 드러낸 세태 소설⑧ 근원적인 토속적 운명의 세계를 샤머니즘으로 드러낸 김동리의 소설 등● 유파별 흐름(1) 모더니즘 소설① 문명사에 대한 위기의식(자본주의 또는 발달된 산업사회(도시 문명)의 여러 가지 모순)에대한 비판 등 지적 인식을 중시하며, 기존의 관습, 가치, 도덕, 신념 등 일체의 권위를 거부하고 새로운 미의식을 추구했던 예술적 경향② 1930년대의 우리나라 모더니즘은 위의 문제의식이 없음③ 플롯을 중심으로 한 서사성 약화, 주인공의 행동이나 의식이 환경과 단절된 채 상호작용하지못하고, 개인의 심리나 내면의식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음(심리주의 소설)④ 임화는 이러한 소설을 ‘내성 소설’이라고 하여 사실주의와 구분.⑤ 기존의 전통적 문학 수법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식과 기법의 실험 등장.⑥ 서구 모더니즘이 지닌 문제의식이 부족하고 서양의 모더니즘은 발달된 산업사회에서 나타난삶의 양상을 드러냈다면, 1930년대 우리 소설은 시대 상황으로 인해 외부 환경과 단절됨.⑦ 이태준 소설, 이상 , 박태원 , 손창섭, 장용학, 오상원,최인훈, 조세희 등(2) 순수 소설① 카프 이후의 현실적 정치적 내용을 배제한 소설등)잡지 , ,,(최재서 주관)㉡ 1940전반 : ==◇【김동리의 문학 세계 보충 자료】◇==1. 김동리 (1913-1995)연혁 및 주요 작품♣ 작가연혁1913년 경북 경주에서 5남매 중 3남으로 태어남.1920년 경주 제일교회 소속 계남학교 입학.1926년 대구 계성중학교 입학.1928년 상경, 서울 경신고등보통학교 3학년 전입학.1937년 《시인부락》동인이 됨.1942년 8.15 해방까지 붓을 꺽고, 침묵을 지킴. 만주지방 방랑.1946년 문단의 좌우 투쟁에 개입, 민족진영 문학을 옹호, 한국청년묵학가협회를 결성하고 초대회장으로 피선.1947년 공산계 계급주의 민족문학론에 대항하여 인간주의 민족문학론을 제창.1949년 기존 문학단체들을 동시 해체하고 한국문학회 결성, 소설분과위원장 피선. 서울대, 고려대 강사.1950년 6?25 사변 중 문총구국대 결성, 부대장에 피선.1953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가 교수.1968년 (월간 문학) 창간.1970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1972년 서라벌예대 학장 취임.1973년 중앙대 예술대 학장 취임. (한국문학)창간.1979년 『무녀도』가 연극으로 공연됨.1981년 예술원 회장으로 선충됨.1983년 5?16민족문화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피선. 대한민국 예술원 원로회원추대.1985년 구정자문위원 위촉1989년 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 추대.1990년 소설가협회 회장 피선. 7월 30일 뇌졸증으로 쓰러짐.1995년 6월 17일 지병으로 출세.♣ 주요작품1934년 〈조선일보〉신춘 문예에 시 『백로』입선.1935년 〈중앙일보〉신춘 현상 모집에 단편 『화랑의 후예』당선.1936년 〈동아일보〉신춘 현상에 단편 『산화』당선. 『무녀도』『바위』『술』『산제』등 발표.1937년 『어머니』『솔거』『황토기』등 발표.1940년 『동구앞길』『혼구』『완미설』등 발표.1946년 단편『윤회설』, 문학평론『순수 문학의 진의』『조선문학의 지표』발표.1948년 단편 『역마』발표.1949년 창작집 『황토기』간행.1950년 창작집 『귀환 장정』간행. 단편 에게 부여된 우리의 공통된 운명을 발견하고 이것의 전개에 지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이 사업을 수행하지 않는 한 우리는 영원히 천지의 파편에 그칠 따름이요, 우리가 천지의 분신임을 체험할 수는 없는 것이며, 이 체험을 갖지 않는 한 우리의 생은 천지에 동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에게 부여된 우리의 이 공통된 운명을 발견하고 이것의 타개에 노력하는 것, 이것을 곧 구경적 삶이라 부르며 또 문학하는 것이라 이르는 것이다. 왜냐 하면, 이것만이 우리의 삶을 구경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구경적 삶의 추구란 인간의 원형적 조건의 탐구,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들을 탐구함)4. 그 외 (작품 감상 및 이해 돕기)☞ 김동인과 김동리 문학의 유사성김동리의 ‘순수문학’은 문학사적인 계보상 김동인의 예술지상주의적인 문학에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속성은 목적 문학에 대한 반대뿐 아니라, 구체적인 사회상에 구애를 받지 않고 보편적인 인생?인간 문제를 다루는 작품 경향에서도 확인된다.☞ 장편 와 단편 의 비교① 서술하는 순서에 차이가 있을 뿐 중요한 사건에는 별 차이가 없음② 등장인물 - 의‘을화'‘영술'‘월희'는 소설 의‘모화'‘욱이'‘낭이'와 대응됨③ 내용 - 가 모화와 욱이의 갈등, 즉 전통적인 재래 신앙과 서구 신앙과의 마찰을단편적으로 제시는 그러한 의 사건에 중점을 두면서도, 에 분위기만 붙여 두었던 샤머니즘의 세계를 문학적으로 형상화시켜 보고자 한 소설로, 시간적, 공간적으로 사건과 인물을 확대하여 각 등장 인물의 내력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이 첨가되었음☞ '황토기'에 나타난 작가의 허무 의식이 소설에서 설희도 죽고 설희를 죽인 분이도 떠나가 버린 세상에서 억쇠나 득보는 여의주를 잃은 한 쌍의 용이나 조금도 다를 바 없다. 한 쌍의 용이 아무리 싸운다고 하더라도 천왕의 노여움을 받은 그들에게 여의주가 다시 돌아 올 리 없다. 그와 마찬가지로 억쇠나 득보에게는 이미 죽은 설희가 살아날 리 없는 것.
1980년대 소설 문학1. 80년대 정치?사회80년대 문학은 그 첫새벽부터 문학 외적인 회오리와 강압속에서 치열하게 대응하고 자성해 오면서 문학의 변혁을 이루었다. 주요 계간지의 폐간 대신 무크지로서 응전해 오다가 제도권문학을 새로운 문단질서로 개편하였다. 그리고 드디어는 민중 문학과 노동문학 시대를 형성하기에 이른 것이다.?정치적 상황 - 광주체험의 비극에서 비롯된 독재 정권이 삶을 규제하고 있었다?사회적 상황 - 많은 문학독자들이 시 쪽으로 관심을 돌려버렸다.2. 시기별 경과)연도체제(제도권?기득권)반체제(운동권)광주권197910.26. 박정희 암살사건10.27. 최규하, 대통령 대행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12.6, 통일주체 국민회의, 대통령에 최규하선출12.12, 전두환 장군 일파에 의한 12.12쿠테타3.4, 윤보선, 김대중, 함선헌, ‘민주구국선언’8.9-11, YH사건, 김경숙 추락사10.16, 부마사태12. 8, 김대중의 자택구금해제19805.17, 24시를 기해서 비상계엄령 전국 확대, 김종필, 김대중 등 연행8.27, 통일 주체 국민회의,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선출9.1, 전두환, 대통령 취임서울의 봄5.15, 학생데모, 서울역 회군5.30, 김선기(서강대) 항의 투신 자살6.9, 김종태, 투항 분신 자살5. 14-15, 민주대성회5.16, 횃불 시위5.18, 전남대에서 ‘김대중 석방’을 외치며 학생 데모 발생5.18-27, 광주항쟁7.12, 김대중, 계엄사령부에의해 군법회의 송치8.17, 군법회의, 김대중에 사형판결11.3, 계엄고등군법회의, 김대중의 사형판결공소를 기각19812.25, 대통령 선거, 전두환 당선3.3 전두환 대통령 취임1.23, 김대중, 무기감형5,18, 망월동묘역에서 5,18유족들의 1주기 합동제사19823, 18, 부산미문화원방화사건3.3, 김대중, 특사에 의해 징역 20년으로 감형10.12, 박관현 옥사11.21, 광주미문화원에 화염병 투척12, 23, 김대중, 형집행 정지로 미국으로 출국19836. 1, 서구적인 도시 소설들에 물린 독자들층에 새로이 우리의 동양적이고 원초적인 신선세계의 맛 추구로 새로운 지혜를 제공하는 구실을 소설 문학이 대신 감당한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다른 성향의 작품들이 발표되어 다양한 분포를 이루고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를테면 80년 당시의 처지를 써서 희화화한 최일남의 , 윤홍길의 등이 넓은 독자층을 이루고 있음도 참고가 된다.이와 같은 중견급 작가들에 비해 80년대 중기는 80년대에 데뷔한 신진작가들의 활동 역시 괄목할 만한 시기였다. 신진들은 제각기 독특한 개성과 기법으로 기성을 배제하고 새로움을 찾는데 열중했다. 특히 80년대 중엽에 등 두권의 창작집을 펴낸 바 있는 임철우는 , 에서 신랄하게 우리가 처한 시대의 아픔을 풍자하고 있어 기성과는 다른 갈등 상태를 보여 특장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80년대 신진작가로 등단한 이인성도 신인다운 발랄함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데 , 등에서 의식과 호흡의 연결로써 서구스런 발상과 감각을 우리 것으로 변형시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 기간에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최수철도 , 등에서 김공근씨의 변모에 대한 새로움의 추구를 보여주고 있다.이 밖에 한국 전후 소설의 주된 테마였던 분단 문제를 다루는 시각에서도 기성과는 상이함을 분명히 한다. 양선규는 연작 형태로쓴 에서 공산군 치하에 있던 서울 거리에서의 봉산조부 행각을 통해 분단극복의 문제를 제시한다. 또 이창동의 도 그의 단편인 와 더불어 조국분단과 이산의 단면을 첨예하게 드러낸 작품으로 꼽힌다. 이러한 분단 문제와 이산의 아픔은 김향숙의 ,에서도 비체험 세대로서의 객관적이고 새로운 접근히 시도되고 있음을 본다.하지만 이런 신진작가들도 현실을 보는 시각이나 일부 기법 등에서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면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이 기간 중에 발표된 그들 작품 가운데는 이렇다할 역사소설이나 미래소설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서 시간과 공간영역의 한계나 협소성이 취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패기 있는 신진들보다는 오히려 중견를 구현한 시기였다.우선 이 기간에 들어서는 지금까지 금기로 되어있던 소설들의 대상들이 반공 이데올로기의 끈에서 풀려나자 전에 없이 과감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다. 소시민으로서 광주의 봄 회오리에 썩여서 체험한 시말을 그린 김유택의 이나 신인인 홍희담의 중편인 등이 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은 5월의 그날에 순박한 여공의 눈을 통해 시민군과 계엄군이 교전하는 장면까지 리얼하게 묘파하여 신선한 충격을 던진 바 있다. 또한 6월의 민주화 항쟁을 다룬 소설로는 박태순의 중편인 과 양헌석을 중편 등이 꼽힌다. 전자는 노동자격인 남녀가 영등포로부터 명동성당에 이르기까지의 실상을 다루었고 후자는 운동권 여대생과 신문기자가 6월 항쟁에 임하는 과정을 써서 현장감이 넘친다.또 6월의 민주화선언 이후에는 오래전인 48년의 정부수립 이전에 벌였던 제주도의 4?3사건으로 인한 학살 문제를 소설로 쓴 작품이 활자화된 바 있다. 본디 제주도 태생인 오성찬이 중편 을 써서 검증했고 이어서 4?3항쟁만을 쓴 중?단편만으로 엮은 작품집인 를 간행하였다. 신진인 김석희도 중편인 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원일은 장편 에서 동란 무렵의 거창양민학살을 소설화하고 있는 것이다. 80년대 초 이후부터 오랫동안 연재되어온 조정래의 이 정부수립 전후인 48년의 여순반란사건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 함께 새로운 현상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이런 작품의 제제 개방과 자유화 추세는 나아가 일련의 빨치산 소설도 출현 가능케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미 연재중이던 과 함께 이병주의 에 대비되는 이태의 등이 그것이다. 더욱이 이들 작품은 이전 소설들이 빨치산을 부정적인 공비로 보아온 것과는 달리 필연적인 민중의 항거과정을 싸우다 희생된 비극의 주인공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접근하여 그 의미가 짙고 새로운 바 있다. 입산의 동기나 시기에는 다소 상이점이 있지만 동란이후 진주한 군경을 피해왔다가 한동안 대항한 경우를 실감있게 든 송영의 역시 이런 성향이 없지 않다.이 밖에 80년대나눌 수 있다.①살아남은 이의 부끄러움과 죄의식: 임철우의 「봄날」-외부세계의 횡포한 폭력에 당당하지 맞서지 못한 데서 비롯되는 부끄러움과 죄의식은 임철우 소설의 기본항이다. 아벨의 소리에 고통스러워 하는 「봄날」의 세 젊은 카인의 죄의식은 군부독재의 서슬이 시퍼렇던 80년대 초 중반 상황에선 가히 충격적인 것이었다. 임철우는 이 작품에서처럼 주제부각에 대단히 효과적인 환청?환시?환각, 그리고 교묘한 알레고리 수법 등을 활용, 엄중한 감시와 통제의 그물을 뚫고 동시대인들의 잠든 의식을 충격해 일깨우는데 크게 기여했다.②폭력에 희생당한 이의 분노와 원한: 김유택의 「시간의 거울」-소설의 중심인물인 전직 중학 교사가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를 꿈꾼다.-관찰자의 관찰에 의해 다양한 인물군상이 폭넓게 표착되고 있다.③항쟁주체의 계급적 해명과 당파성의 확인: 홍희담의 「깃발」임철우, 김유택의 소설이 일종의 후일담이라면 이 작품은 곧바로 을 그려내고 있다. 그런만큼 열기와 팽팽한 긴반감이 작품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어 대단히 강렬한 소설공간을 구축한다.5. 노동문학의 활성화5.16이후 주된 지배 이데올로기의 하나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성장 이데올로기에 선도받아 한국 사회는 세계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의 자본주의적 산업화 과정을 달려왔다. 이 과정에서 노동계급 또한 급속 팽창, 이미 인구비 25%를 넘는 천만대군으로 성장하였다. 맹목적 성장 이데올로기가 그 긍정적 측면의 다른 한편으로 이들 노동계급의 잉여노동착취를 조장하고 보장하는 역할로 기능해왔음은 주지하는 바이이거니와 국가 독점자본주의의 형태로 우리 사회의 구성체적 성격이 정립되면서 그 같은 수탈이 국가 권력의 폭력에 뒷받침 받아 전사회적 규모로 더욱 철저하게 이루어지게 되었음도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 사회의 기본모순인 계급 모순의 격화는 필연적 과정이라 할 터인데 80년대 들어 엄청난 양적 팽창을 이룬 노동계급의 질적 변화가 이루어지고 계급 모순의 해결을 위한 조직적 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게 된 것이다. 그리하한 날카로운 인식이다. 물론 이에 대한 구체적 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기에 경제투쟁의 차원을 벗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거대하고 완강한 계급 이기주의 벽을 냉철히 인식하고 여타의 노동소설에 만연한 단순한 낙관주의로부터 냉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새벽출정」의 낙관주의는 ,의 것도 감수하겠다는 차가운 고통의수락 속에 위치한다.문제는 이 작품의 세계가 노동현장의 직접성에 크게 포박되어 있다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개인적 삶은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노동현장에서의 생활이나 투쟁이 일상적 삶의 한 부분일진데 이에 대한 전적인 무시는 「새벽출정」을 뼈대가 지나치게 불거진 앙상한 작품으로 만드는 근본 원인이 되었다.③김한수의 「성장」방현석의 「새벽출정」에서 문제가 되었던 점이 이 작품에서는 의의가 되어 빛난다.참혹한 가난에 떠밀린 남편, 아버지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존재의미초자 파괴당한 한 사나이의 아들이 나이들며 의식화된 노동자로 성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성장」.※80년대 노동소설의 일반적 현상의 하나로 낙관주의적인 면모와 1920?30년대 변혁소설의 기본 구조인 계몽 구조의 소멸 또는 약화 현상을 들 수 있다. 선각한 지식인이나 노동자 또는 농민의 매개 역할에 의해 계몽받고 그리하여 투쟁의 길로 떨쳐 일어서게 된다는 지난 시대 변혁 소설의 기본구조는 노동자?농민의 의식이 크게 낙후되어 있던 당대의 객관적 현실에 의한 것으로 소설 속의 계몽관계는 작가-작품-독자의계몽관계에 정확하게 대응한다. 80년대 노동소설에서 이 같은 계몽구조가 소멸 또는 약화되었다는 사실은 전환의 시대 80년대의 특성을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다. 80년대 특성은 변혁운동의 대중화, 일상화에 놓여 있는바 이같은 특성의 소설적 반영이 것이다.6. 반외세 문제의 소설화광주의 은 근 현대사를 일관한 식민지적 상황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폭발적으로 제고시켰다. 그 연장선상에서 몇 차례의 미국 문화원 방화와 점거 농성을 거쳐 미국 대사관 점거 농성까지 치달았다. 정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