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영화의 비교연극과 영화는 가상으로 꾸민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동일 체험이나 그를 통한 생각을 갖게 해주는 예술이다. 그리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희노애락비등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장치이기도 하다. 일상에서 쉽게 대할 수 있는 비슷한 효과를 주는 연극과 영화는 성격 면에서는 유사한 점도 있지만 각각의 차이가 있다. 연극은 배우가 연희 장소에서 희곡 속의 인물로 분장하여 관객 앞에서 몸짓과 대사로써 만들어 내는 예술을 말하고, 영화는 연속 촬영으로 기록한 필름 상의 화상을 스크린에 투영, 움직임 있는 영상을 보여주는 장치 및 그렇게 만든 작품을 말한다. 그리고 연극은 음악 ·무용과 같이 공연의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공연 예술 또는 무대예술이라고 한다.연극과 영화를 비교 해보면 먼저 연극을 구성하는 본질적 요소로서 흔히 배우 ·무대 ·관객, 그리고 희곡의 4가지를 든다. 배우는 연기자로서 연극의 핵심이고 연극이 ‘살아 있는 예술’임을 밝히는 가장 중요한 표시가 된다. 무대는 연희하는 장소로서 옥외의 놀이판, 굿판에서 현대식 극장 무대에 이르기까지 각양 각색이나 연희하는 장소로서의 개념은 연극에서 빼놓을 수 없다. 관객은 단순한 구경꾼에서 연극에 창조적으로 참여하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며 무대와 객석의 호흡은 공연의 성과를 언제나 좌우한다. 희곡 또한 즉흥적, 유동적 성격의 단순한 줄거리 정도에서부터 고도의 문학적 표현을 담은 극문학에 이르기까지 성격이 다양하나, ‘드라마’에는 사람(등장 인물)을 중심에 두고서, 그들 사이의 관계(대립 ·갈등)가 꾸며내는 일정한 ‘이야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희곡 또는 극본은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상의 4가지를 연극의 기본 요소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연극에는 많은 부수적 구성 요인이 따른다. 무대장치(미술) ·조명 ·음향효과 ·춤이 따를 경우의 안무, 음악 등 연극은 인접하는 미술 ·무용 ·음악 등 여러 예술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 연극을 두고 종합예술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 기능이 현대 유럽 연극에서 연출이라는 명칭으로 굳어졌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기 때문에 ‘매일 죽어서 다시 살아나는’ 일회성을 지닌다. 따라서 연극의 생명은 언제나 새롭다는 것에 있고 공연이 아무리 되풀이된다 해도 동일한 것이 있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예컨대, 영화같이 영상에 바탕을 둔 복제 예술과는 성격이 기본적으로 다르다. 바로 여기에 배우(무대)와 관객 사이의 살아 있는 관계가 성립된다. 따라서 연극이 주는 감동은 아무리 판에 박힌 것이라 하더라도 직접적이며 무대와 객석 사이의 상호작용에 바탕을 두는 것이 특색이다.영화는 필름이 필요하며 과학적인 기재에 의해 촬영, 영사된다. 따라서 그 제작 과정은 과학적인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영화는 종합적 예술이지만 영화 제작은 3단계의 과정을 거쳐 분업적으로 이루어진다. 영화는 실내 촬영과 옥외 촬영으로 구분된다. 영화를 실질적으로 완성케 하는 4대 요소는 시나리오, 연출, 카메라(촬영), 편집이다. 영화감독은 단순히 영화를 시나리오에 따라 연출하는 입장이 아니고 시나리오를 촬영 대본인 콘티뉴이티(continuity)로 작성하여 공간별로 촬영해야 한다. 콘티뉴이티에서는 촬영 앵글, 화면의 구도, 영화의 리듬과 템포까지를 설계한다. 즉 영화가 제작되는 3단계(준비 ·촬영 ·완성 단계)를 총지휘하는 사령탑으로서, 감독은 자기의 독특한 개성과 아이디어로 한 작품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화 예술은 감독의 예술이며, 영화사란 감독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