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페이퍼 애니메이션페이퍼 애니메이션 (paper animation) 기법은 애니메이션 영화사에 가장 처음으로 등장한 기본적인 제작방식이다. 현재까지도 학생 작품과 아마추어의 공모작들, 그리고 실험 단편 애니메이션에 많이 응용활용되는 제작방식인데, 실제 페이퍼 애니메이션의 원리는 기법상 셀 애니메이션의 기초를 이룬다.동작을 프레임별로 나누고, 시간에 맞추어 콤마를 정하고, 촬영하는 방식 등은 셀 애니메이션과 동일한데, 특수효과를 다양하게 도입할 수 없다는 측면과 주 캐릭터를 제외한 배경과 주변 소품을 표현하는 데에 구체적이고 완벽한 묘사에는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원화를 동화로 전환시킬 때 셀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앞 동작에 대한 연계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점인데, 이는 연출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페이퍼 애니메이션은 다른 제작방식에 비해서 색상의 표현과 전체적인 앵글의 분위기를 차별화시키는 데에는 유리한 제작방식이다. 이는 곧 캐릭터와 배경을 매장마다 다시 그려야하는 제작방식의 원리 때문에 실제 묘사하고 싶은 색상의 여러 가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속성을 갖는다. 즉 파스텔톤의 희미한 묘사나 실루엣 처리와 같은 영상미를 셀 애니메이션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매 장마다 동일하게 그려야 하는 부담감(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앵글의 구도를 다양하게 하고 주변 배경과 소품의 세팅을 다양하게 하는 변화 전략은 결국 작품의 심도를 높이고 입체감을 내는 효과를 낳는다.결국 이러한 페이퍼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작가주의의 독특한 표현미학과 높은 예술성, 그리고 페이퍼 자체의 질감을 극대화시켜 표현할 수 있으며, 작가의 개성을 최대한 반영할 수도 있다. 또한 캐릭터의 선뿐만 아니라 배경의 모든 선도 변화하기 때문에 페이퍼 애니메이션에는 본질적으로 환상적 효과가 내재한다. 그러나 캐릭터와 배경이 자주 불규칙적으로 변화하는 선은 시선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수용자의 감상적 측면에서는 장편보다 중단편에 적합한 제작방식으로 평가된다.페이퍼 애지점을 교두보로 한국은 동남아시아로의 재하청을 시도하게 된다. 미국→한국→베트남, 일본→한국→중국 등의 재하청구조는 유럽의 하청물량까지 수주하게 되면서 더욱 활성화되었고, 19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한국의 인건비가 상승하여 하청 물량을 대거 동남아시아로 전환시켰지만, 이러한 재하청구조의 활성화와 한국화의 가치하락은 지속적인 하청생산의 계약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 애니메이션의 제작방식은 이러한 하청생산이라는 독특한 제작 시스템을 가능하게 한 노동집약적 산업인 것이다.특히 월트 디즈니와 같이 철저한 완벽주의자는 대자본을 활용한 모험적인 작업으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촬영방식의 실험을 거듭함으로써 셀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확장시켰다. 디즈니에 의해 개발된 방식 중에서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영상미학을 등장시킨 제작방식은 멀티플레인 (multiplane) 촬영이다.멀티플레인 촬영방식은 한 장의 배경과 몇 장의 셀을 이용한 평면의 촬영대를 최초로 붕괴시킨 패러다임의 변혁이었다. 여러 장의 배경과 수십 장의 셀을 7개이상의 평면에 나누어 배치하고 그 평면들을 동일한 수직선상에 일치하게 배치시킴으로써 카메라의 심도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제작방식으로 작용하여, 디즈니메이션의 볼륨감을 형성하게 된다. 실제 이러한 촬영방식은 다른 제작방식보다 몇 배의 제작경비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프로덕션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월트 디즈니는 작품의 질적 투자가 결국은 프로덕션 자체의 '규모의 경제'나 '범위의 경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라이브러리 개념을 조기에 인식하였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작품의 질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셀 애니메이션은 노동집약적인 제작방식에서 기술집약적인 제작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 이유는 대량의 노동력으로 원화와 동화를 그리고 채색하던 방식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원화와 동화를 프레임 처리하고, 채색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하드 초기 제작방식이 개발되던 당시만 하더라도 제작경비를 감소시키려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전략으로 개발되었으나, 결국은 디즈니와 같은 대형 스튜디오에대항하기 위한 중소 제작 스튜디오의 연합전략으로 활용된다.UPA (United Productions of America)그룹은 실제 1941년 파업을 주도하다 디즈니 스튜디오에서해고된 스티븐 보서스토우 (Stephen Bosustow)가 설립한 회사 이름이지만, 대개 1940년대를 풍미한안티 디즈니메이션의 제작 스튜디오와 그 애니메이터들을 통칭하여 부르는 개념이다. 대부분 UPA그룹에 취직한 애니메이터가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파면당한 전문가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제작전략은 디즈니의 풀 애니메이션에 대항하여 저렴한 제작비로 많은 양의 캠페인물을 제작하여 납품하는 방식이었다. 노동조합이나 미국 대통령 선거의 캠페인 물을 정치적 담론으로 제작해 주면서 UPA는 리미티드 기법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다.UPA그룹은 디즈니메이션이 그려 내던 장편 애니메이션에 대항하여 차별적인 CF 애니메이션과캠페인용 애니메이션을 대량으로 제작, 납품하여 새로운 담론을 통한 신선한 메시지의 전달을 담당했으며, 후에 일본의 데즈카 오사무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일본의 데즈카 오사무는 '철완 아톰'으로 널리 알려진 저패니메이션의 전설적인 대부이다.그는 10대 때부터 연재만화, 즉 코믹스 (comics)를 그리기 시작했고, 의과대학을 중퇴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화작업에서 애니메이션화의 신기원을 이룩한 작가이다. 그는 월트 디즈니의 작품을보면서, 자신의 코믹스들도 애니메이션으로 전환시켜 볼 것을 희망하게 되었고, 결국 제작자본의 한계와 전문 인력의 부족을 리미티드라는 기법으로 해결한 것이다. 데즈카 오사무가 확립한 리미티드기법의 노하우는 대개 다음과 같다.1 정지영상의 과감한 사용2 필요한 동작만을 생략해서 묘사 (동일한 앵글 내부에서도 움직임이 없는 캐릭터는 정지동작으로 처리)3 후녹음작업을 통한 입 모양의 정례화4 반복되는 장면의 재편 위한 전략을 개발하고특화시키면서 만들어지는 제작방식이 구체화된 것이다.TV용 셀인 9.5필드 셀로 극장용을 제작하다 보면 재촬영률이 올라가는데, 이러한 1차 혹은 2차 재촬영시 발생하는 셀만 다시 12필드로 그려 내는 방식을 적용, 작품의 질적 통제와 제작비 관리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방식이다.결론적으로 리미티드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은 TV 시리즈물에는 적당하지만, 실제 극장용 장편에서는 사용하기에 어려우며, 작품의 질적 경쟁에 있어서는 위험성이 높은 제작방식이다. 그래서 저패니메이션도 앞 부분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은 풀 애니메 이션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3. 절지 애니메이션절지 애니메이션 (cut-out animation), 영어권에서는 컷아웃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는 제작방식은, 오려낸 그림을 2차원 평면상에서 한 프레임씩 움직이면서 촬영하는 스톱 프레임 애니메이션의 한 종류이다. 천 조각이나 잡지, 신문 등을 쓸 수도 있으며, 실제 정지된 사진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워크숍 작품으로 매우 많이 쓰는 기법이며, 어린이 구연동화에도 자주 쓰인다. 인형 애니메이션과 같은 스톱 모션 혹은 스톱 프레임 애니메이션 기술을 사용하지만, 인형이 3차원 공간에서 구현되는 것에 비해 2차원의 종이를 공간으로 전제하고 있다는 것, 즉 배경의 미디어가 차별적이라는 것이 다르다.절지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러시아의 감독 유리 놀슈테인을 들 수 있다. 그는 캐릭터의 팔, 다리, 머리 등을 철사나 실로 연결하여, 각 프레임마다 관절을 중심으로 한 움직임을 설정하여, 카메라로 촬영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놀슈테인은 이 기법을 사용하면서 2차원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평면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캐릭터들을 배경의 15cm 정도 앞에서 촬영함으로써 깊이와 입체감을 형상화하고, 심도를 보장받기 위하여 때에 따라서는 멀티플레인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한다.놀슈테인의 작품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보면 영화적 시각의 몽타주 기법이 세밀하게 The Bead Game'은 바로 이러한 제작방식의 좋은 사례를 제공해 준다. 이슈 파텔은 이 작품을 통해 순수하게 구슬의 메타모포시스만으로 인간사회와 역사를 비판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주장하려고 한다. 구슬이 빛을 받아 반사하는 수많은 각도 속에서 다양한 이미지가 생성되고, 이 이미지들은 주변부의 혼재된 이미지와 섞여 준비되지 않은 신비로운 담론을 형성한다.이슈 파텔의 작품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재한 무의식의 세계를 설명하듯이 이 작품에서도 유리판과 구슬의 움직임은 작가의 뛰어난 자의식과 훈련된 카메라 및 타이밍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6. 인형 애니메이션입체 인형의 동작에 조금씩 변화를 주어 한 프레임씩 분리 촬영하는 제작방식을 통칭하는 스톱 모션 (stop motion) 기법의 애니메이션이다. 인형 애니메이션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형과 세트의 제작인데, 인형의 소재에 따라서 다양한 세부 장르를 형성한다. 소재는 나무, 찰흙, 플라스틱, 화학재료, 솜, 천, 유리 등 다양하다.인형이 제작되면 인형에 동작을 주면서, 그 동작을 단계적으로 고정시킨 순간순간을 연속 촬영한다. 셀 애니메이션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린 2차원의 소재로 촬영하지만, 인형 애니메이션은 3차원 소재인 인형을 촬영하기 때문에 촬영이 가장 중요하다. 인형은 손, 발, 목 등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들고, 움직임의 방향이나 속도 등은 콘티에 표시한다. 촬영에서 인형의 동작이 순서대로 되지 않거나 동작 폭이 지정된 범위를 벗어나면 그 앵글은 지속성을 유지하지 못한다.인형 애니메이션은 셀 애니메이션에 비해 입체감을 표현하는 데 뛰어난 리얼리티를 보장받을 수 있으나, 속도감이나 유머의 은유가 어렵고, 제작기간이 길어 상업 애니메이션으로는 사용되지 않았는데 최근 CF 애니메이션에는 많은 인형 애니메이션들이 선보이고 있다.또한 인형 애니메이션은 제작과정상 원칙적으로 분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2∼5명 사이의 소집단이 작업을 추진하기에 적당한 제작방식이다.인형 애니메이션 제작방식의 기초를 확립하고 확대시발한다.
이 영화를 두 번 정도 보게되었다. 처음 봤을 때는 환경문제를 다룬 영화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보고 또 보면 환경문제만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미국사회에 대한 문제를 꼬집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여성문제도 다뤘고, 계급간의 갈등을 다루기도 했다.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두 번의 이혼 경력 후 직장도 없이 아이 셋을 어렵게 키우는 16달러의 은행 잔고가 가진 것의 전부인 무일푼의 여성이다.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직업 소개소에도 가보고,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해보지만 고졸에다 뚜렷한 자격증도 경력도 없는 그녀를 오라는 곳은 없었다. 교통사고로 파산선고를 받은 그녀는, 생계수단으로 교통사고를 담당한 변호사인 에드에게 간청한 끝에 그의 법률회사에 말단직으로 취직하게 된다. 어느날 서류정리 도중 우연히 의료기록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바뀌게 된다. 전력사업을 하는 대기업 PG&E 사의 공장이 크롬 성분이 있는 오염물질을 대량 방출하여 인구 650명의 작은 마을인 힝클리의 수질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을 질병에 걸리게 했다는 심증을 굳힌 그녀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마침내 에드의 허락을 받아내고 조사에 착수한다. 정작 피해를 입고 있는 마을 주민들마저도 처음에는 그녀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었으나, 그녀의 고집스런 집념으로 인하여 서서히 그녀의 주장에 관심을 돌리게 되는데, 특히 그녀의 이웃인 죠지가 그녀를 적극적으로 도운다. 각 집을 돌면서 600명 이상의 고소인 서명을 받아낸 후, 에린과 에드는 메이져급 법률회사의 도움을 받아 소송을 진행해나가는데, 4년의 시간이 흐른 후 마침내 PG&E 사는 수질오염을 일으킨 죄목으로 미국법정사상 최고의 배상액인 3억 3300만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받게 된다. 여러 시련을 극복해서 에린은 그녀의 가치를 증명하고 삶을 재창조한 것이다.영화에서 다룬 여성문제에 관해 생각해보겠다. 지금 과거영화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가부장적인 제도에 의한 억압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희생당하는 입장이었다. 과거의 여성들은 이에 반항하지 못하고 비판하지 못하고 현실을 당연히 받아들이는데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에린은 한 여성의 반항인 동시에 그동안 인식되온 여성들의 삶과 가치로부터의 해방이다. 지금 우리주변의 성고정관념은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우리는 성 고정관념에 의해 여성다움 혹은 남성다움을 강요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성 고정관념은 유독 동양권의 유교문화에서 아직까지 팽배히 나타나고 있다. 남성중심의 부계사회의 뿌리로 인해 현실에서의 피해는 단지 그녀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의 걸림돌이 된다. 단순히 가정내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가사노동 문제나 직장내에서의 성차별은 변화하는 인식속에서의 퇴보로 남성들 머리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하지만 작은 인식의 변화가 현실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에린브로코비치처럼 자신의 삶에 대한 확신과 믿음 그리고 자신감으로 여성들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더 이상 여성들은 사회나 경제의 한부분에서 소외된 계층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가치를 인정받은 그러한 남성들과 동등한 계층이다.또한 이 영화에선 엄격한 계급간의 갈등이 존재하는 듯 하다. 다시말하면 화이트칼라와 블루 칼라와의 대립과 갈등이다.에린은 야한 듯이 편하게 옷을 입고 다닌다. 보통의 법률회사에선 용납이 안될 그러한 복장이었다. 이는 언제나 넥타이를 메고 양복을 입는 에드와 협력 법률회사의 다른 변호사들과는 너무나도 구분된다. 에린과 다른 변화사들과의 사이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처음 에드와 마을주민간, 협력법률회사의 여변호사와 마을주민사이에서도 볼 수 있다. 이것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금은 잠잠하지만 언제나 일어나는 노사문제 그로인한 무력충돌, 서로간의 불신 등이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선 노동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대우가 필요할 것이다. 또 그녀의 거침없는 입담은 그녀가 화이트 칼라들에게 보내는 직격탄으로 대변될지도 모른다.마지막으로 환경문제를 보면 영화에서의 PG&E의 행위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살인행위라 생각된다. 물론 지금 미국의 테러와 같지는 않지만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환경을 파괴하고 그로 인한 사람들에게 준 피해는 용서될 수 없다. 판결에서 3억 3300만불을 배상하라고 했으나 돈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생각된다. 영화중간에 PG&E측의 변호사와 협상 때 당신들을 위해 힝클리에서 떠온 물이라고 했을 때 통쾌함과 함께 내 머릿속에선 우리 나라에도 하천에 무단으로 폐수를 방류하는 기업들이 상당량 있다고 방송매체와 책 등에서 읽은바있는데 그것을 볼 때 마다 처벌도 물론이고 그 폐수를 그 기업체 폐수를 방류케한 모든 사람들에게 먹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텔미썸딩을 보고......감상문 오랜만에 쓰는 것이다. 원래 글을 못쓸뿐더러 오랜만에 쓰기 때문에 잘 쓸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됐다. 주제에 맞는 영화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액션영화나 스릴러 영화 등이 거의 범죄영화였는데 나는 그 중에서 텔미썸딩 을 선택하기로 했다.영화의 줄거리를 대충 보면, 1999년 서울에서 엽기적인 2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사체는 토막나있고 사체의 일부분이 없어져있었다. 사건의 단서는 사체의 절단의 정교함과 사체토막에서 발견된 고정액으로 범인을 유추한다. 사건 전담한 형사가(조형사) 난황에 부딪혔을 때 범은인 제 3의 살인을 저지르는데 3번째 사체에서 얻은 단서로 사체의 신원이 밝혀지고 그의 애인(수연)이 나타나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두명의 희생자도 그녀의 애인이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녀를 둘러싼 연쇄 살인사건으로 규정된다.조형사가 사건을 밝히는 과정에서 여러 용의자가 지목 되지만 그들이 아니였고 조형사는 5번째 희생자로 지목되게 된다. 영화의 결말부에서 수연의 여자친구가 범인으로 밝혀지고 수연은 비행기를 타고 파리를 향하는데, 범인은 수연의 친구가 아닌 바로 수연이다.그녀의 범행동기를 보면 아버지에게서 받은 성적학대 때문이다. 그녀는 아버지에게의 관찰 의 대상이였다. 그녀의 아버진 그녀를 좁은 방에 가두어두고 누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성적인 학대를 가하기도 한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증오심을 갖게 된다. 아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관심(관찰)을 보이는 유부남,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들. 이렇듯 자신을 관찰하고 싶어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자하는 남자들에게서 그녀는 아버지의 영상을 떠올리게 되고 그 증오가 병적인 살인동기가 되어 하나둘씩 죽여나가게 된다.그녀는 왜 아버지만 죽이지 다른 남자들까지 희생양으로 만들었을까? 그녀 속에 잠재되어 있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는 아버지라는 인물의 죽음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만큼 깊은 정신적 상처를 남겨준 것이다. 남성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면 그 남자에게서 자신도 모르는 살기를 느끼게 된다. 그때부터는 그 남자는 더 이상 아무개가 아니다. 바로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아버지인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내가 만나는 남자친구의 모습 속에서 발견했을 때 그가 갑자기 무지하게 싫어질 것이다. 다른 사람에겐 평범한 모습일수 있으나 내겐 그것이상의 느낌으로 와 닿는다. 쉽게 넘겨버릴 수 있는 것이 컴플렉스가 되어 돌아오고... 바로 수연에겐 이런 아버지에 대한 컴플렉스가 항상 내재되어 있었을 것이다.수연의 여자친구인 오승민이 범행에 동참하게 된 부분은 어릴 적부터 자신의 관심의 대상이었던 수연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우정이상인 동성간의 사랑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녀 역시 수연의 죄를 모두 뒤집어 쓴채로 수연 손에 죽게된다.살해된 아버지의 머리는 냉장고에 보관을 했고, 나머지 부분은 그녀가 아버지에게 당했던 것처럼 자신의 집에 전시하며 관찰 을 한다. 영화에 나오는 그림에서 수연의 얼굴만 그려져 있다. 그것은 자신의 얼굴을 그린 아버지의 얼굴을 잘라버리고 싶은 증오심 그리고 그 몸 전체를 관찰하고 싶어한 것이다.사지를 절단해서 한꺼번에 버리지 않고 나누어 섞어서 버렸다는 것은 연쇄적인 살인이라는 것을 말하려 했고, 또한 남성위주의 사회에 대한 증오로 일종의 게임형식을 띄고 싶어했던 것 같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를 보고독일 중년여자 에미와 이민 노동자인 아랍 청년 알리 사이의 사랑이야기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를 보고 난 후 느낌은 독일 사회의 신랄한 비판이 돋보인다고 느꼈다. 가장 돋보이는 인종차별문제. 이는 독일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일본인들의 재일동포 차별문제, 미국내에서 백인의 황인종과 흑인에 대한 차별과 인식, 우리나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차별문제가 마찬가지이다.영화에서 독일인의 비판과 동시에 에미와 알리의 불안함도 느낄 수 있다. 이 불안함으로 둘 사이를 가깝게도 또는 멀게도 만들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주위의 시선과 결과로 그들에게 돌아가는 불이익에 대한 불안함으로 둘 사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듯하여 헤어지는 것 같았지만 마지막에는 그 불안함으로 인해 그들의 강한 결속력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둘 사이의 결속력이 강해짐과 동시에 알리의 병으로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된다.우리나라에도 에미와 알리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같은 직장의 여성간의 사랑과 그 결과로 결혼까지. 이들 역시 영화에서 에미와 알리가 그랬던 것처럼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불안해 할 것이다. 이들의 결말은 어떠할까?이 영화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거나 잔잔한 감동이 있지는 않았지만 사회에 대한 적랄한 비판으로 인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한 나의 시선과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다.알리가 병으로 누워있고 에미가 그를 간호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끝나게 되는데, 이 마지막 장면을 보고 상당히 허무함을 느꼈다. 감독은 왜 이런 결말을 냈을까?관객 자신이 결말을 생각해보라는 뜻일까? 아니면 그 역시도 어떠한 결말을 내기가 힘들어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