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요즘은 ‘동거’라는 말을 부끄럼 없이 할 수 있다. 하지만 불과 20년 전만해도 ‘동거’라는 말을 할 때는 조심스레 남들을 살펴야 했다. 우리의 주변만 둘러보아도 그 사실은 쉽게 알 수 있다.한 친구 예를 잠시 들어보면, 친구 C군은 01학번으로 대학에 다니고 있다. 대학입학 초에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한두달 있다가 동거를 했다. 여자친구가 자취를 했는데 그 집에서 같이 지낸다. 같이 식사하고 같이 공부하고 친구들을 만날 때도 동거한다는 사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말하고 다녔다. 나도 그 사실에 아무 거부 반응이 없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밤늦게 C군에게 전화를 걸면 여자친구가 받아서 친구가 자고 있다고 하고, 편하게 지낸다.사회적으로 살펴봐도 ‘동거’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문화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영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 개봉한 ‘결혼은 미친짓이다’라는 영화를 보면, 동거를 상황설정으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연희(엄정화)와 준영(감우성), 두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내용을 잠시 보면, 준영와 연희는 친구의 소개 팅으로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대학로 KFC에서 한겨레신문을 쥐고 있을 것’ 처음만나서 의례적인 말을 주고받고, 여느 소개 팅과 같이 진행된다. 하지만 처음 만난 상대와 섹스를 하는 장면은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준다. 둘의 만남이 계속 되면서 준영은 자기 자신은 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희로부터 자신을 결혼상대에서 포기하도록 한다. 결국 연희는 조건을 보고 의사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결혼을 하게 된 연희는 결혼 후에도 준영과의 만남을 계속 한다. 심지어는 준영에게 집을 얻어주고 그 집에서 같이 살게 된다. 물론 남편 몰래 지내게 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와서 같이 지내고 같이 식사하고 쇼핑도 다니고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부부처럼 보인다. ‘결혼을 한 유부녀의 동거생활’이것이 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동거이다.‘결혼은 미친짓이 (여론조사)조 사 처 : 사회복지재단 '사랑의 전화'조사대상 : 네티즌 1천 104명조사발표 : 1999년 5월 24일 P&P 여론조사 Bank조사내용 : '혼전 동거에 관한 의식조사'를 실시하여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의 54.9%가 혼전 동거에 찬성한 반면 41.7%는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조사결과](1) 혼전동거 반대 이유 ?-성적으로 무책임해 질 수 있다.(43.6%)-결혼의 신성함이 퇴색될 수 있다.(29.0%)-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다.(22.4%)(2) 혼전동거 찬성 이유 ?-신중한 결정을 위해(61.0%)-결혼보다 자유로운 생활이므로(22.8%)-경제사정 고려(6.1%)『대학생 10명중 9명, 혼전 성관계 `가능'』(대구=연합뉴스) 대구지역 대학생 10명 가운데 9명이 혼전 성관계 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개방적인 성의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대 신문방송학과가 최근 대구지역 4개 대학생 420명을 대상으로 성의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혼전 성관계에 대해 `절대로 안 된다'는 응답은 11.8%에 불과했다.조사 대상자 가운데 54.2%는 `사랑한다면 가능하다', 17.7%는`결혼할 사이면 가능하다'고 응답했고 `사랑 없이도 가능하다'는 응답도 10.3%나 됐다.또 대상자의 48.2%가 혼전 동거에 찬성했으며 그 이유로 `상대에 대해 많은 것 을 알기 위해'(58.1%), `결혼보다 자유로운 생활 가능'(19.4%), `결혼을 더욱 신중 하게 선택하기 위해'(14.5%), `경제적 효율성'(3.2%) 등을 꼽았다.성관계를 가진 상대와의 결혼에 대해서는 `안 해도 된다'는 응답이 64%나 됐고 `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12.1%에 그쳤다.이밖에 결혼 상대자의 성관계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5.9%만이 `용납할 수 없다' 고 응답했고 조사 대상자의 27%가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출처 : yij@yna.co.kr 연합뉴스 2001-06-17 08:30:00『화제』여성네티즌 90% 혼전동거에 긍정적(서울=연합뉴스) 10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동거’가 본교생들에게 있어서 완전히 소원한 주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본교생들의 직접적인 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한편, ‘동거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인적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학번별로 01학번·99학번(각각 25%), ▲단과대별로 공과대(25%), 법과대·경상대·인문대(각각 16.7 %)순으로 동거경험자가 많았으며, 캠퍼스별로는 인문계 캠퍼스가 자연계 캠퍼스에 비해 3배 가량 동거경험자 수가 높았다. 특히, 이때 단과대별 동거경험자의 수치는 ‘어떤 단과대가 가장 보수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7.1%(1순위), 4.6%(3순위)를 기록했던 법과대와 공과대에 대한 예상이 빗나갔음을 말해주고 있다.나아가, ‘동거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에게는 몇 가지 추가질문을 던졌다. ‘동거생활을 다른 이들에게 권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권하겠다(66.7%)’는 대답이 ‘권하지 않겠다(8.3%)’에 비해 압권이었다. 이는 ‘동거경험’이 당사자들에게 ‘과거’가 아닌 ‘좋은 경험’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또, ‘동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동거중이라도 사생활은 지켜져야 한다(41.7%)’는 대답이 ‘서로간의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25%)’,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25%)’는 대답에 비해 우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당사자들의 견해는 본교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65.0%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동거를 하는 남녀간의 믿음’을 꼽은 것과는 거리가 있다. 또, ‘동거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같이 살면서 신경 쓸 것이 많아 피곤하다(50%) ▲주위의 시선이 힘들었다(25%) ▲성격이 맞지 않아 힘들다(16.7%)고 답했다.근래에 동거를 많이 다루고 있는 언론보도에 대한 본교생들의 생각도 알 수 있었다. 가장 많은 답변은 ‘마치 대부분의 미혼남녀가 동거생활을 하는 양, 과장에서 그리고 세 번째로 경제적 이유에서의 혼전동거,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로 사회에서의 남녀평등의 관점에서 혼전동거를 바라보고자 합니다.○ 결혼하기 전에 남녀가 같은 생활 터전을 마련해서 사는 것을 혼전 동거라 합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사람이 사는데 있어 중요한 일입니다. 누구나 쉽게 정하지 못하는, 그리고 정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또 헤어지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결혼입니다. 따라서 결혼을 하기 전에 남녀가 함께 생활해 봄으로써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기 위해 서로에 대해서 좀더 알아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거죠. 따라서 혼전 동거를 함으로써 인륜지대사라 불리는 결혼에 있어서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단순히 사랑하는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닙니다. 적어도 현재까지 유교적인 전통이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 결혼이란 한 가족과 가족의 결합입니다. 그런데 결혼은 생각해야 할 것도 많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보다 자유로운 동거를 택한다면 결혼이라는 것의 의미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의 동거 족들 사이에서 필수라는 ‘동거계약서 작성’ 역시 결혼의 신성성을 퇴색시키는 데 한 몫을 차지한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동거이긴 하지만 곁으로 보기에는 결혼생활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남녀가 같이 살아가는데, 서로에 대한 신뢰나 믿음보다 동거의 목적, 계약기간, 재산사항..등과 같은 항목을 포함한 계약서를 작성한다는 것이 결혼생활이라는 것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것이지요. 동거를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미리 한 번 살아보고 결혼하는 것이 나중에 헤어지더라도 더 편하지 않겠느냐 , 무턱대고 결혼했다가 이혼해서 법적으로 굳이 흔적을 남길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만나면서부터 헤어질 일을 걱정한다는 점에서 볼 때 매우 소심하고 자신 없는 생각입니다.○ ▷ 결혼은 한 사람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생을 함께 살아갈 반려자를 맞이하는 의식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이루어지는 동거가 양성화되면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성행위를 하지 않을까라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성 개방 풍조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히려 동거로 인해서 생겨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 입니다.● ▶ 물론 현대사회에서 혼전순결 어쩌구 운운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미 오늘날의 성문화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개방되었고, 이제 성관계는 결혼의 여부에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애정표현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사회분위기, 예부터 이어져 오는 유교적 전통 안에서 혼전 성관계, 그리고 이를 포함한 혼전 동거는 아직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이는 자칫 성을 하나의 쾌락적 수단으로만 여기고 성적타락을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음성적으로만 행해지고 있습니다.그런데 동거를 인정한다고 해봅시다. 동거가 인정됨과 동시에 혼전성관계 역시 인정하는 것이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된다면 그동안 음성적으로 행해져왔던 것들이 양성화되어 어떤 성도덕이나 성윤리의 뿌리 자체가 흔들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려되는 점은 동거가 늘어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결혼을 전제로 하는 동거가 아닌, 단순히 즐기기 위한 동거 또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실제로 지방 대학가 고시촌이나 하숙촌 주위에는 이성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전단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결혼의 예행연습이니, 보다 잘 맞는 배우자를 찾기 위함이니 뭐니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맞지 않는 말입니다. 이와 같은 무책임한 동거에 대한 우려는 ‘동거 전문 알선 사이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 10개 이상의 동거 알선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활동 중인 동거 관련 동호회만도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동거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