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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0년대 소설의특성과 전개양상
    1950년대 소설의 특성과 전개 양상Ⅰ. 서론Ⅱ. 본론1. 전시소설과 전후소설(1) 전시소설의 특징(2) 전후소설의 특징2. 1950년대 소설의 특징(1)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식< 현대문학사 >>(2) 실존주의(3) 휴머니즘Ⅲ. 결론Ⅰ. 서론소설가 이어령은 전후시기를 ‘주어 없는 비극’의 시대로 규정한다. 주어 없는 시대란 전범으로 삼아야 할 규범이나 전통이 없는 시대를 의미한다. ‘우리들 앞에서 하나의 문장이 끝났다’라는 그의 선언은 구세대의 ‘역사의 끝’이며 신세대의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선언이다. 이처럼 1950년대부터를 흔히 현대문학을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이는 50년대가 모든 면에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6?25전쟁의 같은 민족끼리 싸움이었던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황폐해지고, 인간의 존엄성 등의 붕괴를 가져와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극도의 허무주의가 팽배해졌다. 따라서 기존의 모든 가치체계와 윤리가 붕괴된 반면, 새로운 가치 체계는 확립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오는 불안감은 전후 사회경제적 혼란에서 야기되는 역할의 불일치, 상층계층으로서 이동의 어려움, 생존조차 보장받을 수 없는 빈곤 문제로 대두되어 비참한 현실에 대한 비난과 조소, 인간의 실존의식을 다룬 작품들이 50년대 문학의 주조를 이루게 되었다.본 고 에서는 1950년대를 두 시기로 나누어 개괄적인 특징을 살펴보고, 1950년대 소설의 특징으로 크게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식, 실존주의, 휴머니즘을 알아보겠다.Ⅱ. 본론1. 전시소설과 전후소설(1) 전시소설의 특징1950년대는 두 시기로 구분되는데 1950년부터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까지를 ‘전시문학’이라 하고, 이후 1953년부터 4.19혁명이 일어나는 1960년까지를 ‘전후문학’이라 한다. 전시문학은 주로 구세대 작가들이 활동한 시대를 말하며, 구세대 작가란 6?25 이전에 이미 문단에 데뷔한 작가들로 이들은 ‘종군작가단’을 결성하여 활동하였다. 이데올로기를 공통분모로한국전쟁을 자신들에 의해서가 아닌 이데올로기에 의한 것으로 보았으므로 이들 소설 속에서는 맹공의 반공 이데올로기와 소박한 휴머니즘이 항상 이분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이 시기의 소설은 목적의식이 앞서 있었기 때문에 문학적 성취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드러난다. 50년대 초반은 6 ·25전쟁으로 전선에 종군한 시인·작가들의 기록문학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었으나 대체로 위에 언급한 맹공적인 반공 이데올로기와 소박한 휴머니즘으로 만사를 척도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들 구세대 작가들의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들이 종군작가로 전쟁의 안팎을 속속들이 체험, 그 폭력에 크게 휘둘렸음에도 불구하고 전후세대의 작가들과는 구별되는 특이함을 지닌다. 그것은 그들이 이미 앞 단계 문학세계와의 연속성이나 확고한 세계관을 갖춘 상태였기에, 폭력에 휘둘리면서도 시각의 연속성을 견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박영환, 박인환, 염상섭, 박영희, 조지훈, 박두진, 김동리, 황순원 등을 들 수 있다.(2) 전후소설의 특징전쟁의 고통을 직접 체험한 체험세대가 전쟁 직후에 대거 등장하였다. 이들을 소위‘신세대 작가단’이라 칭한다. 이들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년기를 피난지나 전장에서 보내야 했고 전쟁의 극한 상황 속에서 문학수업을 쌓아야 했던 세대였다. 이들의 전쟁 체험은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고방식이 어떤 카테고리에 고정화 되지 않은 정신 발육기에 얻은 체험”)이기 때문에 이 전쟁 체험은 그들의 문학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그들에게는 6?25전쟁의 참혹한 시련과 고난 속에서 생존의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었고, 이미 견주어야 할 어떤 가치의 기준도, 기댈 수 있는 어떠한 이념의 지표도 없었다. 전쟁이 기존의 윤리관과 일체의 가치관을 붕괴시키고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쟁을 통해서 이념적 논리보다는 구세대에 대립하는 강한 자의식을 갖고 있었다. 전후극한 상황아래서 자아의 존재의식은 현실에 대한 비판과 고발정신으로 나타났고, 저항의식은 상황을 겪고 난 서구의 전후문학에서 찾았다. 신세대들은 다양한 서구의 형식, 예를 들면 신화적 관점, 전쟁 속에서의 휴머니즘, 행동주의, 저항문학, 실존주의, 증인문학, 의식의 흐름, 내적 독백 등을 지향하게 된다. 그들 중 대표적인 작가가 손창섭, 장용학, 김성한 등이며 그들의 뒤를 이어 선우휘, 오상원, 서기원, 송병수 등이 등단한다. 그들은 삶과 문학과 철학을 아우를 수 있는 수단을 실존주의에서 찾았는데, 거기서 그들은 중요한 것은 이념이나 민족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을 배웠으며, 인간을 통해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려 하였다.2. 1950년대 소설의 특징(1)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식1950년대 소설은 대부분 전쟁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전쟁을 체험하면서 50년대 작가들의 작품 세계는 방향상실, 불안과 혼돈, 피해의식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피해 의식에 대한 인식은 그 결과로서의 구체적인 표상으로 신체적인 훼손을 입거나 정신적인 피해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대표적인 주인공으로 삼습니다. 이런 손상된 삶에 대한 현저한 인지는 단순히 그것이 피해의식의 반영이라기보다는 전쟁으로 파손된 삶의 가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핵심으로서 받아들인 결과이다. 즉, 불구화된 신체나 정신은 전쟁에 침해받은 현실의 가장 구체적인 희생자로서의 표상인 것이다.) 더불어 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생존하고 좌절되어 가는지에 대해서도 전후의 새로운 기법을 수용하면서 비교적 심리적인 기법으로 다루어 나가고 있다.나는 언제까지 나를 가누지 못하고 멍청거려야 한단 말인가? 그의 눈앞에는 자주 형인 중섭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는 도리어 형이 부러웠다. 형을 동정하던 자기가 도리어 부끄러웠다. 육체적으로 파괴된 형, 외모로 보면 자기와 비할 나위도 없이 가련한 존재였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파괴되어버린 중서는 육체적으로 파괴된 형보다도 더 비참하였다. 중서는 지금 그것을 통감하는 것이다. - 오상원 「백지의 기록」오상원의「백지의 기록」은 전쟁으로 인해 팔과 다리 하나씩을 잃고 삶의 의욕을 상실한 중 비 소리가 설레이고 그 마음구석에는 빗물이 스며 흐르는 것 같았다. 원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동욱과 동옥은 그 모양으로 언제나 비에 젖은 인생들이었다. - 손창섭 「비오는 날」손창섭 소설 속의 인물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거나 신체장애자로 등장한다. 이러한 인간의 불구성은 인간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전후 현실의 상황에서 비롯된 것인데, 사실적인 필치로 이러한 기형적 인간형을 그려내 1950년대의 불안한 사회상황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의「비오는 날」에서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이 인간을 얼마나 무기력하고 황폐화하게 만드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2) 실존주의전후작가들에게 있어 전쟁이란 일시적 체험이 아니라 인간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존재론적 조건이었다. 요컨대 전쟁이란 당시의 작가들에게 그에 대한 합리적인 인식이나 객관적인 성찰이 불가능한, 인간이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전지전능한 존재였던 셈이다. 전후현실은 인간의 주체적 의지나 실천과는 관계없이 자립적으로 존재하는 세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주체와 세계, 곧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은 불가능해진다. 이로부터 50년대 전반기 특유의 깊은 허무주의가 발생한다. 주체와 세계의 상호작용이 불가능한 상태에서는 현실의 변화란 기대할 수 없다. 야수적 욕망들이 충돌하는 전장으로서의 현실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바꿀 수 없다는 인식이 허무주의로 나아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이렇듯 전쟁을 통해서 삶의 모든 조건들이 무너져 버렸다는 인식은 전후 작가들에게 실존주의의 관심을 갖게 한다. 서구 문예사조에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인간의 존재와 그 의미, 한계에의 도전과 극복을 언급하면서 등장한 실존주의는 이렇게 전후 한국 문단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특히 젊은 작가들의 피폐화 된 정신세계를 지배하여 한 시대를 풍미하게 된다. 이러한 유형의 대표적 작가들로는 손창섭, 장용학, 오상원을 꼽을 수 있다.생을 살리는 오직 하나의 길은 신, 영원…… 자유가 죽는 데에 있다. (중략)자살은 하나의 시도요. 그는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 갇히는 데, 그곳 역시 이데올로기를 빙자하는 온갖 만행이 자행되며 그의 자유를 구속하고 있다. 그는 외로움과 절망을 느끼고 마지막 탈출을 시도한다. 그것은 '자살'로 실현된다. 그러므로 토끼가 바깥세상의 빛에 의해 눈이 멀고 죽음에 이르는 것은 누혜가 진정한 자유가 없음에 절망을 느끼고 자살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의 실존적 선택이다. 인간은 인간을 해방시키기 위해 이념을 준비하고 전쟁을 일으켰으나, 결국 그 전쟁으로 인해 희생되었을 뿐이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실존 그 자체일 뿐, 신이니 자유니 하는 인위적인 것들은 인간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 신과 자유는 결국 또 다른 구속이요 벽일 뿐임을 나타낸다.)당시 문학인들에게 있어 실존주의는 암담한 현실을 뚫고 나갈 주체적인 참여문학이기 보다, 그 세계로부터 내놓은 개인을 감싸주는 문학이었다. 이것은 분단 상황이 현실의 총체적전망을 어렵게 했기 때문이다.) 1950년대 작가들은, 전후의 바로 직전 상황에 맞닿아 있었기에, 오히려 현실 자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식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관념적 실존주의에 빠져들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받는다. 그러나 이것을 잘 살펴보면, 모두 자신의 본질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투쟁이었음을 알 수가 있다.(3) 휴머니즘50년대의 휴머니즘론의 성격은 실존주의 사상을 통하여 전후 한국의 전환기적 상황을 타계해 보고자 하는 현실극복의 논리였다.) 휴머니즘 문학은 전쟁의 무모함이나 잔혹성을 고발함으로써 전쟁의 비인간성과 반윤리성을 드러내었다. 전쟁 문학은‘결국은 평화를 지향하고, 따라서 그것은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중요한 테마에 이르게 된다.)’ 이것은 동족으로서 결코 적대시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외래적인 이데올로기의 힘에 이끌려서 서로를 부정하고 대립하며 마침내는 전쟁으로 발전하였다는 데서 기인하는 말이다. 따라서, 이러한 역사의식은 일체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발로 드러나게 되었다.황순원 작품「학」은 휴머니즘적 성격을 지닌 작품으로 전쟁 당시의 순박한 젊은이들)
    인문/어학| 2007.06.26| 6페이지| 1,500원| 조회(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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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대 시의특징과 전개양상
    1980년대 시의 특성과 전개양상차례 Ⅰ.1980년 시대 상황과 시Ⅱ.1980년 시의 전개 양상1.무크지와 동인지 / 2.민중적 경향의 시3. 해체적 경향의 시 / 4.그 밖의 다양한 경향과 특성Ⅲ.1980년대 시 경향을 마무리하며Ⅰ.1980년 시대 상황과 시1980년대를 많은 사람들은 시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것은 1980년대에 시인들의 활동이 매우 두드러졌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적 경향을 만들어 냈으며, 시대적 감수성을 시인들이 가장 민감하게 표현해 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에는 당시 시대 상황이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그것은 탄압의 상징인 전두환 집권 세력의 제 5공화국과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전라남도 광주 일대에 있었던 광주 민주화 항쟁이 원인이다. 이러한 시대에는 극도의 양극성을 띄게 되는데 탄압과 저항, 한계와 가능 등 불행하면서도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한 전환기적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1980년대 시인들의 문학은 내용적인 면에서는 불행에 저항하는 민중지향적인 것이 주류를 이루며, 양식사적인 측면에서는 전통을 거부하는 해체적인 성격을 강하게 지닌다. 또한 시인들의 작품을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었던 매체로서의 기능을 한 무크지 또는 동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기로 하겠다.Ⅱ.1980년대 시의 전개양상1.무크지와 동인지(발표 매체면)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직후, 신군부는 언론을 탄압하기 위해서 먼저 신문과 잡지를 폐간시켰다. 특히 1970년대 문학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오던 문학계간지 『창작과 비평』,『문학과 지성』의 폐간은 하나의 문학적 공백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 얼마 후 정치적 압제의 틈새를 비집고 나온 자연 발생적인 소집단문학운동은 뜻밖에 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게 된다.)‘무크지(Mook誌) 운동’이 문학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는데, 무크지란 당시 까다로운 검열에 맞서기 위해 기습적으로 출판해냈던 양식으로, 잡지(M-agazine)의 영문 'M'자와 책(b-ook)의 영문표기 뒷부분인 ‘ook’를 합성하여 만든 말이다. 즉, 외형상 단행본이지만, 내용은 잡지 식의 연계성을 갖도록 하여 판매한 양식으로 부정기간행물이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초의 『실천문학』을 위시하려 시 전문지『시인(詩人)』,『민의』, 종합문예무크지였던『문학예술운동』,『노동해방문학』등에서 주요시들이 발표되었다.) 무크지들은 우선 시인 등용에서도 재래의 추천제나 신춘문예 제도를 벗어나 자유롭게 발표지면을 할애하여 많은 시인을 배출하게 되고 작품분량도 증가하였다. 특히 젊은 층의 문학 지망생은 스스로 자신들이 무크지를 통하여 등단함으로써 제도권 문학의 권위와 서울 중심주의에 도전을 가하였다.) 이들 무크지는 구체적으로는 민중 지향성을 지니며, 대체적으로 이념 지향성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동인지(同人誌) 역시 문학 대중화에 기여했는데 김사인, 황지우, 김정환 등의『시와 경제』, 곽재구, 이영진, 김진경, 하종오 등의 『5월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80년대의 동인지의 특색 가운데 하나는 대체로 지방에서 창간된 것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러한 동인의 활약 등으로 문단의 중앙 집중화 현상에서도 벗어나게 되었다.2.민중적 경향의 시(내용 및 주제면)기존체제와 권력집단의 억압과 모순이 증대되면 될수록 다른 한편으로 이에 억압되고 소외된 민중들의 불만도 배가되어 기존 체제의 정당성에 회의를 강하게 나타내고 도전하는 세력들을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1980년대 시의 위상을 논하는 자리에서 중요하게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민중시의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서 소외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의 근로자, 농민, 교사, 여성들은 각기 노동시, 농민시, 교사시, 여성해방시를 배태시킨다.)아들은 쇠파이프에 머리가 깨진 채피바람 오월 타고 저 세상으로 가고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에 저항하다쇠고랑 차고 감옥으로 가고어머니는 저 세상에 남편과 자식을 빼앗기고가슴에 멍이 들어 병원으로 가고옷가지 챙겨들고 아버지 보러 감옥에 가랴밥반찬 보자기에 싸들고 어머니 보러 병원에 가랴누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눈물 보일 겨를도 없다면서꽃 한 송이 사들고 내일은 동생 보러 무덤 찾겠다네-김남주, 「이 좋은 세상에」전문(『학살』1,1990)‘이 좋은 세상에’는 민족 해방 전사라고 불렸던 김남주의 풍자 정신을 통해 광주 민주 항쟁으로 인해 철저하게 한 가정이 파괴되는 현상을 적나라하게 폭로, 비판하고 있다. 80년대 학생 운동의 처절한 항쟁, 그러나 참혹한 패배로 끝나버린 그 폭압적이고 참혹한 시대를 아이러니한 제목으로 표현하고 있다.)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민중시의 장르는 노동시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참여파 문인들 가운데 고은, 양성우, 강은교 등이 노동시를 썼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지식인으로서 노동자의 삶과는 일정한 거리를 둔 고발과 연민의 노동시를 썼다고 할 수 있다. 도시의 공장지대를 중심으로 노동자 계층을 확고히 형성해 온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노동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노동 현실에 대한 고발, 산업사회의 경제적 모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에 대한 열망을 노래한다. 홍일선, 김혜자, 박영근, 오태근, 김경진, 박선욱, 채광석 등의 노동자 시인이 있으며 노동시의 대표적 업적은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1984)을 들 수 있다.)긴 공장의 밤시린 어깨 위로피로가 한파처럼 몰려온다드르륵 득득미싱을 타고, 꿈결 같은 미싱을 타고두 알의 타이밍으로 철야를 버티는시다의 언 손으로장밋빛 꿈을 잘라이룰 수 없는 헛된 꿈을 싹뚝 잘라피 흐르는 가죽본을 미싱대에 올린다.아직은 시다미싱대에 오르고 싶다미싱을 타고장군처럼 당당한 얼굴로 미싱을 타고언 몸뚱아리 감싸 줄따스한 옷을 만들고 싶다찢겨진 살림을 깁고 싶다박노해,「시다의 꿈」중에서(『노동의 새벽』,1984)이 시에서 보여주는 노동자에 속한 민중의 꿈은 소박하고 진실하다. 그들은 현실에서 패배하고 좌절하는 사람들에 속하지만 나름대로 진솔한 희망과 꿈을 간직하고 있다. 시다의 꿈은 공단 거리에 몰아치는 찬바람으로 추위에 떨면서 미싱사가 되어 세상의 갈라진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하고 싶은 것이다. 이러한 시다의 꿈은 한 노동자의 꿈만이 아니라 열악한 노동 조건의 현장에서 고통 받는 모든 노동자들의 꿈이기도 하다.)노동문학 이외에도 교사문학은 제도권 교육의 모순과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면서 교육의 가치중립성, 민주성, 도덕성의 회복을 부르짖고 있다. 농민도 교육 수준의 전반적 향상과 농민운동의 활성화에 발맞추어 농촌사회의 모순과 농민소외 문제를 집중적으로 시화한다. 농민시는 김용택의 『섬진강』,정동주의『농투산이의 노래』와 같은 업적을 남겼다.이 시대의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다수의 소수로 살아야 했던 여성들도 여성의 차별과 소외를 고발하는 여성해방시를 쓰고 있다.)3.해체적 경향의 시(형식면)1980년대적 시대 상황으로부터 기존의 시문법을 과감하게 파괴하고 해체하는 시적 경향이 대두하게 되었다고 본다. 해체시란, 굳어 있는 정신과 낡은 양식의 헤체를 통해서 전통시의 형태를 파괴하고 새로운 정신의 탄력과 생명력을 획득하고자 하는 일련의 전위적 실험시를 말하고 있다. 1980년대 해체시는, 광주사건이 일어나고 당시 음산한 분위기를 ‘해체’시키며 발표되었는데 이들의 전략은 단지 시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시에 대한 독자들의 고정관념을 파괴시키면서, 동시에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그 ‘충격 효과’를 통해 자신들의 시에 담긴 메시지의 징후를 독자들이 주목해 주고 간파해 주기를 바랐다. 황지우를 필두로 하여 박남철, 장정일, 김용택, 하재봉, 김영승, 안도현, 기형도 등 젊은 층의 신인들은 적대적이고 부정적인 시대현실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대신에 시 형태의 파괴와 해체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시대적 상황에 반항한다. 이들의 전위성 짙은 실험의식, 시 형태의 변형과 해체, 파괴는 바로 이들 서정적 자아의 부정적 세계에 대한 변형이요, 해체요, 파괴의 간접화된 양식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삼천리 화려 강산의을숙도에서 일정한 群을 이루며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우리도 우리들끼리(…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한 세상 떼어 메고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길이 보전하세로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주저앉는다.황지우,「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중에서(『월간중앙』.1981)해체시의 대표적 시인이라고 할 수 있는 황지우는 시적 언어를 누구보다도 세련되고 화려하게 구사한 시인이다. 황지우가 이렇듯 적극적인 방식으로 현란한 언어를 구사하는 이유는, 당대의 현실을 초월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위 시는 80년대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대표적인 시이다. 그 당시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상영할 때 모두가 일어나서 애국가를 경청하는 의식이 있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 스크린에서는 을숙도의 새들이 무리를 지어 비상한다. 그 당시는 억압적인 군부 독재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자유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품고 있었다. 황지우는 이 같은 열망을 영화관 스크린에서 비상하는 새들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 마지막 행의 “주저앉는다”는 이상향을 이 땅에서 실현해야 한다는 인식의 발전이라고 읽을 수 있다.)4.그 밖의 다양한 경향과 특성1980년대는 대표되는 경향이 있지만 그 밖의 다양한 경향이 많은 현상도 주목해야 한다.①전통적인 음풍농월을 노래하는 서정시가 아닌, 서정성에 존재론적인 모습을 투영해서 표현하는 박상천, 신승근 등의 젊은 시인들과 역사의식, 현실의식을 바탕으로 서정성을 추구하는 박태일, 안도현 등의 시인도 있다.) 또한 특이한 자리를 차지하는 시인으로는 기형도가 있는데, 기형도의 시에 핵심을 이루는 테마는 죽음이며 단지 어두움과 슬픔과 절망과 빈곤함이 존재할 뿐이다.②또한 이 시기에는 북한 시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기 시작했는데 1980년대 후반의 민주화과정에서 이루어진 정지용, 김기림 등 월북문인들의 작품에 대한 해금조치 등이 그것이다.)
    인문/어학| 2007.06.26| 5페이지| 1,500원| 조회(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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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만 야콥슨의 은유와 환유
    로만 야콥슨의 은유와 환유Ⅰ. 서 론소쉬르 이후 구조언어학의 발전은 트루베츠코이와 야콥슨이 주도한 프라하학파와 옐름슬레브가 대표하는 덴마크의 코펜하겐 학파에 의하여 주도되었다. 야콥슨(Jakobson)은 소쉬르의 이론 중심적 구조언어학을 실제적 활용의 관점에서 발전시켰다. 그는 일상적 삶의 모든 영역이 기호학적 분석의 대상이라고 보면서도, 기호학적 분석의 핵심은 항상 언어체계의 구조분석이라고 보는 구조언어학자이면서도, 언어학과 문화 분석을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소쉬르가 이론지향적 구조주의학자인 데 비하여, 야콥슨은 언어의 실제적 활용에 초점을 둔 구조언어학자라 할 수 있다. 특히 그는 결합관계와 계열관계에 관한 소쉬르의 이분법이 수사학의 두 가지 비유양식인 환유와 은유에 각기 대응한다고 보고, 실어증에 관한 조사연구를 통해 이를 경험적으로 확인하였다.Ⅱ. 본 론1. 소쉬르의 이분법소쉬르에 의하면 언어의 운용은 통합체(Sytagme)와 계열체(Paradigme)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모든 언어는 두 종류의 배열을 한다.①결 합모든 기호는 기호성분으로 형성되거나, 다른 기호와 결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모든 언 어단위는 보다 단단한 단위의 문맥역할을 하기도 하고, 보다 복잡한 언어단위 속에서 그 자체의 문 맥 을 마련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언어단위를 결합하는 것은 그것들을 보다 상위의 단위로 만드는 일이 되어 준다. 결합과 구성은 같은 언어조작 행위의 두 가지 양상이다②선 택양자간의 선택이란 어떤 것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은 대체되는 것과 대등한 성질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 그와 반대되는 성격을 가질 수 있다. 선택과 대체는 같은 작용의 두 양상이다. )통합체는 의미를 이루는 단어의 고리에 따라 특수하고도 체계적인 단어의 배열, 즉 실제적 담론에서의 결합을 의미한다. 계열체는 이에 반해서 하나의 통합체를 설정하기 위해서 선택되어질 수 있는 가능한 단어들의 무리를 의미한다. 즉 결합에 대해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도표를 통해서 결합의 축(통합체)과 선택의 축(계열체)을 구분해 볼 수 있다.통합체는 수평적으로 읽히고, 계열체는 수직적으로 읽혀진다. 그러므로 모든 담화는 통합체와 계열체의 조작을 통해 그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소쉬르는 두 가지 배열양식을 규정하기 위해 이렇게 설명하였다. 선택(대체)는 주어진 메시지 안에서 가 아니고 기호체계 안에서 실재 현상을 다루는 반면, 결합의 경우는 그 실재를 실제 전언(메세지)와 연결해서 다룬다. 수신자는 주어진 발화(전언)란 것이 있을 수 있는 모든 성분(죽, 언어체계)의 저장 소에서 선택된 구성성분(문장, 단어, 음소)이 결합한 것이다.)즉 시인은, 이 두 개의 축에 따라 단어들을 의미론적이나 문법적인 연관으로서 정확한 고리가 되도록 결합하고, 주어진 수많은 요소들 중에서 쓸모 있는 요소를 선택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소설가 역시 사건들을 처음, 중간, 끝이 드러나도록 결합하고, 장면을 제시하는데 있어서도 주어진 여러 요소들 중에서 쓸모 있는 요소를 선택하여 한 작품을 구성해 나간다고 볼 수 있다.러시아 형식주의자로서 프랑스 구조주의를 낳게 한 로만 야콥슨(Roman Jakobson)은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선택의 축(↓)과 결합 축(→)으로 설명했다. 계열은 의미를 낳는 은유이고 결합은 옆으로 움직이는 자리바꿈 곧 환유이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관계를 나타내는 선택의 축은 의미를 낳는 것이니 내용이고 늘 나타나는데 배열이 문제가 되는 결합의 축은 형식이 된다.2. 야콥슨의 실어증에 관한 조사연구야콥슨은 어린이들의 언어습득과정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두 가지 유형의 언어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확인하였다. 하나는 포크를 보고 나이프를 연상하는 데 장애를 느끼거나, 연기를 보고 불을 연상하는 데 장애를 느끼는 인접성 장애(contiguity disorder)이고, 다른 하나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독신자로 대체하는 데 장애를 느끼거나, 당근과 채찍을 회유와 위협으로 대체하는 데 장애를 느끼는 경우처럼, 유사성 있는 기호들을 서로 대체하는 데 장애를 느끼는 유사성 장애(similarity disorder)가 있다는 것이다.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를 통해서 언어장애가 이상과 같은 두 가지 유형의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야콥슨의 경험적 연구는, 일찍이 결합적 차원과 계열적 차원을 구분한 소쉬르의 이분법이 타당하다는 것을 입증한 중요한 연구라 할 수 있다.3. 은유와 환유환유(metonymy)관계는 굴뚝을 보면 연기를 연상하고 포크를 보면 나이프를 연상하듯 인접성이 있는 기호들 간의 관계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어떤 기호를 그것과 인접성 있는 다른 기호로 바꾸어 표현하는 수사법을 환유라 한다. ‘술 마시자’를 ‘한 잔 하자’로 바꾸어 표현하거나, 대통령의 입장을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하는 것도 환유적 비유법이다. 상품을 선전할 때, 그 상품과 무관한 어떤 매력적 이미지를 인접시키는 것도 인간정신의 이러한 환유적 기능을 이용하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다.은유(metaphor)관계는 회유와 협박을 당근과 채찍으로 표현하는 경우처럼, 유사성이 있는 기호들 간의 관계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어떤 기호를 그것과 유사성이 있는 다른 기호로 바꾸어 표현하는 수사학적 비유양식을 은유라 한다. 베이컨이 개인차에 기인된 편견을 동굴의 우상이라고 한 것이나, 마르크스가 사회의 구조를 건물에 비유하여 상하부구조라고 하는 것, 그리고 일반적 대화에서 강경론자와 평화론자를 각기 매파와 비둘기파로 비유하는 것도 모두 은유적 표현이다.시는 기호에 초점이 맞춰지고, 실용적 산문은 지시대상물을 우선하기 때문에 비유와 암시는 주를 시적인 의장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유사성의 원리는 시의 기초가 된다. 즉 운률적으로 병치된 시행 이나 단어의 등질적인 음성으로 살려진 운은 의미적 유사성과 대조성의 문제를 유발한다. 예를 들 면, 운이란 문법적일 수도 반문법적일수도 있지만 결초 비문법적일수는 없다. 이와 달리 산문은 본 질적으로 인접성에 의해 진행된다. 따라서, 시에서는 은유가, 산문에서는 환유가 가장 편리한 방법이 며, 그 결과 시적 비유에 대한 탐구는 주로 은유에 중점을 두었다.위의 글에서 로만 야콥슨이 지적했듯이, 시적 진술은 배열의 원리인 연속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원리인 등가성으로 이루어지는 까닭에 결국 시는 전체적으로 은유적이 될 수밖에 없다. 즉 시에 있어서 진술을 구성하는 어휘들 또는 문장과 문장들은 서로 연속되지 않고 동등한 언어적 자질을 가진 어떤 단위들에 의해 배열된다.가령 음성적 측면에서 볼 때 시의 운율은 고저, 강약, 장단 등의 음성적 자질들이 동등한 자격으로 반복 배열된 것이며, 의미적 측면에서도 한 행을 구성하는 어구들, 한 연을 구성하는 시행들은 은유 혹은 환유의 자격에서 동일한 것들이 배열된 것이다.로만 야콥슨이 든 예를 인용하면.‘소녀가 버드나무 아래를 걷는다’ 와 같은 산문적 진술도 시에서 사용될 때, 소녀와 버드나무는 등가의 원리에 지배 받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버드나무는 바로 소녀와 동일시되는 하나의 은유적 자격으로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버드나무=소녀’ 인 것이다.그러나 등가의 원리가 이보다 더 명백히 나타나고 있는 것은 시행과 시행의 접속에서 보이는 관계인데, 한 편의 시를 구성하는 각개 시행들은 의미의 전개에 있어 소설의 나레이티브처럼 선적(線的) 발전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내용의 반복 또는 병렬로 제시 된다)수사학)적 비유법은 환유와 은유 이외에도 제유(synecdoche))나 직유(simile)) 같은 다른 비유법도 있으나, 이는 각기 전자와 후자의 하위양식에 속하기 때문에, 야콥슨은 환유와 은유가 일상 언어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기본적인 비유양식이라고 본다. 단어를 연속된 사슬로 나열하는 결합 혹은 조합의 관계는 인접성(contiguity) 관계이고 그 양식은 환유적이다. 그러나 같은 계열을 이루는 기호들 중에서 선택하는 관계는 유사성(similarity)의 관계이고 그 양식은 은유적이다.4. 우리 작품 속의 은유와 환유말을 들어 보니우리는 약소 민족이라는군낮에도 문 잠그고 연탄불을 쬐고유신안약(有信眼藥)을 넣고에세이를 읽는다는군.- 황동규의 ‘태평가(太平歌)’에서
    인문/어학| 2008.03.06| 5페이지| 1,500원| 조회(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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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0년대 시의특성과 전개양상
    1940년대 시의 특성과 전개양상Ⅰ. 서론Ⅱ. 본론1. 해방의 기쁨2. 자기비판?성찰3. 문단의 좌우대립 -좌익진영의 시/민족진영의 시Ⅲ. 결론Ⅰ. 서론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갑작스레 국가의 자유를 얻었다. 연합국에 의해 주어진 해방은 식민지 시대의 끝이라는 기쁨과 새로운 민족사 전개의 밝은 희망을 주었고, 동시에 미?소 열강들의 세력 싸움의 장이 되어 이후 사회적?정치적 혼란을 일으킨 요소가 되기도 했다. 해방 이후, 한국은 경제적 파탄과 민주주의?공산주의의 이념적 대립, 법과 질서의 부재 등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민족이 나아가야 할 지표를 수립해야만 했고, 문단에서도 우리말?글의 회복, 친일 행위에 대한 자기반성 등을 통해 식민지시대 문학의 청산과 새로운 민족문화 건설)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이 글에서는 해방 이후 나타난 시의 양상과, 이데올로기의 좌?우 대립과 함께, 시단의 경향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Ⅱ. 본론1. 해방의 기쁨8.15 해방은 식민지에서 벗어난 기쁨과 우리 말?글 사용의 자유, 작품 창작 영역의 확대로 시인들에게 큰 감격을 주었고, 이는 당시 현실에 대한 주관적 감정의 토로, 환희를 노래하게 했다.) 그래서 해방 초기의 시는 기쁨과 기대의 직설적 표현이 주를 이루었고, 조국의 전망에 대한 구체적 고찰이 다소 부족한 면을 보인다.…/서른 여섯 해 비바람이 스쳐간 자최/애처러웁다/…/혁명이여, 아름답고나/피무든 네 날 개 우에/찰난한 보람 동터 오노나/잃어진 내 것을 찾어/거리로 가자, 항구로 가자/혁명이 여/나에게 장대한 꿈을 주렴아/날어 가야 할 하날 저 멀리 가로 노히니/연약한 날개를 모 아 노래 부르자/우리 두 팔을 걷고 바위를 밀자/가 없는 곳에 큰 길을 닦자//-김광균「날개」부분위 시는 『해방기념시집』에 수록된 김광균의 「날개」이다. 비바람 헤치고 맞이한 해방은 ‘혁명’이요, 이 혁명은 ‘피’를 흘려 얻은 ‘찬란한 보람’으로 나타난다. 제목 ‘날개’에서도 알 수 있듯 조국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박종화의 「대조선의 봄」, 정지용의 「그대들 돌아오시니」, 김광섭의 「속박과 해방」에서도 해방의 기쁨과 감격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시들은 낭만적 열정과 기대로만 채워져 있어,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는 맹점을 가진다.2. 자기비판?성찰해방 이후 당면한 문제 중 한 가지는 식민지 시대 문화 청산을 통한 민족문화 건설이었고, 이를 위해 정신적 자기비판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는 문인들에게도 필요한 것으로, 과거 행했던 친일적 문학 행위나 도피적 성향에 대한 자아반성이 요구되었다. 문인들은 모임이나 양심선언 좌담회를 가져 정식으로 자기비판과 성찰의 기회를 마련하였고, 이런 시대적 요구는 임화의 「9월 12일」, 박세영의 「민족반역자」와 같은 시에 반영되기도 했다.3. 문단의 좌우 대립일제 강점기 내내 억눌린 감정이 분출 된 가장 큰 통로는 단체와 조직의 결성이었다.) 문인들은 각자의 사상과 이념에 따라 좌익과 우익의 진영으로 나뉘게 된다. 가장 먼저 생긴 단체는 1945년 8월, 임화?김남천?이태준을 중심으로 한 ‘조선문학건설본부’였다. 이들은 인민에 기초한 문학을 기본으로,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통해 민족시를 확립할 수 있다고 믿는 좌익 세력이다. 그리고 음악?미술?영화건설본부와 통합하여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문건)’를 세운다. ‘문건’은 카프 출신인 임화?김남천, 그와 대립구도에 있던 구인회 출신인 이태준?정지용?김기림, 해외문학파 출신까지 모두 섭렵하여 조직하지만 곧 ‘문건’의 노선이 공산주의라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 이때 이기영?한설야 등이 탈퇴하여 ‘조선플로레타리아문학동맹(프로문맹)’을 조직, 김광섭?김진섭 등도 우익 단체인 ‘중앙문화협회’로 옮겨간다.‘문건’의 이념이 타협주의에 물들어있음에 불만을 품은 극좌파 세력들은 ‘프로문맹’을 설립(1945.9)하고 계급에 기초한 문학을 내세워 ‘문건’과 맞서게 된다.이처럼 급변하는 정세에 빠르게 반응하는 좌익 세력에 반해 우익 세력은 한 박자 느리게 조직을 결성한다. 민족 문학 계열과 해외 문학파 계열의 문인들이 함께 ‘중앙문화협회’를 조직하였고, 계급이나 이념에 묶이지 않은 문학의 자율성과 순수성, 진정성에 초점을 두었다. 이 때문에 좌익 세력들은 반역사주의자, 반공주의자, 현실도피주의자 집단이라는 비난을 하기도 한다.)좌익의 두 조직의 대립이 점차 심해지자 조선공산당이 중재, 이 둘을 ‘조선문학가동맹(문맹)’으로 통합해버린다. 이 과정에서 ‘문건’이 ‘프로문맹’을 흡수하는 명목상의 통합이 이루어져 이에 불만을 품은 ‘프로문맹’측 문인들이 월북하게 되고, 결국 ‘문맹’은 ‘문건’의 성향을 이어나가게 된다. ‘문맹’은 날카로운 정치의식 발현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분단 극복, 외세 극복의 투쟁 의식을 고취하는 강렬한 목적의식성을 그 특징으로 보인다.)좌익과 우익 모두 문학자 대회를 개최하거나 기관지 발행을 통해 문학 활동을 하는데, ‘문맹’의 기관지 『문학』등은 조직 내부의 사기를 높이고 사상을 널리 알리는데 큰 효과를 거두는 반면, 우익 진영의 기관지 『백민』과 『백맥』은 동인지 성격에 머무는 정도였다. 또, 우익 진영은 ‘문맹’측에 대한 대립의식과 모방의 수동적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 시기의 주도권은 좌익 문단이 장악하게 된다. 이에 자극을 받은 우익 진영에서도 김동리?서정주?조지훈 등을 중심으로 문학전문단체인 ‘조선청년문학가협회’를 결성, 예속적 경향을 배격하고 문학정신을 옹호하는 문학의 독자적 자치를 옹호해나간다.)이후, 미군정의 감시가 더욱 강화되고, 나아가 공산당 정치활동의 불법화가 실현되면서 좌익 진영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게 된다. 결국 1947~48년 경 대부분의 좌익 인사들이 월북함으로써 남한에서의 좌익문학단체는 없어지게 된다.1) 좌익진영 -이념의 시좌익 진영의 시는 민족 주체 의식을 강조하고 왜곡된 현실을 비판하여, 선전선동과 투쟁 의식을 다루는 양상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조선 공산당을 배후로 두어 정치적인 이념을 주장하기 위한 정치시를 많이 다룬다. 주로 집단적인 주제나 정치적 사건을 시적으로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을 다룸에 있어서, 자신의 내면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외부적 필요성이나 충동에 따른 반응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사건의 핵심을 포착하기 보다는 외형적 사태 추이를 따르는데 주력하는 성향을 보인다.)노름꾼과 강도를 잡던 손이위대한 혁명가의 소매를 쥐려는욕된 하늘에 무슨 깃발이 날리고 있느냐동포여! 일제히 깃발을 내리자가난한 동포의 주머니를 노리는외국 상관의 늙은 종들이광목과 통조림의 밀매를 의논하는폐 왕궁의 상표를 위하여우리의 머리 우에 국기를 날릴필요가 없다동포여! 일제히 깃발을 내리자살인의 자유와 약탈의 신성이주야로 방송되는 남부조선더러운 하늘에 무슨 깃발이 날리고 있느냐동포여! 일제히 깃발을 내리자-임화 「깃발을 내리자」전문위의 시, 임화의 「깃발을 내리자」는 시와 정치의 만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노름군과 강도를 잡던 손'과 ‘위대한 혁명가의 소매’, ‘가난한 동포’와 ‘외국 상관의 늙은 종’등의 대립요소들을 인민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고 ‘동포여! 일제히 깃발을 내리자’라는 문장의 반복이나 단정적 어투의 반복으로 독자에 대한 선전선동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동포’라는 시어의 사용으로 나와 너를 ‘우리’라는 집단 주체로 이끌어온 것도 선동성을 강화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2) 민족진영 -순수의 시민족진영에서는 문학의 순수성이 문학의 본질이며, 목적이나 이념이 개입하지 않은 순수시로 민족시를 이룰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문학의 자율성과 순수성을 중요히 여겨, 어떠한 이념이나 사상에 물들지 않는 독자적인 시 세계를 강조했고, 그로 인한 높은 예술적 성취와 자기 성숙의 목소리를 강조했다.자연을 대상으로 우리말의 가락과 이미지를 예술적으로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 청록파 시인 박목월?박두진?조지훈은 민족진영 시단에서 높은 평을 받는 시인들이다. 또, 눈물로 표상되는 순수한 절대가치를 나타낸 김현승의 「눈물」, 죽은 자식에 대한 심정을 이미지로 잘 표현한 김광균의 「은수저」등이 민족진영에서 추구했던 작품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바로 날도 저물어서,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인문/어학| 2007.06.26| 5페이지| 1,500원| 조회(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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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0년대 소설의 특성과 전개양상
    1930년대 소설의 특성과 전개양상1. 들어가는 말2. 1930년대 소설의 전반적 특성1)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살펴본 모더니즘 소설2) 염상섭 「삼대」로 대표되는 가족사 소설3. 나오는 말1. 들어가는 말1930년대에 들어와 일본은 제국주의라는 이름으로 만주사변을 일으키고 대륙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사회의 내부 결속을 다진다는 명분 하에 사상 통제를 강화하여 나갔다. 이 같은 정치 ? 사회의 억압체제는 우리 문학에 대한 사상적 탄압으로 이어지면서 카프가 해체되었고 그로부터 목적의식의 문학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대신 모더니즘 문학이 활발히 전개되고 그 외에도 다양한 문학이 선보인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 우리문단의 소설의 양상을 알아보고 논의의 주제를 좁혀 박태원과 염상섭 작품에 나타난 1930년대 소설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한다.2. 1930년대 소설의 전반적 특성1930년대 소설을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특징적인 것은 내용면에서의 “수직 수평적”)인 관심의 다원화 현상이다.이 시기에 있어서 수평적 관심은 도시와 문명 또는 자연과 흙, 농촌으로 확산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도시의 문물이 유입됨에 따라 사람들은 문명의 혜택을 받은 반면 그것에 따른 병폐 또한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한편 어떠한 작가들은 이러한 도시적 면모 대신에 “자연과의 화합 내지는 흙의 경건성 또는 향토의 공동 사회”)와의 화합을 그리기도 하였다. 이광수「흙」, 심훈「상록수」, 이무영 「제1과 제1장」등이 대표적인 소설들이라 할 수 있다.수직적 관심으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서술하는 현진건 「무영탑」, 김동인 「대수양」, 박종화 「금삼의 피」등의 역사소설이 대거 등장하였고, 가족사 소설을 통해 집안의 역사와 사회의 역사를 드러내기도 했다.역사 소설과 가족사 소설의 등장은 소설의 장편화 현상을 낳았는데 이 시대의 장편 대중소설로 김말봉「찔레꽃」, 이광수「유정」, 심훈「직녀성」이 있다. 이 밖에도 여성 작가들의 활동이 활발해 지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의 모성애나 여성으로서의 애욕을 다룬 작품들이 탄생되었는데 백신애 「아름다운 노을」, 이선희「계산서」, 장덕조「어미와 딸」,임옥인「전처기」등이 그것이다.1)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로 살펴본 모더니즘 소설아스팔트, 마차와 자동차, 휘황 찬란한 네온, 즐비한 상점과 백화점, 프랑스산 술과 화장품, 영화 광고 간판, 카페와 다방, 그리고 수동식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이국적 음악...... 이런 것들이 1930년대 서울의 풍경으로 자리잡는다.)원래 모더니즘은 유럽에서 중세의 권위주의에 반발하는 정치적 이념으로 탄생했지만 1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성에 대한 환멸, 기성세대의 도덕적 권위에 대한 반항, 자유와 평화 등을 추구하는 사회 문화적 이념으로 확장되고 상징주의, 인상주의, 이미지즘, 주지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등 갖가지 예술사조로 전 세계에 퍼지게 된다.)우리나라에서는 이전의 낭만주의와 목적문학을 반대하고 개인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언어의 자율성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소설들을 모더니즘 계열이라 명하고 그것은 내용면에 있어서 ‘도시소설’의 형태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1930년대의 대표적 모더니즘 소설로 꼽을 수 있다.주인공인 구보는 스물여섯의 문학청년으로 어머니의 근심어린 부름에 대답도 없이 거리로 나오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하루 동안 시내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공상을 하기도 한다. 구보는 도심 순례 과정에서 그의 의식을 거쳐 나타난 당대 사회의 모습을 주관화하여 보여주는 “반성자-인물”)이다. 그의 눈에 비친 사람들이나 그의 공상은 표면적으로는 한 소설가의 개인적 이야기에 지나지 않지만 그의 눈과 생각을 빌려 우리는 변해가는 사회를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전형적 인물과는 달리 인물의 주관적 경험과 개별적인 내면성을 특징으로 삼는 모더니즘 소설의 한 면을 엿볼 수 있다.구보는 동경까지 가서 공부하고 돌아온 지식인 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하는 것이 해가 중천에 뜬 다음에야 일어나고 밤늦도록 아무런 목적 없이 거리를 방황하는 것임을 볼 때 변하고 있는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조그만 강아지가,…사내의 그리 대단하지도 않은 구두코를 핥고 있었다. … 강아지의 반쯤 감은 두 눈에는 고독이 숨어 있는 듯싶었다. …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일지라도 이 다방 안에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 이번에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려 하였다. 그러나 그보다도 먼저 강아지는 진저리치게 놀라, 몸을 일으켜, 구보에게 향해 적대적 자세를 취하고, 캥, 캐캥 하고 짖고, … 제풀에 질겁을 하여 카운터 뒤로 달음질 쳐 들어갔다.)여기에서 구보는 스스로가 모던화된 사회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소외를 느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그 대상이 한낮 강아지이긴 하지만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한 채 ‘그리 대단하지도 않은 구두코’를 핥고 있는 강아지에게 조금이마나 관심을 표해 보고자 하지만 강아지는 매몰차게 그것을 거절하는 것이다.또한 구보는 ‘벗’과 ‘벗 아닌 벗’으로 사람들을 나누고 있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찾아가고 싶을 만한 벗들은 만나기가 굉장히 힘들뿐더러 가난한 모습으로 묘사된다.문득 구보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동무의 이름까지 기억속에서 찾아낸다. … 그러나 옛 동무는 … 모시 두루마기에 흰 고무신, 오직 새로운 맥고모자를 쓴 그의 행색은 너무나 초라하다. … 한 마디를 하고, 그리고 서운한 감정을 맛보며 그래도 또 무슨 말이든 하고 싶다 생각할 때, 그러나 벗은, 그만 실례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 저 갈길을 가버린다.)‘벗 아닌 벗'들이 가지는 공통점은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빈곤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것이다.한 사내가 둥글넓적한, 그리고 또 비속한 얼굴에 … 그 사내는 주머니에서 금시계를 꺼내보이고 … 의자에 가 가장 자신 있이 앉아, 그는 주문 들으러 온 소녀에게. 나는 가루삐스. …음료 칼피스를, 구보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외설한 색채를 갖는다.)어느 생명보험 회사의 외교원이라는 말을 들었다.… 어인 까닭인지 구보를 반드시 ‘구포’라고 발음하였다.… 구보는 자기가 이러한 사내와 접촉을 가지게 된 것에 지극히 불쾌를 느끼며 … 그는 한 잔 십 전짜리 차들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 틈에서 그렇게 몇 병씩 맥주를 먹을 수 있는 것에 우월감을 갖고…)그들은 구보와는 달리 자본주의가 지배해 나가는 세상에 잘 맞춰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는 모르나 적어도 구보의 입장에서 보면 ‘정신’은 없이 ‘물질’만 받아들인 사람들로 표현되며 첫째 예문의 금시계를 가지고 있는 남자를 따라온 여자를 ‘황금광 시대’에 대한 고찰과 함께 결국 그러한 남자를 좋아하게 된 것은 돈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고는 안타까워한다.모더니즘 소설의 주인공은 사회적 관심과 목적으로부터 거리를 둠으로써 자연적이거나 사회적인 시간으로부터 이탈하여 현재적 시간위에서 심리의 동시성을 경험한다.) 박태원의 소설에서는 현재와 과거가 회상을 통해 내면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여자는, 순간에, 얼굴이 붉어졌었다. 모르는 남자에게 정중한 인사를 받은 까닭만이 아닐 게다.…구보의 영어 교사는 남녀를 번갈아 보고, 새로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고…구보는 소년같이 이마와 콧잔등이에 무수한 땀방울을 깨달았다. 그래 구보는 바지 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내어 그것을 씻지 않으면 안 되었다. 여름 저녁에 먹은 한 그릇의 설렁탕은 그렇게도 더웠다.)친구와 설렁탕을 먹으면서 자신이 노트를 건네준 여자를 생각하였는데 친구와 헤어진 후 그녀와 함께 가는 도중에 구보의 영어 교사를 만나면서 ‘오늘 행복을 빈다’는 말을 듣고는 얼굴이 화끈거린 이유로 난 땀이지만 여자를 생각하며 먹었던 설렁탕이 더웠다고 표현하고 있다.2) 염상섭 「삼대」로 대표되는 가족사 소설이 작품은 채만식의 「태평천하」, 김남천의 「대하」와 함께 ‘가족사 소설’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가족사 소설은 가족의 삶이나 가족의 역사를 소설화 한 것이다. 그 삶 속에서 일어나는 구성원간의 갈등, 화합을 다루기도 하고 그 시대의 역사나 사회적 변천 속에서의 가족의 운명이나 가족 구조의 변동을 이야기하기도 한다.「삼대」는 가족의 연대기나 가문 중심의 에피소드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삼대의 사고방식을 통해 시대변화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서 1920년대나 1930년대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가 3대의 가족 속에서 어떻게 표출되는지 알 수 있다.삼대에는 세가지 윤리적 개념이 상충되고 있다. 구한말 시대를 대표하는 조의관, 개화기 시기의 조병화, 일제 시대를 살아간 조덕기는 모두 그 시대적 뿌리가 각각 다르다.조의관에게는 평생의 오입이 세 가지 있다. 하나는 을사조약 한창통에 그때 돈 2만 냥, 지금 돈으로 4백원을 내놓고 40여 세에 옥관자를 붙인 것이니 … 또 하나는 6년 전에 상배하고 수원집을 들여앉힌 것이니 돈은 여간 2만 냥으로 언론이 아니나 그 대신 귀순이를 낳고 또 여든다섯에 죽을 때는 열다섯 먹은 아들을 두게 될지 모르는 터인즉 그다지 비싼 오입이 아니나, 맨 나중으로 하는 오입이 이번 이 대동보소를 맡은 것인데 …)이것은 조의관을 묘사한 것이다. 조의관은 구한말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그에게 있어서 관심사는 재산을 어떻게 유지시켜 나갈 것인가와 자신이 죽은 후의 자신의 위패와 사당 관리에 관심이 쏠려 있다. 또한 ‘의관’이라는 호칭을 사고 아들을 낳아 줄 후처를 두고 XX씨의 족보에 한몫 비집고 끼려는 노력을 하며 불안한 아들 대신에 손자에게 재산 상속권을 넘긴다. 이 모든 것들은 시대가 변했음에도 그것에 적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전통적 관습에 젖어 있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의 목적을 위해 당대적 통념이기도 한 장자 상속의 가족적 질서”)를 무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문/어학| 2007.06.26| 5페이지| 1,500원| 조회(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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