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시 역시 거기에 발을 맞추듯 그 어떤 장르보다 변화가 무쌍하다. 악보와 사진, 희곡과 시나리오, 광고문과 신문기사가 들어있는 시도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형태는 변화할지 몰라도, 시가 가진 정신만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시는 여전히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으며, 사람들의 메마른 영혼을 감동이라는 물결로 촉촉이 적셔주고 있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시란 자연과 멀어지고 있는 인간을 자연 앞으로 데려다주는 역할을 하며, 인간다운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질문을 던질 것이다.이처럼 시는 하루하루를 촌각을 다투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순수한 서정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즉, 시를 읽음으로써 마음의 산책을 하게 되고 그 산책을 통하여 뒤돌아보기도 어려웠던 자신의 감정을 정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러한 시의 기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인 2명을 선정하고 각각 2편의 시를 꼽아 이를 분석하고자 한다.2. 대상 작품본고는 먼저, 작고 사소한 사물들의 이름으로 일상의 비애를 드러내왔고, 이를 통해 무구한 생을 탐색하고 있는 시인 전동균의 시 작품 2편을 소개하고, 이를 분석하고자 한다.전동균의 시는 정통 서정시의 흐름 안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갖는다. 본인은 그 중에서⑴ 11월 낙엽 하나를 통해 그가 지향하고 있는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배가 왔다」(시집『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와⑵ 평이하면서도 그 의미가 월척처럼 느리고 깊게 헤엄치는 「大物들」(『창작과 비평』 2003년 겨울호)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다음으로, 밖으로는 절제되고 안으로 응축된 서정시를 써온 풍경의 시인 문인수의 시 작품 2편을 소개하고, 이를 분석하고자 한다.문인수의 시는 화려한 풍경 속에 숨어 있는 생동감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한 시인의 풍경 속에서 서정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본인은 그 중에서⑴ 그의 작품으로서는 엄청나게 긴 시이며 자주 보기 어려운 산문시형인 「풀 뽑기」(『문학과 창작』1997. 10.)와⑵ 인도가 지닌 그 높고 오랜 정신성의 유적 보다 땅바닥에 배를 붙인 인간의 모습을 한결같이 담아내고 있는 「인도소풍, 먹구름 본다」(『문학수첩』 2004년 여름호)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인 신진의 여섯 번째 시집인 『귀가』에 나오는 시 두 편을 살펴보기로 한다.3. 연구방법본고는 현대인들로 하여금 순수한 서정의 세계에 빠지게 하는 시를 탐색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시인의 묘사주의적 시적 언술을 잘 살펴보고 시인의 심리적 요인이나 개인적 성향에 주목해 시를 해석을 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렇듯 시 자체의 분석을 중심으로 하여 시인의 내밀한 상상력과 시적구조를 밝혀보기도 하겠다.4. 예상결과결론은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가장 큰 흐름은 시의 연구방법이 시인의 묘사주의적 시적 언술을 살펴보고, 시인의 심리적 요인이나 개인적 성향에 주목하여 시를 해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므로 이를 고려하여 진행이 될 것이다.
학사학위 논문자기효능감과 학업성취간의 관계 연구지 도 교 수 최 진 승2005년 11월동 아 대 학 교교 육 학 과강 연 미목 차I. 서 론1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12. 자기효능감의 중요성23. 학업성취의 중요성3II. 본 론41. 자기효능감의 특성41) 정의42) 발달53) 요인64) 측정도구82. 자기효능감과 연령 및 성별91) 자기효능감 형성92) 연령에 따른 변화103) 성별에 따른 정도113. 학업성취의 특성111) 정의112) 학업성취와 관련변인124. 자기효능감과 학업성취간의 관계14III. 결 론17참고문헌19??Ⅹ?Ⅸ. 서론0.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오늘날 교육현장에서는 학습자의 인지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동기적인 측면도 똑같이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서도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지만 억지로 물을 먹게 할 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학습과정에서 동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동기(motivation)란 특정 행동을 하게 된 계기나 이유를 의미한다. 즉 학습과 관련된 행동이 나타나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학습행동을 지속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정의적 요소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동기와 관련된 여러 요인들 중 성별에 따른 자기효능감의 정도, 연령에 따른 자기효능감의 변화에 따라 학업성취의 정도가 어떠한 차이를 나타내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란 개인이 어떤 결과를 산출하기 위해 요구되는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Bandura, 1997)으로, 특정한 과제의 수행이나 학업성취 상황에서 수행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개인적 특성이다. 실제 자기효능감을 아동의 학습과제의 성취장면에 도입한 Bandura(1997)와 Schunk(1984)의 연구에서는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학습과제에의 흥미 및 의욕을 육성하는 동시에 그 성취수준을 향상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다.국내에서 발표된 자기효능감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이 특정 다(Bandura, 1977; Schunk, 1991).2. 학업성취의 중요성학업성취는 교육에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관심의 대상으로 연구되어 왔으며 그 결과도 다양하게 규정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적, 비지적교육을 통한 학습의 결과를 총칭하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학업성취를 나타내는 것은 흔히 지적영역의 학습수준을 의미한다.김순택(1985)은 학업성취란 교과목의 성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가진 특성, 교사가 행하는 수업 방법간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소산이라고 하고 있다. 학습자에게 있어서 학업성취의 결과는 성적으로 표현한다. 결국 학업성취란 학습에 의해서 얻어진 능력이나 모든 영역의 교육목표가 달성해야할 교육적 성과로서 구체적인 방법이나 수단에 의해서 측정한 교과 성적이라 할 수 있다.특히 우리 사회처럼 상급학교 입시가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경우에는 성적의 현실적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과 부모들은 성적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하겠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학업성취는 학생들이 그 학습과제에서 기대했던 정도의 성적수준에 도달하느냐 못하느냐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큰 중요성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Ⅰ. 본 론0. 자기효능감의 특성0) 정의사람들은 자신의 삶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이해하고 변화시킬 방법을 갖지 못했을 때, 그들은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지하여 그것을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지식이 축적됨에 따라 그 이전까지는 해결하지 못한 많은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기회, 능력을 가지게 됨에 따라 스스로의 힘으로 운명을 만들고 개척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는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삶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이처럼 자신의 삶에 일어나는 여러 현상과 일들에 대한 개인의 통제력과 예언적 능력, 능력에 대한 신념이 바로 자기효능감이다.Bandura(1986)는 자기효능감을 학습자가 수행을 위해보다 많은 자기통제적 학습자를 키워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자기통제적 학습은 자기관찰(self-observation), 자기평가(self-judgment), 자기반응(self-reaction) 등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세 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Sschunk, 1991; Zimmerman, 1989). 자기관찰은 스스로의 과제수행을 체계적으로 통제하는 것을 뜻하며, 자기평가는 설정된 기준에 자신의 수행정도를 비교해 보는 과정을 일컫는다. 자기반응이란 스스로의 평가결과에 대한 대응을 가리킨다. 자기효능감은 목표설정, 다양한 학습전략의 활용 등을 활성화시키면서 위의 세 가지 과정 모두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행사한다.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기효능감 이론은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공포증, 우울증과 같은 임상 심리학, 흡연, 습관, 통증 조절과 같은 체육 분야뿐만 아니라 학습동기 영역 등 다양한 영역 및 환경 속에서 연구되고 있으며(Pintrich & Schunk, 1995), 그 긍정적 결과를 지지받고 있다.2) 요인Bandura(1977)는 자기효능감은 개인적 환경적 요인과 함께 성공경험, 대리적 경험, 언어적 설득, 동기적?생리적 정보의 반영 등 네 가지의 주요한 근원에서 영향을 받아 형성되며 강화된다고 보았다.첫째, 성공경험(enactive mastery experiences)은 능력의 지표로서 효능감 형성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성공에 대한 직접적 경험은 강한 개인 효능감을 형성시키고 실패의 경험은 개인 효능감을 약화시킨다. 특히 효능감이 견고히 형성되기 전의 실패 경험은 효능감 신념을 더욱 약화시킨다. 그러나 모든 성공이 효능감을 형성시키지는 않는다. 쉬운 성공의 경험은 사람들로 하여금 빠른 결과를 기대하게 하고 실패는 쉽게 낙심하게 만든다. 효능감은 어려움과 장애를 극복하는 경험과 지속적 노력의 경험을 통해서 개발할 수 있다. Elder & Liker(1982)의 1930년대 미국의 심한 경제위기 기간동안 겪은 힘든 시간이 여성lity)이란 특정과제나 상황, 영역과 관련된 효능감이 그 범위를 넘어서 어느 정도 일반화 될 수 있는가를 뜻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스스로의 효능감을 광범위한 과제, 영역, 상황에서 효능적이라고 판단하거나 혹은 단지 특정의 과제, 영역, 상황에서만 효능적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강도(strength)란 장애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동을 유지하는 힘을 뜻하는 것으로 어떤 어려움과 장애가 닥쳐도 꾸준히 노력하는 효능감의 지속성과 관련된 것이다. 약한 효능감을 가진 사람의 효능감은 시련이 닥쳤을 경우 쉽게 소멸되며 강한 효능감을 지닌 사람의 경우는 효능감을 지속, 역경에 맞서 당면한 문제를 헤쳐나간다.1. 자기효능감과 연령 및 성별0) 자기효능감 형성어떤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사람은 자신이 그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여길 때는 회피하나 자신이 그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여길 때는 자신있게 대처 행동을 수행한다. 자기효능감은 위험한 행동에 투여되는 노력의 양과 장애를 무릅쓰고 행동이 지속되는 정도를 결정한다. 효능감이 강하면 강할수록 노력의 양과 지속성은 증가한다. 어려움에 직면하였을 때 자신의 능력에 대하여 심한 의심을 갖는 사람들은 노력을 줄이지만 강한 효능감을 갖는 사람들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한다. 이처럼 지각된 자기효능감은 행동의 선택에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일단 시작한 노력에도 영향을 준다.Schunk(1990)는 자기효능감은 학생들이 그들의 성공적인 수행이 전략의 사용에 의한 것임을 자각할 때 구체화되어지며 그것은 그들이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속적으로 전략을 사용하도록 동기화 시켜준다고 한다. 또한 학습자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개인적 판단?신념에 따라 활동의 선택, 자기확신, 노력, 지속성 등이 변할 수 있다고 보았다.Dweck(1975)는 학업수준이 뒤떨어져 무력감에 빠져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노력의 여하에 따라 결과는 변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인 조작을 통해 인지케 함으로써 그 학생들의 무력감과 성적향상을 도가 높다고 보고하며 특히 학업성취수준이 높은 학습자 집단은 수학 과목에서 자기효능감을 높게 보이며 반면에 학업성취수준이 부진한 집단의 경우는 국어 과목에서 자기효능감을 높게 보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남?여 성별간 차이에 있어서 남학생의 자기효능감이 여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이상의 연구를 살펴보면 초등시기에는 남?여 성별간 차가 없으며 연령이 증가함으로써 성별간 차가 나타나고 자기효능감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2. 학업성취의 특성0) 정의학업성취는 교육에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관심의 대상으로 연구되어 왔으며 그 결과도 다양하게 규정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적?비지적 교육을 통한 학습의 결과를 총칭하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학업성취를 나타내는 것은 흔히 지적영역의 학습수준을 의미한다.Bloom(1970)은 학업성취를 학교의 형식적인 교육 특히 교과교육의 결과에 의해 획득한 능력으로서 지식, 이해, 적응, 분석, 종합, 평가 등의 능력 정도를 정의하였다.김순택(1985)은 학업성취란 교과목의 성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가진 특성, 교사가 행하는 수업 방법간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소산이라고 하고 있다. 학습자에게 있어서 학업성취의 결과는 성적으로 표현한다.김신일(1987)은 교육의 결과는 학습자의 학습결과로서의 학업성취를 말하며, 이는 학교교육을 통하여 학습한 지식, 지적인 능력, 태도, 가치관 등 학습결과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다.교육학 용어사전(2002)에 의하면 학업성취란 학습의 결과로서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는 과정 또는 결과로, 학교학습에서 아동들이 얻을 수 있는 학업성취의 결과는 그 학습과제에서 기대했던 정도의 성적수준에 도달하느냐 못하느냐에 있다.결국 학업성취란 학습에 의해서 얻어진 능력이나 모든 영역의 교육목표가 달성해야 할 교육적 성과로서 구체적인 방법이나 수단에 의해서 측정한 교과 성적이라 할 수 있다.1) 학업성취와 관련변인학업성취도를 결정하는 데는 단순한 변인들이 작용하기보다 많은 변인들이 서로 연관성.
학사학위 논문북한문학의 전개과정 및 그 양상 연구지 도 교 수 한 수 영2005년 11월동 아 대 학 교교 육 학 과강 연 미목 차I. 서 론 1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12. 연구방법 2II. 본 론 31. 북한문학을 보는 시각 32. 주체문학의 성립이전(해방후~1967년) 61) 평화적 민주건설시기(1945.8~50.6) 62)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시기(1950.6~53.7) 83) 전후복구건설과 사회주의 기초건설을 위한 투쟁시기(1953.7~60) 83. 주체문학의 성립이후(1967년~) 101) 사회주의 전면적 건설을 다그치기 위한 투쟁시기(1961~66) 102) 당의 유일사상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며 사회주의의 완전승리,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시기(1967~현재) 114. 1980년대 이후 북한의 문학(주체문학의 보완) 13III. 결 론 15참고문헌 16서 론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20세기 한국 사회는 그 전반기를 식민지로, 후반기를 분단으로 경험함으로써 민족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채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였다. 특히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남북의 분단은 더욱 강한 질곡으로 다가와 우리 민족사의 획기적 전환을 가로막았다. 지금까지도 남북한은 서로가 시종 분단 극복을 외치면서도 정작 구체적인 성사는 미루면서 외양적인 면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우리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보이지 않는 미묘한 벽 안에서 북한 사회를 간혹 오해한다. 이는 분단 후 남한연구자들의 북한에 대한 접근이 1980년대 중반까지도 불가능하였고, 이로 인해 남북한의 이질성은 정치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생활, 언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심화되어왔기 때문이다. 선입관이나 편견이 가득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의 삶이나 생각들을 객관적으로 바로 보는 작업은 우리에게 매우 유효한 일이다. 통일이 언제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과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간격을 좁혀 나가는 일들은 우리가 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남한 혼자만의 문학은 미완의 66), 당의 유일사상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며 사회주의의 완전승리,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시기(1967~현재) 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남한의 연구자들이 대부분 이 분류를 따르고 있다 박종원류만, 『조선문학개관II』, 사회과학출판사, 1986.각 시기별 문학적 특색을 간단히 요약해보면, 먼저 ‘평화적 건설시기의 문학’은 해방의 감격, 해방 직후 북한 사회체제의 우월성과, 반미 반남한 선전, 소련과의 친선강조, 김일성 찬양, 일제하 항일 운동 등이 주된 문학적 주제가 되어 있는 시기를 말한다. 다음으로 ‘위대한 조국 전쟁시기’의 문학은 인민군의 찬양, 빨치산 대원들과 후방 인민들의 투쟁미화, 반미친소중 등이 주된 문학적 주제가 되어 있는 시기를 말한다. ‘전후복구 건설과 사회주의 건설 등을 위한 투쟁시기’의 문학은 ‘천리마 운동’으로 상징되는 전후복구사업을 독려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 시기이고 ‘사회주의 전면적 건설을 다그치기 위한 투쟁시기’의 문학은 사상 문화 혁명의 이른바 ‘3대 혁명’사업과 자주노선의 확립이 특별히 강조되던 시기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당의 유일사상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며 사회주의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시기’의 문학은 김일성 유일사상을 핵심으로 하는 ‘주체의 문예이론’이 확립된 시기라 할 수 있다.한마디로 말해 북한의 문학사는 김일성 유일사상체계가 자리를 잡아 확립되어 온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변모과정을 염두에 두고 접근한다면 훨씬 흥미있게 북한문학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 다음으로 이런 북한의 문학사를 보는 시각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먼저, 김윤식 교수는 ‘한국근대문학사의 연속성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북한문학을 바라보았다. 그가 관심이 기울이는 것은 북한문학 자체가 아니라 ‘카프문학의 전통’으로서의 북한문학이며, 이것은 그의 저서 『북한문학사론』의 머리말에 보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한국현대문학사상사론』에서 김윤식 교수는 해방 후의 카프 이론가들의 논의를 '문예의 발굴 작업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새로운 서사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주체가 필요했고, 그 자리를 기존의 프롤레타이아 대신 김일성이 대신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반면 이 책의 저자 중의 한 명인 신형기 교수는 역사 쓰기와 정체성 구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한국 근대 문학에서의 민족 서사 전통을 비판해왔다. 그는 『변화와 운명』, 『북한소설의 이해』, 『북한문학사』, 『민족 이야기를 넘어서』 등 일련의 저서들을 통해 이러한 문제에 천착해왔던 것이다. 이 중 가장 읽기에 수월한 『북한문학사』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주체 문학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김성수 교수는 신형기 교수에 대해 역사주의적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실상 이 두 연구자의 문제의식과 접근 방법은 너무도 상이하기에 양자 모두 나름의 의의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이들의 논점들은 북한문학에 대한 접근이 아직도 쉽지 않은 가운데 북한문학을 내재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연구는 이러한 북한문학의 전개과정을 남한의 문학과 연계하지 못 했다는 점에서 그 한계점을 내보이기도 한다.이에 비해 김종회의 『북한문학사』의 논점은 북한 현실에 충실한 편이라고 하겠다. 김종회는 북한문학이 독자적인 의의와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고 할 수 없겠지만, "한반도의 특수한 지정학적 상황과 결부해 볼 때는 궁극적으로 남북한간의 문화적 접점이라는 절대명제의 하위 개념으로 종속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김종회, 『해방후 북한문학의 전개와 실증적 연구방향』, 『북한문학의 이해1』, 청동거울, p. 14.. 북한문학은 김씨 부자가 문학 또는 예술 논의의 시발이면서 스스로 비평 주체가 되는 면모를 보이므로 북한문학은 자발성을 유지하기 어려우며, 자연히 교조적이고 일률적인 색채를 띠고 만다는 한계성을 지적한 뒤에 실제 작품을 중심으로 한 실증적인 연구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그러나 북한문학에도 여성문제, 세대문제, 그리고 사랑문제가 많이 p..128.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지부에 해당하는 원산문학동맹의 이름으로 나온 시집 『응향』에 실린 일부 시에 대한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차원의 비판과 이에 따른 결정을 일컫는 말이다.은 “모범적인 인물 타입을 창조하여 대중들을 교양하는 작업”에 배치된다는 배경에서 일어난 것으로 이 시기의 '고상한 리얼리즘'이 요구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고상한 리얼리즘’에서 강조되는 것은 ‘혁명적 낭만주의’이다. 이는 ‘인간을 현실에서 이탈시키지 않으면서 인간을 현실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로맨티시즘’으로 ‘사회적 영웅’을 그릴 것에 대한 요구이다 김종희, 『북한문학의 이해』, 청동거울, 1999, p.53.. 다시 말해 여기서 중요시되는 것은 건국사상을 구현한 인간 타입을 창조하는 문제이다.이 시기 시문학의 임무는 새로운 민족문화 창출을 위해 사회주의 개혁과 경제 건설의 필요성을 선전하고, 혁명적 낭만성의 구현을 통해 인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 시기의 시문학은 주제별로 해방시, 사회주의 찬양시, 친소 및 국제적 연대의 시, 김일성 찬양시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가장 주류를 이루는 것은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찬양시이다. 조기천의 『백두산』이 ‘혁명적 낭만성’을 잘 구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북한의 문학사에서 항일무장투쟁에서의 김일성의 영웅적 활약상을 전형화하여 이후 항일무장투쟁 문학과 김일성 찬양문학의 주류를 이루는 작품이다..한편, 이 시기 소설문학은 수령 찬양소설, 민주 개혁 찬양소설, 새 조국 건설의 투쟁을 반영한 소설, 남조선 인민의 투쟁을 다룬 소설로 나누어진다. 이기영의 『땅』등이 이 시기의 소설 중 '혁명적 낭만성'을 가장 잘 구현한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이 작품은 ‘지난날… 가장 반동적이고 악독한 계급은 지주계급이었습니다. 지주가 얼마나 우리 농민들을 가혹하게 압박하고 착취하였는가는 소설『땅』만 읽어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시기 대표적 작품이다.위대한 조국해방전쟁시기(1950.6~9, p.63.정문향의 시가 북한문학사에서 높은 예술적 성과를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은 이러한 목표 이행의 필요성에 훌륭하게 부합되는 미적 형상을 표현했기 때문이다.(『해방 후 서정시 선집』에 수록)가 대표적이다. 또한 농업협동화찬양시에서는 개인적 영웅보다는 농업협동화에 참여하는 집단이 강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정문향의 「조국 땅 한 끝에」 김종희, 『북한문학의 이해』, 청동거울, 1999, p.64.협동농장 이름이 ‘김일성 농장’에서 ‘5호 농장’으로 바뀌게 된 내력을 작품화하고 있는데, 이는 당시 김일성의 당면 과제를 감안할 때, 인민의 지지에 의한 지도자의 형상화가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보여준다.(『조국에 대한 생각』에 수록)이 대표적이다.한편, 소설문학은 도식주의와 무갈등성을 반대하는 문예정책의 변모에 따라 내용과 소재적 측면이 다양화된다. 분류하면 로력주제소설, 농업협동소설, 조국해방전쟁소설, 계급교양소설, 력사소설, 남조선 인민의 투쟁을 다룬 소설 등이 있다. 이기영의 『두만강』 김종희, 『북한문학의 이해』, 청동거울, 1999, p.65.이 작품의 문예사적 위치는 대장편(예뽀삐야)양식으로는 최초의 것, 과거 역사에 대한 당대적 재해석을 통해 작품의 주제를 전후 문예에서 강조하는 계급 교양이라는 목적에 부합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다.과 황건의 『개마공원』 김종희, 『북한문학의 이해』, 청동거울, 1999, p.66.이 작품은 30년대 김일성 원수를 비롯한 공산주의자들의 항일무장투쟁 정신의 계급 교양을 고무하는 데 있다.이 이 시기 소설문학에 있어 주목되는 작품이라 하겠다.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당의 문예정책 및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은 전쟁에서의 패배로부터 야기된 사회적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반동적 세력과 분파주의를 척결하고 경제를 새로이 복구하여 체제 정비를 완수하려는 목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경향은 당의 지도성 강조로부터 김일성 수령의 역사적 정당성으로 넘어서는 지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유일주체사상시기’의 문학
목 차I. 서 론2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22. 대상작품23. 연구방법3II. 본 론31. 전동균,「배가 왔다」(시집『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32. 전동균,「大物들」(『창작과 비평』 2003년 겨울호) 53. 문인수,「풀 뽑기」(『문학과 창작』1997. 10.)64. 문인수,「인도소풍, 먹구름 본다」(『문학수첩』 2004년 여름호)75. 신진,「바쁘고 열 받는 시간」(시집『귀가』 2005)96. 신진,「꺼져 있는 TV를 보면」(시집『귀가』 2005)9III. 결 론10- 시를 읽고 난 후의 느낌Ⅰ. 서 론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시 역시 거기에 발을 맞추듯 그 어떤 장르보다 변화가 무쌍하다. 악보와 사진, 희곡과 시나리오, 광고문과 신문기사가 들어있는 시도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형태는 변화할지 몰라도, 시가 가진 정신만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시는 여전히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으며, 사람들의 메마른 영혼을 감동이라는 물결로 촉촉이 적셔주고 있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시란 자연과 멀어지고 있는 인간을 자연 앞으로 데려다주는 역할을 하며, 인간다운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질문을 던질 것이다.이처럼 시는 하루하루를 촌각을 다투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순수한 서정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즉, 시를 읽음으로써 마음의 산책을 하게 되고 그 산책을 통하여 뒤돌아보기도 어려웠던 자신의 감정을 정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러한 시의 기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인 2명을 선정하고 각각 2편의 시를 꼽아 이를 분석하고자 한다.2. 대상 작품본고는 먼저, 작고 사소한 사물들의 이름으로 일상의 비애를 드러내왔고, 이를 통해 무구한 생을 탐색하고 있는 시인 전동균의 시 작품 2편을 소개하고, 이를 분석하고자 한다. 전동균의 시는 정통 서정시의 흐름 안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갖는다. 본인은 그 중에서⑴ 11월 낙엽 하나를 통해 그가 지향하고 있는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적 시적 언술을 잘 살펴보고 시인의 심리적 요인이나 개인적 성향에 주목해 시를 해석을 해보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렇듯 시 자체의 분석을 중심으로 하여 시인의 내밀한 상상력과 시적구조를 밝혀보기도 하겠다.Ⅱ. 본 론1. 전동균,「배가 왔다」(시집『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비 그친 11월 저녁살아있는 것들의 뼈가 다 만져질 듯한어스름 고요 속으로배가 왔다수많은 길들이 흩어져 사라지는내 속의 빈 들판과그 들판 끝에 홀로 서 있는 등 굽은 큰 나무와낡은 신발을 끌며 떠오르는 별빛의傳言을 싣고배는,이 세상에 처음 온 듯이소리도 없이 지금 막 내 앞에 닿은 배는,무엇하러무엇하러 나에게 왔을까불타는 녹음과 단풍의 시간을 지나짧은 생의 사랑이란, 운명이란발목 시린 서러움이란끝내 부르지 못한 노래라는 것을 알려주러 왔을까울음 그친 아이와 같이,울음 그친 아이의 맑은 눈동자와 같이,솔기 없는 영혼을 찾아어디로, 이 세상 너머 어느 곳으로무거운 내 육신을 싣고 떠나려 왔을까배가 왔다비 그친 11월 저녁살아 있는 것들의 뼈가 다 만져질 듯한어스름 고요 속으로내 손바닥만한 갈색 나뭇잎 한 장이.이 작품은 11월에 떨어지는 나뭇잎 한 장을 통해서 늦가을에 느낄 수 있는 고독과 사색을, 그리고 나아가 짧은 생의 사랑과 운명과 서러움을 노래한 시이다. 1연과 6연은 수미상관으로 되어있는데, 6연에 행을 첨가하고 끝 행을 다르게 함으로써 운율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 시의 중심이미지는 나뭇잎으로써 시인은 떨어지는 나뭇잎을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떠나가는 배로 봄으로써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1연에서 화자는 비가 그친 11월 저녁에 살아있는 모든 것이 겨울이라는 추위 속에서 사라지는 때에 나뭇잎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 나뭇잎은 화자에게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2연에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나뭇잎이 ‘내 속의 빈 들판’과 ‘그 들판 끝에 나무’와 ‘별빛의 전언’을 싣고 왔기 때문이다. 즉 이 나뭇잎은 외부의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시적 화자에게 깃들여 있던 내재적인 것이다 의미를 찾고 있어서 그 작품의 뛰어남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2. 전동균,「大物들」(『창작과 비평』 2003년 겨울호)대물들은수심 깊은 곳에 산다지깍아지른 벼랑 밑 혹은 수몰된 버드나무 아래저 혼자 산다지새벽 두시에서 세시 사이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의 몰골을 따라연안 수초대를 회유한다지더러는 지쳐 잠든 낚시꾼 발 밑에서찰랑찰랑 잔물결을 일으키며먹이를 찾는 음험한 눈빛들,4짜나 5짜, 산전수전 다 겪은 이 놈들은제 새끼도 잡아먹는다지오랜 가뭄이 못 바닥을 드러내면제 새끼를 잡아먹고진흙바닥 파고들어 죽은 듯 몇 달을 견딘다지어느 날 다시 큰 비 내리고못물 차오르면 금빛 비늘 번쩍이며용수철처럼 튀어오른다지그러나 그러나 어떤 놈들은멀쩡한 대낮에 빈 낚시를 물고 나온다지自盡하듯이이 작품은 앞의 정교하고 단아한 시와는 달리 낚시꾼의 입을 빌어 월척의 붕어를 뜻하는 대물을 노래한 시이다. 이 시는 연의 구분 없이 진술에 의존하여 시상이 전개 되고 있지만 비유나 은유가 아닌 환유의 효과로 인해 정서적 환기력은 크다고 하겠다.1행에서 4행까지를 살펴보면 대물들은 ‘수심 깊은 곳’, ‘깍아지른 벼랑 밑’, ‘수몰된 버드나무 아래’에서 저 혼자 살고 있다고 표현되고 있다. 단순히 대물들의 생태를 말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여기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독을 느끼는 인간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5행에서 7행의 ‘새벽 두시에서 세시 사이’라는 시간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시간은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의 몰골’로 다시 묘사되어있는데 이 시간에 연안 수초대를 회유한다는 말에서 우리 삶의 정신, 생명력 등을 엿볼 수 있다. 8행에서 10행까지는 조심스럽고도 음험하게 헤엄치는 대물들의 모습이 나타나있는데,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그러나 중반부에 이르면 상황은 달라진다. 11행에서 15행을 보면 갑자기 ‘오랜 가뭄이 못 바닥을 드러내면’, ‘죽은 듯이 몇 달을 견딘다지’라는 시구에서 보듯 극한의 상황으로 바뀐다.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끝없는 생명력과 정신력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3. 문인수,「풀 뽑기」(『문학과 창작』1997. 10.)아버지 따라가 묵정밭을 맨 적 있습니다. 쇠비름풀 여뀌 바랭이서껀 이런 저런 잡초들 수없이 뽑아 던졌습니다. 검붉은 맨살의 흙이 드러나면서 발뙈기 한 두락이 새로 나는 것 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일평생 마침내 논 서른 마지기 이루고, 그러나 송충이 같은 자식들, 그 푸르게 일렁이던 논들 다 갉아먹어 버리고 빈 들 노을 아래 서 있던……아버지, 일흔 중반 넘어서면서 망령드셨습니다. 처음에는 세상사 관심거리가 하나 둘 줄어들더니, 마을이나 집안 대소사는 물론 식솔들의 잦은 불상사에 대해서도 영 남의 일이 되어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버지,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나중에는 당신의 자식들, 심지어는 늘 곁에서 수발 드는 아머니 보고도 당신 누구요, 우리 집사람 못 봤소,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음 아버지, 이미 다 팔아 치우고 없는 농토, 그 논에 물꼬 보러 간다며 나섰습니다. 없는 소, 없는 일꾼들을 부렸습니다. 품안의 새끼들을 어르고 입안의 혀 같은 당신의 아내와 자주 두런거렸습니다. 그러기를 십여 년, 어느 날 아버지, 검불같이 남아 있던 당신의 육신까지도 뽑아 던졌습니다. 그렇게 돌아가신……아버지, 비로소 아버지의 풀 뽑기가 마저 끝났습니다. 번듯하게 눕는 아버지의 땅, 그곳으로 드는 아버지, 아버지, 보였습니다.이 작품은 시적 화자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슬픔에 잠겨있는 시로 산문시 형태를 띠고 있는 굉장히 긴 시이다. 시인은 전에도 아버지의 초상을 몇 번 그렸던 적이 있는데, 가족사 부분을 아주 잠깐씩 암시만 했던 것에서 벗어나 이 시에서는 아주 길게 직설적으로 토로하고 있다.1연에서는 아버지를 따라가 묵정밭을 맸던 어린 날의 추억이 그려져 있다. 쇠비름풀, 여뀌, 바랭이 같은 잡초들을 수없이 뽑아 던져야 밭뙈기 한 두락이 새로 태어나는데, 아버지는 평생을 바쳐 논 서른 마지기를 이루었다. 그러나 는 검불같이 남아있는 자신의 육신을 던져버렸다. 이것은 풀뽑기라는 제목과 연관되어 뽑혀진 풀이 흙의 일부가 되듯이 인간의 육신도 흙으로 되돌아간다는 작가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그리고 마지막 연에서 작가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토로하기보다는 한평생 풀 뽑는 일을 멈추지 않으셨던 아버지가 자신의 몸을 마지막으로 땅에서 뽑아 반듯하게 관에 드러누움으로써 완성되는 모습을 그려 작품의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다.4. 문인수,「인도소풍, 먹구름 본다」(『문학수첩』 2004년 여름호)새벽 차가운 거리에人道 여기 저기에 웬 누더기 이불들이 시꺼멓게,뭉게뭉게 널려 있습니다.저 한 군데이불자락이 자꾸 꼼지락거리더니 아,젖먹이 아기 하나 앙금 앙금 기어 나오는군요.노란 물똥을 조금 쨀겨 놓고제자리로 얼른 기어듭니다.너무도 참 자발적인 동작이어서‘서식’이란 말이 뇌리에거미처럼 달라붙었다 퍼뜩 떨어집니다.아기가 단숨에 기어든 이 바닥은 사실이역만리보다 멀어서그 어떤 여행으로도 나는 가 닿을 수 없고요,멀어서인지 잠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다만 여러 굴곡을 안에서 묶은 오랜 이불 속 사정이그나마 한 자루 그득하게 꿈틀거리며먹구름, 먹구름 흘러갑니다.이 작품은 그 어떤 여행으로도 결코 맞닿을 수 없는 대상과의 거리에 닿을 수 있기를 갈망하는 시이다. 이 시는 인도 여행의 체험을 바탕으로 작가가 느낀 바를 다소 평이한 산문투로 그려낸 것으로 그 내용도 다소 관념적이다.1연에서 화자는 새벽의 인도 거리에는 누더기 이불들이 시꺼멓게 뭉게뭉게 널려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누더기 이불은 아침이 오기 전에 가버리는 먹구름으로 보인다. 이는 뒤에 ‘뭉게뭉게’와 연결되어 더욱 그런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를 누더기 이불이라 표현함으로써 비천하고 쓸쓸한 느낌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이러한 풍경 속에서 화자는 젖먹이 아기를 발견한다. 2연에서 보면 아기가 이불 밖으로 나와 노란 똥물을 쨀겨 놓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아기로 인하여 이 거리는 쓸쓸하고 비천한 공간에서 살아서 꿈틀거리는 생명의 공간으로다.
집단상담 경험보고서(1)- 교육학과 “생활지도” / 담당교수 : 조수진 -회 기1 회기일 시2004. 09. 30.주 제집단 오리엔테이션 & 별칭 짓기참 석 자건강(허수진), 똥그리(김희경), 미래(강연미), 소나기(서유미), 스마일(박정희), 여우곰양이(표윤정), 응삼이(곽도훈), 피터팬(이다영), 하늘(김승희)활 동 내 용본격적인 집단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별칭부터 먼저 지어야만 했다. 그래서 이번회기의 주제는 “별칭 짓기”이며, 그 덕분에 한동안 머리를 싸매야만 했다. 별칭이라는 건 이 집단 내에서 내가 불리고자 하는 또 하나의 내 이름이며… 나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어야 했다. 그렇기에 별칭을 짓는데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여태까지 생활하면서 나의 애칭이나 혹은 별명, 그리고 통신상에서 닉네임 따위를 많이 가져보았으나, 이것은 왠지 그것과는 달랐다. 내가 학창시절에 주로 불리었던 별명은 “거북이(가방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납작하고 커서 그렇게 불리었다)”, “마리니(당시 천리안에서 쓰던 닉네임이었으나, 친구들 사이에서 이렇게도 불리었다)” 등이 있었으나, 이것은 나를 제대로 나타낸 것은 아니었다. 그저 나의 작은 특징을 보고 부른 이름일 뿐이었다.집단상담을 하면서 이 이름으로 계속적으로 불린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이름을 가지고 싶었다. 처음에는 내가 현재 통신상에서 주로 쓰는 “프리시아”라는 닉네임을 그대로 사용할까도 싶었다. “프리시아”는 현재 남자친구가 선물해 준 이름으로 순수한 사랑을 뜻하는 님프의 이름이었다. 게다가 이름이 너무나도 예뻐서 몇 년 동안 계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예쁜 이름일 뿐… 나를 그대로 드러내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수진이가 “건강”이라는 별칭을 말할 때 더욱 더 이를 느낄 수 있었다. 수진이의 “건강”에는 그녀의 가족계획, 그녀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뭔지 잘 나타나 있는 반면에 나한테는 그런 게 없다는 생각에 순간 흠칫 했었다. 그리고 나도 뭔가 뜻이 있는나를 소개하기’라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아주 간단한 주제이다. 그러나 그걸 내 입장에서 소개하지 않고 나의 곁에 있는 사람의 시각에서 소개하는 것은 조금은 난감했다. 그것은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었다.나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은 가족의 입장, 친구의 입장에서 자기소개를 하였으나, 나는 내 남자친구가 되어 나를 소개하였다. 엄마의 입장에서 소개할까, 아니면 언니의 입장에서 소개할까 하면서 부단히 많이 망설였지만, 현재 내 곁에서 가장 나한테 힘을 주는 사람은 바로 내 남자친구였고,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보낸 사람도 남자친구였기에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나를 이야기하기로 하였다.집에서 나는 가족들과 그렇게 많이 대화하는 건 아니었고, 언니랑은 대화를 많이 가지면서 고민을 나누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자친구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사실, 가족의 입장에서 나를 소개하기란 왠지 부끄러웠다. 특히 가족은 한없이 부족한 나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존재이기에 이런 점에서 오히려 나를 소개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가족은 나에게 공기처럼 익숙한 존재이기에 이 익숙함을 객관적인 눈으로 말하기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나한테는 말이다.하여튼 이런 이유로 남자친구가 보는 나를 소개하였는데, 하면서도 많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나한테 자주 하던 말들을 떠올리면서 나를 소개하였는데, ‘내가 이렇게도 부족한 점이 많았고, 이러이러한 단점들을 가지고 있었구나.’ 라면서 오히려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내가 사람들에게 말을 함부로 던진다는 것과 그리고 삐지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점, 가끔씩 진짜 어리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철없이 군다는 것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래도 그런 와중에 가끔 감동을 주기도 하고 너무나도 솔직하여 도저히 미워할 수는 없다는 것 등… 남자친구가 나한테 한 말을 상기하면서 나를 많이 되돌아보게 되었다.사실 내가 부족한 점이 많긴 많다. 친해지면 질수록 말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기도 한다. 말투가 은근히았다.즉, “나는 살아오면서 한번도 개근상을 놓친 적이 없고, 무단외박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며, 분리수거를 잘 하거나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등 규범을 잘 지키고, 쇼핑을 할 때도 가격대를 비교해서 저렴한 곳을 찾아다니는 등 돈을 알뜰하게 쓸 수 있으며, 지구력과 인내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고, 여러 가지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으며, 잔병치레를 겪은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다” 등을 그 주요 기능으로 하고, “조그만한 발과 직모머리카락, 가지런한 이와 웃을 때만 들어가는 보조개, 뽈대기살”을 그 디자인으로 하여 광고를 하였다.우리 집단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품가격을 매길 때 자신을 낮추어 매기었는데, 그것이 점점 낮춰가더니 나의 차례에 왔을 때는 백화점이 아니라 시장에서 파는 상품처럼 되어버렸다. 나의 주된 기능 중 하나가 “저렴”이긴 하지만, 집단 상담 활동이 끝난 후,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건 너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나의 가치가 시장에 널린 상품으로 여겨진다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해 모욕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렇게 만든 것은 그렇게 광고한 나지만 말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번 집단 상담 활동에서 나는 실패했는지도 모른다.나를 잘 팔리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물론 그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비록 잘 팔리지 않을지는 몰라도 고고하게 백화점의 명품관을 지키는 값어치 있는 상품이어야 했던 것이 중요한 것 같다.하지만, 지나간 일을 후회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다음에는 절대로 시장에서 파는 상품이 아니라, 백화점에서도 명품관에만 있는 상품으로 될 수 있도록 나의 가치를 개발해야 하도록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장점을 다른 이와 구별되게 할 수 있도록 나를 키워나가는 활동이 필요하겠지…. 그러나 무엇보다도 “나를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나를 정말 비싼 상품으로 생각하는 것 즉, 나를 소중하게 하는 의식”이 우선시되어야겠다.집단상담 경험보고서(4)- 교육학과 “생활지도” / 담당교수 : 조수진 -회 기4 회다. 그러나 차츰 돈이 생기고 나서 친척들의 왕래가 빈번해졌는데, 그때 처음으로 돈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돈이 없으면 천대받는 현실, 냉대받는 현실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다른 어떤 가치보다 경제적 안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돈의 노예가 되기는 싫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살아가면서 많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무시 받지 않을 정도의 경제적인 안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경제적으로 생활이 안정이 되어야만 사랑도 있는 법이고 우정도 있는 법이니깐 말이다. 그것은 직접 겪어봐야지만 알 것이다.경제적 안정을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현재 남자친구가 약간 집안일로 안 좋은데, 내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생각 같아서는 로또라도 걸려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그러나 로또는 아무나 걸리는 것도 아니므로 그저 학생이라는 신분을 원망할 수 밖에….가치관은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살았으며, 그러한 환경 속에서 어떠한 계기로 하여금 형성하는 것 같다. 다른 친구들이 선택한 가치관과 나의 가치관을 비교하면서 나의 성장환경을 다시 되돌아보고, 내가 추구하는 바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내가 추구하는 바가 다른 이가 보기에는 속물적인 것이나 혹은 불필요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가 이런 가치관을 지니게 된 것에 대해 불만은 없다. 그런 환경에서 성장하고, 그런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 것은 바로 ‘나“로, 내가 선택했기 때문이다.집단상담 경험보고서(5)- 교육학과 “생활지도” / 담당교수 : 조수진 -회 기4 회기일 시2004. 11. 04.주 제왼손과 오른손참 석 자건강(허수진), 똥그리(김희경), 미래(강연미), 소나기(서유미), 스마일(박정희), 여우곰양이(표윤정), 피터팬(이다영), 하늘(김승희), 호기스런(반한올)활 동 내 용이번 회기 때는 왼손과 오른손을 그려 왼손에는 갖고 싶은 것을 5개, 수 있는 나의 시간을 주고 싶다. 이 친구들한테는 항상 바빠서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도 제대로 못해서 정말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다.그리고 마지막 5순위로는 사랑과 희망을 주고 싶다. 이것은 후에 내가 가르칠 학생들에게 주고 싶은 것으로, 내가 이 학과에 지원한 동기이기도 하다. 정말이지 나는 사랑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다.갖고 싶은 것과 주고 싶은 것을 비교해 보니, 참으로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갖고 싶은 것은 비현실적인 데 비해, 주고 싶은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한도 내에서 얼마든지 줄 수 있는 현실적인 것이며, 또한 그 범위도 상당히 협소하다. 그 까닭은 사회나 국가, 나아가 세계에 내가 주고 싶은 것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나는 그 정도의 능력이 못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좀 더 미래로 가면 어쩌면 오늘의 이건 바뀔지도 모른다. 그 때에는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고, 그럼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그럼, 그 때의 능력은 현재의 능력보다 높아져 나는 훨씬 많은 사람들한테 베풀 수 있지 않을까 싶다.집단상담 경험보고서(6)- 교육학과 “생활지도” / 담당교수 : 조수진 -회 기6 회기일 시2004. 11. 11.주 제지우고 싶은 페이지참 석 자똥그리(김희경), 미래(강연미), 소나기(서유미), 스마일(박정희), 피터팬(이다영), 하늘(김승희)활 동 내 용상담에 들어가기 앞서, 간단한 명상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내가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지우고 싶은 것을 떠올리는 작업을 하였다.갈대가 우거져 있는 들판에서 나는 내 남자친구를 만났다. 남자친구는 나를 보고 웃으면서 ‘앞으로 우리 잘 살아가자’라고 말하였다. 마음이 편안해져서일까. 나는 나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해 나는 명상을 통해서는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였다.눈을 떴을 때는 마치 새로운 세계에 와 있는 것만 같았다. 다들 훌쩍거리고 있었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