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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램 비평] 방송 프로그램 비평
    [아이들에 대한 폭력] 수없이 많은 프로그램에서 소재로 쓰여져 온 주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출동 1391 을 보고나서의 느낌은 여타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전 다른 프로그램에서 외치는 우리의 불쌍한 아이들을 구제하자는 구호뿐인 구성에 비해 이 출동 1391 은 아이들에 대한 폭력 에 대해 조금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미래를 엿볼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이 출동 1391 에 대한 내 느낌들을 설명해 보고자 한다.먼저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에 대한 폭력 을 연출자에 의한 시선으로 그려낸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1391 이라는 아동학대보호센터를 통해서 그려내었다. 이것은 시청자에게 두가지의 효과를 줄 수 있다. 첫째는 1391 이라는 공공기관의 공신력을 통해 프로그램 전체의 신뢰도와 객관성을 확보하였고, 두 번째로는 그전 프로그램과의 다른 시각에서의 접근이라는 차별성을 통해서 시청자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또 이 프로그램의 장점으로는 그전 프로그램에 비해 희망적인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아이들에 대한 폭력]을 다룬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의 피해상황과 그 정황들, 또 그 부모들의 생각과 생활들을 보여주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의문만을 도출시킨채 결말을 맺음으로써 시청자로 하여금 그저 불쌍하다 라는 생각을 들게 할뿐이었다. 하지만 출동 1391 에서는 1391 의 직원들의 노력, 또 그 가운데서의 아이들의 노력들을 보여줌으로써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지만 저처럼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아이들도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시청자로 하여금 인식시켰다. 이로써 시청자로 하여금 나도 무언가를 할수 있지 않을까? 라는 능동적 인식과 더불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희망 을 가지게 하였다. 필자는 이 부분에 매우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이처럼 이 프로그램은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매우 훌륭하게 제작된 프로그램이지만 몇가지 개선해야할 점들은 있었다.첫째로 시청자에 입장에서 보았을 때 구성이 잘 정돈되어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1391 의 일들과 복지센터의 일들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잘 정돈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교차편집됨으로써 약간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었고, 또한 한정된 아이들이 아닌 여러 아이들의 일들을 담아내려 하다보니 아이들에 대한 혼란마저 생겨 이야기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하였다. 르뽀다큐의 특성상 지루함을 덜기 위한 구성이었겠으나 시간과 공간, 또 인물에 대한 지속성이 조금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전체적 내러티브를 완성하는데 지장을 줄만큼의 혼란스러움은 아니었으나 조금 더 부드럽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두 번째로 아쉬웠던 점은 1391 직원들의 소극적 태도가 그대로 방영되었다는 것이다. 지연이 사건 때나 할아버지 와의 대화시, 또 은진이 아버지 와의 재회시 1391 의 태도는 어쩔수 없다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 비록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더라 할지라도 1391 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어야 하지 않나 싶다. 또한 그런 소극적인 태도를 담아 보여준 카메라도 매우 아쉬운 일이었다. 취재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있겠지만 편집과정에서 그런 소극적으로 보여지는 태도들은 잘라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아동폭력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게 하고 그들의 노력을 얻어내기에 그런 장면들은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과학| 2004.05.09| 2페이지| 무료| 조회(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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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뮤지컬의 성황과 전망에 대하여... 평가A좋아요
    {뮤지컬의 성황과 전망에 대하여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우리 사회에 익숙해진 시기는 그리 오래지 않았다.90년대초만하더라도 뮤지컬이라는 이름은 나의 기억속에서는 그저 상류층, 즉 나와는 다른 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즐기는 고상한 어떤 문화로써만이 존재했을 뿐이다.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와서 뮤지컬이라는 이름은 심심치 않게 들을수 있다. 아가씨와 건달들 로부터 시작한 뮤지컬 돌풍은 오페라의 유령 과 명성황후 에 오며 절정을 달리고 있다. 아직까지 단 한편의 뮤지컬도 관람해보지 않은 나로써는 뮤지컬 관람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아연해 질만한 대목이다.하지만 이 리포트를 준비하며 자료를 검색하고 또 주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수 있었는가를 조금은 알수 있게 되었다.그러면 이제부터 내가 조사한 자료와 그 자료를 보면서 느꼈던 우리나라의 뮤지컬의 문제점과 전망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다.우선 기본적으로 뮤지컬이 무엇인지 설명해보도록 하겠다.뮤지컬이란 노래, 춤, 연기가 어우러지는 현대적인 공연 양식을 뜻한다. 미국에서 발달한 대중 예술로 음악 특히 노래가 중심이 되어 무용(춤)과 극적 요소(드라마)가 조화를 이룬 종합 공연물이다. 연극과 뮤지컬을 변별시켜주는 핵심적인 요소는 음악에 있다. 연극이 speech 위주의 대사와 동작으로 작품이 진행된다면, 뮤지컬은 음악적인 요소가 극의 전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통합적으로 다시 말해 Musical 를 정의하자면 Operetta의 방식을 도입한 대사극과 극적인 가창과 혼성으로 이루어지고, 극적인 의미를 지닌 춤을 첨가한 것이라 할 수 있다.그렇다면 이러한 뮤지컬이 왜 그렇게 인기를 얻을수 있었는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첫째 뮤지컬은 낭만적인 공연물이다.사실주의 연극이라기보다는 낭만주의 연극에 가깝다. 그것은 사실의 정확한 표현보다 이상적인 것들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뮤지컬에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정형보다는 파격이, 사실성보다는 환상이 지배적이다. 뮤지컬이 화려하고 낙천적이며 환상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러한 낭만성 때문이다.둘째 뮤지컬은 대중적이다.뮤지컬이 오페라의 한 부류인 오페레타에서 출발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뮤지컬은 오페라의 형식을 많이 닮았다. 그러나 오페라는 주로 고전적인 문학의 스토리가 중심이며 음악의 형식은 고전주의 음악에 근거하고 있다. 또 연극성보다는 노래 위주의 공연으로 아리아, 중창, 합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또한 오페라의 창법이라는 독특한 발성법에 의해 불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뮤지컬 음악은 오페라의 노래와 같은 형식일 수도 있으나 보다 대중적이다.예를 들면 팝, 발라드, 랩, 레게, 재즈 등 대중적인 기호에 맞는 음악들이 자유롭게 작품속에 그려질 수 있는 특징이 있다.연극과 오페라 그리고 뮤지컬의 가장 큰 차이는 음악인 셈이다. 여기에 오페라 가수들은 춤을 추지 않지만 뮤지컬 배우들은 춤을 춘다는 것도 다른 점의 하나이다. 이것은 뮤지컬 공연은 지적인 자극보다는 보고 듣고 즐길 거리를 찾는 관객들을 충족시켜 주는 요소를 듬뿍 안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뮤지컬은 향락적이고 오락적인 것을 추구하는 데서 출발하였다.그런 공연 양식을 견지하면서 크게 타락하지 않고 오늘에 이를수 있었다. 하지만 그 근본은 향락적인 것이었던 것이다.세번째로 뮤지컬은 그 형식상 특수한 성격의 약속을 가지고 있다.여기서 약속이란 극작가, 연기자, 관객이 묵시적으로 인정하여 주는 것인데, 뮤지컬에서 이 약속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예를 들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갱들의 싸움이 벌어지는 절박한 순간에도 배우들이 노래를 하는 장면은 일반적인 상식에 익숙해져있는 관객에게 는 생소할 것이다.이것은 뮤지컬만의 특성이다. 이런 극중의 노래들을 뮤지컬 넘버라고 부른다.이들 뮤지컬 넘버들을 세심하게 들으면 극의 흐름, 극중 배우의 감정 등이 잘 스며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노래들이 낯설지 않고 드라마와 자연스럽게 어울려 관객들을 감동 속으로 몰아넣게 되는 것이다.지금까지 뮤지컬이 왜 근자에 인기를 끌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그렇다면 이제 한국 뮤지컬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전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우선 공연장이 턱없이 부족하다. 대형 공연은 무대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 장기 공연이 유리하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LG아트센터를 더 이상 빌릴 수 없어 공연을 접었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도 2주 이상 대관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고 있다.둘째로, 주요‘생산요소’인 배우층이 얇은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오페라의 유령’은 8차 오디션까지 유령역을 뽑지 못해 미국 배우에게 한국말을 가르쳐 공연에 올리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고 하니 얼마나 열악한 상황인지 알수 있다.세번째로, 이야기를 담는 작가가 미흡하다. 작곡가에게 음악을 아는 작가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대본은 단순한 밑그림이 아니다. 2시간 동안 관계를 꼬았다 풀었다 하는 작업은 영화만큼 복잡하다. 음악극의 전통 없인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보자. 고전 창극은 아무리 못해도 재미가 있다. 고소설의 기본 구조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작 창극의 경우 소리꾼이 천하명창이라 해도 지루하기 그지없다. 판소리를 모르는 작가가 대본을 쓴 탓이다. 작가가 음악을 못 따라가는 것이다. 뮤지컬도 마찬가지다. 현재 대학로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꼽히는 극작가 오은희씨는 성악가 출신 연출가 배해일씨와 손을 잡았다. 다른 연출자와 제작한 〈지상에서 부르는 마지막 노래〉의 경우 일찍 막을 내 리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가사도 배씨가 써주는 경우가 많다. 뮤지컬 작가는 기본적으로 음악을 알아야 하지만 음악 따로 극작 따로여선 아무 소용이 없다. 오페라든 뮤지컬이든 ‘음악극’의 원리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노래가 시작돼도 극이 멈추지 않는다. 최근 뮤지컬 규모가 커지면서 작가 지망생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음악극에 정통한 전문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한국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영원한 수입국일 수밖에 없다.최근 들어 우리 뮤지컬이 관심을 크게 모으고 있다. 원래가 무악을 즐기는 민족인지라 뮤지컬이란 장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관객들에게 쉽게 어필하기 때문일 것이다. 뮤지컬은 오페라보다는 구성이나 주제가 쉽고, 정극보다는 볼거리가 다양해 보는 즐거움이 더 많다. 춤 노래 연기가 어우러지는 뮤지컬은 공연 내내 다양하게 보고 느끼고 즐길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서울 시내 2~3천석 규모의 대형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들에 관객들의 폭발적으로 몰려들고 있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노래에 흥얼거리기도 하고 무대의 스펙터클에 감탄하기도 하고 현란한 춤과 조명에 푹 빠지게 된다. 대중산업사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예술장르가 바로 뮤지컬이다.세계인들이 즐겨하는 뮤지컬들이 로열티 계약을 맺고 사들여와 우리 스태프진과 배우들이 힘을 모아 아주 완성도 높은 무대로 만들어내고 있다. 오히려 몇몇 작품은 외국의 공연보다 훨씬 파워풀하고 배우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훨씬 다이내믹하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사회과학| 2004.05.09| 4페이지| 1,000원| 조회(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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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쌍방향 멀티미디어의 활용
    쌍방향 TV를 통한 가상 대학□ 기획의도{강의실이라는 공간에 동시간에 존재해야만 강의를 듣던 시기는 이제 저물고 있다. 각 학원들은 인터넷 강의를 주축으로 변해가고 있고, 이것은 쌍방향 미 디어가 발전함에 따라서 보다 가속화 될것이 분명하다. 이때 지성의 공간이라 불리는 대학도 변하지 않으면 안될 시기에 놓여있다. 쌍방향 TV를 통해 부족 했던 공간 의 문제와 제한된 자료 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살아남을수 있을 것이다. 이에 쌍방향 TV와 연계된 대학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내 용쌍방향 원격 대학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강의자와 학습자를 초고속 멀티미디어통신망으로 연결하여 쌍방간에 Audio, Video 및 Data를 상호 교환하여 실시간에 Interactive하게 이루어지는 신 학습을 뜻한다. 지금 현 시대에는 방송을 이용하는 방법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송통신대학이 있을 것이고 컴퓨터 통신을 이용하는 경우 현재 각 대학에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사이버 대학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간 이루어진 원격 대학의 교육은 비록 어느 정도 공부를 하는 학생이 선택을 한다고 하지만 결국 강의를 주도하는 것은 강의자로,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수업을 받는 일방향적이고 수직적이며 제한적 상황을 띄고 있었다. 하지만 완벽한 쌍방향 TV가 이루어 진다면 학생들은 지금 오프라인 대학에서와 같이 친구들과 토의를 하며 수업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고, 또한 강의자에게 질문도 할 수 있는 총체적 쌍방향성을 지닐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방법들이 몇가지 있을 수 있겠다.첫째로 교육의 질 향상이다. 교육의 질은 크게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현재 강의를 맡고 있는 교수진의 실력에 대한 것이며, 또 하나는 이들이 사용하는 수업 자료의 질이다. 교수진의 실력은 정보 통신의 장점을 이용하여 단순히 한 대학이나 한 국가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능력 있는 교수의 수업을 연결해야 한다.두 번째로는 수업자료의 질이 될 수 있겠다. 수업 자료에 있어서는 이미 몇 가상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듯이 Web의 특성을 살려서 해당 내용에 대한 자료를 링크시키거나 바로 학생들에게 보내서 다운 받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세 번째로는 의사 소통을 원활히 해야한다. 훌륭한 교수진과 좋은 수업 자료가 있더라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업을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따라서, 이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 교수와 학생간의 대화가 이루어 져야 한다. 이 경우 단순한 게시판등을 이용한 질문과 답변을 넘어서 학생과 강의자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며 토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넷째로 체계적인 출석관리이다. 가상대학의 특성상 출석에 대해 무감각해지거나 소홀해 지기 쉬운데 강의자가 커다란 멀티비젼을 통해 마치 강의실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모든 학생을 볼 수 있게 만들고, 또한 각 학생들은 자신의 출석을 확인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습과 함께 일정한 장치를 통해 강의자에게 출석을 알리는 실시간 표시를 해주면 되겠다.
    사회과학| 2004.05.09| 3페이지| 1,000원| 조회(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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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영화제 감상문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개막되었던 여성영화제를 알게되었던 것은 1997년 제 3회 서울여성영화제를 접하게 되면서 부터였다. '여성영화제'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남자인 나에게, 아니 비단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특별히 여성영화라고 해서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혹 나처럼 영화에 뜻이 있다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무언가 새로운 것에 유난히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굳이 거들떠보지 않는 흔히 말하는 비주류 영화이기 때문이다. 주류와 비주류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우선 개막작 '미소'에 대한 나의 느낌들을 적어본다.단편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나는 개막작인 '미소'를 보기로 마음을 먹고 대학로로 향했다. 개막작이라는 설레임도 있었지만, 사실은 이 영화의 프로듀서를 맡으신 임순례 감독의 '우중산책'을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터라 내심 박경희 조감독과 임순례 감독의 콤비작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겨우겨우 자리를 구해서 앉았으나 내 자리는 스피커 바로 뒤에 위치하여 화면이 1/3은 보이지 않았고, 또한 스피커의 웅웅거리는 소리에 상당한 불편함을 감소하여야 했다. 내 바로 앞에 앉은 어느 외국인도 나와 같은 처지에 상당히 당황하는 듯 했다. 이것은 명백한 주최측의 실수이리라.. 이제 국제적 행사인 여성영화제를 개최함에 있어 이런 어이없는 불편함을 제공한다는 것이 많이 황당하고 민망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스태프에게 분명히 이야기를 하였으나 나중에 다시 그곳을 찾았을 때 그 모습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은 보면서 상당히 실망감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영화 는 제목부터가 여성스럽다. 신비한 여성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반가사유상의 미소에 착안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이리라.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를 맞은 한 여성의 행로와 선택을 담담하게 따라가는 이 영화는, 시력을 잃어가는 주인공 소정이 현실세계와 부딪히는 한계와 그것을 넘어서려는 내적 열망이 역설적으로 어우러진다.사진가인 소정은 어느 날 자신이 튜블러 비전, 즉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시야가 계속 좁혀 들어가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병이다. 그러나 실명의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삶이 불확실해지고 마음이 불안해지자 그녀는 애인 지석과의 유학 계획도 취소한다. 튜블러 비전, 가족, 미소, 비행 등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소정의 행로를 따라 그녀가 속한 현실과 그녀 내면의 열망을 비춘다. 그녀가 관계 맺는 현실은 그녀에게 이유없이 찾아온 튜블러 비전만큼이나 답답하고 부조리하다. 소정은 할머니의 장례로 인해 고향 집에 한동안 머문다. 짐짓 평온한 듯한 가정이지만 가족들은 각자의 고통에 외롭게 시달리고 있다. 그러한 상황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갈등과 폭력을 안고 있어, 잘라낸 나무 둥치가 삐죽이 솟은 채 남아있는 흉물스러운 증조부의 무덤처럼 불길하다. 애인인 지석도 소정의 답답한 비전을 치유하거나 보충할 능력이 없다.그러던 어느날 소정은 고향을 떠난 뒤 자신이 찍은 '반가사유상의 미소'가 초점이 빗나간 것을 발견한다. 이것은 애쓰지만 안 되는 것, 혹은 그렇게 끝까지 안 되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그것이 인생인 것이다. 삶에 대한 통찰은 삶을 끝까지 알 수 없다는, 마치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세상이 점점 좁게 보이듯, 우리가 알 수 있는 인생의 본질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서 시작된다. 그가 사진작가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끼던 중 지석은 혼자 미국으로 떠난다. 어느날 친구와 함께 경주에 간 소정 천 여 년 동안 어둠 속에 잠겨 있던 경주의 고분 속에서 비상하는 여신의 이미지를 보게 된다. 그리고 소정 또한 홀로 비상을 꿈꾼다. 빛과 암전을 적절하게 호흡하는 이미지는 성찰적인 영화 내용을 농축하고 있다.이에 비행강습소를 찾은 소정. 그녀는 그곳의 창고에 머물며 비행술을 배운다. 앞은 점점 흐릿하게 보이고 시야도 좁아지던 중 교관이 외출한 어느날 그녀는 충동적으로 비행기를 몬다.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의 머리 속은 복잡한 관념으로 얽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이 영화가 다른 영화들과 차별되는 점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절망한 여주인공이 삶의 본질에 접근해 가는 과정이 관념적이며 철학적으로 '깊이'를 가지고 전개된다는 사실이다.덧붙이자면 자칫 지루해져 버릴수도 있는 영화의 플롯속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추상미의 연기이다. 느릿느릿 따라가는 우울한 진행속에서 추상미는 감정선을 툭툭 끊어내면서 주인공이 처한 상황, 혹은 그녀의 감정을 냉철한 시선으로 표현한다. 이는 추상미라는 배우를 끌어낼수 있는 감독의 탁월한 선택과 노개런티로 이 영화에 덥썩 출연한 추상미의 과감한 선택의 합작이었을 것이다.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많은 여성분들의 수근대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뭐야?" "여성영화제가 뭐 이래?" 과연 그 여성분들은 여성영화제에 대해 어떠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을까... 여성영화제가 뭔가 특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여성영화제를 비주류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여성', '비주류'로 표현되어 지는 여성영화제는 틀림없는 이 사회의 비주류 영화였으며, 이것은 즉 모든 사람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하는 영화. 즉 주류영화와는 분명 차이가 나는 영화였다.
    독후감/창작| 2003.06.16| 3페이지| 1,000원| 조회(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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