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교수님께서 프레이리의 교사론이라는 이 책을 과제로 내셨을때만해도 나의 의욕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꼭 정독을 하여 멋진 레포트를 내야지.'라는 생각으로 그 다음날 바로 이 책을 구입했지만, 이 행사 저 행사를 핑계삼아 책과의 만남은 시간이 꽤 흐른후 이루어졌다. 이 레포트를 쓰고 있는 지금도 그의 교사론을 다 이해하지 못했고, 그래서 부끄럽다. 처음부터 나는 이 책을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 그냥 수필집 한권 읽는 것처럼 죽 훑고 지나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주 큰 코 다친 것이다. 읽어도 읽어도 아리송하면서 새로운 느낌, 참 오묘한 느낌이 들었다. 프레이리라는 사람과 그가 쓴 이 책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 다음번엔 레포트를 위해서가 아닌 프레이리라는 사람이 누굴까라는 내 궁금증을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기꺼이 가르치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라.. 참 멋진 말인 것 같다. 첫 페이지부터 나는 기꺼이 가르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내 꿈이 교사이고 교대를 너무도 원해서 온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기꺼이 가르칠 준비가 되어있을까?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아직 의욕만 앞서고 능력은 부족한 풋내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부족하지만 잘 할수 있을것이라는 자신감은 가졌고, 서서히 책의 다음 내용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책속의 프레이리의 여러 관점은 나를 놀라게 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의 사고방식을 받아들이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이제부터 여러 기준을 통해 그의 삶의 전부였던 교육에 대해 알아보자.1. 프레이리의 교육 목적은 무엇인가?그가 말하는 가장 큰 교육 목적은 인간의 해방, 즉 인간이 자신의 인생을 보다 주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생활에 적용시켜 사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그가 살던 이전의 시대는 물론 그가 살았던 그 시대까지도 권위주의적이고 주입적이며 학습자는 주체가 되지 못하는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는 기계적인 전이이고, 이것은 기계적인 암기만 낳을 뿐이었다. 이는 더 나아가 엘리트주의와 권위주의가 되었고, 사회의 약자들의 고통은 그 다음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게 되었다. 그는 이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았다. 약자들이 공격의 대상이되면 기꺼이 그들편에 서서 도와주어야된다고 그는 말한다. 그들을 돕는 방법중 가장 중요한 방법은 교육이며 교육을 통해 민주주의는 실현되고 사회는 변화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그 민주주의를 위한 교육의 방법 또한 민주적이고 주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인간은 자신의 형성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신을 발전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며, 문화와 예술을 창조한다고 했다.아마 그는 자신이 속한 사회의 모습이 바뀌길 바랬던 것 같다. 강한 자만이 활개치는 세상이 안타까웠을 것이다. 그는 그것의 변화를 교육을 통해서 시도했을 것이다. 약한 자와 강한 자의 의견이 모두 존중받는 세상, 보다 민주적이고 창조적인 세상을 추구한 것이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프레이리의 교육 목적이다.2. 프레이리의 인간관은 무엇인가?프레이리는 인간은 대부분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실질적인 위험이나 상상속의 위험에 대해 알기 전에 느끼는 불안감.. 이것은 폭풍우치는 날씨와 같은 자연에 대한 것일수도 있고 고독에 대한 것일수도 있으며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다는 두려움일수도 있다. 그는 누구나 이런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무기력해지거나, 포기하거나, 투쟁의 의욕을 잃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두려움을 회피하는 것은 가장 최악의 문제 해결태도로 우리 인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인 것이다. 하지만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두려움을 통제하게 되면 인간은 더욱 발전하게 되고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을 보다 주체적으로 살아갈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이러한 어려움과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또 극복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3. 프레이리의 세계관은 무엇인가?프레이리는 여러 가지 세계관을 비판했다. 그는 기계론적인 역사 해석을 거부하면서, 관념적인 역사해석 또한 거부했다. 이 두 세계관은 너무 극단적인 것으로, 기계적인 역사 해석은 인간 의식을 단순한 반영물로 격하시키고, 관념적인 역사 해석은 모든 것을 전능한 의식에 종속시켜버리는 것이 문제점이다. 또 그는 신자유주의는 삶을 "가장 유능한 사람들이 세상을 조직하고 만들어내고, 무능한 사람들은 다만 목숨만 이어갈 뿐인 그런것."으로 해석한다면서, 인구의 3분의 1에게만 이익이 되는 사회를 유지하려하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담론이라고 말한다.그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과 교육의 방법에 적합한 것은 진보주의라 주장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 맞게 그 때 그 때 해결책을 강구하고 그 변화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 것이 교육자가 할 일이라 보았다. 그는 권위주의자처럼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화를 막으려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말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세계관이다.4. 교사란 무엇인가?프레이리는 교사란 학습자의 발달에 관여하고 있는 존재로, 그들의 탐구를 도울 수도 있고 좌절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깨달아가는 과정에 있는 학습자와 본질적으로 관계를 맺기 때문에 교사가 무능하다거나 준비를 소홀히 하거나 무책임하다면 학습자들의 실패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임감을 가지고 교사 스스로가 가르치는 일에 흥미를 가지고, 부당함에 맞서는 투쟁에 진지하게 임한다면, 학습자들이 조금씩 강한 존재로 바뀌어 가도록 도울수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또, 그는 교사가 갖춰야 할 여러 가지 요소를 제시하였는데 다음과 같다.제일 먼저 갖춰야 할 것은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교사들의 활동은 의미를 잃게 된다. 여기서의 사랑이란 학생을 향한 것뿐 아니라 가르치는 과정을 향한 것이도 하다. 싸우고, 고발하고, 선언할 권리와 의무를 믿는 사람들의 치열한 사랑인 "무장된 사랑"이 있으면 그들 직업의 부정적인 면을 견딜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무장된 사랑이 갖춰지면 용기를 길러야 하는데, 이것은 하나의 미덕으로 교사 자신의 내부에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두려움을 통제하고 교육할 필요에서 용기가 생긴다. 용기 없는 두려움은 있을 수 있지만, 두려움 없는 용기는 있을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또한, 관용을 길러야 하는데 이것은 우리들이 서로 다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미덕이다. 관용은 우리로 하여금 서로 다른것에서 배우고 서로 다른 것을 존중하도록 가르친다. 이 관용은 가르치는 교사도 지녀야할 미덕이고 학생의 사고방식에도 필요한, 꼭 배워야할 미덕인 것 같다.이밖에도 결단력, 안정감, 인내와 조급함 사이의 긴장, 그리고 삶을 즐겁게 만드는 자질등을 갖춰야한다고 그는 주장한다.그는 가르치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교육실천은 하나의 재앙이라고 보았다. 말로 하는 증언과 행동으로 하는 증언 가운데서, 더 강력한 것은 행동으로 하는 증언이다. 그러나 교사가 교육하는 데 정말로 불행한 것은, 말과 행동이 자주 모순되는 교사가 말을 하면 학생들은 그 말을 전혀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신뢰를 잃게 된 후의 더 최악의 상황은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관계가 파괴되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을 두려워하고 아이들에게 무시를 당했던 나약하고 기죽은 이미지의 선생님을 경험하고 프레이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은 최종결정은 항상 자기 마음대로 내리는 오만한 교사, 즉 무한권력을 휘두르는 권위주의자에게 끌려다니지도 말며, 청소년 시절의 그 선생님처럼 권한도 존재도 철저히 상실당하고 불안해서 이리저리 끌려다니지도 말아야지, 그래서 나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지라고 결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