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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오디세이아 독서감상문
    『오디세이아』를 읽고- 운명에 맞선 인간 오디세우스의 모험 -『오디세이아』는 24권의 구성을 가진 서사시로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항해를 다루고 있다. 전쟁 후, 10년 동안이나 바다에서 모진 고생을 겪지만 오디세우스는 강한 의지와 정신력으로 이를 버텨내고 고향 이타케로 돌아간다. 오디세우스는 위대한 자질을 두루 갖추고 있고 아테나 여신의 특별한 보호까지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난관들을 쉽게 이겨내고 무사히 조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의 모험은 초반부터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오디세이아』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부분은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여신 아테나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담이며, 둘째 부분은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고향인 이타케 섬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담은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이다. 그리고 셋째 부분은 오디세우스가 고향에 돌아와 텔레마코스와 함께 아내의 구혼자들을 물리치고 20년 동안이나 수절하며 외롭게 살아온 아내를 만나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모험을 묘사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기법 때문에 신에 의해 정해져버린 운명에 맞서 싸우는 오디세우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안티오노스님, 절대로 이 집에서 어머님을 그 의사에 반대하여 쫓아낼 수는 없습니다. 나를 낳고 길러 주신 분인걸요. 또 나는 이 길로 아버님의 귀국 소식을 알아보러 그리스 본토로 갈 예정입니다. 혹 세상 사람들의 소문으로나마 아버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해서요.”- 『오디세이아』제 2부 中 -다음은 텔레마코스가 구혼자 안티오노스에게 하는 말을 발췌한 것이다. 무도한 구혼자들의 성화에 못 이긴 페넬로페는 마지막 수단으로 시아버지인 라에르테스의 장례에 사용할 수의를 짤 동안만 결혼을 미루겠다는 선언을 하게 된다. 남편 오디세우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벌기위해서 페넬로페는 낮에는 커다란 천을 짜고 밤이 되면 낮 동안 짰던 천을 풀어버리는 일을 계속해 왔는데, 하루는 그녀가 천을 풀고 있는 현장을 하녀에게 들켜버리고 만다. 하녀는 이 사실을 구혼자들에게 폭로해 버렸고 그 소식을 들은 구혼자들은 페넬로페에게 자신들 중 하나와 빨리 결혼하라고 점점 거센 압력을 가하게 된다. 구혼자들로부터 고통을 받는 어머니를 보호하는 한편, 아버지의 생사를 알아내기 위해 위와 같이 말한 텔레마코스는 네스토르의 왕국 필로스로 여행을 떠나는데, 이 부분에서 나는 가슴 찡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텔레마코스는 갓난아기 때부터 떨어져 지내서 얼굴조차 모르는 아버지를 항상 마음속으로 그리워하며 존경하였는데 이런 모습을 통해 텔레마코스에게는 가정에 대한 소중함과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충만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두 번째 부분은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사랑하는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을 이타케 섬에 두고 온 오디세우스는 10년 동안이나 전쟁터에 있었기 때문에 가족을 무척이나 그리워한다. 아테네 여신의 보호를 받고 있는 오디세우스였지만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에 오디세우스는 두 신의 힘겨룸에 자신의 운명을 내맡겨야만 했다. 그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오디세우스는 아테네 여신의 가호를 받아 신들의 사랑을 받는 파이아케스족이 사는 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디세우스가 바다에서 겪는 모험은 이곳에서 끝이 나지만, 오디세우스는 이때부터 혹독했던 지난날의 시련을 회고한다.그 동안 오디세우스의 항해 길에는 귀향을 막는 무시무시한 괴물과 험악한 바다의 공격이 있는가 하면, 고향을 잊고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게 만드는 유혹도 있었다. 포세이돈의 아들인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와 라이스트리고네스라는 식인종, 그리고 스킬라 바위가 전자에 속한다면, 모든 것을 잊게 만드는 로터스 꽃(하얀 연꽃)이나 아름다운 키르케와 칼립소의 유혹, 또 음악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오디세우스에게 있어서 세이렌의 노래 따위는 후자에 속할 것이다.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의 몇몇은 괴물의 공격에 희생이 되고 몇몇은 훼방꾼의 유혹에 넘어가 모두 중도 하차했지만, 우리의 영웅 오디세우스만은 고향에 돌아가겠다는 일념과 뛰어난 기지, 그리고 부하들을 이끄는 통솔력으로 이 모든 난관을 돌파하여 고향 이타케로의 귀향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이렇게『오디세이아』에는 1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오디세우스가 떠돌아 다녔던 나라들, 그 곳 사람들과 풍속, 페넬로페의 정조, 부모 자식 간의 애정 문제 등과 같은 가정적 요소뿐만 아니라 방랑, 그리고 그 곳에서 겪는 애정의 낭만적 요소들까지 골고루 갖춰져 있다. 또 이 모험담에는 신을 인간과 같게 보려는 그리스 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예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자신의 아들 키클롭스의 눈을 멀게 한 자에게 분노하며 복수를 하려는 장면에서 따뜻한 부성애를 가진 우리의 아버지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오디세우스의 사랑을 빼앗아간 여자, 페넬로페에 대해 질투를 느끼는 키르케를 보면서 오늘날의 인간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점은 늘 신을 초월적인 존재로 생각한 동양의 사고방식과는 너무도 다른데, 이것은 드디어 신화의 시대를 마감하고 인간이 역사의 전면에 나섬을 알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 호메로스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인간 중심적인 사회로 전환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고 평가된다.“나로서도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던지, 이미 저 세상으로 가 버리신 어머님의 망령을 붙잡으려고 세 번이나 달려들었지요. 그것도 내 마음이 그렇게 명령했기 때문에. 그러나 세 번 다 내 손에서 그림자처럼 혹은 꿈처럼 가볍게 날아 달아나 버리고, 그럴 때마다 가슴 속에는 한층 뼈아픈 비탄만이 밀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오디세이아』제 11부 中 -나는 특히 황천에 간 오디세우스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아무래도 ‘산 사람이 죽은 사람들만 간다는 황천에 어떻게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 같다. 이 대목에는 오디세우스가 죽은 어머니의 영혼과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죽은 어머니를 보고 가슴이 터질듯하게 아파하는 오디세우스가 너무나도 가엾게 느껴졌다. 그의 어머니가 죽게 된 연유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들을 잃고 단란했던 가정의 행복을 빼앗긴 불행 때문이라 것에 더 마음이 아팠다. 이 부분에서 나는 또다시 인간에게 있어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오디세이아』는 순차적인 내용 전개를 배재하고 두 가지의 상황을 복선적으로 진행하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오디세우스가 여러 고난을 겪으면서 고향 이타케로 돌아오는 과정과, 고국에서 포악한 구혼자들로 인해 괴로움을 겪는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의 고난이 하나로 모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오디세우스가 하인 에우마이오스의 도움으로 텔레마코스와 힘을 합쳐 악인들을 물리침으로서 이야기의 끝을 맺게 된다. 바로 이 부분이 책의 세 번째 이야기이다.셋째 부분은 오디세우스가 고향에 돌아온 후 벌어지는 일들로 그의 아내 페넬로페와 혼인을 하여 왕의 자리를 차지하고자 했던 구혼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그들은 오디세우스의 재산을 축내며, 왕비인 페넬로페에게 심적 고통을 주는데, 그런 무도한 구혼자들은 결국 오디세우스와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에 의해 죽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의의 여신 아테네는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이 부분에서 재미있는 것은 신화임에도 불구하고 동양에서 볼 수 있는 오륜의 전통덕목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돼지치기 영감인 에우마이오스와 유모의 충직함이다. 오륜에서는 ‘군신유의(君臣有義)’라고 표현하는데, 20년 동안이나 계속된 왕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순간들을 견디며 끝까지 주인을 배신하지 않는 그들의 충직함이야말로 자신의 이익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했다. 또, 페넬로페의 정조로부터 부부간에는 분별이 있어야 한다는 ‘부부유별(夫婦有別)‘ 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강조되던 덕목인 여성의 정조가 과거 개방적인 서양에서도 나타난다는 것 또한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독후감/창작| 2006.04.08| 4페이지| 1,000원| 조회(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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