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의 등장인물희곡론희곡론희곡론희곡론허명숙 교수님희곡론허명숙 교수님1. 등장인물이란 무엇인가?1) 개념등장인물은 단순히 무대 위에 나타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라는 제한 조건하에서 그에게 부여된 개성 ―변별적 특징과 그가 말하고 행하는 모든 것― 행위에 의해 의미를 산출하는 무대 체계의 한 요소이다.) 신현숙, 『희곡의 구조』, 문학과지성사, 1990년, p.282) 의미 변화ㆍ전통적 관점: 살아 있는 존재, 인간의 복사물, 동작주로 간주되었었다.ㆍ20세기 초*프로프: 구조적 기능들의 교차점, 통사 구조의 단위로 간주한다.*로트만: 작중인물이란 반드시 인간이거나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닐 수도 있으며, 등장인물 의 본질은 기능자라는 견해를 발표한다.위의 두 학자의 이론을 토대로 구조주의적 시각에서 그레마스와 라스티에는 작중인물의 개념을 재정의하게 된다. 그들에 의하면 작중인물이란 다음과 같은 세 층위를 내포하고 있는 복합체이다.*심층 구조의 층위: 잠재 주체로서 행위소*표층 구조의 층위: 현동 주체로서 행위자와 역할*표출 구조의 층위: 실현 주체로서 인물ㆍ이러한 견해는 다시 일군의 연극 기호학자들(위베르스펠드, 코르벵, 파비스)에 의해 연극의 구조에 도입되고 수정이 가해지는데, 파비스는 이를 종합하여 공연 예술로서 연극의 등장인물을 다음과 같은 도표로 명시하고 있다.등장인물의 체계실존 층위표층 구조(상연 층위)C 배우들 C1 C2배우들을 통해 지각할 수 있는 등장인물(텍스트 층위)a1 a2 a행위자들a a1 a2 a3담화구조(줄거리의 동기들·주제들)심층 구조(2)(이야기의 통사론)A1 A2 A3 A역할들행위소들서술구조(극 행동의 논리학)심층구조(1)(논리적 구조)논리적 조작자들(그레마스의 기호학 사각형)의미 작용의 기본 구조들* A= 행위소, a=행위자, C=배우도표는 등장인물이란 행위소·행위자·역할·배우라는 각각 다른 층위의 단위들의 결합체임을 나타낸다. 하나의 행위자가 주체, 협조가, 반대자 등 여러 행위소들의 기능을 겸할 수 있음이 드러난다. 이한다. 서술(심층) 구조의 행위소로서 등장인물이 오직 기능 단위(발신자·주체자·대상 등)로서 무정형 상태였다면, 담화(표층) 구조의 단위인 행위자는 텍스트에 존재하는 바대로 고유한 형태를 띠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아몽은 행위자로서 등장인물을 일종의 '행위소'라고 부르고 있다.행위소가 여러 텍스트에 공통되는 통사론적 요소라면, 행위자는 원칙적으로 하나의 서술체, 혹은 개별텍스트의 인물이다.기호학적 관점에서 행위자란 하나의 어휘소이자 기호학적 집합이라는 이중 자격을 지닌 의미 작용의 한 요소이다. 기호학적 집합으로서 행위자란 주어진 이름 아래 집결되는 모든 기호들의 총체를 가리킨다. 각 등장인물은 그를 특징짓는 일련의 기호들을 보유하는데, 명칭, 신체적 특징, 사회적 신분, 의상, 공간, 시간적 기표들이 기호로서 작용하여 등장인물을 하나의 기호 체계로 드러나게 한다. 행위자는 개체일 수도 있고, 집단이 하나의 행위자가 될 수도 있다.*이름과 명칭행위자는 그의 고유한 의미소와 행동상에 의해 특징지워진다. 우선, 행위자를 정의할 수 있는 최초의 단서는 이름이다. 이름은 텍스트상의 등장인물의 기표가 되는 것으로 행위자의 구성 요소이다. 이름이나 명칭 등은 그에 관련되는 정보들에 의해 등장인물의 윤곽을 나타내는데, 고유명사 자체에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고유명사, 즉 이름에 내포된 성적 특징(예: 이사벨-여성, 필립-남성)에 의해 남·여성의 구별이 가능하며, 혹은 국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정보는 이름과 성·칭호 사이의 구분이 등장인물에게 부여할 수 있는 자질이다. 일반적으로 이름이 한 인물에게 개인성을 부여할 수 있는 부적과도 같은 것이라면, 성과 칭호는 한 인물이 속한 최초의 사회공간으로 사회성을 부여하는 기표가 된다. 이러한 이름과 명칭의 문제는 특히 부조리극에서 행위자의 자질 부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신체적 특징등장인물을 개체화된 한 행위자로 만드는 또 다른 한정 요소로 신체적 특징들이 있다. 신화나 역사적 내용을 버리지 못하는 불안감은 극 담화에 선행하는 한 의미에서 관념을 보존하고자 하는 사실에 기인한다. 첫째, 문학적 창조의 지향성을 구할 수 있고(관객에 의한 의미의 산출은 희생시키면서), 둘째, 다른 한편으로는 상연의 감염 작용 으로부터 '극문학'을 보존할 수 있다.5. 2. 독서에 따르는 텍스트적 인물이란 결코 혼자가 아니고, 그는 자신에 대해 행해진 담화들의 집합에 둘러싸여 나타난다. 각각 다른 텍스트의 이야기에 따라 무한히 다양한 담화들, 따라서, 라신느에 관한 담화와는 관계없이 페드르라는 등장인물에 대한 인식은 있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정념의 이미지로서 페드르, 은총이 결핍된 기독교인이자 분열된 영혼인 페드르, 악에 빠진 의식이자 매혹적인 '사람'인 페드르 등등. 우리는 더 이상 페드르를 하나의 텍스트로 읽지 않고, 텍스트+메타텍스트) 메타텍스트 : 어떤 문학 텍스트에 대한 해설-텍스트로서 그 문학 텍스트를 설명하고 의미확장의 기능을 한다.라는 집합으로 읽는다. 바로 이 텍스트+메타텍스트의 집합이 특히 대표적인 여러 유형의 등장인물들에 관해서 행해진 모든 분석과 함께 등장인물에 대한 신성불가침한 고전적 개념의 기초가 된다. 따라서 우리의 분석 작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텍스트+메타텍스트를 파괴하는 일일 것이다. 물론 그런 작업을 통해 텍스트에서 순수하고 비역사적인 어떤 관점을 획득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메타텍스트가 은폐하고 있었던 텍스트적 단면들을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5. 3. 이 모든 비평적 성찰은 등장인물에 대한 고전적 메타 담화를 파괴하기에 충분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에 연극의 영역에서는 전적으로 완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1) 연극에는 모든 자질들, 기능들의 변형체들 너머에 남아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 하나의 행위소적 역할에서 다른 역할로의 이동, 그 이상의, 혹은 그 이하에 머물러 있는 어떤 것, 그것은 행위자, 즉 행위자의 실존, 육체적 유일성이다.2)연극의 영역에서 행위자(연기자)의 육체적 현실성이란 등장인물-텍스트의 모방이라는 일등장인물은 일종의 역사적 개념이고, 그 개념의 붕괴도 역시 역사적이다. 하나의 기호학적 단위로 남을 수 있는 등장인물은 다만 일시적(잠정적) 단위임을 알 수 있다. 원자만큼이나 거의 분할할 수 없는 등장인물은, 원자처럼 더 작은 단위들로 구성되어 있고, 원자처럼 다른 요소들과 어울려 조합을 이루기도 한다.c) 등장인물은 그가 나타낼 수 있는 다른 단위들이나 체계들과 혼동되지 않는다. 이를테면, 등장인물이 비록 행위소적 역할을 한다 해도 행위소와 혼동되지 않는다. 행위소는 통사적 구조의 한 요소이고 등장인물은 하나의 이름 아래 집결한 복합적 집합체이다.d) 등장인물은 행위자와도 혼동되지 않는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한 사람의 행위자가 될 수도 있다(예를 들어 전언자라는 행위자). 연극의 영역에서는 좀 더 명백한 이유 때문에 한 행위자가 여러 인물로 분할됨은 그것이 극 텍스트의 사건이든, 상연의 일이든 간에 의미 있는 글쓰기의 방법이다. 어떤 특정한 방법에 의해 우리는 인물을 추상적 개념으로, 일종의 한계점으로, 혹은 일련의 단위들의 교차점, 독립적인 기능들의 교차점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아니면 비자율적인 요소들의 집합체로서 간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물을 부인할 수는 없다. 등장인물이란 일종의 본질이 아니라 일종의 생산이라는 사실은 인물이 기능들의 교차점에 속하거나 더 정확히 말해 여러 집합들의 교차라 할지라도, 인물을 고려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비록 등장인물은 발화 작용의 한 주어라는 사실이 단순히 언어학적 관점에 불과 한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등장인물은 그의 이름이 지적되어 있는 한 담화, 또 그 이름을 갖게 될 행위자가 말해야 할 담화의 주어이다. 비록 등장인물이 하나의 존재, 하나의 본질이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의 분석 대상이다. 그렇다면 등장인물에 대한 분석에서 우리의 길잡이들이 될 탐지 가능한 요소들이란 무엇일까? 첫째 요소는 등장인물은 한 담화의 주어라는 것이며, 둘째는 소위 통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구조들의 일부를 이루면서 등장인물은. 행위자와 약호화된 역할로서 등장인물들의 기능들은 어떻게 그 요소들이 통사적 기능을 가지고 행위자로서의 약호화된 어떤 역할과, 또 그것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기호학적인 특징들과 어울려 조합되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 분석에의 핵심이다.6. 1. 3. 등장인물은 어떤 관계로써 맺어진 집합, 혹은 하나 이상의 다른 극중 인물들의 환유가 될 수 있는데 이는 등장인물의 주변에서, 그 인물의 도움을 받아 형성된다. 또한 등장인물은 현실의 여러 삶에 속하는 질서들의 은유가 될 수도 있다. 이를 좀 더 확장하여 등장인물은 담화의 특수적 현상소, 연극성의 기초가 되는 현상소, 본질적ㆍ근본적으로 '대화적'인 현상소- 즉 모순 어법) 모순 어법 : 동일한 장(場)에 모순적인 범주들의 담화가 공존. 생/사, 빛/어둠 등이 그 예가 됨.으로서 나타낼 수 있다. 등장인물은 탁월한 극적 긴장의 장(場)으로, 이는 등장인물들이 대립되는 현실성들의 두 질서를 은유에 의해 결합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6. 1. 4. 등장인물은 하나의 지시 대상,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하나의 역사적ㆍ사회적 지시 대상의 은유이자 환유로서도 간주할 수 있다. 지시 대상의 환유로서 등장인물의 기능 작용은 텍스트와 텍스트 외적 요소, 그리고 연출자와 관객의 직ㆍ간접적 체험이나 선지식에 의해서 형상화된다. 그것이 바로 수사학적 기능 작용임과 동시에 서로간에 관련이 없고 상이한 문맥들 사이의 매개역할을 하는 등장인물의 환유 기능인 것이다.6. 1. 5. 어휘소로서 등장인물은 만약 그가 어떤 역사적 혹은 상상적 형상소, 어떤 의미소 집합을 나타낸다면 또한 일련의 부속된 의미 작용들도 '내포한다'. 내포 체계의 유연성은 독자나 관객이 가지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구조물들이 때로는 텍스트 외적인 요소에 힘입거나 상연시 작품화된 요소들에 힘입어 어떻게 등장인물 속으로 입력될 수 있었는지를 밝힌다. 등장인물의 내포망은 의미 작용의 구축된 체계 속으로 통합될 수 있으며 극 텍스트의 새로운 의미 작용을 구축하도록 할 수도 있다
개화기 소설 문학사현대문학사권영진 교수님현대문학사1. 개화기 소설의 시대적 개관⑴ 문학사가들이 규정하고 있는 개화기① 갑오경장(1894년부터 1896년 2월까지 문물 제도를 근대적 체제로 개혁한 일) ∼ 한일합방(1910년) - 조윤제, 김사엽, 백철, 조연현 등② 1880년대 ∼ 1919년 3ㆍ1운동 이전 - 김윤식, 김현 등③ 1870년대 ∼ 소설 의 발표와 '태서문예신보'에 근대시가 발표되기 이전 - 장덕순⑵ 개화기 소설 : 개화기의 소설은 봉건적 사회에서 근대 사회로의 전환이 급격하게 진행되던 한국사의 대전환기에 발생하였다. 따라서 개화기의 소설은 사회구조의 총체적 변화 지향에 따른 극심한 모순과 갈등의 전환기적 특성을 작품 전면에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개화기 문학의 대표적인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신소설은 '한국 근대화 과정의 한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2. 개화기 소설론의 전개양상⑴ 개화사상의 문학론적 전개양상19세기 후반 병자수호조약의 체결로 인한 개항기 이후 우리 나라는 반제ㆍ반봉건의 실천적 과제가 치열하게 대립했다. 그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기존 질서를 둘러싼 신ㆍ구 사상이 첨예하게 대립했는데 그 사상이 바로 위정척사와 개화사상이다. 이 두 사상중 특히 국외 정세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개혁적ㆍ진보적 개화사상은 당시의 문학적 흐름에 영향을 끼치면서 후일 문학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배경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⑵ 역사전기소설론의 전개양상개화기의 역사전기소설은 1905년경부터 1910년 사이에 전개된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서 번역 또는 창작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그러한 소설은 일반적인 신소설에 비해 투철한 민족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듯 애국계몽기에 역사전기문학을 둘러싸고 생산된 역사전기소설론은 당대의 민족적 당면 문제를 제 1의 과제로 삼고 '자강(自强)을 중심으로 한 개화사상과 연결되고 있다. 또한 역사전기소설론은 국문소설을 비판하며 소설의 개혁에 대한 논의를 전개해나갔다. 역사전기소설론의 국문소설 비판과 소설개혁론의 요체는 ·문체로 이루어졌다. 또한 문장이 언문일치(言文一致)에 접근하고 서술이 묘사적(描寫的)이며, 제재(題材)를 현실에서 취하고, 주제(主題)가 근대적인 사고(思考)에 가깝다. 종래의 전기식(傳記式) 고전 소설에서 사건 중심의 소설로 바뀌었으며, 사건의 진행도 우연성보다는 필연성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고 있다. 내용은 유교적 가치관을 비판하고 자주 독립과 자유 연애 사상의 고취, 신교육의 권장, 인습 타파 등 근대적인 개화(開化), 계몽(啓蒙) 사상을 다루었으며 순수한 창작인 것, 외국 작품을 번안(飜案)한 것, 고대 소설을 개작한 것 등이 있다. 고전 소설과 현대 소설을 연결하는 교량적 구실을 하였다.⑵ 한계성그러나 신소설은 개화 사상을 담으려 했고, 고대 소설의 비현실성에서 많이 탈피했으면서도, 여전히 고대 소설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인물의 상투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개화기 소설이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고대 소설의 주제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선과 악의 대립에서 주인공을 전형적인 선인(善人) 혹은 악인(惡人)으로 정해 놓아 악한 인간은 모든 면에서 악(惡)하게만 행동하며 선(善)한 인간은 선한 행동만 일삼는다. 이는 인간의 내면 세계를 정확히 그리는데 방해가 되며, 등장 인물의 행위 유형, 사건 전개, 주제 등에서 상투성을 드러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5. 개화기 소설의 작가와 작품 연구Ⅰ. 창작 작품⑴ 이인직호 국초(菊初). 경기 이천 출생. 일본 도쿄 정치학교를 수학한 뒤 1906년에 《만세보(萬歲報)》 주필이 되면서 신소설 《혈(血)의 누(淚)》를 동지에 연재, 계속 많은 작품을 썼다. 1908년에는 극장 원각사를 세위 자작 신소설 《은세계(銀世界)》를 상연하는 등 신극운동을 벌이기도 하였다. 국권피탈 때 이완용(李完用)을 돕고 다이쇼[大正] 일본왕 즉위식에 헌송문(獻頌文)을 바치는 등 철저한 친일행동을 하기도 했으나 한국에서 처음으로 산문성이 짙은 언문일치의 문장으로 신소설을 개 없다. 더욱이 그 큰 미국에서 우연히 신문 기사를 보고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 가능하기 한 일인가. 앞부분에서 옥련이 겪는 고난은 이전의 어느 소설보다도 더 그럴 듯하게 그려졌지만 해결은 너무나 안이하고 차라리 황당하기까지 한다.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소설 속 세상은 이렇게 추상적이고 우연적이었다. 이 점에서 는 근대를 연 작품이 아니라, 고소설의 제약에서 벗어나지 못한 과도기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관습의 변화와 새 시대의 가치이 작품이 과도기적 작품인 이유를 더 찾아보자.의 배경은 '옛날 옛적 어느' 곳이 아니라 '청일전쟁 이후 평양성 근처' 라는 현실적인 시간과 장소이다. 따라서 작품의 흐름은 당연히 그 당시 현실적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신분제에 관한 것이다.다음을 보자.나라는 양반님네가 다 망하여 놓으셨지요. 상놈들은 양반이 죽이면 죽었고, 때리면 맞았고, 재물이 있으면 양반에게 빼앗겼고, 계집이 어여쁘면 양반에게 빼앗겼으니, 소인 같은 상놈들은 제 재물 제 계집 제 목숨 하나를 위할 수가 없이 양반에게 매었으니, 나라 위할 힘이 있습니까. 입 한 번을 잘못 놀려도 죽일 놈이니 살릴 놈이니, 오금을 끊어라 귀양을 보내라 하는 양반님 서슬에 상놈이 무슨 사람 값에 갔습니까. 난리가 나도 양반의 탓이올시다.막둥이라는 하인이 하는 말이다. 모든 것이 나라가 약한 탓이니 자손을 보존하려면 나라를 위하라는 주인의 충고에, 그 동안 자기 같은 하인들은 제 목숨조차 양반에게 내놓고 살아야 했으니 이 모든 것은 양반의 탓이라고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1894년에 이미 노비제는 폐지되었으나, 관습상 양반들은 그 때까지도 노비를 거느리고 살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미 계급의 위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었다는 것을 인용된 부분에서 알 수 있다. 이것은 또한 피지배층의 자아 각성과 그 당시의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이뿐 아니라 는 그 당시 관습의 변화도 보여주고 있다. 그중 하나는 속신(俗信)의 세계에 대한 부정이다. 옥련이가 외로성으로 속량(贖良)의 길을 꾀하는 계집종 점순이는 소름이 끼칠 흉행을 서슴지 않는다. 점순은 정부인 최가를 꼬드겨 길순을 죽이고 만다.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강동지 내외가 서울로 딸을 찾아 왔으나 이미 길순은 죽고 없었다. 딸이 본처와 점순의 음모에 의해 죽은 것을 알게 된 강동지는 점순과 최가를 죽이고 본처도 죽여 버렸다. 일에 얼마간 관련된 침모마저 죽이려 하였으나 그녀가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있었으므로 그녀를 용서하고, 김승지와 관계가 있음을 알고는 김승지에게 권하여 같이 살게 한다.2) 작품 분석 : 에 이어 발표된 은 신소설의 초기 작품 중의 하나이며, 와 더불어 수작(秀作)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제나 사건의 참신성은 다소 부족한 면이 있으나, 작품의 저변에 흐르는 현실 의식, 저항 의식은 높이 살 수 있다. 즉, 갑오경장 이후 몰락해 가는 양반 계급의 가정적 갈등을 매개로 하여, 이에 대한 피지배 계급의 항거 등은 근대적인 문학 세계를 보여 준다. 신소설 가운데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한 이 작품은, 기법면에 있어서도 고대소설의 정석에 속하는 설화투가 없어지고 장면 묘사가 허두에 놓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는, 김승지로 대표되는 양반 계급의 가렴주구와 질투심의 화신이며 봉건적인 잔재인 본처, 수줍고 얌전한 시골댁 길순, 상전 앞에 알랑거리는 간교한 계집종 점순이, 서민 계급을 대표하는 강동지와 그 마누라 등, 인물의 성격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또 비교적 치밀한 구성, 밀도 있는 사건 전개와 내용이 주는 비극성은 독자를 끝까지 사로잡아 강한 충격을 주는 바가 있다. 또한 구소설의 해피엔드식 종말을 지양한 언문일치(言文一致)의 문장과 묘사형식을 취한 점 등으로 한국 근대소설의 시조(始祖)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고대소설에서 벗어나 현대소설로 접근하려는 참신성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뿌리 깊은 전통적인 고대 소설의 교착력이 그대로 작용하고 있어, 이 작품은 고대소설에서 현대소설로 넘어가는 과정의 과도기적 소설에 그치고 말았다.③ 작품 - 치악산 (는 에서 '의 정론성, 의 계몽성과 더불어 이해조의 절충성을 대표하는 소설'이라고 평하고 있다. 여기에서 절충성이란 '불철저한 종합성'이며 각개의 경향이 충분히 개성을 발휘한 채 종합되지 않고 소박하게 편의대로 수습되어 있음을 뜻한다. 이인직과 같이 종합화의 길을 개척하지 못한 이해조의 예술적 성격과 능력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라고 평가한 그의 견해는 후대의 연구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이해조의작품을 온당하게 평가하는 데 저해요인이 되었다. 이 작품은 전통적 윤리관과 근대적 윤리관 사이에서 정신적 갈등을 일으키는 개화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처첩간의 갈등과 혼인제도의 계급성을 지양한 평민의식을 고취하고 아울러 신학문을 강조한 작품이라는 지적도 있다. 쟁총형 가정소설로 계급타파의식, 신결혼관, 해외유학 모티브, 부패 관료에 대한 비판의식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② 작품 - 구마검 (1908)1) 줄거리 : 함진해의 세 번째 부인 최씨는 무지한 여인으로 무당의 말만 듣고 외아들 만득이가 자주 앓는 것은 전처 귀신을 비롯한 여러 귀신들의 탓이라 믿고 매일같이 굿만 한다. 그러다 만득이가 죽자 이번에는 자식을 얻으려고 조상의 산소를 파 옮기는 데 재산을 탕진한다. 함진해의 4촌동생 함일청은 문중의 종회(宗會)를 열어 자기의 아들 종표로 하여금 종가를 상속하게 하였다. 종표는 신학문을 공부하여 판사가 되어 무녀들의 본색을 폭로하고, 미신을 타파한다.2) 작품 분석 : 이 작품은 일찍이 다음 가는 작품이라는 임화의 평가 이후, 작품에 나타난 정론성과 계몽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되어 왔다. 미신 타파에 대한 강렬한 주제의식이 무당과 점쟁이, 지관 등의 폐해를 통해 형상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제의식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를 형상화하는 과정에서는 소설 구성의 우연성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무속적 세계관과 합리적 세계관의 갈등 구조로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작중인물들이 개화인 / 미개화인, 선인 / 악인, 합리적 사고인 / 무속적 사고인 등으로 산다.
자연주의 문예사조(自然主義 文藝思潮)1. 과학사상의 도래18세기 말엽부터 19세기 전반부까지는 낭만주의 정신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과학 사상이 대두하게 되자 낭만적인 빛깔은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여기서 과학 사상이라 함은 자연 과학의 발흥에 의해서 싹튼 사상을 말한다. 이 과학사상의 영향을 맨 처음 받은 것은 철학으로서 유물론적 실증철학을 주창한 꽁트와 으로 진화론을 제시한 다윈, 그리고 헉슬러와 스펜서 등이 있다. 이들의 주장을 철학적 자연주의라고 한다. 이러한 사상은 중세부터 만물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기독교적 이론을 완전히 타파하고 생물학에 대한 관념론적 해석과 대립되는 환경철학의 생물학적 기초를 굳혔다.이러한 과학 사상이 대두됨으로서 문학 사조에서도 현재적이고 실제적인 성격을 띈 사상이 새로이 생겨났는데 이것이 바로 사실주의(寫實主義)다. 사실주의는 우리리 경험에 의해서 얻어지는 감각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실주의 작가들은 사물의 표면묘사에 그치고 있어 정신적 경지가 아닌 물질적 경지에 그치고 있다.자연주의(自然主義)는 사실주의보다 한 걸음 더 앞선 문학이다. 사실주의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자연주의는 관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와 똑같은 입장에서 모든 현상을 실험대 위에 올려 놓고 인간사회의 구석구석을 해부하는 것이다. 사실주의는 감각적이고 통일성이 없는 데 반해 자연주의는 실험적이며 일정한 목적을 갖추고 있다.사실주의와 자연주의는 통털어 자연주의라 부르기로 한다.2. 낭만주의와 자연주의(浪漫主義와 自然主義)1) 두 사조의 공통점① 내용적② 자연적③ 평민적2) 두 사조의 차이점① 공상적 ↔ 현실적② 정열적 ↔ 이지적③ 주관적 ↔ 객관적④ 정신적 ↔ 물질적⑤ 기교적 ↔ 무기교적⑥ 예술을 위한 예술 ↔ 인생을 위한 예술⑦ 유희의 경지 ↔ 엄숙한 경지⑧ 운문 위주 ↔ 산문 위주⑨ 이상(異常)세계 추구 ↔ 평범한 세계 추구3. 자연주의 문학의 발생(自然主義 文學의 發生)문학 상의 자연주의는 영국의 워즈워드로부터 시작해 프랑스의 루소에 의해 봉오리진다. 이 때의 자연주의는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낭만주의적인 요소를 가지고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초의 자연주의는 점점 여러 요소들과 함께 자연적인 요소를 내포하던 낭만주의로부터 떨어져나와 "자연적"이라는 색채와 함께 유물론적 과학 사상의 후원을 얻어 독립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19세기 후반의 자연주의가 되는 것이다. 즉, 자연주의는 낭만주의와 연관이 있는 동시에 그것의 반동이기도 하다.유물론적 과학 정신을 처음 문학으로 이끌어온 사람은 프랑스의 졸라이다. 인간을 기계나 물질과 같이 관찰하게 된 졸라의 이른바 은 프랑스의 생리학자 베르나르와 생물학적 문학 평론을 편 비평가이자 철학자인 떼느의 영향을 받았다. 떼느는 생뜨 뵈브의 이론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켰는데 인상과 실생활, 두 가지를 중시한 생뜨 뵈브의 비평 태도 중 후자의 것을 발전시킨 것이다. 그는 예술작품도 과학자가 실험대상을 관찰하고 연구하듯 냉철한 시선으로 문학작품을 연구,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떼느의 저서 에서 그는 인종, 주위, 시대의 세 가지 조건이 작품을 산출한다고 보았다.4. 프랑스 문학(文學)자연주의의 특색을 가장 뚜렷하게 잘 살린 작가는 졸라로서, 그 이전에는 스땅달, 발자크, 플로베르 등의 작가들이 있었다.스땅달은 나폴레옹의 지극한 신봉자로서 , 등을 쓴 작가이다. 에 있어서 '적'은 나폴레옹 군대의 군복을, '흑'은 신부복을 상징으로 해서 평민이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길밖에 없다는 것을 뜻했다. 가난한 톱장이 아들로 태어난 쥘리앙은 자신의 재주와 미모로 시장집의 가정교사로 들어가고 시장의 부인과 정을 통하다 그것을 눈치챈 시장으로 인해 신학교로 보내져 빠리에서 승직에 있으며 입신 출세의 길을 달리게 된다. 그 곳에서 후작의 딸과 사귀다 그녀가 임신하자 후작의 사위가 되지만 시장 부인의 중상으로 출세가 수포로 돌아가고 이에 분노한 쥘리앙이 고향으로 내려가 부인을 저격하고 자신도 단두대로 처형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스땅달의 소개로 문단에 소개된 메리메라는 작가는 , 등을 썼고 냉정한 외면묘사를 추구했다.발자끄는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서 언제나 과학자처럼 냉정한 관찰력과 정확한 묘사를 염두에 두었다. 은 발자끄의 96편의 장ㆍ단편이 수록된 것으로 인간심리와 사회 번반의 역사를 묘사한 , 여러 사건의 인과를 밝히는 , 인생 만사의 원리를 주명한 의 3부로 나뉘어진다. , , , , , 등이 있다.플로베르는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법률 공부를 하다 중도에 그만두고 끄로와세의 집에 틀어박혀 창작에 몰두한 유복한 브르조아지였다. 그는 현실을 철두철미하게 묘사하려 했으며 극단적으로 예술을 사랑한 예술 지상주의자로서("인생은 無요, 예술만이 전부") 순수 객관의 태도와 과학적 태도를 취하려 한 작가였다. 플로베르의 제자 모파상은 의 서문에서 "우리들이 표현하려고 하는 모든 것은 아무도 보지 않았고 아무도 표현하지 않은 상태를 발견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그리고 충분한 주의를 가지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뜻을 플로베르는 에서 "우리들이 나타내려고 하는 것이 어떠한 것이라 하더라도, 거기에는 그것을 나타내는 오직 한 마디 말, 움직임을 나타내는 오직 한 마디의 움직씨, 성질을 나타내는 오직 한 마디의 그림씨가 있을 뿐이다. 우리는 오직 이 하나의 이름씨, 오직 하나의 움직씨, 그리고 오직 하나의 그림씨를 발견해낼 때까지 찾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플로베르의 작품은 많은 편은 아니고 , , , 등이 유명하다. 그 중 은 작품의 시종 객관적 묘사로 일관한 점과 평범한 제재를 택했다는 점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발견할 수 있다. 플로베르의 작품은 그의 순수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태도로 인한 염세적 경향과 낭만주의 전성시대에서 영향받은 낭만적 경향의 두 가지 면이 나타나 있다.모파상은 플로베르의 제자로서 자연주의 문학을 완성시켰다. 그는 낭만주의적 성향이 어느 정도 있는 플로베르나 과학적 물질적 결정론적 인생관으로부터 출발한 졸라와는 다른 작품세계를 추구했는데 그것은 순수한 객관적 묘사, 즉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본 것을 묘사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모파상은 육욕세계에 도달하여 와 같은 작품에서 육욕과 관능을 추구하는 세계를 묘사하여 그 사회의 밑바닥에 놓인 참된 인생의 모습을 파악하려 했다. 그것은 또한 그의 대표작 에서처럼 거울에 비친 순수한 객관적 태도로 묘사함으로써 꿈이나 이상과 같은 주관을 조금도 비추려 하지 않아 일종의 체념철학과 같은 염세주의적 냄새를 짙게 풍기기도 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출세작인 를 비롯, , , , , , 과 같은 것이 있다.졸라는 염세적 성향을 띄었고 사물의 내면을 파고 들어가는 묘사에 치중했던 모파상과는 달리 어떠한 사물의 묘사에 힘쓰는 유물적 작품을 추구했으며 이상가였던 작가이다. 그가 처음 문인으로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던 것은 라는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할 때부터였다. 이 작품은 20권의 독립된 이야기로 이루어졌으며 그야말로 자연주의 문학 운동의 선언서였다고 할 수 있다. 중 유명한 것은 , , , , , 등이 있다.졸라는 자기 문학에 과학적 연구 방법을 적용하려 했으며 이러한 점이 발자끄나 플로베르의 사실주의와 색다른 면이 있는 동시에 자연주의 문학의 최대의 특징을 나타낸다.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험을 위해 인생의 참모습을 연구하려 했는데 이것이 곧 그의 이라는 평론이다.그는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소설을 썼다는 점으로 플로베르나 모파상과의 차이점을 말할 수 있으며 그 목적이 매우 성실했기 때문에 음욕적인 면을 보인 그의 작품을 불건전하다 칭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러한 사회상을 폭로함으로써 사회의 죄악의 원인을 찾으려 한 점으로 보았을 때 졸라는 분명 사회개혁가이자 하나의 이상가라 일컬을 만 하다.공꾸르 형제는 앞서 말한 작가들보다는 보다 주관적인 면을 지니고 있어 인상주의적 자연주의의 작품을 썼다고 볼 수 있다. , , 등이 유명하다.뒤마 피스는 사실주의 작가로서 모랄리스트적인 성격으로 사회작인 사건을 파고들어간 작가이다. 그는 또한 의 작가 뒤마의 사생아이며 낭만주의였던 그의 아버지와 대조적인 작품경향을 가진다. 를 발표하여 문단에 등장했으며 이후 이 작품을 극으로 각색해 극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 , 와 같은 극작품을 발표했다.5. 영국 문학(英國 文學)영국의 문학은 시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특히 낭만주의 시대에는 시인들이 문학계를 풍미하여 꿈과 이상을 추구하였으므로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디킨즈는 그러한 영국 문학의 경향 가운데 새로운 경지의 소설을 개척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유머가 뛰어나며 사회의 하층생활을 즐겨 다루었다는 특징이 있다.픽위크 클럽을 조직하여 여행을 하면서 각지의 인정과 풍속을 묘사한 가 하층 계급을 두루 취재해 그들로부터 열광적 환영을 받으며 그의 출세작으로 자리매김한 뒤 부랑아나 양로원 제도의 불합리를 폭로한 , 골동품 상점을 중심으로 넬과 그의 조부와 넬의 오빠 프레드, 고리대금업자 들이 등장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