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영화 속 과학 기술자의 이미지나는 대중 영화 속의 과학기술자가 단순히 과학적이라고 판단되는 방법론과 기구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과학자 다운 이미지를 갖춘 과학적인 사람만이 과학자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과학자 다운 이미지는 무엇 일까? 하는 질문에 대한 과학자적 이미지를 대중영화 속의 과학과 과학기술자 또 그들이 속한 인류 사회의 조직체 안에서 나타나는 사건과 사실의 관계를 통해 그려보려 한다. 영화 속의 과학자들은 거의 사회의 발전적인 이미지를 제시하였기 때문에 간접적이나마 삶을 변화시킨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그들이 제시한 가설에 대해서 인정할 수 있다.하지만 영화속에서의 그들이 탐구한 결과는 인류에게나 그 사회에 엄청난 위협을 가했으며 이는 과학기술자의 실망스러운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하면 그들 자신이 탐구한 결과가 사회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신중하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하는 책임에 대한 인식을 보여 주지 못 했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은 책임에 대한 인식보다는 사회 현상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이 그저 자연을 관찰하고 매우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그 오묘함에 매료되어 진리만을 탐구 했을 것이다. 이런 과학기술자의 이미지는 영화 모스키토 코스트 에서 잘 나타난다. 주인공 앨리는 모든 것이 풍족한 산업화 사회로 돌아가는 미국의 지루한 삶에 환멸을 느끼며 새로운 세계를 찾아 자신의 발명품인 냉각기의 유용성을 충분히 발휘 시킬 수 있는 더운 지방의 오지인 모스키토로 이주한다. 앨리는 그 곳에서 자신의 마을을 건설하고 큰 냉각기를 만든 뒤 원주민을 찾아가 얼음은 당신의 음식이 부패하지 않도록 할 것이고 진통제를 만든다 . 라고 말하면서 과학기술자로써 얼음의 유용성을 설명한다. 하지만 원주민은 과학의 무지함으로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 하는 이질감을 느낀다. 결국 앨리는 자신의 발명품인 냉각기의 폭발로 마을이 파괴되고 원주민과 가족들에게 냉각기라는 과학으로 제시한 이상적인 생활을 제시하지 못한다.만약 이와 같은 이상주의자적 이미지를 가진 과학자들이 그들의 연구 결과를 이용하여 원자력 발전소를 만든다면, 그리고 자신이 연구한 결과가 진리이며 이상이라는 환상에 빠져진다면, 인류에게 큰 재앙을 안겨 줄 수도 있다. 이러한 과학기술자의 이미지를 다룬 영화로 차이나 신드롬 을 볼 수 있다. 이 영화에서의 주인공인 잭 고델은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을 확신하고 자신의 과학기술 분야를 맹신하는 기술자이다. 어느 날 리포터인 킴벌리와 취재팀은 원자력 발전소에 대체 에너지의 취재차 방문중 원자력 발전소의 비상음과 함께 경계발령을 듣게 되고 이 사건을 목격한 취재팀 중 카메라맨인 리처드가 발전소 통제실을 몰래 촬영하게 된다. 킴벌리와 리처드는 이 사건의 상황에 의심을 품고 결국 발전소가 멜트 다운이 될 뻔한 상황 이였던 것을 알게되고 은폐될 위기에 처해 있는 이 사건을 막기 위해 잭 고델을 설득하게 된다. 잭 고델은 발전소 설계가 조작되고 반응기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공개하여 버리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 후 자신이 위험에 빠져 있다는 걸 알고 권총을 가지고 통제실로가 킴벌리와의 인터뷰를 요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잭의 상사들은 미친놈이 발전소를 장악했다 며 과학자로써의 이미지를 대중 앞에 권력으로 말살하려 한다. 한편 발전소 내부에서 잭 고델은 폭로하기 직전에 몹시 당황하여 몸서리치면서 그의 머리를 흔든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이것은 매우 복잡 미묘한 문제다 라고, 그가 복잡하다고 생각한 것은 단지 발전소와 관련된 핵 반응기의 기술결함의 복잡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의 내면적인 이미지를 생각해봤을 때 과학기술자의 탐구가 도덕적 눈먼 권력의 대행자들 손에 종족 되어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토대 위에서 창출된 정치·경제적 권력은 극히 소수에게만 돌아가 점점 더 힘을 빼앗기는 무명의 군중들을 완전히 자기들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토록 극히 적은 소수에게만 몰린 정치 경제적 권력의 집중 현상은 단지 과학자들의 외적인 물리적 종속만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그들의 내면적 실존까지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원자력이나 새로운 이상적인 세계의 설계와 같은 거창한 주제를 다루는 대중영화 속에서 재앙의 씨앗을 심는 과학기술자의 이미지 이외에도작은 시험관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원자탄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주는 적절한 예로써의 대중영화들을 살펴보겠다. 생명에 대한 인간의 지식이 발전함에 따라 유전자에 관한 연구는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유전자 조작에 의해 매우 특이한 생명체를 만들어낼 수도 있게 되었고 어떤 것은 생화학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영화 속 과학자기술자들은 나는 그냥 연구만 하였을 뿐이야 하고 자기 위안만을 삼는 무책임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 예로 영화 미믹 과 딥 블루 씨 에서는 인간의 병에 대한 치료를 위해 유전자를 조작한다. 이러한 과정의 결과로 딥 블루 씨에서는 인간의 치매를 고치는데 필요한 상어의 뇌세포를 얻었지만 부작용으로 상어의 지능이 높아져 살인기계에 머리를 달아준 격이 되어 주인공들은 자신의 연구 결과로 인해 위험에 빠진다. 영화 대사 중 우린 유전자를 조작해 뇌세포 와 단백질 양을 늘였는데 , 부작용으로 영리해진 거죠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어 라는 대사가 있다. 이는 과학기술자는 주어진 문제를 잘 푸는 데만 몰두하고 자신의 연구 결과가 사회적으로 어떤 악영향을 가져 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과학기술자의 무책임한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미믹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 예는 어떻게...주다스가 이런 괴물로 진화했지? , 우리가 DNA를 바꿔서, 알 수가 없다는 거죠! 라는 대사에서 딥 블루 씨와 동일한 과학기술자의 무책임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영화 컨버세이션 에서 등장하는 해리 콜이라는 도청 전문 기술자는 앞에서 보았던 과학기술자들처럼 미래지향적이고 우리들의 현실 생활과는 조금 떨어진 사건들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사건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정보사회로 전환되면서 불법도청이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개인 사생활 침해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날 수 있는 부분을 다루었다. 이영화의 주인공 해리 콜은 어느 회사의 사장으로부터 자신의 아내의 일상을 녹음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신이 개발한 도청 장치를 사용해서 완벽하게 녹음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전의 도청 청탁의 결과로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결국 이번 일에서 자신 때문에 타인이 죽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자신의 일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결국 양심을 선택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해리 콜이라는 과학기술자에게서는 사회에 대한 도덕적·윤리적 책임감에 대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거대한 회사나 조직에 묻힌 개인, 사고의 부재, 어디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라는 생계의 맹목적인 문제보다 주어진 조건에서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의 이상과 원칙을 추구하여 발견하는 과학기술자의 모습이 나타난다.
< 한국근현대사 2차 과제물 >나의 근현대사 체험기나는 지난 여름 김선일씨의 죽음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이라크 파병에 관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적극적인 시위활동을 통해 파병반대 행위에 참가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고, 학교에서 하고 있는 이라크파병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정도였다.그러던 중 친구가 자원봉사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파병반대 시위 참가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전 세계적인 파병반대집회가 열린다는 친구의 권유로 이번 집회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이라크파병철회 관련 집회는 이라크 파병이 거론되고 결정된 후로 매주 진행되고 있지만, 이날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던 10.17 국제반전행동 집회는 이라크 파병 규모 1·2·3위인 미국·영국·한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이라크 파병반대 집회 가 열렸다.미국의 워싱턴에서는 같은 날 '백만 노동자 행진'이, 영국에서는 유럽사회포럼 폐막일에 맞춰 반전 행진이 열렸다. 이밖에 일본과 인도, 멕시코, 아이티 등에서도 평화를 위한 집회가 벌어졌다고 한다.이날 집회에는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석하였고, 1000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참석하였다. 나는 그동안 파병반대와 같은 집회는 시민단체나 의식이 있는 특별한 사람들만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나의 이런 생각들을 깨고 그 날 마로니에 공원에는 시민단체들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대학생, 아이들과 함께 나온 엄마 아빠들이 참석하여 함께 목소리를 내었다. 집회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이곳에 참여했던 이들은 그 어느 누구도 그들의 생존권이나 그 무엇을 위해 강제적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의지에 따라 누구의 관여도 없이 참여한 자발적인 시민운동이었다.집회는 록밴드의 강렬한 공연으로 시작되었고, 오! 나의 젊은 사람아', '우리가 멈출 수 없는 이유' 등의 노래로 집회의 분위기를 달구기 시작했다. 이에 이어 각계 인사들의 연설이 있었고, 이들은 집회에서 "정부는 현재 이라크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파병연장 동의안을 얻어내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며 "파병철수는 물론 파병연장에 대한 어떤 시도도 반대하며 한국군을 당장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인사들의 연설에 이어 이주노동자 자히드씨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평화 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이동화씨의 등장으로 집회의 분위기는 더욱 열기를 더했다.3D 업종에 종사하지만 우리도 한국 경제에 도움을 주는 노동자 라고 밝히며 등장한 자히드씨는 우리가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획득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며 한국의 노동자로서 이번 집회에 참여하였고,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하는 노무현정권을 규탄해야 한다고 외쳐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특히 지난 6월에서 9월까지 바그다드에서 평화활동가로 활동한 이동화씨는 이라크에서 3개월동안 자신이 보고 들었던 것에 대해 생생하게 이야기 해주었다.그가 증언한 이라크의 상황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참했고, 미군의 잔혹하고 무차별한 행위에 분노가 치밀었다.이라크에서 목숨을 잃은 닉 버그의 아버지 마이클 버그는 연대 메시지를 통해 평화를 원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전 세계인들과 손잡고 평화를 위해 행동에 옮기자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라크의 한 여성 역시 편지를 통해 "이라크 도시가 공격당할 때마다 똑같은 비극이 반복된다, 미군이 움직이는 모든 것에 총을 쏘기 때문에 가족들은 시체를 매장도 못한다"고 이라크의 비참한 현실을 증언했다.이들의 증언은 그 어떤 연설보다도 나의 마음속에 와 닿았고, 우리가 왜 이라크파병 철회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하며, 우리가 이 집회를 통해 꼭 달성해야 할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게 해준 것 같다.이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권을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또한 자신의 권위나 이익을 찾기 위해 나온 것도 아니다. 과거 우리의 전쟁 경험 속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쟁은 참혹함과 황폐함만이 있을 뿐 그 어느 쪽에도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여기 있던 우리는 전쟁의 참혹함을 알고, 더 이상 전쟁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을 뿐이었다. 단지 세계적인 평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마로니에 공원에서의 본 집회가 끝난 뒤에는 광화문 교보문고까지 거리 행진이 이어졌다. 우리는 파병 연장 중단과 자이툰 부대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와 노래를 통해 파병철회의 정당성을 알리는 한편, 각종 유인물을 통해 거리의 시민들에게 파병철회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거리행진을 끝으로 평화를 수호하고 지키고자 하는 외침답게 경찰과 무력적인 마찰 없이 평화롭게 마칠 수 있었다.비록 1시간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긴 하였지만, 처음 집회에 참여하는 나로서는 매우 의미있고 그동안 막연하게만 반대해왔던 이라크 파병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나와 같이 무지했던 거리의 시민들에게 파병의 정당성을 알리고 그들의 귀를 트이게 하여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여 평화수호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우리의 대규모 행진대오로 인해 참여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은 불편을 겪었지만, 과거 다른 때와는 달리 거리 시민들의 반응이 무척 우호적이었고, 파병에 관련된 유인물과 우리의 행진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우리학교의 학내 분위기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거리 집회 참가와 서명운동 등의 직접적인 행동에는 소극적이지만, 이라크 전쟁의 부당성과 파병철회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왜 이토록 많은 국민들이 이라크 파병에 대해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뜻을 굽히지 않고 추가 파병안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일까..요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가장 큰 이슈와 함께 논쟁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이라크 파병 문제라고 생각한다.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라크파병과 관련하여 국익과 관련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의 파병의 역사는 40년 전 베트남전쟁을 계기로 이루어졌다. 그에 이어 걸프전쟁, 동티모르 등 파병의 역사는 계속되었고, 특히 올해에는 이라크 평화, 재건을 위한 자이툰 부대가 추가 파병되는 등 국익 확보와 국위 선양을 위한 파병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소위 정치를 한다는 국회의원과 기득층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를 도와준 미국의 파병요청을 거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요청만으로는 파병해서는 안되지만 유엔의 결의가 있다면 파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유엔의 결의가 있어 파병하게 되는 경우도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째는 유엔 승인 하의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파병하는 경우다. 이때는 미군 장성이 사령관이 되어 지휘권을 행사하고, 전비는 파견국가들이 자체적으로 부담한다. 둘째는 유엔이 직접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경우이다. 이때는 유엔사무총장이 사령관을 임명하며, 전비는 유엔이 부담한다.유엔 승인 하의 다국적군의 경우는 내용 상 지난 3월 미국의 요청에 의한 파병과 다를 바가 없다. 기정사실화된 미국의 침략행동을 국제사회가 사후 승인했을 뿐이다.특히 이번 안보리 결정에서 정작 미국 측의 손을 들어 준 국가 중 이라크에 파병하겠다거나 전비를 부담하겠다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 유엔이 직접 파견하는 평화유지군이 아니라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을 승인한 상황에서 한국이 파병하는 것은 이라크를 침략한 미국의 군사행동을 우리 돈 써가며 뒷치닥거리하는 것일 뿐이다. 유엔이 직접 파견하는 평화유지군의 경우 유엔 회원국인 한국이 유엔의 요청을 완전히 외면하기는 물론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꼭 파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유엔의 평화유지군이 실질적인 평화를 유지하여 이라크의 복구를 돕기 위해서는 이라크인들의 평화에 대한 최대의 걸림돌로 등장하고 있는 미점령군이 철수하고, 이라크인 자신에 의한 민주질서 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은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이라크인들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의 주권이양에 관한 어떤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군이 이라크에 파병될 수 있는 경우는 이라크를 침략한 미군이 철수한 상황에서 이라크의 평화유지와 새로운 민주질서 수립을 위해 유엔이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기로 한다면,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에 한국군이 참여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의 사정에 맞는 규모로 파병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군의 장기점령 자체가 이라크인들의 당연한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토벌을 치안유지라는 명목 하에 지원하는 행위에 한국군을 보내 지원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