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저 "몰입의 즐거움“ 독후감이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인상 깊었던 점들은 삶의 통찰을 요구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읽었던 책들과 서술 방법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이었다. 지나치게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수필 형식을 취하기보다 보다 분석적인 입장에서 주제들에 접근하는 방법은 우리 자신의 개인적인 인생관을 분석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가능하게 해주었다. 지금 현재 나라는 사람의 일상과 여가는 어떠한 모습이며, 내가 어떻게 누구와 일을 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스스로의 진단을 유도하기에 적합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단원별로 분류하는 방식이 매우 체계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었다.많은 삶의 가치를 논하는 책들과 유사한 점이라면 여기에도 역시 현재, 이 순간의 마음가짐을 중시했다는 점이다. 지금 처해져있는 상황에는 결코 머물지를 못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보다 지금은 보다 높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 단지 거치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문제는 우리가 지금 목표로 삼았던 점에 도달하면 더 이상 이는 목표로서 우리의 마음속에서 상실되고 또 하나의 목표를 위한 과정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미래에 우리 눈들을 앞서서 두기 때문에 놓치는 현재의 소중한 순간들이 많은 것이다.저자는 결국 우리 삶의 초점을 현재에 두면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느냐에 대한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줬다고 보면 된다. “몰입”을 삶의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경험이라는 그의 주장은 매우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졌다. 개인적으로는 제목부터 매우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였다. 살아오면서 어디에 몰입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사용해왔지만 이처럼 삶의 전환점으로서 몰입 경험을 든다는 것이 매우 인상에 깊이 각인되었다. 읽으면서 몰입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그 때의 마음 상태가 어떠했는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았다. 지나고 나면 뭔가 해낸 듯한 성취감과 고민으로부터 해방된 자유의 시간을 만끽했던 기억이 생생했다. 급하게 어떠한 일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작 전에는 불안하기만 했던 마음이 어느 순간에 가라앉았는지... 그 과제 자체에 정신이 모아지면서 일어났던 것이다. 또한 ‘행복’의 느낌은 단기적인 몰입보다 장기적인 몰입을 경험한 후 더욱 강했고 다른 일들에 있어서도 이어지는 것 같았다. 그만큼 몰입하는 순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영역에 퍼져나가는 정도의 연관성이 매우 컸다. 저자 말대로 적당하게 도전적인 과제가 주어질 때 그러했다는 점도 일치한다. 운동을 했을 때나 대학에서 리포트를 쓸 때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염두에 둔 적당한 난이도의 일을 하였을 때 지루함을 느낄 틈도 없이 이러한 경험이 많았다. 오히려 지나치게 어려우면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믿음에 입각한 즐거움보다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인식 때문인지 오히려 부담감을 더 느꼈다. 이처럼 몰입함에 있어서 자신의 개인적인 성향과, 실력 등이 충분히 고려된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 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었다.문제는 이를 근본적인 행복한 삶으로의 방법으로 스스로 보느냐이다. 스스로 인생에 대한 정의를 명료하게 내린 적이 없어서 반박할 만한 여지는 없지만 우선 확실한 것은 몰입 경험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그 의미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성취감 하나로 하루를 뿌듯하게 보냈던 날들이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몰입 후의 감정 상태가 자신감을 심어주고 새로운 의욕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단지 말처럼 삶 전체를 몰입으로의 삶으로 이끈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나는 나름대로 삶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되어서 상당히 공감을 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의 예로 비춰볼 때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이를 가슴 속에 이를 새겨놓고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라는 어려운 관문을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한 번의 몰입 경험이 새로운 몰입으로 유도를 하고 계속적인 자기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한번의 몰입을 위해서 때로는 쏟아야 하는 노력이 시작부터 회의를 불러일으키도 하였다. 과거에 목적 의식이 분명한 일을 떠올리며 몰입의 개념을 설명해줄 수는 있지만 나이들어감에 따라 많은 사람들과 부딪쳐야 하는 현실과 힘겨운 직장 생활을 저자가 권한대로 헤쳐 나가려면 자신의 근본적인 사고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고통스러운 여정이 남아있다. 삶에 불만이 많고 이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결국 안주해버리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어 패을 바꾸어버리라고 충고한다는 점이 오히려 위안이 되기 보다 오히려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특히 위로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문제를 짚어내는 방식으로 대한다면 마음만 더 무거워질 수도 있다. 책을 읽는 당사자는 읽으면서 나름대로 자기 성찰이 가능하지만 자기 내면에 초점을 두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당초 너무 무리한 요구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