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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답사기
    ‘한국사의 이해’ 수업시간에 우리는 경복궁을 답사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은 광화문부터였다. 나는 광화문이 경복궁의 정문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러다 이번 경복궁 답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광화문 밖은 번잡한 도로이기 때문에 우리는 광화문 밖에서 광화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고개를 바짝 올리고 가까이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광화문을 보니 왠지 조금 이상해 보였다. 그 이유는 광화문을 복원할 때 철제 콘크리트를 썼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편액이 한글로 광화문이라 되어 있었다. 이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라 한다. 정말로 너무한 것 같다. 문화재를 복원시키려면 제대로 복원시켜야지 철근콘크리트라니..거기다 재건 당시 광화문의 축을 당시 중앙청으로 쓰이던 구 조선총독부청사의 축에 맞추어, 그 결과 약간 본래의 축과 어긋나게 틀어지게 지어졌다니..이 소리를 듣고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광화문은 세 개의 홍예로 되어있는데 내가 통해 들어온 중앙의 홍예는 왕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니 또한 느낌이 새로워졌다. 광화문 좌우측에는 해태가 놓여있다. 불구의 몸 광화문과 함께한 수난의 역사 때문인지 해태의 모습이 초라해 보이기만 했다. 원래의 위치에서 아스팔트의 도로에 밀려 안쪽으로 옮겨진 해태는 슬픈 모습의 조각상으로 보일 뿐 예전에 궁성의 정문을 지키는 위엄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우리는 광화문의 앞에서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광화문을 지나 흥례문으로 들어갔다. 흥례문은 조선총독부 건물이 있던 곳이다. 전에 멀쩡한 중앙박물관을 왜 허무느냐며 흥례문 복원에 찬반론이 팽팽히 대립했던 일이 있었다고 어디에서 들은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소리는 듣고 정말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조선의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경복궁의 복원 사업이 그깟 일제의 잔재인 현대식 건물 한 채를 허무는데 어찌 비교할 수가 있단 말인가? 만약 지금까지도 조선총독부 건물이 경복궁의 입구를 버티고 있으면 어떨까 상상해 보았다.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선총독부 건물이 사라진 경복궁은 다시금 조화롭고 평온한 모습을 조금이나마 되찾은 것 같다. 근정전 역시 바로 앞에 거만하게 서 있던 건물로부터 해방되어 국보로써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흥례문을 지나면 앞에는 돌로 된 다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영제교다. 영제교 밑에는 물이 흐르는 길이 있는데 풍수 지리적으로 경복궁 뒤쪽의 산과 더불어 배산임수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하천의 역할을 하도록 인공적으로 만든 곳이다. 영제교를 건너다 좌우를 살펴보면 도랑 축대 사방에 엎드려 있는 동물상이 눈에 띈다. 네 마리 모두가 금천을 타고 잠입하는 사악한 것을 물리쳐 궁궐을 수호하려는 이유 때문에 만든 것이라 한다.영제교에서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근정문을 지나니 경복궁에서도 가장 중심이 된다는 근정전을 보였다. 근정전은 경복궁의 으뜸 전각인 법전이다. 이곳은 신하들의 조하를 받거나 왕위 즉위식이나 외국 사신 접견 등 국가의 중요 행사를 치르던 곳이라 한다. 근정문과 근정전 사이에는 바닥 위에 비석처럼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품계석’이라 한다. 이것은 오른쪽은 문반, 왼쪽은 무반의 자리를 나타내고 앞에서부터 뒤까지는 관직의 서열을 말해준다고 한다. 품계석 뒤편에 서서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 보았다. 근정전의 근엄한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근정전 앞에 넓은 뜰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쇠고리가 박혀있었다. 처음 이것을 보았을 때 왜 이런 것을 쓸데없이 만들어 놨는지 궁금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것의 용도는 차일을 쳐서 햇볕을 가리는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고생할 신하들을 생각하는 임금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나중에 집에 와서 근정전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근정전 조정의 바닥은 박석이라 부르는 얇고 거친 돌로 되어 있다고 했다. 박석의 용도는 정확히 전해지지는 않지만 가죽신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햇빛을 난반사 시켜 눈부심을 막기 위해 조정에 들어온 신하들이 거친 박석을 밟으며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두루 가다듬게 하는 심리적인 효과를 위해 만들었다는 추측이 있다. 바닥 하나에도 실용성과 의미를 부여하는 옛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였다.사정전을 빠져나와 경회루로 가는 길목에서 넓은 잔디를 발견했다. “역시 궁궐 안이라 조경을 잘해 놓았구나.”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왜 잔디가 있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 고유의 조경법에는 사람이 사는 집의 울타리 안에는 잔디를 심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의 잔디가 있던 자리는 옛날에는 모두 건물이 있었던 것이라 한다. 계획적인 일제의 경복궁 훼손의 과정에서 사라진 그 많은 건물들을 대신해서 지금은 자연스러움을 가장한 잔디가 심어져 있는 것이다. 결국 잔디는 건물들의 무덤이 된 것이다.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그렇게나 자연스러워 보이던 잔디밭이 어색해 보이기 시작했다.이렇게 잔디를 보고나서 강녕전으로 향했다. 강녕전은 왕의 침전으로 사정전 바로 뒤 경복궁의 중심축선상에 있다. 강령전은 침전 뿐 아니라 대신들과 일상 업무를 보기도 했는데 투명한 행정을 한다는 의미엣 항상 옆에 사관을 두었다고 한다. 왕의 침전이 강녕전이라면 왕비의 침전은 교태전이다. 중궁전이라고도 불린다. 중궁전하니 옛날에 TV에서 방연된 ‘여인천하’가 떠올랐다. TV 사극에서 많이 보고 들었던 중궁전을 실제로 보니 강녕전과는 달리 건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풍기는 것 같았다. 교태전의 지붕 끝의 꺾이는 선은 다른 어떤 전각보다도 섬세하고 우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태전의 위치는 경복궁 중심축에서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고 뒤쪽의 후원과 연결된다. 교태전의 뜻을 살펴보니, 교태전의 태(泰)는 주역의 괘(양을 상징하는 건이 아래로 가있고, 음을 상징하는 곤이 위로 가 있는 형상)을 말하므로 교태전은 음과 양이 화합해서 왕조의 법통을 잇는 곳을 뜻한다. 이 교태전 역시 강녕전과 함께 일제에 의해 소실되었다가 1995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잠깐 아미산을 둘러보았는데 산이라고 하기에는 작아보였다.이곳저곳 둘러보고 나서 경회루에 당도하게 되었다. 경회루는 원래 사신의 접대 등을 목적으로 지어졌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경회루의 이러한 모습도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완전 소실되어 폐허로 남게 되어 그 후 경회루는 고종 4년에 재건되었지만 일제시기에 경회루 주변 담장이 모두 헐린 채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한다. 그래도 경회루는 정말 아름답다. 경회루와 그 앞 연못을 보자 마치 바다라도 온 것처럼 마음이 확 트였다. 이 곳에는 다른 곳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다. 아직까지도 머리 속에서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은 경회루와 향원정 뿐이다. 그만큼 인상 깊은 곳 이였다.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느낌까지 주는..어떻게 이런 것을 만들었을까..옛 선조들은 정말 대단한거 같다.경회루를 지나서 아마도 교태전과 아미산을 둘러보고 아마도 자경전으로 간 것 같다. 너무 여러 곳을 돌아다녔더니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담에 새겨진 여러 그림들을 보았는데 그담이 자경전의 꽃담이라 한다. 지금 생각나는 그림이 대나무 그림 밖에 없었다. 교수님께서 그림들을 보면 무슨 글자들이 있다고 하셨는데 무슨 글자가 한자로 새겨 있었는지 이또한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또 하나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그 무늬들이 갈라져 복원을 해놓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해놓을 수 있냐고 하셨던 교수님의 말씀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어쨌든 그 그림들을 보고 한 폭의 병풍을 보는 듯했다.
    인문/어학| 2004.10.14| 4페이지| 1,000원| 조회(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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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분석
    거짓말의 원작은 『내게 거짓말을 해봐』로 내용은 한 쌍의 남녀가 만나 장소를 바꿔가며 성애를 나누는 이야기이다.등장인물은 38살의 조각가였던 J라는 남자, 18살의 여고생 Y, Y의 친구, 우리이다. Y가 J를 알게 된 건 우리 때문이다. J의 작품집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하루 종일 그것만을 들여다 본다. 우리를 딱하게 본 Y가 J에게 우리를 소개시켜주려고 전화를 하게 되다 본인이 목소리에 반해 J에게 빠져들게 되고 한 달 간의 폰섹스를 하게 되다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만나게 된다. 어색함도 잠시 그들은 강렬하게 성관계를 즐기게 된다. 일요일 마다 여관방을 찾아 헤매이고, 시간은 흘러 Y가 여대생이 될 때까지 이들의 관계는 계속된다. 무의식중에 Y가 장난삼아 엉덩이를 때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던 관계는 점차 회초리, 철사줄로 발전하고 매질은 그들에게 중요한 전희의 수단이 된다. 시간이 흘러가자 Y가 맞는게 아니라 J가 맞기 시작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고향집에 되돌아온 듯한 기쁨을 느낀다. 그들든 여관을 전전하므로 여관은 계속 바뀐다. 장소가 계속 바뀐다는 것은 그것에서 행해지는 행위나 사건에 대해 불안감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깨끗한 여관에서 점점 작고 남루한 여관으로 옮겨간다. 이런 여관의 변화는 둘의 사랑이 파국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Y의 오빠가 둘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이들은 결국 헤어지게 된다. J는 아내가 있는 파리로 간다. 그러던 어느 날 Y는 J를 만나러 곡괭이 자루 하나만을 들고 찾아온다. 만난 뒤 다음날 Y는 브라질로 떠난다. 아내는 허벅지에 쓰여진 내님이 누구냐고 물었고 그래서 J는 거짓말을 시작한다.‘거짓말’은 파격적인 내용과 화면을 관객들에게 보여줌과 동시에 기존 한국 사회의 지배적 가치 또한 인정하는 모습을 영화 속에서 보여준다. 영화 ‘거짓말’은 심층적인 의미의 측면을 지닌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묘사되는 성행위들은 궁극적인 차원에서는 현실내의 다양한 권력 관계들(남녀간의, 가족간의, 세대간의)을 은유하거나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J에 대한 Y의 숭배에 가까운 관계로 시작되지만 점차 두 사람의 관계는 ‘성’을 통해 수평화 되다가 결국에는 전도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남자는 유부남이고 여자는 미성년자이다. 이것은 원조교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둘은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만남과 동시에 성행위를 한다. 그리고 성행위를 통해 남자와 여자는 남성우위의 관계에서 벗어나 평등하게 되고 결국에는 남자가 여자에게 존댓말을 하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성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우리 사회의 권력관계 구조를 비판하고 바꾸고자 했다. 가학 및 피학의주체가 뒤바뀌는 대목에서 성(젠더)간의 권력 전도의 징후를 볼 수 있다.Y의 가족관계에서도 파격적인 내용이 나온다. 여자는 자신의 자유분방한 성행위를 문제삼으며 자신에게 욕설을 퍼붓는 오빠를 교묘히 죽음으로 이르게 한다. 여자는 오빠를 죽인 후에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다. 여자가 오빠를 죽임으로서 여자의 미래는 여자가 개척하는 것이고 그녀의 행동에 대한 책임 역시 그녀가 지는 것으로 여자의 개인적인 삶에 가족이란 명분으로 오빠가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영화에서 두 사람의 자유분방한 성행위를 통해 결혼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듯 보이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결환과 가정이라는 틀에 얽매일 수밖에 없는 남자의 모습을 통해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따라서 ‘거짓말’에 등장하는 성적 이미지들은 기존의 수많은 영화들에서 단지 볼거리를 위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파격적인 내용과 화면을 관객들에게 보여줌과 동시에 기존 한국 사회의 지배적 가치 또한 인정하는 모습을 통해 다른 한국영화들과 다른 것이다.‘거짓말’은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점이 있다. 이 영화는 남자 주인공의 인터뷰로 시작을 한다. 질문에 답하는 남자 주인공을 담아내는 흔들리는 카메라와 거친 화질, 그리고 현장의 잡음은 마치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로 착각될 정도였다. ‘거짓말’은 처음부터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취하면서 이 영화가 포르노가 아님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또 자막사용과 1막, 2막 등의 구분과 성행위중 분위기를 해치는 나레이션을 중간에 삽입함으로 파격적인 노출로 인한 관객들의 성적인 감정이입을 차단하고 있다. ‘거짓말’에서의 섹스 장면은 관객을 그다지 흥분시키지 않는다. 영화에서 구사하는 인터뷰라든지 독백투의 나레이션 기법은 인물들이 독자적인 존재로 존립하게 하는 효과를 보인다. 이런 효과에 의해 관객과 인물 간에는 거리가 생기고 감정의 동화가 거부된다. 또한 보통의 포르노에서는 배우들이 성적 매력이 풍부하지만 ‘거짓말’에서는 J는 빈약한 체구를 지녔고, Y도 그다지 육감적인 몸매를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데에는 결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인문/어학| 2004.06.08| 2페이지| 1,500원| 조회(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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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읽고..
    1.작가 소개헬렌 니어링 Helen Nearing (1904~1995) : 1904년, 뉴저지 리지우드의 중산층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예술과 자연을 사랑하고 채식을 실천하는 부모 슬하에서, 그녀 역시 자연의 혜택을 흠뻑 받으며 자연스럽게 채식인으로 성장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녀는 젊었을 적부터 유럽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였고, 한때는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와 연정을 교류하기도 하였다. 24살에 스코트 니어링을 만나 삶의 길을 바꾸게 된다.아름다운 삶과 사랑을 함께 했던 남편인 스코트는 1983년에 세상을 떠났고, 헨렌은 그로부터 8년 뒤에 이 책을 썼으며, 1995년 헨렌도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인터넷과 책 참고-2.책의 내용이 책은 스코트 니어링이 죽은 후에 헨렌이 홀로 남아서 그를 추억하면서 쓴 글이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제목처럼 이 책에서는 스코트와 헨렌의 아름다운 삶과 그 둘의 평생의 아름다운 사랑, 스코트의 위엄있는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얘기들을 엮고 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헨렌 니어링이 책의 대부분에서 일인칭의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헨렌, 스코트, 그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헨렌이 이런 식으로 쓴 이유는 내 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라고 밝히고 있다.헨렌은 젊은 시절 크리슈나무르티의 연인이기도 했지만 스물 여섯 살에 21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스코트 니어링을 만나게 된다. 이때 당시 스코트 니어링은 학계에서 추방당해 강단을 쫓겨나게 된 교수였고, 헨렌은 자유로운 영혼으로써 상상력이 풍부하고 상류사회의 바이올린 연주자였다. 스코트가 모든 것을 잃고 가장 밑바닥에 있을 때 둘은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 만나고, 사랑하고, 부부가 된 후 버몬트 숲 속으로 들어가 농사를 지으며 사는 극도로 단순하고 검약한 생활을 한다. 즉, 자연 속에서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이들이 도시 생활에서 벗어난 까닭은 노동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나머지 시간을 연구나 책읽기, 글쓰기, 대화로 보내는 조화로운 삶을 위해서였다.자연 속에서의 삶을 산 그들은 자급자족인 삶을 살았다. 그들은 양식을 얻기 위해 밭을 일구고 벽돌을 구워 집을 짓고 가을이면 단풍나무의 수액을 받아 설탕을 제조하면서 살았다. 그들에게서 노동은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었으며 더 이상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즐거운 노동이었다. 이렇게 한해를 살기에 충분한 정도의 노동을 하고 양식을 모았다면 그 다음에는 돈버는 일을 않고 사회활동이나 독서, 글쓰기 같은 활동을 하면서 평화롭게 살았다. 그들은 단순한 삶과 건강을 추구하면서 자연 속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 기계 문명 속에서의 소음과 공해 또한 기계문명의 중독성에 대한 위험까지도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고 복잡한 삶을 살기보다는 채식을 하며 자연과 더불어 조용히 사는 삶을 좋아했다.스코트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풍요로움을 지녀서는 안 된다면서 절제된 삶, 바람직한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스코트는 헌 옷을 입고 강연을 하는것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간소했던 것이다. “스코트는 생활의 질을 높이기보다 삶의 질을 높이고자 했다” 이 말은 간소한 삶을 산 스코트를 잘 나타내는 구절이다. 그는 한 강연에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갖고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소유물이 마치 자신을 대변해 주는 것처럼 믿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스코트와 헨렌은 그렇게 정답고 바른 정신으로 살아와서인지 참으로 장수하였다. 그들은 밝은 쪽으로 생각하기, 채식주의, 설탕과 소금 멀리하기, 저칼로리와 저지방, 간소한 식사, 차와 술을 멀리함, 적당한 노동이 장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 했다. 그리고 둘의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들은 비록 나이 차이가 많이 났지만 그것은 사랑에 방해요소가 되지 못하였다. 긴 세월동안 사랑은 지속되어 왔고 변하지도 않았다. 사랑이 그토록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헨렌과 스코트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생활했기 때문이다. 스코트는 메인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동안 했던 인터뷰에서 자신이 숭배해온 톨스토이와 간디 말고 동시대인 중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했을 때 “헨렌!”이라고 서슴없이 말할 정도로 그는 헨렌을 신뢰하고 존경했다.“당신은 내 반려자이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당신은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지만, 그대로 머물러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내가 당신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바로 그것이 우정의 참뜻이며 나는 당신의 진정한 친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내가 당신의 발전에 해가 된다고 느끼는 때가 어면 언제든지 내게 알려주고 당신 스스로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스코트가 헨렌에게 보내는 편지中)니어링 부부는 한 몸이 아니었으나 서로 보완하면서 가까이 닿아있는 평행선 상태로 여행했으며 그들의 주된 정서는 생각과 행동에서 조화롭고 서로 믿고 배려하고 존중하는데 있었다. 헨렌과 스코트는 그들의 나이 차이만큼 서로가 달랐다. 하지만 들이 함께 서로 도와가면 집도 손수 짓고 강연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들의 아름다운 삶을 통하여 완벽하게 서로를 보완했으며, 둘의 결합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채웠기 때문에 후에 그들은 균등하게 조정되었다.그들의 삶은 부부 사이는 물론 땅과 그 위의 모든 것들과 조화를 이룬 삶이었다, 어느 한 쪽도 구속을 하거나 희생당하지 않았고 그 누구에게도 피해나 불편함을 끼치지 않으면서 만족스럽게 살다 갔다.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스코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스코트 니어링은 병원이 아닌 집에서 죽음을 맞기를 원했고 의사의 진료도 거부했으며, 평소 바람대로 음식과 물을 끊는 단식으로 육체가 스스로 그 생명을 포기하도록 하는 자연의 방식으로 생을 마감했다. 스코트는 자연 안에서 인위적인 것을 거부하며 살았듯이 자연스럽게 죽음을 택한 것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두려움을 느끼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그 이유는 죽음을 끝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코트는 죽음을 낮에서 밤으로 바뀌는 그런 변화로 생각하였기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었고 편안하게 몸을 버리고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다. 만약 자신들이 만들어낸 소유물에 얽매여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에 급급해 전정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면 우리는 죽음에 이르렀을 때 스코트처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죽음은 언제 어디서 죽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느냐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인문/어학| 2004.06.08| 3페이지| 1,000원| 조회(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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