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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상문]영화 칼라 퍼플을 보고... 평가D별로예요
    영화 [칼라 퍼플(원제: Color Purple)]을 보고칼라 퍼플을 처음 보았던 것은 꽤 여러해 전의 일이었다. 샐리가 흑인이자 여성인, 그 당시 가장 열등하게 여겨졌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악조건에 맞서 인간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마음 설레였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여러 해 후, 기독교와 세계 수업을 듣고 난 후 다시 본 칼라 퍼플은 나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이 영화는 인종 차별과 성차별에 대해 차별을 당하는 당사자들마저 자신이 부조리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알지 못하는 무지함을 비판하고 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과 사랑 ,그리고 기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어려서부터 양아버지의 노리개 취급을 당하던 샐리는 가장 소중한 자식을 아버지에게 두명이나 빼앗기면서도 울기만 할 뿐 아무런 반항을 하지 못한다. 그저 동생 네티와 울기만 할 뿐이다.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결혼하게 된 후에도 그녀의 생활은 노예와 다를 바가 없다. 잠자리에서 남편은 다른 여자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녀와 관계를 맺는다. 샐리는 자신의 이러한 상황이 부조리 하다거나 잘못 되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자신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고 다른 여성들의 삶과 자신의 삶이 다르지 않았으므로 노예와 다름 없는 자심의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다. 남편의 말이라면 바보스러울정도로 순종하며 집 앞 우체통에 조차 손을 대지 못하는 그녀의 삶이 바뀐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이 영화가 샐리를 통하여 당시 여성의 지위에 대한 비판을 했다면 또 다른 흑인 여성 소피아를 통해서는 사회에 만연했던 흑인 인종차별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소피아는 샐리와 비슷한, 아버지와 남자 형제들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당하는 환경에서 자라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환경으로 인해 매우 강하고 억세게 성장한 여성이다. 그러나 이런 천성적인 그녀의 강인함이 사회에 만연한 흑인 멸시에 맞서는 순간 순식간에 송두리째 변하게 된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백인에게 둘려쌓여 처절한 싸움을 하다 총부리로 어깨를 얻어맞아 제지 당한 채 길거리에 아랫도리 속옷까지 내보이며 벌러덩 넘어간 그녀의 모습은 그저 한 마리의 정신나간 동물처럼 비춰진다. 백인들 중 아주 ‘드물게도’ 흑인에게 호의를 가지는 시장의 부인은 사실 흑인들을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차별하는 존재이다. 흑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한 것이 아니라 그저 검은 색깔의 아이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하인으로 쓰고 싶을 뿐이다. 애완동물을 쇼핑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운전에 서툰 그녀를 도와주려는 흑인 장정들은 그녀에게 흑인은 그저 틈을 노려 자신을 범하려는 야만인일 뿐이다.이 영화를 보기전 까지 나는 백인과 흑인을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점으로 바라봐 왔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인종 차별 문제가 어느 한 쪽이 나쁘고 어느 한 쪽이 힘이 없어 당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성차별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사회 전체가 이 부조리한 상황에 대해 인식 조차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악행이 답습되어 왔던 것이다. 마틴 루터 킹 이나 오스카 로메로 같은 선구자적 인물이 활동했던 시절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익숙한 사람들에게 그렇게 살아가서는 안된다고 하는 외침은 얼마나 힘들고 고독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작은 움직임은 작은 물줄기가 모여 강물을 이루듯 결국에는 뜻을 이루게 된다. 뿌리깊은 사회의 부조리와의 싸움에서 이겨 많은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씨앗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새가 깃들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이다. 샐리는 이 영화에서 깨우치고 성장하지만 그 힘은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는 미약해 보인다. 그렇지만 그후 여러명의 샐리가 탄생하고 마틴 루터 킹 목사 같은 이가 나타나 많은 사람들을 올바른 생각으로 이끌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는 많은 이들이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에 의해 고통받고 있다. already and not yet.......영화에서 샐리는 항상 하나님께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 오늘은 남편이 동생 네티를 내쫓았어요” 하는 식이다. 영화 초반부에 든 생각은 하루하루가 더 나아질 것이 없는 저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저렇게 계속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이어갈까, 저리도 선량한 여인이 더할나위없는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데 도대체 하나님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였다. 모세가 바다를 가르는 기적을 일으켰듯이 기적이 일어나 이 여인을 구원해 주지 않는 이상 샐리의 삶은 일말의 희망 조차 가질 수 없어 보였다. 매일 밤 하나님을 찾아도 하나님에 대한 원망 조차 할 수 없는 샐리가 미련스러워 보였다. 그렇지만 샐리가 셕과 소피아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이 바뀌어 가는 것을 보고 이런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샐리는 처음에는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누군가가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안될만큼 약한 존재였다. 그런 그녀에게 흑인 여가수 셕은 구세주와도 같은 존재이다. 셕은 샐리에게 남편에게 맞설 용기를 준다. 웃을때도 마음놓고 웃지 못하고 늘 양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내성적이고 위축된 샐리에게 웃음을 찾아주는 장면에서 나는 콧등이 시큰해짐을 느꼈다. 거울 속 샐리의 미소가 너무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이다. 샐리에게 웃을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준 그 순간의 셕은 무너져가는 술집에서 야한 옷을 걸치고 싸구려 웃음을 날리는 삼류가수가 아니라 샐리에게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였다. 샐리는 셕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후에 감옥에서의 생활로 완전히 피폐해진 소피아에게 갚는다. 마트에서 눈이 침침한 그녀를 대신해 대신 목록을 보고 물건을 골라 주는 작은 선행을 베푼것이다. 소피아는 샐리에게 “그 때 당신을 보고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알았죠”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높은 곳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어쩌면 내 주위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 마음속에 늘 깃들어 나와 함께 해 주시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은 내 주변 사람의 모습을 빌어서 나에게 맞서 나갈 힘과 용기를 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기적이다. 바울의 이신칭의론대로 무조건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따른 샐리였기에 그녀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은 그녀에게 기적이 될 수 있었고 그 자신이 주변 사람들을 위해 또 다른 기적을 베풀 수 있었다. “우리는 잘못 태어난것 같아,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기 원하지만 결코 사랑받지 못할 것 같아. ” 라는 셕의 절망어린 말에 대해 샐리는 “나무는 걷지 못해도 위로 뻗잖아.” 라고 얘기 한다. 이것이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그저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일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어렵고 힘들때 도와달라며 하나님을 찾는다. 소망을 이루기 위해 기도한다. 이 영화는 이런 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기 위한 존재가 아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주며 그 힘으로 인해 지금까지 잘 헤쳐왔음을 알고 감사드리고 기도해야 하는 존재이다. 이런 태도로 하나님을 대해야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금도 모세의 기적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거나 또는 과학적 증거를 들어 이 기적에 대해 반박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모세가 갈랐다는 바다는 깊이가 아주 얕은 바다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세의 기적이 기적이 아닌 것이 되는게 아니다. 이집트의 압제 하에서 히브리 인들이 탈출할 수 있게 해 준 것 자체가 기적인 것이다. 기적은 하나님을 믿게 하는 표징이 아니다. 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샐리의 동생 네티는 그 곳에서 샐리가 늘 그리워 하던 두 아이를 만나게 되고 이 소식을 샐리에게 전하며 이것이 바로 기적일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일이 그저 우연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네티와 샐리에게 이것은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이다.
    독후감/창작| 2007.05.27| 3페이지| 1,000원| 조회(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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