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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픈열대' 를 읽고
    『슬픈 열대』 (Tristes tropiques)를 읽고과제를 하기 위해 적어놓은 책 목록을 보면서 도저히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결정할 수가 없었다. 제목을 봐서는 읽어보고 싶은 책이 하나도 없어서였다. 말도 안 되는 기준이지만 나는 책을 고를 때 제목과 표지를 가장 먼저 본다. 이런 제목과 앞 부분에 실린 사진들로, 난 엄청난 두께에도 불구하고 이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를 고르게 되었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이 제목을 들었을 때, 굉장히 서정적인 소설일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책을 읽어가며 나의 이런 기대는 무너져갔지만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기에 읽어낼 수 있었다.슬픈 열대 는 레비 스트로스가 주로 브라질을 여행하고 쓴 기행문 같은 것이었다. 기행문이라 하기에는 상당히 어렵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어떤 사상적인 면에서의 이야기는 너무 이해하기 어려워서 대충 넘어가면서 읽고, 원주민들의 이야기에 관한 기행문적 내용들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만족했다.이 책에서는 크게 카두베오족, 보로로족, 남비콰라족, 투피 카와이브족의 생활을 살펴보며 원주민의 생활과 정신적 사상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당시의 서구사회, 그리고 오늘날 현대 우리의 생활과는 달리 원시적인 원주민들의 생활들… 하지만 레비 스트로스는 그것을 비합리적이라고 보지 않았다. 특히 원주민의 식인풍습에 대해 식인풍습이 죽음의 신성함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한다면, 해부학 실습을 허용하는 일도 같은 비난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한 것이 인상깊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살인하거나, 전쟁에서 일어난 많은 인들, 유대인 학살 등 그런 것 들이 더 잔인하고 끔찍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도 서구사회의 문화에 젖어 이런 원주민들의 생활과 풍속을 야만적이고 미개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아닌지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규칙과 질서에 따라서 자유롭게 살고 있었다.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원주민들의 생활을 체험하는 것을 많이 보는 편이다. 사실 그들의 문화를 이해 한다기 보다는 신기하기도 하고, 저런 생활을 할 수 도 있구나, 저런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벌거벗은 채 생활하고, 열대 우림 속에서 기어다니는 벌레를 잡아먹는 모습, 무엇이 있을지도 모르는 흙탕물 속에서 좋아라 헤엄치는 아이들, 여러 장신구로 몸을 장식하고, 온몸에 무슨 뜻인지 모를 색을 칠하는 모습들 등 이런 것을 보면서 내 생활이 더 높은 수준이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었다. 저렇게는 절대 살 수가 없다고, 그리고 저런 곳에 하루빨리 문명의 이기가 전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가며 이런 내 생각들이 조금 우스워 보이기도 했다. 그 사람들은 그런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 길거리에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와 소음, 빽빽이 들어선 아파트들을 보며 어쩌면 이렇게 사는 우리를 더 불쌍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자연 속에 살던 부족들에게도 점점 서구사회의 문화나 문명이 침투해가고 있다.레비 스트로스가 슬픈 열대 라고 표현한 것은 서양인들이 원주민을 자신과는 다른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야만적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우월하게 보는 오만에 대한 슬픔과, 이들이 원주민 세계에 들어와서 서양문명을 전하며 황폐화 되어버린 열대세계에 대해 슬프고, 안타깝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들의 조화와 균형을 깨버리고, 점점 소멸하게 만드는 우리의 문명을 악이라고 생각했다. 9부의 '럼주 한잔 에서 재래식 주조 방식으로 만든 럼주의 맛과 향기가 현대식 공장에서 만들어진 럼주보다 더 깊고 부드럽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것을 보며 무조건 문명의 발달로 인해 생활이 효율적이고 편리해진다고 해서 그것의 질까지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사람들은 좀더 편하고, 빠르고 편리하게만 발전해 가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 인해 우리가 잃어가는 자연적인 것, 인간적인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깊이 해봐야한다. 원주민들의 생활이 무조건 더 낫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최소한 인간적인 것 같다. 요즘 주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보면 우린 인간적인 면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열대만이 슬픈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서구도 슬픈 것이다. 어쩌면 이 문명자체가 슬픈 것일지도 모른다.자연에서는 많은 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도 자연에서 왔고, 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이런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들도 인정해주어야 한다.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토끼보고 사자처럼 먹고, 생활하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조금 비유가 이상한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인간의 사회가 발전되어 간다해도 이런 자연적인 것에서 벗어나서는 안될 것이다. 요즘 우리사회에서도 이런 현대적 문물들의 단점이 나오면서 점점 자연적인 것을 찾고 있다. 유기농 먹거리를 찾으며, 황토붐이 일어나기도 하고,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이가 많아지기도 한다. 우리에겐 자연적인 것, 인간적인 것이 제일 맞는 것일지도 모른다.
    독후감/창작| 2004.12.14| 3페이지| 1,000원| 조회(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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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를 읽고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를 읽고교육평가의 과제를 하기 위해 우선 책을 선정하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그 중 제목이 특이한 것이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와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 였다. 두 책의 제목이 바로 이해되진 않았지만 비슷한 형식이라서 의아해 했는데 알고 보니 지은이가 조한혜정 이라는 사람으로 같았다. 그 중 표지가 좀더 예쁘게 꾸며져 있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를 읽기로 했다.난 책머리부터 읽으며, 이 책이 청소년과 학교문제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기술하고 파격적으로 얘기할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머리말에 나온 학교는 이제 물갈이 가 아니라 판 갈이 가 필요하다 라는 이야기를 보고서이다. 사실 나는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해왔지만 그것을 당연히 따라야 된다고만 생각해왔었다. 이 첫머리에 나온 말을 읽으며, 글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이 책의 구성은 지금의 학교의 모습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시작으로, 학교라는 곳에서 이탈하는 아이들의 모습 즉 학교붕괴에 대한 사실적인 이야기와 청소년 문제와 인권, 정보 사회에서 학교의 모습과 발전에 대한 이야기로 되어있다. 그리고 부록으로 지금 학교와 사회의 문제점과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칼럼을 수록해 놓았다.각 부분에 따라서 다른 이야기로 되어있지만 전체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요즘 사회에서 말하는 학교붕괴의 위기와 청소년 문제에 대해 꼬집어보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학교붕괴, 청소년 문제라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 조차 기성세대의 잘못된 인식에 물들어 있는 것이라는 걸 알았지만, 아직 나도 이 문제를 단순히 사회와 학교의 잘못이라고 청소년을 이해하기엔 많은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듯 하다.책에서 읽은 내용 중 가장 나에게 가깝게 다가왔던 글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학교는 늙은 아버지 같다 라는 글로 원 이라는 고등학교를 2학년 때 그만두고 현재 하자센터에 디제이로 있으며 대안학교 만드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 쓴 글이다. 우선 제목이 특이해서 한번 눈길을 끌었고, 글을 읽어가며 다른 심각하고 어려운 얘기보다는 내가 겪어온 학교생활의 한 과정이었기에 몇 번이고 그래그래 소리를 해가며 읽었다.아무것도 모르던 6학년, 돈으로 엮이고 관계지어지는 어른들의 세계를 알게된 글쓴이는 엄청난 상처를 받는다. 내가 6학년 때 이런 경험이 있었다. 학생회장 선거를 앞두고 한참 긴장된 나날이었다. 학생회장 후보는 남학생 한 명, 여학생 두 명으로 그 중 하나가 나였다. 그런데 한 명의 여학생이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햄버거도 사주고, 과자도 사주며 찍어줘야 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회장이 되면 애들한테 햄버거도 사주고, 교실에 좋은 것도 많이 사주겠다고… 또 내 친한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 주었다. 주리 엄마가 우리 집에 전화해서 우리엄마보고 주리 찍어 라고 얘기했데. 그래서 나 주리 찍어 줘야돼. 그때 난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 애 아빠는 운영위원장이었으며 엄마는 어머니회장이었다. 집에는 돈도 많았다. 난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우리 엄마는 왜 내가 학생회장 나간다는데 친구들 빵 하나도 안 사주는 거지? 그 때 나도 그런 세계를 알았다. 비단 어른들의 세계만이 아닌, 아이들의 세계에도 깊이 물들고 있는 문화를…중학교, 고등학교를 올라가면서 점점 학교가 싫어지게 된다. 이 글에 적혀있는 교사들의 말이나 글쓴이가 느낀점 에서 상당부분 공감을 했다. 내 기억에도 몇 분의 선생님만이 우리를 같은 인간으로 존중해주고, 대우해주셨다. 글쓴이는 지금 학교는 반드시 붕괴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를 늙은 아버지에 비유하고 있다. 학생들을 잡고 있는 무능하고 늙은 권위! 이 글을 읽으며, 진정한 학교란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나 들이 숨쉴 수 없는 사회,나 들이 깨달을 수 없고 성장할 수 없는 사회,우리 가 아닌 당신 이 지배하는 사회…이런 사회가 학교라면,학교는 반드시 붕괴되어야 한다. (p.79)이 말이 너무 괜찮은 것 같아서 적어보았다. 이제 지금의 학교는 정말 바뀌어야겠지. 진정한 모습의 학교로 말이다.학교라는 곳은 아직까지 누구나 꼭 가야하는 곳이다. 내 주위에서 대안학교를 갔다면, 그 아이를 오히려 비정상적인 아이로 보고는 했다. 나도 학교란 곳은 가야하는 곳이기에 갔고, 공부를 하라기에 했으며, 하지 말라는 행동이기에 안 했다. 물론 그들이 보는 곳에서만 이었다. 어른들이 없는 곳에서는 그들이 하지 말라는 행동만 했다. 이런 우리의 행동에 대해서 어른들은, 사회는, 학교는 이해해주려 하지 않았다.성적 호기심이 충만한 우리에게 자세히 알려주기보다는 더 덮으려고만 했고, 성적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을 인간이하로 취급하기만 했다. 어른들과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 무엇이 다르겠는가? 왜 어른들이 느끼는 것을 우리는 못 느끼겠는가?요즘 매스컴에서 교실붕괴, 학교붕괴라고 말들이 많다. 학생들이 버릇이 없어졌다며 선생님을 존중할 줄 모른다며 다들 학생들만 나무라기 급급하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본 적이 있는가? 교실에서 선생님이 먼저 학생을 존중해주기는 했는가 말이다.이 책은 이런 여러 사례와 이야기들을 사실적으로 자세히 얘기하고, 풀어가고 있다. 작가가 하자센터 에 참여하며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느끼고, 청소년들을 이해하면서 생각해 온 것들에 대해서 기성세대들의 의식과는 달리 다가가고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청소년들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사회 모두가 관심 있게 보고, 생각해 봐야할 교육에 관한 문제로 기본적으로 기성세대의 의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교육에 관한 이야기와 이런 학생들의 모습에 대해 읽으면서, 사실 나의 학교생활의 모습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교육대학이라는 곳에 와 있으면서, 예비교사가 될 몸으로 이런 청소년들에 대해서 이해해 보려 고는 했었나? 여전히 난 이 학교를 졸업하고,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높은 점수 얻기에만 신경 쓰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내가 선생님이 되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그래서 결국 이렇게 학교는 붕괴 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독후감/창작| 2004.11.28| 4페이지| 1,000원| 조회(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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