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요청 쿠폰 이벤트
*근*
Bronze개인
팔로워0 팔로우
소개
등록된 소개글이 없습니다.
전문분야 등록된 전문분야가 없습니다.
판매자 정보
학교정보
입력된 정보가 없습니다.
직장정보
입력된 정보가 없습니다.
자격증
  • 입력된 정보가 없습니다.
판매지수
전체자료 4
검색어 입력폼
  • IPTV는미디어융합의핵이다
    IPTV는 미디어 융합의 핵이다.방송과 통신으로 이원화되어 발전해 온 미디어는 기술의 진보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 변화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방송은 공중파 방송, CATV, 위성방송이 존재했으며, 통신은 전화, 휴대전화, 인터넷 시장 등으로 구성되어 왔다. IPTV는 개별적으로 서비스되던 것들의 섞임을 의미한다. 가정에 IPTV 하나만 있으면, 간단하게 리모컨을 이용해 드라마, 뉴스 등의 방송프로그램 시청은 물론 영화감상, 홈쇼핑, 홈뱅킹, 온라인 게임, MP3, 인터넷 등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주중에 바빠서 못 봤던 박 지성 이 출전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를 시청하며 TV 화면의 분할된 한 쪽으로는 미국에 유학을 가 있는 딸과의 화상통화도 가능하다.이처럼 꿈의 TV로한 몸에 기대를 받고 있는 IPTV. 하지만 일부에서는 콘텐츠 수급 상의 문제 등을 거론하며 볼거리 없는 꿈의 TV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려온다.그렇다면 IPTV는 언제, 어떻게 태어났는지와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IPTV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국내 업체와 시장동향은 어떠한지, 해외시장에서는 어디까지 진행이 됐는지, 침체된 광고시장에 IPTV가 단비가 되어줄 수 있을지, 꿈의 TV로 가기 위한 걸림돌은 무엇인지 샅샅이 파헤쳐본다.IPTV의 정체와 탄생IPTV라는 이름은 최초로 미국에서 유래됐다. 유럽은 ADSL TV, 일본은 Broadband 방송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KT를 중심으로 IP Media 라는 호칭이 사용되고 있으며, 정보통신부 등 일각에선 인터넷 주문형 콘텐츠라는 의미인 iCOD(Internet Contents on Demand)라는 이름도 사용한다.(IPTV 개념 및 해외동향, 2006.1,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인용)우리나라에서 IPTV가 도입되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기술적인 면에서 이미 서비스가 가능한 상태였지만, 이원화되어 운영되어 온 방송과 통신 양측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IPTV가 있다. 방송과 통신과 관련된 네트워크, 단말기, 서비스, 콘텐츠 통합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는 IPTV는 이미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디어 시장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2004년 IPTV가 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의 시범서비스로 선정된 이후 미디어 융합의 핵이 되어 시장과 정책의 변화를 주도해 왔으나, 방송과 통신에 대한 기본 규제철학의 차이, 역사적인 분리발전 배경, 고착화된 이해관계, 급변하는 정치환경 등으로 인해 제도화는 그리 쉽지 않다.우리나라는 2008년 1월 17일 임시적인 성격을 가진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이 제정, 공포됨으로써 부족하지만 미디어 시장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되었다.그럼에도 이 법은 4년여를 끌어온 IPTV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의미에서 미디어 융합정책에의미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는 IPTV를 포함한 좀더 포괄적인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위한 규제프레임워크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미디어 융합과 IPTV 정책 및 시장 동향, 2008.4, 전자통신동향분석 제 23권 제 2호에서 인용)IPTV의 정의는 나라마다 다양하지만ITU-T FG IPTV에서 내린 정의는 다음과 같다.Multimedia services such as television/video/audio/text/graphics/data delivered over IP based networks managed to provide the required level of QoS/QoE, security, interactivity, and reliability.IPTV는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의약자이다. 초고속 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정보 서비스 동영상 콘텐츠 및 방송을 텔레비전 수상기를 통해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IPTV는 같은 약자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1) IPTV : Internet Protocol TV2) IPTV : Interactive Personal 성은 이전까지 공급자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수요자가 소비했다면, IPTV의 등장으로 인해 앞으로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 피드백할 수 있으며 경영분야에서 불고 있는 프로슈머(Prosumer : Product와 Consumer의 합성어)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3)은 ‘지적인, 이해력이 있는, 정보처리 능력을 가진’이란 의미의 intelligent는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시청자는 가정에서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나온 옷을 간단히 주문하고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의 프로그램에하나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밖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예를 든 옷 구입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출전 선수의 이전 경기기록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또한 intelligent는 채널 변경될 때 발생하는 ‘Zapping’현상을 줄여준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채널 변경 시 버튼을 누른 후 화면 상에 변경된 채널이 구현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소요됐었다. 하지만 IPTV에서는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것이다.(Intelligent Pre-fetching to Reduce Channel Switching Delay in IPTV, Suman Kalyan Mandal & Michael MBuru 논문에서 참고)IPTV의 국내시장 동향국내 IPTV 시장은 사업자가 선정되기 이전 혼란스러웠던 상황에 종지부를 찍고 최종적으로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으로 사업자가 선정되었다. KT는 최종 사업자 선정 이전부터 Pre-IPTV 사업을 지난 2007년 9월부터 추진해왔다. Mega-TV라는 이름의 Pre-IPTV 서비스를 통해 2007년말 기준으로 32만 5천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이며, 영화 VOD(Video on Demand), TV 다시보기, 유아/어린이 서비스영역에서 지상파 방송을 비롯하여 HD방송, 영화, 스포츠, 애니메이션, PS3 등 다양한 콘텐츠와 게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생활정보, 엔터테인먼트, 다.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한 기업답게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의 양적인 면에서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있다. 2007년 12월말 기준으로 7만여 편의 영화, 드라마, 교육, 생활 등 VOD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80만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월트디즈니TV, 소니픽처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세계 주요 영화제작사 및 방송제작사와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2009년 738억원, 2012년에는 38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2012년 120만명 가입자를 목표하고 있다.그렇다면 IPTV 도입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ETRI가 GRI Research Korea에 의뢰해 조사한 ‘IPTV 가입의향 조사’를 통해 살펴보자. GRI Research Korea는 2007년 11월부터 12월까지 IPTV 상용화를 전제로 전국 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50세 미만의 가구주 및 배우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패널의 37.5%가 가입의사를 표시했으며, 실제 가입 확률을 고려하면 21.9%가 가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통계를 근거로 보면 낙관적으로2012년에 약 496만 가구가 가입할 전망이며, 보수적으로는 329만 가구가 가입할 전망이다. 가입자 전망 결과를 바탕으로 IPTV 시장규모를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IPTV 서비스 기본 가입비(30,000원), 월 기본료(10,000원), 월 평균 유료서비스 이용(5편), 유료서비스 이용료(2,300원/편) 등으로 가정하면 낙관적으로2012년에 1조 2876억 원의 매출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보수적으로는 2012년에 8,52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IPTV로 인한 국민경제적 파급효과를 산정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404개의 기본분류표를 11개 산업으로 재분류하여 서비스시장과 장비시장에 대해 각각 생산유발계수, 부가가치유발계수 및 고용유발계채널을 서비스 중에 있으며, 가입자가 점점 증가해 가입자의 요구에 따라 채널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교육관련 채널과 스포츠 채널이 PPCW의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된 콘텐츠이다.CATV와 위성방송 가입자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IPTV 시장에 대해 살펴본다. 일본은 최근 들어 IPTV 서비스가 가능한 FTTH의 보급률이 일본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IP멀티캐스트에 의한 디지털 지상파 재전송과 저작권 등 규제문제가 해결되어 NTT 계열 사업자와 Softbank Yahoo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시작했다.NTT는 지난 2005년 봄부터 일반전화와 동일한 번호로 이용이 가능한 저렴한 광 IP전화 사업을 본격적으로시작했으며,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FTTH 서비스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Softbank Yahoo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초고속 인터넷, IP전화, 방송을 기본으로 한 패키지 상품을 보급하기 시작했고, 초고속 인터넷과 음성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영상 서비스의 경우 커버리지의 한계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방송국과의 콘텐츠 문제가 발생해 정부의 규제방안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아직 방송국과의 콘텐츠 수급문제가 해결되어 있지 않아 일본의 사례가 주목된다. 원활한 콘텐츠 수급이 성공적인 IPTV시장의 착륙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콘텐츠 문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볼 수 있다.인구 대국답게 중국의 IPTV 시장은 거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낙관적인 전망이다. 현재 1억 명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케이블 방송 서비스 가입자 1억 5천만 명을 포함해 약 10억 명의 텔레비전 시청자가 있다. 현재까지 China Telecom과 China Netcom 등이 중국의 IPTV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중국의 IPTV 시장은 통신 사업자, 방송 사업자, 장비 업체를 포함한 모든 참여자들이 낙관
    사회과학| 2009.11.12| 7페이지| 1,500원| 조회(291)
    미리보기
  • 동대문운동장주변노점상탐방기
    도시개발 앞에 속수무책 없는 동대문 노점상최근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도심재창조 프로젝트는 재생의 탈을 썼지만 과거 군사정권의 속도와 양, 개발이익을 추구하는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도시재생사업에는 자본논리만 남아 있을 뿐 장소의 역사적인 맥락과 공동체의 삶의 터전으로서의 고려는 없다.도시재생은 민, 관, 주민이 파트너십을 이뤄 공동체의 미래를 약속하는 일이다. 도시의 특정한 장소는 역사적 맥락과 정체성을 품고 있다. 장소의 현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은 것이며 중층적인 켜가 쌓여 형성된 것이다. 또한 도시의 장소와 공간은 외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볼거리가 아니며 그곳에 살아가는 거주자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다. 더욱이 정치인의 치적을 쌓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맥락에서 서울시의 동대문운동장공원화사업은 한계와 문제점을 갖는다. 첫째, 82년의 역사를 가진 동대문운동장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았다. 1926년에 세워진 동대문운동장은 우리 근?현대 스포츠의 산증인이며, 임시정부 환영식, 백범 김구의 장례식을 치룬 역사적 장소이다. 김민수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동대문운동장은 철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했어야 한다"며 "외국 작가의 작품이 엉뚱하게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놓임으로써 서울의 흔적은 사라지고 국적 불명의 장소가 됐다고"고 지적했다.) 둘째, 일방적인 개발논리 앞에 동대문운동장을 매개로 살아가는 노점상의 생존권이 짓밟혔다. 아직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시당국의 입장에서 노점상은 도시 빈민과 다름없는 장애물과 같은 존재일 뿐이다. 과거 1960년~70년대 도심 미화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시 빈민은 강제로 이주시킬 대상이었지, 함께 살아갈 우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재개발이라는 이름 대신에 재생이라는 이름이 붙은 오늘날에도 달라진 것은 없다. 필자는 지난 10월 11일과 11월 2일 두 차례 동대문운동장을 탐방해 강제철거 위기에 놓인 노점상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 조감도(右)와 공사현장(左)지난 11월 2일 올해 들어 처음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강원도에는 첫눈이 내렸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옷차림을 계절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공사가 한창이고 동대문 역사문화 공원이 부분 개장한 도로 맞은 편, 한양공고 쪽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가끔씩 공사차량만이 먼지를 내며 드나들 뿐, 쌀쌀한 날씨 탓에 한층 을씨년스러워 보였다. 불과 2주 전까지 서울시의 동대문공원화사업으로 인한 서울시의 조치로 동대문 풍물시장에서 떠밀려와 간신히 장사를 이어가던 노점상들은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노점상이 있던 자리 뒤쪽의 화석처럼 굳어져있는 시멘트, 불에 그을린 보도블록, 노점상 간이건물을 지지하는 파이프와 연결하기 위해 구멍 낸 돌만이 한 때 이곳에 노점상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을 뿐이었다.△ 도로 왼편에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이 지난 10월 27일 개장했고, 도심 미화정책에 의해 한양공고 인근에서 장사를 하던 노점상이 철거됐다.(左) 철거되기 이전의 노점상 모습.(右)지난 2008년 11월 동대문야구장과 운동장 철거가 마무리되자 근처의 노점상들은 서울시로부터 한양공고 쪽으로 이전하라는 최후통첩을 받았다. 일정한 장소에 일정한 공간을 차지하는 상가를 갖지 못한 채 유목하는 노점상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마땅히 발붙일 곳도 없던 상황이었다. 단, 서울시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시가 디자인한 통일된 점포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3평 남짓한 공간,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의 은색 점포는 연두색 띠를 둘러 멋을 냈지만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웠다. 이 새로운 점포와 한정된 영업을 보장받는 대가는 160만원이었다. 서울시는 상인들에게만 모든 짐을 지우지 않았다. 원래 320만원인 점포의 절반에 해당하는 160만원을 부담하는 인심을 썼다. 그리고 서울시는 상인들에게 '한양공고 특화거리 조성'과 '10년간 영업 보장'이라는 선물까지 덤으로 얹어줬다.장사는 목에 살고 목에 죽는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 장사의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다.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서 내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공사가 한창인 방향으로 30미터쯤을 걸으면 신평화시장, 동평화시장, 동대문 신발상가가 나타난다. 떡볶이 좀 먹고 가라며 행인을 유혹하는 상인들의 달콤한 목소리가 들린다. 꽃모양 장식으로 한껏 멋을 낸 여성구두, 대게 모양이 비슷해 구분이 가지 않는 남성구두, 유명브랜드의 디자인에 뒤지지 않는 운동화가 손님을 반긴다. 신발상가가 밀집해 있는 상가를 벗어나면 두툼한 겨울잠바가 월동준비를 서두르라고 손짓한다. 터틀넥을 골라보며 상인과 흥정하는 외국인 여성도 보인다. 지하철 4호선과 2호선의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굿모닝시티, 에이피엠,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 의류 상점이 밀집한 쇼핑몰과 마주한다. 그곳에서 100미터쯤 내려오면 청계천변을 따라 형성된 의류도매시장인 평화시장을 만날 수 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열악한 노동환경에 저항하다 산화한 전태일이 투쟁한 곳이다. 그러나 한양공고는 어느 지하철과도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다. 굳이 그곳을 찾아가려면 1호선 동대문역에서 내려 10분 넘게 걷는 수고를 해야 한다. 만약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렸다면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야 한다. 눈앞에 대형 쇼핑몰이 있는 상황에서 누가 횡단보도를 두 번이나 건너는 수고를 들여가며 그곳에 갈까. 게다가 동대문공원화사업 공사 탓에 동대문 신발상가에서 한양공고로 가는 도로는 부분적으로 통제됐다. 행인과 공사차량이 뒤섞여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다. 공사차량이 점포 앞을 지날 때 날리는 먼지도 문제다. 상인들은 멀리 공사차량이 보이면 비닐로 상품을 감싸느라 정신이 없다. 지난 2008년 겨울 성탄절 즈음, 다른 동대문의 상인들은 대목이었지만 한양공고로 이전한 노점상들에게는 시련의 계절이었다. 그들은 하루 빨리 공사가 마무리돼 정상적인 영업을 하게 될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사실 노점상은 자생할 수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외딴 곳에 드문드문 위치한 노점상에 누가 가겠는가. 일반적으로 노점상은 상점이 밀집되어 있는 상가건물 곁에서 기생한다. 일정 이상의 유동인구를 확보해주는 공간 주변에서 후광효과를 이용해 장사를 하는 셈이다. 이런 탓에 상가상인과 노점상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노점상에게 저승사자와 같은 서울시는 거꾸로 상가상인에게 합법적인 공권력을 행사해 노점상을 내쫓을 수 있는 구세주다. 그들의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다툼은 합법과 불법, 도심미화의 대상으로만 치환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특정한 공간을 둘러싼 제도적, 정치적, 사회적, 시장논리적인 계기가 중층적이며 상대적 자율성을 갖고 결정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거대한 상권에서 유리된 노점상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역사문화공간의 개장이었다.한양공고로 이전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2009년 10월 초, 서울시는 노점 상인들에게 청계 5가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이 개장을 앞둔 시점에서 도시미화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입장에 따르면 새로 개장할 공원을 찾는 사람들의 눈에 노점상이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서울시의 두 가지 선물, '한양공고 특화거리 조성'과 '10년간 영업 보장'은 구두약속이었고, 서류로 남은 어떠한 증거도 없었다. 말이 이렇게 허무할 때가 없었다. 청천벽력 같은 말에 노점상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몇몇 상인들은 서울시가 동원한 용역의 기습철거에 한양공고를 떠나야했다. 또 다른 상인들은 자발적으로 청계 5가로 이동했다. 한양공고에 남은 107명의 상인들은 '한양공고 특화거리 대책위원회'를 세우고 서울시의 일방적인 조치에 저항했다. 지난 10월 15일 필자가 찾아간 그곳에는 4~5군데 점포만 영업을 했고, 도로변을 따라 서울시의 조치에 항의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행인은 드물었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개장을 얼마 앞둬(10월 27일 개장) 마지막 공사가 한창이었다. 거리에서 만난 한 상인은 "그동안 공사차량 때문에 장사를 제대로 못한 것도 억울한데 일방적으로 약속을 어기고 나가라고 한다"며 "힘 없고 돈 없는 노점상이 봉"이라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필자의 손을 꼭 잡으며 "인터넷, 아고라라는 데를 들었다"며 "꼭 좀 글을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언론은 이 문제를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서울시가 동대문운동자플라자&파크의 부분개장을 위해 한차례 강제 이주시킨 노점상을 2번씩이나 철거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동대문운동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김모씨(45)는 서울시의 동대문운동장공원화사업 때문에 지난해 11월 신당동 한양공업고등학교 인근으로 강제 이주됐다. 김씨는 당시 "서울시로부터 특화거리를 만들어 10년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구두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러나 시로부터 "동대문디자인파크의 부분개장을 앞두고 섬유연구센터?주차장 건립에 장애가 되고 외관상 좋지 않다"며 "이달 중으로 자진철거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중략) 김씨는 "지난 10개월 동안 손님이 뜸한 외딴 곳에 자리 잡았지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공사차량 때문에 흙먼지가 많아 장사가 되지 않았다"며 "시가 디자인플라자 때문에 이렇게 몇 번씩 강제로 우리를 내쫓을 자격이 있느냐"고 밝혔다. 시 가로환경개선추진단 관계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공사를 할 때 아예 이들(노점상)을 완전히 정비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필요에 의해 다시 한 번 정리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한양공고 주변 노점상이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는 불법상인이기 때문에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어차피 나가야 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인문/어학| 2009.11.12| 5페이지| 2,000원| 조회(328)
    미리보기
  • SF장르의 변주, 재현의 정치학(영화 디스트릭트9 영화평)
    SF장르의 변주, 재현의 정치학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충돌하는 장면을 본 것은 열일곱 살 때, 2001년이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영어공부를 한다며 미국드라마나 CNN을 한 번쯤 시청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영어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텔레비전을 켰고, 마침 CNN을 통해 타전된 긴급뉴스를 시청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세계무역센터를 빠져나오는 아비규환의 장면을 CNN은 반복적으로 송출했다. 첫 번째 비행기 충돌로 인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전, 두 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충돌했다. 전쟁을 겪은 적이 없는 나로선 경악할만한 사건이었다. 63빌딩보다 높은 세계무역센터가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에 인간의 척도로 가늠할 수 없는 감정이 나를 휩쓸었고, 떡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현장에 출동한 카메라 기자들에 의해 그 역사적인 사건은 즉시적으로 세계 시청자의 안방에 전달됐다. 분명히 미국 뉴욕에서 9/11 사건은 발생했고, CNN을 비롯한 세계 언론은 앞 다퉈 즉각적으로 생생한 사건을 보도했다. 그러나 CNN이 날 것 그대로의 9/11을 보도한 것은 아니다. CNN과 서방주류언론은 이날의 사건을 자유세계인 미국에 대한 이슬람의 테러리즘으로 규정했다. 다시 말해, 언론의 보도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니라 카메라 기자가 촬영한 영상, 목격자의 인터뷰, 전문가의 분석 등으로 재구성된 하나의 시청각적 담론이라는 것이다. 미디어가 특정한 역사적 맥락에서 특정한 사건에 대한 시청각적 담론을 형성하는 것은 비단 9/11 사건 보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미디어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여러 가지 재료를 선택하고 조합해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여기에는 지배계층의 특정한 이데올로기가 녹아든다. 영화 디스트릭트9도 미디어의 보도프로그램 형식을 빌려 내러티브를 전개한다. 외계인 관리국인 MNU(Multi National United)에서 일하는 비커스는 20년 전 요하네스버그에 불시착해 난민촌을 형성해 살아가는 외계인의 강제이주와 관련한 방송 보도프로그램이 조명하는 중심적인 인물이며, 그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이 펼쳐진다.투명하지 않은 매스미디어의 메시지)비커스는 대부분의 SF영화가 묘사하는 주인공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영화 우주전쟁의 주인공 레이 페리어는 아내와 이혼한 평범한 항만 근로자이다. 어느 주말 전부인의 부탁으로 아들, 딸과 주말을 보내게 된 그는 갑작스러운 외계인의 지구 침공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다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또 다른 SF영화인 노잉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분한 주인공 존 코스틀러도 외계인의 침공은 아니지만 인간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대재앙 앞에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렇듯 일반적인 SF영화의 주인공은 지구에 벌어진 재앙 앞에 무기력한 인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재앙과 맞서는 영웅적인 인물로 변모한다. 디스트릭트9의 비커스는 방송 카메라 앞에서 서툰 모습을 보이고, 장인의 도움으로 MNU의 외계인 강제이주 책임자가 된 소시민적인 인물이다. 그는 외부의 재앙으로부터 지구를 구할만한 인물은 아닌 것이다. 물론 디스트릭트9의 외계인은 강력한 힘으로 지구를 공격하기는커녕 요하네스버그에 불시착해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기생해 살아가는 잉여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이런 상황에서 MNU의 외계인 강제이주와 관련한 방송 보도프로그램의 카메라는 비커스를 따라가며 MNU의 작전과 외계인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준다. 방송 카메라에 담긴 외계인은 요하네스버그의 9구역에 밀집해 사는 난민이다. 쓰레기 더미의 포식자라는 의미인 프런이라고 불리는 외계인은 도시의 슬럼가를 형성하고 정상적인 도시에 해를 끼치는 암적인 존재일 뿐이다. 방송 보도프로그램의 인터뷰 형식을 빌려 전달되는 요하네스버그 시민의 말에서도 지구인의 외계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영화에서 외계인을 지칭하는 용어인 프런과 감독이 영화의 공간으로서 뉴욕도 시카고도 아닌 요하네스버그를 선택한 이유이다.우리는 흔히 이름 붙이기를 통해서 대상에 대한 성격을 규정하고 그들을 매도한다. 언어는 놀라운 힘을 발휘해 붙여진 이름을 중심으로 현실을 재구성한다. 9/11 사건은 미디어의 시청각적 담론 생산 과정을 통해 테러리즘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테러리즘이란 단어는 평화의 반대편에 놓여 있으며, 자연스럽게 테러리즘으로 인한 불의의 희생자를 연상시킨다. 곧 이는 미국을 희생자로 연결시키는 연상작용을 일으킨다. 이처럼 이름붙이기는 주체가 타자를 규정하는 단골수법이며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프로파간다의 시대부터 널리 쓰여 졌고 오늘날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1930년대 선전연구소의 7가지 선전기법에서도 매도하기라는 항목으로 다뤄질 정도로 타자를 왜곡하려는 집단에게 유용하며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이다.△ 디스트릭트9은 방송보도프로그램의 형식을 차용해 매스미디어가 타자를 어떻게 구성 또는 왜곡하는지를 보여준다.디스트릭트9은 미디어를 통해 생산, 유통되는 타자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방송 보도프로그램 형식을 빌려 관객 앞에 재현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디스트릭트9은 일반적인 SF장르가 지향하는 방향과 다르다. 지구의 대재앙에 맞서는 영웅적인 인물을 그려내는 스테레오타입의 SF장르에서 벗어나 현실사회의 문제를 외계인이라는 대상을 이용해 표현하는 일종의 알레고리인 것이다. 권경률 대중문화 칼럼니스트가 SF영화를 보러갔다가 리얼리즘 영화를 보고 나왔다는 말의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권경률 대중문화 칼럼니스트는 감독이 방송 보도프로그램 형식을 빌려 관객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여기서 이 영화가 왜 보도형식을 빌렸는지 답이 나온다. 그것은 친숙한 방송 스타일을 이용해 외계인 이야기를 접하는 관객의 경계심을 허무는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방송 카메라가 얼마나 대중의 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방송에서 ‘프런’이라는 단어를 남발하고 편향적인 인터뷰만 보여줌으로써, 대중의 뇌리에 경멸과 증오를 심어 외계인 격리를 합리화시키는 것.남아프리공화국에서 태어나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를 겪은 닐 블롬캠프 감독이 요하네스버그를 영화의 공간으로 선택한 것은 영화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한때 사고파는 상품과 같은 노예 신세였던 흑인에 대한 백인 주류 세계의 왜곡적인 시각이 반영된 산물인 것이다. 영화의 제목인 디스트릭트9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거주 지역이었던 디스트릭트6를 비틀어 표현한 것이다. 즉, 이 영화는 SF장르의 재미를 전달하는 동시에 재현의 정치학을 통해 현실세계에 녹아든 지배계급의 가치와 이데올로기를 비판한다.잡종, 주체와 타자의 만남미디어를 통해 재생산되며 거대한 담론으로 형성되는 주체와 타자의 평행선은 영원히 서로 만날 수 없는 것일까. 주체와 타자의 이분법적인 구조를 파괴하려면 그들의 삶으로 뛰어들어 몸으로 체험하거나 둘의 특징을 모두 지닌 잡종이 되는 것이다. 디스트릭트9은 후자를 선택해 내러티브의 인과관계를 부여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에 몰입하도록 한다. 주인공 비커스가 9구역에서 작전을 실행하던 중 우연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물질에 노출되고 외계인으로 변종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괴한 외계인의 팔로 변해버린 비커스를 기다리는 것은 MNU의 인체실험이다. 원래 MNU의 정체는 세계 2위의 군수업체이며, 외계인 강제이주도 그들의 무기를 탈취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MNU는 외계인의 DNA와 상호작용해 작동하는 그들의 무기를 작동할 방법이 없었다. 이 상황에서 비커스는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인체실험 대상이 된 것이다. 이를 알아챈 비커스는 MNU를 탈출한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 자는 아무도 없다. 텔레비전은 그를 외계인과 성교해 병균이 감염된 비정상적인 타자로 그리며, 20미터 이내로 근접하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의 가족, 친구, 동료는 그의 전화를 외면한다. 비커스에게 남겨진 대안은 외계인의 거주 지역, 9구역뿐이다. 영화는 비커스가 디스트릭트9에 들어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에서부터 방송 보도프로그램 형식을 걷어내고 그의 관점,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1인칭 시점은 관객의 영화에 대한 몰입과 등장인물에 대한 동일시에 효과적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3가지 도구 중 파토스에서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감정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감정의 중요성은 키케로와 테모스테네스의 연설에서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키케로가 연설할 때 훌륭한 연설이라고 격찬했지만 그리스의 테모스테네스가 연설할 때에는 "자 이제 행동합시다"라고 외쳤다. 청중의 어떤 감정을 일으켜 동의와 행동을 이끌어낸 것이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도 감정이 달라지면 현실이 다르게 보인다고 말했다. 방송 보도프로그램 형식을 통해 전달된 메시지는 우리의 문제가 아닌 그들의 문제로만 비춰진다. 그러나 주인공을 따라가는 카메라 워크는 관객과 영화 주인공의 동일시를 일으켜 나, 우리의 문제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비커스가 인간에서 외계인으로, 정상에서 비정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처럼 관객도 그들의 이야기에서 나, 우리의 이야기로 변해간다. 적정한 리듬을 타며 시점을 전환하는 닐 블롬캠프 감독의 편집이 눈길을 끄는 이유이다.
    인문/어학| 2009.11.12| 5페이지| 2,000원| 조회(538)
    미리보기
  • 사극의 여성의 지위향상과 역사적 상상력 개입하기 평가A좋아요
    1. 들어가기 : 사극은 여인천하 시대여인천하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성이 사회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시, 행시, 외시 등 국가 고급공무원 합격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은 오래된 일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사시는 대략 38%가 여성합격자이며, 행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합격자의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외시에서는 지난해 65.7%가 여성합격자로 밝혀졌다. 또한 학력이 높고 사회경제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른 골드미스라는 신조어가 말해주듯 사회의 각계분야로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정치권에서도 감지된다. 이명박 대통령과 지난 경선에서 맞붙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얼마 전 10.28 재보궐 선거 뒤 당내에서도 높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근혜가 한 발 물러났던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5군데 선거구 중 2군데에서 승리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승리가 확실시됐던 강릉을 제외하면 양산에서만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산에서는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라는 거물과 정치신인이 붙었는데도 불구하고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의 주가가 상승하며 차기 여성대통령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됨에 따라 드라마에서도 여성의 지위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역사와 특정 시대의 인물상을 다루는 사극에서도 현재적 재해석을 통해 여성을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의 장르가 사회문화적인 맥락과 관계를 맺으며 진화하고 변형된다는 역사적?사회학적 장르 비평의 관점에서 사극의 여성은 더 이상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여성은 사극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트렌드이다. 여성을 무대의 중앙으로 내보인 몇몇 드라마를 살펴보자.지난 2002년 종영된 에스비에스의 드라마 는 권력을 두고 다투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렸다. 남성의 조연, 주변적인 인물로 그려졌던 여성이 거꾸로 성은 보조적인 인물로 그들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는다. 이 남성들의 전유물인 왕의 자리에 도전해 꿈을 이룬 여성을 소재로 삼았다는 이유만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 과거에 비해 단선적이지 않은 입체적인 캐릭터, 화려하고 다양한 의상과 궁궐 세트장이 주는 볼거리, 현실의 재해석을 통한 현실의 환기효과가 시청자를 텔레비전 앞으로 불러 모으는 것이다. 특히 사극의 현재적 해석은 브라운관 안에서 역사적 재현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며 기존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거나 새로운 가치체계를 정립해 현실의 환기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그렇다면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 지금까지 다른 사극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의 여성상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 또한 역사적으로 고증된 사료가 부족한 제작진의 역사적 상상력은 드라마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 이제 사극 장르에서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주고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를 흡인하는 의 텍스트를 분석하고 다양한 함의에 대해 기호학적 측면에서 논의해보고자 한다.2.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극 genre로서의 은 문자 그대로 우리 역사 최초의 여성임금의 이야기다. 제작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받은 은 1회 16%로 출발해 방송 3회 만에 20%를 넘어섰으며 최고 시청률이 40%를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높은 시청률 덕분에 이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자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거리가 될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어떤 요인 때문일까?일반적으로 산업적?제작자의 입장에서 일정한 투입대비 성공을 보장받기 위해 장르의 반복적인 관습, 요소를 활용한다. 장르의 법칙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 안정된 시청률과 광고를 확보하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40%이상의 높은 시청률은 장르를 충실히 따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일단 은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여성을 소재로 삼아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또한 극 초반 정치적 실세인 미실의다면 에는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인재를 얻는 과정이 있으며, 미실과 덕만의 통치철학과 지략대결이 있다. 기존의 사극이 치사하고 옹졸한 계략으로 경쟁자를 쓰러뜨렸다면, 에서는 셜록 홈스가 범인을 추적하는 추론과정이 미실과 덕만의 지략대결 구도 속에서 펼쳐진다. 시청자는 미실의 시선에서 때론 덕만의 시선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상상해본다. 서병기 대중문화기자는 의 매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미실과 덕만의 통치철학에 관한 설전은 ‘100분토론’ 못지않다. 백성에게 ‘환상’을 만들어내 통치할 수 있다는 미실과 백성에게 ‘희망’을 만들어내 통치해야 한다는 덕만의 통치술은 당장 현실 정치에 대입해도 좋은 정치관이자 조직관리술이라 할 수 있다. (중략) 미실과 덕만의 통치방식의 단순한 대립을 보여주고 덕만의 방식이 성공한다는 결론으로 그냥 이어지는 게 아니다. 희망의 정치를 주장하는 덕만이 그 목표를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미실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의미로 다가온다.이처럼 장르는 대문자 장르로 드라마의 성공을 일정 이상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보증수표로 고착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소문자 장르로서 장르 자체의 내적인 부분과 사회적인 맥락과 관계 맺으며 변형되고 진화한다.에 나오는 캐릭터도 사극의 전형성을 탈피해 입체적인 인물로 다가온다. 미실은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도 속에서 악역을 맡고 있지만 미워할 수만 없는 인물이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자식도 버리고 사랑하는 사람도 버릴 수 있는 악독한 인물이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사랑하지만 떠나보내야 했던 옛사랑인 사다함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한 치의 오차도 틀리지 않고 상대의 전략을 꿰뚫어 보는 기계적이며 단선적인 인물이 아닌 상황에 따라 흔들리거나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다시 말해 미실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강인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의 소유자로 묘사된다. 덕만 역시 이상적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사랑 대신 험난한 정치에 투신하는 인물이다. 공주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가를 통치하는 꿈을 꾸고 있다는 방증이다.또한 미실과 덕만은 기존 사극 여성 캐릭터의 한계인 모성과 사랑을 극복하고 있다. 의 천추태후는 고려의 황후로서 북방정책을 추진하는 여걸이지만 가정에서는 모정만큼은 외면하지 못했다. 의 왕자실도 모성에 집착한 인물로 그려지며 왕자실의 딸 락희는 사랑을 택하고 낙랑국을 포기했다.) 일단 미실을 보자. 남편을 두 명이나 거느린 여장부인 미실은 자식조차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며, 천명공주(박예진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배후인 미생(정웅인 분)을 남동생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묻고 죽이려 한다.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자식이든지 남동생이든지 가리지 않고 제거할 용의가 있는 미실의 모습에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친동생까지 죽였던 조선의 왕들이 연상되는 것은 무리일까. 우리는 더 이상 미실에게서 가족에 발목을 잡혀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하는 여성을 떠올릴 수 없다. 덕만도 천명공주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하자 유신과의 사랑과 공주로서 신분을 회복해 왕의 자리에 도전하는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선택한다.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며 전장을 누벼야 사극에서 여성의 지위가 남성과 동등해지는 것은 아니다. 사회의 편견을 극복한 캐릭터와 서사전개를 통해 새로운 여성상이 정립되며 시청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현대의 직장여성이 가정과 일 사이에서 갈등한다는 면에서 이 제시한 여성상은 사극 이상의 의미가 있다. 부연하면 두 주인공뿐만 아니라 그들을 보필하는 참모, 신체적이고 정신적으로 매력적인 10화랑, 자칫 진지하게만 흐를 수 있는 극에 윤활유가 되어주는 죽방(이문식 분)과 고도(류담 분)의 코믹스러운 연기도 중요하다. 그리고 고정된 출연진으로 지루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에 새롭게 투입된 비담(김남길 분)과 김춘추(유승호 분)가 극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준다. 이렇듯 두 주인공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과 감초연기, 새로운 인물의 투입이 40여회가 넘는 장기 결과 역사에서는 덕만의 동생인 천명은 덕만과 쌍둥이로 묘사되며 미실은 위서 혐의를 받고 있는 화랑세기에만 등장한다. 미실의 난 으로 나타난 에피소드도 사실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에 의존한 것이다. 제작진이 초반부터 드라마의 허구적인 면과 역사적 상상력이 개입되는 부분을 밝혔지만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미디어평론가 오창석은 “지금 ‘선덕여왕’은 정상적인 진행과정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 처음 예고됐던 줄거리에서 계속 엇나가 ‘미실’과 ‘덕만’을 중심으로 한 현실정치 은유로 치닫고 있다”며 “지금 주목해야 할 것은 이처럼 어긋한 진행으로 시청률이 감소추세에 놓인 상황에서 ‘선덕여왕’ 제작진이 과연 어떤 선택을 취할 지다. 다시 역사에 따른 정상적 플롯 진행으로 돌아간다면 상식적 해결책이겠지만, 만약 현재와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이에 대해서는 애초 정치선동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충분히 제기될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극을 통한 역사에 대한 재해석, 현실정치에 대한 은유는 사극이 방영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수용자와 제작자 사이의 쌍방적인 해독 과정의 일부이다. 또한 역사적 사료라고 불리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화랑세기도 결국 후세의 역사가가 기록했다는 면에서 시대와 역사가의 관점이 녹아있으며, 절대적인 객관성, 중립성 확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상식이다. 마찬가지로 사극도 과거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관점이 투사되며 제작자가 의도했든지 의도하지 않았든지 간에 현실정치에 대한 은유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스튜어트 홀의 부호화/해독 과정에 따르면 시청자는 사극을 보며 일방적으로 제작진의 의도를 수용하기도 하고 타협하거나 때론 대항적인 반주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수용자의 해독과정은 그리 간단한 게 아니며 쌍방향적이며 복합적인 것이다. 따라서 오창석 미디어평론가의 드라마가 정치적 선동을 한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 정치적 선동, 프로파간다의 주체로서 드라마가 작용한다면 시청자는 무지몽매한 대중이라고 설정하는.)
    인문/어학| 2009.11.12| 8페이지| 2,000원| 조회(378)
    미리보기
전체보기
받은후기 1
1개 리뷰 평점
  • A+최고예요
    0
  • A좋아요
    1
  • B괜찮아요
    0
  • C아쉬워요
    0
  • D별로예요
    0
전체보기
해캠 AI 챗봇과 대화하기
챗봇으로 간편하게 상담해보세요.
2026년 04월 18일 토요일
AI 챗봇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 AI 챗봇입니다.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12:28 오후
문서 초안을 생성해주는 EasyAI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의 20년의 운영 노하우를 이용하여 당신만의 초안을 만들어주는 EasyAI 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 주제만 입력하면 AI가 방대한 정보를 재가공하여, 최적의 목차와 내용을 자동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 장문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작성해 드립니다.
- 스토어에서 무료 이용권를 계정별로 1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체험해 보세요!
이런 주제들을 입력해 보세요.
- 유아에게 적합한 문학작품의 기준과 특성
- 한국인의 가치관 중에서 정신적 가치관을 이루는 것들을 문화적 문법으로 정리하고, 현대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으로 기술하세요
- 작별인사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