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트 클럽]을 통한 인물 심리분석영화 파이트 클럽은 1999년 11월 13일 세상의 빛을 보았다. 주연에는 브래드피트와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가 있다. 애드워드 노튼은 여기서 자동차 리콜 및 사고처리 담당 직원 잭 역할로 분하고 있으며,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서 추후 계속되는 자아정체성에 관련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일러 더든 역할을 맞고 있으며, 헬레나 본햄 카터는 말라라는 현실과 쾌락의 적절한 중간자적인 모습의 역할을 연기하고 있다.자동차 기업의 리콜 매니저인 잭은 스웨덴산 고급가구로 집안을 치장하고 유명메이커의 옷만을 고집하지만 일상의 무료함과 공허함 속에서 늘 새로운 탈출을 꿈꾼다. 주요 인물중 잭의 해리가 된 자아의 모습인 타일러 더든은 잘생긴 외모와 파격적인 언행으로 자신을 비누제조업자라고 소개하며 잭의 앞에 나타난다. 타일러는 ‘일탈’이라는 단어와 너무도 조화로운 사람이다.영화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기에 앞서 해리장애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해리란 분해되어 떨어진다는 의미로, 이처럼 자기 자신과 시간, 주위환경에 대한 의식이 분리된 현상을 일컫는 정신의학 용어이다. 정신적인 고통으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방어하는 중요한 수단인 것이다. 해리장애의 최고봉은 자신을 일상적인 의식으로부터 완전하게 해리시키는 해리성 정체성 장애(dissosiative identity disorder)이다. 이런 사람들은 교대로 그 사람의 행동을 통제하는 두개 이상의 구분이 되는 정체성을 가지는 것으로 언급된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어느 순간에는 조용하고 점잖지만 다른 순간에는 시끄럽고 경박하다. 원 정체성은 전형적으로 다른 정체성의 존재를 부정한다.해리장애의 종류에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 해리성 기억상실증, 해리성 둔주, 이인성 장애등이 있다. 영화 [파이트 클럽]은 해리성 정체 장애에 초점을 맞춰서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해리성 정체감 장애의 유형은 한 사람이 서로 확연히 다른 여러 성격을 지닌 사람으로 드러나는 경우다. 각 성격에서는 서로 다른 생각, 기억, 태도 및 행동방식을 나타내고 한 성격으로 행동할 경우 다른 성격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여러 성격 중 지배적인 성격이 있고, 다른 성격은 부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잭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자동차 리콜 & 사고처리 매니저이다. 비행기를 자주 타고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런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탈출을 꿈꾼다. 이런 상황을 통해 그는 불면증을 느끼게 되고 정신치료 과정으로 ‘고환암 환자들의 모임’에 나간다. 그 모임에서 말라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가 한창 그 모임에 중독이 되어가는 중에 만나게 된다. 타인의 세탁물을 걷어 판매하여 그 돈을 얻는 여자였다. 커피를 공짜로 마실 수 있어 그런 모임에 나간다고 했다. 그런 그녀에게 잭은 선망에서 비롯된 연정을 품게 되고 우물쭈물 말려들게 된다. 연락처를 알게 되고 이렇게 그녀와 연관성이 생기게 된다.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그는 사고처리를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사고조사 명목으로 여러 가지 현실적 사고와 무력감에 젖어 들고 점점 환상에 빠지게 된다. 비행기 추락 상상을 하듯이 그것이 표출된다. 그런 일 들이 반복되던 중 타일러 더든을 만나게 된다. 이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복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잭의 말을 빌리자면, 그와의 만남은 "특별한 만남"이다. 자신의 욕망과 직접적으로 대면한 것이기 때문이다.이 시점에서 잭, 타일러, 말라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잭은 의식, 말라는 전의식, 타일러는 무의식이다. 잭은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 의식, 말라는 무의식에 잠재되어있는 욕망으로 대치된 타일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잭으로 대치된 의식과의 연결을 짓는 전의식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잭을 초자아(도덕, 양심으로 대변되는)로 본다면, 타일러는 이드와 쾌락원칙에 충실한 인물 곧 그것으로 치환될 수 있으며 말라는 의식적 자아(성격의 집행자)로써 현실의 요구조건을 고려해서 발달하는 심리학적 부분으로 설명할 수 도 있겠다.다시 한 가지 더 잭이 욕망의 절제만을 강조한다면 , 타일러는 욕망의 추구를 강조하고, 말라는 절제와 더불어 욕망을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물이라 하겠다. 위의 두 남자들이 한곳에 편향되어 있는 반면, 말라는 중간자적인(물론 욕망에 가깝긴 하지만) 입장이라 하겠다.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잭과 타일러가 동일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원작자인 척 파울라닉이 처음에 글을 쓸 때는 2/3 가량을 쓸 때까지 잭과 타일러가 같은 인물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가서 두 사람이 한 사람 같이 행동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같은 인물이었다고 이야기를 끝맺기로 했다는 후문이다.영화를 보면 타일러는 잭의 욕망의 본질(?) 혹은 자아실현의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 속에서 살펴보면, 잭은 집이 폭발한 후 이상적인 인물인 말라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욕망인 타일러에게 전화를 걸어 욕망과 직면하게 된다. 맥주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주차장에서 주먹질이 오가며 그들은 가까워지고 그들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같이 동참하면서 ‘파이트클럽’이라는 이름의 정례화 된 조직으로 발전된다. 이런 사건의 발단으로 둘은 한집에서 살게 된다. 사실 둘은 한사람이기 때문에 같이 산다고 하는 것 보다 잭이 주거지를 옮긴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잭과 타일러가 동거를 시작하는 것부터 잭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쓰레기장과 같은 타일러의 집에서 동거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잭의 물질적이고 소비적인 공간으로써의 집(반듯하게 정돈된 현실의 자아)과는 너무 대비되는 다 쓰러져 가는 집은(여태껏 억눌려 온 욕망) 서로 병치되는 공간들이다. 이것으로 비추어 보아 타일러라는 인물은 물질주의 사회로 부터의 ‘일탈’을 소원하는 자아의 발현이라고 할수 있다. 다시 말해서 잭이 결국 무의식중에서 꿈꾸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일탈’의 이미지인 것이다. 이렇게 생활하던 중 동일한 생각을 품은사람이 하나 둘씩 모여들면서 생기는 것이 이 영화의 제목인 ‘파이트클럽’인 것이다. 이 공간은 욕망의 순수한 실현의 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싸움이라는 원초적인 본능과 관련된 행동이 가능한 공간, 그 누구의 간섭 또한 받지 않는 공간이 되는 것 이다. 이런 공간 안에서 잭은 타일러의 욕망에 노출되기 시작한다. 이 공간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웨이터, 3류 요리사 등 사회적 소수자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욕망을 분출을 다른 곳으로 할 능력이 없는 그런 인간 군상들이다. 결국 그들은 이 공간을 통해 욕망을 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파이트 클럽은 상상이상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가는데 이는 억눌려온 수많은 욕망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 클럽은 점점 조직화, 군대화 되어가고 타일러로 대변되는 욕망은 우상화 되어간다. 이 쯤해서 영화는 빠른 전개를 하는데 잭이 타일러의 성격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이 장면들은 타일러가 손님에게 나가는 음식에 소변을 보고 영화 컷과 컷 사이에 포르노 한 컷을 끼워 넣는 모습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런 장면들은 다름 아닌 잭 자신의 욕망인 타일러를 명시하는 장면들로써, 자신이 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억압의사로 인해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설명인 것이다.타일러가 만든 파이트 클럽은 현 질서에 대한 전복을 추구하며 대대적인 척결 작업에 들어가게 되고 말라가 집에 방문하는 횟수가 증가하며 욕망의 억압에 시달렸던 소수자들은 더욱더 모여들기 시작한다. 이 상황에서 초자아인 잭은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갖게 된다. 자신의 욕망이 타일러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이런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결국 술과 같은 기타요인에 기대기 시작한다.이에 반해 말라는 잭과 타일러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실 주변인들은 다 알고 있지만 잭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이것은 잭이 자신의 욕망을 아직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를 보면 세 인물이 한꺼번에 나오는 장면이 없는 것으로 극명이 드러난다. 잭이 혼란을 가질 무렵 말라가 점점 더 억눌려온 욕망의 집합소로 변해가는 집앞에서 잭에게 "타일러는 없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여기에 서있는 자아는 당신을 혐오하는 초자아적인 잭이고 이는 다시 자신이 서있는 욕망에 대한 부정을 함축하고 있다. 조금씩 무의식, 전의식, 의식들이 점점 더 충돌하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이다. 다르게 이야기 한다면 이드와 초자아의 갈등으로 인한 자아의 분열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는 와중에 자신의 욕망의 커짐이 잭의 양심과 어긋난 사건을 계기로 무언가 비틀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밥의 죽음으로 대비되는 그릇된 자신의 일탈의 욕구와 욕망이 만들어낸 욕망의 역효과를 보면서 무언가 자신 내에서 잘못되어 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여러 상황들이 겹치면서 잭은 자신이 모르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을 하던 중 서랍 속에서 여러 장의 자신의 이름으로 된 비행기 표를 발견하게 되고 그 뒤를 쫓는데 타일러의 자취를 찾게 되지만 항상 타일러는 한발자국씩 앞서가 있다. 결국 모든 일이 자신의 억눌려온 욕망이 만들어낸 하나의 환상이며, 자신이 무의식 속에서 꿈꿔오던 ‘일탈’의 소망은 현실의 자신보다는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던 내재적 자아를 끌어냄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이런 상황을 알게 되자 잭(초자아)는 타일러(이드)를 통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쓴다. 현실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잭은 욕망을 대변하는 자아를 억누르려 하지만 이미 그의 욕망과 동일시 되어버린 수만은 욕망들은 이를 제지하기 시작한다. 이미 자신의 이드가 만들어낸 결과는 자신의 손을 떠나버린 것 이다. 최후의 순간까지 동분서주 하는 잭의 모습은 윤리적이고 통속적인 초자아적인 억제를 위한 행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