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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이여, 나뉘어라를 읽고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를 읽고소설의 배경이 참 흥미로웠다. 소설을 읽으면서 유럽의 이국적인 풍경들이 주인공인 ‘나’의 직업인 영화감독의 서술답게 장면 전환이 한편의 영화 같았다. 때문에 P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자면 과거 회상 장면은 없다. 모든 것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나’의 행적을 추적한다. 또한, 주인공도 ‘나’가 아닌 오히려 P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중심 이야기의 배경은 P가 살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이며, ‘나’의 서술은 P를 중심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나’가 유럽에 온 것은 시사회 때문이기도 하지만, P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내용 초반에 말하고 있다.그렇다면 한 가지 드는 의문점은, 굳이 ‘나’를 주인공으로 할 필요가 있었던가, 그리고 배경을 ‘유럽’으로 할 필요가 있었는가, 이다. 물론, 이국적인 정취와 ‘백야’라는 상징적 모티프를 이용한 것은 소설의 매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 한다면, 유럽이라는 배경이 빠지고 나면, 남는 것은 친구의 무너진 모습을 보기까지의 지루하게 넘어가는 시간일 뿐인 것이다.그리고 왜 ‘나’를 관찰자로 하여 P를 바라보게 하였는가, 이것에 대한 의문은 역시 시점의 문제라고 하겠다. P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면 굳이 ‘나’를 등장 시킬 필요가 있었던가? 만약 M의 시점으로 서술했더라도 이야기는 되었을 듯싶다. 물론, 유럽의 정취에 오랜 시간동안 익숙해지고, 도리어 서울을 그리워하는 M의 입장에서는 그곳에 대한 어떤 새로운 감흥을 서술한다는 것이 무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보통 우리들이 느끼는 이국의 새로움과는 달리 M의 시점으로 그곳에 사는 권태로움이나 사실 따지고 보면 서울이나, 유럽이나 별반 다를 것 없는 생활들에 대해 서술하고, P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떠오르는 생각으로는 ‘나’와 M의 시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중 시점으로 서술하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나’가 바라보는 유럽의 시점과 M의 시점이 대비되고, P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다르게 서술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후반부 P와 M의 갈등이 M의 대사를 통하여 밝혀지고 있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만약 작자가 영화 같은 효과를 노려 소설을 썼다면, 대사 대신 두 명의 시점에 포커스를 맞추어 내용을 전개하는 것이 더욱 영화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에 있듯이, 그림자는 잡히지 않기 때문에 그림자이고, 너무 친절하고 쉬운 설명은 지루하고 뻔하기 때문이다.
    독후감/창작| 2013.05.14| 1페이지| 1,000원| 조회(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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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숙(부석사)를 읽고
    신경숙의 『부석사』를 읽고남녀의 시점 교차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소설의 문체나 서술도 독자를 흥미롭게 유도한다. 여자와 P, 남자와 K, 그리고 여자와 남자에 이르기까지 부석사에 실이 통과할 만큼 떨어져 있다는 돌을 모티프로 하여, 사람 사이의, 특히 남녀 사이의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단절되어 있는 역설적인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만약 이 소설을 내 나름대로 쓴다면 어떻게 바꿀 것인가? 먼저 시점의 문제를 들 수 있겠다. 굳이 3인칭으로 할 필요가 있었던가?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1인칭 교차 시점으로 놓고, 마지막 부분을 3인칭으로 했더라면 어땠을까?다른 방법으로는 개의 시점에서 서술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다. 남자의 개이기도 했고, 여자의 개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들의 과거는 개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는 어떤 색으로 드러낼 수 있을 것인가? 두 남녀의 상처받은 과거, 그것은 전화 통화나 사진, 선물 등을 매개로 한 대사로 드러낼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많이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다.자동차의 시점으로 서술한다면 어땠을까? 이러한 설정을 덧붙이는 것이다. 이 자동차는 운전대를 잡는 사람의 심리나 과거를 모두 알 수 있다고 말이다. 분위기는 원작보다 훨씬 환상적으로 변화하고, 대사나 심리처리는 개의 시점에서보다 훨씬 수월해질 듯하다.
    독후감/창작| 2013.05.14| 1페이지| 1,000원| 조회(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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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머 씨 이야기-텍스트 분석
    좀머씨 이야기그렇지만 그 따위가 무슨 큰 문제란 말인가! 어쨌든 나는 그때 날 수 있었고, 내가 만약 외투의 단추를 풀고 그것의 양끝을 양손으로 잡아주기만 했더라면, 바람을 타고 둥둥 떠다닐 수 있어서 학교 앞 동산에서 언덕 아래에 있던 숲 위로 거침없이 훨훨 날아다니다가, 숲을 지나 우리 집이 있던 호숫가로 날아가서, 우리 집 정원 위에서 멋지게 한 바퀴 선회하면, 날아다니기에는 이미 몸이 너무 무거운 우리 아버지, 어머니, 누나, 형들이 깜짝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을 테고, 다시 호수의 반대편 제방까지 날아가 점심 식사 시간에 늦지 않게 집에 도착하기 위해서 마침내 우아한 몸짓으로 착륙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날 수 있다고 믿기만 하면 날 수 있었던 그 때, 난 무엇을 믿고 있었는가? 나의 욕망, 충동을 그대로 믿을 수 있었던 그 때, 나는 고스란히 그것들을 실행하려고 하였다. 그게 당시 나의 믿음이었다.나무에 기어오르는 것도 그것(하늘을 나는 것)과 비슷한 경우다.- 하늘을 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내려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높이가 4.5미터였던 전나무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갈릴레이의 낙하 법칙대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낙하 거리는 가속도 곱하기 시간의 제곱을 한 것의 2분의 1이라는 법칙(S=1/2g*t^)에 따라서 정확히 0.957862초가 걸렸다.- 우리들은 무엇인가를 해석하려고 하고 규정지으려고만 한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모른다.사실 혹은 불과 몇 주일이 지나자 이내 (혹이) 사라져 버렸지만, 그 후로도 몇 년 동안 날씨가 바뀔 때라든가 특히 눈이 내릴 때면 혹이 있었던 바로 그 자리가 이상하게 근질근질 거린다거나 콕콕 찌르는 것같이 느껴졌다.- 니체적으로 말하자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우리와 상관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우리에게 무엇인가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나무 위는 늘 조용하였으며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았다.- 좀머 씨의 습관과 이것은 차이는?그런데 내가 왜 여기서 지금 날아다니는 것이라든가 나무를 기어올랐다는 것 등을 얘기하고 있는 건가!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낙하법칙 따위를 들먹이고, 나를 종종 혼란스럽게 만드는 뒤통수의 일기예보용 혹 들에 대해 종알대고 있었을까! 그런 것들하고는 전혀 다른 좀머 아저씨의 이야기를 하려고 작정했으면서 말이다.- 충동은 이유가 없는 것사람들은 그를 유일하게 라는 이름만으로 알고 있었다. 좀머 아저씨의 직업이 무엇인지 아니면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지 혹은 과거에 직업을 가지고 있기는 했었는지조차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좀머 씨는) 자식도 없었고, 친척도 없었으며, 그들을 찾아오는 손님도 없었다.사람들이 좀머 아저씨네 대해서 특히 에 대해서 거의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지만, 사실 근방에서 제일 많은 사람들이 를 알고 있으리라는 주장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이른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좀머 아저씨는 그 근방을 걸어 다녔다. 걸어 다니지 않고 지나는 날이 일 년에 단 하루도 없었다.그리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던에 창문 밖을 쳐다보면 호숫가에 그의 깡마른 모습이 그림자처럼 나타나 서둘러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것을 나는 볼 수 있었다.두 가지 물건만은 좀머 아저씨가 여름이나 겨울이나 상관없이 항상 가지고 다녔다.그 중의 하나는 지팡이였고, 다른 하나는 배낭이었다.그런데 그런(지팡이를 땅에 짚고 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원래의 두 다리는 단지 몸을 앞으로 밀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존재할 뿐이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원천적인 힘은 오른손으로부터 나와서 지팡이를 통하여 땅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정작 그가 어디를 그렇게 다니는 것인지?- 좀머 씨의 행동에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한 충동인가? 충동이기도 하고 이유가 있기도 하다. 삶에 대한 충동 그 자체가 이유이다.무슨 볼일이 있다거나, 여권을 갱신해야만 되는 등의 할 일이 있더라도 네 시간이나 걸어서 군청 소재지까지 갔다 오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좀머 아저씨 말고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아저씨만은 예전과 다름없이 걸어서 다녔다.- 좀머 씨는 걸어 다닌다.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데도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그에게 나름의 이유가 있다. 좀머 씨가 이 일을 함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가? 사람들은 그의 일에 관심을 가진다. 좀머 씨가 하고 싶은 말은 혹시 이런 게 아닐까? "내 일에 상관 말고, 제발 당신들 일에나 신경 쓰시오."이상한 일은 그에게 아무런 볼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이것은 어떻게 아는가? 아는 것이 아닌 그렇게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무엇으로만 대상을 판단한다., 그렇게 말해 놓고는, 사람들이 그게 무슨 말이냐고 어디를 간다고 했느냐고 반문이라도 할라치면 그는 어느새 지팡이의 직직 끌리는 소리를 앞세우며 그 자리에서 멀리 사라져 버리곤 하였다.- 분명 좀머 씨는 그 나름의 볼일이 있다.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 무엇인가 인지하고, 소통하려는 강박에 빠져있다. 그것이 때로는 불가능한 것임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좀머 아저씨가 분명하고 확실하며 오해의 소지가 없는 제대로 된 문장을 말하는 소리를 나는 딱 한 번 들었다.당신(아버지)께서는 평생 한 번도 말을 타 본적이 없었지만 열광적인 말 애호가였으며 말 전문가이기도 했다. …… 그 말을 산 이유는 단지 경마 때 그 말을 그것의 고유한 특성대로 달릴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들었는데, 그것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좀더 자세히 밝히기로 하겠다.- 아버지도 분명 어떤 충동(욕망)을 가지고 있다. 충동의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는 종종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무엇에 존재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그것들은 존재하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 마치 인간의 생명과 같다. 절대적으로 존중되어야 할 이것 때문에 인간은 살아있는 자체로 존재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좀머 씨의 계속적인 걷기는 사람들에게 이것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걷는 그 자체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무엇인가 가시적인 의미만이 존재 가치의 척도가 아니라는 것 말이다. 확실히, 매번 걸어 다니는 모습이 보이면 익숙해지고, 그것이 진정하게든 아니든, 인정하게 되니까. 깨닫는 것은 다음 문제."어서 타시라니까요, 글쎄! 몸이 흠뻑 젖으셨잖아요! 그러다가 죽겠어요!" …… 라는 표현 …… 나는 한 번도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좀머 씨는 유일하게 '죽겠어요'라는 말에 반응한다. 이 의미를 잘 생각해야 한다."틀에 박힌 말이라는 것은 --너희들도 기억해 두는 것이 좋을 거야-- 어중이떠중이들이 입이나 펜으로 수도 없이 많이 사용했던 말이라서, 그 말 자체로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거야. 실제로 그렇단다."- 아버지는 쓸데없는 그 말을 좀머 씨를 향해 진심으로 내뱉는다. 즉, '죽겠어요'라는 말은 아버지가 좀머 씨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자신이 경멸하는 '쓸데없는' 말을 진심을 담아 할 정도로 말이다.아저씨는 오른손에 쥐고 있던 호두나무 지팡이를 왼손으로 바꿔 쥐고는 우리 쪽을 쳐다보고 아주 고집스러우면서도 절망적인 몸짓으로 지팡이를 여러 번 땅에 내려치면서 크고 분명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저 사람 완전히 돌았군."- 아버지가 자신의 몰이해를 재차 확인하고 확신하는 부분."좀머 씨는 밀폐 공포증 환자야."- 우리는 뭔가를 계속 해석하려고 한다.는 항상 경련을 한대요. 온몸이 다 떨린대요. …… 그런데 걸어다니기만 하면 몸에서 경련이 안 일어난대요. ……""…… 말해볼 수 있겠니?""…… 설명해 주겠니?""예를 들자면…….""…… 라는 말을 해버리고 말았거든. 내가 도대체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나 자신도 모르겠소. ……""…… 몸이 자꾸 일어서니까요.""혹시 좀머 씨가 발이 세 개나 있어서 그렇게 매일 걸어다녀야 되는지도 모르겠다."만약 그렇다면 그렇게 어려운 이라는 말을 쓰지 말고 이라고 쉽게 말해도 되겠지……. ……
    독후감/창작| 2013.05.14| 9페이지| 1,000원| 조회(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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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의 집 분석 평가A좋아요
    변호사인 헬머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은행장으로 취임한다. 그의 아내 노라는 이런 사실에 기쁨을 느끼고 있지만, 한가지 걱정 거리가 있다. 그것은 8년 전 남편 헬머가 중병에 걸렸을 때 그를 살리기 위해서 고리대금 업자인 크로그쉬타트에게 돈을 빌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에게는 그녀의 아버지에게 돈을 빌렸다고 거짓말을 한 상태이다. 더군다나 노라는 아버지의 이름을 빌려 서명을 위조했다. 그리고 그녀의 가족이 행복하게 되려고 한 지금, 크로그쉬타트는 헬머가 일하게 될 은행에서 그가 은행장으로 취임하는 동시에 해고될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자 그는 노라를 찾아와 그녀가 자신에게 돈을 꾸었다는 것을 폭로한다고 협박하고, 조건으로 헬머에게 자신의 해고를 취소할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노라는 이를 거절하고, 크로그쉬타트는 이것에 화를 내어 헬머에게 진실이 담긴 편지를 보낸다. 하지만, 크로그쉬타트는 노라의 친구 린네와 만나면서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차용증을 돌려 보내지만, 헬머는 이미 편지를 봐버린 후였다. 아내인 노라가 헬머 자신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고 생각한 그는 그녀에게 욕설을 퍼붓지만, 차용증을 보자 태도를 돌변하여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제의한다. 하지만, 노라는 이미 헬머의 이중적인 태도에 질려버렸고, 여자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살기위해 집을 나간다.이는 ‘인형의 집’의 줄거리로, 앞으로 이 내용을 골격으로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역할과 그 시대의 배경이 노라의 행동에-마지막 장면의 행동-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로 한다.우선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보면, 여자의 지위가 낮았음을 알 수 있다. 그 증거는 작품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데, 우선 헬머가 노라를 부르는 말에서 나타난다. 그는 노라를 ‘종달새’, ‘인형’ 등으로 부르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애정 표현에 의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애정에 의한 표현을 쓰고자 했으면 작가는 이런 말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종달새’는 새장에 갖힌 새를 말한다. 그것은 노라의 처지와 같은 것이고, ‘인형’ 또한 자신의 의지가 없는 노라의 상황을 은유한 표현이다. 또한 당시 사회는 남성들에게 유리한 사고 방식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을 것이다.-물론, 현대 사회는 아니라는 말이 아니다.- 이런 사실은 노라의 대화에서 알 수 있다.노라: ...... 세상 사람들은 당신이 옳다고 말하겠죠. 책에도 그렇게 씌여 있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어요. ......노라: ...... 법률이라는 것도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요즈음에야 겨우 알았어요. 법률만 옳다는 것은 저로서는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아요. 죽어가는 늙으신 아버지를 위해 애쓰거나 남편의 목숨을 구할 귄리가 여자에게는 없다는 말이군요! ......그리고 당시의 사회는 남자가 아니면 돈을 빌릴 수 없는 법 체계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노라는 자신의 서명이 아닌 아버지의 서명을 위조해 돈을 빌린 것으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들은 노라가 각성하는데에 밑바탕이 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등장인물의 성격과 역할을 알아보겠다.첫 번째로, 주인공인 노라에 대해 말하려 한다. 그녀는 어찌보면 철이 없는 여성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남편의 생명을 구하기도 하였고, 그것이 불법적인 일로 행해진 일이므로 남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비밀로 해 온 만큼 영특한 여성이다. 자신이 ‘아버지의 인형’으로, ‘남편의 종달새’로 길들여져 온 것을 모르고 그 생활에 만족하며 살았지만, 남편의 이중적인 성격이 단적으로 드러나자, 자신에 대해 각성하고, 자신을 위할 줄 아는 결단력 있는 여성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녀는 헬머에게서 용서를 기대하는 순진성도 보인다. 그러한 심리는 그녀의 각성을 더욱 강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즉, 그러한 기대를 했었다는 것으로 부터의 배신감까지 그녀의 각성에 더해지는 것이다.노라: 8년 동안이라는 긴 세월을 전 참을성 있게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기막히게 멋진 일이라는 게 매일처럼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러자 이번 재난이 제게 덮쳐 왔어요.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기다리던 훌륭한 일이 일어날 거라고 굳게 믿었어요. 크로그쉬타트의 편지가 저 우편함에 들어있을 때-당신이 그런 사나이가 내놓은 조건에 지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어요. 당신이 그 사나이에게, 세상에 알리려면 알려라, 하고 말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어요. ......두 번째는, 노라의 남편인 헬머이다. 그는 상당히 가부장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노라를 어린애처럼 대하고 있고, 실제로 어린애라고 생각하고 있다. 비단 노라뿐이 아닌 여자 자체를 어리석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그의 생각은 대사에서도 드러난다.헬머: 노라, 당신은 역시 여자로군! 그러나 진정으로 말해서 이런 일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겠지? 남의 빚은 지지않아! 절대로 돈은 꾸지 않아! 가정 생활이란 빚으로 꾸려나가게 되면 당장 자유롭지 못하고 아름답지 않게 되고 마는 법이야. 오늘날까지 우린 꿋꿋하게 해 나오지 않았잖소? 이제 와서 지면 안되오.헬머: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소?(손짓을 하며) 노래하는 내 귀여운 작은 새는 결코 그런 짓을 하는 게 아니오. 작은 새는 예쁜 입으로 노래만 하고 있으면 되는 거요. 결코 가짜 목소리를 내어서는 안돼! ......헬머: 아, 참, 당신은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생각하고 말하는구려. ......그리고 위의 대사에서 드러나 듯이 헬머는 빚을 지기 싫어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빚을 지는 것은 가정 생활의 위기를 초래한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헬머의 성격은 노라를 각성하게 하는 근거 중 하나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사회적 위신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다. 설사, 노라가 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돈을 빌린 것이라 하여도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깎인다면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헬머: .......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 사건을 멈춰 버려야만 하는 거요. 그러므로 당신과 나 사이는, 우리 둘 사이는 지금처럼 그대로 두어야 해. 그러나 그건 단지 세상에 대한 체면 뿐이오. 따라서 당신은 전과 다름없이 이 집에 있는 거요. ...... 오늘부터는 행복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말았구나. 다만 깨진 조각들을 긁어모아 체면이나 유지해야지. ......이러한 헬머의 성격은 노라가 각성을 하게되는 직접적인 이유이다. 노라의 각성은 차용증을 받게 된 후 돌변하는 헬머의 말 때문에 일어나게 된다.세 번째로, 노라의 친구인 린네와 노라에게 돈을 빌려 준 크로그쉬타트가 있다. 이 둘을 굳이 같이 설명하고다 한 것은, 노라에 대한 두 사람의 역할은 서로 얽혀 있다. 먼저, 린네가 등장하게 됨으로써 크로그쉬타트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에 린네와 크로그쉬타트는 서로 연분을 나누게 된다. 이로써 린네는 노라가 의도했던 대로 편지를 빼돌리지 않고, 크로그쉬타트는 차용증을 돌려 보내게 된다.린네: 아뇨, 저 편지를 돌려받아서는 안돼요.린네: ...... 이런 불쾌한 비밀은 모조리 드러내 놓아야 할 것이고, 내외분이 서로 충분한 논의를 해야만 해요. 저렇게 감추거나 거짓말을 하면 앞으로 해나가지 못할 거예요!헬머: 물론-당신도 살았소. 우린 둘다 구출된 거요. 자아, 보구려. 차용증서를 되돌려 보냈오. 몹시 후회한다고 하며, 행복한 생활이 시작된 것 같다고도 했소.즉, 이 둘은 헬머가 화를 내게 된 원인인 편지와, 그가 돌변하게 된 이유인 차용증을 제공한 것이다. 그러므로 린네와 크로그쉬타트는 헬머의 이중성을 드러내게 해준 매개인 것이며, 동시에 노라의 각성에 대한 매개라고 할 수 있다.네 번째로, 랑크 박사가 있는데, 그는 헬머의 절친한 친구이다. 그리고 노라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데, 그는 노라를 사랑하고 있다. 또한 랑크 박사는 죽을 병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랑크 박사는 자신의 병에 대한 사실을 노라에게만 말하였다. 그리고 노라는 자신이 숨겨왔던 비밀을 친구인 린네에 처음 말하였고, 랑크 박사에게 말하려고 하였다. 분명 린네와 랑크 박사는 차이가 있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게 큰 차이일 것이다. 친구인 린네는 노라를 남자가 바라보는 여자로 보지 않았다. 린네는 그저 친구로서 바라본 것이다. 이와같이 랑크 박사도 노라를 그저 친구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가 남성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 즉, 랑크 박사는 노라를 여자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대해준 남성으로서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그의 죽음이 노라의 각성에 한 몫을 차지할 것이라는 추측을 당연히 유출 할 수 있다. 그 몫이라는 것은, 랑크 박사의 대사에서 드러나는데, 곧 죽을 자신에 대해 초조해하지 않고 모든 것을 정리하게 된 랑크 박사의 모습이다. 그런 모습은 모든 것을 결심한 노라의 모습과 일치하며, 랑크의 죽음으로 인해 그녀의 결심을 확실히 하였을 것이다.
    인문/어학| 2013.05.14| 4페이지| 1,000원| 조회(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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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탄트 메세지를 읽고-시적인 마음
    내 안에 노래하는 사람은 사라지지 않는다.-‘무탄트 메시지’를 읽고사람들에게 ‘시적인 마음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각양각색의 답을 내놓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사물이나 사람을 아름답게 꾸며내는 것이라고, 어떤 사람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들을 다른 형태로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어떤 사람은 그것의 속성을 파헤치는 것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만약 누군가 내가 시적인 마음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아마도 나는 ‘순수함’이라고 답할 것이다.사실, ‘순수함’이라는 말은 참으로 애매한 말이다. 우리는 깨끗한 물을 보고도 순수하다고 이야기 하며, 아이들을 보고도 순수하다고 말한다. 사실 다 맞는 말이며, 내가 말하려는 것과도 대동소이 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순수함’이라는 것을 시적인 마음과 연결시켜서 일반화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첫째로, 순수함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 공간에, 유행에, 관습에 얽매여 살고 있다. 우리는 늦지 않기 위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버릇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치열하고 고된 삶을 살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소위 말하는 ‘여유’라는 것을 갖지 못한다. 특히,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말이다.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것은, 자신을 반성하고 성찰할 시간과 의지를 갖으라는 말이다.두 번째 순수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상처로 인해 남으로부터 고통 받지 않기 위해, 혹은 두려움 때문에 그것을 숨기고, 감싸고, 심지어는 부정하려고까지 한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것, 즉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 또한 방해한다. 자신의 마음을 열면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상처 또한 치유할 수 있다.세 번째 순수함은 본질을 꿰뚫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세상의 어떤 것들에 대하여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과장되고 왜곡된 것을 사실이라 믿고 지낸다. 하루에 식량으로 쓸 만큼 사람을 죽이는 식인종과 수천, 수만 명을 죽이는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 중, 우리는 어떤 것에 더 혐오와 분노를 표출하였는가, 어떤 것이 더 야만적이고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왔는가에 대해 고심해볼 필요가 있다.
    독후감/창작| 2013.05.14| 1페이지| 1,000원| 조회(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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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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