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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사화와 관형화
    명사화와 관형화■ 명사화명사절은 문장이 명사화 하여 이루어 진 것이다. 즉, 한 문장의 서술어가 명사형 어미‘-(으)ㅁ’이나 ‘-기’, 또는 의존명사 ‘것’을 취하여 형성된다. ‘것’이 붙어서 이루어지는 명사절은 다시 두 지가 있는데, 하나는 종결형으로 끝난 문장에 ‘-는 것’이 붙어서 되는 것과 관형사형으로 된 문장에 바로 ‘것’이 붙어서 되는 것이 있다. 이렇게 이루어진 명사절은 일반 명사처럼 붙어도 될 수 있고, 목적어도 될 수 있으며, 부사격 조사를 취함으로써 부사어가 될 수도 있다.(1) a. 그가 돈이 많음이 분명하다.b. 그가 반역행위를 했음이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c. 우리는 그가 성실한 사람임을 이제야 깨달았다.d. 나는 그가 완쾌했음이 기뻤다.e. 내가 집에 일찍 돌와왔기가 다행이다.f. 금년에도 너의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g. 나는 정부가 이런 난국을 잘 수습하기를 기대했다.h.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오래 전에 증명되었다.i. 나는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j. 그가 고향에 돌아간 것이 확실하다.k. 우리는 그들이 친절히 대해 줄 것을 기대했다.l. 그가 반역행위를 했던 것이 사실인가?(1)에서 a~d는 명사형어미 ‘-음/ㅁ’에 의한 명사절이 주어 또는 목적어로 쓰인 예를 보인 것이며, e~g는 명사형어미 ‘-기’에 의한 명사절, h, i는 문장 종결형에 '-는 것‘이 붙어서 된 명사절, j~l은 문장의 관형사형에 ’것‘이 붙어서 이루어진 명사절이 각각 주어, 목적어 등의 성분으로 쓰인 것을 보인 것이다.(2) a. 기온은 식물이 자람과 관계가 깊다.b. 이곳의 기후는 인삼이 자라기에 적합하다.에서는 주어나 목적어 이외의 성분으로도 쓰일 수 있음을 볼 수 있다.그런데 ‘-느냐/(으)냐, -는가/(으)ㄴ가, -는지/(으)ㄴ지’ 등의 종결어미로 끝난 문장은 그냥 그대로 명사절로 쓰일 수 있다.(3) a. 이제부터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이냐(것인가, 것인지)가 문제다.‘-음/ㅁ’ 명사절이나‘ -것’ 명사절은 ‘드러나다, 밝혀지다, 알려지다, 탄로나다, 알다, 모르다, 기억하다…’ 등의 용언을 서술어로 하는 문장의 성분으로 쓰이며 , ‘-기’ 명사절은 ‘바라다, 희망하다, 빌다, 갈망하다, 기다리다, 기대하다 : 좋다, 나쁘다, 알맞다, 적당하다…’ 등의 용언을 서술어로 하는 문장의 성분으로 쓰인다. ‘-느냐/(으)냐, -는가/(으)ㄴ가, -는지/(으)ㄴ지’로 끝난 문장은 그대로 명사절이 될 수 있는데, 이러한 명사절을 취할 수 있는 서술어는 ‘것’ 명사절을 취하는 서술어와 같다.‘음’ 명사절과 ‘것’ 명사적은 대부분 서로 엇바뀌어 쓰일 수 있는데 구어체에서는 ‘것’ 명사절이 많이 쓰이는 경향이 있다.어떤 때 어떤 명사절이 쓰여야 하느냐 하는 것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그것을 안고 있는 문장의 서술어가 되는 용언의 종류에 따른 것이지마는 ‘맹세하다, 약속하다, 서약하다 : 쉽다, 어렵다, 가능하다, 편하다…’ 등은 ‘-음/ㅁ’ 명사절, ‘것’ 명사절, ‘-기’ 명사절을 모두 문장성분으로 취할 수 있으며, 또 ‘권하다, 부탁하다, 요청하다, 강조하다…’ 등은 ‘것’ 명사절과 ‘-기’ 명사절을 모두 취할 수 있다.그런데 문장 종결형에 붙어서 명사절을 만드는 ‘-는 것’은 본래 ‘-고하는 것’이 줄어서 된 것이다. (4)의 a와 b는 같은 뜻이며 그 해석은 c와 같다.(4) a. 나는 우리 팀이 참패를 했다고 하는 것이 분하다.b. 나는 우리 팀이 참패를 했다는 것이 분하다.c. 나는 우리 팀이 참패를 한 것이 분하다.(4)에서 a의 밑줄 그은 ‘하는’은 ‘말하는’의 뜻으로 쓰인 동사라고 생각 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아니하다. 이것이 ‘말하는’이라면 내가 분하게 여기는 것이 누군가의 발언을 분하게 생각한다는 뜻이어야 하는데 (4)에 a의 해석은 그렇지 아니하다. 우리 팀이 참패를 한 사실이 분한 것이다. 또 이 ‘하는’이 ‘말하는’의 뜻으로 쓰인 동사라면 그 주어가 있어야 할 터인데 그것이 없다. 그리고 이 ‘하는’ 뿐만 아니라 ‘하던, 한, 할…’ 등으로도 활용해야 할 것인데 그렇게 되면 ‘말하다’의 뜻이 되고 그에 대한 주어가 있어야 하며 뜻이 아주 달라진다. 즉, (4)에 a를 다음과 같이 고쳐 쓰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4) a`.나는 우리 팀이 참패를 했다고 한 것이 분하다.이 문장은 내가 우리 팀이 참패를 했다고 말한 것이 분하다는 뜻이 되거나,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한 것이 분하다는 뜻이 되어 (4)에 c와 같은 해석이 되지 않는다.■ 관형화관형절은 문장의 종결형에 ‘-(고 하)는’이 붙거나, 관형절이 될 문장의 서술어가 관형사형어미를 취함으로써 이루어진다.(5) a. 나는 그가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 우리 선수가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c. 우리들은 당국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이겠는냐는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d. 그는 우리가 먼저 적을 공격하자는 제안을 하였다.e. 나는 내가 직접 그를 만난 기억이 없다.f. 그가 우리를 도와 준 일을 잊지 맙시다.(5)에서 a~d는 문장의 종결형에 ‘-(고 하)는’이 붙어서 관형절이 되어 다른 체언을 꾸며 주는 예를 보인 것이며, e, f는 서술어 어간에 관형사형어미가 붙어서 이루어진 관형절의 예를 보인 것이다. 앞의 것을 편의상 긴 관형절, 뒤의 것을 짧은 관형절이라고 부르기로 한다.일반적으로 ‘소문, 낭설, 소식, 연락, 질문, 보도, 정보, 독촉, 명령, 고백…’ 등의 명사는 긴 관형절의 꾸밈을 받고, ‘사실, 약점, 욕심, 결심, 목적…’ 등은 신 관형절과 짧은 관형절의 꾸밈을 모두 받을 수 있으며, ‘사건, 기억, 경험, 용기, 줄, 수…’ 등의 명사는 짧은 관형절의 꾸밈을 받는다.위에 말한 긴 관형절이나 짧은 관형절은 동격관형절이라 하여 다음에 설명할 관계관형절과 구별한다.동격 관형절은 한 문장의 모든 성분을 다 완전하게 갖추고 있다. 앞의 (1)의 예문의 관형절, 곧 밑줄 그은 부분을 따로 떼어놓으면 그대로 독립된 문장이 된다. 그런데 이들 관형절은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특수한 명사 앞에서만 쓰인다. 일반적으로 흔히 쓰이는 관형절은 다음 예문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관계관형절이다. 이 관계관형절은 어떤 체언 앞에서나 다 쓰일 수 있다.(6) a. 충무공이 만든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이다.b. 횃불을 추켜든 그들은 골짜기를 샅샅이 뒤졌다.c. 내가 어제 책을 산 서점은 바로 우리 집 옆에 있다.d. 수양버들이 서 있는 돌각담에 올라가 아득히 먼 수평선을 바라본다.e. 우리는 사람이 살지 않는 그 섬에서 하룻밤을 지냈다.f. 담징은 붓을 놓고,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었다.위의 밑줄 그은 부분들은 바로 뒤에 오는 명사를 꾸며 주고 있다. 그런데 (6)에서 a, c, d, e의 밑줄 그은 부분은 주어와 서술어를 갖추었고, 그 외의 것은 주어라고 할 만한 부분이 빠져 있다. 그래서 주어와 서술어가 갖추어져 있는 것은 관형절이라 하고, 주어가 빠져 있는 것은 절이 될 자격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관형구로 일컫기도 한다.
    인문/어학| 2010.03.31| 4페이지| 1,000원| 조회(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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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시화용론과 거시화용론
    미시화용론과 거시화용론1. 머리말화용론은 과거의 언어 연구가 형식에 치우쳐서 다룰 수 없었던 문제들을 연구할 수 있는 학문이다. 이는 문장 단위의 언어를 분석하던 연구 방식과는 달리 하나의 텍스트를 다룰 수도 있는 이론이다. 이 화용론은 여러 가지 상황을 따지면서 그 발화를 분석하는데 이 입장에는 두 가지의 관점이 있다. 하나는 언어 사용의 작은 단위들에 초점을 맞추는 미시화용론 이고, 다른 하나는 미시화용론 만으로 언어를 바라보지 않고 더 넓은 의미로 보아야 한다는 거시화용론의 관점이다.화용론을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 연구 대상 또한 다르게 다루어야 한다는 미시화용론과 거시화용론을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언어는 항상 규칙에 맞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비논리적인 언어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작은 단위에 초점을 맞추느냐 아니면 더 넓게 이해해야 하는지의 문제는 이 두 가지 관점이 어떤 차이점을 가졌는지 알아본 후에 결정해야 할 것이다.2. 미시화용론미시화용론은 인간 언어 사용의 더 작은 단위들에 초점을 둔 것이다. 즉 개인적인 화용론인 것이다. 미시화용론은 사람의 발화에 대한 지시와 함축 그리고 언어행위에 관심을 둔다. 지시는 직접 지시와 간접지시로 나뉘며, 어떠한 사물이나 사람을 지시하기 위하여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시에는 지표적 표현이라는 특별한 경우의 지시적 표현이 있다. 이 지표라는 것은 단순한 지시의 문제가 아니라 그 지시에 대한 특별한 지표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표는 특정한 맥락 안에서 지시를 포함하는 것이다.함축은 말 그대로 어떠한 의미를 ‘함축하다’라는 의미이다. 우리들은 말을 함에 있어서 그 대화상에서 함축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하나의 발화는 그 발화 자체의 의미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다른 의미를 함축하여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대화상의 함축을 해석하는 일은 발화를 한 화자와 그것을 듣는 청자가 무엇을 공유하는 가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하나의 발화를 어떠한 맥락에서 해석해야 하는가는 실로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화자와 청자간에 오해가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화자의 의도를 대화상의 맥락에서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오해가 생 길 수밖에 없는 것이고 반대의 경우, 즉 상황에 맞지 않게 함축을 사용하는 화자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함축에는 관례적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도 있다 이를 관례적 함축이라 한다. 이것은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표준어를 쓰는 사람보다 교양이 모자라거나 교육이 모자란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이 관례적 함축은 취소할 수 없고, 자동적이라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함축이 아무리 관례적이라도 그 사용을 지배하는 관습이란 것이 문화에 따라 다르며, 역사적으로 내려온 것이고, 계층과 관계가 있다. 다시 말해 관례적 함축은 관례적 용법과 충돌을 할 수 있는 것이다.화용론에서 언어 행위는 이미 연구 되어진 다른 언어학에서 다루지 않은, 언어행위는 활동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언어 행위란 이 세상에 일어나는 활동으로서 기존의 상태에 변화를 초래한다. 즉 말이 언어를 사용함으로서 그 대상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보는 것이다.언어 행위의 서로 다른 측면을 구별한 것은 오스틴이다. 그중 첫 번째로 발화 측면이 있는데, 예를 들어 ‘이 안은 추운데’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발화행위라 한다. 그런데 이런 발화는 ‘효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 말을 함으로써 화자는 진술이나 선언을 하게 된다. 언어행위의 이런 특정한 선언적 측면을 그 발화의 발화수반력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발화에 의해 그 방안에 있는 사람들을 움직였을 때, 그것은 발화효과행위의 결과라고 한다. 물론 그 궁극적 결과들은 발화의 특정한 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결코 항상 예측 가능한 것은 아니다.3. 거시화용론거시화용론이란 용어를 이해하는 데 다음 두 가지 방법이 있다.첫째는 우리가 다루는 단위들의 영역을 그냥 확장하는 외연적 방법이 있다. 이는 문장들이나 발화들을 따로 떼어 놓고 검토하기보다는 이들이 원래 속해 있었고, 원래 다루었던 맥락 속에 놓고 고려하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선 텍스트를 구성하는 각각의 발화들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 발화들이 이를테면 그들의 자연적인 ‘서식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경우 사람들이 특히 대화의 목적으로 언어를 사용하는 context를 다루게 된다.거시화용론을 이해하는 두 번째 방법은 화용론의 내포적인 기저부를 파고 들어가는 것인데 이는 어떤 텍스트에도 명시적으로 표현되지 않고, 맨눈으로는 분석하기 어렵지만 여전히 그 텍스트의 형식을 결정짓는 요소들을 강조하는 것이다.기본적으로 이런 문제들은 우리가 ‘누구의 언어’를 말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영원한 탐구에 다름 아니다. 이 질문을 제기하는 것은 언어 사용의 사회적 매개 변수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 더 나아가 규칙이나 발화, 언어행위, 맥락 등과 같은 잘 알려진 개념들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의 배경 하에 탐색되어야 한다. 그런 문제들은 넓게 말해 ‘언어 사용자의 사용에 관한 모색’이라고 할 수 있는 거시 화용론에서 다루어야 할 것들이다.
    인문/어학| 2010.03.31| 3페이지| 1,000원| 조회(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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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문법과 형식문법
    기능문법과 형식문법1. 들어가는 말언어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는 크게 두 가지 접근법이 있다. 하나는 형식주의 언어학이고 다른 하나는 기능주의 언어학이 그것이다. 형식주의 언어학은 언어를 주로 형태에 의거하여 분석하는 것이고, 기능주의 언어학은 언어를 의미나 의사소통 상에서의 기능에 의해 설명하는 것이다. 형식주의 언어학은 chomsky에 의해 대변되는 생성문법, 어휘기능문법, 일반화 구구조문법, 관계문법, 그리고 Montague 문법 등이 포함된다.기능주의 언어학에도 입장을 달리하는 여러 개의 학파가 있으나, 대략 Kono나 Prince 등 생성문법과 관련하여 언어의 기능적 측면을 연구하는 기능통사론, Givon이나 Thompson 등을 중심으로 한 미국 서부의 담화화용론적 기능론, 그리고 화란의 Dik와 그의 제자들이 개발한 기능문법 등이 있다. 이밖에도 기능주의 언어학에 속하는 다른 이론으로는 Foley와 Van Valin의 Role and Reference Garammer나 영국의 Halliday로 대표되는 기능언어학 등이 있다.2. 형식문법형식주의 언어학에서의 기본적인 가정은 자율성 가설이다. 자율성 가설에 따르면, 언어의 형태는 그 자체로서 독립적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 체계는 그 자체가 원초적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더 근본적인 것으로부터도 유도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통사적 개념이나 원칙들은 형식적 조건으로만 기술될 수 있으며, 이들은 의미나 언어가 가지는 담화상의 기능 혹은 인지 등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형식주의 언어이론은 언어를 하나의 정적인 체계로 본다. 예를 들어, chomsky는 언어를 “가능한 문장의 집합체”라고 규정하였다. 그렇다면 언어이론의 목표는ㄴ 이 문장들의 집합을 생성해 내는 형식적 규칙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된다. 언어를 생성하는 이러한 규칙체계를 문법이라고 부르는 바, 문법은 N, V, Comp와 같은 형식적 범주, 지배나 통로 같은 형식적 구조, 이전/이후 혹은 왼쪽/오른쪽과 같은 선형구조 등 형식어휘로 이루어진 형식체계이다. 형식이론은 이러한 형식체계를 이용하여 문장의 구조를 정교하게 가정함으로써 언어를 설명하려고 하며, 따라서 문장의 형식구조에 관계된 기하학적 도형들이 설명의 기초를 이룬다.형식주의 언어이론의 또 다른 특성으로는 생득설인데, 이에 의하면 언어의 중요한 형식적 원칙들 혹은 생성기제는 천부적이라는 것이다. 형식론에서는 이를 보편문법이라고 부르며, 개별문법은 보편문법이 가지는 매개변항이 개별언어의 자료를 통해 정해짐에 따라 습득된다고 생각한다.3. 기능문법기능주의 언어이론은 위와 같은 형식주의 언어학의 기본적 가정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선 언어의 형태가 다른 어떤 요소로부터도 유도될 수 없는 독립적 체계를 가진다는 자율성 가설을 전적으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언어는 근본적으로 의사소통의 도구이며, 의사소통 혹은 담화상의 여러 가지 기능이나 의미가 언어의 구조나 형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기능론은 생성문법에서 추구하는 가능한 문장의 집합체를 만들어 내는 생성기제와 같은 이론적 모형을 세우는 데에도 관심이 없다. 그 대신 어떤 언어형태가 어떤 의미 및 담화상의 기능을 가지고 쓰이는가에 관심이 있으며, 문법적인 현상을 지배하는 담화화용론적 혹은 인지적 원리들을 찾아내고 이들을 체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또한 기능주의 언어학에서는 언어가 인가인 천부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형식적 체계가 아니라, 반복되는 의사소통상의 양식이나 전략이 습관화되고 제도화됨으로써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어는 인지나 지각 또는 사회 문화적 요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체계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기능주의 언어학에서는 언어가 어떻게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생태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한다.기능주의 언어이론은 1930년경 프라그 학파의 Mathesius 등에 의해 시작되었다. Mathesius는 문장의 형태가 그것이 나타나는 맥락에서의 주제/구정보-논평/신정보와 같은 정보구조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주제-논평이라는 정보구조상의 어순과 문법적 어순사이의 차이로부터 언어의 유형분류를 시도하였으며, 이것은 문법적 현상을 담화화용론적으로 설명하려는 최초의 시도였다.Mathesius 이후 프라그 학파의 기능론은 음운론에서는 Trubetzkoy와 Martinet 등으로 이어졌으며, 통사론에서는 Danes가 뒤를 이었다. 1970년대 이후 통사론에서의 기능론은 Bolinger가 언어형식과 의미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인 이후, Givon과 Thompson 등의 담화화용론과 Kuno나 Prince 등의 기능통사론, 그리고 Dik 등의 기능문법론으로 이어졌다. 음운론에서는 Stampe 등이 자연음운론을 중심으로 소리에 관한 기능론을 대변하고 있으며, 어형론에서는 문법화와 관련하여 Givon, Bybee, Traugott & Heine 등이 기능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4. 담화화용론적 기능론담화화용론에서는 문법이 왜 지금과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되었는가에 큰 관심이 있다. 그리고 문법은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종 특유의 형식적 체계가 아니라 언어가 쓰이는 생태계에서의 여러 요인들-인지, 지각, 기억, 사회문화적 요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일련의 패턴이 반복적으로 쓰임에 따라 습관화되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중에서도 문법의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담화이다.담화가 문법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예로 Thompson과 Hopper의 타동성과 어휘범부에 관한 연구를 틀 수 있다. Hopper & Thompson에서 이들은 타동성이라는 문법적 현상이 유효성, 의지력, 개인과 같은 담화상에서의 요인들에 의해 야기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Hopper & Thompson에서는 명사나 동사 같은 어휘범주도 각기 참여자를 의식하거나 사태를 보고하고자 하는 담화상의 기능에 의해 그 동기가 부여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담화화용론적 기능론에서는 관심을 가지는 또 다른 영역은 문법화이다. 담화화용론에서는 문법구조가 정적인 공시적체계가 아니라, 부단히 변화하는 동적인 것으로서 통시적 관점에서 이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따라서 현재의 문법을 야기시키는 큰 운인 중의 하나인 문법화가 중요하게 된다. 일찍이 Givon이 “today's morphoiogy is yesterday's syntax.(오늘의 형태론은 내일의 통사론이다)”라고 주장한 후, Li & Thompson은 주어는 주제가 문법화되어 얻어진 것이라고 주장하였고, Bybee는 어휘적 표현이 통사적 표현으로 문법화됨에 따라 문법적의미를 습득하게 되고, 통사적 표현이 다시 어형적 표현으로 축소되는 예들을 동사의 구조와 관련하여 연구하였다.한편 Levinson은 문법화가 반드시 의미의 축소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화용론적 의미를 증대시켜 언어를 풍부하게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5. Chomsky와 Halliday의 형식문법과 기능문법1960년대의 구조주의와 생성론 사이의 논쟁에서 보여졌던 것과는 다른 기본적 반대 주장을 Halliday는 20세기의 후반의 문법이론에 관하여 하고 있다. Halliday에 의하면 두 종류로 분리되는 문법 중 하나는 계열 또는 선택 문법, 즉 수사학과 민조지학에 바탕을 두고 있는 기능 문법이다. 이것은 구문간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구조간의 관계의 만으로 언어를 설명해 주고, 다른 언어 사이의 변이를 강조하고 의미론을 그 기초로 하고 있다. 따라서 문법은 필연적이며 텍스트나 담화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반면에, 또 다른 문법은 통합 또는 연쇄 문법이다. 이는 논리와 철학에 바탕을 투고 있는 형식문법이다. 이 문법에서는 변형들을 통해 나타나는 규칙적 관계로 연결된 구조의 목록으로 언어를 이해하고, 언어의 보편적 특징을 강조하고 문법을 언어의 기초로 보고 있다. 따라서 문법은 임의적이며 문장 중심으로 구성된다고 본다. 이 두 문법 이론은 동일한 경향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고 서로의 언어에 대한 통찰을 차용하기도 하지만, 언어에 대한 기본적 입장이 상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서로 교류를 유지하거나 의견 교환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인문/어학| 2010.03.31| 3페이지| 1,000원| 조회(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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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징주의
    상징주의(Symbolism)1. 머리말세계 문학사에서 상징주의(symbolism)가 하나의 확고한 문예사조로 그 독자성을 발휘한 나라는 아마도 프랑스가 으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여러 나라의 문학사에도 상징주의라는 문예사조가 존재하기는 하나, 상징주의를 훌륭하고도 체계적인 문예사조로 꽃피운 것은 프랑스 문학사가 독보적이라 한다. 말하자면 프랑스는 그 이론 정립이나 문학적 업적에 있어서 상징주의의 요람이요 온상이며 보고라 할 수 있다.상징이란 말은 일종의 비교법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때 상징은 비유적인, 암시적인, 혹은 함축적인 의미를 지니면서 원 개념을 안으로 숨긴 채 그것을 우회적인 방법으로 드러나게 해주는 표현법을 뜻한다.2. 상징의 의미흔히 상징이란, 통칭 그 어원은 ‘인지표시’의 뜻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인지표시’의 뜻을 거쳐 상징(象徵)이라는 의미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는가를 살피면 다음과 같다.고대 그리스에서는 친숙한 관계를 맺은 사람끼리 서로 헤어질 때에 한 물체를 둘로 쪼개어 나누어 갖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조각난 두 물체를 서로 나누어 갖는 이유는 후일 다시 만나게 될 때 두 사람이 서로 과거의 그 사람임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그 두 조각난 물체는 두 사람의 본인임을 확인하는 인지표시가 되고, 더 나아가서는 그들의 식별성 또는 진정성을 대행하는 표징이 됨으로써 가치를 가진다. 이 경우 인지표시로서의 두 조각이 표징 즉 상징으로서의 가치와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함께 던지다’의 행위를 통해 서로가 나누어 가진 두 조각이 ‘만남’을 결행할 때 완전무결하게 ‘하나’로 결합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상징은 그 의미와 기능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즉 상징은 ‘함께 던지다’라는 어원적 의미에서 던져진 물체를 ‘함께 나누어 가진다’라는 이의적 의미로 발전하고 함께 나누어 갖는 행위는 나누어 갖는 물체를 다시 만나게 될 때 식별성을 확인 시켜주는 ‘인지표시’즉, ‘표징’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그 물체는 물체 그것 자체, 즉 기호로서의 존재와 그 물체가 지니고 있는 뜻, 즉 의미로서의 본질 등 이중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체의 그 이중성이 가치롭게 되기 위해서는 두 조각이 서로 ‘만남’을 결행할 때 완전무결하게 ‘하나로’로 결합되어야 한다. 이럴 때 라야 비로소 그 물체는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는 상징(물)이 되는 것이다.따라서 상징은 그 본모습에 있어 항상 존재로서의 가치와 의미로서의 가치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일 그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를 상실한다면 상징은 본래의 구실을 수행할 수 없다. 특히 상징인 기호로서의 자신의 존재만을 우리에게 비춘다면 상징은 하나도 가치로 울 수 없다.그러므로 상징은 재재(在在)와 본질의 이중적인 가치를 항상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하고 또 항상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러면서도 또한 상징은 항상 그 의미가 해독되어야 할 하나의 기호처럼 자신의 존재만을 우리에게 내보여야 하고 또 내보일 뿐 자신의 의미는 절대로 겉으로는 드러내지 말아야 하고 또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상징이 안으로 은폐하고 있는 의미는 해독자에 따라서 다양해지게 마련이고, 따라서 대개 다중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이 점, 즉 상징이 지니는 재재의 개시성과 의미의 추상성, 그리고 의미의 다중성이야 말로 상징의 존재적 가치와 본질적 가치로서의 이가성과 더불어 상징의 고유한 특성이 된다. 상징은 또한 우리의 인식과 사유 및 상상력이 기호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뚫고 들어가 본질로서의 자신의 의미를 해독해 주고 밝혀주기를 항상 기대한다. 다시 말하자면 상징은 인식의 투여가 있을 때라야만 상징으로서의 가치를 확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하고 기발한 상징 혹은 상징물이라도 우리의 인식과 사유 및 상상력의 빛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자족적으로 거기에 있는 객관물에 불과할 뿐 상징으로서의 생명력을 얻지 못한다. 상징은 늘 우리의 인식과 사유 및 상상력의 빛을 받아서 스스로 은폐시킨 자신의 의미가 어떠한 형태로든 해독되고 밝혀져야 살아 있는 상관물이 되는 것이다. 이 점 즉 밝혀짐에의 기대 또한 상징이 갖는 또 하나의 특성이다.3. 상징주의의 발생1) 성립 요인상징주의가 형성된 정신적 사회적 혹은 문화적 요인은 1870년을 전후한 프랑스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참패한 후 그때까지 사회를 지탱해 주었던 과학적 낙관주의의 흔들림으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서 정신적 공황을 맛보게 되었고 그 결과로 기존의 가치관의 대한 비판적 검토가 뒤따르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당시 사회의 버팀목인 되었던 실증주의(positivisme)와 과학만능사상(scientisme)이 쌓아온 낙관론적 관점에 대한 비판이 가해졌던 것이다. 그리하여 사실주의 시대를 지배해온 현대사상의 지주로서의 실증주의와 과학사상이 당초의 낙관론적 이념에도 불구하고 마침내는 인간의 영원한 이상을 실현 할 수 없다는 그것의 허구성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문학에 있었어도 현실사회 심리에 대한 객관적인 묘사에만 치우친 나머지 형이상학적인 세계를 추방하고만 사실주의 소설의 한계 즉, 이상성의 결여와 그리고 지나치게 조소성만을 강조한 결과 영혼의 세계를 동경하는 정신들이 철퇴를 가하면서 새로운 문학 질서와 미적 가치를 동경하고 추구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변혁기에 처한 선지식들은 사회적 정신적 공황 속에서 생(生)의 모럴과 문학에 대해 던지게 된 회의 사상과 퇴폐주의 퇴행적 자아 속에 몰입하는 심미주의, 자아의 분열을 자초하는 세기말적인 병리현상 등에서 야기되는 정신의 무정부 상태를 맛보게 되었다. 이와 같은 정신 현상을 바탕으로 하고 그러나 언제까지나 무정부상태에 침체해 있을 수 없어서 새로운 모럴과 문학적 이상을 탐색하면서 형성된 바, 소위 영혼의 상태와 절대의 세계에 대한 갈망을 이론으로 체계를 세운 문예사조가 상징주의이다.
    인문/어학| 2010.03.31| 3페이지| 1,000원| 조회(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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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리즘
    리얼리즘(realism)1. 사실주의(寫實主義:realism)의 정의리얼리즘이란 19세기 후반 낭만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프랑스에서 전개되기 시작한 문예사조를 의미한다. 낭만주의가 개인 정서를 해방하고 주관주의?개인주의를 주장한 데 반해, 과학적인 공평한 태도와 실증적인 객관주의, 그리고 비개인성을 존중하는 사조이다. 이러한 프랑스의 사실주의는 제2제정(第二帝政) 하에서 발달하기 시작한 상공업과 그에 따른 실리주의적인 사고의 팽창 및 콩트에 의한 실증 철학과 기타 생물학과 사회학의 발달을 그 배경으로 하여 시작되었다. 이 사실주의는 발작(Balzac)의 「인간희극」과 스탕달(stendhal)의 「적과 흑」이 간행되면서 재래의 낭만주의적 색채가 차차 예리한 심리 관찰, 객관적 냉정, 투철한 현실 파악 등 사실주의적 요소로 변화되어, 마침내 플로베르(Flaubert)의 「보바리 부인」에서 뚜렷한 확립을 보았다.그러나 사실주의를 단순히 낭만주의의 반작용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 낭만주의는 고전주의에 반항하여 고전주의의 추상성?보편성에 대해서, 구상성(具象性)[구상성 - 구체성 사물 그 자체가 가지는 현상적?개별적?실재적 성질]을 강조하고, 특수한 사상에의 관심을 높였기 때문에 이미 사실주의적 특색을 그 작품 속에 내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지방색(地方色)’등도 낭만주의의 발상이었으며, 사실주의 문학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 ‘역사성(歷史性)’의 발달도 낭만주의가 탄생시켰을 뿐 아니라 그 발전을 촉진한 것도 낭만주의이다. 19세기 소설의 대부분이 ‘역사적’이며 연대기적 의미를 지니고 발달한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유럽의 사실주의는 문학적으로는 E.졸라 등의 자연주의 유파에 의하여 계승되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실주의의 너무도 편향된 작풍을 자연주의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19세기 말에 이르자, 사실파나 자연주의의 원리가 되어 있던 과학만능주의의 지나친 처사에 대해 반작용이 일어났다. ‘사실’이라 할지라도 ‘현실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어려운 문제에 부닥치게 되기 때문이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모든 문제에서 전세기(前世紀)에 대해 대립하고 있으며 사실주의를 표방하는 문학에서도 상당히 변화하고 있다. 19세기에는 항상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강조되었으며 물상(物象)을 그릴 때에도 ‘누가 보고 있는가?’, 즉 시점(視點)이 분명하지 않았다. 그런데 현대에는 소설뿐만 아니라 르포르타주)까지도 그것을 보고, 그것을 말하는 사람의 시점이나 의식(意識)이 중요시된다. 물론 20세기에 와서도 《티보가(家)의 사람들》과 같이 19세기적인 사실적 수법의 작품이 있으며, 순수한 사실주의라고 할 수는 없으나 A.말로, T.만 등과 같이 시대적 의미나 내용을 지닌 문학작품, 즉 사실주의적 요소를 강하게 포함한 작품을 쓴 사람들도 있다.또한 낭만주의의 반동으로 일어난 리얼리즘은 세계를 일원론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경험적인 현실의 세계가 이상적인 것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면 이상적인 것이 존재한다는 증거도 전혀 없다는 논리적인 결론을 끌어내고 있다. 리얼리즘은 경험적인 세계를 유일한 현실로서 보고 있는 것이다. 도덕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리얼리스트는 실용주의자이며, 미적으로는 경험주의자이다. 따라서 리얼리즘은 낭만주의가 추구하는 초월적인 세계를 거부하는 것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제기될 수 있는 물음은, ‘어째서 19세기에 리얼리즘 소설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했는가?’이다. 리얼리즘의 출현과 이전에 서구인의 세계관을 특징지었던 초월적인 가치들에 대한 19세기 진보적인 사상가들의 믿음의 포기 사이에 그 해답의 열쇠를 찾는 역사가들이 많다. 루카치가 그의 유명한 공식으로 소설을 “신에 의해서 버림받은 세계의 서사시”로 규정한 건 정곡을 찌른 말이다.리얼리즘은 낭만주의와 달리 세계를 일원론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현실만을 경험적 인식의 대상으로 인정한다고 말하였다. 현실의 본질의 모순이라는 것이 리얼리즘의 명제라면, 이 모순의 극복이 리얼리즘의 기본정신이다. 문학은 현실의 반영이며, 작가가 사회구조의 모순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앞으로의 사회발전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충실하게 현실을 반영한다고 보는 것이 루카치 이론의 요약이다. 루카치에 의하면 리얼리즘 문학은 무엇보다도 주인공들의 ‘전형성’에 의해서 다른 유형의 문학과 구별된다. 리얼리즘 문학의 주인공들은 그들 자신의 개인적인 운명보다 더 큰 사회적, 집단적 인간들과 그들의 운명을 대신하고 있다. 그들은 구체적인 개체이지만 동시에 일반적인 인간 실체다. 루카치는 역사적 필연성, 말하자면 발자크소설에서처럼 자본주의 승리의 적극적인 긍정을 통해 사회발전의 ‘본질적인 결정자들’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이 리얼리즘이라고 주장하면서, 1848년 혁명 이후의 작가들은 부르조아에 대한 신뢰를 잃고 프롤레타리아의 권리를 배척하면서, 전형적인 것보다 상투적. 병적인 것에 관심을 돌렸다고 말하고 있다. 루카치는 플로베르와 졸라가 상투적. 병적 그리고 괴벽스러운 인물들을 통해서 단순한 일상생활을 묘사했기 때문에 그들을 배척한다고 말하였다. 루카치에 있어서 ‘전형적’이라는 것은 졸라의 자연주의에서처럼 삶의 한 단면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총체성’을 반영한다는 것이다.사회 현실의 객관적 묘사로서 리얼리즘이 정의될 때 ‘객관적’이라는 것이 주관적 의식이나 비전이 없는 평면적 기계적인 뜻과 동일시 될 수 없다. 리얼리즘이란 현실에 존재하는 현상들 가운데 본질적인 것이라고 인식되는 전형적인 요소들을 선택하여, 현상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동시에 겉모습을 초월하고 있는 보다 깊은 의미에 관심을 쏟게끔 그것들을 재현시키는 것을 뜻한다. 리얼리즘 문학은 사실주의적이면서 또한 이상주의적이다. 이상주의적이란 문학작품이 창조적 예술가의 비전을 포한하고 있다는 뜻이고, 사실주의적이란 문학작품이 그 시대의 사회적 역사적 현상 가운데 본질적인 요소들을 배현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과학적 비전과 예술적 비전의 타협 바로 리얼리즘이다.2. 사회주의 리얼리즘소련에서 1920년대 말기부터 1930년대 초기에 제창되고 1934년의 소비에트작가동맹 제1회 대회에서 통일적 창작방법으로 확립된 문학예술의 방법으로 거기서 채택된 규약에는 다음과 같이 규정되어 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현실을 그 혁명적 발전에 있어서 올바르게 역사적 구체성을 가지고 묘사할 것을 예술가에게 요구한다. 그때 예술적 묘사의 진실성과 역사적 구체성은 근로자를 사회주의 정신에 있어서 사상적으로 개조하고 교육시키는 과제와 결부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방법은 이미 막심 고리키의 소설 《어머니》(1906)에서 실천적으로 제시되어 혁명 후의 소비에트문학 속에서 성숙되고 있었다. 1928년부터 제1차 5개년계획에 의하여 사회주의 건설의 길을 걸어온 소련에서는 과거의 리얼리즘 문학의 유산과 해방된 근로인민의 미래에 대한 지향과를 결합하여 광범위한 작가·예술가를 포괄할 수 있는 통일적 창작방법이 점차 요구되어 왔다. 1920년대 말부터 고리키를 비롯한 많은 문학가들이 이 새로운 방법에 관하여 연구하고 토론을 거듭하였다. 1932년 4월, 러시아 공산당 중앙 위원회는 '문학예술조직의 개편에 관하여'를 채택하고 이후 새로운 방법에 관한 토론은 더욱 발전하여 작가동맹 제1회 대회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서 정식으로 확립되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그 후 소련에서의 무갈등이론과 반대로 속류사회파와의 투쟁과정에서 발생한 루카치의 리얼리즘론, 즉 비판적 리얼리즘 요소의 편중 등 갖가지 시련에 봉착하였다. 최근에는 국제공산주의운동 내부에 있는 수정주의 세력의 영향도 있어 이 방법에 회의적인 좌익문학가도 적지 않으며, 또 소련에서도 예술의 전통과 혁신문제, 모더니즘과의 관계 등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3. 사실주의의 특성(1) 과학적 객관성사실주의는 현실에 대한 과학적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은 객관성과 정확성을 요구하므로, 거기에 환상이나 주관이 거부된다. 작가는 자기의 작품 속에 개인적 주관, 감정, 공상을 배제하고, 오직 자연 과학자와 같은 냉엄한 태도로 현실을 관찰하고 재현해야 하는 것이다.(2) 개인과 사회와의 새로운 관계의 정립개인과 사회와의 새로운 관계의 정립은 먼저 자아의 새로운 인식으로부터 시작된다. 자아의 무한한 가능성은 과학과 산업 사회의 무한한 가능성으로 전환한다. 인간의 본질은 공동생활을 위한 존재이며, 경제적?문화적 집단의 일원이라는 사상으로 바뀌게 된다. 부르주아 자본주의 사회는 개인과 사회의 새로운 관계, 곧 산업 사회적 관계의 형성을 요구하는 것이다.(3) 실증주의 정신19세기에 있어서의 인생과 자연에 대한 인식은, 퀴비에와 뷔퐁의 생물학, 그리고 자연 과학으로서 철학의 기초와 사회 개량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생시몽의 정신을 계승한 콩트의 실증철학의 정신에 의거한다. 그들이 보는 인간, 곧 인간과 일반 동물과 같은 하나의 생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사회 환경이 결정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정열'은 고귀한 품성이나 천재의 특별한 재질이 아니라 다만 유기체에 속하는 병자의 경향을 보이게 된다.
    인문/어학| 2010.03.31| 4페이지| 1,000원| 조회(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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