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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한비자
    [독서감상문]한비의 ‘한비자’와 그의 정치사상들어가며현대 사회는 글로벌 사회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각국이 활발한 무역을 하는 가운데,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많은 영향력이 오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로간의 상호의존성은 더욱더 높아가는 실정이다. 한편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동아시아에서의 양상도 이에 비견될만하다. 천하질서 또는 중화질서라는 이름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질서는 동아시아를 규정해왔다.그 역사의 가운데 춘추전국시대는 가장 흥미로운 시기일 것이다. 고대 중국의 주나라가 제후들을 통솔할 힘을 상실하자, 제후들 가운데 강한 힘을 가진 자들이 나타나 스스로를 패자(覇者)라고 부르며 다른 제후들을 실력으로 지배하고 각축전을 벌였다. 이때가 바로 춘추전국시대인데, 이 시대의 패자들은 고도로 중앙집권적인 정부를 필요로 했다. 당시의 자유사상가들인 제자백가(弟子百家)는 이들의 요구에 맞추어 통치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정치사상을 공급했다. 그런데 이런 사상들 중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면서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한 자들이 바로 ‘법가(法家)’라고 일컬어지는 사상가들이었다. 그들은 강력한 통치력을 바탕으로 부국강병을 가능케하는 것은 오로지 엄격한 법의 집행뿐이라고 주장했다.강력한 사상, 위험한 사상 - 법가법가 사상은 여러 사상가에 의해서 정립되었다. 첫째는 법(法)을 강조한 상앙이고, 둘째는 술(術)을 강조한 신불해이며, 셋째는 세(勢)를 강조한 신도이다. ‘법’은 개인적인 이익의 추구를 막고 나라의 이익을 우선하는 원칙이고, ‘술’은 신하들이 내세우는 이론과 비판이 그들의 행동과 일치하도록 신하들을 잘 조종해 군주의 자리를 더욱 굳게하는 통치방법을 말한다. 그리고 ‘세’는 군주만이 가지는 배타적이고 유일한 권세를 의미한다. 이들의 이론을 모두 수용해 발전시킨 사람이 바로 법가를 대표하는 인물인 한비자(韓非子)이다. 그는 순자의 성악설을 받아들여 인간의 본성은 이해득실만을 따질 뿐 도덕성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사람들의 이해관계는 늘 어긋나므로, 신하를 충성심이나 도덕만으로는 다스릴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을 다스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법을 제시한 것이다. 법률과 제도를 정비하고 강력한 통치력을 바탕으로 상과 벌을 적절히 사용해서 뛰어난 인재를 등용하고 신하를 잘 통제하는, 부국강병에 이르는 공식을 제시한다.이러한 법가의 사상은 강력한 힘을 발휘해 역사적으로 그 실효성을 입증해 낸다. 진나라 시황제는 한비자의 법가 사상을 받아들여 자신의 지도원칙으로 삼는데, 결국 중국 최초의 대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진시황은 한비의 법가 사상을 지도원칙으로 삼고, 한비와 동문수학했던 법가 사상가인 이사를 중용해서 부국강병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이루어 내고 춘추전국시대 최후의 6국을 정복해서 통일제국을 이루게 된다. 한(漢)나라 때의 철학자인 왕충은 『논형(論衡)』이라는 책에서 한비의 조국 한(韓)나라가 망하고 적국인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게 된 것은 한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자와 받아들인 자의 차이라고 했을 정도이다.법가 사상에서 중요시하는 ‘법에 의한 통치’는 통치자가 가혹한 법으로 백성들을 지배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한비는 인사정책과 신하를 다스리는 일에 대한 엄격하고 예외 없는 상과 벌의 적용을 강조했다. 개인의 영욕을 위해 자신의 지위를 함부로 이용하고 원칙 없이 행동하는 신하들에 대해서 법에 의한 엄격한 통제를 주장하는 것은, 신하들로부터의 격한 반발과 반격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제목에서 위험한 사상이라고 언급한 것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다. 때로는 진리가 우리를 괴롭게 할 때도 있다. 예수는 고귀한 사상을 설파하면서 자신의 사상을 훌륭하게 몸소 실천하는 인물이었다. 그의 제자에게는 그의 설교가 삶의 등불이 되었겠지만, 한편으로 그의 존재와 설법이 엄청난 부담과 죄책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다. 원칙과 법에 따라서 개인의 이익보다는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고 상식적인 말이다. 그러나 예(禮), 덕(德), 인(仁)과 같은 가치를 내세우며 임의적이고 자의적으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당시의 신하들에게는 법가의 주장은 권력의 제한과 박탈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한비를 희생시킨 걸출한 법가 사상가였던 ‘이사’ 또한 비참한 말로를 피할 수 없었다. 진나라 최대의 공신이었던 이사는 함양의 거리에서 자신이 제정한 법령에 의해 허리를 잘리는 형벌을 받고 죽게 된다. 자신이 주장했던 엄중한 법의 적용을 스스로 받게 된 순간이었다.한비의 군주론, 국정운영 원칙한비는 책의 전반에 있어 군주의 통치방법에 관해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다. 한비는 군주가 통치자로서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신하를 다스려야 나라가 부강해진다고 했다. 그의 이론이 ‘법가’사상의 집대성이라고 불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한비는 군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법술’에 의한 통치라고 본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법’은 원칙을 잘 세워서 법집행을 엄정하게 하는 것을 말하며 ‘술’은 나라를 통치하는 기술로, 특히 신하를 잘 다스리고 등용하는 정치술에 밝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임금은 ‘세’, 즉 권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법’을 잘 세운다는 것은 최고 통치자이자 권력의 원천이 되는 군주의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국가의 법을 엄격히 적용해야만 국정 운영의 원칙을 세우고 권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므로, 유가의 ‘인(人)’과 ‘의(義)’에 의한 통치는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보았다. 그는 ‘백성들은 권세에 복종하지만, 의(義)에 감화될 수 있는 자는 적다’고 하면서 인(人)만으로는 백성을 다스릴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그는 공의(公義)와 사의(私義)를 구분해서 군주가 백성을 위해 행하는 의로움은 필요한 것이지만, 사의(私義)도 권장된다면 신하들이 사사로운 의리를 행해서 나라를 어지럽히게 된다고 주장한다. 한비는 ‘간겁시신’편에서 엄격한 법적용을 하면 처음에는 백성들에게 가혹할 수 있지만, 결국 백성들은 법을 어기지 않게 되고 형벌을 가할 일도 없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된다면 나라에는 치국의 기틀이 서고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한비가 주장하는 법가 사상은 가혹한 법에 의한 백성들의 통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법치주의를 확립해서 임의로 백성을 수탈하는 것을 막게끔 하는 의도이다. 즉 한비는 ‘백성들의 혼란을 구하고 천하의 재앙을 제거하며, 강자가 약자를 능멸하지 못하게 하고, 다수가 소수에게 포악하게 대하지 못하게 하며……걱정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라면서 법가사상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한비는 군주가 ‘법’을 통한 원칙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하들을 잘 통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상과 벌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군주는 자기의 이해를 계산해 신하를 기르고, 신하는 자기의 이해를 계산해 군주를 섬긴다’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자신의 스승이었던 순자의 영향을 받아 인간은 남을 위하는 선한본성을 가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인간관이 반영된 생각이다. 이 때 상과 벌은 신하들이 나랏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유인(incentive)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통해 신하가 사익(私益)을 위해 국정을 문란하게 하는 것을 확실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비는 고귀할 절개와 애국심의 표본이 되었던 ‘백이와 숙제’에 대해서도, 그들은 상과 벌로서 통제할 수 없는 신하이기 때문에, 나라에 무익한 신하라고 정의한다.따라서 군주는 간신(姦臣)들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한비는 신하들은 국가의 이익에 앞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더 걱정할 여지가 있는데, 그런 간신배들은 군주의 마음에 맞춰서 아첨하는 무리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미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군주가 법률을 버리고 평판이 조은 자를 등용하고 청탁을 받는다면 공로가 있는 자는 더욱 적어지고, 간사한 신하는 더욱 등용되고 매관매직이 성행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람은 타인을 믿으려는 진실편향성(Truth bias)을 가진 측면이 있으며, 대조적으로 의심이 거듭되는 오델로 증후군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의 상호작용하는 피드백 작용 때문에 외적 특성만으로는 거짓말 여부를 정확히 구분하기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군주가 충신과 간신을 구분하기가 힘들때가 많으며, 더군다나 간신들은 군주의 비위를 잘 맞추고 아첨하기 때문에 간신들이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더 많다. 이에 관해 한비는 군주가 간신에게 둘러싸였음을 판별하는 방법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내저설 상편에서 제시한다. 그는 군주가 중요한 일에 대한 자신의 결정이 의심스러워서 주위 신하들의 의견을 물을 때, 모든 신하가 그 일에 관해 한목소리를 낸다면 그 중 절반은 간신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의심스러운 점이 진실로 의심스럽다면 옳다고 생각하는 자가 절반이고, 그르다고 생각하는 자가 절반일 것’인데, 전부 옳다는 것은 그중 절반을 잃었다는 것이다.
    독후감/창작| 2008.11.24| 5페이지| 2,000원| 조회(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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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박노자_우리가몰랐던동아시아
    [독서감상문]우리 삶과 역사의 조망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를 읽고들어가며 : 우리가 사는 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박노자가 쓴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는 ‘동아시아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동아시아의 역사라고 한다면 일면 ‘지역사’라는 공간성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동아시아의 공간성은 세계적으로 보면 국한된 일부 지역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으로서의 동아시아를 떠올릴 때는 동아시아의 역사란 일부의 역사를 초월한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왜 동아시아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필자는 우선 공통적인 요소들을 거론한다. 비단 ‘지역’이라는 요소만이 아니라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인 공통성을 가진 집단으로서의 동아시아를 말한다. 문화적으로는 유교, 불교, 도교적인 영향을 받았고, 정치·사회적으로 많은 교류가 있었으며, 역사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주고 받았던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라는 정체성은 ‘유럽’이라는 말이 상징하는 그것과 마찬가지로 큰 함의를 가진다.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동아시아사에 대해 이 책은 다양한 시각에서의 고찰을 가능케 해 준 심도깊은 책이다.본론1 - 동아시아의 정체성동아시아의 정체성은 위에서 말한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지역적 공통성이 일반적인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주목한 또다른 공통점이자 중요한 포인트는 ‘반란자의 공동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나라에나 주요 정치세력이 있고 한편으로 그에 반기를 드는 다른 정치세력이 있다는 것은 전 역사를 통틀어 보편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동아시아의 정체성의 하나로 간주한 반란자의 공동체라는 그러한 성향은 어쩌면 보수적이고 온건적이라고 여겨온, 혹은 그렇게 편향성을 띠며 인식되어온 동아시아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신선한 조망이 아닐 수 없다.필자는 이러한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공산운동의 세계성과 대비하며 설명한다. 즉 공산운동이 미시적으로 각 나라에서는 주요 정치세력과 자본가 세력에 반대하는 마이너리티 운동이었지만, 이것이 전세계적으로 연대해 나가며 인터네셔널을 구축해나가는 세계성을 띤다고 본다. 이러한 성격은 또한 ‘진정한 동아시아성’속에도 있다고 보았다. 그러한 대표적인 예가 20세기 초반의 공산주의자와 아나키스트들의 사고와 행동, 실천들이었다. 이들을 절충하고 통합하고 계승한 것이 바로 ‘유교적 휴머니스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자율을 완성하고 이러한 사상을 국경을 넘어 전파하며, 휴머니즘의 국경을 철폐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바로 진정한 동아시아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이러한 진정한 동아시아성은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조망해 볼 때도 과연 그러하다. 일제의 폭압에 대해서 뿐 아니라 모든 폭압적 정치체제를 거부하고 이상을 펼치려는 공산주의와 아나키스트들의 운동은 우리나라에서도 20세기 초반 지식인들의 광범위한 동의와 지지를 받았다. 한편 한국전쟁 이후에 있어서도 민중의 자유와 평등을 위해 많은 민주운동가들이 투쟁했으며, 군사정권을 종식시킨 1987년의 민주화는 바로 그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유교적 집단주의라는 절반의 진실이자 절반의 편견인 잣대를 들이대는 대신, 위와 같은 면을 살펴본다면 영국혁명과 프랑스 혁명을 겪은 유럽과 비교해서 결코 ‘반란자의 공동체’로서의 특성이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필자는 이러한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들을 들어 동아시아의 역사와 특성을 조망하고 있다. 우선 동아시아 휴머니즘의 계보라는 소제목하에서 다양한 인물과 사건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사문불경완자론’으로 승려는 왕에게 절할 필요가 없음을 설파하며 동아시아에서 종교의 자유를 주장했던 승려 혜원은 이미 400년대에 존재한 인물이었다. 종교는 생사의 멍에를 벗어나는 궁극적 취지를 가진 것으로 세상의 구차한 예법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라는 인간의 자유는 인간이라면 보편적으로 평등하게 취득할 수 있는 인권이라는 점을 설파한 것이다.한편 니체보다도 더 빨리 개인주의의 가치를 주장한 사람이 있으니 이는 바로 중국 근세의 급진적 개인주의자인 이지(이탁오)였다. 그는 독자적인 개성을 가진 개인이 “권위적인 주장에 따라 똑같이 함께 짖어대는 개”나 생각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부단히 ‘마음속의 반란’을 일으키고 내가 과연 나답게 살고 있는지, 나대로 생각하고 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는 것임을 주장하는 듯 했다. 이렇듯 서양의 가치로만 여겨진 개인주의적 가치 또한 동아시아에서 면면히 흘러왔던 동아시아적 사상 중에 하나임을 알 수 있었다. 즉 근대성의 상징이었던 개인의 발견이 이미 동아시아의 역사 속에 있었으며, 이는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에서 동아시아 역사를 평가한 서양의 역사관이 그만큼 오만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이러한 동아시아적 가치가 국경을 넘어 화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이슬람과 중국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회족의 ‘평남국’ 역사이다. 즉 이슬람의 역사는 동아시아의 역사에서 배제되고는 하지만, 사실 이슬람이 중국내에서 인정되면서 종교의 자유와 자치권을 가지고 존재했던 역사가 있으며, 이들 나라간에는 평화와 공존이 존재했던 것이다. 비록 현재의 중국의 역사교과서가 ‘평남국 사건’을 ‘소수민족 반란’으로 폄하하고 있지만, 독특한 요리와 음악, 무용, 문학으로 중국과 동아시아 전체의 문화를 다양화시킨 회족은 ‘평남국 사건’을 계기로 역사의 무대 위로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이다.이 책에서는 위와 같은 문화의 공존이라는 또다른 의미로서 불교라는 동아시아적 가치와 마르크시즘이라는 세계성을 띤 가치와의 융합을 말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불교가 어용화되고 사회주의가 ‘반종교 운동’에 물드는 지난한 상황에서 동아시아에서 붓다와 마르크스의 만남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한 일본 불교 사회주의의 대부 세노 기로 같은 사람이다. 사유제도에 의해 인간으로부터 소외된 인간의 노동이, 상품으로 팔려 인간을 억압하는 자본 축적의 원천이 된다는 사회적인 고통의 순환을 깨달은 마르크스와, 사회적 연관관계 속세서 만들어지는 인간의 탐욕·노여움·어리석음의 삼독이 개인에게 망상과 고통으로 돌아온다는 개인적 고토의 순환을 깨달은 붓다는 궁극적 심층적 차원에서 통하는 면이 많다. 이렇듯 동아시아의 전형이라 여겨진 불교문화와 맞지 않아 보였던 마르크시즘은 사실 휴머니즘이라는 공고한 틀 속에서는 일관성을 지니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본론2 - 동아시아의 현대를 찾아서우리에게 있어서 ‘국적’의 의미는 무엇일까. 필자는 말한다. ‘국적 있는 교육’, ‘국적 있는 문학’, ‘국적 있는 역사학’ 등의 개념이 활보했던 유신시대야 비로소 지배자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국적’을 신성화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우선 남자는 한국 국적을 가진 정상인인 이상 ‘군인’으로 규정되어 국가를 위해 한 목숨을 바치게 만들었다. 또한 학교에서의 교련, 대학에서의 군사훈련, 군복무와 그 위의 예비군 훈련과 방위세 납부는 남성의 당연한 생활이 되어버렸다. 이 때 병역 불이행은 ‘남자답지 못한 일’ = 비국민적, 반국민적 행각으로 치부되었다. 이러한 것이 바로 국가주의와 군사주의의 연자선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자신이 나고 자랑 땅에 대한 애착이 국기에 대한 경례나 군복무를 통한 살인훈련을 통해서만 표출될 수 있다는 그러한 생각은 지배자의 편익에 근거한 폭력적인 강요에 다름아닌 것이다.
    독후감/창작| 2008.11.24| 5페이지| 2,500원| 조회(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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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인간관계의지침서 사람과사람사이
    [독서감상문]인간관계의 지침서사람과 사람사이를 읽고들어가며 : 인간관계 가이드북사람과 사람사이는 인간관계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나의 기대는 무릇 인간관계에 대한 책에 기대하는 그것이었다. 즉 다양한 인간사 속에서 각각의 상황에 맞는 적확한 행동방향을 다소 공학적으로 제시하는 심리학과 사회학에 기반한 그러한 책을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읽으면서, 이러한 나의 생각은 점차 바뀌어졌다. 이 책의 필자는 무언가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인간관계의 다양함과 무수한 경우의 수를 제시하고, ‘일반적인 통념’을 존중해야 할 경우도 있는 동시에, 그러한 통념은 뒤집어보고 그것의 참뜻을 되짚어 봄과 동시에 그것이 도리어 나쁜 선입견이 될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오랜 기간의 기자생활을 통해 가지각색의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얻은 인간관계의 오묘함과 다양성에 대한 통찰들이 책 속에서 펼쳐진 것이다.인간관계의 기본 : 만남과 대화, 갈등과 화해인간관계의 기본적인 요소는 만남과 대화, 갈등과 화해라고 할 수 있다. 불교에서 거자필반과 회자정리를 말하듯 인간관계에 있어 만남과 헤어짐은 필연적인 것이고 그 속에서 갈등과 화해가 있기 마련이다.우선 만남과 관련해서는 ‘겉모습’이 겉치레가 아니라 예의임을 말하고 있다. 옷이 ‘자신이 좋으라고 입는 것이긴 하지만, 동시에 남을 배려하는 태도’라는 것임을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인상’에 관한 것이었다. 필자와 같이 나또한 평소에 ‘나는 사람하나는 누구보다 잘 본다’던가 ‘척 보면 안다’라는 말에 대해 불신했었다. 여기서도 인상이란 ‘함정’이 될 수 있으며, 겉모습으로 속단하기보다는 그 이면에 감춰진 사람의 진면목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인상을 포함한 각종 ‘선입견’에 대해서도 잘 적용할 수 있는 말인 듯하다.필자는 대화의 비법에 대해서도 적절한 통찰을 풀어놓는다. 대화의 비법으로 꼽은 ‘감성에 호소하는’ 방법은 인상깊다. 논리적으로 말하되, 논리에만 의존해서 접근하지 않는 것, 또한 ‘논쟁의 마무리 단계에서는 무엇보다 상처바든 논객을 치유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상대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논리 이상으로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존심을 세워주면 상대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기 마련’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든 인간관계의 근간까지 무너뜨리면서 하는 것은 결코 나중에까지 좋을 수 없는 것이다.충고에 관한 이야기도 역시 인간관계의 핵심을 잘 짚고 있는 듯하다. ‘좋은 충고는 순수한 동기에서 나왔더라도 시간과 장소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평소에 부족한 부분이기도 했다. 나는 내가 상대를 나쁘게 할 의도가 없는 경우에는 쉽게쉽게 말을 내뱉는 안좋은 버릇이 있는데, 때때로 상대를 위한다는 말이 상대에게는 큰 부담이나 당황스러움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혹시나 충고할 경우가 있더라도, 우선 나의 이기심이 깔려있는지 자문해보고, 하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상대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둘이만 있을 때 충고를 해야함을 알게 되었다.필자는 갈등과 화해에 대해서도 중요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 쓴소리는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입에 쓰다면, 꿀을 타거나 캡슐에 넣어서 상대에게 먹여줘야’한다. 반대로 칭찬은 ‘남에게 돈 안 들이고 줄 수 있는 성장과 성공의 비타민’이기 때문에 남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 풍토 속에서 칭찬을 자주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갈등상황의 경우 그것이 생기는 중요한 원인은 상대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음을 공감하게 되었다. 즉 ‘갈등해소를 위해 몸부림치면서도, 정작 자신의 잣대로 상대를 재단하고 자신의 틀에 맞추려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을 통해 상대와의 조화방향을 찾는 것이 갈등해소의 기본전제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때 자신이 무조건 남을 인정하고 양보하기보다는 자신의 입장 또한 현명하게 대변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즉 억울한 일을 당할 때는 효과적으로 해결할 줄 알고, 또한 충돌상황에서도 명확히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까다로울 수 있는 갈등과 그 해결 상황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그 면면의 중요한 점들을 많이 깨달을 수 있었다.한편 나는 화해를 한다는 것은 누군가 먼저 손을 내미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필자또한 이점을 크게 강조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화해를 하기 위해서는 잘못한 사람이건 잘못하지 않은 사람이건간에 누군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는 화해를 한다는 것에 용서와 신뢰를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용서는 과거에 관한 것이고 신뢰는 미래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신뢰와 용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용서하기를 주저하지만, 용서란 과거를 잊는 것이고, 신뢰는 미래에 그 사람을 신뢰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을 분리한다면, 용서만 하되 당분간 신뢰는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할 때, 용서의 부담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용서를 하는 것에 주저하고 복수심만 갖는 것은 결국 상대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자신의 마음과 몸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이러한 점은 현대의학에서도 검증된 부분이라고 한다. 앞으로 나도 현명한 자세를 가지고, 비록 내가 나쁜 일을 당하더라도 그 상대를 지혜롭게 용서하고 편한 마음을 가지며 나중에 내 일에서 성공하는 것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사회생활의 중심 : 인맥과 성과, 매너, 평판과 소문이 책을 읽기 전에 출세를 위한 줄서기, 과연 어떠한 것일까라고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피상적으로 다가올 뿐, 무언가 굉장히 정치적이고 ‘뒷선을 통한 줄대기’라는 식으로 부정적인 인식만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필자는 줄서기에 대한 현실적이고 경험적인 접근을 내어 놓았다. 즉 줄서기라는 것의 현실적이고 현상적인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있다. 누구나 능력이 ‘특출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고, 그러할 때 출세를 위해서라면 줄서기라는 요소가 들어가는 것이고, 줄서기를 잘 한 사람이 출세를 잘한다는 것은 인지상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줄서기에 대해 무조건 정의감만 가지고 악한 것이라고만 생각하기보다는, 가치중립적으로 접근한다면 인간생활에서 상식적인 요소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필자는 줄서기만 잘한다고 출세를 한다고 하지않는다. 우선 ‘능력’이란 요소가 뒷받침될 때 줄서기가 이를 보완한다는 것이다. 즉 능력이라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없다면 출세를 할 수가 없으며, 줄서기를 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도 능력과 운이 있는 사람은 출세의 기회가 보장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또한 앞으로 사회생활에서 이점을 명심하고, 우선 내 능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로 줄서기를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들어가는 한 방법이라는 가치중립적인 인식을 가지고 처신을 잘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독후감/창작| 2008.11.24| 5페이지| 2,000원| 조회(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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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백범일지
    [독서감상문]민족의 지도자 김구의백범일지를 읽고들어가며 : 한국 근대사의 큰 기둥김구 선생은 전국민적으로 사랑받는 훌륭한 민족의 지도자이다. 이러한 지지는 향후 발행될 예정인 고액권의 액면초상으로 김구 선생의 얼굴이 쓰이게 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임시정부를 이끌며 항일투쟁을 전개하였고, 해방 이후에도 민족의 통일을 위해 혼신을 쏟았던 위대한 투사가 바로 그였다.백범일지는 김구선생이 직접 적은 자신의 일기 혹은 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일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민족운동과 건국운동으로 분망한 가운데 시간을 내어 한참 지나간 일을 집중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으로 쓰여진 책이다. 요컨대 백범일지의 원본은 목차조차 정비되지 않은 수고인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내용측면에서 미시적인 시간, 인명, 지명에서 착오가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측면이 진정한 김구 선생의 현장에서의 생각과 생활, 그리고 철학과 당시의 시대상을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요소가 아닐까 한다. 이렇듯 백범일지는 대한민국 역사의 최고의 독립투사이자 민족 열사의 일지라는 점에서 나는 너무나 큰 흥미를 가지며 책을 접하게 되었다.본론 : 인간 김구와 그의 열정인간 김구의 어린시절을 돌아보자. 그는 책의 첫머리에서 자신은 안동 김씨이며 신라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자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집안 내력을 살펴보면 선비도 없진 않았으나 이름난 이는 없었고 대체로 불평분자들이 많았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이렇게 스스럼없이 밝히는 성품을 가진 김구 선생은 어릴 적 그 자신도 한마디로 개구쟁이라고 표현될 수 있는 그러한 소년이었다. 반으로 쪼갠 아버지 숟가락을 팔아 엿을 사먹는 모습을 떠올리며 김구 선생의 인상이 어릴적에는 참 개구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었다.하지만 김구 선생이 학문을 접하면서 그의 마음가짐은 달라진다. 과거선생을 불러오며, 과거를 차근차근 준비하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가문의 멸시를 극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러한 무수한 노력과 오랜 공부 끝에 과거를 응시하게 되고, 현실의 모순과 수많은 폐해 속에서 과거를 낙방하면서 그는 크게 낙심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도대체 과거가 무슨 필요가 있으며 무슨 가치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가진다. 즉 선비가 되는 유일한 통로인 과거장의 꼬락서니가 이모양이니, 학문에 아무리 능통하더라도 결국 과거장의 대서업자밖에 안될 것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여러 학문을 접한 후에는 그는 동학에 입도하게 된다. 동학에 입도한 그는 드디어 민족지도자가 될 첫 발자국을 디딘 것이었다. 동학에 입문하면서 그는 빈부귀천으로 사람을 차별대우하지 않는 사상을 배우는 등 보다 인본주의적인 사상을 접하게 된다. 그 이후 동학대에서 군대를 훈련하고 이끄는데 힘을 쏟으며 민중의 삶을 위해 투쟁하게 된다. 이 시기 그는 일제의 침탈의 본질에 대해 알게 된다. 즉 전에는 땅과 백성은 가만 두고 임금 자리만 빼앗는 것으로 흥망이 결정되었지만, 지금 나라가 망한다는 것은 땅과 백성과 주권을 모두 강제로 빼앗기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는 것이다. 즉 일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김구 선생은 의병의 국제연대를 찾아 청나라로 가게 되는 것이다.이렇듯 김구 선생의 불평등과 부조리를 몸소 겪은 후 이를 철폐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모색하게 되고 결국 동학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러한 이 후 보다 인본주의적이고 거시적인 역사의식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고자 독립운동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러한 그의 행로는 당시의 상황을 절실히 보여주며, 또한 그의 맑은 심성과 빛나는 용기를 보여주는 부분이다.한편 그의 활약은 청나라에서 계속된다. 그는 임시정부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무수한 업적을 쌓게 된다. 그곳에서 많은 독립투사들을 양성하는 한편 조국의 독립을 위한 여러 가지 작전을 펼치는 도중 죽음의 위기를 여러번 넘기게 된다. 이러한 그의 업적은 가장 많이 회자되는 부분이다.그런데 과연 그가 이런 빛나는 업적 뒤에 가려진 그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은 몇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사실 그는 고선생의 손녀(원명의 맏딸)과의 결혼 실패 등 결혼 실패를 여러 번 하며 자식들과 아내들을 떠나보냈고, 또한 부모님에게 효도 한번 제대로 못했다. 사실 그는 절절한 심정으로 ‘죽을 각오를 하고’ 자신의 신념 즉 조국 해방과 민중 해방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러한 어두운 부분이 있는 것이다. 즉 빛나는 업적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마련이다.결국 어떤 사람이 그에게 ‘어떻게 죽기를 원하는가?’ 묻는다면, 제일 큰 소원은 독립 달성 이후 본국에 입성식을 하고 죽는 것이라고 말했던 그의 무수한 노력은 결실로 이어져 일제로부터 해방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이런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한 번 민족의 대위기를 맞게 된다. 즉 오로지 우리 스스로의 힘에 의한 해방이 아닌, 2차대전에서의 패전국인 일본이 완전 항복을 선언하면서 조선이 수동적으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이 승전국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남쪽으로 들어오게 된다. 북쪽에서는 소련이 일제를 무장해제 하게 된다. 그러나 이 때 세계는 냉전의 서막을 알리는 시기로 가게 되었고,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은 결국 분단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이 때 김구 선생은 분단을 막기위해서 또 한번의 각고의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 측에서 서울에는 미 군정부가 있으니 임시정부 요인들은 개인 자격으로 들어오라고 통보하는 등 일방적인 정국운영을 하는 미국으로 인해 통일국가 건설에 대한 김구 선생의 노력은 힘들어지고, 결국 이용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구 선생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지만, 그의 순수한 노력과 맑은 마음은 누구나 찬사를 보낼 것이다. 물론 백범일지의 마지막에는 ‘대한이 자주독립하는 날을 기다려 다시 이 글을 계속하기로 하고 붓을 놓는다.’고 언급하고 있다. 50여년간 분단된 우리 조국을 보면 김구 선생은 얼마나 비통해 할 것인가.김구의 나의 소원을 곱씹으며 그의 철학을 살펴보자.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워는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대답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김구이다. 즉 평생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그가 조국의 분단에 대해 얼마나 절절히 아파하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즉 그가 그토록 염원하던 민족의 해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에게는 커다란 공허함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 완전하게 자주 독립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보다 죽는 일이라고 할 만큼 소박하게 자신의 너무나 당연한 권리를 찾으려는 사람이었고, 바로 그 권리란 민족 모두의 권리인 것이다. 자신의 권리만 찾으려 하고 의무를 저버리려는 사람이 가득한 세상에서 남들의 권리까지 찾아주기 위해 한 몸을 불사르는 사람의 위대함이란 엄청난 것이다.
    독후감/창작| 2008.11.24| 5페이지| 2,000원| 조회(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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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반기문유엔총장_바보처럼공부하고천재처럼꿈꿔라
    [독서감상문]노력과 희망의 가치를 전하는 책,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들어가며 : 유명인사 반기문에서 인간 반기문으로반기문 유엔총장, 전 외교통상부 장관. 내가 그에 대한 큰 관심이 없어서인지, 이 정도가 유명인사 반기문님에 대한 대부분의 지식이었다. 그는 사실 나에게 있어서는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일약 스타가 된 그러한 사람이었다. 물론 전에 그가 외교통상부장관이었다는 점은 알고 있었고 그 정도까지 올라가신 분이라면 필히 대단한 분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원래 무언가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이 ‘국가’의 영광이라는 점을 내세우는 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외교부 장관이 UN 사무총장을 맡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이러한 점을 떠나서도 충분히 세인의 관심을 받을 일이었다. 그래서 여러 책의 목록 중 이 책을 서슴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과연 책 속에서 유명인사 반기문이 아닌 인간 반기문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본문 : 인간 반기문과 노력, 그리고 희망공부와 일 중의 끊임없는 노력, 책을 통해 전반적으로 조망된 그의 삶은 다소 지루해 보이지만 그는 그야말로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고 무엇보다도 청렴한 사람이었다. 정치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부정과 비리 속에서 반기문 총장의 이러한 면모를 볼 때 이러한 청렴성만으로도 그야말로 대단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실력과 인품을 모두 갖춘 분이 계시고 그러한 사람을 세계가 인정해주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그의 삶을 되짚어 본다면, 반기문 총장은 일찍이 지방 소도시인 충주에서 공부하면서 언제나 노력을 거듭해서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일어서게 된다. 특히 초등학교 시절, 외교부 장관이 자신의 학교를 방문해서 강의를 한 후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그 길을 정진해서 결국 외무고시를 합격, 외교관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늦게 진로를 확정하고 많이 고민했던 나에 비해, 막연할 수도 있지만 초등학교부터 일찍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그 길을 매진할 수 있었던 반기문 총장은 행운아이기도 하면서 참 대단하고 멋진 사람이다. 물론 자신의 꿈을 확정하는 일도 어렵지만, 그것을 지키며 최고로 노력해서 최고의 외교관이 된다는 것은 단순한 운이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실력이라는 요소를 장기적으로 키워온 사람만이 가능한 길이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의 길이 빛나는 것이다.이러한 노력의 일관성뿐만 아니라, 제한없이 꿈꾸며 자신의 가능성과 행동반경을 재단하기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과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 또한 그의 대단한 점이다. 그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유엔 사무총장에게 헝가리 국민봉기와 관련해 탄원서를 보낸 일화는 이러한 점을 잘 드러내준다. 다시 헝가리는 스탈린이 사망한 후 반소련 운동이 점화되었고, 공산당 독재에 반대하는 봉기가 일어났는데, 이 때 소련의 흐루시초프는 탱크를 몰고 헝가리를 침공하여 2,500명의 인명이 죽고 2만여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진다. 그러나 국내정치상황에 대해서도 잘 모를 초등학교의 나이에, 매스미디어나 통신장비가 열악한 그 때에 일개 초등학생이 막연히 멀게만 느껴질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반기문 총장은 이러한 인연을 헝가리에 가서 연설시 말했고, 헝가리 정부는 감사의 뜻으로 ‘헝가리 자유의 메달’까지 수여하게 된다. 이러한 짧은 일화를 통해 반기문 총장의 순수함과 옮다고 믿는 것에 대한 거침없는 실천력을 옅볼 수 있었다.한편 체육도 필기를 할 수 있었다면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았을 것이라는 말이 언급된 것 처럼, 필기를 잘한다는 반기문 총장의 능력은 단순히 필기 그 이상의 것을 말한다. 즉 외교관으로서의 자질을 말하는 것이다. 서울대 외교학과에 진학해서도 반기문 총장은 교수님들로부터 받아쓰고 정리하는 능력이 참 탁월하기 때문에 외교관으로서 좋은 자질을 가졌다는 평을 들었다. 이것은 외교관이 되었을 때 말 한마디, 단어 표현 하나에 큰 땅덩어리가 왔다갔다 할 수 있고, 사소하게 들리는 듯한 단어 하나에 국익이 좌우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교관은 모든 단의의 표현을 정확히 기록해야 하며 MP3녹음기가 흔한 지금도 국제적인 회의나 협상자리에서는 받아쓰기가 기본이라고 한다. 이러한 작업은 모두 외교관들이 수행하기 때문에 반기문 장관은 자신의 꿈인 외교관이 되는 자질을 갖춘 것이며 이러한 자질 즉 필기하고 정리하는 것은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될 때 완성되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정리는 민감한 사안의 경우 토씨 하나 안틀리고 녹음기처럼 그대로 옮기는 필기력을 발휘했으며, 외교부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서 거대한 성당이나 성을 짓는 일이 몇백년이 걸리듯 자신의 자리에서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함과 성실함을 발휘해야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준다.한편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의 제목인 ‘공부하고’라는 말이 언제나 공부에 매진하고 우수한 성적을 받았던 ‘학생’ 반기문만을 가르키는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학생 반기문의 끈기와 성실함은 ‘외교관’ 반기문에게도 마찬가지였고 이는 평생을 걸친 그의 특성이었다. 그는 인생의 어느 순간에서도 공부하는 사람이었고 ‘모범생’이었다. 하루 두 세 시간밖에 안자고 공부해서 아내의 심려를 끼치게도 했다니, 그 배움에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이 뿐만 아니다. 그의 인품은 더욱 감탄스럽다.그의 청렴성에 대해서도 다시금 언급하고자 한다. 반기문 총장이 외교부 장관에 재임하던 시절 두 딸을 결혼시켰는데, 결혼식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러냈다고 한다. 무조건 비밀로 한다는 것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위를 대단하게 드러내고 위세를 떨치려는 풍조가 만연한 사회에서 이러한 겸손한 태도는 본받을만 하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대사 시절에는 대사관 운영비를 한 푼이라도 사적인 데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공관에 개인 용무로 쓸 전화기 한 대를 더 배치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가 외교부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면서도 시기보다 응원과 격려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의 청렴성과 강직하면서도 온화한 인품 덕분이었다.그는 많은 노력을 했고 그만큼 거두었다. 상당한 지위에 올랐음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존경스럽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새가 더 많은 벌레를 잡는다는 말처럼 그는 남보다 더욱 노력했고 이 노력의 대가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의 국민 모두에게로 가게 되었다. 보통 사람은 정해 둔 목표를 이루고 나면 게으름이 나기 십상인데 반 사무총장은 그렇지 않았다. 항상 배우려고 했고 목표를 끊임없이 상향 조정하며 인생을 창조하였다. 또 적을 만들지 않고 사소한 인연마저도 귀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삶에서 누구를 만나든지 그의 조력자가 되었다.
    독후감/창작| 2008.11.24| 5페이지| 2,500원| 조회(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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