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나를 위한 변화 에너지)넥스트 리더 교육과정에 앞서 미국 최고의 에너지 코치이자 성공한 에너지 CEO로 칭송받는 존 고든이 저술한 “열정”이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존 고든은 자신에 대한 소개에서 스스로를 에너지 CEO로 표현했다. 처음에는 에너지 관련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는 수장인줄로만 알았지만 그는 그저 도심에서 3곳의 식당을 운영하는 CEO(?)에 불과했다. 우리가 늘상 생각하는 대기업의 오너나 전문경영인이 아닌 Chief "Energy" Officer 이었던 것이다. 그는 책에서 표현한 에너지 뱀파이어의 반대편에 서서 개개인이 갖고 있는 우리 몸속에 내재되어 혹은 숨어있는 에너지, 즉 열정이란 에너지를 최대로 극대화시키고 이것을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전파할 수 있는 열정 전도사였던 것이다. 사실 180여 페이지의 분량의 내용만으로 가능할 일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55개의 테마를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그간 미처 생각지 못하고, 부족했던 점들을 되돌아보고 일깨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우리 인간의 삶에 있어 열정(熱情)이 가장 넘치는 시기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가장 에너지가 넘치고 피가 끓는 20대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존 고든의 이론을 접한 나로선 같은 질문에 그건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갖고 55개 테마를 몸소 실천하고 있을 때라고 대답하고 싶다. 왜냐하면 열정이란 나이와 무관하게 어떠한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몇 년전 모회사 광고에 등장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광고카피가 오버랩된다.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이 책에서도 또한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긍적적인 마음가짐과 자세, 그리고 열정이었다. 55개의 테마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 몇 가지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먼저 우리가 습관을 만들면 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정말 의미심장하고 인상깊은 문구다. 즉 좋은 습관은 행복의 첫걸음인 것이다. 반복되는 일과와 의식은 삶에 질서와 평화를 주고 삶이라는 건물을 지을수 있는 든든한 토대와 중심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스스로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일을 정해 그것이 일상의 의식이 되도록 메모하여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이도록 해보자둘째, 에너지 뱀파이어를 물리쳐라.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기운이 빠지고 기분마저 우울해지게 된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늘 부정적인 말로 자기 인생을 한탄하면서 희망을 얘기하면 절망을 안겨주는 꿈을 훔쳐가는 사람, 그리고 격려보다는 기를 죽이는 사람을 말한다. 뱀파이어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그의 어두움에 불을 켜서 사랑, 친절, 긍정적인 에너지로 반응하여 에너지 CEO로 변화시키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그와 거리를 두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전달의 기술』을 읽고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그들을 끊임없이 설득하기도 혹은 그들로부터 수없이 설득을 당하며 살아간다. 부하직원에게 전달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다거나, 거래처 직원으로부터 검토하겠다라는 답변을 들었으나 최종계약으로까지는 연결되지 않는 등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직장 내 동료와 이해가 서로 얽혀있는 거래처 직원과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Business Communication)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그들과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무엇보다 목적(Purpose)과 약속(Promise)을 확실히 정립해둘 필요가 있겠다. 여기서 목적이란 설득을 위해 상대의 의식과 태도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우선 듣는 이로 하여금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사람의 첫인상은 단 10초 내에 결정된다고 한다. 대화 역시 이야기의 서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관심 없는 분야를 들어야 할 상황이거나 화자의 표현력이 미숙하다면 듣는 이는 금방 닫히게 될 것이다. 어느 정도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면 다음은 이해와 인식을 시키는 것이다. 설득하고자 하는 이 단계에서 적절히 잘 표현해야 한다. 이 과정이 잘 전개된다면 청자로부터 공감을 얻게 되고 납득, 설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두 번째, 약속이란 청자와 화자간의 약속, 보다 엄밀히 얘기하면 구체적인 약속이라 할 수 있겠다. 직장 내 상사에게 기획안을 제출시 3일 이내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거래처 직원에게 자사제품과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분석 결과를 1주일 이내에 보내드리겠습니다. 이와 같은 구체적인 약속을 통하여 양자 모두 책임감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이를 P to P 전략이라고 한다. 이는 자신의 의사 및 사안을 적절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여 상대의 의사와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대화에 강해질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성공을 위해 정보전달 수단인 이야기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화술에 뛰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사고력과 이를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표현력이 필요하다. 듣는 이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어야 한다. 따라서 가급적 단순하고 20자 이내의 짧은 문장과 숫자화된 표현을 상대를 유인할 수 있게끔 연출하여 바람직하게 이야기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전달의 기술” 이 책자에서는 이를 위해 홀파트법과 PREP법을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홀파트법은 Whole(결론) - Part(상세결론) - Whole(최종결론)의 순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시작에서 상대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마무리에서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화법이다. PREP법은 Point(결론) - Reason(이유) - Example(예시) - Point(결론)의 순으로 구성된 것으로 결론을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이유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하여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 다음 이를 끝부분에서 상기시켜 성공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고안된 화법이다. 홀파트법과 PREP법을 적절히 섞어 사용한다면 보다 유용할 것이다. 2개의 화법 모두 처음부터 결론을 제시하여 일단 청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상세한 설명 이후 마무리에서 강조하여 상대를 설득한다는 점은 매우 유사하다 할 수 있겠다.사고력과 표현력을 활용하여 이야기방식이 결정되었다면 다음으로 다수의 청중 앞에 서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자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듣는 사람과의 Eye Contact를 통하여 듣는 이의 주의를 집중시킨다. 둘째, 심리적인 위치관계를 잘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face to face는 대립적인 위치관계로 주로 심문과 같은 자리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이보다는 중립적인 위치관계를 갖는 대각선에 위치하여 대화하는 편이 보다 편안한 대화를 유도할 수 있어 상대로부터 호감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주얼 핸드로 생생한 이야기를 연출한다.
구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구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는 자신의 욕망과 본능만을 따르다 비극적인 대가를 치러야만 했던 여성의 이야기이다. 아름다운 소녀가 결혼 후 무미건조한 생활을 견디지 못해 두 남자와 연애를 하다 결국 빚에 몰려 자살을 한다는 다소 진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냉정하고 객관적인 묘사, 아름다운 문체, 긴밀한 구성 등을 근거로 프랑스 사실주의 소설의 첫 걸작으로 뽑히고 있다.소녀시절 수녀원의 여학교에서 낭만주의 소설 등을 읽으며 공상적 성격을 길렀던 엠마는 시골의사인 샤를 보바리와 결혼해 지루하고 평범한 생활을 한다. 남편인 샤를은 성실하고 사람 좋은 의사였지만 우아한 삶을 꿈꾸던 엠마는 그의 눈치 없고 촌스러운 모습에 불만을 느낀다. 그러나 어느 날 샤를의 환자였던 후작이 주최하는 무도회에 초대된 것을 기점으로, 그녀의 현실에 대한 불만과 권태감은 증폭되고 엠마는 자신의 욕망에 눈을 뜨게 된다. 부족한 것은 없지만 일상적이고 권태로운 자신의 시골 생활과 후작의 저택에서 본 화려한 생활이 비교되면서 큰 상실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실감을 채우고자 그녀는 낭만소설이나 부인용 신문 등을 보며 사교계의 고급스런 생활에 대한 열망을 공상으로 만족시키려 한다. 그러나 자신이 갈망하는 상류사회에 속하지 못하는 실망감은 결국 그녀를 좌절, 우울증, 무기력증으로 이끈다. 후에 엠마는 두 남자와의 외도를 시작하고, 남편 샤를 몰래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화려하고 사치스런 생활을 계속한다. 결국 연인들에게 배신 당하고, 빚이 늘어 집 안의 모든 세간까지 저당 잡히자 그녀는 비소를 먹고 자살하게 된다.이 소설을 바탕으로 생겨난 단어인 ‘보바리즘’은 ‘현실적인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욕망 사이의 괴리에서 방황하는 병’을 뜻한다. 특히 이 작품의 주인공인 엠마는 상류사회에 대한 욕망과 평범한 자신의 모습의 불일치에서 고통을 느낀다는 점에서 얼마 전 한국 사회에서 문제시 되었던 된장녀 논의와 유사한 점이 있다. ‘된장녀’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이 작품과 관련해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본디의 정체성을 상실한 허영심 많은 여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보바리 부인 또한 상류사회에 대한 동경과 갈망,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이기심, 건강한 경제적 개념의 부재, 허영심 등 된장녀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겠다.엠마의 보바리즘과 현대 우리 사회의 된장녀의 가장 큰 공통점은 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보바리부인은 어느 누구와도 진정한 소통을 하지 못하며, 적절한 내적 성찰을 통한 상실감 극복의 노력 또한 찾기 힘들다. 그녀는 자신의 회의감과 공허감을 자기 내부가 아닌 외부로부터 치유 받으려 한 것 같다. 엠마는 남편과 자신의 생활에 대한 실망과 불만을 두 명의 애인과의 관계와 화려한 생활로부터 보상 받으려 한 것이다. 현대의 된장녀들 또한 자신의 문화에 대한 거부감, 상실감, 허무함을 부르주아적 생활을 누림으로써 얻는 자기만족과 타인의 관심, 인정을 통해 채우려 하는 것은 아닐까.
에드거 엘런 포 『우울과 몽상』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인간은 사회적 협동을 지향하는 경향과 공격성 충동성을 동시에 갖는다고 하였다. 즉, 인간은 양심과 욕망이라는 이중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19세기 환상문학의 대표 작가였던 에드거 엘렌 포의 단편 “윌리엄 윌슨”은 이러한 인간의 이중성의 문제를 그 특유의 괴기스럽고 음울한 문체를 통해 다루고 있다. 특히, 당대의 문학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결말부에서 급격한 반전을 사용함으로써 양심을 버리고 인간 이중성의 어두운 축으로 돌아선 자의 추악한 결말을 더욱 충격적이게 표현해내고 있다.자신의 가명을 ‘윌리엄 윌슨’이라 밝힌 주인공 ‘나’는 유전적으로 상상력이 풍부하고 과격한 성격의 부유한 청년이다. 어렸을 적 학교에서 세력의 중심이었던 그에게 반항했던 유일한 소년은 신기하게도 ‘나’와 용모뿐 아니라 이름, 성, 키, 입학날짜, 생일까지도 같았다. 그가 느긋한 태도로 충고를 해대며 자신의 의지에 간섭하려 들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더욱 큰 반발감을 갖게 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의 사치스럽고 과격한 성격은 점점 강해지고, ‘나’는 점점 더 타락하게 된다. 대학교에서도 ‘나’는 한 부유한 후배에게 속임수로 거액의 돈을 빼앗으려 하는데, 이 때 어릴 때 헤어졌던 윌슨이 갑자기 나타나 ‘나’의 계략을 폭로한다. 하지만 ‘나’가 어디로 도망하든 그는 중요한 순간에 ‘나’의 계획을 좌절시킨다. 어느 날 다시 그를 만나게 된 ‘나’는 분노에 휩싸여 결국 그를 죽이게 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눈 앞에는 거울 속의 ‘나’가 창백한 얼굴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이 작품에서 ‘나’를 파멸로 몰고 가는 윌리엄 윌슨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나’의 또 다른 자아이며, 또한 버려진 양심을 상징한다. ‘나는 꿈 속에서 살았던 것이 아닐까? 나는 모든 공포와 신비로움의 환영에 희생되어 죽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한 부분은 정신분열자로서의 ‘나’의 고통을 잘 나타낸다. 작가는 또 다른 자아로서의 윌슨에 대해, ‘나’와 비상식적으로 닮은 부분이 많은 것과, 서로 적대적이었음에도 ‘항상 대화를 나누는 친구’이며 ‘서로 뗄 수 없는 짝’이라고 말한 부분,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의 그 특이한 속삭임으로 (윌슨은) 내 목소리를 메아리 치게 하였다.’는 대목을 통해 암시하고 있다. 또한 ‘나’가 윌슨에게 느끼는 복잡한 감정, 윌슨이 ‘고상한 품위와 장중한 예지,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한 능력’으로 ‘나’의 (대부분 악한 의도의) 계획을 방해하는 것은 윌슨이 ‘나’의 양심을 상징함을 나타낸다.에드거 엘렌 포는 ‘윌리엄 윌슨’을 통해 양심을 버린 이의 종말을 보여준다. 이 소설의 결말 부분에서 ‘나’가 결국 윌슨을 찔러 죽였으나 거울에 비친 자신 역시 죽어가고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양심을 거부하고 죽인 인간은 자연히 파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윌슨을 죽임으로써 자신 역시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죽음을 겪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거울에 비친 윌슨의 “이긴 것은 너다. 나는 졌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너도 역시 죽은 인간이다. …그리고 나의 죽음으로… 너는 너 자신을 완전히 죽여버린 것이다.”라는 대사가 의미심장하다.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나는 세상을 거시적 관점으로 보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 있게 공산주의자라고 말할 만큼은 아니지만 마르크스 사상에 흥미가 있다. 현실에서 공산주의가 어떻게 실현되었는지 익히 듣고 배워서 알지만 그 이상만은 높이 평가한다. 그 이상이 인간의 본성에 어긋난 것이라고 해도 말이다.굳이 이런 커밍아웃적인 발언을 하는 이유는 첫머리에 언급한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세상을 거시적으로 보는 만큼 사람에 대해서, 사람이 만든 제도를 비롯한 여러 문물·문명에 대해서 내가 자주 실망을 한다. 나 역시도 사람이지만 말이다.포리스트 카터의《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5살에 부모를 여읜 한 인디언 꼬마가 인디언인 조부모와 함께 살아가며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었기에 문장과 문체, 이야기에 생명력이 더욱 넘친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 책이 굉장히 담담하고 전원적으로 쓰였다는 점이다. 성인 판타지의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좋아하고 즐겨 읽는 사람이 이 책을 접하게 되면 책에 몰입하기까지 좀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감동을 받았던 것들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자연과 어우러진 인간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다. 인디언들을 비롯한 문명과 격리된, 문명인이 오지인 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내가 볼 때 문명인 보다 자유롭다.그 예로 작은 나무가 고아원에 가게 된 일을 들 수 있다. 작은 나무는 주인공의 인디언 이름이다. 작은 나무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위스키를 제조하고(개인의 위스키 제조는 불법이라 이에 얽힌 일 역시 작은 나무에게는 경험이고 하나의 지혜로 남는다.) 산을 비롯한 자연을 교과서 삼아 살아가며 세상의 이치를 깨달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눈에 보이는 교육, 계산기로 두드릴 수 있는 교육, 틀에 박힌 교육을 요구한다. 할아버지의 불법 위스키 제조로 감옥에 다녀온 경력, 양육자가 인디언이라는 점, 주위 미국인의 시선이 곱지 못한 점 등을 내세운 법 앞에서 작은 나무는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라나는 아이로 낙인찍힌다. 결국 작은 나무 곁에 조부모가 계심에도 불구하고 혈육의 곁을 떠나 고아원으로 가게 된다.미국 정부가 자랑하는 교육, 고아원에서 작은 나무는 심한 매질을 당한다. 기독 사상을 중심으로 설립된 고아원에서 원장은 인디언인 작은 나무는 악마의 씨라고 규정하고 구원의 희망이 없다고 단정하기에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다. 고아원 일정상 모든 아이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바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에 작은 나무는 늘 저녁을 굶었다.결정적인 사건은 수업 시간에 일어난다. 수업 시간에 사슴 두 마리가 찍힌 사진을 통해 공부하기 위해 교사는 “두 사슴이 무엇을 하고 있나요?”라고 발문을 했다. 작은 나무는 자연에서 생활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짓궂은 의도 없이 “짝짓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교사는 작은 나무의 말을 자신의 입장에서 곡해하였고 이를 계기로 작은 나무는 원장에게 벌을 받았다. 등에 생채기가 나고 막대기 두서너 개가 부러질 때까지 말이다.고아원에서는 작은 나무라는 존재를 ‘문제아·낙오자’라고 규정하였던 반면 작은 나무는 자연에서, 인디언인 조부모의 곁에서 하나의 생명력 넘치는 존재로서 빛날 수 있었다. 우리가 교육이라 부르며 어린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들이 진정한 교육인지 다시금 되새겨 보는 기회이다.또한 작은 나무를 비롯한 인디언들은 허위허식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고 그것은 더욱 쉬었다. 따라서 인간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해 냈다. 소통의 자유로움은 이 시대에서도 중요한 가치이다. 그렇지만 3G영상 시대, 휴대폰의 발달, 인터넷의 발달 등 여러 매체가 발달하는 극도로 문명화 된 사회에서도 쉽게 얻을 수 없고 외려 더 멀어지는 게 현실이다. 사람 간의 소통 외에도 자연과 사람 간의 소통 역시 이제는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