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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붉은여왕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 인종, 지역 ,문화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알기위해선 성의 진화과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이 논의의 출발점이다. 인간의 본성은 남녀간 ‘붉은 여왕’식 경쟁에 의한 성 선택의 결과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 리들리는 남녀의 본성은 본능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도록 진화되어왔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 말에 약간의 반감이 들었다. 남녀 차별이나 편견을 정당화 할 수 있다는 위험한 발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단지 이론적 차원해서만 본다면 즉, 남자와 여자가 본성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 남자는 아름다운 여자랑 결혼하고 싶은 거랑 여자가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것. 이 정도의 차이라고 해석하면 나의 부정적인 생각은 조금이나마 지워지지 않을까 싶다.이 책의 제목인 ‘붉은 여왕’은 체스판의 말로서 경이로운 달리기 실력의 소유자이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붉은 여왕’의 세계에서는 주변 경치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제자리에 머물러 있기 위해서라도 계속 달려야만 한다. 만약 달리는 걸 멈추면 마치 달리는 러닝머신에서 멈췄을 때 미끄러 떨어지는 것처럼 그렇게 뒤쳐지고 만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가려면 더욱 빨리 달려야 한다. 진화 생물학 가운데 ‘붉은 여왕’ 이론은 여기서 유래 되었다. 이 ‘붉은 여왕’의 이론의 핵심은 “진화란 상대적인 것이다”라는 것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이 점점 진화할수록 이런 질병과 투쟁해야하는 몸의 면역기능 또한 더욱 진화된다. 또한 과학기술 발전의 산물인 자동차나 컴퓨터 등은 새로운 제품이 너무 빨리 빨리나와 사고 얼마 되지 않아 단종이 되거나 또 계속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와 그 발전을 따라가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붉은 여왕’ 이론이 의미가 있는 건 생물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 기후조건이나 서식지 같은 물리적인 환경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생물은 다른 생물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기 때문자신의 천적을 물리쳐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생물체와도 끊임없이 경쟁해야 한다. 육상동물 중 가장 빠르다는 치타도 먹이를 더 잘 사냥하기 위해 진화해 왔지만 잡히는 먹이 또한 더 잘 도망갈 수 있도록 진화해왔다. 이처럼 모든 진보는 상대적이며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도 이런 ‘붉은 여왕’ 이론이 많이 적용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여자와 남자의 본능적인 성에 이 이론은 확실하게 적용 될 수 있다.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앞부분은 말 그대로 성(sex)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전자는 자신의 우수한 형질을 보존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성생식을 통한 번식도 가능하지만 이는 기생생물의 생존 위협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되지 않으므로 필요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성생식이 필요하다. 기생생물은 끊임없이 우리 몸에 침투하려고 시도를 하는데, 숙주는 이를 저지하려고 한다. 기생생물의 침투가 성공하면 우리 몸은 다양한 유전자 조합이라는 자물쇠 장치를 마련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효과를 얻지는 못한다. 또한 기생생물도 여기에 맞는 열쇠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기생생물과 숙주간의 투쟁이 한 유전자와 다른 유전자 사이에, 같은 생물의 구성원 사이에도 그리고 다른 성을 지닌 개체를 차지하기 위해 같은 성을 지닌 구성원 사이에도 똑같이 벌어지고 있으며,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일련의 끊임없는 역사적 투쟁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갖는 것이 단순히 성의 목적은 아닐 것이다. 교배의 중요성은 번식 가능성의 중요성과는 다르다. 그 이유는 교배를 하지 않고도 단순히 몸이 분열하거나, 발아함으로써 번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이 존재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성은 유전적 혼합과 같다. 유전적 혼합이 다양성을 창조하고 따라서 자연 선택의 여지를 만들어 주므로 진화에 유리하다. 유전적 혼합은 유전자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의 새로운 조합을 이끌어 내는 것 이다. 성은 진화를 가속 시키고 또한 성을 지닌 동물들은 빠르게 적응하며 진화란 목표가 아니라 단지자손을 평균적으로 만들지만 유성생식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개체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자손을 생산하는 것 이 유리하다. 환경에 아무리 잘 적응한다고 해도 경쟁자와 적들이 역시 환경에 잘 적응하기 때문에 종은 한시도 방심할 수 없으며 죽는 그날 까지 경쟁해야 한다. 즉, 다른 동물들의 행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행동도 유전자를 번식하려는 필요성에 의해 진화했다는 것이다. 결국 붉은 여왕처럼 기생생물과 숙주의 치열한 전쟁 속에 진화는 이루어지는 것 이다.이러한 진화는 때로는 개체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진화관과 대비된다.후반부에서 리들리는 위의 관점을 인간사회에 적용한다. 인간이란 종도 유인원의 하나에 다름없다는 것 이 리들리의 ‘붉은 여왕’ 이론의 전제가 된다. 남자와 여자 ,암컷과 수컷의 본성에 존재하는 차이는 문화적 차이가 아닌 유전자 차원의 본성적 차이이다. 수컷은 유전자 번식의 기회를 증가시키기 위하여 가급적 많은 암컷과 짝 짓기를 하려고 한다. 다시 말해 모든 남성들은 본능적으로 될 수 있는 한 많은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이용한다. 이들 수컷들은 암컷에게 단지 자신의 정자만 제공하면 되는 유리한 입장이다. 이에 반해 암컷은 정자를 받아들이고 새끼를 뱃속에서 오랜 기간 동안 키워 낳고, 양육까지 해야 하는 다소 불리한 처지이므로 최고의 수컷 유전자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각각 일부일처제와 일부다처제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표출된다. 지구상의 많은 민족이 과거에 일부다처제 였으며 현재도 일부는 계속 유지되고 있음이 결코 우연한 현상은 아니다. 이러한 남자들의 본능을 조금이나마 억제하도록 하기위해 여자들은 자신의 몸을 치장하고 아름답게 하려는데 노력을 기울인다.최근 서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외모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70%나 됐으며 대부분 외모보다는 몸매가 좋은 여자를 더욱 부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자들이 힘들게 다이어트를 하면서 까지 개미허리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남성들은 잘록한 허리에 큰 엉덩이의 여자가 생식능력이 우수하다는 생각이 인지되어 왔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엉덩이가 큰 여자가 작은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이를 더 수월히 낳을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잠재적으로 뿌리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 남자를 지키기 위해 또한 다른 성을 지닌 생물을 유혹하기 위해 옛날부터 여성들은 자신을 치장하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도 여전히 남성들은 자신의 후계자를 낳아줄 수 있는 아름답고 엉덩이가 큰 여자를 마음속에 두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일부일처제가 제도화 된 것은 이것이 남성과 여성의 절충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붉은 여왕’ 이론이 이 사회에 적용이 되지만 현실적으로 그 이론에 맞게 제도화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만약 여성과 남성의 본능이 다르다는 것을 제도에도 즉 현실에도 직접적으로 적용한다면 이 나라에 더욱 우수한 형질의 자손들이 많아져 더욱 번창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것이 도덕적으로 가능한 일인지는 의심스럽다. 인간이 처음부터 두 다리로 걸어 다니고 사물을 다루고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인간의 성에대한 본성은 인간이 창조될 때부터 자연적으로 갖게 된 것이다. 우수형질을 갖기 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루어져 왔다. 능력 있고 잘생긴 남자와 아름답고 ,똑똑한 여성이 만나 아이를 낳는다면 아버지의 유전자 일부와 어머니의 유전자 일부를 나누어 갖게 되어 어머니의 총명함과 아버지의 훌륭한 두뇌를 지니게 될 것 이다.그러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상적인 것과 현실은 충분히 다르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본능적으로 상대의 가치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붉은 여왕’ 이론은 생물학적 관점이 아니라 사회학적 관점에도 적용 될 수 있다. 우리는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를 다니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취미생활도 하고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다. 이것이 사회화다. 모든 간은 혼자만 살수 없다. 즉, 다른 사람들과야 한다. 정글북에 나오는 야생에 사는 아이는 보는 것처럼 사회화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 이다. 자식을 낳았지만 양육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육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 되어야 한다. 낳은 것 이 끝이 아니라 제대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돌봐주어야 한다는 것 이다. 사회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들은 쉽게 설명하자면 ‘붉은 여왕’의 세계에서 달리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린 인간이다. 러닝머신 위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인간이다. 우리는 지금도 ‘붉은 여왕’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과학 기술 발전과 혁신을 위해 더 빨리 달리고 있으며 어떤 사람은 주변 환경 에 맞춰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나도 달리고 있는 것 이다. 내가 쓰는 노트북은 더 빨리 달리는 사람이 만들어 ‘붉은 여왕 세계’의 주변 환경 속도를 높이고 있다.이 책은 주로 성에 관한 인간의 본성을 다루고 있지만 붉은 여왕이론은 성이 아닌 어디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점인 것은 남성과 여성의 본능적 차이가 과연 남녀 차별과 편견을 정당화하는데 적용될까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시대적인 발상이지만 남성은 돈벌고 여성은 집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이 지금 현재 이 이론으로 정당화 될 수 있냐하는 것이다. 만약 단지 본능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자의 외도와 같은 성적인 실수가 모두 인정을 하고 받아들인다면 아마 이사회, 아니 더 나아가 전 세계는 자신의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버려지는 아이들이 지금보다 훨씬 몇 배로 늘어날 것이다. 또한 인간이란 개체는 생각하는 동물, 사고 할 수 있는 동물 이라는 이론적 설명도 이해하기 힘들어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는 옳고 그름을 알고 그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고능력이다. 아무 곳 에서나 자신의 난자를 배출한다면 그것은 동물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인내가 있고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사회에서 수 있는
    독후감/창작| 2004.12.08| 5페이지| 1,500원| 조회(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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