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게이지먼트”를 보고예전에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나서, ‘저 영화 개봉하면 꼭 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최신영화에 미루고 밀려 잊혀진 영화였었다.비록 과제이기도 하지만, 교수님이 마련해주신 기회에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보았다.영화 와는 상반되는 오드리 토투의 연기력과 조디 포스터의 깜짝 등장 으로 영화 내내 두려움을 떨치게 할 수 없는 전쟁장면을 그나마 넘길수 있었다.마띨드 같이 사랑에 용감한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신념에 가득 차고 상대방과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가 있는 사랑. 내가 워낙 사랑에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리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었다 할지라도 전쟁터에 나갔었고 그렇게 오랜 기간동안 나에게 연락이 없었다면, 정말 많이 힘들었겠지만, 체념하고 살았을 것 같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사랑을 되찾은 마띨드의 모습은 내가 본받고 싶은 점이기도 하다.생각보다 일찍 마넥의 죽음이 밝혀져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하는 궁금증도 자아내게 하였고, 영화 보는 내내 나도 마띨드가 되어 속으로 ‘제발..살아있어라’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물론 영화 중간중간에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표현되기도 한다. 암호를 풀어낸다던지.. 비밀문서를 빼낼때도.. 영화를 볼 때에는 ‘에이..저런게 어딨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감상문을 쓰는 이 순간 생각해보니, 아마 사랑의 힘이 기적을 일으킨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영화 중간 중간에 전쟁에 나간 자신의 약혼자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자기체면을 거는 몇 개의 장면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역시 전쟁이라는 소재는 무엇으로 표현을 해도 씁쓸하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전쟁이라는 큰 현실의 벽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나의 사랑을 찾아 나선다는 극적인 내용을 담았지만, 역시 전쟁이 가져오는 치유할 수 없는 아픔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으로 하여금 씁쓸하게 만들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전쟁은 인간이 태어나 일으키는 가장 큰 죄악인 것 인 것 같다. 이익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서로 앗아가다니..있을 수 도 없는 일이다.
[프랑스 영화 ‘코러스’ 한국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외국영화 ‘시스터 액트’를 보고 나서]많고 많은 영화 중에 이 영화들을 선택하게 만들어 준 가장 큰 이유는 이 세 영화가 모두 공통적으로 음악이 소재가 되어 갈등이 해소되고 내용이 전개 된다는 것이다. 내게 있어 음악은 하나의 도피처 이며, 가장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가족이고, 새로운 사람과 만날 때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을 지어주는 하나의 매개체 이며, 아침에 눈뜨자마자 맞이해서 하루를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도 나와 단 한순간도 떨어져 있지 않는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친구이다. 노래실력이 별로인 내게 코러스와 꽃피는 봄이 오면, 시스터 액트의 original soundtrack 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동의 눈물샘을 자극하여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코러스에서 모항쥬의 천사 같은 목소리와 가느다란 것 같으면서 힘 있는 그의 음성이 화면으로 한 발자국 더 나가게 만들었다. 시스터 액트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음악들이 하나같이 모두 아름답고 감히 경이롭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카톨릭 신자인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로 이루어진 음악이었다. 이 세 영화들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꿈을 잃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실패하거나 ‘진짜’가수를 꿈꾸던 클럽의‘가수’의 음악가들이 음악을 통해 희망을 찾는 휴먼드라마 이다. 문제투성이인 학생들에게 음악이라는 소재를 통해 그들의 순수함을 알게 되고 하나가 됨으로써 감동의 영화라는 평단의 호평을 얻었던 이 영화들은 개봉 이후에도 관객들로부터 끊이지 않는 찬사를 얻고 있으며, 언제 봐도 처음 봤던 그 순간을 기억하게 해주고 그때와 똑같은 감동을 선사해 주는 것 같다. 두 편 모두 좋지만, 아무래도 최근에 본 영화가 ‘코러스‘ 라서 그런지 모항쥬와 나머지 학생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것 같고, 토요일이면 페피놋과 함께 돌아오질 아버지를 같이 기다려야만 할 것 같고, 내가 조금 잘못이라도 하는 날이면, 그에 대한 처벌로 ’액션 - 리액션‘ 방에 갇혀야 할 것만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음악으로 사랑을 가르치는 마티유 선생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교육자들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으며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아름다운 하모니로 화합을 선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과제도 해야 하고 무료로 상영한다고 해서 한번 봐두기나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봤었는데, 보는 내내 그런 마음을 잠시라도 가졌던 내 자신에게 창피했었고, 아름다운 음성의 음악이 흐르며 자막이 올라갈 때에는 정말 기립박수 라도 치고 싶은 마음이 가슴속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왔었다. 원래 과제는 비슷한 내용의 프랑스의 영화와 한국영화를 쓰라고 하셨는데, 우리나라 영화가 외국영화에 비해, 그리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시스터 액트와 얼마 전 사랑하게 된 영화 코러스와 비교하려고 하니, 너무나도 소박하게 느껴졌던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영화 속 등장했던 배우들의 노력을 무턱대고 비판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솔직히 얘기하자면 코러스나 시스터 액트와 같은 대작과 비교하자니 조금은 창피스러웠다. 코러스와 시스터 액트처럼 멋진 배우들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영화 속 음악들과 춤들이 앞의 두 영화처럼 감동의 눈물샘을 자극한다거나 어렵게 OST CD를 사게 만들 만큼 기억 속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노래가 아닌 연주곡들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연주곡도 좋아하고 스스로 연주도 하는 편이지만, 두 영화에 비해 무언가 비약했다는 것이다. 단지 우리나라 영화라는 이유로 지금 레포트의 머리말에 버젓이 쓰여 있는 것뿐이다. 아무래도 비교할 수 있는 장면들이 떠오르지 않아 굳이 외국영화 시스터 액트를 두 영화와 같이 감상하고 비교하게 된 것 이다. 단 한 가지 내세울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 영화계를 우뚝 세웠던 그 영화 ’올드보이‘에서 군만두를 유행시킨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이 주연을 맡아 그나마 기억에 남게 해줬다는 것 정도. 이렇게 말하니 내가 반역자가 된 기분이지만, 보다 더 나은 영화의 질과 제 2의 ’올드보이‘가 나오길 기대하는 관객들을 위해서 현실을 냉철하게 비판할 수 있는 객관성을 키워야 할 것 같다.다시 영화 속으로 들어가 내용을 살펴보면, 이 영화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또 하나 찾게 된다. 실직한 선생님과 전쟁과 가난으로 버림받은 아이들,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 현실에서 들으면 절대적인 절망과 우울의 나락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소재들인데도 불구하고 영화가 쓸데없이 무겁지 않고, 청승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무거운 소재로 너무 무거운 면 없이 영화가 밝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영화 전체에서 배어 나오는 긍정의 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일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고민한다고 해서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일은 마음먹은데 에 달려있다고 하지 않은가, 그런 만큼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스스로의 위로가 굉장한 힘이 될 것이다. 자기최면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언젠가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포기할줄 모르는 열정이 지금은 미래가 불투명해도 앞으로 긍정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