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돈 죠반니’‘문화의 도시 광주’라는 곳에서 오페라를 한번도 보지 않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악의 이해’를 통해서 생전 처음으로 오페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일요일 저녁 광주 문화예술회관을 향했다. 가을이 다가왔는지 선선한 바람을 맡기 위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한 문화 예술회관은 무엇보다도 오페라를 보기 위해서 모여든 사람들이 많아서 더욱 마음이 들떴다. 예술에 너무 관심이 없던 나로서는 오페라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조차도 너무 신기했다. ‘음악의 이해’의 수업을 통해서 예술의 첫걸음을 딪는 이 기회가 너무 고마웠다..지정 좌석에 앉아 빨리 오페라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순간마저도 너무 기대되기도 했지만 무대 앞에 있는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반주를 준비하는 분들을 볼 때도 오페라의 조화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듯 했다.객석에 불이 어둡게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었다.오페라 서곡은 밝고 명랑하여 경쾌하였다.학교에서 DVD로 봤을 때는 배경들이 여러 번 바뀐 것을 보고 한정된 공간에서는 어떻게 배경을 바꿀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사용하여 매우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빨간 사다리는 배우들이 한번씩 올라가 있는 것으로 보아 남자의 여자에 대한 정열의 불타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닐 까 싶었다.또 하얀 침대는 돈 죠반니의 호색을 표현 하려는 것 같았다.기사장이 죽었을 때 엑스트라들의 소도구를 가지고 나와 진찰하는 모습에서 열성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모습과 레포렐로가 2천 여 명이나 되는 여인들의 명단을 부를 때도 각 국의 국기에서 여인들이 표현하며 발레, 합창 등 극을 보조해 나갔던 해학적인 모습들, 성악가들의 과장된 동작들, 신랄했던 대사와 발성들이 매우 재미있었다. 레포렐로가 주인 밑에서 못해먹겠다고 투덜거리는 아리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엑스트라임에도 불구하고 주연 못 지 않은 연기와 춤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최고자들임을 느낄 수 있었다.나는 돈 죠반니가 여자를 사귀는 것을 소꿉놀이 같이 대하긴 하지만 능력 때문에 여자들이 따를 수 밖에 없었던 죠반니의 모습이 부러웠다.자신이 상처를 준 여자들에게서 복수혈전을 당하면서도 정신 차리지 못 하고 결국 지옥으로 떨어져 버린 모습은 매우 후련했다.2막에서는 상처를 받았었던 엘비라가 용서를 해 줄때 돈죠반니가 엘비라의 진정한 연민만 알아 차렸어도 지옥으로 까지는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