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거기에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혼자였기에 기대와 호기심 혼자 가는 두려움까지도 가미되어 뭐라고 딱히 정의할 수 없는 두근거림으로 극장을 향해갔다. 이미 어느 정도 연극의 내용을 알고 듣고 간 나는 극장에 꽤 많은 남자 관객들이 있음에 놀랐다.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운이 좋게도 좋은 자리를 얻어 맨 앞좌석에 앉을 수 있었기에 남자 관객들이 내 주위에 없음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나서 나는 연극을 관람하기에 앞서 그 내용을 익히 들어 알고 있기에 마음을 가다듬었다.조명이 어두워짐과 함께 무대에서 들려오는 그랜드 피아노의 선율은 연극의 시작을 알렸고,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실루엣을 나타내며 등장하는 배우 서주희는 어둠 속에서 그녀의 윤곽을 드러내며 관객들 앞으로 다가왔다. 무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개를 들고 배우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었던 나는, 연극을 시작하기에 앞서 관객들에게 인사하며 미세하게 떨리는 그녀의 손과 함께 막 시작된 연극의 즐거운 긴장감으로 그 연극과 배우의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라는 본격적인 연극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이 연극을 위해서 이 말을 피할 수 없다고 하며 여자인 입으로 뱉어 내기도 민망한 ‘Vagina'의 뜻을 한국으로 번역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했고, 관객들의 반응은 그들의 민망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웃음 뿐 이었다. 연극의 시작부에서 배우가 이 말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들었던 나도 배우의 입을 통해 직접 그 말을 들었을 때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제목만 보고 연극 명에서 풍기는(Vagina의 뜻을 모른다고 가정할 때) 소설적인 이미지만을 떠올린 관객들은 얼마나 놀랐을 것인가? 극장 안에 한참 동안 가득했던 민망한 웃음소리가 그 증거였다.“말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그것은 비밀이 됩니다. 비밀은 부끄러운 것이 되고, 두려움과 잘못된 신화가 되기 쉽습니다. 나는 언젠가 그것이 부끄럽지도 않고 또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입 밖에 내어 말하기로 했습니다.” - Eve Ensler고유한 이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시대를 거듭한 사회적, 문화적 감춤으로 아주 금기시 되어버렸던 여자의 성. 그리고 여성의 대표적 특징을 나타내는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여성의 성기. 주인을 잃고 은밀하게 아니 금기시되어버려 입에 오르내리는 것조차도 허락될 수 없었던 정체성을 잃어버린 그 단어에 이제 숨기려고만 했던 그 시대를 향해 조그마한 목소리로 외쳐, 조용하지만 강한 혁명을 일으키고자 했던 이 연극의 극본을 쓴 이브 엔슬러(Eve Ensler, 사회학자이자 여성운동가) 그녀의 말로 무대의 한 구석에서 시작되는 피아노의 선율과 조명이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짐은 본격적으로 연극이 시작됨을 알렸고, 첫 번째로 70대 할머니의 독백이 이어졌다.1. 70대 할머니의 잃어버린 성성교육을, 아니 성이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할머니의 소싯적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독백은 시작된다. 한 남자와 사랑에 자신의 신체에 대한 성에 대한 반응들을 아무것도 모른 채 분위기에 이끌려, 남자에 이끌려 성관계로 발전되려고 했던 그 찰나. 생리적으로 충분히 설명이 되고 또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현상은 뭣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남자의 말과 행동에 수치심으로 변해버리고 그 커다란 수치심은 할머니의 성까지도 앗아가 버린 크나큰 죄악의 그것이었다. 적어도 그 남자를 사랑했던 한 여성에게 만큼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비난의 손가락을 할머니 아니 그녀를 향해 던졌다. 그리고 결국에는 할머니로 하여금 영원히 성적 수치심을 갖도록 만들어버렸다. 그 남자가 손가락질 했던 할머니의 성적 반응과 현상들은 오히려 무지했고 또 그런 것까지도 배려해주지 못한 그 사람이 응당 받아야 할 비난의 손가락이 아니었을까?2. Vagina Workshop에 참여했던 40대 여성의 성정체성아직 내가 겪어보지 못해 이 나이의 여성의 입장이 되어 보지는 못했다만, 이 나이가 되면 여성은 한 성의 주체자이기 보다는 ‘아줌마’라는 이름하에 여성의 40대라는 것을 기준으로 하여 이제 더 이상 성이라는 개념은 왠지 그 네들에게 동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즉, ‘더 이상 성이라는 것이 그들에게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할 지 모르겠다. 이 독백의 주인공인 40대 여성 역시도 자신의 성을 찾아, 그 동안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 잃어버린 그녀만의 성을 찾아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나 소중한 자신만의 성정체성을 위해 ‘Vagina Workshop'에 참여했다. 입으로는 말함의 즐거움을, 눈으로는 바라봄의 즐거움을, 코로는 향기로운 것을 맡는 즐거움을, 귀로는 소리의 향연을 맘껏 즐길 있는 즐거움을 몸으로는 행위의 즐거움을 누리지만, 정작 자신의 신체 중심부에 자리 잡힌 그 것에 대해 즐거움 아니 정체성조차도 느끼지 못한 그녀는 워크숍을 통해 일종의 자기만족이자 쾌락이기도 한 오르가즘이라는 것을 느끼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소중한 부분인 그 곳에 주인을 찾아주고 의미를 부여한 그런 체험을 한 것이다.이 연극에서는 한 여성의 정체성을 다루지만, 아마 작가의 의도는 이 40대 여성을 대표로하여 흘러가는 세월에 따라 나이가 들면서 점차 잃어가는 우리가 말하는 ‘아줌마’들의 성의 정체성을 찾아 주고픈 그런 의도였을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여성성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그런 ‘아줌마’라는 말보다는 세월을 보내온 성숙하고도 고즈넉한, 여전히 그들의 여성성을 가진 그런 40대의 여성을 그려내는 것 또한도 아마 이 작가의 의도이자 바람이었을 것이다.또한 이 여성을 통해서 성은 성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을 부여하며 소중함을 부여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성은 소위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육체적인 성 이상을 넘어 성 그대로의 성이 아닌 한 여성의 존재감이며, 더 나아가서는 한 여성의 자존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여성의 근본적이면서도 자존감이 될 수 있는 그것은 여성을 여성답게, 인간답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자각할 수 있는 힘을 지닌 그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3. Vagina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20대 여성외모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며 자신의 성까지도 열등감을 느껴버리는 한 20대 여성을 통해서는 관객의 참여와 호응이 유난히 비중을 많이 차지해서 그런 걸까 많은 독백 중에서도 단연 유쾌한 독백이었다. 열등감이 번지고 번져 자신의 성기에 까지도 그 열등감이 퍼져버린 그녀였지만, 콤플렉스라는 치욕감과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그곳에 ‘아름답다’라는 인정을 받을 때 그 감동으로 다가온 그 느낌은 이제 더 이상 그녀의 그곳은 콤플렉스로 꽁꽁 싸매어 열등감을 느끼는 고시 아닌, 그래서 은밀하고 금기시되었던 그 곳. 더 이상 그런 곳이 아닌 그것 자체로서의 아름다움을 인정받는 고결한 곳이 되었다.안으로, 안으로 숨기는 것이 아닌 아름다움을 인정해주는 우리 자신 아니 나 자신이 되었을 때, 은밀하기만 했고, 금기시되었던 그 곳이 순결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끔 해준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숭고한 그대로 그 아름다움을 인정하자. 그리고 자신의 것을 아름답다고 말하고, 생각하자. 그리고 소중하게, 순결하게, 고귀하게 여기자. 이게 바로 우리의 성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비결임을 새삼 느끼게 되는 독백이었다.
▷ 들 어 가 며 ◁1999년 아카데미상에서 7개 부문을 수상하며 기발한 각본과 감각 있는 연출로 만들어진 는 전 세계인이 사랑받는 최고의 작가이자 모차르트와 더불어 ‘창작의 고뇌’를 겪지 않았다던 최고의 예술가 셰익스피어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기에 영문학의 대문호인 셰익스피어라는 위대한 그 이름을 만날 수 있었던 이 영화는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문학가로서 셰익스피어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존재에 대해 사색하는『햄릿』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삶에 대해 고뇌하게 했고,『베니스의 상인』울 통하여 정반대일 것 같은 정의와 자비의 개념을 깔끔하게 정리해줌으로써 자비가 바탕이 된 참된 정의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하여서는 애절하고 슬픈 사랑에 대한 젊은 연인들의 아픔과 결국엔 죽음으로 마치게 되는 이 작품을 우리에게 선사해주었다. (언급한 작품들은 그의 작품 들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영화의 주요 소재이자 그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배경의 제약으로 가슴 아픈 사랑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젊은 연인들을 주제로 400년이란 긴 시간이 흘러간 지금 이 시대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그의 작품이며 수십 번의 리메이크로 재탄생하여 계속해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나오고 있다. 세월이 흐르고 사람들은 변하였으나 여전히 ‘사랑’을 주제로 그의 천재적인 예술성을 맘껏 펼친 이 작품의 가치는 도무지 변할 줄을 모르는 것 같다. 이러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가 셰익스피어가 경험한 실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가상의 소재를 설정함으로 이 영화가 탄생하게 되는데, 아마도 400년이 흘러도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그의 작품이라 할 수 있기에 이러한 영화가 탄생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1. the Movie는 셰익스피어 희대의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극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이 되어 셰익스피어는 로미오로 영화 속 그의 연인이자 줄리엣실존했던 인물들이며, 5명은 가상의 인물로써 영화를 더욱더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아마도 이 가상인물들이 모두 빠진 채 이 영화가 만들어졌다면 무언가가 빠진 듯한 허전함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예를 들어, 기네스 펠트로가 연기한 ‘바이올라’와 콜린퍼스가 연기한 ‘웨섹스 경’을 예로 들 수 있다. 바이올라와 같은 경우 셰익스피어의 연인으로 등장해서 이 영화의 가장 기본이자 주요한 스토리를 구성하게 해줄뿐더러 ‘바이올라라는 여성이 셰익스피어의 연인이 아니었을까’ 또,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이 아닐까’ 하는 과정에서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 뿐만 아니라 바이올라를 통하여 셰익스피어가 살 던 그 시대의 여성상을 보여주는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다.바이올라의 남편이 될 사람이자 셰익스피어의 앙숙이라면 앙숙이라 할 수 있는 웨섹스 경은 그 시대 영국 귀족과 사회상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영화의 배경을 더욱더 실감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이러하기에 이 영화 속 가상 인물들은 영화를 만들어지게 했고, 영화를 풍부하게 해줌으로써 그들의 역할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그러나 이 영화가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기 때문에 가상의 인물들만으로 영화를 본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주인공인 셰익스피어는 물론 이거니와 절대 왕권의 대표인물인 쥬디 덴치가 연기한 엘리자베스 여왕을 통하여 그 당시 사회 모습을 살펴 볼 수 있으며,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세계관을 볼 수 있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주변 인물들로 열연한 에드워드 알레인, 크리스토퍼 말로, 존 웹스터, 리차드 버베이지 등의 실존 인물들은 가상의 설정으로 시작하여 가상의 상황으로 그칠 수 있었던 이 영화를 실제의 이야기로 그려내며 영화를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는데, 특히 이들을 통하여 셰익스피어가 쓴 작품을 무대 위에서 상연하는 장면들을 통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문학작품으로서의 그의 작품을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재미까지 선사해주는 역할을의 모습, 엘리자베스 여왕군림 등을 통한 시대상과 사회상을 알 수 있기에 더욱더 훌륭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2. The Cosmology in Queen Elizabeth Ⅰ의 배경은 절대왕권, 왕권 신수설로 대변되는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엘리자베스 여왕 후반기에 국가는 비교적 평온하고 번영하였고, 또한 영화에서 보면 엘리자베스 여왕이 희극을 즐기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로 인하여 영국의 직업 극단이 번창할 수 있는 물질적 여건을 마련할 수 있었다. 사회적 긴장은 간접적이지만 당시 극장 무대에서 공연된 위대한 작품들의 주제가 되기도 하였다. 셰익스피어가 생존했던 1564년에서 1616년까지의 영국 사회는 비교적 안정과 평화를 누린 시기였다. 이 평온기는 격동과 변화를 겪은 두 시기, 즉 종교개혁과 내란(The Reformation and the Civil Wars)의 중간에 위치한다. 영국 교회는 종교 개혁의 영향으로 로마 교황권으로부터 벗어나으며, 교리와 종교의식도 변하게 되었다. 종교 개혁은 셰익스피어가 탄생하기 약 25년 전 헨리 8세가 주도하였으며, 그 시기는 신교도인 에드워드 6세(1546~53)와 구교도 여왕 메리(1553~58) 치하에서 때로 무장 반란을 야기 시켰던 신교도(개혁론자)와 구교도(전통주의가)간의 대립기도 포함한다. 셰익스피어 사후 25년에 영국은 영국 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국왕과 의회간의 무력 투쟁인 내란(the Civil Wars : 1640~49)으로 접어들게 된다.종교개혁과 내란은 영국이 봉건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이행되는 과도기의 주요 단계였다. 셰익스피어 시대의 영국 사회는 봉건적인 체제가 사회구조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변화를 갈구하는 강력한 힘도 병존하고 있었다. 청교도들은 종교개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시키고 주교들을 폐하고자 하였고, 과학자들도 재래의 우주관을 허물어뜨리고 있었으며, 더구나 자보주의 지주들과 상인들까지도(특히 영국 남동부에서) 경제활동에 대한 관습적인 통제를 타파하려고 했다. )의 근간이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도 필수 불가결한 사상이다. 이 시대의 주요 사상에는 사회의 계층 구조가 반영되어 있다. 전 우주는 하나님으로부터 광물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거대한 계층구조를 이루고 있고, 이 연쇄는 고리로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실체는 이 계층의 어느 한 위치를 각각 접하고 있다. 하나님 아래에는 9등급으로 나누어지는 천사들이 있고, 그 다음으로 인간들이 사회계층에 따라 존재함, 그 다음으로 동물과 식물 및 무생물이 각각 배열되어 있다. 인간의 연쇄의 중심점으로서 물질과 정신을 잇는 고리이며, 일종의 축소된 소우주를 구성한다. 인간의 육체와 우주, 사회에는 유사점이 많다. 예를 들면, 우주는 네 가지 근본 특성(hot, cold, dry, moist)의 4요소(earth, air, water, fire)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어졌다. 이와 비슷하게 인간의 기질도 똑같은 4가지 특성(sanguine, sluggish, irritable, gloomy)을 지닌 인체 내의 4체액(four humor: 다혈, 점액, 담즙, 흑담즙: blood, phlegm, choler, melancholy)의 균형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되었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계층구조들은 여러 측면에서 많은 유사점이 발견된다. 하나님이 우주의 최고 권력자이듯이, 국왕은 인간 사회ㅔ서 왕이며, 사자는 짐승 중의 왕, 독수리는 새들의 왕, 태양은 천체의 왕이며, 머리 역시 인체 각 부의 으뜸인 것이다.이 세계관에 따르면, 국민이 사회 계급 제도상 각자의 위치를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즉, 시민이 국왕에게 복종하고, 아내가 남편에게, 자녀가 양친에게 순종하는 것은 당연하며 또한 올바른 자세이다. 국왕은 하나님이 명한 지상의 대리인이므로(the Divine Kingship), 그에 대한 반역은 곧 하나님에 대한 반란 행위이다. 따라서 국왕에 대한 반역은 대역죄를 짓는 것이다. 그러나 왕위 찬탈자나 폭군(셰익스피어의 『리차드 3세』)에게는 이 이론이 적용되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쥬디 덴치가 연기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은 굉장히 권위적이고, 절대 그녀의 자리를 우러러보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위엄 있는 왕권의 모습이었다. 영화 속 웨섹스 경이 바이올린과 결혼하기 위해 여왕의 허락을 맡고 인사시키는 장면을 통하여 귀족의 결혼에까지 참여할 수 있는, 즉, 왕의 권력이 귀족에게까지도 절대적이었음을 볼 수 있으며 그 당시 왕권의 자리가 얼마나 확고했는지 단면적으로 보여줌을 통해 알 수 있다.3. The View of Womanhood in Elizabeth Ⅰ에서 여주인공인 바이올라를 통하여 그 당시의 여성관을 살펴 볼 수 있다. 비올라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탁월한 재능이 있으면서도 여자라는 이유로 연극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남장을 한 모습으로 처음 무대에 서기된다. 이 때에 그녀의 연기를 보았던 위대한 극작가인 셰익스피어조차도 그녀의 연기에 반했음에도 불구하고 즉, 작품을 쓴 작가가 배우를 너무도 마음에 들어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그녀는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 당시 여성은(특히, 귀족여성은)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했고 혼인에 있어서도 가문의 위해 전혀 사랑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웨섹스 경과의 결혼을 해야만 했다. 영화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이 당시 여성의 모습은 전혀 영향력과 많은 부분에서 선택권이 없는 모습으로 등장한다.또한 이미 결혼하여 부인과 아이들이 있음에도 부구하고 성적으로 타락한 모습을 보인 셰익스피어의 모습과는 달리 결혼하기 전 여자는 정절을 꼭 지켜야만 하는 것을 당연한 의미이자 절대 어겨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바이올라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적으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억압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에서 웨섹스 경이 바이올라를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인사시키는 장면에서 바이올라를 보고 여왕이 웨섹스 경에게 “이미 한 남자에게 순결을 잃은 여인이군”이라고 말하며 웨섹스 경을 불쌍하다 말하는데, 이를 듣고 분개한 웨섹스 경은 바 있다.
디지털 시대의 영상문화- 『디지털 시대의 영상문화』를 읽고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금 1,2 )영미어문학과200220207서 혜 진1. 들어가며인간이 쓰는 에너지의 99%가 인간의 노동에서 나왔다고 말할 정도로 인간의 활동이 육체적이었던 것에 치중되어있던 19세기와는 달리 산업 혁명을 통한 인간의 삶은 물질적 조건은 근본적으로 변화하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기계가 인간이 하는 노동의 99%를 해주는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는 19세기와는 전혀 다른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우리들이 살아가는 21세기 현대사회는 생존을 위한 삶이 아닌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며 문명, 정보, 기술, 지식 등 육체 활동이 아닌 감각 활동을 하며 살아가게 되었다.초기의 감각 활동은 문자의 해독과 같은 이성중심의 것이었다면, 디지털기술로 고도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이 시대의 수많은 매체의 발달로 문자를 넘어서서 문자와 시각, 청각의 총체라 할 수 있는 영상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 영상은 현대인을 이리저리 실어 나르는 거대한 운송수단과 같은 매스미디어(Mass-media)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나가는 디지털기술에 힘입어 대중들로 하여금 영상문화라는 산물을 만들어내었다. 하나의 감각만을 자극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가진 오감을 자극하며 활동하게 하는 영상문화는 해방된 감성과 직접 참여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동적문화의 영상세대라는 하나의 세대를 탄생하게 할 만큼이나 현대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세력은 세대를 거듭 할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들이 많은 영상문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게임, 놀이, 영화, TV, 인터넷 등을 통하여 문화의 모습을 그려나가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영상문화를 창조하며 살아간다 말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며, 세대의 양상은 너무도 다양해지고 있기에 너무도 빠르게 거듭되고, 거듭되어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 속의 영상문화를 자칫 놓쳐버려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것이 더욱 심화된다면 우리는 놓쳐버리는 것도 알지 못하는 무감각의 지경에 이를 런지도 모르겠다. 바로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디지털 시대의 영상문화의 변화와 양상을 설명하고 나아가 바람직한 문화 창출을 도모하는 것이 이 책이 쓰여 진 이유가 될 것 이다.이 책의 내용이 디지털 시대와 이 시대의 대표 문화라 할 수 있는 영상문화에 있어서 내용의 구성상 특별하다 말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들을 요약하고, 이에 대한 간략한 의견을 말해보고자 한다.2. 스토리텔링2-1.스토리텔링과 영상앞서 말했듯, 좌뇌가 발달하여 비형태적 분별력, 이성적, 분석적, 논리적, 개념적, 추상적인 특징을 갖는 문자 세대와는 달리 영상 세대는 형태적 분별력, 시각적, 본능적, 즉각적, 감성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영상 세대는 하나의 감각이 아닌 모든 감각을 충족시키기를 원한다.예를 들어, e-메일을 주고받는 다고 하자. 문자 세대에게 있어서 이 메일은 편지라는 문서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지만, 영상 세대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영상 세대에게는 주고받는 e-메일까지도 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친교와 정서의 공유 등 그 이상의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렇기에 글로는 부족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바로 이 것이 이모티콘ㅡ즉, 기호를 통하여 표정, 형태, 모양 등을 나타냄으로서 텍스트 형태가 아닌 아이콘 형태로 그들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즉, 단순 텍스트가 아닌 이모티콘과 텍스트가 결합된 것으로서 e-메일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만의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미 영상세대로 불릴 만큼 영상에 익숙해져버린 그들이기에 그 것이 당연한 일일 런지도 모르겠다.짧은 글 하나에도 그 들의 감정을 나타내는 영상세대는 게임을 하면서도 그 특징을 나타낸다. 소위 영상세대라 함은 지금의 중, 고등학생들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데, 그 또래에게 인기 있는 게임 등을 살펴보면 , , 등 그 속에 이미 스토리가 구성되어 있는 게임들이다. 예전 내가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많이 하던 , , , 등의 단순 벽돌을 맞추고, 높은 점수를 얻고, 총알을 쏴서 적진의 비행기를 맞추는 것으로 재미를 느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의 형태이다. 같은 경우 실존하는 월드컵 선수들과 명쾌하고 실감나는 해설, 그리고 관객들의 응원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게임을 하지만 정말 월드컵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상상을 하게 할 정도로 실감나게 구성되어 있다. 역사 시뮬레이션으로 구성된 같은 경우도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 역사 속 인물들이 그대로 재연되어 있고, 자신이 원하는 인물들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중간 중간 나오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의 소개는 역사적 사실-역사적 스토리가 저변에 깔려 있음을 보여준다.2-2. 스토리텔링과 디자인삶의 질이 높아지고 제품의 미학적 가치가 강조되면서 제품을 디자인하는 데 사용자의 감성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기능도 기능이거니와 사용함에 있어 즐겁게 행복한 상품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주 소비층인 감성적인 영상세대에게는 이러한 현상이 당연한 것이리라. 그렇기에 이제는 제품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도 단순한 기능을 설명하는 것으로는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가 없게 되었고, 그래서 도입하게 된 것이 제품의 이미지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마케팅 전략이다. 도입 부분에도 언급했듯이 영상세대는 단순히 관전하거나 소극적으로 문화를 바라보지 않는다. 그들은 직접 참여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동적문화의 세대이다. 즉, 그들이 가진 시각 ? 청각 ? 후각 ? 촉각 ? 미각 등 오감의 관계가 강조될 때 비로소 그들이 소비자로서 소비욕구를 갖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의 하겐다즈 카페(Haagen-Dazs Cafe)에서는 ‘낭만’이라는 테마를 이용하여 감성 마케팅을 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이름 자체가 월칭 로맨스(Waltzing Romance)이거나 하트 오브 하츠(Heart of Hearts)이며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들고 포옹하는 남녀의 모습이 새겨진 멤버쉽 카드나 웹사이트에 있는 낭만적인 연인들의 이야기가 그 예이다. )2-3.스토리텔링과 문학스토리텔링은 또한 디지털 매체와 융합되어 있다. 대표적인 예로 기존의 문학이 등단된 작가에 의해 써지는 것이라면 영상 세대의 새로운 문학은 네트워크 상에서 자유롭게 창작이 되고 수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문학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예를 들어, 팬픽(Fan-Fic)과 같은 경우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팬이 소설을 쓰는 허구성이 짙은 문학이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God, HOT, 젝스키스 등 아이돌 스타라고 불리는 가수들을 주인공으로 팬으로서 소설을 쓰는 것이고, 하이퍼텍스트 문학과 같은 것도 스토리텔링과 문학의 융합된 결정체라 말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문학이라는 장르가 전문 작가에 의해서만이 아닌 문학에 관심 있는 어느 누구나 창작하고, 또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가볍게는 자신이 느끼는 일상의 이야기에서부터 몇 권의 소설로 발간되는 것까지 그 문학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사이버 공간의 작가들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 금 1 ,2 ,3교시『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고영미어문학과200220207서 혜 진툭툭 내뱉는 것 같이 들리는 쉬운 문체. 한 소재마다 장황하게 부연설명을 늘어놓았지만, 지루하지만은 않았던 그 서술. 자신을 낮추는 것인지 아님 비관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말투. 특히, 말 끝 마다 반복하는 ‘그랬거나 말거나’라는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일곱 글자에 나는 여느 대중 소설에서 느낄 수 없었던 묘한 매력을 느끼며 ‘박민규’라는 작가에게, 또『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라는 소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1982년 내가 태어나기 1년 전, 그 출범의 배경이 어찌 되었건 간에 사람들은 기존 아마추어 야구의 어딘지 모르게 비는 듯한 2% 부족함을 프로야구의 창단과 함께 그 갈급함을 채울 수 있었다. ‘프로야구’. 야구 앞에 ‘프로’라는 단어는 완벽한 영어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순수 우리말도 아닌 것이 우리도 모르게 친숙해져 이제 살아가는 어떤 행위에서부터 삶의 질에 있어서까지 이 언어가 간섭하기 시작했다. 운동경기에서나 또는 어떤 전문분야에서나 어울릴 것 같은 이 말이 인간의 삶에 까지 침투해왔다.‘프로’라는 것은 사전적 의미로 ‘어떤 한 가지 일을 전문으로 하거나, 한 가지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전문가다. 좀 더 붙여 설명하면 속된 말로 빠삭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 프로 농구선수, 프로 야구 선수, 프로 디자이너, 프로 작가 등. 운동이건, 그림 그리기건, 글을 쓰건 간에 아무튼 자기가 하는 분야에 빠삭하게 알고 있으면 프로가 되는 것이다.20세기에 들어서게 되면서 우리는 사회를 발전 시켜나갈 전문인이 필요했고, 대학의 주요목표 중 하나가 전문인의 양성이 되었고, 세상에서 전문직 종사자는 밥 굶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정된 사람들의 대표격이 되었다. 어느 분야가 되었건 간에 사회는 ‘어중이떠중이’같은 아마추어를 더 이상 원하지 않고, 맡은 분야에서 최고를 원했고, 빠삭한 지식을 가진 사람을 원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떠받들고, 대우해주며,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는 것 마냥 그들을 신뢰하고 인정했다. 프로야구에서 야구는 야구대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겠지만, 그 앞에 붙는 ‘프로’라는 말은 여기저기 갖다 붙여지기 시작하며 우리는 언젠가 모르게 사회의 주역으로 ‘프로’를 꿈꿔왔다. 성급한 결단 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때 부터 우리는 ‘프로의 세계’를 갈망하지 않았을까. 마운드 위에 등판하여 사람들의 관심과 갈채 속에 허리가 부러져라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처럼, 우리도 사람들의 대우와 인정 속에 우리의 인생을 던지지 않았는가. 타자에 의해 떡하니 맞혀진 공을, 절대 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 공을 펜스 위로 폴짝 뛰어올라 잡아내는 공에서 절대 눈을 떼지 않는 외야수처럼, 우리는 목표한 무언가를 잡으려고 몸을 이리저리 던지며, 굴리며, 뛰어 오르기도 하며 잡을 수 없는 그 것을 가지고 애타게 손에 쥐려하지 않았는가. 때로는 불펜에서 연습만 하다 초록의 마운드에 서보지도 못하는 2군 선수처럼, 또 그 마운드 위에 서있는 톱스타 선수를 동경하는 그 마음을 가진 그네들처럼, 우리는 그토록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위해,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는가.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저자처럼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묻는다. ‘우승’이 그네들의 목표인가. 나 자신 스스로에게 묻는다. ‘성공’이 나의 목표인가.소설 속 조성훈을 떠올려 본다. 만년 꼴찌의 대명사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만들고, 경기에 임할 때 의외로 게임을 잘 이끌어나가자 성을 내었던 그의 모습. 기진맥진 이기려고 안간힘 쓰는 것이 아니라 야구를 잘하는 것이 아닌 야구에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큰 의미를 부여했던 그의 모습.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그 일을 얼마나 잘 하느냐의 평가로 점수가 매겨진다. 우리가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고,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하며 열정을 다하는가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성취 또는 결과의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가치의 문제보다는 평가의 문제이기에 우리는 프로를 꿈꾼다. 잘하기를 꿈꾼다. 그 결과물을 통하여 인정을 받아야만 하고, 노력한 대가가 지불되어야 한다. 어느 누구의 모습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바로 나의 모습이다. 바쁘게 달려가다 보면 가치를 새하얗게 잊고서 속도 올리기에, 평가 잘 받기에 급급한 내 모습이다. 열정 보다는 안정을 찾아가는 바로 나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