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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무원 - 김기택
    사무원 - 김기택김수영문학상을 받은 두 번째 시집 “바늘구멍 속의 폭풍”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시집 “사무원” 그의 시에는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대상들에 대해 관찰하여 깊이 묘사하고 있으며, 다른 시집에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느낌을 전하고 있다. 누구나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움직임을 잘 묘사하고 있기도 하지만, ‘아기, 신생아의 연작 등’을 비추어보면 생명을 포착해내는 그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 첫 장을 넘겨 목차를 보면,-제1부-겨울을 기다림/ 고행을 끝내다/ 발자국 1/ 우주인/ 얼음 속의 밀림/ 봄 날/ 머리카락 하나/ 늙는 순간에 대한 짧은 관찰/ 다리 저는 사람/ 사무원/ 하품/ 우리나라 전동차의 놀라운 적재효율/ 발자국 2/ 또 겨울을 기다림/ 사과 고르는 여자/ 조성환의 죽음/ 껌뻑이 형/ 걸레질하는 여자-제2부-벌레/ 닭살/ 비린내/ 갈치/ 포장마차에서/ 어항 유리벽에 붙어 있는 낙지들아/ 迷兒/ 매맞는 아이/ 아이는 아직도 눈을 깜빡거리고 있다/ 신생아 1/ 신생아 2/ 신생아 3/ 아기 재우기/ 아기는 있는 힘을 다하여 잔다/ 말랑말랑한 말들을-제3부-낡은 의자/ 화석/ 나는 매일 밤 너의 얼굴을 쳐다본다/ 어둠도 자세히 보면 환하다/ 맨발/ 출퇴근 풍경/ 한숨 쉬는 사람/ 과식/ 내성적/ 대칭 1/ 대칭 2/ 사막에서의 반가운 해후/ 독방/ 그는 새보다도 적게 땅을 밟는다/ 소매치기/ 과육/ 인수봉/ 저녁 여섯시 반, 헐렁헐렁하고 쭈글쭈글한/ 플라타너스 잎 하나/ 꼬리는 있다시의 제목을 봐도 알 듯이 일상에서의 모습을 냉정하고 깔끔하게 솔직한 감정 표현하고 고달픈 삶에 대한 연민을 강하게 나타냈으며, 현미경을 통해 사물을 들여다 보고 있는 듯 하다. 화자 또한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가 내 시에서 주류를 이루는거 같다” 라고 말했으며, 그는 실제로 15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무원이다. 그래서 더욱이 주목을 받고 있는 그의 시 “사무원”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면, 수도승과 비교한 사무원들의 빡빡한 삶이 느껴진다. 상사 눈치 봐보며, 딱딱한 의자에 앉아 “둘은 그의 다리 넷은 의자 다리였지만, 어느 둘이 그의 다리였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와 같이 의자 고행이라 표현한 이 부분은 섬뜩하기도 하지만, 가슴 한 편 시려오기도 했다. 내 고등학교 시절, 고3 수험생이라는 딱지를 달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딱딱한 의자에 앉아 사무원가 별반 다르지 않았던 그 때가 떠오른다. 지나고 나서야 ‘그래도 그 때가 편했지’ 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남들도 다 그런 절차를 밟아가며 아무 소리 없이 조용히 자기만의 목표로 돌진한다. 고3 수험생의 관심은 오로지 사무원에겐 인생은 끝없는 시험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한 계단을 더 오르기 위해 오늘도 묵묵히 사무실을 지켜내는 화이트칼라들의 평온해 보이지만, 치열한 그들만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면, 그의 다른 시 “걸레질 하는 여자”는 그의 시답게 걸레질 하는 모습을 정밀하고 구체적이게 잘 묘사하고 있다. 이 시에서의 먼지는 인생에 비유한 듯 하다. “틈만 보이면 비집고 들어가 눌러앉는 먼지들” 인생을 살다보면, 나쁜일도 있겠지만은, “큰절을 올리는 마음으로 아기 때를 벗기는 마음으로..” 인생을 닦고 또 닦으면, “먼지들도 그만 승복한다”라고 시에서 표현하고 있는거 같다. 왜 화자는 아기 때를 벗기는 마음이라고 표현을 했을까. 어렸을 적, 우리 어머님들이 씻겨주었던 그 모습을 생각해 보면, 여린 살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씻겨주었다. 좋은 일만 있는 인생은 없다. 그러니 그것을 어떻게 피해가는게 중요한 것. 다른 사람한테 상처를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내 생각이지만, “비집고 들어가고 밤낮없이 찾아오는” 이 부분에서 “거절”에 대한 시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끝없는 부탁이나 요구, 언제 YES와NO를 외쳐야하는지 그것은 깊은 수행을 마친 자만이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시는 다른 시와는 남달랐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90년대 시인군의 대표주자라고 불리고 있는 거 같다. 정밀한 묘사로 그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내며, 또 인생의 고달픔을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그의 시에 박수를 보낸다.
    독후감/창작| 2007.06.21| 2페이지| 1,000원| 조회(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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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상문]혼자가는 먼 집- 허수경
    혼자 가는 먼 집-허수경'혼자 가는 먼 집' 시집 제목으로만 봐도, 외로운 느낌이 강한 시집의 제목 아닌가?, 화자의 아픔과 슬픔, 미련이 그야말로 참혹하게 담겨져 있는 시집인거 같다.인생을 다 산 듯한 느낌? 젊음을 다 소진해 버린 또는 인생을 달관한 듯한 여인네에 정신세계가 느껴지는 듯 하다.내 눈길을 사로잡은 두 편의 시에 대해 나름대로의 느낌을 적어보겠다.'혼자 가는 먼 집'"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키킥."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의 외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쯤이었던가,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셨고, 외할머니 또한 몸을 주체하지 못 할 정도로 슬퍼하셨다. 그리곤, 이렇게 말씀하셨다."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다시 할아버지를 만나겠노라고."하지만, 끝내 눈물은 보이지 않으셨다. 내가 못 본 것이었을까, 늙으면 눈물조차 마른다는 말이 맞는 것 일까, 이 화자는 슬픔에 대해 시를 적었다. 하지만 웃고 있다. 키킥.. 이라고.큰 아픔이 여러 번 왔다 가면, 아니 예상하고 있었다면, 더 이상의 눈물은 흐르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추억한다. 그 사람에 대해서, 화자는 옛 남편, 병을 앓다가, 밟힌 흙으로 돌아가셨다. 그와 젊었을 때의 나누었던 사랑을 생각한다, 이미 세상을 떠나간 당신이기에 자연의 달과 별이 당신이 된다. 강한 인상이 큰 남성이란 존재의 당신은 화자에겐,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인 것이다. 마음이 약해지고, 여인의 마음으로 그를 마음속에 무덤에서 다시 기대어본다. 당신은 내가 아니라서, 죽을 수도 없고, 아픈 당신 대신 아플 수도 없다는 참혹함을 씁쓸한 웃음에 담아본다. 키킥..이라는 웃음은 기쁨도 아니고, 당신이란 존재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웃는 것도 아니다. 인생을 살다보니, 아픔을 겪고 또 겪다보니 관조적인 혹은 모든 것에 초월한 듯한 웃음인 것이다.'혼자 가는 먼 집' 이라는 시가 한 사람을 잃은 것에 대한 상실감과 그것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 시라면 '마치 꿈꾸는 것처럼' 이라는 시는 삶의 의지를 표현한 거 같다.이 시에서 화자는 일인 다역을 맡고 있다. 너도 화자이며, 나도 화자이다. 너는 꿈속에 나 즉, 잠이든 화자라면, 나는 잠이 들지 않은 화자 인 것이다.화자는 햇살 좋은 날, 방안에 누워 잠이 올 듯, 안 올 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독후감/창작| 2007.06.21| 2페이지| 1,000원| 조회(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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