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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수곽탁타전] 원문 해석
    種樹郭?駝傳 : 나무 심는 곱사등이 곽씨의 전기종-심다/수-나무/곽-성/탁타-곱사등이/전-전기柳宗元[유종원]郭?駝, 不知始何名. : 곱사등이 곽씨는, 처음 이름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곽-성/탁타-곱사등이/부-없다/지-알다/시-처음/하-무엇/명-이름]病?, 隆然伏行, 有類?駝者. : 곱사병이 들어, (등이) 높아 엎드리고 다녀, 낙타와 비슷함이 있는 사람이다.[병-병들다/루-곱사등이/륭-높다/연-상태를 나타내는 접미사/복-엎드리다/행-다니다/유-있다/류-비슷하다/탁타-낙타/자-사람]故鄕人號之曰駝, 駝聞之曰: “甚善. 名我固當.” : 고향사람은 그를 부를 때 곱사등이라 일컬었는데, 곱사등이가 이를 듣고 이르기를: “심히 좋다. 나의 이름 지음이 진실로 마땅하다.”[고-옛날/향-마을/인-사람/호-부르다/지-이/왈-일컫다/타-곱사등이/타-곱사등이/문-듣다/지-이/왈-이르다/심-심히/선-좋다/명-이름 짓다/아-나의/고-진실로/당-마땅하다]因捨其名, 亦自謂?駝云. : 그리하여 그(원래) 이름을 버리고, 또한 스스로 이르기도 곱사등이라 했다.[인-인하다/사-버리다/기-그/명-이름/역-또한/자-스스로/위-이르다/탁타-곱사등이/운-이르다]其鄕曰?樂, 鄕在長安西. : 그 마을을 풍악이라 일컬었는데, 마을은 장안의 서쪽에 있다.[기-그/향-마을/왈-일컫다/풍-풍년/악-음악/향-마을/재-있다/장-길다/안-편안하다/서-서녘]駝業種樹, 凡長安豪家富人, 爲觀遊及賣果者, 皆爭迎取養視. : 곱사등이는 나무 심는 것을 업으로 삼았는데, 장안의 모든 빼어난 집안의 부유한 사람들과, 보고 즐기는 (사람) 및 열매를 파는 사람들이, 모두 다투어 맞이하여 (나무를) 기르고 살펴 다스리게 했다.[타-곱사등이/업-업으로 삼다/종-심다/수-나무/범-모두/장-길다/안-편안하다/호-빼어나다/가-집안/부-부유하다/인-사람/위-하다/관-보다/유-즐기다/급-및/매-팔다/과-열매/자-사람/개-모두/쟁-다투다/영-맞이하다/취-다스리다/양-기르다/시-살피다]駝所種樹, 或移徙, 無不活, 且碩茂, 蚤實以蕃. : 곱사등이가 나무를 심으면, 혹 옮겨도, 살지 못하는 (것이) 없고, 또 무성하게 커서, 일찍부터 열매가 많았다.[타-곱사등이/소-어조사/종-심다/수-나무/혹-혹/이-옮기다/사-옮기다/무-없다/불-못하다/활-살다/차-또/석-크다/무-무성하다/조-일찍/실-열매/이-부터/번-많다]他植者, 雖窺伺?慕, 莫能如也. : 다른 (나무) 심는 사람이, 비록 엿보고 살펴서 본받아 뒤를 따를지라도, 능히 같을 수 없었다.[타-다르다/식-심다/자-사람/수-비록/규-엿보다/사-살피다/효-본받다/모-뒤를 따르다/막-없다/능-능하다/여-같다/야-어조사]有問之, 對曰: “?駝非能使木壽且?也. : 혹 이를 물으면, 대답하여 이르기를: “곱사등이가 능히 나무로 하여금 장차 우거지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유-혹/문-묻다/지-이/대-대답하다/왈-이르다/탁타-곱사등이/비-아니다/능-능히 할 수 있다/사-하여금/목-나무/수-목숨/차-장차/자-우거지다/야-어조사]以能順木之天, 以致其性焉爾. : 능히 나무의 자연(자연스러움)을 따르는 까닭이고, 그 본성을 다하게 하는 까닭이다.[이-까닭/능-능히 할 수 있다/순-따르다/목-나무/지-~의/천-자연/이-까닭/치-다하다/기-그/성-본성/언-어조사/이-어조사]凡植木之性, 其本欲舒, 其培欲平, 其土欲故, 其築欲密. : 무릇 식물과 나무의 본성은, 그 근본(뿌리)은 퍼지길 바라고, 그 북돋움은 고르길 바라고, 그 흙은 옛 것이길 바라고, 그 다짐은 빽빽하길 바란다.[범-무릇/식-식물/목-나무/지-~의/성-본성/기-그/본-근본/욕-바라다/서-퍼지다/기-그/배-북돋우다/욕-바라다/평-고르다/기-그/토-흙/욕-바라다/고-옛날/기-그/축-다지다/욕-바라다/밀-빽빽하다]旣然已, 勿動勿慮, 去不復顧. : 이미 그러함을 그치면, (나무를) 움직이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가서 다시 돌아보지 아니해야 한다.[기-이미/연-그러하다/이-그치다/물-말다/동-움직이다/물-말다/려-걱정하다/거-가다/불-아니하다/부-다시/고-돌아보다]其蒔也若子, 其置也若棄, 則其天者全, 而其性得矣. : 그것의 모종은 자식 같이 하고, 그것을 두고서는 돌보지 않는 것 같이 하면, 곧 그것의 자연스러운 것이 온전해지고, 그것의 본성을 알 것이다.[기-그것/시-모종내다/야-어조사/약-같다/자-자식/기-그것/치-두다/야-어조사/약-같다/기-돌보지 않다/즉-곧/기-그것/천-자연/자-것/전-온전하다/이-말을 잇다/기-그것/성-본성/득-알다/의-어조사]故吾不害其長而已, 非有能碩而茂之也, 不抑耗其實而已, 非有能蚤而蕃之也. : 그러므로 나는 그것의 자람을 방해하지 아니함에 그칠 뿐이지, 이를 크고 무성하게 하는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고, 그것의 열매를 억누르거나 소모하지 아니함에 그칠 뿐이지, 이를 일찍 많게 하는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고-그러므로/오-나/불-아니하다/해-방해하다/기-그것/장-자라다/이-뿐/이-그치다/비-아니다/유-가지다/능-능력/석-크다/이-어조사/무-무성하다/지-이/야-어조사/불-아니하다/억-억누르다/모-소모하다/기-그것/실-열매/이-뿐/이-그치다/비-아니다/유-가지다/능-능력/조-일찍/이-어조사/번-많다/지-이/야-어조사]他植者則不然, 根拳而土易, 其培之也, 若不過焉, 則不及焉. : 다른 (나무) 심는 사람은 그러하지 않아, 뿌리는 주먹 같고 흙은 바꾸며, 그것의 북돋음은, 만약 지나치지 아니하면, 곧 미치지 아니하다.[타-다르다/식-심다/자-사람/즉-곧/불-아니하다/연-그러하다/근-뿌리/권-주먹/이-같다/토-흙/역-바꾸다/기-그것/배-북돋우다/지-~의/야-어조사/약-만약/불-아니하다/과-지나치다/언-어조사/즉-곧/불-아니하다/급-미치다/언-어조사]苟有能反是者, 則又愛之太恩, 憂之太勤, 旦視而暮撫, 已去而復顧. : 진실로 능히 반대로 하는 사람도 있으니, 곧 또 사랑에는 은혜가 크고, 근심에는 부지런함이 커서, 아침에 살피고 저녁에 어루만지고, 이미 가서도 다시 돌아본다.[구-진실로/유-있다/능-능하다/반-반대/시-하다/자-사람/즉-곧/우-또/애-사랑/지-어조사/태-크다/은-은혜/우-근심/지-어조사/태-크다/근-부지런하다/단-아침/시-살피다/이-말을 잇다/모-밤/무-어루만지다/이-이미/거-가다/이-말을 잇다/부-다시/고-돌아보다]甚者, 爪其膚以驗其生枯, 搖其本以觀其疎密, 而木之性, 日以離矣. : 심한 사람은, 그 껍질을 긁어서 그것이 살았는지 말랐는지를 시험하고, 그 근본(뿌리)를 흔들어서 그것이 성긴지 빽빽한지를 보니, 나무의 본성이, 이로써 나날이 떠난다.[심-심하다/자-사람/조-긁다/기-그/부-겉껍질/이-써/험-시험하다/기-그것/생-살다/고-마르다/요-흔들다/기-그/본-근본/이-써/관-보다/기-그것/소-성기다/밀-빽빽하다/이-어조사/목-나무/지-~의/성-본성/일-나날이/이-써/리-떠나다/의-어조사]雖曰愛之, 其實害之, 雖曰憂之, 其實讐之. : 비록 이를 사랑이라 일컫지만, 그것은 실제로 이를 해치는 것이고, 비록 이를 근심이라 일컫지만, 그것은 실제로 이와 원수인 것이다.[수-비록/왈-일컫다/애-사랑/지-이/기-그것/실-실제/해-해하다/지-이/수-비록/왈-일컫다/우-근심/지-이/기-그것/실-실제/수-원수/지-이]故不我若也. : 그러므로 나와 같지 아니하다.[고-그러므로/불-아니하다/아-나/약-이와 같다/야-어조사]吾又何能爲矣哉?” : 내가 또 무엇을 능히 하겠는가?”[오-나/우-또/하-무엇/능-능하다/위-하다/의-어조사/재-어조사]問者曰: “以子之道, 移之官理, 可乎?” : 묻는 사람이 이르기를: “당신의 재주로써, 옮겨 이 마을을 다스리면, 옳겠는가?”[문-묻다/자-사람/왈-이르다/이-써/자-당신/지-~의/도-재주/이-옮기다/지-이/관-마을/리-다스리다/가-옳다/호-어조사]駝曰: “我知種樹而已, 理非吾業也. : 곱사등이가 이르기를: “나는 나무 심음을 앎에 그칠 뿐이지, 다스림은 내 일이 아니다.[타-곱사등이/왈-이르다/아-나/지-알다/종-심다/수-나무/이-뿐/이-그치다/리-다스리다/비-아니다/오-나/업-일/야-어조사]
    인문/어학| 2009.01.03| 4페이지| 3,000원| 조회(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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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설사 요약
    제1장 개화공간의 이념성 형식 및 흥미성 형식의 출현과 그 변모 과정1. 정치적 감각과 상상력의 공백 현상, 혹은 가능성신소설에 무게중심을 두고, 여러 갈래들의 경쟁관계를 지배한 요인들을 찾아내어 정리하는 일이 문학사의 우선적인 관제이다. 지배적인 접근 태도로는 개화공간의 문학적 현상이 무엇보다도 개화사상에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둘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다. 그것은 문학적인 것을 정치적ㆍ사회적 개혁의 수단으로 편향되게 인식하는 경향을 자체 내에 지닌 것이다.개화사상은 국가 존망의 도저한 위기의식과 관련되어 논의되고, 주창ㆍ실천되었기에 국권 유지를 위해서는 이를 필사적으로 획득하는 길밖에 없다는 강박관념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사상적 조급성ㆍ과격성이 유발되었다. 이같은 조급성ㆍ과격성이 신소설을 정치소설이게끔 이끌어갔다.정치소설의 성립 근거는 다음 두 가지로 분석된다. 하나는, 의회정치와 관련된 것이다. 이회정치를 위해서는 대의사들이 자기 정당의 정견을 일반대중에게 선전하는 것이 필요했다.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들은 계몽성이 큰 소설을 선택했다. 다른 하나는 신문 매체의 보급에 관련된 것이다. 대의사들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신문매체의 효과적인 이용을 위해 소설 형식을 빌렸던 것이다.개화공간의 소설개념에는 이것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빙공착영(憑空捉影)’은 소설이 지닌 허구성이라는 본질의 규정적 강조이다. 이는 흥미가 중심이고 풍속교정 따위는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 빙공착영이란 흥미성의 다른 이름이다.신소설이란 무엇인가. 이른 물음은 신소설의 최대작가이자, 그 기초를 놓은 것으로 평가되는 이인직 소설의 본질을 묻는 것이기도 하다. 정치소설이 의회제도 존립 위에서 비로소 작동된다는 사실을 정확히 파악한 이인직이 그 존립근거가 결여된 한국의 현실에 부딪쳤을 때, 그가 나아갈 수 있는 길은 다음 두 가지였다. 첫째, 막바로 현실정치 속으로 뛰어드는 길. 둘째, 정치소설을 포기하고 이를 새로운 형태의 소설로 만들어내는 것. 우리 문학사에서다. 스스로 만들어내었거나 불가피한 상황이 만들어낸 이 내면에 삶의 의의를 부여했기에 주체성의 확립이 가능하였다. 이 내면의 과제를 소설에서 제일 철저히 보여준 것이 염상섭이다.1) 고백체의 확립 : 초기 3부작의 경우「표본실의 청개구리」, 「암야」, 「제야」(1922)는 내면고백체라는 점에서 3부작이라 할 수 있다.(가) 내면의 발견염상섭의 정치적 감각은 매우 앞서 있었으며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무대도 주어졌지만, 스스로 그것을 버렸다. 그것은 망명의 길을 택함으로써 정신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이에 기대어 삶의 의의를 찾는 이른바 주체성 확립과정과 등가이다. 따라서 정신적 세계라는 내면을 확보하는 것은 강자만이 할 수 있는 득의의 영역이다. 단순한 망상과 다른 점은 생산적인 까닭이다.일단 내면이 확보되면 그것이 고백체를 만들어내게 된다. 김동인은 이를 시점을 통한 예술성으로 인식하였고, 염상섭은 이와는 별도로 내면 자체에 철저함으로써 시점에 제한된 좁은 예술성의 영역을 뛰어넘고자 했던 것이다. 고백체란 대단한 권력의지와 주체성과 강자의 논리를 담는 형식이다. 그 때문에 고백체 그 자체가 신성한 것이며 모두가 경의를 표해야 마땅하다고 믿게 만들었다.(나) 일본 근대소설과의 연속성3부작이 놓인 위치를 재는 일은 일본의 근대소설이라는 제도적 장치와의 비교에서 비로소 가능하다. 일본소설 문체에 대해 전혀 자의식을 갖지 않고 소설을 썼다. 소설이란 원래 일본 근대소설 자체라는 신념이나 인식 없이는 생심도 낼 수 없는 행위일 터이다. 염상섭은 일본소설 문체에 대한 접근도가 철저했다.(다) 자생적인 내면의 성장 과정 : 「만세전」의 세계「만세전」(원제목 「묘지」, 1924)에서 드러난 것은 ‘나’의 전면적인 사용이다. ‘나’를 서술자의 자리에 놓았을 뿐 아니라 소설의 주체로 삼았다는 것은 내면이 제도적 장치의 수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자생적 상태로 진입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만세전」은 새로운 세계를 향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열어나가고자 했던 젊은 정신의 열정) 연작에 이어진다. 「보리방아」연작은 가난한 소작농의 딸이 제사 공장의 노동자가 되었으나 가혹한 노동과 영양 결핍으로 폐결핵에 걸려 귀향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자본주의 체제의 마성을 하나의 삽화로써 섬뜩하게 드러내놓았다. 채만식은 농민이 전체 인구의 8할을 점유하고 있기에 농촌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하고 여기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생산관계’를 취급하지 않은 ‘사이비 농민소설’에 머물렀는데 이 연작 또한 이같은 문제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나)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법칙초봉의 일생은 처참한 전락의 연속이다. 파행적인 자본주의화의 와중에서 생겨난 온갖 독소들이 처녀의 순결성을 여지없이 짓밟아 파괴한다. 이러한 자본주의화의 대세에 밀려 파멸하는 인물군이야말로 「탁류」를 지배하는 ‘당랑거철’의 법칙을 보여준다. 중농이었던 정주사가 급전직하 몰락하여 마침내는 미두취인소 하바꾼 신세가 되고 말았으며, 딸을 파는 지경에까지 떨어지게 된 궁극 원인이 바로 이것이다. 일본 자본의 거대한 흡입력 앞에 조선의 민족자본이란 형편없이 무력하다.채만식은 성숙한 일본 자본주의의 이식이 초기 자본주의 단계에 놓인 조선의 민족자본을 어떻게 침탈하는가를, 그리고 자본주의화의 진전에 따라 이득을 보는 계층과 오히려 손해를 보는 계층이 명확하게 구분됨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일본 자본주의의 압도적인 연향 아래 놓인 당대 현실에서 대다수의 조선인은 갈수록 몰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었다. ‘공평한 분배’가 실현되는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었지만 그것의 실현 주체와 방법을 현실 속에서 발견하지 못했기에 채만식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다) 서사 양식과 극 양식 : 「당랑의 전설」과 관련하여채만식은 「탁류」연재 2년 뒤에 같은 소재와 같은 내용의 희곡 「당랑의 전설」(1940)을 썼다. 시골 소지주의 장남이며 군청 서기인 박원석이 주인공. 살림은 갈수록 기울어가고, 마침내 미두에 뛰어들었으나 실패, 완전한 파산지경에 이르고 만다는 내용이다. 희곡의 주인공 박원석은 ‘담그러나 단순한 속편이 아니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갖고 있는 순수소설의 방식을 뛰어넘고자 하는 몸부림의 소산이다. 고현학의 방법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도입에 해당하는 것이다. 재래식 소설가로 전락하느냐, 새로운 비약을 모색하느냐의 갈림길에서 그가 찾아낸 그다운 방법론이 바로 「애욕」에서의 절충형 고현학이다. 고현학을 어느 수준에서 견지하면서 생활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그것이다.표층적 측면으로서의 고현학에다 생활을 도입하는 방식을 개발해 내었다. 이것이 「천변풍경」(1936)이다. 「천변풍경」은 결론부터 말하면 타협을 전제로 한 만큼 방법론상의 후퇴로 말미암아 실험도 아니고 생활도 아닌 엉거주춤한 상태에 주저앉은 작품이다. 고현학 쪽에서 보면 수준 미달의 작품이며 생활(리얼리즘) 쪽에서 보면 세계관의 결여로 말미암아 한갓 세태풍속(현대인의 삶이나 세태풍속과는 관계없는 것)의 묘사에 그친 작품이다.5. 단층파와 지식인문학ㆍ전향문학의 관계단층(斷層)파란 동인지 『단층La Dislocation』(1937.4~38.3, 모두 3권)에 가담한 동인들을 가리킨다. 겉으로 드러난 이들의 특징은 평양중심주의와 소설중심주의(김조규, 양운한 둘만이 시인)로 요약된다. 이 중 소설중심주의라는 점은 우리 문학사의 동인지 중에서도 매우 특이한 경우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겉으로 드러난 특징과는 달리, 감추어진 특질이 따로 있는데, 실상 여기에 단층파의 문학사적 의의가 잠겨 있다. 첫째, 단층파와 3?4문학과의 관계. 3?4문학파가 시와 그림 및 소설 등 잡다한 모더니티를 함께 수용하였음에 대해 단층파는 소설중심이었는데 어째서 이 두 그룹이 서로 통할 수 있었던가. 미술을 중심으로 한 전위주의적 예술지망생들의 모임인 동경에서의 『3?4문학』이 성숙하여 소설 중심으로 재조직된 것이 단층파라 할 수 있다. 3?4문학파가 초기의 전위주의 집단이라면 단층파는 그 중에서도 소설중심으로 분화된 것이어서 그만큼 모더니즘운동의 심화 과정에 해당된다고 할 것이다.단층파가 방법론상에서 고현학의이란 지식인에 있어 인간의 ‘성실성’ 그 자체였다. 가치중립성으로서의 균형 감각이 이러한 ‘성실성’으로서의 거듭나기에로 조금씩 이동되어감에서 해방공간 문학은 그 나름의 성숙성을 보인 것이다.가치중립성으로서의 기교주의가 박태원에서는 ‘쓴다는 것’(기교주의 자체)이 쾌락원칙이라 부를 수 있는 인공적인 것, 다시 말해 기술 범주에 든다는 사실이다. 박태원이 「수호지」를 비롯, 중국고전 번역에 나아간 것은 이로써 설명될 수 있다.5) 민족이동과 귀소본능의 형식, 자기비판의 과제해방공간이 귀환동포 문제를 안고 있었다는 것, 그것의 문학적 표현을 문제 삼기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해방공간의 벽두, 자기비판의 문제가 집중 거론되었다. 새로운 민족 문화, 민족국가 수립을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고 다시 태어나야만 했기 때문이다.임화의 주장은 욱일승천의 기세로 뻗어나가던 일본의 힘에 압도당해 신념을 버리고 그 아래에서 살아남기의 길을 택한 지식인의 내면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전향소설이라는 문학사적 실체가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더욱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민족적 자기 비판론은 이 시기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친일의 죄의식에 시달리던 많은 지식인들에게 자기변호의 논리적 근거를 제공했다. 한효의 자기비판론은 ‘8월 테제’의 민족적 자기비판론의 전술적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전제 위에서 다른 차원의 주장을 펼친 것이다.해방공간의 작가 중 자기비판 문제를 가장 정면으로 집요하게 다룬 사람은 채만식이다. 「역로」(1946), 「낙조」(1948), 「민족의 죄인」(1948~9) 등의 주인공은 만식과 흡사한 인물들로서, 말하자면 작가의 분신이다. 한편 「역로」는 해방공간의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자기비판의 문제로 번민하는 주인공의 여로를 따라 해방 직후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혼란상과 외세의 침탈이라는 당대 현실의 중요한 국면들이 펼쳐지고 하나로 엮인다.제7장 한국전쟁의 충격과 새로운 출발의 모색1. 한국전쟁과 문단의 재편성한국전쟁은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인문/어학| 2009.01.03| 38페이지| 4,000원| 조회(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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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어의미론 요약
    제1장 의미론의 기본 개념1. 의미론의 기본적 이해1. 1. 의미론의 지위의미론은 언어의 의미를 연구하는 학문분야의 하나이다. 이는 소리를 다루는 음성학 및 음운론, 문법의 조직을 다루는 형태론 및 통사론과 더불어 언어학의 중요한 하위영역에 속한다. 의미론이 어느 한 쪽 끝에 위치한다고 하면 다른 쪽 끝에는 음운론이 자리잡고 그 중간 부분에 통사론이 놓이게 된다. 의사소통의 과정상 발신자의 측면에서는 의미론이, 수신자의 측면에서는 음운론이 우선적인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의미론은 어휘, 문장, 발화단위의 의미나 전달가치를 규명하는 분야이다. 통사론은 문장을 구성하는 크고 작은 단위들의 결합원리를 규명하는 분야이다. 음운론은 소리와 그 조직에 관한 질서를 규명하는 분야이다.20세기에 개화된 언어연구의 흐름을 살펴보면 음운론→통사론→의미론의 차례로 발전되어 왔다. 이는 언어학의 방법론은 과학적이어야 한다는 출발 당시의 믿음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즉 언어연구에서 이루어지는 온갖 진술들은 실험되고 증명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었다. 그러한 전제에 가장 잘 부합되는 영역이 소리 부문인 음성학과 음운론이라고 하겠다. 그에 비하여 언어의 형식 속에 담겨 있는 의미에 대해서는 경험적인 접근이 한층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곧 의미는 사람의 머리 속에 있는 추상적이고 심리적인 그 무엇이므로 귀나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며, 기계로써도 그 실체를 객관적으로 찍어낼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그러나 언어의 기능이 의미전달에 있는 만큼 언어연구의 최종 목적은 의미론의 규명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언어능력이란 자신과 타인의 감정ㆍ주장ㆍ상상력 등을 언어라는 매체를 통하여 생산하고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며, 이러한 언어능력은 구체적인 언어상황에서 부려쓰는 언어수행을 통하여 구현된다. 소리의 단위나 문법의 조직이란 것도 의미를 생산하고 수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의미의 규명 없이는 언어연구의 균형된 위상을 정립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게 되었다.1. 2. 의미론유형의 층위가 있음을 알게 된다. 우선 형식에 대응하는 의미의 폭은 어휘의 층위, 문장의 층위, 발화의 층위로 대별된다.첫째로 어휘 층위에 관한 의미론의 과제는 어휘소 자체의 의미분석, 의미장, 의미관계 등이 검토되어야 한다. 이 밖에도 심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의미연상, 의미미분, 의미습득, 의미인지, 은유 등의 이해가 필요하다.둘째로 문장 층위에 관한 의미론의 과제이다. 이에 대해서는 문장의미의 성격을 규정하고, 문장의 의미구조 및 문장의미의 속성을 밝혀야 한다. 문장의미의 속성으로는 동의성, 중의성, 잉여성, 전제와 함의 등이 주된 관심사가 된다. 문장의 논리를 밝히는 형식의미론도 문장 층위의 과제가 될 것이다.셋째로 발화의 층위에서 의미론의 과제를 살펴보면 발화의미의 성격을 규정하고, 화맥의 속성을 밝히며, 발화행위의 원리를 포착하는 일이 주된 과제가 된다.2. 의미의 기본적 이해2. 1. 의미의 의미의미란 무엇인가? 이 물음은 의미론의 탐구에서 기본적으로 이해되어야 할 과제 중의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만큼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술어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면 ‘의미’라는 술어에 대하여 주목해 보기로 한다. ‘뜻’에 근사한 한자어 ‘意味’에는 ‘意’와 ‘味’의 속성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전달의 뜻으로서 ‘의(意)’는 내부의 의도를 드러내는 측면이 강하며, 수용의 뜻으로서 ‘미(味)’는 외부의 감각을 받아들이는 측면이 강하다. 이렇게 볼 때 전자는 영어의 ‘meaning'에 가까우며, 후자는 ’sense'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크게 형식과 내용으로 대별되는데, 소박하게나마 형식 속에 담겨 있는 내용을 의미라고 하면, 내용으로서 ‘의미’는 본질적으로 전달 측면의 의도와 수용 측면의 감각이 어우러져 있다고 하겠다.2. 2. 의미의 정의의미의 정의에 대해서는 수많은 학설이 제기되어 왔다.2. 2. 1. 지시물지시설은 언어표현의 의미를 그 표현이 실제로 지시하는 대상물로 보는 견해이다. 곧 낱말의 의미를 사물 그 자체와 유용하다. 그것이 비록 원형의 모든 특성을 공유하지는 않을지라도 충분히 원형과 닮았기 때문이다.둘째, 원형이론은 사람들이 손상된 보기를 어떻게 다루느냐를 설명해 줄 수 있다.셋째, 원형이론은 언어습득에 나타나는 과대확장의 까닭을 밝혀준다. 어린이가 사물을 보는 방식이 어른과 다르며, 그 원형에 대한 폭넓은 적용을 통해서 과대확장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제2장 의미의 성분 분석의미의 기본단위를 어휘소라고 할 때 의미성분이라는 더 작은 단위로 분해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법을 성분분석이라고 한다. 최근들어 의미의 구조적인 연구가들에 의해서 그 중요성이 새로이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어휘소의 의미를 의미성분의 집합으로 보고, 의미성분을 분석함으로써 어휘소 내부의 의미구조를 포착하려는 것이다.1. 성분분석 이론의 개관1. 1. 구조주의트루베츠코이는 산스크리트어의 정지음을 4다발로 분석하였다. 정지음 다발은 조음위치에서 볼 때 ‘양순음’, ‘치음’, ‘연구개음’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기와 공명도라는 성분분포와 관련된다. 야콥슨과 예름슬레브는 이 원리가 문법론과 의미론에 확장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야콥슨은 ‘최소의 성분집합’이란 술어를 사용하여 라틴어의 격체계를 기술하였다. 예름슬레브는 트루베츠코이 뿐만 아니라 라이프니츠의 영향을 받아 형태상으로 더 이상 분해되지 않는 단위도 의미상으로는 보다 작은 ‘의미요소’로 분해될 수 있다고 함으로써 어휘소의 의미에 성분분석의 원리를 본격적으로 제안하였다.1. 2. 미국의 문화인류학미국의 문화인류학자들은 ‘보편적 구성소’라는 술어로써 친척체계를 비교하였다. 크뢰버는 “친척관계의 분류적 체계”에서 [세대 ; 한 세대 안에서의 상대적인 연령 ; 혈연관계 / 인척관계 ; 직계 / 방계 ; 자신의 성별, 혈연자, 연쇄적 혈연자 ; 혈연자의 생사간의 조건] 등과 같은 성분을 규정하였다. 왤리스&아트킨스는 모든 친척용어를 [친척의 성], [친척의 세대], [계통] 등과 같은 세 차원으로써 기술이 가능하다고 가정하였다. 나이다에서는 [성별], 준다.1. 2. 연상의 반응 유형1. 2. 1. 계열적 반응과 결합적 반응자극어가 제시될 때 가장 먼저 마음 속에 떠오르는 반응어를 찾아내는 것을 자유연상이라고 한다. 자유연상법에 따른 반응어는 크게 계열관계 반응과 결합관계 반응으로 나타난다. 계열관계 반응이란 자극어와 동일한 의미범주를 지닌 것이고, 결합관계 반응이란 자극어와 다른 통사범주를 지닌 것이다. 자극어에 대한 계열적 반응과 결합적 반응의 우세도에 대해서, 클라크에서는 어린이에 비해 어른의 경우에는 계열적 반응이 우세하다고 하였다. 곧 어린이는 5~9세 경에 결합적 반응에서 계열적 반응으로 이행되며, 그 차례는 ‘명사>형용사>동사>부사’의 과정으로 바뀐다고 하였다.1. 2. 2. 계열적 반응최소대조 규칙가장 흔한 계열적 반응은 자극어와 공통적인 의미성분을 최대한 많이 가진 낱말이 됨을 뜻한다. 즉 계열적 반응은 자극어와 최소대조를 형성한다. 이러한 최소대조 규칙이 가장 잘 적용되는 경우는 ‘길다/짧다, 좋다/나쁘다’와 같은 극성 형용사이다. 명사의 경우에서도 [±Male]의 성분으로 최소대조를 이루는 ‘남성/여성, 아버지/어머니, 소년/소녀’는 상호간에 연상반응을 가장 원활히 나타낸다. 동사의 경우 [±Direction]으로 된 ‘가다/오다, 주다/받다, 팔다/사다’ 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소대조 규칙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계층적 규칙이라는 점에 주목함으로써 이 규칙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유표규칙유표규칙은 최소대조 규칙을 측수화한 경우로서, 그린버그에 의해서 제시되었다. 곧 그는 낱말연상 자료에서 유표항으로부터의 성분이 교체되는 것이 무표항으로부터 교체되는 것보다 더 큰 경향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같은 관점에서 마샬은 실제 낱말연상 실험에서 ‘깊다’를 자극어로 했을 때 반응어 ‘얕다’의 연상 강도보다 ‘얕다’를 자극어로 했을 때 반응어 ‘깊다’의 연상 강도가 더 높게 나타남을 보여준다. 그 까닭을 클라크는 유표규칙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임지룡에서는 형용사 대립어에 나타나는 연상강쪽으로 이해함으로써 극성 개념이 미분화 상태인 시기이다. 3단계에서는 적극적인 쪽을 크기의 상대적인 확장으로, 소극적인 쪽을 크기의 부족으로 이해하게 되어 개념습득이 완성되는 시기이다.3. 3. 2. 평가형용사첫째, 평가상으로 긍정적 낱말은 부정적 낱말보다 더 자주 사용된다.둘째, 긍정적 낱말에 부정접사가 붙어 부정적 낱말을 이루는 경향이 부정적 낱말에 부정접사가 붙어 긍정적 대립어를 이루는 것보다 더 일반적이다.셋째, 어린이들의 언어발달에 있어서 긍정적 낱말이 부정적 낱말보다 더 일찍 나타나고 습득된다. 이는 언어습득에 관한 폴리아나 가설(사람들이 인생의 밝은 면을 보려 하고 말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이다.제8장 문장의 의미1. 문장의미의 성격1. 1. 문장의미 기술의 필요성문장의 의미는 여러 가지 요인에서 복합적이며, 문장을 이루는 구성요소의 의미와 체계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문장의 의미는 개별적 낱말보다 언어적 대상으로서 훨씬 더 직접적으로 체험되며, 신뢰할 수 있는 직관에 더 확실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 준다. 몇 개의 낱말이 일정한 구성원리, 곧 문법에 따라 문장을 이루게 될 때 문장의 의미와 구성요소인 낱말 각각의 의미와는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자명하다. 그렇지만, 낱말의 의미총화가 문장의 의미라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문장의 의미는 낱말의 의미뿐만 아니라, 구성요소의 통사적 규칙과 용인성에 의해서 확보됨을 알 수 있다. 그런 반성은 곧 어휘차원에서 규명할 수 없는 많은 현상들이 문장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함을 뜻하며, 따라서 문장 의미의 독자성을 부여하는 근거가 마련된다고 하겠다.1. 2. 문장의미의 기능과 구조1. 2. 1. 기능과 구조의 상관성김영희에서는 언어의 기능과 구조의 상관성을 적확하게 제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곧 하나의 구조는 그 생성에 앞서 설정된 필요나 용도를 위하여(또는 그것에 의하여) 형성되는 합목적적 산물로서, 특정한 기능에 맞추어 특정한 언어 구조가 출현한다고 보았다. 또한 언어 구조의 생성에 작있다.
    인문/어학| 2009.01.03| 29페이지| 3,500원| 조회(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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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학통사(4판) 1권 요약
    1. 문학사 이해의 새로운 관점1.1. 한국문학통사우리의 문학사를 다룸에 있어서, 나라 안에서 우리끼리 전승하고 연구하던 문학에 세계 도처의 외국인들도 함께 관심을 가지는 시대가 되었으므로 ‘국문학사’를 ‘한국문학사’라고 고쳐 일컫는 것이 마땅하다. ‘한국문학사’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공동의 관심사로 삼는 ‘국문학사’라는 뜻만 지니지 않고, ‘대한민국 시대에 쓴 문학사’라는 뜻도 지닌다. 그 점에서 북쪽에서 쓰는 ‘조선문학사’와 구별된다.‘통사’라는 말은,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또는 근대 이전의 문학과 근대문학을 별개의 것으로 취급하던 관례를 청산하고 양쪽을 함께 다루어 연관관계를 밝히는 것이 소중한 과업임을 명시하기 위함이다.1.2. 문학의 범위문학은 언어로 이루어진 예술이다. 따라서 문학은 말문학 또는 구비문학과 글문학 또는 기록문학, 이 두 가지로 존재한다. 16세기 성리학자 이이는 “사람이 내는 소리 가운데 뜻을 가지고, 글로 적히고, 쾌감을 주고, 도리에 합당한 것”이 문학이라고 했다. 문학을 사람이 내는 소리의 하나라고 규정하고 다른 여러 소리와 견주어 그 특징을 살핀 방법은 지속적인 의의를 가질 수 있다. 17세기의 문인 김만중은 “사람의 마음이 입에서 나오면 말이 되고, 말이 절주(節奏)를 가지면 가(歌), 시(詩), 문(文), 부(賦)가 된다”고 했다.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는 말이 일정한 형식을 가지면 문학이라 하고, 형식의 차이에 따라서 문학갈래가 나누어져 있다고 했다. 구비문학을 문학에 포함시키고, 국어문학과 한문학을 함께 포괄하는 문학론을 전개한 것이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18세기에 이론과 실제 양면에서 문학 혁신을 주도한 박지원은 “천하가 천하인 연유에 두루 통달하고, 만물이 각기 지닌 느낌을 다 나타내는 것이 언어이다.”, “언어란 분별이어서, 분별하고자 하면 형용하지 않을 수 없으며, 현용하고자 하면 저것을 원용해서 이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하며 문학이 언어예술임을 깊이 깨닫고, 문학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두 가지 성격을 밝혀서사시를 내세우고 서로 배타적인 선민의식을 가졌다. 지배층 귀족만 하늘과 연결된다는 자랑을 독점하고, 피지배층은 종족이나 계통이 이질적인 무리는 물론 자기 집단에서 분화되었어도 억압과 약탈의 대상이었다. 그런 사고가 사회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되었던 증거가 순장에서 발견된다. 치자와 피치자의 거리가 그렇게까지 멀었던 시대가 고대이다.3.2. 고조선〈삼국유사〉 서두에 고조선 건국신화가 전한다. 그것이 최초의 건국신화이고, 고조선이 가장 오랜 나라라고 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고조선은 기원전 천여 년경 청동기 시대의 시작과 더불어 성립된 국가라고 보는 것이 예사이다. 청동기문화를 기반으로 해서 등장한 정치권력이 주변의 군소세력을 통합하고 국가를 창건한 내력을 나타내면서, 정치권력의 이상형을 제시하고 내부적 결속을 강화한 것이 건국신화의 내용이고 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조선에 대한 이해와 평가는 줄곧 이어지면서 시대에 따른 변화를 보였다. 중세에는 유교의 침해를 받았다. 성인의 반열에 드는 기자가 중국에서 와서 단군의 왕위를 이어받아 새로운 통치를 시작한 것이 최초의 건국보다 더욱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 때문에 평가가 절하된 단군을 여러 문헌에서도 힘써 등장시키면서 관심을 촉구했다.더 들 수 있는 자료는 없어, 관점을 바꾸는 것을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삼았다. 환인과 환웅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고 단군을 전면에 부각시켜, 단군은 기자 이전의 요 임금과 대등한 위치에 있었다고 하는 주장을 거듭 폈다. 그런 견해를 이어받아 고조선 건국신화를 단군신화라고 하게 되었다. 단군신화가 민족사의 자랑스러운 출발을 말해준다는 견해가 일반화했다.3.3. 부여, 고구려계 전승고조선 다음 순서로 등장한 나라는 부여이다. 북부여, 동부여, 졸본부여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며, 고구려와 백제가 그 뒤를 이었다. 이리저리 이주하면서 여러 차례 나라를 세우고, 왕조교체를 이따금씩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여의 성장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읍루와의 관계에 관한 기사이다. 읍루는 었다. 비문의 그런 내용을 적은 문장은 이두가 섞인 변격한문이다.단양에서 발견된 는 건립연대가 550년(진흥왕 11)으로 보이는데, 고구려에 대한 신라의 반격을 알려준다. 신라가 죽령을 넘어서 북쪽으로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지방 토착세력 협력자들의 공적을 표창하고 계속 충성할 것을 권유했다. 문체는 고구려 보다 더 많은 이두를 사용한 변격한문이다. 591년(진평왕 13)에 세운 는 구어를 거의 그대로 적는 향찰에 가까운 표기법을 사용했다. 공사를 잘못해 성이 무너지면 처벌을 받는다고 일꾼들에게 경고한 내용이어서 그래야 했다.진흥왕은 신라의 영토를 크게 넓히고 네 곳에 순수비를 이룩했다. 561년(진흥왕 22)에는 를, 568년(진흥왕 29)에는 와 를 세웠다. 도 그 무렵의 것이다. 네 곳 순수비는 모두 문장이 제대로 된 한문이고 이두는 고유명사 표기에서만 사용했다. 표현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신라의 문화 수준을 한껏 과시해서 설득력을 높였다. 신라가 강토를 크게 넓힌 위업을 자랑하면서 현지의 백성이 이제 신라를 따르도록 권유하는 말을 최상의 정치철학을 갖추어 나타냈다.그러나 그 뒤, 나 는 말을 잘 꾸며 명문을 쓰고자 하는 생각이 앞서 건실한 내용을 상실했다. 당나라를 의식해 주체성 선양을 제한하기도 했다.백제는 국가의 위업을 자랑하는 비문은 남기지 않았고, 라는 것이 하나 부여 읍내에서 발견되었는데, 사택지적은 일본에 사신으로 간 적 있는 백제의 귀족이다. 연대는 654년(의자왕 14)으로 추정된다. 글자수를 6자와 4자로 고정시켜 놓고 앞뒤 두 구절이 대구를 이루도록 하는 변려문의 수법을 지나치게 사용했다. 형식의 아름다움을 너무 추구해 무리하다고 할 정도로 대우법을 사용한 변려문이다.5.1.3. 국내외의 정치문서삼국은 서로 긴밀한 관련을 맺고 각기 중국 및 일본과의 교섭도 전개했다. 그렇게 하는 데 한문으로 된 국서가 반드시 필요했다. 국서는 외교상의 용건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적 역량을 과시하는 구실까지 했다. 고구려는 당당한 자세를 가지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혜성이나 왜군 자체를 물리친다는 노래는 주술이다. 혜성과 왜군 때문에 조성된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를 말해주는 노래는 교훈이다. 그 둘이 하나이게 하는 작전을, 비유와 상징을 중첩시켜 의미의 층위가 여럿이게 하는 서정의 수법으로 수행했다. 그래서 최초의 사뇌가가 고도로 복합적인 심상을 갖추게 했다.는 죽지랑이란 인물을 찬양하고 사모한 노래이다. 노래를 지은 사람은 득오 또는 득오실이다. 득오는 죽지랑이 화랑일 때 낭도 노릇을 했다. 득오가 를 지은 것은 효소왕(재위 692~702) 때의 일이다. 죽지랑이 세상을 떠나자 추모하는 마음을 노래로 나타낸 것 같다. 추모 노래는 또 있다. 655년(무열왕 2)에 김흠운이 백제국과 싸우다 죽자 를 지어 불렀다. 김흠운도 진골이고 화랑이었으며, 나라를 위해 용맹을 떨쳤다.라고 이름 붙인 노래는 737년(효성왕 1)에 신충이 지었다. 효성왕이 등극하기 전에 신충과 함께 궁정의 잣나무 아래에서 바둑을 두면서 후일에도 신충을 잊지 않겠다고 잣나무를 두고 맹세했다. 왕이 되고서는 돌보지 않자, 신충이 노래를 지어 그 잣나무에 걸어 잣나무가 마르게 했다. 유래 설명을 보면 주술이기만 할 것 같은 노래가 서정시다운 표현을 잘 갖추었다.5.3.3. 월명사와 충담사월명사가 와 를 지었다고 한다. 760년(경덕왕 19) 사월 초하룻날, 해가 둘이 한꺼번에 나타나 열흘 동안이나 없어지지 않았다. 인연이 있는 승려를 맞이해 변괴를 퇴치하고자 할 때 월명사가 를 지어 부르자 변괴가 없어졌다고 한다. 경덕왕은 강력한 권력을 장악하고, 화엄사상을 숭상하면서 지배질서를 공고하게 하려고 했다. 지나친 개혁에는 저항이 있게 마련이었다. 진골세력이 적지 않은 반발을 하고, 왕위를 위협하기까지 했다. 해가 둘이 나타나 열흘 동안 없어지지 않았다는 변괴는 정치적 위기 상황의 표출이었다. 해는 군주를 상징한다고 이해되었다. 해가 둘이 나타났다는 것은 왕위에 대한 도전이 생겼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경덕왕은 일이 다급하게 되던 것은 아니다. 위대한 인물이 되려면 호국산신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함께 나타내면서 산신의 성격에 차이가 있는 것을 특히 주목할 만하다. 에서는 어떤 노인이, 에서는 세 여자가 등장한다. 간절하게 기원해서 노인의 모습을 한 산신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 데서는, 남성 중심의 권위주의 사고방식을 유교에 수용된 도교의 요소를 이용해 구현했다고 할 수 있다. 김유신이 대단하다고 한 것은 지위가 올라가도 본 마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가지 영웅관은 소설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같은 영웅소설은 상층의 전승을, 은 하층의 전승을 재현했다고 할 수 있다. 민중영웅 이야기는 하층 전승의 민담을 본거지로 삼았다. 미천하고 보잘것없는 인물이 대단한 투지를 발휘해 거듭되는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의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 이른 시기 민중영웅담의 대표적인 유형이라고 생각된다. 민중영웅담은 어느 특정 시기 특정 인물과 결부된 것들이며, 필요한 방증이 첨부되어 있어 전설로 바뀌었다고 할 것들이다. 향가 의 유래 설화와 고구려 바보 온달의 이야기가 그 좋은 예이다.5.5.4. 하층민의 소망과 시련하층 백성의 삶이 화제가 되고 기록에 남으려면 무언가 특이한 내용을 갖추어야만 했다 그 내역은 두 가지로 집약된다. 하나는 왕과 백성의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별나게 벌어지는 사랑의 갈등이다. 미천한 인물이 왕이나 왕비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나타냈다. 권력의 황포 때문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지혜를 방어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들도 있다. 왕의 부당한 요구 때문에 참혹한 고난을 겪었다고 하면서 항거의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존귀한 여왕과 미천한 남자 사이의 사랑은 다룬 유형에서는 신분의 차별과 사랑의 갈등을 함께 다루었다.5.5.5. 설화의 정착과 변모지금 남아 있는 설화 기록본 가운데 가장 오랜 것은 이다. 책 자체는 없어졌지만 거기서 옮겨놓은 글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에 들어 있는 것들을 가장 소중한 자료로 삼아 설화 자체뿐만 아니라 설화 기록에 관한 고찰도.
    인문/어학| 2009.01.03| 47페이지| 4,000원| 조회(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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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현대문학사]1, 2권 요약 평가B괜찮아요
    1. 1900년 전후 문학(1) 시대개관1900년을 전후한 시대를 개화기라고 명명하는 것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현대적 의식과 실천의 계기가 바로 개화기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이다. 보다 근본적인 의미는 동양적 사고에서 세계적 사고로, 조선적 사고에서 국제적 사고로, 사대적 사고에서 자주 평등의 사고로 전환하는 세계화 선언이라는 데 있다. 문학에 있어서도 이러한 사고의 전환과 더불어 모든 장르의 전환을 가져오게 된다.1894년 갑오개혁은 평민정치, 자유와 평등, 서구적인 문화제도 도입 등을 가져왔다. 또한 신식 교육기관 탄생, 국문잡지 출현, 국한문혼용체의 시행 등은 기존의 문학 환경에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게 된다. 신식교육을 통하여 근대적인 정치, 경제, 문화를 객관적으로 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언어생활과 근대적인 사상의 제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신교육제도의 시행과 더불어 개화의식에 영향을 준 것은 서적의 발간이었다. 이는 근대적 과학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지식을 구체적 실용적으로 전달하는 데에 크게 공헌했다. 당시 개화기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체 내의 서적으로는 보수파인 황현의『매천야록』(1894), 개화파인 김옥균의『갑신일록』(1885), 유길준의『서유견문』(1895)을 들 수 있다.신문과 잡지는 개화사상의 고취와 문화운동 등에서 개화기문학을 구체화시키는 결정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최초의 근대식 신문은 1883년에 창간한「한성순보」와 1886년의「한성주보」이다. 갑오경장을 지나 1896년「독립신문」에 이르러서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완전히 근대식 신문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 1898년에 발간되어 국민의 계몽과 항일의식 고취에 주안점을 두었던「황성신문」은 1905년 을사조약에 대한「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논설로 유명하다. 그밖에「제국신문」,「매일신문」,「대한매일신보」,「만세보」등이 있다. 잡지의 경우는 1896년 일본 유학생을 중심으로 발행된『친목회 회보』가 근대식 잡지의 효시라 하겠는데, 사설, 논문, 교과 황석우는 새로운 시가 어떠한 것인가를 각각「봄은 간다」,「어린 제매에게」등의 작품으로 보여준 시인들이다.이 시기의 시는 전통적인 시가 형식에 계몽적 주제를 담은 시에서 새로운 실험의 신체시에 계몽적 주제나 개인적인 정서를 담은 시를 거쳐 마침내 서구적인 자유시 형식에 개인적인 정서를 담은 시가 창작되었다.(3) 소설이 시기의 소설계는 전대에 개척한 신소설이 융성한 시기였다. 이해조는 신소설 작가 중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내놓은 작가로 창작.개작.번역 등 여러 방면에 걸쳐 활약했다. 1911년에「모란병」,「원앙도」,「화의 혈」, 1912년에「춘외춘」,「탄금대」, 1913년에「소학령」등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그의 현실인식을 엿볼 수 있다.최찬식은「추월색」(1912),「안의 성」(1914),「도화선」(1916),「능라도」(1919) 등을 발표하였는데 그는 정치성에는 고나심을 기울이지 않고, 이성문제를 위주로 한 애정소설에 주력하여 오늘날의 통속소설이나 신문소설의 원류가 되고 있다.한편 신채호는 애정물이 민족정신을 흐리게 한다고 비판하고 민족의식을 강렬하게 노출한 작품들을 발표하였다.「꿈하늘」은 몽유록계소설로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서술하고 있다. 구어체문장을 통해 장면 묘사에 생동감을 주고 노래를 사용하여 정감을 고양시키는 등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이 소설은 국권이 박탈된 시대에 우리의 지상과제가 무엇인가를 간접적으로 선언한 민족주의 소설이다.현상윤은 자기 표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슨 글이든지 쓰는 자유분방한 모습을 지녔다. 이 시기의 그의 소설은 당대 사회의 정신적 궤적을 살핀다는 의미에서 주목할 만 하다.「한의 일생」(1914),「박명」(1914),「핍박」(1916) 등을 발표하였다.신소설은 과도기적인 형태를 서쳐 시대성에 대한 자각과 근대소설적 기법이 한층 진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이 이광수의「무정」을 거치면서 확고한 근대소설 시대를 열었다. 이광수는 초기에는 주로「어린 희생」(1910),「헌신.이 시기 비평의 양상은 전문적인 작가와 비평가가 등장하여 독자적인 비평활동을 전개하였다. 그 방법은 잡지나 동인지에 독립된 평문의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 시기 비평의 특징은 저널리즘 비평이라고 할 수 있다. 비평의 전문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의 비평사가 저널리즘에 편승한 것은 문화전반에 걸친 발전이란 측면에서 기여한 바가 있다.4. 1930년대 문학(1) 시대개관조선총독부는 식민지 조선을 전쟁을 위한 기지로 재편하고 조선의 궁극적 동일화를 위하여 내선일체의 구호를 내걸고 조선인들의 황국신민화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였다. 이 시기는 비록 일제의 식민지 정책이 극도에 달한 시기이기는 하나 그래도 우리민족은 계속해서 독립투쟁을 벌이고 자력강생의 국력을 키우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언론사에서는「조선일보」의 문자보급운동,「동아일보」의 브나로드운동 등처럼 민족운동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였고 이에 따라 민중의 자각이 높아지고 도처에서 청년운동, 여성운동, 노동운동, 농민운동 등이 전개되었다.이 시기는 전대와는 다르게 탈이데올로기를 화두로 순수문학시대를 열었다. 모더니즘 문학론이 소개되면서 이미지즘, 초현실주의, 심리주의 문학도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20년대가 근대적 문학의 실천기라면 30년대는 현대적 문학의 실천기였다.(2) 시1930년에는『시문학』이라는 동인지가 창간되어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정인보, 변영로, 신석정 등 우리 현대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중요한 시인들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이 땅에 순수시의 정립과 문학의 본질을 밝혔고, 시의 예술성을 확보했다. 김영랑은 세련되고 섬세한 서정의 세계를 개척한 시인으로「동백닙에 빗나는 마음」,「내마음 아실이」,「모란이 피기까지는」등의 작품에서 민족정신의 면면한 계승을 감각적 이미지로 표현했고 전통적 시가 율격을 바탕으로 시상의 분방한 전개를 적절히 통제함으로써 정제된 형식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정지용은 감각적인 이미지즘 기법을 도입하였고 시의 언어와 형식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한국 현대시의 새로이나 자기고발론을 들 수 있다. 여섯째는 세대론이 있다. 프로문학이 침묵하고 모더니즘 비평으로 어느 정도 성숙을 보인 비평계는 소위 세대논쟁을 통해서 40년대로 전환한다.5. 1940년대 전반기 문학(1) 시대개관1940년 전후부터 8.15 광복까지는 한국 신문학사상 사장 가혹한 시련기요, 치욕의 기간이었다. 1931년 만주사변을 계기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일본 군국주의는 1937년 중일전쟁을 거쳐 1941년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마침내 최후의 발악적 본성을 드러냈다. 일제는 한국을 대륙침략의 병참기지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식민지 속국으로 유린하였다.이 시기 문학사를 암흑기로 보는데 그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한국어의 사용이 금지된 까닭에 한국어를 매체로 한 문학이 존립할 수 없었다는 점, 문학작품의 발표기관인 언론매체의 탄압이 있었다는 점, 한국문학을 한민족 문학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문인들을 일본의 국책을 실현시키기 위해 조직적이고도 강압적으로 창작활동이나 사회활동에 동원시켰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일제의 국어말살정책에 항거하여 명실공히 민족의 소임을 다한 순문예종합지『문장』과『인문평론』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2) 시암흑기 시의 대표적인 정서는 상실감과 허무감의 표현이다. 비록 순수시라 할지라도 시대적 절망의 감정을 정직하게 표현한 것이다.『문장』에서 배출된 청록파인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의 시는 동양적인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각자 시세계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목월의 향토적 자연, 조지훈의 한국 전통의 자연, 박두진의 기독교적인 자연이 순수하게 표현되고 있다.저항문학은 휴머니즘이나 민족주의에 바탕을 두고 체제나 권력 또는 외세에 대한 배격운동을 문학적 행동으로 전개하는 일이다. 윤동주는 생전에는 알려진 시인이 아니었다. 그의 시는 광복 후에 그의 친구들과 아우에 의해 유고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로 간행되면서 문학사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육사의 경우는 의열단 단원이었으며 생애의 많은 기간을 감옥에서 보냈고, 성한 것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었으며, 밖으로의 충격에 대응하여 안으로부터 폭발하는 역사적 추진력의 자기발전의 시대였다고 하겠다.종군작가단들에 의해 이루어진 이른바 전시문학은 전쟁의 현장을 직접적으로 기술한 보고문학적 속성을 지닌 것이 대부분이지만, 승전의식 고취와 애국심의 분발을 꾀하는 계몽성을 함께 포함하고 있었다.(2) 시이 시기의 시는 먼저 전장시로부터 시작된다. 직설적인 상황 묘사와 인위적인 절규와 감탄사의 나열로 이루어진 것이 많았다. 1953년 이후부터는 소위 전후의 양상을 보인다. 현실의 비참한 참상과 자조와 넋두리, 인간 실존 문제와 무의미성에 대한 허무가 주를 이룬다.전쟁이 끝난 후에 재편성된 시단에는 김광균, 김광섭, 김상옥, 노천명, 박두진, 박목월, 서정주, 신석정, 유치환, 조지훈 등의 기성시인들이 모두 광복 직후의 이대올로기의 시련과 전쟁의 비극을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의 순수성과 서정성에 복귀하게 된다. 전후시의 경향은 현실을 직시하면서 전쟁과 인간, 문명과 현실 등의 문제를 보다 지성적 또는 이성적 논리나 새로운 시학적 감수성으로 보려는 소위 모더니즘적 입장과 그래도 한국적인 전통과 정서를 바탕으로 한 시의 순수성을 찾으려는 전통적 서정시의 입장으로 대별된다.1952년 박인환, 김경린, 김규동 등이 주축을 이룬 후반기동인은 현대 문명의 메커니즘을 새로운 주지적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모더니즘 시는 5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절대적 존재나 사물의 존재성을 집요하게 추구하려는 김현승, 김춘수. 김광림, 문덕수 등의 언어탐구적 노력과 현실을 비판적으로 보거나 풍자적으로 표현한 김수영, 신동집, 민재식 등의 역사적 현실에 대한 관심의 시로 확대된다. 특히 김춘수의 방법은 언어의 실험이라는 모더니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김수영의 경우 현실 참여라는 현실의식을 통해 시적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서정성의 전통도 지속적으로 추구되었다. 서정주, 유치환,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신석정, 박남수 등은 자신들이 키워온 서정시의 전통착한다.
    인문/어학| 2009.01.03| 22페이지| 3,500원| 조회(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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